2021년 5월 10일 월요일

일타강사 전한길, '주식투자는 도박이다'

전한길 선생님이라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분이시죠. 저는 공무원 시험에는 응시해 본 적은 없습니다. 오래전에 알고리즘의 점지로 알게 된 분인데,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인강을 하시는 분입니다. 메가스터디 소속이신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 공무원 되겠다고 책상머리에 붙어 있는 건 제 체질상 맞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한길 선생님의 영상을 찾아서 봤던 이유는 그가 삶을 대하는 철학에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시원시원하게 내뱉는 욕설에서 청량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거니와 앞으로 제가 공무원 수험생이 될리도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한길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좋게 보고 나름대로 좋아해 왔었는데요. 전한길 선생님의 이번 주식 관련 발언은 안타깝게도 공감가는 부분도 별로 없었고, 선생님이 이 분야에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내 버리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는 정보매매가 더 중요했다는 의견을 뒷받침 하기 위해서 꺼낸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 이야기에서 맞는 부분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막강한 정보력'입니다. 당시 물자수송이나 뉴스 하나 전달하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미 전 유럽에 자체 정보망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당시 여러 국가의 정부들 보다 로스차일드 가문의 정보력이 빨랐습니다. 일단 이 부분은 팩트입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전쟁 이야기는 워털루 전투 이야기를 칭하는 것 같습니다. 당시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워털루 전투의 승자가 영국임을 미리 알았습니다. 네이선은 갖고 있던 영국 국채를 모조리 매도하며 '영국이 패배하였다'고 헛소문을 시장에 흘립니다. 영국 국채는 휴짓조각으로 변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한쪽에서는 대리인들을 시켜 휴지조각이 된 영국 국채를 싹쓸이해서 사들입니다.

날이 바뀌고 워털루 전투에서 영국이 승리했다는 승전보가 거래소의 투자자들에게 전해집니다. 영국채는 급등했고, 영국채 대부분을 장악한 네이선은 20배의 수익을 거둡니다. 더불어 영국 정부를 쥐고 흔드는 힘을 쥐게됩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날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일단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는 이와 같습니다.

여기서 전한길 선생님이 주장한대로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1000배의 수익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투자 대상 대부분이 국채였지 주식이 아니었습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힘을 키워 온 것은 주로 전쟁을 활용한 국채입니다.


이 부분만 보아도 선생님은 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으시고, 실제로 투자를 해 본 경험도 없거나 짧을 거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뉴스나 정보의 영향을 받을'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수렴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부 정보가 차지할 자리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 중 뉴스와 정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절대로 '정보'가 주식투자의 '전부'도 아닐 뿐 더러 핵심도 아닙니다.

주식투자의 '전부'가 '정보'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말은 팩트도 아니고, 투자의 근본을 모르고 막 던진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회사의 주가가 잘 될지 안 될지 추론만 할 뿐이지 누구도 정확하게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실적이 성장하는 회사가 주가도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과 관계된 근본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것을 추적하지 뉴스에 집착하여 회사의 미래 주가를 무조건 알아낼 수는 없습니다.


일단 '정보매매'를 하면 누구나 필패합니다. 예전에는 '누가 이거 좋더라'하는식의 정보가 많았다면 요즘은 카톡방이나 인터넷 뉴스 기사를 통한 카더라가 참 많습니다. 그런 것들을 접할 때는 분명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이야기 중 틀린 부분은 개인의 정보는 '뉴스'에 나오는게 '다'야라고 하신 부분입니다.

시야를 자꾸 정보매매에만 두고 말씀하시니 저런 오류를 범하십니다. 우선 정보매매를 하면 개인투자자든 기관투자자든 필패합니다.

회사가 하는 일을 근본적으로 들여다 보는 작업들을 해야하는데 가장 많이 보는 자료 공급원은 전자공시입니다. 전자공시에 어지간한 자료들은 다 정리되어 올라와 있습니다. 전자공시만 꼼꼼히 체크하고, 그걸 통해서 2차적인 사고만 끌어낼 수 있어도 개인투자자는 충분히 투자 활동을 잘 영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료들은 여러 산업협회에서 구할수도 있고 수출입 관련 자료를 통해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자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은 한 없이 많으며 그런 산업 팩트들을 가공하고 엮어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에 달렸습니다. 이것은 정보와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입니다.


기관이 개인보다 뭔가 잡다구리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건 틀림 없습니다. 그들은 투자회사에 탐방을 하기가 수월하며 CEO나 임원을 만날 접근성도 좋습니다. 자기들끼리 네트워크가 있어서 정보도 빠르게 돌고 자금력과 리서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움직임에 유리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러나 기관이 개인보다 많이 안다는 그 '정보' 대부분이 쓸모없는 정보이거나 휩소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실제 단기 수급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도 일부 갖고 있겠지만 개인투자자가 굳이 그런 것 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것을 모른다고 투자를 영위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기관투자자의 정보매매도 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이 밝혀진 사실입니다. 심지어 모 기업은 회장 자신이 의사결정을 내릴 내부정보로 투자 했음에도 주가는 반대로 움직여서 큰 손실을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처럼 아예 내부자라고 해도 내부자의 생각과 시장의 생각은 단기적으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투자한 회사가 돈을 잘 벌고 있는지, 앞으로도 잘 할 것인지만 면밀히 관찰하면 됩니다. 가급적 매매는 줄이고 회사의 성장을 믿고 기다려 주면 됩니다. 그 뿐입니다. 기관들이 죽어라 사고 팔아도 좋은 회사에 투자하고 가만히 있는 개인투자자의 성과에 미치지 못합니다. 장담합니다.

기관투자자들 대부분은 시간 제한과 사내외 엄격한 규정들이 있고, 개인투자자는 그에 비해면 주어진 시간이 무한대로 시간 안배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기관투자자에 비해서 적용받는 제약도 덜 합니다.

기관투자자는 많이 유치하고, 많이 사고 팔아서 수수료 수입을 올리면 그만입니다.


칼도 강도가 쓰면 흉기가 되고 요리사가 쓰면 요리의 도구가 되듯이 주식투자도 투자자가 손대면 훌륭한 자산증식의 수단이 되고 도박꾼이 손대면 패가망신의 수단이 됩니다. 투자자와 도박꾼은 사용하는 용어도 다릅니다. 투자자는 '땄다', '먹었다'와 같은 표현을 절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땄다', '먹었다'와 같은 표현은 투자에 무지한 사람이나 도박꾼이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묻지마 투기, 귀동냥 투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눈 감고 쥐잡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세상의 수 많은 투자자가 눈 감고 쥐를 잡는 사람들입니다. 엄연히 투자 분야 전체를 쥐 잡는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시는 이야기입니다. 기관투자가, 개인투자가를 막론하고 일확천금이 아니라 꾸준히 수익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 부분은 동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이 부분도 투자자의 그릇을 키우고 철학과 멘탈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해소가 되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특히 젊은층이 저런 유혹에 쉽게 무너집니다. 주식 계좌는 하루에 내 월급이나 연봉만큼 변동하는데 하찮은(?) 월급을 받고 일하려니 당장 일을 그만두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상입니다.

자본으로 자본을 버는 단계 코 앞에서 무너집니다. 자본으로 자본을 벌기 시작하는게 눈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본업을 더욱 튼튼히 지키고 집중해야 합니다. 본업이 무너지면 자본이 자본을 버는 단계 초반에 무너져서 뭉쳐뒀던 눈덩이가 다시 사르르 녹아 버릴 수 있습니다. 눈덩이가 녹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항상 내 자산이 일하는 건 자산이 일하는거고 내가 일하는 건 내가 일하는거라는 분리된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산 변동에 눈이 멀어 본업을 섣불리 버리거나,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서 사지 멀쩡한 백수가 되면 안됩니다. 하다 못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서 본업을 그만 둔다고 해도 자산 변동은 초월해야 됩니다. 돈이 많든 적든 그래야 자본가가 되기 위한 그릇을 제대로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내 인생을 남에게 휘둘리도록 설계하지마라" 

이 부분은 정말 백번공감합니다. 그런데 의문입니다. 

세상에 남에게 저당잡히지 않는 인생이 얼마나 있을까요? 주식투자는 위험하니까 하지말고 직장 다니면서 저축만 잘하라고요? 요즘은 세상이 빨리 변합니다. 기업들의 M&A도 활발합니다. 직장인은 자기 인생이 남에게 저당잡혀 있지 않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내일 출근했더니 해고를 당할 수 있는게 급여생활자입니다. 그 누구보다 남에게 휘둘리는 삶입니다.

좋습니다. 공무원은요? 공무원을 하면서 품행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바로 징계가 들어올 것입니다. 공무원도 상당히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일타강사는 어떻습니까?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분야도 아니지 않습니까? 작금의 저성장과 공무원에 대한 쏠림 현상으로 전 선생님도 그 파도를 타고 돈을 벌고 있는것이겠죠. 절대로 남들의 흐름에 전 선생님이 비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도 뭐 마찬가지긴 합니다. 대주주의 의중에 따라 주가가 요동치고, CEO와 임원들의 의사결정과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회사 가치나 주가도 휘둘립니다.

그러나 이왕 휘둘린다면 비바람에 취약한 개인보다는 보다 튼튼하고 행동거지 변화가 어느 정도 기간까지는 예측이 되는 시스템과 BM을 소유하여 휘둘리는게 낫습니다.

내 몸뚱이 하나가 죽어라 일해봤자 내 몸뚱이가 투입한 시간 이상의 리턴은 얻기 힘듭니다. 반면, 사소한 비바람에도 내 몸뚱아리는 산산조각 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BM과 시스템을 가진 기업을 소유하게 되면 어지간한 풍파에는 끄떡도 안합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남의 손을 빌어 무한대의 상방을 열고 해낼 수 있습니다. 

왜 세계적인 부자들이 주식 부자들이고 기업을 소유한 사람들일까요? 그 사람들의 인생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보다 남에게 쉽게 휘둘리며 타인에게 내 운명을 맡기고 사는 분들일까요? 

세계적인 부자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주변의 작은 부자들도 기본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부자들입니다. 그분들의 삶이 남에게 휘둘리기 쉬울까요? 직장인이나 학원강사나 공무원의 인생이 남에게 휘둘리기 쉬울까요? 전 선생님도 지금은 일타강사지만 교육 환경의 변화나 교육 업계 산업구조 변화 또는 윗분의 의사결정으로 한순간에 목이 달아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버시는 돈으로 결국은 부동산 투자를 하시어 미래를 준비하시겠죠? 부동산 투자나 주식투자나 근본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 자체가 리스크이며 뭘해도 리스크에 직면합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잘 활용하고 업사이드가 큰 쪽의 선택을 하는게 유리합니다.

전반적으로는 근본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의 이야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잡초같은 인생론은 정말 좋아하고 그 이야기에는 동의하는 부분도 많았으나 투자와 금융에 대한 이야기는 차라리 안 하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영상도 영상이지만 댓글들이 더 가관입니다.


호가창에 파묻혀 지내는 사람은 일단 문제가 있는 건 맞습니다. 데이트하는 중에도 주식 호가창만 들여다 보고 있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지인 남자친구 분의 문제이지 주식이나 주식투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주식투자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식투자자들의 투자스타일도 다양하고 어떻게 보면 재벌들도 일종의 주식투자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미에 '주식하는 사람은 절대로 만나면 안된다' 이것은 심각한 편향이며 인지오류입니다. 저 이야기는 일단 부자는 만나지 않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어떤 의도로 작성한 댓글인지는 이해가갑니다. 일타강사로 활동하면서 통장에 40억씩 꽂히면 재테크 안해도 된다는 의미이니 반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반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40억을 벌든, 400억을 벌든 재테크는 해야합니다. 그 대상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요. 노동으로 번 돈을 재테크로 돌리지 않으면 갈수록 그 돈은 증발합니다.



몰입님 이야기에 공감하며, 1년에 세금 40억 낸다고 재테크를 등할 시 할 건 아니고 재테크는 해야합니다.


이거 맞습니다. 한국사 전문가면 한국사만 가르쳐야죠. 영상에 나오는 선생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니구요. 괜히 잘 모르는 분야까지 다 가르치려 들다가 밑천 드러내는 선생님들 많이 봤습니다.


로또랑 기업에 대한 투자를 동일 선상에 놓는 금융문맹자들이 참 많습니다.


무엇을 시원하게 정의해 주었고, 바닥을 찍은 사람만이 주식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결론을 도출하는게 앞뒤가 맞는 말인지 의문이고, 이 시대의 진정한 선생님이라는 결론으로 흐르는 정신 산만한 댓글입니다.


이거 맞습니다. 전문가까지 갈 필요도 없고 비전문가인 저와만 1:1로 붙여주셔도 영상에서 말씀하신 논리는 박살내 드릴 수 있습니다.


저도 주식투자가 '도박'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젊은 대중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확신'에 차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저런 잘못된 이야기들이 대한민국을 금융문맹국에 머물도록 만드는데 일조합니다.


친구분들이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댓글 다신 분은 적금도 잘 들고 계시니, 착실히 공무원 생활하시고 적금들고 그렇게 안분지족하면서 사시면 되실 분이네요.


이런 분들이 정말 문제가 많은 분들입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죠. 생각이 짧으면서 자기신념이 강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쓰신 글도 구구절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직업은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데 주식투자 만큼은 세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사고방식은 전형적으로 금융에 무지한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정규 주식시장(유통시장)에서 활발하게 주식거래를 하는 사람들 덕분에 시장에는 풍부한 유동성이 생깁니다. 이 덕분에 기업가는 자신의 지분을 현금화 하여 부를 실현시킬 기회가 높아집니다. 기업은 자금이 필요할 경우 시장을 통해서 자금을 융통하기도 쉬워집니다. 유통시장에서는 기업의 밸류에이션도 높아지기 때문에 창업가들은 발행시장에 자신의 회사를 공개하기 위해서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이런 동력들이 신제품을 만들고, 일자리도 만들며, 인류를 진보시키고,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밑바탕이 됩니다. 사회전반에 대한 이해와 세상 곳곳에 피처럼 도는 자금 조달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은 물론이고 고민도 해본적이 없으니 저런 식견 짧은 댓글을 자신있게 다는 것입니다.

청소하시는 분들도 물론 사회에 필요한 분들이지만 정치가도 필요하고, 투자가도 필요하고, CEO도 필요합니다. 시야가 좁으니 눈앞에서 보이는 것 이외에는 부정하는 사고방식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저도 세상 모든 것에는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길바닥에 돌맹이 조차도 그 존재의 이유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댓글을 다신분이 먼저 투자자들에게 도발을 하였으니 저도 응수를 해보겠습니다. 언급하신 청소하시는 분들, 물류센터에서 일하시는 분들 그리고 시장에 자금을 대는 투자자 분들 끝으로 님이 좋아하시는 입시학원, 공무원 시험 국내사 학원강사들 중에서 가장 필요없는 직업을 굳이 꼽자면 입시학원 강사들과 공무원 시험 학원 강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들이야 말로 세상에 기여하는게 있나요?

그분들이야 스타강사가 되기 까지 많은 노력을 하셨을테지만, 입시학원 강사나 공무원 시험 고시강사들이 막대한 부와 명예를 갖게 된 것은 우리 사회가 어떤 부분에서는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그리고 기형적인지를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차지한 부는 진취적인 기업가들에게 흘러가야 좀 더 역동적이고 합리적인 사회가 됩니다. 수 많은 젊은이의 시간과 돈과 미래가 입시학원에서 증발하고 있습니다.

또, 펀더멘털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마이너스섬에 불과한 도박과 로또를 엄연히 펀더멘털이 존재하고 플러스섬인 주식투자와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한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댓글을 다신 당사자만 모르실 듯 합니다.

끝으로, 주식투자자는 '이기적이다'라고 하셨는데, 세상의 거의 모든 직업은 인간의 이기심으로 돌아갑니다. 님 말 마따나 청소하시는 분들이 자기가 그것으로 돈을 벌려고 청소를 하는 것이지, 오롯이 남에게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청소를 하시는 것일까요? 배달을 해주시는 분들은 고마운 분들이지만 그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배달을 하는 것일까요? 자기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겠죠. 마찬가지로 댓글을 다신 분도 자신이 돈을 벌기 위해서 일을 하는 것이지 남에게 무급 봉사를 하기 위해서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자본주의 이념과 인간 본성에 대한 기초적인 고찰도 없는 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댓글에서 느껴지는 무지와 구라와 허세의 향기.


???


승자의 마인드를 탑재하신 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무지와 고집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 아주 좋습니다.

2021년 5월 10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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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6일 월요일

K-방역의 몇가지 구멍

우리나라 방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민성이 좋아서 이런저런 협조들이 잘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을 내리고도 사회 지도층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아서 언론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뭐 그건 그렇고 K-방역에는 의아한 부분들과 구멍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적북적 출근길 <출처 : 한국경제신문>

이용자 숫자가 아주 조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출퇴근길 대중교통은 사람들을 가득 채우고 달립니다. 마스크만 썼다 뿐이지 사실상 사람들끼리 바짝 밀착이 돼서 이동합니다. 여러가지 손잡이도 소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매일 이렇게 엄청난 사람들이 밀집되어 이동합니다. 방역에 있어서 가장 큰 구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딜레마는 존재합니다. 출퇴근 길을 막아버리면 경제가 멈춰서게 됩니다. 최대한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거나 재택 근무로 돌리는 방법이 필요해 보이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출퇴근 길 방역은 구멍이 뚫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북적북적 더현대서울 <출처 : 헤럴드경제>

위의 사진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더현대서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비단 더현대서울만의 모습은 아닙니다. 요즘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북적거립니다. 식당이며 유원지며 어딜가나 인파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당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가게 안은 사람들로 꽉 차서 북적이는데 아는 사람 5인이 들어가서 밥을 먹든, 2명과 3명으로 쪼개져서 먹든, 모르는 사람들 5명이 밥을 먹든 이게 방역에 크게 도움이 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영업 가게들이 밤 10시에 문을 닫도록 한 것도 궁금합니다. 저녁 8시에 밥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안 퍼지고, 밤 10시에 밥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는 것인지..?

너무 쓸데없는 규칙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만 높이는 것 같습니다.

방역을 하려면 아예 화끈하게 해버리던지, 하지 않을거면 아예 풀어 놓던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방역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비율이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증상 전파도 많을테고 오리무중인 전파 경로로 감염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백신이라도 충분히 들여와서 집단 면역 체제라도 가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사람들과 쭉 함께 가리라 생각합니다. 정책도 위드코로나 체제로 바뀌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수익금 vs. 수익률

수익률과 수익금, 어느 쪽이 더 중요한가?


얼마전에 모 자산운용사 대표님을 만나 뵈었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겨 주셨습니다.

"저희 같은 기관은 수익률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 분들은 수익금이 더 중요합니다."

기관 투자자들은 투자 성과를 수익률로 측정합니다. 수익률이 더 많이 나와야 더 많은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립니다. 운용자금의 규모가 커질수록 운용보수 수익금이나 성과보수 수익금이 커집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서 운용 자산은 늘었다 줄었다 합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들의 부의 원천은 수익률이고 이것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반면에 개인투자자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률보다 수익금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수익률이 아무리 훌륭해도 수익금이 보잘 것 없으면 개인의 삶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는 수익률보다는 수익금이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수익금 관리를 잘 하려면 그 방법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먼저, 1) 처음부터 큰 시드로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 그 다음은 시드가 적은 경우에 조금은 집중투자를 해서 수익률을 유효한 수익금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무리 종목을 잘 고르고 좋은 수익률을 올려도 비중을 제대로 싣지 못했다면 큰 의미가 없겠습니다. 3) 다음은 시드도 크지 않고 어느 정도 분산도 해 둔 포트폴리오가 시장 상황이 좋아서 전체적으로 다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4) 수익률을 희생시키더라도 불타기를 통해 비중을 높여 나가면서 수익금을 극대화 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출처 : Unsplash, Markus Spiske

고수라고 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의 요건


일단 저 부터가 고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래에 써 내려 갈 내용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그 점을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수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자꾸 고수라는 단어가 나와서 개인적으로도 거부감이 조금은 드네요. 그냥 '혹여나 살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다시 종자돈을 모으고 그걸 투자로 잘 불려낼 자질과 능력이 있는 사람'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능력과 자질이 있다면 삶이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조건 1) 자신만의 합리적인 투자철학이 확고하고 그것을 잘 지키는 사람.
조건 2) 투자대상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하는 사람.
조건 3) 어느 정도의 투자 경력이 있고 성과도 꾸준한 사람.
조건 4) MDD도 낮고, 계좌 등락의 변동폭도 적은 사람.
조건 5) 자금관리를 잘 하는 사람.
조건 6) 흔들리지 않는 느긋하고, 단단하고, 잔잔한 멘탈을 가진 사람.

이런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 고수 즉, 투자를 평생 잘 영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래전 아모레퍼시픽은 태평양이라는 사명을 달고 있었습니다. 태평양 시절에 회사 주식을 받아서 잊어버리고 있던 몇몇 분들은 나중에 큰 돈을 벌었습니다. 주식 투자에 '주'자도 모르고 그냥 주식을 갖고만 있었지 별로 오르든 내리든 관심도 없었다고 합니다. 이분들을 고수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이유는 위의 조건 1)과 조건 2), 조건 5가 궁극적으로 빠져 있어서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시드 1억원을 들고 시장에 들어왔습니다. 이 사람은 일단 분석이고 뭐고 필요없고 대충 뉴스나 자료들을 훑어보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자산에 몰빵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투자에 입문한지 1년만에 시드 1억을 20억원으로 불렸습니다. 이 사람을 투자자 A라고 하겠습니다.

이번엔 투자자 B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운용하는 자산은 3억 원 정도입니다. 시드는 3천만원 정도입니다. 약간의 변동은 있었지만 투자기간 10년 동안 연평균 25.89% 정도의 수익률을 거의 꾸준히 올려왔습니다. 제대로 기업을 분석하고 포트관리에도 철저한 편입니다. 종목도 스스로 발굴합니다. 요행은 바라지 않습니다.

요즘 시장 분위기를 보면 사람들은 투자자 A에 열광합니다. 투자자 A를 더 고수라고 부를거고, 자기 할일을 잘 하고 있는 투자자 B 조차도 투자자 A를 보면서 '이렇게 가는게 제대로 된 길이 맞나?' 의문을 품으며 혼란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A는 아직 코린이나 주린이고, B가 더 고수입니다. 투자자 A처럼 한 사이클 꼭지와 꼭지를 노리는 것은 절대로 오래가지 못합니다. 요즘 시장 분위기에 흔들려서 괜히 A 같은 투자자들에게 혹하면 안됩니다. 운용 자산이 더 크고 단기간에 크게 벌었다고 더 잘 한다고 할 수 없습니다.

투자자 A와 B의 10년 후, 20년 후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물론, 앞에서 언급한 자산운용사 대표님도 개인투자자는 수익률보다 수익금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삶의 질이 바뀌려면 수익금의 규모를 키우는게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차피 투자는 돈 벌면 장땡이라고 하지만, 오래도록 시장에 머물다 보면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버는 걸 결과이지만 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훌륭한 플랫폼이 필요합니다. 그 플랫폼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 자신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을 위의 6가지 정도로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루이틀 할 것은 아닙니다. 투자는 평생해야 합니다. 그러니 잔기술이나 잔파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크고 단단한 철학적 토대를 구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앞의 투자자 A와 B의 비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비교 그 자체입니다. 블로그에서 늘 강조드리듯이 남은 남이고 나는 나입니다. 남의 계좌와 내 계좌, 남의 인생과 내 인생의 상관관계는 0입니다. 그리고 투자가 꼭 1등을 해야 살아남는 올림픽 경기도 아닙니다. 남 생각말고 내 인생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참 그리고, 이 부분에서 운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물론 투자나 사업은 운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은 애초에 생각하지도 말고,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 운도 점점 더 좋게 만들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2021년 4월 25일
송종식 드림

2021년 4월 12일 월요일

풍전등화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운명

미중분쟁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아시아 정세에 관한 것들이다. 남들도 다 아는 뻔한 이야기다.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것들도 있고 최근에 업데이트 된 것도 있다. 장황하게 쓰기엔 시간이 좀 아까우니 간략하게만 정리를 해두자. 혹시라도 살면서 도움이 될지 모른다. 작게는 투자를 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탑다운식으로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료 : 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미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미군의 해외주둔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써왔다. 서쪽으로는 아랍권, 동쪽으로는 필리핀-대만-한국-일본에 이르는 해상봉쇄를 통해서 중국을 압박해왔다. 아랍에 있던 일부 병력은 작년 트럼프 대통령 명령으로 올 1월에 다소 철수해서 숫자가 많이 줄었다.

중국의 해안지역은 필리핀에서 대만, 대한민국과 일본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 봉쇄하고 있다.

자료 : 연합뉴스

중국은 이런 미국의 포위망을 풀기 위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구상하여 추진중이다. 육상 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대(一帶), 해상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로(一路)의 조합어다.

일대일로 전략은 첫째,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구상된 전략이다. 둘째, 미국의 중국 봉쇄망을 깨기 위한 전략이다. 일대일로의 루트를 보면 북미는 빠져있다. 일대일로 전략과 별개로 과학일대일로 전략에는 남미의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압박하고 막아두려는 자와 팽창하고 뚫고 나가려는 자의 싸움이다.

그러나 일대일로 정책은 수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중국과 협력했던 나라들 대부분이 착취만 당한채 막대한 채무를 지게 되었다. 이용만 당한다고 느꼈던 여러 국가들이 일대일로 정책에서 발을 빼는 중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나라들이 협력을 해주었더라도 해상실크로드는 반쪽짜리 실크로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대만과 필리핀의 바다는 물론이고 남중국해를 관통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중국은 남중국해가 꼭 필요했기에 그 지역에 대한 욕심을 내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국가들과 큰 마찰을 빚어왔다.

출처 : ESRI 2017

2017년의 자료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른점은 없다. 중국의 서쪽은 '-스탄'나라들이며 그 옆에는 분쟁이 심각한 산유국들이다. 중국의 해상진출은 위의 그림과 같이 차단되어 있다. 적갈색으로 표현된 나라들이 위의 그림에서는 미국의 동맹국들로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호주 5개국이다.

짙은 파란색으로 된 부분은 군사적으로 압박되어 있는 해상구역이다. 대만은 1979년에 미국과 단교를 한 바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중국의 내정간섭이 거세지자 미국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보호법등을 제정하며 대만지키기에 나섰다. 지리상으로도 대만은 중국의 해상을 압박하기 위해서 반드시 미국의 편에 서게 해야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대만 입장에서도 미국의 보호가 절실하다.

인도는 원래도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분쟁이 날로 더 거세지고 있는 국가다. 반면, 미국과는 관계가 좋은 편이다. 인도의 많은 엘리트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반중감정은 심하고 미국과는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는 나라다.

합리주의로 똘똘뭉친 베트남 역시 과거는 잊고 미국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면서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역시 베트남이 지정학적으로 꼭 필요한 입장이라 두 국가의 협력과 우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교류 규모는 크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매우 거센편이라서 사실상 반중 국가라고 볼 수 있다.

태국은 예로부터 중립외교를 잘 했던 나라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중국보다 미국의 힘이 월등하니 미국쪽에 잘 붙어있는 모양새고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입장에서 남은 카드는 친중 국가인 라오스, 캄보다아, 미얀마다. 그러니 저 3개 국가를 통해서 해상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하는데 저 지역의 지도를 잘 보면 중국은 미얀마를 놓칠수가 없는 형세다.

아세안지역의 지도 <출처 : 구글>

중국은 자국에 우호적인 라오스-캄보디아를 이용해서 해상루트를 개척할 생각도 있을 것이다. 이미 캄보디아는 친중국가이고 라오스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여 상당한 빚을 진 상태다. 게다가 중국이 다른 친중국가에 쓰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라오스에도 쓰고 있다. 괴뢰화 시키려는 국가에 중국인을 상당수 이주시키는 전략이다. 머릿수를 이용한 동화정책인데, 이미 라오스에도 상당한 중국인을 이주시켜 수도 비엔티안은 인구의 1/8수준 까지 중국인 인구가 올라 온 상태다.

어쨌든 문제는 역시 2개 국가에 걸쳐 해상루트를 뚫어야 한다면 추후 갑자기 불거질 반중감정에 대한 대비가 중국 입장에서는 필요할 것이다. 그 지역이 친중 상태로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중국해 분쟁이다.

중국-라오스 접경지역인 보텐을 거쳐 시아누크빌을 육상으로 도착한 후, 시아누크빌을 통해서 해상무역을 개시할 것이다. 이때 친미 국가인 태국의 앞바다를 지나야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로 다른 국가들과 분쟁중인 남중국해를 지나야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마주보고 있는 좁은 바닷길이 말라카 해협. 전세계 무역량의 25% 이상이 이 해상루트를 지나간다 <출처 : 구글지도>

중국 입장에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들 바다를 지나고 나서 말라카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말라카 해협은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을 압박하는 용도로 미국은 말라카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이 모두 큰 타격을 입는다. 따라서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 무역선에 대해서만 타격을 가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출처 : 아산정책연구원

중국 입장에서는 해상실크로드를 안정적으로 돌기기 위해서 백업 루트가 필요했는데, 거기가 바로 미얀마다. 지도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미얀마의 해안선은 무려 1,930km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또한 그 방향도 서쪽을 향하고 있다. 벵골만을 지나면 곧장 아라비아해로 접근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적의 무역루트이자 안정적인 무역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미얀마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짜욱퓨 항구 그리고 스리랑카의 함반토타를 지나는 인도양 해상루트는 중국에게 남중국해를 지나는 루트보다 매우 안정적인 루트이다. 게다가 미얀마의 짜욱퓨 항 앞바다는 수십도 30m 이상으로 깊어서 대형 선박이 드나들기도 좋다.

그래서 중국은 송유관 투자 뿐만 아니라 짜욱퓨 등 항만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이것도 협력을 하는 국가들이 잘 살도록 만들어 주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뽑아먹기 위한 사업들이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백업을 해둔 항구는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이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나라다. 과다르항의 이용권도 중국이 가지고 있다.

중국이 군사위기 등으로 말라카해협, 미얀마의 짜욱퓨항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을 이용해서 부족하나마 무역을 지속할 수 있다.

과다르항은 아라비아로 들어가는 물류 수송의 요충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써 그 중요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역이다.

다만, 송유관과 도로길이가 너무 길어서 투자금 대비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한, 과다르항은 크기도 작아서 중국의 엄청난 물동량을 감당할 수도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내심 두려워 하는 것은 과다르항으로 들어온 물류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스 지역을 지나야 한다는 점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독립을 외치는 지역이며 정체성도 중국 본토의 한족 보다는 이슬람족에 가깝다.

송유관을 지키기 위해서 삼엄하게 경비를 하겠지만 이 지역에서 마음먹고 송유관 테러를 자행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것이다.

또한, 과다르에서는 BLA 반군의 분리주의 테러도 극심하다. 이들은 중국인들을 노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파키스탄 역시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후 중국에 대한 부채가 늘어 반중심리가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중국은 또 다른 대안으로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 거기에 대해 몇해전에는 '북극정책백서'까지 발간해 북극 개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중국은 북극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과 별개로 북극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일도'정책도 수행중이다. 미국 역시 2019년에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열었고, 남북극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3척의 쇄빙선을 배치해두었다. 러시아 역시 북극직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미중러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이 극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은 기존의 동남아-아랍 지역을 이용하는 것 보다 암스테르담까지의 거리를 37% 단축시킬 수 있다.

북극항로는 원래 얼어붙어 있어서 여름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아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데다 쇄빙선 덕분에 항로개척이 가능해졌다. 쇄빙선의 도입과 운용이 워낙 비싸서 중국 입장에서 북극항로 이용에 큰 이점이 있겠냐는 의문도 있지만 일단 무역거리를 37%나 절감하는 것은 큰 유혹임에 틀림없다.

중국 북동부는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다. 따라서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용해야한다. 자체 항구를 이용한다면 한반도를 조금 돌아는 가더라도 다롄항을 이용하여 북극항로에 오를 것이다. 

조금 연구해 볼 방법으로는 헤이룽장성의 Beijxiang 지역에서 러시아 지역으로 도로를 뚫어 야쿠츠크까지 연결한 후, 레나강을 지나 북극해로 빠져나가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능하면 북극항로의 길이는 더욱 단축된다. 레나강에 쇄빙선과 무역선이 다닐 수 있는지 여부와 수심 같은 것은 따로 조사해 보지는 못했다.


쿼드 참여 국가 <자료 : 연합뉴스>

쿼드의 출발은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구호를 위해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지도자들이 모여 관련된 논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2007년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제안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이 모임에서 하였고 2008년에 모임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2010년에 중국이 남중국해에 영해 분쟁을 일으키자 다시 부활하였다.

최초 취지와 달리 쿼드는 인도양-태평양에 이르는 바다를 '자유롭고 열린공간'으로 만든다는 취지하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패권주의 정책에 대항하기 위한 기구가 되었다. 

현재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가 쿼드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나라들이 추가되는 쿼드플러스는 일단 가능성이 낮지는 않으나 한국과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한국이 쿼드플러스에 들어가 합동훈련까지 참가할 경우 이는 중국을 적국이라고 대외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가지고 쿼드 참가를 미룰수도 없다. 쿼드플러스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이 또한 심각한 안보위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 팽창의 위협에 직접 노출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화약고 <자료 : Asia N>

미국이 자유주의 최후 마지노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방어 라인이 위 그림의 파란색 라인이다. 반면에, 중국이 생각하는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타이완을 포함한다. 중국은 일단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한다. 중국이 팽창하면서 이것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이 생각하는 제2도련선에는 일본과 미국령 괌까지 포함된다. 중국이 생각하는 도련선은 해상방어선이다.

위의 간략한 상황으로만 보더라도 미중이 무력충돌 할 경우 싸움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이다.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역(노란색)
<자료 : 구글맵>

이상의 생각을 토대로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노란색으로 마킹해보았다. 

미중간 분쟁은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체제처럼 1) 장기간 경제전과 과학전으로 흘러 갈 가능성이 높다. 2) 중국의 GDP가 미국을 많이 따라잡긴 했으나 핵을 제외한 군사력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는 아직 힘들다. 미국의 항모들이 중국 앞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것만 봐도 이것을 알 수 있다. 남중국해에 중국 인공섬이 요새화 되고 있어서 더 시간을 끌면 미국도 점점 이 지역에서 답이 없어지므로 무언가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국지전을 한다면 주로 중국 코앞에서 해상전의 형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4) 그보다 더 강한 충돌이 있다면 괴뢰국가나 동맹국을 이용한 대리전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리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미얀마와 대만, 한반도 등지이다. 그러나 한반도와 일본은 경제적으로 위상이 높고 중요한 밸류체인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최빈국이자 최약소국인 미얀마에서 미중 대리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더 높고 한반도에서 대리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당장에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국의 해안접경지에 위치한 국가들이 중국의 팽창과 미국의 저지선이 만나는 화약고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남북전쟁을 위시한 미중 대리전이 발생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재난이다. 이런 일은 막아야한다. 한반도에서 흘리는 피로,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인접 국가들은 고도의 단물을 받아먹고 고속 성장의 동력을 다시 돌릴 것이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다.

중립국 선언은 현재 우리와 북한의 입장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이다. 주변 여건이 지금 같지 않아서 스위스처럼 중립국 선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무의미 없는 선언이다. 히틀러가 스위스를 밀어버리고 지나간 적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쪽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면 이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경제는 중국에 거의 종속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수출입 비중 모두 중국이 압도적인 1위이고 그 비중은 떨어질 줄을 모른다.

반면, 미국과의 교역량도 적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는 동맹국으로서 군사적으로 절대적 의지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출처 : 중앙일보

몇년 지난 자료기는 하지만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대상국 모두 1위는 중국이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대략 26~27% 수준이다. 이것은 특정 국가에 경제가 종속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위험한 수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것만 볼 게 아니다. 홍콩 수출비중도 8~9%가 된다. 홍콩향 수출물량 중 8할이 다시 중국본토로 향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수출액의 1/3 정도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식 포트폴리오로 치면 중국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은 맞다. 그러나 반드시 양자택일의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나는 주저없이 중국을 손절하고 서방권 국가들과 손을 잡겠다. 지도자가 아닌 훈수두는 내 입장에서 이 선택지의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뭐 남의 말 하기 쉬운게 인간이라서 그렇기는 하겠지만.

물론, 중국을 대번에 끊어낼 수는 없다.

양자택일의 순간은 언젠간 온다는 생각으로 착실히, 은밀히 준비할 것이다.

1) 중국에 종속된 경제 족쇄를 조금씩 풀어나가야 한다. 중국과 무역하며 먹고 사는 사람들의 밥 그릇을 빼앗아서는 안 될일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전체 무역액을 더 힘차게 키워나가고 중국 의존도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와 이념도 사고방식도 다르다. 그리고 호시탐탐 한반도를 자신의 소수민족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각종 공정을 하며 노리고 있다. 그런 부분은 감안하되 경제는 분리하여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정책을 방향으로 잡는다.

2) 군사적 독립일 가능할 때 까지 군사력 증강에도 최선을 다한다. 특히, 어떻게든 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서방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나 어떻게든 이런 문제를 정치공학적(중국 책임론, 이스라엘형 묵묵부답 전략 등)으로 풀어서 전술핵이라도 자체 보유할 수 있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독립은 없다고 본다.

3) 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체제를 공유하는 서방세력과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 중간에 애매하게 발을 걸친다는 느낌을 중국과 미국에 보내면서도 결정적으로는 미국의 우방국임을 미국에게 확신시켜 줄 여러가지 장치와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여태 중국과 일대일로 정책을 함께 진행하다가 잘 풀린 나라가 하나도 없다. 전부 빚더미에 앉았다. 그에 대한 불만으로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살인 폭탄 테러도 자행되고 있다.

멀리 안가고 북한만 보아도 그렇다. 과거 구소련의 줄을 타고 있을 때는 그럭저럭 굴러가던 경제가 중국 노선을 타고 나서는 완전히 망했다.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오랑캐로 생각할 뿐이다. 개인적인 윤리 의식 수준도 낮다. 중국에서는 사기를 당하거나 계책을 당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사기를 치거나 계책과 술수를 잘 쓰는 사람은 인정해준다.

중국에 줄을 섰다가 우리의 인권과 권리와 국력을 모두 상실한 뒤에는 정말 답이 안 나올 것이다. 우리는 자력으로 진정한 독립을 이루기 전 까지는 서방세계에 붙어서 성장을 해야하고 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리한 노선이다. 실제 공산주의를 막겠다고 방패 개념으로 키워주긴 했지만 미국의 보호 아래 이 만큼 먹고 살만한 나라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대마불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더 거대하게 성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발언권이 강해진다면 이민족들이 이 땅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각자의 최대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그럴 것이다. 선악구도의 프레임을 가지고 들어오면 곤란하다. 우리는 어느 쪽의 줄에 서야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선택해야 한다.

거시적인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우리 각자가, 우선 내가 해야 하는 선택은?.. 이것도 간단한 것 같다.

1) 우선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이면 국력이 된다. 아직은 미중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언제든 분쟁의 땅이 될 염려가 있다. 그러나 앞서 서술하였듯이 국제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제 아무리 미국과 중국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뭘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얀마를 보라. 가난하고 못 살면 저렇게 남의 손에 유린을 당하는 것이다.

2) 투자자로서는 당분간 난이도 높은 선택들이 조금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보유한 기업들 일부는 미중패권 분쟁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는 것들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는 이 부분도 조금 면밀히 들여야 볼 생각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지만 중국과 엮여 있는 기업은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 엮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거나, 뒤통수를 맞지 않을 회사들로 추려낼 생각이다.

투자자들에게도 곧 양자택일의 순간이 올텐데, 나는 주저없이 미국과 서방세계의 노선을 선택하겠다. 그들이라고 선한 존재도 아니고 악당과 같은 면은 매한가지로 많지만 그래도 독재보다는 민주주의가 낫고, 폐쇄주의 보다는 열려있는 시장경제체제가 좋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은 아시아인 증오 정서와 범죄를 잘 막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훗날 동양과 서양의 대결로 싸움이 번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입지도 정말 애매해지게 된다. 물론 미국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역량을 생각해보면. 부디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길 바란다.

중국이 번성하면 한반도가 힘들었고, 중국이 분열하면 한반도가 융성했다. 지금은 중국이 번성하는 시기다. 중국의 팽창은 주변국들에게는 재앙이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고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지만 만에 하나 미국이 대한민국을 포기하거나 한반도가 중국의 성으로 편입되는 경우, 적어도 괴뢰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두고, 여분의 달러를 해외 금융 기관에 예치해두고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 바람은 중국내 소수민족이 독립하고 중국이 분열되어 쪼개지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민족에게 가장 큰 호재다.

그 이후의 답은 나중에 더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짓자.

2021년 4월 13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