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 제330회: 호주, 중국에 맞서다
중국은 타국을 자신들에게 굴복시키기 위해서 무역보복이라는 수단을 자주 활용합니다. 호주를 상대로도 이 방법으로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랍스터 수입금지, 석탄 수입금지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구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호주는 즉시 타격을 받았습니다. 호주 역시 일정 수준의 피해를 감수하고 중국과 맞서고 있습니다. 덕분에 호주에 해군 거점 기지를 만들어서 미국이 가진 태평양 패권을 조금씩 빼앗아 오려던 중국의 전략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김지윤 박사님의 영상도 재미있어서 영상 첨부를 하나 해두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보시면 재미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윤의 지식Play, 호주는 왜 중국을 싫어할까? 호주-중국 무역 갈등에 숨겨진 이야기!
중국은 에너지 생산의 50% 정도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석탄의 과반이 호주산입니다. 최근에는 중국이 무역보복을 하겠답시고 호주산 석탄을 사오지 못하게 되자, 중국은 때아닌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호주 석탄 금지한 중국, 전력난 부메랑 …“헝다보다 더 큰 위기” 동아닷컴, 2021-09-27
자료 : 블룸버그 |
석탄 부족으로 전력공급에 숏티지가 생기자, 중국은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이 멈추고, 신호등이 꺼지는 등 도시가 암흑천지로 변했습니다.
작년 12월,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가 블랙아웃으로 암흑천지가 된 모습 자료 : 자유아시아방송 |
사실 이번 중국의 블랙아웃이 있기 전에 작년 12월에도 대규모 정전이 있었습니다. 이유는 역시 전력 숏티지 때문이었는데,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시기였습니다. 그 이후에 전력 숏티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번과 같은 대규모 정전사태가 또 예고없이 발생했습니다.
자료 : 블룸버그 |
2021년 여름, 먼지 발생 위성지도 자료 : earth.nullschool.com |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먼지가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 본토의 오염이 조금 심하지만, 저건 평소에 비하면 아주 깨끗해진 상황입니다. 중국 본토의 평소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봄, 먼지 발생 위성지도 자료 : earth.nullschool.com |
위성 사진의 시뻘건것들이 전부 미세먼지들입니다. 화면만 봐도 숨이 턱 막히네요. 원래 중국본토는 항시 저렇게 온 국토가 시뻘건 상태입니다. 그래도 저 정도 상태에 비하면 요즘은 깨끗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 네이버 |
요즘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현황입니다. 거의 매일 0 아니면 아무리 높아도 9를 잘 넘지 않습니다. 아주 숨쉬기가 좋고, 가시거리도 좋습니다. 파란 하늘을 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합니다.
일전에 위정자들이 그랬었죠. '고등어를 구워 먹어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둥 '디젤차량 운행이 많아서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둥 말이죠.
정작 엄청난 오염물질이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차량2부제 등을 강제시행하면서 시민들을 통제하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는 못 봐줄 한편의 코미디였습니다.
저는 그때 우리나라의 모든 기계가 멈춰도 미세먼지는 안 없어질거라고 지인들에게 말했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산업활동을 멈추거나 차량 운행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감쪽같이 미세먼지가 사라졌네요.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를 하느라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의 심정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지금 정부나 이전 정부나 자꾸만 자국민 탓을 하고 자국민들에게 윽박 지르는 것은 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21년 여름 파주에서 <사진 : 송종식> |
2021년 여름 부여에서 <사진 : 송종식> |
2021년 여름 세종에서 <사진 : 송종식> |
2021년 여름 부산에서 <사진 : 송종식> |
올해 하늘이 예쁘고 가시거리가 좋아서 유독 풍경 사진과 하늘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위에 올린 사진은 그 중 몇장입니다. 길을 걷다가 예쁘면 폰을 들고 대충 찍어도 공기가 좋으니 사진도 예쁘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예쁜 나라인데 중국인들 때문에 오염이 돼서 그동안 잿빛 하늘을 보고 살아야 했습니다. 지도자들과 언론은 우리나라 국민들만 탓하기 바빴습니다. 다음부터는 부디 중국에게 할말은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공기가 이렇게 좋은 것은 계절탓이 더 큽니다. 북서풍이 부는 겨울과 봄 전후로는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몰려와서 공기가 나빴습니다. 반대로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는 그래도 중국에서 넘어오는 먼지들을 바람이 밀어내 주어서 어느 정도는 파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올해는 중국의 공장들이 멈추면서 남동풍과 콜라보를 이루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선명하고 파란 하늘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대기질과 날씨 덕분에 대기오염에 관심 없던 분들조차도 환경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을 할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올해 봄에 미세먼지가 역대 최악의 상황으로 심각할 때 남겨둔 기록이 있으니 그 포스팅도 한번쯤 보시면 좋겠습니다. 링크로 남겨두겠습니다. 지금 이 포스팅을 보시다가 그때의 상황을 보시면 정말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호주와 중국의 분쟁 덕분에(?) 우리나라의 하늘이 맑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한, 전기 숏티지 문제로 중국은 GDP 성장률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겐 크게 상관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꼭 투자가 아니어도 세상 돌아가는 걸 지켜보는 눈은 뜨고 있으면 좋겠죠.
저의 비염 센서가 맑은 하늘을 말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혹시 내년에는 미세 먼지가 다시 날아올지도 모르지만 지금을 즐기고 싶습니다ㅎㅎ
그때는 이제 코로나가 아니라 미세 먼지 때문에 다시 마스크를 써야할지도요? 뫼비우스의 띠 ..ㅎㅎ
비염 동지군요. 저도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사는데 올해 여름에는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저도 당분간은 즐기려구요.
삭제그리고 마스크 이야기는 정말 공감합니다. 반도체도 예전에는 씨클리컬 산업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씨클리컬은 없어지고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의 쌀이 되어버렸죠. 마스크도 우리 삶의 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잠깐 팔고 말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끝나도 미세먼지 때문에 계속 필요할 것 같은...
물동량 기준으로는 인니산 석탄이 수입 비중 1위이고 호주산이 2위로 30%대 후반이지만 호주산 석탄이 더 고품질이라 효율이 좋아서 실제 발전에 기여하는 비중은 전체 석탄 소비비중 중 50% 수준이 맞습니다.
답글삭제=> 호주산 석탄의 열량이 ㎏당 5500㎉였지만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산 석탄은 3800㎉에 불과
지방정부의 전례 사용 통제도 자원수급 불안 측면에서 보는 게 맞지 지방정부들이 대단히 큰 뜻을 품고 행하는 정책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현재 강한 전기제한제재가 있지만 지역별로 주 2~6회까지 공장가동 제한 및 중단을 9월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언론은 호주와 무역전쟁때문에 전기가 없다고 하던데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소장님글을 보면 그것보단 탄소중립목표를 외친 중국이 체면구기기 싫어서 지방정부인 각 성(省)에서 3분기 부터 알아서 기고 있다(인사불이익등)라는 내용의 글도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기업들은 죽을 맛이다만 하늘이 참 이쁘긴 하네요
답글삭제생생한 현장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은 하늘이 너무 예뻐서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어요. 확실히 기후와 날씨가 사람들의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가 뿌옇던 시절에 사람들의 우울증 지수도 높아졌던 걸 생각해보면요~~ 항상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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