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28일 목요일

망할 회사 다니느니 전업투자 한다고?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살면 회사보다 먼저 망합니다.


어제 이와 같은 제목을 가진 신문기사를 보았습니다. 인터뷰이 중 한 분은 10억 원 정도를 들고 전업투자를 하신답니다. 나이에 비해 운용하는 금액이 큰 금액이니만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기대하고 기사를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대와는 달리 상당한 우려를 안고 기사를 읽어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일부의 이야기로 전체를 일반화 할 수는 없습니다만 여기에 나오는 분들이 2030 동학개미 상당수가 갖고 있는 생각이라면 곳곳에 위험한 인식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을 조금 지적하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투자 철학이나 방법론엔 옳고 그름이 없습니다. 모두의 철학과 방법론을 존중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방법론과 철학을 망라하고 공통적으로 중요한 기저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꼭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아래는 신문 기사에 나온 이야기를 발췌하였으며,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문체는 평어체이니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아 : 처음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코로나19(COVID-19)로 상승장과 하락장을 피부에 와닿게 경험했다. 어린 나이에 굉장히 좋은 자양분이 됐다고 생각한다. 증시가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도 글 하나 안 올라오던 게시판에 수익 자랑글이 부쩍 늘었다.
종식 :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굴하지 않고 평생에 걸쳐서 투자를 하겠다 하면 작년의 증시 급등락이 '좋은 경험', '좋은 자양분'으로 작용한다는데 동의한다. 다만 그것이 진정한 투자자로서의 경험인지 그냥 일시적 겜블의 즐거움인지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이야 지수가 역사상 최고가에 위치해 있는 강세장이다. 강세장의 한복판에서는 저런 변동성이 경험으로 여겨지고 즐거움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가 변해도 과연 그러할지는 의문이다. 아마 투자자의 자질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면 학교 커뮤니티에 주식글을 쏟아내는 사람들 대부분이 '역시 주식시장은 사기판이네'하면서 사라져 있을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어 왔다. 작년의 폭락장은 역대급이었지만 회복도 굉장히 빨랐다. 이후 유동성에 의한 1년여간의 상승장은 새로이 증시에 입성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만만하게 볼만한 여러가지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시장은 만만하지 않다. 1년이나 2년 동안 시장이 매일 피를 뽑듯이 야금야금 빠지는 그런 지루한 하락장이 지속한다면 과연 이를 버틸 수 있는 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그런 장세를 겪어봐야, 자신이 진짜 투자자의 자질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겜블에 잠깐 빠져들었다가 스쳐갈 그저 그런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성효 : 개인적으로 개인이 주식을 해서 수익을 못 내는 이유는 공매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식 : 개인이 주식 투자를 통해서 수익을 못 내는 것은 잘못된 투자 습관 때문이지 공매도 때문은 아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남 탓을 하면 안된다. 공매도가 활발한 시장에서도 롱 온리 포지션으로 수익을 잘 내는 사람들은 꾸준히 잘 냈다. 개인투자자들 중에 꾸준히 잘 하시는 분들도 많다. 공매도가 없어도 손실을 내는 사람은 낼 것이다. 그때는 무엇을 탓 할것인가?

성효 : 비슷한 질문을 종종 받는데 당연히 직장을 포기하고 주식을 하라고 대답한다.
종식 : 상승장이라서 시장을 만만하게 봐서 나오는 소리다. 절대 안된다. 사람마다 모두가 처한 상황이 다르다. 그리고 투자 실력도 다르고, 소비하는 생활비도 다르다. 수용 가능한 리스크의 크기와 목표 수익률의 크기도 다르다. 하여튼 모두가 다 다르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다를것이다. 만인이 보는 언론에, 그리고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투자를 하라'고 일률적으로 조언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조언이다. 주장자의 말대로 국민 대부분이 대기업이 아닌 회사에 다니고 있겠지만 그래도 월급은 꼬박꼬박 나온다. 회사가 망해서 없어지더라도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몸값을 키우는게 먼저다. 특히, 20~30대라면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게 먼저지 절대 주식투자가 먼저가 돼서는 안된다. 물론 투자는 일찍 시작해야한다. 자산이 별로 없는 사회 초년생이라도 그렇다. 다만, 그렇기에 사회 초년생때는 노동으로 얻는 수입의 크기를 절대로 무시 못한다. 사업이든 자영업이든 직장이든 부지런히 다니면서 노동 소득을 얻고 그것을 절약하여 주식 등 자산으로 전환시켜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을 포기하고 곧장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전념하라는 것은 너무 리스크가 높고 무모한 조언이다. 그것이야 말로 잘되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망하는 사람은 대부분이다. 직장, 자영업, 사업, 사이드잡, 부업 등 현금흐름이 들어오는 구멍을 다양하게 구축하고 그것을 통해서 구축한 자산의 규모가 직장 급여를 압도적으로 능가할 때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추천한다. 현금흐름은 흘러서 들어오는 물이고, 자산은 고여서 쌓아두는 물이다. 흘러들어오는 물이 적은데 어찌 고인물이 많아지나.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무제한의 자유를 가진 사람들 중에는 출퇴근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디어에 매일 노출되는 기업 회장님들도 그렇고,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놀고 먹는 것도 좋고 경제적 자유도 좋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삶을 사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나의 자유 다음에는 세상에 대한 기여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꼭 그렇게 거창하지 않더라도 평생에 걸친 소일거리를 해나가는 것은 우리 삶을 매우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식투자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지만 거기에 더해 플러스 알파, 베타, 감마, 세타가 필요하다. 단순히 출근이 싫어서 이직이나 퇴사를 하고 후회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현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이든 독자 생존 능력이든 뒷배를 갖추고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것이 퇴사다. 회사 다니기 싫고 그냥 놀고 먹으려고 퇴사하는 사람들은 머잖아 서울역 앞 노숙자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배수진과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 혹시 못 보신분들을 위해서 자세한 생각을 담은 영상을 하나 첨부한다.


박모씨 : 회사 사람이나 주변만 봐도 노동의 가치에 대해 회의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봤자 연봉은 거의 똑같고 오히려 몇 년차 더 높다는 이유로 일 못하는 사람이 연봉은 더 많이 받는다. 그런데 투자 활동은 실력 대비 평가를 그대로 받는다.
종식 : 연공서열 제도는 나도 반대한다. 그러나 남이 일을 잘한다 못한다 함부로 평가하는 사람치고 일 잘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본인이 가치있으면 남이 먼저 알아봐준다. 당연히 몸값도 올라 있을것이다. 남을 끌어내리기 보다는 본인의 가치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투자활동은 실력 대비 평가를 받는 곳은 맞는데 박모씨가 시작한 시기가 좋았다. 상승장이 주는 수익을 본인 실력으로 착각하면 안된다. 최소 10년 이상 해보고, 지금 굴리는 1억원이 최소 다섯배 이상 투자로 불려져 있을 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

현아 : 회사를 아직 안 다녀봤지만 비슷한 고민을 한다면 퇴사할 것 같다. 주식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돈을 많이 벌어보기도 하고 잃어보기도 했다. 이것도 꾸준히 하다 보면 죽을 때까지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굳이 취업하지 않아도 '자본소득으로 먹고 살수 있겠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종식 : 투자가 꾸준히 죽을 때 까지 써 먹을 수 있는 기술이라는데는 동의한다. 그런데 취업하지 않고 자본소득을 얻으려면 시드머니가 필요한데, 시드머니는 어디서 만들건지? 취업이 싫은 사람이 창업이 좋을리는 없고, 부모님 등골 브레이킹? 시드머니를 힘겹게 모아 본 경험이 투자할 때도 도움이 된다. 나아가 돈을 다루는 태도 모두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모씨 : 저는 퇴사를 고민하면서 노동 소득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내 월급만 동결이더라. 삶에 한계가 오더라. 노동 외에 다른 소득이 필요하다는 점을 많이 느꼈기 때문에 굉장히 공감한다.
종식 : 급여보다 물가 특히, 자산의 가격이 오르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공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회사를 그만 둘 사유가 되지는 못한다. 장중에 공을 들여서 확실하게 급여보다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다년간 입증이 되었던가, 아니면 회사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사업에 집중한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은 회사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이 좋다. 말 그대로 노동외에 다른 소득을 만들어서 소득원을 늘려 나가야지, 무산계급에게 가장 큰 소득원인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나쁜 의사결정이다. 어정쩡한 실력과 돈으로 전업투자를 시작하면 장기 횡보장이나 장기 하락장이 오면 월급이 절실해 질 것이다.

박모씨 : 소위 전문가들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예측이 틀릴 수는 있는데 분석 결과에 대해 검증 체계가 없다. 예를 들어 어떤 분이 리포트를 쓰면 이 사람은 '몇 번은 맞고 몇 번은 틀리더라' 이렇게 검증해주는 체계가 있으면 좋겠다.
종식 : 내가 늘 하는 이야기지만 투자가 수능 문제 맞히기나 로또 번호 맞추기도 아닌데 뭘 맨날 그리 맞추냐 못 맞추냐 타령들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맞추고 못 맞추고의 개념은 뭔가? 오늘 하루 장대양봉 나오면 그것이 맞춘 것인가? 시세 발현을 3개월로 볼것인가 1년으로 볼 것인가? 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에서 10배 이상 수익을 낸 투자자가 과거에 그 종목을 좋게 보고 투자했으니 훗날 그 회사가 상장폐지되어 사라지면 이것은 못 맞춘것인가 맞춘것인가? 10년, 20년 시간이 흘러갈수록 시장에서 퇴출되는 회사는 늘어나고 과거 시총 상위주들도 망하거나 규모가 줄어 들어있는 사례는 수두룩하다. 뭘 어떻게 해야 맞추는 것이고, 뭘 어떻게 해야 틀리는 것인가? 족집게처럼 주가 상승을 탁탁 짚어내야 하나? 세상에 그런 사람이 존재하긴하나? 뭘 맞춘다 못 맞춘다 이런 개념 자체가 모호하고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같은 종목에 투자하더라도 누구는 수익을 내고 누구는 손실을 내거나 상장폐지도 당할 수 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에는 한 종목만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동일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사람마다 갖고 있는 종목별 비중이 다르고 비중조절을 하는 타이밍과 시기도 모두 다르다. 궁극적으로는 시계열을 길게 잡고 꾸준히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우상향 하는 것을 목표로 계좌를 운용해야한다. 지엽적으로 뭐 하나를 맞췄다 안 맞췄다 이런 개념은 버려야 할 쓸데 없는 개념이다.

동원 : 많은 전문가들이 언론에 나와서 책임지지 않는 말을 남발한다. 개인투자자는 필터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많지 않다 보니 '나보다 전문가니까 저 사람이 하는 말이 맞겠지' 하고 투자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종식 : 나는 의료, 기계, 과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신뢰한다. 그리고 국가에서도 그런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투자분야는 좀 모호하다. 투자전문가라는 말을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업과 투자는 비슷한 면이 있는데, 사업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성공했으면 그 사람을 사업 전문가라고 부르나? 투자 분야는 더욱 모호하다. 전문가? 누구를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증권사에서 일하면 전문가인가? 펀드매니저가 전문가인가? 애널리스트? 아니면 전업투자로 성공한 재야고수? 그것도 아니면 수만명의 회원을 몰고 다니면서 리딩 회비로 일가를 이룬 유사투자자문업자들? 이론은 없고 실전 배팅만 잘 하는 사람들? 실전은 못하면서 이론만 빠삭한 사람들? 누가 전문가인가? 애초에 이 바닥에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건가? 나는 늘 그런 의문을 달고 있다. 나보다 앞서간 선배 투자자들은 많다. 그들 중 올바른 철학과 가치관을 갖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갓 입문한 사람들은 누가 그런 사람이고 아닌지 분간이 쉽지 않다. 그렇다보니 결국은 계좌인증 따위에 넘어가서 전재산을 사기 당하게 되거나, 누가 잘 찍나 못 찍나 이런 것만 좇아다니면서 자기 생각은 거세 당한채로 시장에 임하는 것이다. 전문가라는 환상을 좇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 이야기에 나의 정신과 행동과 돈이 움직이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귀와 마음을 열고 듣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다만 본인의 사고관이나 철학을 점점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눈이 떠지고 귀가 열릴 것이다. 옳은 철학은 흡수하고 그른 것은 흘려버리면 된다.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흡수해서 나만의 방법으로 프로세싱하여 취할 것은 취하고 거를 것은 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종국에는 무조건 독립적 사고와 독자적 행동을 해야한다. 이 바닥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물론 송종식이도 믿으면 안된다. 투자란 절대적으로 고독한 길이며 혼자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작업이다.

성효 : 전문가보다는 언론이 문제다. 어느 전문가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주느냐에 따라 대중들은 움직인다. 전문가라면 지난해 수익률이 코스피 지수(시장) 상승률의 최소한 2배 돼야 한다고 본다. 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사면 코스피 상승률의 2배는 되는데, 그것보단 높아야 하지 않나.
종식 : 투자에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 작년에 지수를 이기기는 커녕 진 사람이 몇 트럭이다. 작년에 지수에 두배이상 이기지 못했으면 전문가가 아니라는 발언은 치기 어린 발언이다. 그렇다면 1970년대 초에 3년 연속으로 지수에 이기기는 커녕 어려움을 겪었던 버핏은 투자 초보인가? 버핏은 그 이후에도 연간 기준으로 지수에 뒤진적이 몇번 있다. 버핏 뿐만 아니다. 우리가 아는 대가들 대부분이 지수에 뒤진적이 많다. 그런데 시계열을 왜 그렇게 잡는가? 시계열을 길게 봐야한다. 10년이나 20년.. 30년 이상으로 시계열을 늘어뜨리면 버핏의 수익률은 지수를 압도한다. 투자를 1년만 하고 끝낼것인가? 꾸준히 자산을 키우고 꾸준히 지수를 이길 생각을 해야지 특정 구간에서 이기고 지고는 의미도 없다. 애초에 투자란 내 자산을 키우기 위해 하는 것이지 다른 것을 이기고 지고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벤치마크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작년과 같은 폭발적인 상승장에서 지수 대비 두배 이상 수익을 내셨다면 성효님은 투자가 아니라 겜블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락장에는 지수대비 두배를 잃거나 그 이상의 리스크에 노출되실지도 모르겠다. 하락장에 덜 잃고, 횡보장과 상승장에서 수익을 꾸준히 누적하면 지수를 압도하는 것은 물론 돈도 벌고 삶의 질도 좋아질 것이다. 물론 시장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을 누적해 나간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종식 : 아래는 신문사가 질문한 개인투자자의 애로사항에 대한 대답들이다. 개인투자자의 애로사항이라고 내놓은 이야기들이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수준이다.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고 주변에 흔들리는 점, 투자의 본질에 접근하지 않고 쓸데없는데 집중하는 점이 안타깝다.

현아 : 해외 증권사에서는 'SELL(매도)' 의견을 내는데 우리나라는 매도 의견 내는 리포트가 거의 없지 않나. 안 좋은 것은 안 좋다고 내는 리포트도 있으면 좋겠다.
종식 :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성도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 애널리스트라고 왜 매도의견이 없겠나? 가슴속에 다 있겠지. 중립리포트가 나오거나 커버리지가 중단되면 눈치껏 매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리고 요즘은 매도 리포트가 과거보다는 많이 올라오는 편이다. 그런데 이게 개인투자자의 애로사항인가?

동원 : 빚투, 영끌 등 신조어만 봐도 주식투자 행위를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부동산은 그렇지 않은데 주식의 '빚투'와 '영끌'은 마치 하면 안되는 행위처럼 말한다. 부정적 표현 때문에 '주식은 도박이고, 하면 망하니까 안 되겠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본다.
종식 : 선배들이 위험하다고 조언하는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원로들의 이야기를 아주 무시해서는 안된다. 주식투자는 부동산투자보다 MDD가 훨씬 크다. 일정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한번은 반대매매를 당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더라도 횡보장에서 이자를 내면서 버티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다. 부동산은 실사용 개념이라도 있지. 그런데 이게 왜 개인투자자의 애로사항인가? 본인이 당당하면 신경 안 쓰면 되지.

김모씨 : 최근 리딩방 피해를 봤는데 저도 주식을 잘 아는 지인이 있지 않았으면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어볼 곳도 없고 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까.
종식 : 서점에 가면 투자 대가들의 고전서를 단돈 몇만원에 읽을 수 있다. 그 책들의 가치는 책값의 수천배, 수만배다. 치킨 한 마리 가격에 대가들의 뇌 깊숙한 곳에 있는 지식과 세월이 묻어있는 경험을 압축해서 내것으로 빨아들일 수 있다. 왜 그런 것은 선택을 안하고 리딩방 같은데서 피해를 당하나. 그것은 주식을 잘 하는 지인이 있고 없고와는 관련 없는 문제인 것 같다. 투자를 시작하면서 옳은 길로 착실하게 잘 가는 젊은 친구들도 많다. 자꾸 문제를 본인에게서 찾지 않고 남에게서 주변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이런 태도는 매우 나쁘다.

정리하며


이상 코멘트 작업을 마칩니다. 경제적 자유니, 시간적 자유니 하는 허상들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망쳐놓고 있습니다. 적어도 기사에서 인터뷰 하신 이분들은 철학과 사고 구조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꽤나 고생을 할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싫어서 악담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님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21년 1월 28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저출산의 원인이 의외로 돈 문제만이 핵심은 아닐수도

투자환경에서 인구문제는 신경써서 봐야하는 중요팩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재작년에는 저출산과 관련해서 만고 제 생각을 유튜브에 간단하게 찍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동물도 먹이 잡기가 힘들면 출산을 줄이는데 인간이라고 다르지 않을것이라는 점. 단순히 예산 100몇조를 투입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라는 점. 일정부분 인구감소와 인구충격을 피할수는 없겠지만 자연섭리에 맞춰 그냥 놔두다보면 저점을 찍고 언젠간 반등하지 않겠냐는 것이 영상의 주요 요지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혼인 5년이하 신혼부부 동생들 몇몇을 인터뷰하면서 아주 재미있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일수도 있는데다 제 주변 몇몇의 표본에 불과하다보니 이들의 생각을 일반화하기는 어려울수도 있습니다. 통계적 가치는 전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젊은 신혼부부들의 생각 깊숙한 곳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동생들을 인터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닙니다.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연스레 저런 이야기도 흘러나오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은 대부분 맞벌이였고, 부부 모두 대기업 이상의 회사에 다니는 중산층이나 중상층 정도의 부부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평생'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한 커플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부부관계가 나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되레, 아이를 키우는 부부들보다 부부관계는 더 좋아보였습니다. '아이가 없으면 늙어서 외롭지 않겠느냐?', '그래도 핏줄은 남기고 싶지 않느냐?'와 같은 이야기들은 이미 숱하게 들어서 이골이 난 상태라고 합니다.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한 이유에 '돈'은 크게 관여하는게 없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자유'를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사생활을 문란하게 하겠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옛말에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는 온 마을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아이를 키우는데는 많은 품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개인의 자유로운 삶에 무게를 두는 젊은 부부들이 많습니다. 아이에게 빼앗기게 될 젊음과 에너지와 시간에 대해서 두려움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무자식으로 이를 차단하여 뺐기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것을 오롯이 자신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배우자와만 쓰겠다는 생각이 뿌리깊히 박혀 있었습니다.

이들 중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가 없는 지금은 둘이 원하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있으면 그런 것이 안되지 않느냐는 대답도 많이 돌아왔습니다. 비단 여행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이기심 쯤으로 치부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차원의 이야기만 오가서는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타인의 삶과 가치관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젊은 딩크족 부부들의 가치관과 삶도 존중합니다.

그들은 또 이런 이야기를 입모아서 말했습니다. 

"나라에서 백날 천날 돈 퍼다준다고 하고 집지어 줘도 애는 안 낳을거에요. 적어도 우리에겐 아이 안 낳는게 돈 문제가 아닌데 자꾸 돈 문제로 귀결 시키는 게 헛발질 하는 것 처럼 보여요."

연로하신 정책 당국자와 입법 관련자들은 이 부분을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들 중 일부 키맨은 이것을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구실로 막대한 저출산 예산을 잡아서 전혀 관련없는 곳에 돈을 퍼부으며 세금을 해먹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쨌든 앞서 서술하였듯이 이들 부부는 부부 모두 대기업에 근무하는 맞벌이가 많았습니다. 돈 문제 보다는 개인의 자유 문제로 아이를 낳지 않겠다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만약에 이들이 재벌이나 건물주 급으로 아예 자본이 많다면 아이를 하나나 둘 정도 낳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애매하게 중산층이나 중상층이라서 저렇게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한 중산~중상층 부부는 굳이 아이 키우기가 아니라도 소비할 수 있는 자원과 시간이 많습니다. 여유 시간에는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때우고, 가끔은 네일아트를 받기도 하며, 부부끼리 의기투합하면 제주도나 일본쯤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고 분기에 한번씩 먼 곳 까지 여행을 다녀올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데, 그것을 다 포기하고 육아에 내 인생을 갈아 넣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을것입니다.

이들과 반대로 경제적으로 곤궁한 대부분의 젊은 부부들은 말 그대로 먹고 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자연선택과 본능 그대로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에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해방된 사람들만이 아이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젊은층이 개인의 시간적 자유 문제 또는 돈 문제로 인해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경제나 사회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인구도 일정부분 충격적으로 줄어들다가 다시 바닥을 찍고 오르는 시점이 있을것입니다. 다만 정책은 그 시점을 오지 않게 하거나 바닥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잡기 위해서 시행하는 것들이 많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제적으로 힘든 부부들에게는 경제적 어려움을 풀어주는 문제 먼저 해결해줘야 할것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아이로 인해 자유를 뺐기기 싫어하는 부부들에게는 그에 합당하는 세분화 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자에게는 당연히 믿을만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 이슈일 것이고, 후자에게는 아이를 낳더라도 자유를 해하지 않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많이 개발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을 보면 소득 최하층의 일자리는 더욱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고, 또 그것을 부채질하는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단 물리적으로도 가임기 여성의 숫자가 이미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아이를 둘씩 낳더라도 직면한 인구 충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인구는 국가의 기본적인 경쟁력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인구 감소가 무산 계급에게는 도리어 복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복된 인구감소를 지배계급이 보고 가만둘리 없다.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이나 해외의 질 떨어지는 외노자를 대거 유입시켜 무산 계급의 해방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떤식으로 펼쳐질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젊은층 중 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넉넉하더라도 자신의 자유와 아이를 맞바꾸는 것을 꺼려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많은 기성세대가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21년 1월 27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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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22일 금요일

지금 쓰레기 취급 당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처럼 현투모 시절에 함께 스터디를 하던 형님 한분과 수다를 떨었습니다. 직장인 투자자인데 제가 아는 한 투자관과 종목선정 능력이 한손에 꼽을 정도로 탁월한 투자자 형님입니다.

종종 통화를 하면서 서로가 가진 투자 아이디어와 종목들을 교류합니다. 작년에 어느 날에도 모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시장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과 좋게 보는 기업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당시에 형님이 선정했던 기업들이 일본 넥슨, 코미코, 한양증권, 컴투스 딱 네 종목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이 종목들을 여러분들께 추천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이 중 몇몇 종목은 현재 수익실현 중에 있습니다. 그 당시에 그 형님이 비중을 실어서 갖고 있던 종목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형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일단 사람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관이 저와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기업을 선정할 때도 상당한 논리와 근거를 갖고 하기 때문에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저와 죽이 잘 맞습니다.

오늘은 몇달만에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형님이 선정하신 종목들을 보니 상당히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형님 작년에 말씀하셨던 종목들 퍼포먼스가 좋네요. 역시 형님입니다!" 하면서 덕담을 한마디 드렸는데, 진짜 실력있는 형님이 의례 그렇듯 "아니야. 실력은 무슨 그냥 운이지." 하는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모처럼 형님과 이런 저런 즐거운 이야기를 짤막하게 나눴습니다.

아, 제가 이 포스팅을 쓰는 것은 형님이 좋은 종목을 골라서 수익을 냈다는 식의 무용담이나 그저 자랑질 따위를 쓰려던 것은 아닙니다. 형님이 이야기 말미에 남겨주신 말 한마디가 너무나 가슴에 팍 꽂혔고, 그 글귀가 하루 종일 제 머리에 맴돌아서 블로그에 기록도 남길겸 여러분들과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반대로 하잖아"
"남들이 쓰레기라고 할 때 그거 사두는거"
"우린 청소부잖어"
"쓰레기를 사서 보석이 되면 파는게 우리 할 일"

여기서 쓰레기라 함은 실제로 쓰레기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쓰레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서 쓰레기 취급 당하는 값지고 저평가 된 자산들을 의미합니다. (현재는 사람들의 인식이 미래차, 우주 이런 곳에 쏠려 있죠. 자동차는 작년까지만 해도 쓰레기 취급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쓰레기 취급 당하던 많은 자산들이 사람들의 순간적인 인식 변화로 튀어올라 보석이 되는 사례는 정말 끝도 없이 많습니다. 똑똑한 소수의 시장 참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이 실컷 오르고 나면 좋게 보고, 가격이 한참 내리고 나면 나쁘게 봅니다. 

가격이 처참하게 폭락하여 있거나, 수년을 횡보하는 기업에 의미있는 비중을 투자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그 자산의 펀더멘털이 좋든 나쁘든 말이죠. 설령 비중을 실어도 기다리질 못합니다. 누구 말마따나 좋은 자산을 샀다면 변태적으로 기다려서 승부를 보고 나와야합니다.

당연히 그런 것을 찾아서 수익을 실현하는 투자를 반복적으로 해야지 자산이 크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쓰레기로 오해 받아 저평가 된 자산을 사서  오해가 풀리고 보석이 한 껏 부풀어 오를 때 팔기, 그리고 이것을 반복)

물론, 성장하는 기업을 영구적으로 보유하는 방법도 있고, 벤처기업 100개를 동일하게 사서 90개는 망하고, 5개는 똔똔치고, 4개는 그럭저럭 수익을 내고, 1개가 대히트를 치는 VC 스타일의 투자 방법도 있겠죠. 

또, 기술적분석으로 매매를 해서 버는 방법도 있겠구요. 투자와 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은 말 그대로 무한가지가 있고 어떤것이 옳다 그르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각자의 성격과 취향에 맞게 하면 됩니다. 

제가 청소부 투자법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성향과 잘 맞기 때문입니다. 저는 휴가를 갈 때도 사람들이 몰리면 여행 일정을 취소합니다. 거의 병적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싫어합니다. 투자를 할 때도, 그 성격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좋아해서 주변에 지인들이 북적거리는 것은 좋아합니다. 대중들이 만든 실체없는 유행에 부화뇌동해서 이끌려 다니는 것을 주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인식이 바닥일 때 사서, 사람들이 열광할 때 팔고 나오는 것. 그것이 아마 이데올로기가 변하고 시대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을 기본중에 기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몇천년이 흘러도 아직까지 고전 역사서들이 꾸준히 읽히는 이유는 인간의 생활 양식은 변해도 인간 본연의 심리나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년 가까이 진행되는 강세장 속에서 자칫 중심을 잃을수도 있었습니다. 형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정신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특히 말미에 툭툭 던진 멋진 문장들을 상기하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재차 생각하였습니다.

덧. 2005년 주린이 때 부터 추구하던 것. 하방은 막혀있고 상방은 열려 있는 것 찾기.

2021년 1월 22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세상이 테슬라와 애플카만 바라볼 때 (feat. 전기차 구매욕구)

시장은 늘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눈에 불을 켜고 넥스트 PC가 뭔지, 넥스트 스마트폰이 무엇이 될지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화두는 누가 뭐래도 단연 미래자동차와 우주, UAM 같은 것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작년 말 부터 현재까지 자동차 섹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열기는 무척이나 뜨겁습니다.

그 중심에는 테슬라와 애플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연관된 기업들이 연일 큰 인기와 수급 몰이를 하며 시세를 분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중에 조용히 자기 할일을 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유럽의 명차들입니다. 페라리와 같은 슈퍼카는 물론이고, BMW나 벤츠와 같은 회사들도 미래차 시장에서 뒤쳐지지 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작년에 보았던 벤츠의 비전 EQS는 영상으로 보았을 뿐인데도 저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사실 저는 전기차에는 아직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몇 번 전기차를 몰아보기도 했고, 테슬라의 감성에 대해서도 알고 있지만 그다지 사고 싶다는 생각은 못 받았습니다.

그러나 EQS는 정말 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로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어른들께서 입에 닳도록 하시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부터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듣던 이야기입니다.

"얌마. 차는 그래도 벤쓰가 최고여~!"


Vision EQS 컨셉트의 외관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전기차를 보고 갖고 싶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들게해 준 자동차입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일단 영상을 한번 보시죠.


Vision EQS 컨셉트를 보고 떠오르는 단어는 '매끈', '반짝반짝', '전자제품'이었습니다. 공기저항을 거의 안 받게 생긴 매끈한 디자인에 차량 곳곳이 예쁜 불빛으로 번쩍 거려서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습니다. 그리고 차량이 바퀴달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전자기기 그 자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헤드램프는 멀티빔 LED보다 더 진보한 기술을 차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양산된 차량에서는 어떠한 헤드램프를 선 보일지 기대됩니다. HD 디지털라이트를 차용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헤드램프를 켜기전에 홀로그램 모션 그래픽이 정말 멋있습니다.

그릴도 기존의 자동차들과 다릅니다. 블랙패널에 188개의 회로판과 5개의 개별 LED, 그리고 벤츠의 상징인 그릴 중앙의 큰 별 한개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릴을 이렇게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합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별들의 모양이 다 다르게 보입니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사이드 미러는 컨셉카라서 이런 디자인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옆차선에 차량이 있는지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실내의 스크린을 통해서 양쪽 차선에 차량이 있는지 확인이 된다면 사이드미러가 아예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공기 저항을 삭제시켜버릴 것 같은 미끈하고 아름다운 차체입니다. 힘이 좋은 모터를 사용하면서도 소음은 적기 때문에 24인치에 달하는 초대형 휠을 사용해도 됩니다. 휠이 큰 만큼 디자인도 더 큼직하고 시원해 보여서 멋있습니다.


전기차니까 당연히 머플러는 없습니다. 테일램프는 벤츠 모양으로 잘게 내놓은 수 백개의 구멍을 통해서 붉은 빛을 뿜어 냅니다.


알루미늄과 탄소섬유가 사용된 차체에 유리와 LED가 조화되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차량 앞부분의 패널에 달린 LED 불빛과 옆면의 라이트벨트 그리고 실내의 엠비언트 라이트가 조화되어 멋진 모습을 하고 달리는 모습입니다. 엠비언트 라이트는 이제 벤츠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벤츠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소개했던 라이트벨트입니다. 라이트벨트에 불이 들어오면 EQS의 멋진 비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것 같습니다. 위에서 보면 뚱뚱한 디자인 같으면서도 옆에서 보니 나름대로 날렵합니다.


핸들이 우리가 흔히 보던 원형이 아니라 위에 반은 잘려나가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이 편한지 불편한지는 제가 타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왜 저런 디자인을 선택했는지 그 의도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차량 안에서 컨텐츠를 소비할 시간이 늘어날테니 인포테인먼트를 즐기는데 핸들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핸들의 원형 상단을 과감하게 날려 버리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실내의 모습을 보니 개방감이 상당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은은하게 빛나는 엠비언트 라이트는 낮에도 너무 멋있기만 합니다.


2019년대 EQS 컨셉카의 실내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도 너무 멋있지만 하단에서 소개할 MBux Hyperscreen으로 대체되면서 실내 디자인이 환상적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2021년 벽두부터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 MBux Hyperscreen입니다. 기존의 EQS 인테리어를 완전히 뒤집는 디자인입니다.


MBux Hyperscreen은 운적석에서 조수석까지 쭉 이어져 있고, 그 폭은 141cm가 넘습니다.


디자인만 멋진것이 아니라 AI 베이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능력도 상당히 고도화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QS Mbux Hyperscreen은 총 3개의 디스플레이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운전석 영역과 가운데 영역 그리고 조수석 영역입니다. 141cm의 전체 디스플레이가 단일 화면으로 합쳐지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대단하긴 합니다.


풀 EV 자동차 답게 계기판도 전기차를 관리하고 현황을 파악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의 화면에서는 주행이 가능한 거리가 표시되어 있는 듯 합니다.


내비 성능은 어떨런지 궁금하네요. 차량의 배터리 상태와 성능 등을 감안해서 길 찾기도 인공지능으로 도와준다고는 하는데요, 벤츠는 그동안 내비게이션이 항상 문제가 많았죠.


벤츠가 바라보는 커넥티드카의 미래 비전을 잘 나타내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벤츠만의 비전은 아닙니다. 모든 자동차 회사들은 물론이고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바라보는 비전이죠. 이것을 누가 먼저 잘 구현해내서 상용화 하고 국제 표준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싸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QS는 기본적으로 인터넷 네트워크에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차량은 기본적으로 도시와 소통합니다. 도시들이 스마트시티로 업그레이드 된다면 할 수 있는 역할도 더 많아질 것입니다. 도로의 여러가지 장치, 도로를 달리는 다른 자동차들과도 소통합니다. 이를 널찍한 Mbux Hyperscreen를 통해서 조작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수석에 앉은 사람이 심심하지 않겠습니다. 조수석에서도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영역이 제공됩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라디오도 들을 수 있고, 필요하면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앱을 실행해서 게임도 할 수 있습니다. 이거 이렇게 되면 조수석에 앉은 사람하고 운전자 하고 소통이 단절될 위험도 있겠는데요?

EQS는 디자인만 예쁜 단순한 전기차는 아니고 자동차로써 갖춰야 할 기본적인 성능도 상당합니다.

WLTP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700km를 달립니다. 물론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거리가 조금 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출력은 350kW으로 약 470마력입니다. 최대토크는 77kg.m, 바퀴굴림은 전자식 4륜구동입니다. 제로백은 4.5초, 배터리 용량은 100kWh입니다. 배터리 풀 충전에는 20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이런 성능을 보니 EQS를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습니다. 물론 디자인이 컨셉트와 얼마나 비슷하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미래차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핵심 기능은 자율주행입니다. 2020년 초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벤츠는 2020년 여름부터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습니다. 회사가 밝힌 협력의 목적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차량용 첨단 컴퓨팅 아키텍처 개발과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구축'입니다.

일단은 엔비디아의 오린(Orin)을 탑재한 EQS는 2024년에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입니다. 기본적으로는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5단계의 자율주행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펼쳐질 차량내 인포테인먼트를 위해서 디스플레이 환경도 점점 더 넓어지고, 차량의 통신환경도 더 다채롭게 갖추어져 나가는 것 같습니다.

세상은 테슬라와 애플카만 바라보고 있지만 자동차 명가인 독일의 명차 업체들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방식대로 열심히 진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면서 나중에 "짠!" 나타나서 세상을 놀라게 하려는 것 같습니다.

저는 궁금합니다.

테슬라가 독주하고 있는 시장에 독일의 명품 자동차들이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인지? 소위 참교육을 할 수 있을지? 벤츠와 같은 완성차 업체들은 미래차 시장에서도 선전하면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와 역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자동차 OS와 거기서 유통될 소프트웨어 마켓은 누가 차지할 것인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과 상상들이 제 머리를 스쳐갑니다.

2021년 1월 20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고기리막국수에서 막국수 그릇에 파란 하늘 한 그릇 담아 마시고 오다

요즘들어 갑자기 핫해진 가게입니다. 들기름막국수 하나로 일가를 이룬 가게입니다. 이미 명성은 자자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싶었는데 마침 지방에 내려가면서 들를 일이 있어서 잠깐 들러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사진 : 송종식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저희 앞에 기다리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가게 영업시간은 11시부터라고 합니다. 11시 정도 되니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영업시간 중에 오게되면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걸어 놓고도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사진 : 송종식

세세한 부분들 하나하나 손님들을 배려하는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막국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 골목입니다. 가게 너머 전원주택 단지와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사진 : 송종식

다행히(?) 빨리 도착했기 때문에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텅텅 비었던 주차장도 영업시간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가득찼습니다. 빠르게 차는 주차장과 손님들을 보니 자자한 명성만큼 실제로도 인기가 굉장히 많은 가게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막국수의 메뉴는 단촐합니다. 막국수 단일 메뉴로 승부를 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막국수의 종류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시그니처 메뉴는 들기름막국수이며 단연 인기품목입니다.

사리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사이드 메뉴로는 수육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음료는 막걸리와 동동주를 곁들일 수 있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과거 강남에서 메뉴를 마구 늘리면서 장사를 하셨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단골손님 얼굴도 못 외울 정도로 장사에만 집착을 했었는데, 그게 첫 장사의 패착이셨다고 하네요. 고기리막국수는 메뉴 하나하나에, 그리고 손님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는 컨셉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갑자기 유명해져서 예전만 못하다는 불평도 꽤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고객이 많아지면 호불호는 갈라지는 법이죠.

사진 : 송종식

이 집의 자랑인 들기름막국수는 무조건 주문해야겠죠. 비빔국수와 수육도 주문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한상이 나옵니다.

사진 : 송종식

국수를 먹다가 밋밋하다 싶으면 절임배추에 마늘과 된장을 얹어서 수육을 한 장씩 즐기면 먹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사진 : 송종식

면을 돌돌말아 쌓아 올려 배 한조각을 올린 비빔국수입니다. 들기름막국수와 함께 시키길 잘 했습니다. 들기름 한 입, 비빔국수 한입 돌아가면서 먹으니 두배로 맛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대망의 들기름막국수입니다. 요놈을 먹으려고 이집에 들른 것이죠. 듣던대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면을 살살 돌려가며 한입 먹으면 들기름의 고소한 향기가 코끝에서 목구멍 끝까지 남아서 묘한 풍미를 남깁니다.

사진 : 송종식

주전자 안에 있는 육수를 잘 활용해야 됩니다. 들기름막국수를 중간쯤 먹었을 때, 주전자에 있는 육수를 부어 휘휘 저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끼며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개방감이 좋은 창문 밖으로 응달에 숨어 덜 녹은 눈과 언덕의 전원주택 단지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 전원주택단지입니다. 차로 10~20분 정도 나가면 분당에 닿는 곳이라서 위치는 크게 나쁜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전원주택단지 보다 조금 더 고립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산책을 하거나 대형 마트에 가거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안 살아봐서요. 한번쯤 살아봐도 좋겠다 싶은 운치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유난히 파랬던 하늘과 예쁜 마을이 너무 잘 조화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참.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집은 제가 좋아하는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곳이라고 합니다.

가는 방법


자료 : 카카오맵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593-4
주차장 : 1, 2, 3, 4 주차장 총 150대 주차가능
대중교통 : 미금역 2번, 7번출구 14번 마을버스
휴무일 : 화요일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4~5시 브레이크타임)
라스트 오더 : 오후 8시 20분
전화번호 : 031-263-1107

* 내 돈 주고 사 먹고 일기 삼아 포스팅하였습니다.

2021년 1월 18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15일 금요일

나의 2005년 주린이 시절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얼마전에 올렸던 유튜브 방송에서 저의 주린이 시절을 살짝 언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방송에서 제 주린이 시절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2005년에 처음 시작했습니다. 첫 매수종목은 대한항공이었구요, 그때는 재무제표고 뭐고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차트만 보고 매매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우연히 오래전에 블로그에 써뒀던 글들을 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방향으로 공부를 시작했던 주린이였습니다.

다음은 2005년 1월인가 2월부터 운용하던 매매일지의 일부분입니다.

2005년 주린이 시절의 매매일지, 당시 운용자금은 700만 원

수익'율'이라고 멍청하게 쓴 부분이 귀엽습니다. 제가 최초로 매수했던 종목은 대한항공이 아니라 이니텍이었습니다. 오우야. 저때는 투자 호흡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거의 투기를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시장이 워낙 강했던 때라 어지간하면 수익을 내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저때 저의 주린이 시절의 모습이 지금 시장에 진입하는 주린이 분들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강세장이 주는 실력이 내 실력인 줄 알고 자신감에 불이 붙어 있는 상황이었죠.

다만, 저런 장세가 아주 도움이 안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수익을 내니까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는 즐거운 동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PER 2.7배 실화냐? 싶으시겠지만 저 당시에는 PER 2~3배 짜리 종목이 넘쳐났습니다. 심지어 1배짜리도 있었습니다. 더 심지어 거기에다 성장성도 갖춘 종목들이 넘쳐났고, 시장은 강세장이었습니다.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투자해도 돈을 벌 수 있던 시장이었습니다. 저 당시에 2세대 가치투자자들 중 슈퍼개미가 많이 나왔습니다.

INI스틸을 되게 좋아했나 봅니다. 블로그에 INI스틸 팔로업 글이 많습니다. 저때 당시에 제가 했던 공부들의 기록을 보니 칭찬해 줄 점도 보이고, 혼나야 할 점도 보입니다.

칭찬할 부분은 기본적 분석에 대한 공부와 기술적 분석에 대한 공부를 투트랙으로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오로지 차트에만 매몰이 되었거나, 주식방송 같은 곳에서 누군가가 추천해주는 종목을 생각없이 받아먹으려고 하지 않았던 태도가 주식투자에 입문했던 주린이 시절부터 있었던 모양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공부해서 근본에 접근하려는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태도입니다. 그래서 그게 주식투자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도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EPS도 보고 실적 분석도 하고 지분구조도 봐 가면서 아주 기초적인 기본적 분석에 대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갓 입문한 주린이가 저 정도를 한다면 칭찬을 해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손절가'를 설정한다거나 차트에 줄을 긋는 선무당식 행동은 안하는 게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자포인트나 투자리스크에 대해 짚은 것들이 대부분 근본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갓 입문한 상태였으니 산업의 흐름이나 기업들의 디테일, 그리고 시장이 움직이는 생리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기는 어려웠던 단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22살 주린이가 치열하게 공부했던 흔적들

1995년부터 개인 웹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2001년에 Moveable Type이라는 설치형 블로그를 쓰다가 blog.co.kr로 넘어갔고, 다시 네이버의 블로그 서비스 오픈 소식을 듣고 네이버 블로그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여러가지 이유로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곳은 구글블로그입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검색이 거의 배제되는데다가 이웃등록이나 댓글로 소통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였다면 이웃과 댓글들로 넘쳐났을테지만, 이렇게 변방의 아웃사이더로 존재하는 것이 제 취향에도 맞아서 나름 좋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말고도 여기저기에 당시 공부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정말 치열하게 공부했던 점은 잘했던 점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투자에 완벽하게 눈을 뜨지도 못한 시절이다 보니 갈피를 못 잡고 마구잡이 식으로 공부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매크로, 마케팅, 인사, 유행, 미시, 재무 등 좀 더 명확한 방향성 없이 중구난방식으로 닥치면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다 빨아들이려고만 했습니다. 정말 근본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때 마구잡이로 흡수했던 지식들이 시간이 흐르고보니 나름대로 조금씩은 피와 살이 된 것도 같습니다. 제대로 된 방향성이 없고 시야가 넓지 않다면 흡수하는 정보의 양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입문자에게는 투입하는 에너지와 시간을 늘리는 것 말고는 딱히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재무제표의 각 계정이 의미하는 것, 그리고 그 숫자들이 숫자 너머에서 의미하는 것 이런 것들은 확실히 잘 몰랐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어렴풋이 재무제표가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EPS 상승률이나 이런 것도 참고하면서 투자를 했던 것 같습니다. 

입문하자마자 옆길로 안 빠지고 그래도 조금씩 옳은 방향을 향해서 잘 공부하고 있었던 주린이의 모습입니다.


뭔가 기초적인 투자관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고 있는 귀여운 주린이의 모습입니다. 가치투자를 전혀 모르던 시절에, 가치투자자가 되기 위한 토대를 하나씩 닦고 있었습니다. 

차트 설정을 보니 아직 로그차트는 안 쓰던 시절이네요. 월봉의 움직임과 EPS의 흐름을 비교하는 모습은 어디서 줏어들었는지 ㅋㅋ 1990년도에 나왔던 월가의 영웅 너덜너덜한 책 그것 보고 따라한 것 같기도 하네요.

요즘 투자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의 주린이 시절도 되돌아보니 즐거웠네요. 지금은 주린이 시절보다 덜 치열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시장 참여자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PS : 하지만 이 주린이는 머지않아 엄청난 고난을 겪게 되는데... (2008 금융위기)

2021년 1월 15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12일 화요일

서울 과메기도 미역이 그립다

열아홉 스물에 고향땅을 떠나서 군대 때문에 잠시 고향에 돌아와서 머물다가, 다시 상경해서 고향 근처로는 거의 갈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근래에는 갑자기 고향이 그리워 고향 문턱이 닳도록 들락날락하고 있습니다. 한번 왕복하면서 이리저리 돌아 다니다 보면 차량 계기판 숫자 네자리가 바뀌는데도 그렇게 자주 왕래하게 되네요. 

영일대 해수욕장의 명물 영일대 누각의 모습 <사진 : 송종식>

며칠 전에도 바람도 쐴 겸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새해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시간을 늦추어 사람들이 왕래하지 않는 날과 시간을 찍어서 다녀왔습니다.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포스코 전경 <사진 : 송종식>

시국이 시국인데다 공기도 차가워서 한산했습니다. 산책을 즐기는 소수의 시민을 빼면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원래는 반짝이는 불빛과 흥겨운 사람들로 터져나가는 곳인데 뭔가 쓸쓸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한때 포항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를 지탱하던 포스코도 이제는 그 위세가 줄어서 살짝 초라해 보이기는 합니다. 여전히 국가를 지탱하는 기간 산업의 핵심 기업이기는 하지만요. 포스코가 얼마나 대단했냐면 IMF때도 포항 시민들은 타격을 거의 안 받고 지나갔을 정도라고 합니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 <사진 : 송종식>

제가 어릴 적, 영일대 해수욕장에 원래 영일대는 없었습니다. 원래 이름은 북부해수욕장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부터 나이든 어른들 할 것 없이 포항사람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몇 안되는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특히 부족한 지방 소도시기에 포항 시민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아마 포항사람치고 저기서 크고 작은 추억이 없는 사람은 없을 듯 합니다.

폰으로 대충대충 찍다보니 현장감이 별로 살지도 않고 사진도 볼품없네요.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조금 더 멋있게 찍고 싶기도 한데 막상 사진기 들고 다닐 생각하면 불편하고 귀찮고 그렇습니다.

깔끔하게 담아져 온 물회 <사진 : 송종식>

포항에 멋진 카페들도 많이 생겼다고 해서 물회 한 그릇 먹고, 카페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면서 좀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일단 지방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서 카페는 실내에서 머무는 게 안됐고, 길거리를 좀 걷다보니 가게들도 문을 닫을 시간이라서 주린배를 움켜쥐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쉬운대로 배달이 되는 곳에서 물회와 과메기를 시켰습니다. 포항에 왔으니 포항 음식에서 나는 냄새로 방을 채워봤습니다. 물회가 정갈하게 썰어져서 왔습니다.

밥 한덩이에 초장을 부어 비비면 매콤달콤 물회덮밥으로! <사진 : 송종식>

물회에 밥 한공기 떡 얹어서 초장을 휘휘 저어 비비면 새콤달콤 맛있는 물회덮밥이 됩니다. 먹느라 넋이 나가서 사진은 이거 한장 달랑 찍었네요.

과메기는 미역을 만나야 합니다 <사진 :송종식>

깔끔하게 담아져서 배달된 과메기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과메기를 특별히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서울서 지내면 가끔 과메기가 확 땡길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메기를 파는 곳에 가보면 신기하게도 서울 과메기는 대부분 김에만 싸서 먹도록 나왔습니다.

과메기는 미역에 싸서 먹어야 제맛인데 말이죠. 혹시 서울에서도 미역에 감아서 나오는 과메기 가게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과메기를 먹고 나면 몸에 열이 불끈불끈 나면서 힘이 마구 솟아납니다.

가성비 좋고 인심 좋은 한상입니다, 둘이나 셋이 먹기엔 양이 다소 많습니다. <사진 : 송종식>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물회와 과메기 한상이 배달되어 온 상차림 모습입니다. 배불리 먹고도 음식이 남을 정도로 인심히 후했습니다. 지방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아주 착했습니다. 투자 블로그에 과메기 포스팅을 올리는 게 우습기는 하지만 개인 블로그니 똥글이 올라오더라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포항에 가게 되시면 죽도시장 물회를 꼭 드셔보시구요, 과메기는 미역에 싸서 드셔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호불호가 갈려서 역하다고 못 드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일단 과메기 맛을 알고 나면 매해 겨울마다 과메기를 찾게 되실거에요.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제이앤티씨, 애플카까지 닿을 수 있을까?

상장한지 얼마 안된 회사는 건드리지 않는 편인데 또 건드리게 되었습니다. 업력은 좀 됩니다. 1996년에 창업해서 25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접근계기와 투자아이디어


애플카(iCar)가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에서 자동차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부터도 자주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설만 난무했는데 이제는 회사에서도 시장에서도 애플카가 설이 아니라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애플카를 테마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세상을 바꿀 또 하나의 기회로 보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와 같은 부분적인 개념을 아우르는 미래카는 애플카가 일단 그 모습을 정립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보다는 SW가 더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SW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모든 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유통과 OS와 같은 근본적인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것은 남들이 넘을 수 없는 막강한 해자입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자체 제작한 M1칩을 선보여 높은 성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배터리마저도 자체 생산한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기술, 자본, 인력, 플랫폼을 모두 가진 애플 입장에서는 못할 것도 없습니다. 

애플은 미래차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모두 마련했고, 애플의 감성까지 곁들인 애플카가 출시되면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품질도 애플 매니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거라고 보구요. 

1차적으로는 애플카가 출시되기 전까지 애플카 제조와 관련된 것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고, 2차적으로는 애플카가 시장에 확산한 이후에 애플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갈 수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써드파티 앱들 그리고 컨텐츠들이 부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여년 전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장이 훨씬 빠르고 격렬하게 반응할 것이고 벌써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배터리나 센서, 구동 장치 등에 대해서는 이미 스터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그러할 줄 압니다. 그래서 이쪽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저는 이왕이면 관심이 조금이라도 덜한 분야를 한번쯤은 보고 싶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이 구동장치와 배터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에 비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리서치를 하다가 발견하게 된 기업이 동 기업(제이앤티씨)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이 애플카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에만 공급하던 커버 글라스를 차량용으로도 개발하여 독일 고급차량 브랜드에 6000개 정도 시제품을 납품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카로 들어가도 좋고, 애플카가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도 좋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유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애플카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해서 좋은 기업들을 찾아 볼 생각입니다. 사실 옆에 계신분은 "그냥 애플 사'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그게 답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는 재미도 포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At a glance


현재하고 있는 일

  • 스마트폰 커넥터 제조
  •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제조 (OLED향)

앞으로 해야할 일

  •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에 들어갈 초박막강화유리(UTG) 상용화
  • 자동차에 들어가는 3D 커버글라스의 고객사 다량 확보
  •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기기에 공급되는 커버글라스 제조

투자포인트

  • 2020년 독일 고급차에 차량용 3D 커버 글라스 시제품 납품
    • 수량은 6,000개이며 고객사는 BMW 또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추정
      • 고급차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면 향후 애플카에 납품될 수 있는 기대도(?)
      • 굳이 벤츠나 애플카가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는 차량 브랜드는 많음
  • 새로운 먹거리, 불붙는 UTG 시장, 높은 단가와 진입 장벽
  •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세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CAPA 확대
    • 대규모 차량용 커버글라스 수주를 대비한 베트남 3공장 증설 완료 단계
  • 1996년 창업, 25년 연속 흑자행진
    • 신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하는 능력과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 사업과 재무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
    • 업력과 영업력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
  • 부품사 치고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
    • 기술장벽 덕분에 공급자 중심의 해자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
      • 물론 부품사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도태되면 이것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
  • 2020년 5월에 삼성전자와 삼성SDI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박영준 대표이사 영입
  • 모기업인 진우엔지니어링과 협업하여 가공기, 폴리싱기, 열성형기, 커팅용 레이저 절단기, PAD 인쇄기, 코팅기, 자동 검사기, 포장 설비 등을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하여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하여 생산
    • 모기업도 부자고 동사도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는 부자회사임
  •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0%에 달해서 유통 주식 수량이 적음
  • 주주와 소통을 잘하고 IR을 잘하는 기업이라고 정평

투자리스크

  • 존립을 위해 신사업에서 무조건 성과를 내줘야 함 (UTG, 차량용 커버글라스)
  • 폴더블, 롤러블용 UTG
    • 폴더블, 롤러블 스마트폰의 시장 흥행이 부진할 경우
      • 2020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270만대로 연초 경영계획인 500만대에 크게 미달
        • 도우인시스의 생산 능력은 월 60만~70만개
    •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 삼성의 경우 기존의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음 (경쟁사 도우인시스)
    • UTG 제조사들과의 경쟁
      • 삼성전자향 제품: 코닝을 통한 이원화의 경우 켐트로닉스, 유엔아이와 경쟁
      • 화웨이향 제품: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한 UTG 공급 시작
      • 애플: 폴더블은 시장성이 아직이라고 보는 듯..
    • CPI 제품들의 기술 진보
  • 차량용 커버글라스
    • 차량내 커버글라스를 채택하는 수요가 지지부진 할 경우
    •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 타 글라스 제조사들과의 경쟁
  •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 엣지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생산량 감소 가능성
  • 중국
    • BOE에 기술을 뺐기고 장차 시장까지 뺐길 수 있는 리스크
    • 화웨이 비중을 줄여나가야 할 리스크
      • 중국 몽니 리스크, 미국의 화웨이 제재 지속 리스크
  • 커넥터
    • 커넥터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
  • 막강한 중국 경쟁사들: 렌즈, 비엘
  •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0%에 달해서 소수주주권이 침해 당할 우려가 존재
  •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 마사지 가능성이 존재

실적 요약 (연결)

  • 2020년말 현재 시가총액 : 6,653억
  • 2019년 : 매출 3862억, 영업이익 955억, 순이익 877억, 자본총계 2923억
  • 2020년 컨센서스 : 매출 3,583억 , 영업이익 891억, 순이익 867억 

매출구성


현재 주요 전방산업은 스마트폰입니다. 앞으로는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 저변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관돼 있고 동사는 전자부품과 유리를 다루는 회사입니다.

품목별 매출 비중 변화추이(좌)와 2019년 기말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우, 억 원)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2017년에는 3D 커버글라스와 커넥터의 매출이 반반씩이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커넥터의 매출은 감소중이고 3D커버글라스가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2020년 3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커넥터의 매출 비중이 18.2%, 강화유리 부문이 77.6%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절대적으로 디스플레이용 유리 전문 기업이 된 모습입니다. 강화유리와 카메라 유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입니다.

3D 커버글라스


지금까지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는 회사의 핵심 먹거리였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입니다.

커버글라스 제품 발전과 납품 연혁 <자료 : 제이앤티씨>

2014년에 3D 커버글라스를 개발을 완료하고 노트 4 엣지폰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까지는 삼성전자에 3D 커버글라스 납품을 잘 하다가 삼성전자가 내재화 선언을 하면서 이듬해 부터는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2018년에는 좌우 곡면이 90도로 꺽이는 키리스 커버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에 납품하면서 2019년에는 다시 호실적을 냈습니다. 현재는 3D 커버글라스의 수요 불확실성과 신제품인 UTG, 차량용 커버글라스 신시장 개척을 앞두고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이 두가지 분야의 실적 성장세에 따라서 2022년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작년 3D 커버글라스의 매출 중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0~8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의 최고급 사양에 공급되었는데 미중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애국성 소비 덕분에 우려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고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화웨이나 BOE등 중국 회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면서 삼성전자 또는 미국 회사와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투자자로서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커넥터


커넥터는 한때 동사의 주요 먹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제이앤티씨 IR Book

고객사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일시적으로 커넥터 매출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선 트렌드를 타고 점점 부품 개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량용 커버글라스


이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차 개발과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느 회사가 최종 승자가 되든 미래차 안에서는 컨텐츠를 소비할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자명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차 안에서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즐기게 될텐데, 이때 컨텐츠와 사람을 잇는 최종 영역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에도 커버글라스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형 커버글라스 제조에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PI로는 초대형 화면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급차로 갈수록 PI보다는 유리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도 누렇게 뜨지 않고, 높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넓은 영역에 걸쳐서 울룩불룩하지 않고 편평하게 화면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사는 스마트폰과 화웨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축소하기 위해 신사업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차량용 강화글래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6,000여개의 물량을 납품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식으로 납품한게 아니라 테스트 물량을 납품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 때문에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해서 어디에 납품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도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벤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고 제 생각입니다.

클러스터형과 CID형이 통합된 통합형 <출처 : JNTC Vina>

JNTC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 웹사이트를 보면 1200mm x 400mm 제품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IR자료에서는 3D Curved Ultra large(1500x400mm) 사이즈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독일 고급차에 테스트 제품이 들어갔다는 정보만 가지고 2021년에 출시하는 차량들을 찾다보니 아래와 같은 인테리어들을 찾았습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벤츠 6,000대에 샘플 물량이 납품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에는 정식 납품을 위해서 양산 체제 구축도 거의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베트남 3공장)

제가 벤츠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2021년에 출시하는 벤츠 차량들의 몇가지 인테리어 사진들 때문입니다.

<출처 : motor1.com>

2021년부터는 벤츠의 인테리어 패밀리룩이 위의 사진과 같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전 클래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동일한 것 같습니다. 클래스별 퀄리티 차이는 있겠고, 실제 저런 디자인으로 차량이 나올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 영상은 며칠 전 올라온 EQS 하이퍼스크린(141cm Mbux Hyperscreen) 소개 영상입니다. 영상 50초에 초대형 일체형 커버 글라스에 대한 소개도 짧게 진행됩니다. 동사의 기술이 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EQS는 완전히 리뉴얼 된 인테리어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에 알려졌던 EQS의 인테리어 사진도 하나 첨부합니다. 영상에 나온 리뉴얼 된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입니다.

<출처 : 메르세데스 블로그>

동사의 제품이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서 독일 고급차에 납품된다면 인테리어 사진들을 대조해 보았을 때 가장 유력한 고객사가 벤츠라고 추정했습니다. 혹시 제 추정에 오류가 있거나 벤츠가 아니라 다른 고객사임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차량용 커버 글라스 매출 민감도 분석 <자료 : 송종식>

현재 동사의 차량용 커버글라스 매출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은 소량의 샘플을 공급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이 제대로 공급되기 시작한다면 향후 동사가 이 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술개발도 영업도 모두 회사하기에 달렸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추정을 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위의 표는 원재료 가격의 변동, 경쟁 상황에 따른 제품 가격의 변동은 물론이고 세금과 납품 단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팔릴수록 capex 투입도 계속돼야 할테구요. 그래서 정확한 숫자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어림셈으로 시장 규모나 한번 가늠해보자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여러분들만의 민감도 차트를 만들어서 어림셈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분야는 현재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앞으로 매출이 새롭게 붙어줘야 하는 부분이라서 회사가 잘만 해낸다면 회사 성장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약 7750만대입니다. 이 중 전기차의 판매량은 약 527만대입니다. 벤츠의 판매량은 223만 9000대, BMW는 216만 8000대가 팔렸습니다. 2021년 세계 차량 판매량은 약 1억 85만대로 추정됩니다.

동사의 제품 생산 캐파 (단위 : 천 개, 백만 원)
- 2019년부터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
- 카메라 윈도우는 크기가 확대되고 캐파는 감소
- 자동차용 커버글라스는 수량이 미미하여 표에서 제외

문제는 생산 capa입니다. 차량용 커버글라스의 대량 양산이 가능하려면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힘에 부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 3공장을 증설하면서 이에 대응을 하고 대량 양산 체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 캐파 <자료 : 제이앤티씨>

2021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베트남의 3공장의 규모는 기존 1, 2 공장을 합한 것보다 큽니다. 총 1,100억 원의 투자를 하는데 차량용 커버글라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UTG(초박막강화유리)


유리는 접거나 휘기 위해서 힘을 가하면 깨집니다. UTG는 말 그대로 엄청나게 얇은 유리인데 접거나 휘어도 깨지지 않습니다. 향후 폴더블, 롤러블 폰에 CPI 대신 UTG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인 UTG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접어지고 휘어지는 유리, UTG <출처 : ET뉴스>

UT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 밸류체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쇼트 → 도우인시스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자

쇼트에서 원장을 사와서 도우인시스에서 가공을 한 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완성해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UTG 공급사가 일원화 되어 있다보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비싼 폴더폰 패널 가격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작년 7월 기준으로 DSCC는 갤럭시 Z 플립에 들어가는 6.7인치 OLED 패널의 제조원가를 약 135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 단가가 100달러임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도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이 중에서 UTG 한장의 가격이 40달러 안팎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OLED 패널 가격의 거의 절반이 UTG 원가입니다.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UTG 공급망을 하나 더 늘려서 패널제조를 내재화 한 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코닝 → 국내 UTG 가공업체 → 삼성전자

작년 여름에 삼성전자가 코닝과 손을 잡았다는 뉴스가 떴고 삼성전자는 이런 밸류체인망 구상을 통해서 OLED패널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제조원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쟁체제가 되면서 차라 OLED 패널의 가격도 떨어져서 폴더블 폰의 가격도 내려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고객사를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와 애플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89.6%로 독점적 지위에 있습니다. 동사도 삼성디스플레이든 삼성전자든 삼성 라인을 잘 타야만 스마트폰용 UTG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LG의 롤러블이라는 기대작도 있지만 삼성이 너무 강합니다.

어쨌든, 이때 저 중간에 들어가는 '국내 UTG 가공업체' 후보군에 국내 업체 3개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체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이앤티씨, 켐트로닉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와 유티아이가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와 거래를 하고 있어서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유티아이는 UFG라는 자체 제품이 이미 테스트를 마친상태이고, 켐트로닉스는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끈끈합니다. S펜 사용에 더욱 강점을 보이는 방식으로 이미 삼성전자와 UTG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라는 걸출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주가는 한단계 더 점프업 할 수 있지만 현재 제이앤티씨에게 그런 기대감은 낮은 상태입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으로 대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동사는 중국 BOE,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기에 중국향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미국의 제재를 받는 업체들과 손을 잡은 것은 미국 업체들이나 삼성전자 같은 곳에 배제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 업체들에게 배신까지 당할 경우에는 데미지가 큽니다. 

물론 회사도 바보가 아닐테니 이런 부분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고 전략을 잘 짜서 대응해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UTG의 수율이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수율 확보가 관건입니다. 그래야 제품 가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이앤티씨에서도 UTG 수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워낙 변화가 빠른 부분이고 각사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서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대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


회사는 성장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용 커버글라스 시장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료 : 제이앤티씨 JNTC>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사를 통해서 어느 제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찾지 못했습니다. 탐방을 다녀온 분들도 별다른 이야기를 못 들은 것 같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IoT 제품과 AR/VR 기기라고만 적시돼 있습니다. 올해 중반 정도 지나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주구성


회사의 제품과 현황을 체크해 보았으니 주주구성과 최대주주에 대해서 간략히만 확인하겠습니다.

발행 주식의 총 수 <자료 : JNTC>

총 발행 주식 수는 57,848,466주입니다. 우선주는 없고 자기주식도 없습니다.

자본금 변동 현황 <자료 : JNTC>

동사는 600만주의 주식을 일반공모로 증자하면서 상장했습니다. 상장 후에는 8월 1일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2020년 3분기말 현재 자본금이 변동할 여지나 희석 요인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현황 <자료 : JNTC>

창업자 장상욱 이사는 회사의 CTO로 재직중이고 최대주주인 진우엔지니어링의 지분도 84.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사이지만 사실상 장상욱 CTO의 개인회사나 진배없습니다.

현재 전문경영인은 박영준 대표로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삼성SDI와 삼성전자를 거친 삼성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동사의 제품이 삼성에 납품할 때 유리한면이 있을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창업자는 CTO로 빠지고 의미있는 지분을 쥐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는 실리콘밸리식 지배구조는 좋아보입니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압도적인만큼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려까지 곁들여 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장상욱 CTO는 뼛 속까지 엔지니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종학력은 공업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이지만 삼성전기 대졸공채에 지원하여 특채로 합격합니다. 설비 자동화에 관심이 많고, 연구노트만 40여권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엔지니어이고, 실무형 경영자입니다.

과거 대표님께서 2020년에는 매출 1조를 찍겠다고 하셨는데 2020년 실제 매출액은 그에 미달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IPO 시기즈음 2019년에 차량용 샘플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기간은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 어느 정도 실현이 된 모습입니다.

실적 요약


회사가 써 온 그동안의 성적표를 약식으로 간단하게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이앤티씨의 요약 실적 추이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전방의 트렌드가 변할 때 마다 일시적인 부침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잘 성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업황이 꺾일 때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 수성을 한 부분이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2020년과 2021년 매출은 다소간 역성장하며 쉬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022년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되고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주가는 그 전에 2021년부터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본총계 변화와 ROE 변화 추이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장기간 흑자를 내 온 만큼 자본총계의 규모 역시 꾸준히 커오고 있습니다. 부품사 치고는 높은 이익률과 ROE를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일단은 시대변화를 이끌며 기술혁신을 잘 해온 것으로 판단합니다.

밸류에이션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밸류에이션은 생략하겠습니다. 실적 변동성이 큰 구간에 있고, 섣불리 밸류에이션을 했다가 구독하시는 분들께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밸류에이션 시트는 있는데, 앞으로 판매할 UTG에 대한 민감도, 차량용 커버 글라스에 대한 민감도 분석과 이익률 추정을 통해서 여러분들도 여러분들 나름대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술적 분석


회사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기술적 분석도 간략하게 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이앤티씨의 일봉 <자료 : 네이버 증권>

동사는 상장한지 이제 1년 남짓 되어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주봉이나 월봉은 참고하지 않고 일봉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장 직후에 3월 대폭락을 겪고 곧장 반등하기 시작해서 16,000원대까지 상승한 후 미중 분쟁으로 화웨이 제재가 가속화 하자 잠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3,000원대에서 약 8700만주의 주식이 거래됐던 매물대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이 매물대와 16,000원 고점을 돌파하느냐 여부, 그리고 동사의 신사업에 대한 방향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동 포스팅은 2020년 12월에 스터디 모임에서 발표했던 종목을 수정하여 다시 포스팅 한 것이라서 시점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1년 1월 10일
송종식 드림

알림 : 동사는 실적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저는 저와 가족 명의로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