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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8일 토요일

투자복기) 쿠팡은 아시아의 아마존이 될 수 있을까?

요즘 블로그에 투자글이 뜸했습니다. 아무래도 제 몸은 하나고, 멤버십 분들을 챙기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업 하나 훑어보기를 돌아보겠습니다. 너무 유명한 쿠팡입니다. 멤버십 분들과 공부했던 기업이고 1년 반 정도 팔로업을 하다가 현재는 팔로업이 종료되었습니다. 복기 차원에서 당시 공부했던 내용들을 그대로 올려보겠습니다. 저도 내용을 다시 읽어 보는데,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공부도 꽤 되네요. 제가 했던 판단들 중 옳았던 판단도 있지만, 틀렸던 판단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덕분에 메타인지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멤버십 분들과 공부하던 기업 중 팔로업이 종료된 기업은, 아이디어가 맞았든 틀렸든 꾸준히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쿠팡 투자 복기


  • 팔로업 시작 : 2023년 6월 4일 (유튜브 멤버십)
  • 투자종료 : 2024년 11월 12일 (유튜브 멤버십)

최초 훑어보기 리서치, 팔로업 시작 (2023년 6월 4일)


투자 아이디어

  • 초기 아마존처럼 영업이익률을 0%에 맞추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는 전략
  •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빠른 외형 성장
  • 그러면서도 코스트코처럼 멤버십 회비를 통해서 기본적인 현금흐름을 깔아놓는 전략
  • 로켓와우 멤버십은 캐시카우이면서 서비스 락인을 위한 미끼
  • 전국을 커버하게 될 유통망, 풀필먼트 센터, 유통 수직계열화
  • 방대하게 쌓아 둔 빅데이터, 쿠팡의 숨겨진 무기
  • 성공한 해외의 BM을 복제해 한국에서 성공, 한국의 BM을 다시 복제해 해외로 진출
  • 뚫려 있는 업사이드
  • 고가에 상장해서 가격이 착해졌고, 쿠팡이 망한다는 내러티브가 많은데 과연 쿠팡이 망할까?

개요


오늘은 쿠팡에 대해서 간단하게 공부해 보겠습니다.

  • 사명과 티커 : 쿠팡(CPNG)
  • 시가총액 : 282.48억 달러
  • 배당: 없음

최근 4개 분기 실적

  • 매출 : $213억
  • 영업이익 : $28억
  • 순이익(지배) : $2억(지배)
  • 자본총계(지배) : $26억
  • PER(지배) : 147배
  • 영업PER : 10.5배
  • PBR(지배) : 11.3배
  • ROE(지배) : 7.6%

자료 : 송종식, 인베스팅닷컴, 쿠팡

주요사업 영역


  • 로켓배송 : 평균 12시간 내 배송
  • 로켓프레시 : 자정 전 새벽 도착 식품 배송
  • 쿠팡이츠 : 맛있는 식사 배달
  • 쿠팡플레이 : 스포츠, 영화, 드라마, 쿠팡 오리지널 등을 제공하는 OTT (미끼 서비스)
  • 로켓직구 : 해외 직구 무료 배송

쿠팡의 시작은 2010년 티몬과 위메프와 함께 소셜커머스로 시작하였습니다. 사람을 많이 모아 식당이나, 소비재를 싼 가격에 제공하는 쿠폰 사업이었습니다. 글로벌로는 그루폰이 가장 크고 유명한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들은 중간에 BM이 붕괴되어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쿠팡은 중간에 쇼핑/유통 서비스로 성공적인 피봇팅을 진행하여서 현재의 모습을 갖춰 나갔습니다.

와우 멤버십, 바닥을 깔아주는 장기 기본 캐시카우이자 모객을 위한 다양한 미끼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 <자료 : 쿠팡>

와우 멤버십 회비수익 <자료 : 송종식, 쿠팡>

  • 2023년 3월 말 현재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는 약 1,100만 명입니다.
  • 월 결제액은 4,990원입니다.
  • 1,100만 x 4,990원 = 549억 원입니다.
  • 연간 6,587억 원의 현금이 들어옵니다.

로켓와우 유료 멤버십은 2,900원에서 4,990원으로 한번에 72%를 올렸습니다. 쿠팡의 많은 이용자들이 'OTT 만으로도 혜자다', '무제한 무료 반품 서비스 만으로도 혜자다'라는 의견을 갖고 있으며 멤버십이 1만 원이 되어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제 주변 조사라 오류가 있을 순 있습니다.)

멤버십을 1만 원까지 올린다면 멤버 1,100만 명 기준으로 1조 1,000억 원의 현금이 매해 들어옵니다. 로켓와우의 Q는 지금도 증가 중이며 P는 한번씩 올릴 것으로 추정합니다. 현재 자본총계는 약 3조 원 정도이며 자본잠식 상태는 아닙니다. 또한, 가파른 외형성장세가 쿠팡의 자랑이었으며 최근 다소 주춤했으나 다시 고성장하고 있습니다.

자료 : 송종식, 쿠팡

이익단에서는 적자 상황도 종료가 되었습니다. EBITDA기준은 물론 영업이익 기준으로도 2022년 3분기 이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현재는 분기에 약 1억 달러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중입니다. 로켓와우 유료 멤버십이 흑자에 크게 기여 중이라고 추정합니다.

영업이익률은 약 1% 중반~후반대를 유지 중


현재 물류센터 CAPEX 투자는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익을 쌓아 가는 중입니다. 잠시 재무 안정성을 키운 후 다시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자료 : 송종식, 쿠팡

순소매판매는 지속해서 고속성장 중입니다. 순소매판매 부문은 분기에 약 5억 9,573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성장세는 유지중입니다. 비소매 부문의 매출은 리오프닝으로 인한 쿠팡이츠 등의 사업 부진으로 주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발행 주식의 구성


쿠팡의 주식 수 <자료 : 송종식, 쿠팡>

  • 현재 쿠팡의 주식 수는 1,778,867,467주
  • 이 중 A주가 1,604,064,477주로 우리가 나스닥에서 매매할 수 있는 주식
  • B주가 174,802,990주로 100% 김범석 창업자가 보유 중
  • B주 1주의 의결권은 A주 1주 의결권 대비 29배의 의결권 보유, 따라서 김범석이 보유한 의결권은 5,069,286,710주로 의결권 점유율은 75.96%에 달함. 사실상 김범석이 원하는대로 회사를 이끌어 갈 수 있음
  • 미국은 창업자가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을 잘 하는 창업자에게 이런식의 차등의결권을 부여할 수 있음
  • 다만 B주는 매매하거나 양도하거나, 상속하는 경우 자동으로 A주로 변환됨

창업자 김법석


자료 : 송종식, 쿠팡

  • 1978년 서초구 출생
  • 대기업 주재원인 아버지를 따라 7살에 미국으로 가 완전 이민
  • 하버드 정치학과 졸업 후, 하버드비지니스스쿨로 진학해서 다니다가 중퇴
  • 쿠팡은 3번째 창업.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보지 빈티지미디어 컴퍼니를 2004년에 창업했다 2009년에 매각, 곧장 2010년에 쿠팡을 창업
  • 의사결정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냉철함. 그리고 행동이 아주 빠르고 능력있고 부지런히 일함
  • 다만, 한국인 비하 발언, 각종 규제와 법률 회피 꼼수 등의 태도를 보아 종국에 주주들과 척을 지면 아주 영리하게 주주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리스크도 엿보임
  •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으로 한국에서 아주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면서 한국의 기득권의 강력한 공격을 받고 있음. 다만, 흔들리지 않고 무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감, 그리고 그는 쿠팡은 아직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이고 이제 쿠팡의 여정은 시작이라고 말해서 포부가 아주 큰 사람이라고 생각됨

과거, 한국인 임원은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여러 한국계 임원들이 포착됩니다. 한국계 임원들은 주로 법률과 재무 쪽 인원들이 많습니다. 김범석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21세기 정주영입니다. 그는 일 말고는 취미도 없다고 합니다. 일이 가장 즐거운 취미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CEO를 조기에 발굴한 알토스벤처스가 다시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서비스 커버리지 현황


사실상 승리선언용 기사 <자료 : 송종식, 서울경제신문>

쿠팡의 현재 국내 영토 커버리지 수준은 약 99%입니다. 작년 9월에 상징적 보도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쿠팡의 배송트럭이 우도에 들어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는 SSG등 후발주자에 대한 강력한 선전포고 및 승리선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쿠팡이 저 기사를 통해서 이렇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전국은 물론, 제주도 오지까지 커버한다."

강원도와 호남이 아직은 풀필먼트 센터 투자에 있어 취약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전국 곳곳에 촘촘하게 쿠팡 캠프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도 부족하면 제휴 택배사를 통해서 배송지역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이마롯쿠


자료 : 송종식

'이마롯쿠' 이것은 한때 쿠팡 직원들의 꿈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롯데, 이마트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마롯쿠 수준이 아닙니다. 작년 매출 기준으로 롯데쇼핑은 저만치 따돌렸고, 이마트도 올해나 내년쯤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은 여전히 고속성장중이고, 이마트의 매출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2022년 국내 대표 유통사들의 매출 현황


자료 : 송종식, 각 사


  • 이마트 : 29조 3,000억
  • 쿠팡 : 24조
  • 롯데쇼핑 : 15조 4,000억
  • 네이버 : 8조 2,000억 중 커머스 부문은 1조 8,000억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신세계 계열과 CJ, 지마켓 등이 연합하여 쿠팡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척을 지고 있지만 매출에 큰 타격은 안 받는 상황입니다. CJ제일제당의 경우에는 쿠팡의 물류망이 대한통운의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쿠팡이 플랫폼 사업자로서 갑질 하려는 것을 미연에 차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세계 계열은 특히 이마트가 쿠팡의 약진으로 부터 가장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두 시장이 온오프라인으로 나눠져 있어서 시장이 완전히 다르다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분명히 쿠팡과 부딪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쿠팡은 이런 기존의 기득권들의 견제에 끊임없이 대응해야합니다. 해외에 진출할 때 도 이런 싸움은 끝없이 계속될 것입니다. 이들과 다 싸워서 이기고 올라가야 합니다.

아마존 바라기, 거기에 코스트코 모델 한 스푼


김범석은 아마존을 부러워했습니다. 아마존 모델을 따라 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던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실제 영업이익률을 겨우 1%대 흑자에 맞춘 지금은 전기 아마존 모델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기 아마존 성장 모델 <자료 : statista>

1. 전기 아마존 성장 모델
이익은 몽땅 성장에 재투자하고, 영업이익률을 0에 가깝게 유지합니다. 덩치를 아주 빠르게 키운 후 경쟁자들을 고사 시키는 전략을 쓰며 아마존은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제프베조스의 플라이휠 모델을 아무나 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아마존의 성장 방식을 따라했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후기 아마존 이익 모델 <자료 : The Next Platform>

2. 후기 아마존 성장 모델
아마존은 커머스에서는 여전히 그다지 이익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제프베조스는 커머스 경쟁력이 아마존 비지니스가 선순환하는 모객의 핵심이라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이익을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 뽑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AWS에서 이익의 엔진이 돌아가자 아마존은 빠르게 이익을 쌓아 나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이익 대부분이 AWS에서 나옵니다. 매출 볼륨이 워낙 크기에 이익률을 1%p만 올려도 올릴 수 있는 영업이익 금액의 단위가 매우 커집니다.

코스트코 멤버십 수익 성장과 기여 <자료 : ChatR>

3. 코스트코 모델
최저가를 자랑하던 월마트가 코스트코에게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습니다. 이유는 코스트코의 제품들이 더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는 소매 부분에서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서 이익을 남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BM의 변화가 다시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실제 상당기간 코스트코의 영업이익 대부분은 멤버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쿠팡의 케이스를 보면 아주 영리하게 전기 아마존 성장 모델과 코스트코의 이익을 남기는 모델을 함께 가져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와우멤버십). 유통업의 전설로 남아있는 두 모델의 장점을 절묘하게 섞어서 모두 취하는 BM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쿠팡의 매출 볼륨이 더 커지겠지요. 언젠간 후기 아마존 모델처럼 커머스 이외에 어떤 다른 사업 부분에서 영업이익이 붙어 주리라 생각하구요. 그 시점부터는 회사의 밸류에이션 수준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글을 쓰는 현재는 너무 불확실한 부분입니다.

현재 진출 국가별 정리


국가별 커머스 시장 규모 <자료 : 송종식, 각 국 정부>

대한민국 

  • 작년 총 리테일 마켓 시장규모는 602조 원(온오프라인 합산)
  • 이 중 쿠팡의 침투율은 약 4.15% 이마트를 추월할 수 있다고 가정해 보면 쿠팡이 당분간 최대로 침투할 수 있는 수준은 5~6% 정도로 추정 (약 30조 원 이상)
  • 현재 1위 업체는 이마트이며 작년 매출은 29조 원

일본 

  • 2021년에 일본에 진출한 바 있음
  • 도쿄 주요 지역 2군데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가 현재는 철수한 상황
  • 일본은 아직 이커머스 시장이 자리를 잡지 못했음, 아직 인구의 8% 이하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물건을 구매.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철수 결정(게다가 경쟁도 치열)

대만

  • 한국과 비슷한 환경에 경제 규모는 절반 수준
  • 리테일 마켓 약 302조 중에서 쿠팡의 침투율은 아직 0.04%에 불과
  • 현재 쿠팡은 해외직구 상품과 퀵커머스 위주로 대만에 침투하고 있음(한국->대만)
  • 현재 대만 북무 타이페이 근처에 대규모 물류 센터 건설 중
  • 한국에서 성공했던 유통 모델을 대만에서 그대로 복제하여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글로벌 확장


자료 : 송종식, 구글맵

  • 쿠팡의 모델은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복제할 수 있는 복리의 위력이 적용 가능
  •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한국과 비슷한 도시 국가 위주로 빠르게 복제하면서 해외 국가들로 확장 성장 가능(한국도 사실상 도시국가)

현재는 대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만 지역이 정리되면 이후에는 싱가폴로 진출할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싱가폴을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추정해 봅니다.

리스크


  • 성장성이 꺾이면..? 어디까지 성장할까?
  • 약간의 가능성이지만 대만-중국 등 동북아에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이때는 투자가 문제가 아닐 듯)
  • 해외 진출이 생각보다 시원찮으면?
  • 신세계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시, 앞으로 멤버십 서비스는 출혈 경쟁이 예고
  • CJ, 신세계 등 기존 기득권이 손잡고 쿠팡 때리기에 열심히..
  • 김범석의 저돌적 태도가 식으면? 김범석이 주주들을 배신하면..?

2023년 8월 10일 팔로업


💭 투자 아이디어 점검


•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을 대만 등 다른 나라로 이식하는 부분은 계획대로 진행 중, 대만의 경우 정확한 수치 공개는 어렵지만 한국의 초반 성장 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고 회사가 발표
• 영업이익을 거의 0%에 맞추고 외형을 빠르게 키운 전기 아마존 방식, 그리고 AWS 등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키운 후기 아마존 방식, 그리고 유통으로 이익을 내지 않고 멤버십 수익으로 영업이익을 내는 코스트코의 BM을 모두 버무린 방식으로 쿠팡은 성장 중인데 이 부분도 훼손없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 쿠팡이 유통을 하는 이유는 모객을 하기 위함이고, 이익은 다른 곳에서 낼 것이라는 개인적 판단과 아이디어는 유지 중
• 하반기 활성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
• 쿠팡이 아시아의 아마존이 되리라는 기대는 아직 유지 중

😨 리스크


• 숫자만 보면 저렴한 멀티플이 아님, 오롯이 사업의 미래 성장성과 유통 장악력, 국가 확장력 등 질적인 부분을 체크하면서 투자해야 하는 것
•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되면 처참하게 폭락할 위험성이 늘 상존하는, 아직은 덩치 크고 아슬아슬한 스타트업

🚀 2024년 3월 5일 팔로업


쿠팡의 작년 4분기와 23년 온기 실적을 간략하게 팔로업합니다.

☃️ 4Q2023 요약 실적


• 매출액 : 65.6억 달러
  QoQ : +6.1%
  YoY : +23.17%

• 영업이익 : 1.3억 달러
  OPM : +2%
  QoQ : +49.85%
  YoY : +57.18%

• 순이익 : 10.3억 달러
  NPM : +15.74%
  QoQ : +1,031.05%
  YoY : +1,221.94%

4분기 순이익이 갑자기 튄 것은 이연법인세자산 조정액 등 일회성 수익으로 튄 것이며, 실제로 회사에 돈이 들어온 것은 아닙니다. 영업이익률이 1.5%~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체크하시면 될 듯 합니다.

🌅 2023 온기 요약 실적


• 매출액 : 244억 달러
  YoY : +18.46%

• 영업이익 : 4.7억 달러
  OPM : +1.94%
  YoY : +522.25%

• 순이익 : 13억 달러
  NPM : +5.58%
  YoY : +575.28%

2022년에 국내 투자를 쉬어가면서 주춤하던 매출 성장세는 작년에 다시 우상향 각도를 그리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3분기에 반짝 첫 흑자를 냈다가, 연간으로는 작년에 창사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적자를 내기 시작한 이마트와 대조됩니다.

🥇 이마트와 요약 실적 비교 (매/영/순)


2021년
• 쿠팡 : 24.5조 / -2조 / -2.2조
• 이마트 : 24.9조 / 0.3조 / 1.6조

2022년
• 쿠팡 : 27.3조 / -0.15조 / -0.38조
• 이마트 : 29.3조 / 0.13조 / 1조

2023년
• 쿠팡 : 32.5조 / 0.77조 / 1.7조(흑자전환)
• 이마트 : 29.4조 / -0.05조 / -0.18조(적자전환)

환율효과도 일부 존재하지만 어쨌든 2023년은 연 매출 기준으로 쿠팡이 이마트를 앞지르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국내 유통업체 1위였던 이마트는 왕좌를 쿠팡에게 내주며 2위로 밀려났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1위 유통업체는 쿠팡이 되었습니다. 이마트는 적자까지 내고 있습니다.

쿠팡은 '이마롯쿠', '우리도 이마트,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을 꾸자!'라는 모토로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이 꿈을 넘어서 이마트와 롯데를 찍어 누르는 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대만 상황 체크


쿠팡은 최근에 타이페이 서쪽, 타이위안 북쪽에 두 번째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만에서 새벽배송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타이페이 중심으로 쿠팡이 물류를 커버리지 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료 : 송종식

앱 트래픽은 별도로 체크해 봐야하지만 웹(tw.coupang.com) 트래픽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작년 11월에 순 방문자 수(UV)는 150만 명이었고, 올 1월에는 180만 명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대만에서 그렇게 유명한 단계는 아니며 인지도는 꾸준히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104.com.tw이 월간 1,830만 명의 UV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에서 소매판매 외 부분의 매출이 쿠팡이츠, 쿠팡 대만 매출 등이 합산된 부분입니다. 쿠팡이츠의 서비스가 요즘 시원찮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만에서 매출이 상당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 멤버십 수익 체크


2023년 3월 말
  •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 : 1,100만 명
  • 월간 멤버십 수익 : 549억 원
  • 연간 멤버십 수익 : 6,587억 원

2023년 12월 말
  •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 수 : 1,400만 명
  • 월간 멤버십 수익 : 699억 원
  • 연간 멤버십 수익 : 8,383억 원

* 위 멤버십 회원수와 수익은 개인적인 추정치임.

로켓와우 멤버십은 한달에 4,99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무제한 무료 반품' 서비스와 '쿠팡플레이 무료 시청' 서비스입니다. 2,000원 대에서 4,990원으로 멤버십 회비를 올릴 때 아무 저항이 없었습니다. 이용자도 계속 늘었습니다. 그래서 멤버십 요금은 월 9,900원 까지도 저항없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멤버십 회비만 한달에 1조 원이 들어오는데 이게 회사의 든든한 캐시카우가 되고 있습니다.

💬 팔로업 총평


초반에는 영업마진은 0에 맞추며 외형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전략으로 가다가, 이후에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면서 코스트코 모델까지 결합하였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BM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기업이라고 보고 팔로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 개념으로는 숫자만 보면 접근하기 힘듭니다. 국내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던 방식으로 대만, 동남아 등지로 플랫폼을 확대할 가능성과 이런 저런 비즈니스를 붙일 수 있는 확장 가능성, 그리고 영업이익률을 1%만 개선해도 쏟아져 들어 올 이익 규모에 대한 가능성으로 꾸준히 팔로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은 정점에 다다른 느낌이지만, 쿠팡에서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라는 당찬 포부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MIT 대학, 빌게이츠 등이 아주 높은 가격에 물려있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미래 성장성을 상당히 반영하고 있어서, 외형성장이 멈춘다면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장을 잘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면서 회사를 팔로업하면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범석 의장의 남성호르몬은 여전히 왕성하게 폭발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경쟁사 오너 CEO는 연예인, 스포츠선수, 유튜버와 어울려 놀기를 즐기고 있어서 경쟁사는 시간이 갈수록 확실히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김범석 의장은 변함없이 일 중독자로 보여서 좋아 보이는데, 김범석 의장이 연예계에 기웃거리는 날이 온다면 위험 시그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그럴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11일, 테무 관련 팔로업


쿠팡의 1분기 실적 체크 중입니다. 쿠팡은 알리와 테무 때문에 손실이 났다는 기사가 많은데요. 신문기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순전히 거짓말이네요. 이래서 팩트체크가 중요합니다.

1) 알리와 테무 때문에 타격을 입었으면 매출이 후퇴해야 하는데, 매출은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의구심이 생겨서 파보니)
2) 영업이익은 파페치 때문에 500억 정도 덜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이 부분 제외하면 통상적으로 나왔습니다.
3) 순이익 단에서 적자가 난 걸 언론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데, 이자비용이 조금 증가했고 법인세가 늘어서 적자 전환한 것입니다. 알리, 테무와 아무 상관없어 보입니다. 이자비용 부분은 조금 더 파보겠습니다.

2024년 11월 10일, 쿠팡이츠의 폭발적인 성장


엔데믹 이후에 주춤하던 배달 시장이 바닥을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표상 특이사항이 발생하여 팔로업을 합니다. 시장 1위로 배민이 독주하던 시장인데, 쿠팡이츠가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지갑 사정은 얇아지는데 배달비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쿠팡이츠가 '무료배달'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자료 : 자료 : 와이즈앱·리테일·굿즈

2020년까지만 해도 쿠팡이츠는 시장 3위 지위의 사업자였습니다. 그러나 2024년 들어서 요기요를 제쳤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나지 않고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배민의 지위를 위협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024년 9월 현재 쿠팡이츠의 MaU는 899만 명, 배달의민족은 2,254만 명입니다. 아마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자료 : 송종식, 쿠팡

그래서 회사 매출 구성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리테일 부문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리테일부분이 아주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정으로는 멤버십 수익과 쿠팡이츠의 매출 확대로 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덕분에 전사 매출 성장세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리테일에 의존하던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되고 있어서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4년 11월 12일, 3분기 실적 팔로업과 매도선언


🚀 쿠팡 3Q 실적 간단한 팔로업


매출

- 3Q23 : 61.8억 달러
- 3Q24 : 78.7억 달러
  ㄴ yoy : +27.21%

영업이익

- 3Q23 : 0.87억 달러
- 3Q24 : 1.1억 달러
  ㄴ opm : +1.39%
  ㄴ yoy : +24.59%

순이익(지배)

- 3Q23 : 0.91억 달러
- 3Q24 : 0.7억 달러
  ㄴ npm : +0.89%
  ㄴ yoy : -23.33%

분기 실적 추이 <자료 : 송종식, 쿠팡>

전사 분기 매출이 이제 11조 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덩치가 큰 유통회사가 되었습니다. 이마트의 시가총액이 1.6조 원이고 쿠팡이 61조 원 수준이니 그 규모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회사의 주력 매출은 물건을 팔면서 돈을 버는 리테일 매출입니다. 규모는 61.4억 달러 수준입니다. 그리고 비 리테일 부문의 매출은 17.3억 달러 수준입니다. 여전히 회사의 주요 매출은 리테일에서 나옵니다. 리테일 부문의 성장세도 여전히 대단하지만 그 각도는 점차 완만해 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비 리테일 부문의 매출 성장 곡선은 더욱 가파르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 유료 멤버십, 든든한 캐시카우


현재 월간 회비는 인상된 7,890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멤버십 회원수는 약 1,400만 명이고 현재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개월 내 한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 있는 활성회원 수는 약 2,250만 명입니다.

멤버십 수익 추정 <자료 : 송종식, 쿠팡>

  • 멤버십 월간 수익 추정 : 7,890원 X 1,400만 명 = 1,105억 원
  • 멤버십 연간 수익 추정 : 1,105억 원 X 12개월 = 1조 3,255억 원

이제 멤버십으로 깔아주는 현금흐름이 연간 1.3조 원이 확보가 되었습니다.

🤵🏻‍♂️ 김범석 CEO의 주식 매도


자료 : 송종식, 쿠팡

  • A주 : 174,802,990주 (1주당 의결권 29개)
  • B주 : 1,624,056,504주

김범석 CEO의 지분 (현재)

  • A주 1억 7,480만 2,990주 보유 중
  • 이 중에서 1,500만여 주를 매각할 예정 - 세금 문제라고 밝혀
  • 시가 : 약 5,000억 원 (이 중에서 200만 주는 기부)

김범석 CEO (지분 일부 매각 후)

  • 지분율 변동 : 9.77% -> 8.8%
  • 의결권 변동 : 75.8% -> 73.7% 

멀티플 등 몇 가지 간략한 지표


자료 : 송종식, 트레이딩뷰, 쿠팡

  • 시가총액 : 434억 달러
  • 배당 : 없음

📈 최근 4개 분기 실적


- 매출 : $ 289억
- 영업이익 : $ 3억 6810만
- 순이익(지배) : $ 11.6억
- 자본총계 : $ 42억

멀티플 등 (LTM, MRQ)

- POR : 117배
- PER : 37배
- 배당수익률(24E) : 0%
- PBR : 10.3배
- ROE : 27.6%
- 부채비율 : 288%

러프하게 뇌피셜로 실적 추정치와 대략의 멀티플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 매출 : 300억 달러, opm 2%
  ㄴ 영업이익 6억 달러, 현 시총 기준으로 영업per 72배
- 매출 : 300억 달러, opm 5%
  ㄴ 영업이익 15억 달러, 현 시총 기준으로 영업per 29배
- 매출 : 400억 달러, opm 5%
  ㄴ 영업이익 20억 달러, 현 시총 기준으로 영업per 22배

🔔 매도 예고, 팔로업 종료 예고


쿠팡은 여전히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아시아로 뻗어 나가면서 더욱 잘 해낼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의 성장세에 대해서는 큰 의심이 없습니다. 회사의 퀄리티에도 좋게 봅니다.

공부를 하면서 웹/앱 서비스의 기술적인 부분들이나 UI/UX적인 부분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별 다르게 다룰 필요 없이 너무나 직관적이고 뛰어나게 서비스를 잘 만들어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쿠팡에 대항하겠다고 리뉴얼 했던 SSG닷컴이 내비게이션 지옥이었던 게 생각납니다. 그걸 생각해 보면 쿠팡이 얼마나 상품을 찾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결제가 얼마나 쉽게 이루어 지도록 기획되어 있는지는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현금 필요성 등의 이유로 인해서 쿠팡을 이번 주중에 매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쿠팡을 볼만한 시기가 올 때까지는 팔로업을 종료하겠습니다. 2023년 6월 부터 약 1년 반 동안 우리 형님들과 함께 공부해 오던 쿠팡에 대한 팔로업을 마칩니다. 다음에 다시 좋은 기회가 와서 쿠팡을 다시 팔로업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커버기간 동안의 주가 변화 <자료 : 송종식, 트레이딩뷰>

이상 2023년 6월 4일부터 2024년 11월 12일까지, 약 1년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멤버십분들을 대상으로 공유했던 쿠팡에 대한 투자 내용들의 복기를 마칩니다. 쿠팡은 한국 유통기업의 자랑입니다. 여전히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사정상 팔로업을 마쳤고, 지켜보다가 좋은 시기가 오면 언제든 다시 접근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저와 함께 실시간으로 함께 공부하기


투자와 관련된 글을 모든 분들이 보실 수 있게 10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소정의 허들을 두어 멤버십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와 실시간으로 함께 공부하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활자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쪽으로

영상으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쪽으로

⚠️ 본 포스팅은 유튜브 멤버십 형님들과 함께 2023년 6월 4일부터 2024년 11월 12일까지 쿠팡을 공부하면서 남겨 두었던 기록입니다. 멤버십 자료다 보니 시일이 다소 흘러서 이렇게 일부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늦게 나마 공부하시는 분들께도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추후에도 멤버십 자료 중에서 팔로업이 종료된 기업은 가끔 이렇게 공유하겠습니다. 성공한 사례 뿐 아니라 실패한 사례도 가감없이 공유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의 내용들은 투자에 참고만 하시고, 절대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블로그는 투자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으니 늘 스스로 팩트체크 하시며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스스로 일구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

사진 : 송종식

내가 '만들어 낸' 아이디어, 내가 '찾아내고', '알아낸' 자료, 남을 통해서 '들어 온' 이야기들. 어떤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디어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소한 차이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예전부터 글을 하나 남긴다 남긴다 하다가 오늘에야 글을 남깁니다. 잊고 있었는데, 모티브를 던져주신 한걸음님과 좋은친구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공부를 했다는 착각(feat. 종목 리포트)


증권사 리포트를 부지런히 읽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특히, 종목 리포트를 빠짐없이 읽는 경우도 많이 목격합니다. 기업과 관련한 리포트는 끝없이 쏟아집니다. 이걸 다 따라 다니면서 읽는 부지런함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리포트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트래킹도 끝없이 열심히 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주주 대화방에서 하루 종일 해당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참여하고 있는 별도의 스터디에서도 하루종일 해당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업 동향에 대해서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작은 부분에까지 예민하게 행동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목격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공부 방법이 정말 효과적인지 오래도록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발간되는 리포트를 빠짐없이 추적해서 노란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가면서 공부하는 방법 말입니다. 제가 하루종일 증권사 리포트만 읽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몇 가지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발굴한 투자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출발부터 의사결정의 주권을 남에게 의탁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2) 사용된 로(Raw) 데이터가 해당 아이디어를 뒷받침 하기에 적절한 것인지, 더 나은 로데이터는 없는지 생각조차 안하게 됩니다. 그저 리포트에 있는 데이터를 맹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로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문제부터 시작해서 로데이터 수집과 가공 주권까지 남에게 내어주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3) 리포트 내용이 팩트인가 하는 부분과 별개로 리포트의 논조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4) 리포트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해당 종목과 관련해서는 내가 남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시세 우위든, 분석 우위든 막론하고 아주 긴 상식이라는 시간 지평 위에서 녹여 버릴 수는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과는 별개로 리포트를 발간해 주시는 애널리스트님들과 RA분들께는 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저작물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선호하는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본업이 바쁜 분들에겐 유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리서치에 시간 할애를 많이 못하는 분들께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목 리포트는 거의 안 봅니다. 가끔 필요해서 읽는 산업 리포트에서 도움을 받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와 RA분들께는 늘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리포트를 부지런히 읽는 사람은 그래도 공부를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예 귀동냥으로 투자를 하는 분들 보다는 훨씬 훌륭한 스탠스를 가진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을 알아가고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서, 하루종일 기업분석 리포트에 줄만 긋고 있는 것이 진정한 공부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업에 대한 진정한 공부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의 씨앗부터 내가 잉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주권을 내가 단단히 쥐고, 뿌리깊고 단단하게, 그리고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쌓여가는, 그런 지속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찾아 낸 아이디어라는 착각(feat. 검색결과)


공부를 했다는 착각의 연장선입니다. '남들은 모르는데 내가 찾아냈다'는 착각입니다. 또한, 그것을 토대로 '공부를 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부분입니다. 바로 '인터넷 검색'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던지는 행위는 내 스스로 '능동적인 무언가'를 했다는 착각을 하기에 충분한 행위입니다. 하지만 검색하는 사람은 낚시바늘에 꿰인 물고기에 불과합니다. 검색창에 어떤 키워드만 던지면 필요한 정보는 주르륵 쏟아집니다. 그 정보들을 가공하고 만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낚시바늘을 던지고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통발을 쳐놓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겠네요. 검색어를 입력하고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정보 작성자가 쳐 놓은 그물이나 통발에 걸려드는 물고기인 것입니다.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생각과, 남들이 데이터를 가공해서 만들어 놓은 분석글을 찾아서 읽고서는 '내 스스로 능동적으로 공부했다'라고 착각하면 곤란한 이유입니다.

인터넷에 각종 분석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목적도 제 각각입니다. 우선은 자신 스스로의 공부를 위해서 분석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입니다. 취미로 글을 써서 올리는 사람도 있을테지요. 또, 세일즈를 해서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목적이야 어떻든 그렇게 찾아서 읽은 글은 '남을 통해서 들어 온' 자료이지, '내가 만들어 낸'것이거나, 내가 '능동적으로 찾거나 개발한 것'이 아닌 쪽에 가깝습니다.

'기업 분석 리포트도 읽지마라', '검색도 하지마라' 도대체 기업 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반문이 따를 것입니다. 리포트를 읽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검색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기업을 공부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내가 개발하는 진정한 투자 아이디어


1) 일상 속 눈썰미와 직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는 수 많은 투자 아이디어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집안 곳곳의 식탁에서 침대까지, 우리들이 살아가는 집에서, 일터에서, 출퇴근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길에서..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할 수 있는 소스들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는 하루종일 증권사 리포트를 뒤적거려야만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속 세상 보다는, 화면 바깥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아이디어가 훨씬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로 큰 부를 이룬 분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투자관련 서적을 잘 안 읽습니다. 그런 것들이야 이미 입문자 시절에 닥치는 대로 읽었을테지요. 시시각각 쏟아지는 투자 콘텐츠에도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상당 시간을 여행이나 레저로 보냅니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전쟁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동물의 왕국 같은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투자와 하등 관련이 없어 보이는 그런 활동들이, 역설적으로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높여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 다독하다 번뜩 스쳐가는 생각들

트레이딩이 아니라 인베스팅을 지향한다면 차트나 호가창은 거의 안 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화면 앞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짧은 것 같습니다. 

대신에 많은 활자를 읽으실텐데요. 책과 신문, 주간지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끝없이 읽으실 줄 압니다. 꼭 직접적인 투자관련 글이 아니어도 다양한 글을 읽게됩니다. 오히려 투자경험이 많을수록 투자 서적은 거의 손에서 떼게 됩니다. 투자 관련한 글이나 뉴스도 잘 안 보게 되는 경향도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투자 관련 콘텐츠는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는 뉴스 정도들만 스크랩을 하게 됩니다. 새롭게 발굴한 기업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하거나, 시장이 전반적으로 폭락을 해서 주식을 줍줍해야 할 때가 아니면 투자에 그렇게 시간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식 매매 횟수 자체가 적은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제 경우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매매 자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정말 부지런히 읽습니다. 다양한 것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 짬밥이 쌓이고 나면 투자와 별 관계없는 다양한 읽을 거리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이렇게 많이 읽다가 보면 생각이 초점이 어디론가 모아지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그런 경우에 번뜩 스쳐가는 생각들이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되곤 합니다.

3) 피부로 느껴지는 세상의 변화

'탄광 속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앙이나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카나리아가 먼저 이를 알아챈다는 건데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더 눈이 밝거나, 예민한 더듬이를 가진 사람들이죠. 주로 부자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은 듯 하구요. 남들보다 세상의 특정한 변화를 피부로 먼저 느끼거나 눈치채는 사람들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투자에 조금 더 유리한 무기를 갖고 있는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읽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큰 흐름과 사소한 것들이 모두 망라되어, 가끔은 어떤 신선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신체의 여러 기관을 통해서 얻은 것들, 살면서 쌓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들로 느껴지는 변화들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실제 투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독서, 경험, 사유, 지식은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4) 부지런한 스크리닝

재무데이터나 차트 정보를 부지런히 스크리닝 하기도 합니다. 스크리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른 문제입니다. 내 입맛에 맞는 지표들을 돌려서 가끔 좋은 회사나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스크리닝 역시, 남들에 의해 얻는 정보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얻는 데이터의 축에 들어갑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 스터디 모임에서도 얻을 수 있고, 물론 온라인에서 스쳐가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걸 내 스스로 구축하는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므로 그런 것들은 논외로 하였습니다.

투자자는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으실텐데요. 이런 연유로 투자자와 호기심을 연결짓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실제 투자로 이미 일가를 이룬 분들을 만나봬도 그렇습니다. 종목 하나하나 좇아다니면서 이슈마다 예민하게 구는 사람들은 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이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기계, 과학, 예술, 문학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흥미를 갖고 살아갑니다. 그 폭넓고 왕성한 호기심이 투자 아이디어를 발현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발견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Raw Data 수집과 가공


뇌리에 어떤 아이디어가 스쳤다면 그 다음은 그것을 구체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를 뒷받침 할 만한 Raw Data들을 수집하는 것이 다음 할일입니다.

Raw Data를 수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너무나 다양한 방법들이 투자자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번뜩 떠오르는 것만 해도 국가가 제공하는 데이터 수집, 산업협회 등의 자료 수집, 웹이나 서적에 흩어진 자료 수집, 약간의 웹개발자 도구를 다루어서 네트워크 상에서 얻는 데이터들 등이 떠오르네요. 숫자기반의 로데이터는 물론이고, 비숫자적인 것들, 그러니까 필립피셔가 말하는 정성적인 부분들도 부지런히 사실수집 하여야합니다. 가급적 많은 데이터와 사실들을 모아야합니다. 그것들이 일단 모여야 가공도 할 수 있고,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수집을 할 때는 항상 팩트체크에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잘못된 데이터나 자료를 얻으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 이외에도 Raw Data와 정성적인 사실들을 수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간단한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있으면 되겠지요. 정말 원초적으로는 머디워터스처럼 매장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모아서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띄워서 공장을 감시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우리나라의 어떤 투자자는 공장 앞에 앉아서 들락날락 하는 트럭의 대수를 계산한 걸로 전설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어떤 투자자는 명동의 화장품 매장앞에 앉아서, 하루종일 출입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일별로 정리해서 매출을 추정했다는 분도 계시죠. 로데이터는 각자가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구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유의미한 로데이터의 합성과 가공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수집했다면 여러 데이터들을 서로 비교하고, 맞춰보고, 합성하고 가공해 보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직 다른 사람들이 미쳐 발견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정성적인 내용들과 숫자 베이스의 자료들을 가공하면서 점차 투자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구체화 시켜갑니다.

이렇게 하면서 기업의 재무데이터도 함께 살펴봅니다. 개발한 아이디어, 수집하고 가공한 로데이터, 그리고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실제 상관관계가 있을지 따져 보는 작업입니다. 내가 발견한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의 실적과 유의미하게 관계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다 공부를 해보고 나서 이 회사에 대해서 장기간 팔로업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이 회사를 잘 안다고 생각할 때,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내가 발견하고 만들어 낸 아이디어와 데이터들을 이미 남들이 먼저 개발해 놓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남의 아이디어를 차용했을 때 하고는 엄연히 다릅니다. 내가 생각한 것을 남들이 먼저 생각했어도 이것은 온전히 내 공부이고, 내 아이디어인 것입니다. 이미 해당 아이디어가 시장에 알려져 있는 것이라고 해도, 남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발굴하고 데이터까지 구축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관련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을 스스로 진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면 됩니다. 

이때, 주가가 아직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지 않으면 더 좋습니다. 만일, 주가가 이미 이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는 것 처럼 급등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싸지 않다면 일단은 공부를 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매수는 자제하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만일, 내가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아는 사람이 전혀 없으면 너무 좋습니다. 심지어 내가 데이터로 검증을 해 본 아이디어인데도 말입니다. 시장에서 그걸 아는 사람이 없고, 심지어 주가 마저 잠잠하면 더 좋습니다. 거기에 더해 기업의 시가총액도 저평가 되어 있다면 이는 진주를 찾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정말로 진주일지 아니면 그냥 돌덩이였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증명이 되는 것이겠지만요. 이런 경우에는 내가 해당 아이디어에서 가장 앞단에 있는 사람입니다. 파이어니어이니 이런 경험을 통해서 수익을 몇 번 내보는 경험을 해야 자신감이 더 붙습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 그리고 회사를 믿고 기다릴 마음가짐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강인한 독립적인 태도가 없다면 혼자서 나아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일 수 있습니다.

조용한 투자자는 이렇게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알아주기를 기다립니다. 반면, 요즘 젊고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잘못하면 종목을 세일즈 한다고 욕도 먹습니다. 그러나, 세일즈를 한다고 모든 아이디어를 시장이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각자 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투자 전 과정을 스스로 한땀한땀..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의 골자는 투자자라면 투자 전과정을 남에게 의탁하지 말고, 스스로 구축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입니다. 1) 투자 아이디어의 발굴과 개발, 2) 정성적 사실 수집, 로데이터의 수집과 가공, 3) 재무데이터와의 연동, 4) 실적의 추정과 기업가치 평가, 5) 매수와 매도, 6) 종목별 비중조절과 포트폴리오의 관리, 7) 현금과 자금의 관리, 8)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한 전 프로세스의 체계화와 루틴화. 이 과정을 모두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과 의사결정의 주권을 온전히 내가 쥐는 것은 중요합니다. 투자는 한편으로는 믿음의 영역이 큰 행위이기도 합니다. 작은 생각 하나라도 남에게 의탁하면 믿음이 약해집니다. 독립적인 투자자들의 반대편에는 팔랑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포트폴리오와 자금관리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랑귀로 얻은 지식을 통해 한번에 몰빵 투자를 하다가 자산을 훼손당합니다. 또, 작은 잡음에도 심지가 약해져서 마음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립니다. 그러다보니 지속 가능하고 단단한 투자활동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모든 투자의 전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목 한 두개를 잘 고르고 말고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또 어떤 종목의 시세가 오르거나 내르는 걸 맞혔다고 치켜 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시세가 지지 부진한 종목을 골랐다고 낙담하고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언가의 시세가 오르거나 내리는 걸 맞혔다거나 틀렸다거나 하는 것도 별 의미 없는 것들입니다. 천하의 워런버핏도 종목단에서는 숱하게 실패하고 손절도 많이 합니다. 그보다 큰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금과 포트폴리오의 꾸준한 관리입니다. 다소간 부침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덧. 위의 글은 좀 느리게 가더라도 단단하게 가고 싶은 제 성향이 반영된 글입니다. 답답할 정도로 투자의 모든 과정을 한땀한땀 천천히 구축해 온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성향에 맞춰진 방법론이고 글입니다.

본업이나 일상이 바쁜 분들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식으로 투자하셔도 됩니다. 종목 리포트를 많이 읽으면서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극단적으로는 기업 공부를 안하면서도 스터디에서 주워들은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저와는 방법론에 있어서 반대편에 있는 투자자들이지요. 하지만, 자기만의 무기로 다들 잘 하시는 분들입니다.

투자 방법론에 답이 없듯이 이 부분도 각자 타고난 성향에 맞는 옷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고, 또 어떤 방법이 틀리다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모든 능숙한 투자자들의 방법론과 생각이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제 글이 무조건 답도 당연히 아닙니다. 그 부분은 감안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들러 주시는 모든 투자자분들이 늘 건강하시고 성공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23일
송종식 드림


2022년 3월 23일 수요일

아프리카TV, BJ는 진화하고 회사는 순항 중

아프리카TV는 부침없이 성장해 온 기업 중 하나입니다.


별풍선 수익이 중심이 되는 플랫폼 부문의 실적은 YoY로 36% 정도 성장하였습니다. 이제 온기로 2,000억 수준을 찍어주는 사업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 비중은 소폭하락 하였습니다. 이유는 광고 부문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숫자만 보면 주력 사업과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 건전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플랫폼 부문


플랫폼 부문의 주력 매출은 별풍선에서 나오는 건 누구나 아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싸이월드에 도토리가 있고 유튜브에 슈퍼챗이 있듯이 아프리카에도 재미있는 문화들이 있습니다. 위의 스크린샷 우측 하단을 보시면 BJ가 별풍선 뭉테기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시그니처 별풍선'이라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별풍선 개수에 특정한 의미와 표현을 담아서 선물받을 수 있도록 한 기능입니다.

별풍선의 개당 가격은 부가세를 제하고 100원 입니다. BJ의 수익 중 회사가 떼어가는 비중은 베스트 BJ가 20%, 일반 BJ가40%, 파트너 BJ가 30%입니다.

별풍선 시세 등 더 자세한 정보는 이 링크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별풍선과 함께 아프리카TV의 플랫폼 수익의 한 축을 담당하는 퀵뷰는 1) 광고없이 곧장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 2) 아이디에 Q표시를 붙여주는 기능, 3) 풀방에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제공됩니다.

퀵뷰 시세와 기능에 대한 더 자세한 안내는 다음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자료 : 아프리카TV

동사는 나름대로 코로나의 수혜를 입은 면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2020-2021년에 플랫폼 부문 기준으로 아주 빠른 매출 성장을 보여주었고, 최근에는 QoQ 기준으로 약간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아마도, 코로나로 인해서 실직을 하거나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인터넷 방송에 데뷔한 일반인들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료 : 네이버 데이터랩

포토샵, 프리미어, 마이크, 조명장비 등 방송용품과 관련한 쇼핑몰 상품 검색과 클릭양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은 이제는 산업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산업과 문화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공부방송BJ들 <자료 : 아프리카TV>

플랫폼이 흥하려면 그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서드파티가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나야합니다. 애플의 앱스토어도 그랬고, 유튜브도 그랬습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할 BJ가 더 늘언나고, 그것이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시키고, 그래서 BJ들이 돈을 잘 벌면 또 다른 BJ들이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이 되어야 합니다. 아프리카TV는 이미 이런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잊을만 하면 새로운 스타들이 떠오르는데 이번에는 공부방송을 하는 여캠들입니다.

하는 것 없이 공부하는 모습만 카메라에 노출을 시켰는데, 직장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을 버는 BJ가 등장했습니다. 그 BJ가 의도했든 안했든 어쨌든 그 BJ는 현재는 공부를 중단하고 아예 BJ의 길로 나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여성BJ들은 너도나도 공부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했는데 1주일에 800만 원이 벌리더라.'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했는데 6개월에 1억이 벌리더라'

이런 이야기가 회자되면서 공부방송을 시작하는 BJ도 많아지고 그런 방송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책상과 가슴 부위를 노출하더니, 최근에는 아예 엉덩이를 비추거나, 책상 아래를 비춰 발을 보여주는 등의 방송도 생기고 있습니다.

돈을 만들어 내는 이런 BJ와 시청자가 몰려들 수록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은 중간에서 많은 수수료 수입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TV 별풍선 수입 최상위권 BJ들
<자료 : 풍투데이>

'여성BJ'가 아프리카TV의 수익을 견인한다는 이야기에 일부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별풍선 수익 최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BJ들은 9할이 여성 BJ들입니다. 반면, 아프리카TV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용자층의 50~60%가 2030 남성들입니다. 인구구성만 보더라도 아프리카TV의 BM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전의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아프리카TV는 원래 메가스터디교육과 더불어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오해를 받던 기업 중 하나였습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출생아 수 감소', 아프리카TV는 '해외 플랫폼 득세로 인한 트래픽 감소'로 인해서 많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받았습니다.

위의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아프리카TV의 월간 UV는 250만 명이 붕괴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확실한 오해임이 일단 지금까지는 증명이 되었습니다.


BJ별로 별풍선을 왕창 쏴주는 큰손들 소위 '회장님'들이 있습니다. 유튜브처럼 모두의 플랫폼이 아니라 각자가 큰 손 단골 손님을 끼고 있는 단골 가게들이 모여있는 플랫폼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프리카TV BM을 분석할 때는 전체적인 트래픽 보다는 액티브BJ가 얼마나 늘어나는지, 그리고 전체적인 별풍선 개수는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액티브BJ와 베스트BJ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베스트BJ들이 플랫폼 전체 별풍선 수입에 기여하는 비중도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베스트BJ도 2,400여 명이 있기 때문에 한번에 1,000명 정도가 이탈하는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 이상 몇몇 BJ들이 타 플랫폼으로 떠나는 것은 큰 문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체적인 별풍선 발생 개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2020년 여름에 2억 5000만 개 정도까지 상승한 별풍선 개수를 확인했었는데 올해 2월에는 약 4억 5000만 개 이상의 별풍선이 발생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꽃이 피면 벌과 나비가 몰려들 듯이, 예쁜 BJ들이 계속 유입되면 벌과 나비도 당분간은 계속 유입이 되겠지요.

광고/컨텐츠 제작 부문


광고부분은 특별할 것이 없으므로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별풍선을 쏠 경제적인 여유가 안된다면 광고를 보고 애드벌룬을 쏘면 됩니다. 이런 아이디어는 좋네요.


자료 : 아프리카TV

화면 곳곳에 붙는 배너광고, 영상 시작 전에 붙는 프리롤 광고, 영상 중간에 붙는 미드롤 광고 등 우리가 흔히 접해보았을 광고들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자료 : 아프리카TV IR BOOK

다만, 동사의 트래픽이 지속해서 빠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해야하는 일반적인 광고는 큰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동사의 광고/컨텐츠 제작 부문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브랜디드 광고로 컨텐츠에 광고를 녹여내는 형태의 광고들입니다. 아무래도 팬들의 충성도가 높을테니 BJ들이 진행하는 브랜디드 광고의 도달률도 아주 높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랫폼 사업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도 트래픽 감소와 별개로 BJ의 역량과 팬심에 의해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생각됩니다.

멀티플랫폼


멀티플랫폼 부분은 매출 비중도 미미한데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BJ들이 촬영할 수 있는 오픈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몇개 되지는 않지만 전국에 PC방도 갖고 있습니다.


거기도 이렇게 스튜디오가 있구요.

자료 : 아프리카TV

대략 우리가 아는 그런 PC방입니다. 낚싯배 대여 사업도 하고 있고 신기한 사업을 많이 하는데 사실 이 부분의 사업들은 크게 중요하진 않으니 '그렇구나' 생각하고 패스하면 될 것 같습니다.

프리메타


캐시카우은 플랫폼, 광고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에 들어온 것은 프리메타입니다.

자료 : AFT마켓

NFT 마켓 플랫폼을 일단 오픈하였습니다. 아직은 플랫폼에 올라오는 컨텐츠나 이용자 층이 얕습니다. 거래되는 NFT들의 가격도 높은 수준은 안닙니다.

BJ들이 했던 방송 중 소장가치가 높은 부분 15초를 보유할 수 있고, BJ의 아바타를 보유할 수 있습니다. 결제는 이더리움으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값에 팔린 NFT는 BJ철구의 아바타로 당시 가격은 한화로 약 6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 서비스가 당장 빛을 보거나, 앞으로 회사 실적에 이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단 플랫폼을 어떻게 키워나가는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료 : 프리블록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도 론칭하였습니다. 제페토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것도 그냥 회사라 '신사업을 하려고 노력하는구나', '일처리가 빠르구나' 정도로만 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키워 나가는지는 지켜보면서 팔로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실적과 재무요약


약식으로 실적을 체크하겠습니다.

아프리카TV 약식 실적 <자료 : 아프리카TV, 송종식>

동사는 지금껏 부침없이 성장해 왔습니다. 특히, 최근 코로나 팬데믹 시절에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영업이익률과 ROE가 30%를 넘어 섰습니다. 가히 돈을 찍어내는 기계입니다. 다만,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숨고르기를 하고 완만하게 우상향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부문과 광고/컨텐츠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고 성장도 해당 부문이 견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 특수가 끝나가는 시점이어서 QoQ 성장률은 숨고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용구조


최근 코로나 특수로 개발자 품귀 현상이 생기며 개발자들의 몸값이 급등하였습니다.


대체로 비용 관리가 잘 되고 있지만 개발자/디자이너들의 인건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BJ가 늘어나는 것은 분명히 플랫폼 성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익배분 시 회사가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부분도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투자포인트/리스크)


투자포인트

  • 트래픽 이탈과 성장한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풍선 매출은 꾸준히 증가 중
신규 여캠과 BJ 유입, 지속적인 큰 손 유입, 몇몇 큰 BJ들의 이탈에도 비지니스는 건재
  • 광고 사업 부분의 숫자가 찍히고 있는 상태
  • 플랫폼, 광고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본업과 연관이 있는 신사업을 부지런히 전개하고 중
다음 코인 싸이클 때 메타버스 서비스인 프리블록스와 AFT마켓 성장세 기여 체크 (아직은 베타)

리스크

  • 유튜브, 트위치 등 해외 서비스의 국내 영향력 확대로 국내 트래픽은 지속 하향세
  • 해외 진출에 관한한 뾰족한 답이 안 보이는 상태
  • 플랫폼 사업이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BM이어서 이 부분의 성장이 멈출경우 멀티플 붕괴 가능성
  • 지금은 주가가 아주 싼 상태는 아니고, 적정한 가격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

(요약)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


간단하게 실적을 요약하고 밸류에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약식 실적 추정 <자료 : 송종식>

제 개인적 추정치일 뿐이니 참고만 하시고, 이를 믿고 투자하시거나 매매하시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제 추정치는 무조건 틀리게 되어 있습니다.


알림 : 이 글은 종목 추천글이 아닙니다. 기업분석 공부를 하면서 기록을 위해 남기게 된 단순 공유글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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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작성일 : 유튜브에 2022년 2월 24일 제작해서 선공개 한 것을 옮겨옴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