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투자공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투자공부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9월 18일 금요일

송종식의 투자노트 텔레그램 4분기 분 구독안내

뮤지엄 산의 가을 <사진 : 송종식>

📝 본 포스팅은 모집기간이 종료되면 내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송종식입니다. 요즘 AI 덕분에 리서치도 쉬워지고 투자에 필요한 도구들도 개인이 만들어서 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 AI시대에도 저는 AI가 해줄 수 없는 이야기 보따리들을 가지고 채널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투자의 바깥 세상에서는 테크긱이면서, 투자판에서는 시류에 너무 휩쓸리지 않고 평온하게 투자하며 살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저와 함께 조용히 공부하실 분들을 모십니다. 폐쇄적인 공간이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하게 투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 많은 제가 평소에 공부하는 내용들을 공유하겠습니다. 20년 넘게 주식 시장에 머물면서 체득한 생각들과 톤앤매너를 오롯이 전달드리겠습니다.

오랜 구독자형님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들


"소음이 모두 차단되고 필요한 것만 줘서 좋습니다."
"형님 블로그와 10년, 유튜브와 텔레로 5년 넘었네요. 그동안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하고 삶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다 형님 덕분입니다.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저는 종식형님하고만 평생 갈겁니다."
"송쌤 최고!"
"퀄리티는 최고인데 가격을 안 올리십니다 ㅜㅜ"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조용한 맛집"
"어지러운 시장이지만 차분한 태도로 삶과 투자를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덕담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구독 신청서와 신청기한


  • 구독 신청서 : https://forms.gle/zBrfy1TcNvU3hSVh6
  • 신청기간 : 2026년 9월 30일 자정까지
  • 채널초대장은 9월 말일부터 발송예정
  • 3개월 구독료 : 9.9만 원(월 3.3만 원)
* 모집 인원이 차면 조기 마감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겹치니, 이미 유튜브 멤버십인 분들은 신청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신저로도 정제된 내용을 받아 보시고 싶으신 분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콘텐츠를 서비스합니다


  • 꾸준히 팔로업하는 기업 분석 - 채널의 핵심입니다. 유니버스에 넣고 장기간 추적하며, 팔로업 종료 시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오른 종목만 '했제', 내린 종목은 '스윽' 감추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 일시적으로 관심이 생긴 기업이나 산업 - 남들이 관심 없을 때 미리 공부해두고, 남들이 환희에 차면 관심을 줄여 나갑니다. 
  • 투자 마인드와 시장 이야기 - 시황을 자주 다루지는 않지만, 마인드 케어가 필요한 시점에 적시에 공유합니다. 
  • 재무/회계 공부, 전업투자 썰, 투자 도구와 IT 팁 
  • 10년 이상 장기 실적 재무데이터 및 RAW데이터 (엑셀 제공) 
  • 중장기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뉴스 클리핑 - 휘발성 뉴스가 아니라, 저의 코멘트와 함께 정리합니다.

학습했던 내용들의 예 <자료 : 송종식>

이익시뮬레이터 템플릿 제공의 예 <제작 : 송종식>

시장 데이터, 재무데이터 제공(엑셀, HTML)

 좋은 질적 성장을 하는 사례가 포착되면 해외 기업이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추적합니다.

유니버스에 넣어 놓고 공부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팔로업 종료 후 시점까지 퍼포먼스를 관리합니다. 저도 많이 틀리고, 저라고 모든 생각이 다 들어 맞는 것은 아니지만, 팔로업이 종료되면 '팔로업 종료'를 선포하고 팔로업 기간 동안의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겨드립니다. 했제, 그랬제용은 아니고, 말에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려고 자발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시장 소음과 잡담을 모두 옮기지는 않습니다. 투자하는데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럴 자원도 없습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소식들은 클리핑해서 저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시장에 너무 도취되지는 않되, 시장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기 위한 사소한 루틴입니다.

남들이 관심 없을 때 미리 공부해두고, 남들이 환희에 차면 관심을 줄여 나갑니다
(2025년 6월에 공부했던 SSD의 예)

남이 만든 데이터가 아니라 방대한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여 큰 관점에서 조망합니다, 화면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정보 구축 현황

콘텐츠 공급 원칙


  • 하나를 올려도 제대로 꼼꼼하게 작성합니다. 다른 곳의 링크를 잔뜩 공유하는 식으로 콘텐츠를 때우지 않습니다. 
  • AI에게 자동으로 글을 쓰게 만들어서 유료로 파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 (리서치에는 AI를 사용합니다. 글은 제가 씁니다.)
  • 모든 RAW데이터를 직접 수집, 가공, 시각화하여 저만의 시각을 가진 콘텐츠를 만듭니다. 
  • 시장의 잡음이 채널에 유입되지 않게 노력합니다. 무조건 많이 올린다고 좋은 채널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께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 투자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 
  • 본업이 바빠서 정제된 투자 자료를 한 곳에서 받아보고 싶은 분 
  •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가 어떤 사고과정으로 기업을 보는지 엿보고 싶은 분 
  • 소수 기업을 집중력 있게 팔로업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분 
  • 정보 과잉 시대에 잡음 없이 산업과 기업을 꾸준히 공부하실 분

이런분들께는 추천 못합니다


  • 이미 유튜브 멤버십 구독자이신 분 (콘텐츠가 겹칩니다) 
  • 건성건성으로 보실 분 (건성으로 보시면 돈만 버립니다) 
  • 리딩방을 찾으시는 분 (여기는 리딩방이 아닙니다. 매매 판단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투자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 채널은 기업을 공부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이며, 매매 판단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가급적 펀더멘털이 훌륭한 기업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가격대에서 다루려고 노력하지만, 투자에는 항상 손실 가능성이 따릅니다.

신규! 구독자 커뮤니티 입장권 & 투자툴 이용권 (신청자에 한해)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물 관리가 잘 되어있고, 즐겁고 매너있게 돌아가는 공간입니다.

이번 분기 텔레그램 신청자분들 부터는 구독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투자 커뮤니티 입장권과 투자툴 이용권을 드릴 생각입니다. 물론 이 커뮤니티 이용 부분은 구독요금에 포함된 부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들어오고자 신청하시는 분에 한해서만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구독자분들끼리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제가 직접 개발하여 운영하는 안전한 서비스입니다. 추후 이곳에서 종목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을 위한 강력하고 편리한 도구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중)

대표적으로 제공되는 몇 가지만 소개를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투자관이 비슷한 다른 투자자들과 즐거운 소통을 해보세요

시장 소음을 제거하고 정제된 핵심 뉴스만 배달합니다 (한미일중)

내 포트폴리오의 배당금 창출력을 자동으로 계산해 줍니다

편리하게 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성과를 추적하세요
한국, 미국, 일본, EU의 주식과 ETF가 지원됩니다.
(화면의 계좌는 제 계좌가 아닙니다. 테스트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확인하시면 됩니다.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매너 좋은 구독자분들과 인연을 만들고, 친분을 쌓아 가고 싶다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또, 투자에 도움 되는 툴을 쓰고 싶으신 분들은 별도로 이 사이트를 쓰고 싶다고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채널 모집이 끝나면 2분기 채널 안에서 별도로 신청을 받겠습니다. '일단은 이런것이 있다' 정도만 숙지하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

신규! 데이터를 구해드립니다


3분기 말 부터 신설된 서비스입니다.

투자를 하시다가 필요한 RAW 데이터, 재무데이터가 있으신 경우에 저에게 요청하세요. 제가 구할 수 있는 건 구해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별 것 없습니다. 1) 구독해 주시는 감사한 분들께 뭐 하나라도 더 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2) 제가 놓치는 부분도 많아서, 형님들이 요청하시는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저도 덩달아 공부가 될 것이고, 3) 리서치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금전적 자원을 제가 좀 넉넉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원이 조금 남습니다.

요즘 LLM 도구 유료 구독하는 분들도 많으실텐데요. 토큰비가 점점 비싸져서 원하는 만큼 리서치를 하시기도 힘드실테고, 데이터 검증 관련해서 어려움에 처한 분들도 좀 계시는 듯 합니다.

- 구해드릴 수 있는 것 : OSINT로 수집 가능한 데이터들 (노가다성)
- 구해드릴 수 없는 것 : 특정 기관의 유료데이터, 비공개 데이터들, 숫자 팩트시트가 아니라 내러티브성 데이터

이렇게 요청하시면 됩니다.(예)

- 삼성전자의 지난 20년치 분기별 재무데이터를 구해주세요.
- 과거 10년간 외국인 입국자와 국가별 입국자 데이터를 구해주세요.
- 최근 1년간 내국인의 카테고리별 신용카드 사용처와 금액을 알려주세요.
- 전 세계의 데이터센터 위치와 규모를 조사해 주세요.

정리된 데이터는 엑셀 파일로 제공하고, 못 구하는 데이터는 못 구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시면 잘 활용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랜 구독자분들의 이야기



구독 신청서와 신청기한


  • 구독 신청서 : https://forms.gle/zBrfy1TcNvU3hSVh6
  • 신청기간 : 2026년 9월 30일 자정까지
  • 채널초대장은 9월 말일부터 발송예정
  • 3개월 구독료 : 9.9만 원(월 3.3만 원)
* 모집 인원이 차면 조기 마감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마지막 분기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6년 9월 18일
송종식 드림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스스로 일구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

사진 : 송종식

내가 '만들어 낸' 아이디어, 내가 '찾아내고', '알아낸' 자료, 남을 통해서 '들어 온' 이야기들. 어떤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 아이디어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사소한 차이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예전부터 글을 하나 남긴다 남긴다 하다가 오늘에야 글을 남깁니다. 잊고 있었는데, 모티브를 던져주신 한걸음님과 좋은친구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공부를 했다는 착각(feat. 종목 리포트)


증권사 리포트를 부지런히 읽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특히, 종목 리포트를 빠짐없이 읽는 경우도 많이 목격합니다. 기업과 관련한 리포트는 끝없이 쏟아집니다. 이걸 다 따라 다니면서 읽는 부지런함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보통 이런 분들은 리포트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 트래킹도 끝없이 열심히 합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주주 대화방에서 하루 종일 해당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또, 참여하고 있는 별도의 스터디에서도 하루종일 해당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기업 동향에 대해서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작은 부분에까지 예민하게 행동한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목격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공부 방법이 정말 효과적인지 오래도록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발간되는 리포트를 빠짐없이 추적해서 노란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 가면서 공부하는 방법 말입니다. 제가 하루종일 증권사 리포트만 읽는 공부 방법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몇 가지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발굴한 투자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그래서 출발부터 의사결정의 주권을 남에게 의탁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2) 사용된 로(Raw) 데이터가 해당 아이디어를 뒷받침 하기에 적절한 것인지, 더 나은 로데이터는 없는지 생각조차 안하게 됩니다. 그저 리포트에 있는 데이터를 맹신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로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문제부터 시작해서 로데이터 수집과 가공 주권까지 남에게 내어주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3) 리포트 내용이 팩트인가 하는 부분과 별개로 리포트의 논조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4) 리포트가 나왔다는 것은, 이미 해당 종목과 관련해서는 내가 남들보다 우위에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시세 우위든, 분석 우위든 막론하고 아주 긴 상식이라는 시간 지평 위에서 녹여 버릴 수는 있습니다.

이런 저의 생각과는 별개로 리포트를 발간해 주시는 애널리스트님들과 RA분들께는 늘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분들의 저작물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귀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선호하는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니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는 본업이 바쁜 분들에겐 유용할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리서치에 시간 할애를 많이 못하는 분들께는 분명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목 리포트는 거의 안 봅니다. 가끔 필요해서 읽는 산업 리포트에서 도움을 받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와 RA분들께는 늘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리포트를 부지런히 읽는 사람은 그래도 공부를 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예 귀동냥으로 투자를 하는 분들 보다는 훨씬 훌륭한 스탠스를 가진 투자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을 알아가고 공부하는 방법에 있어서, 하루종일 기업분석 리포트에 줄만 긋고 있는 것이 진정한 공부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업에 대한 진정한 공부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의 씨앗부터 내가 잉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주권을 내가 단단히 쥐고, 뿌리깊고 단단하게, 그리고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쌓여가는, 그런 지속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찾아 낸 아이디어라는 착각(feat. 검색결과)


공부를 했다는 착각의 연장선입니다. '남들은 모르는데 내가 찾아냈다'는 착각입니다. 또한, 그것을 토대로 '공부를 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쉬운 부분입니다. 바로 '인터넷 검색'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던지는 행위는 내 스스로 '능동적인 무언가'를 했다는 착각을 하기에 충분한 행위입니다. 하지만 검색하는 사람은 낚시바늘에 꿰인 물고기에 불과합니다. 검색창에 어떤 키워드만 던지면 필요한 정보는 주르륵 쏟아집니다. 그 정보들을 가공하고 만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낚시바늘을 던지고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면 통발을 쳐놓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겠네요. 검색어를 입력하고 정보를 찾는 사람들은 정보 작성자가 쳐 놓은 그물이나 통발에 걸려드는 물고기인 것입니다.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생각과, 남들이 데이터를 가공해서 만들어 놓은 분석글을 찾아서 읽고서는 '내 스스로 능동적으로 공부했다'라고 착각하면 곤란한 이유입니다.

인터넷에 각종 분석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목적도 제 각각입니다. 우선은 자신 스스로의 공부를 위해서 분석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통해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은 욕구도 있을 것입니다. 취미로 글을 써서 올리는 사람도 있을테지요. 또, 세일즈를 해서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목적이야 어떻든 그렇게 찾아서 읽은 글은 '남을 통해서 들어 온' 자료이지, '내가 만들어 낸'것이거나, 내가 '능동적으로 찾거나 개발한 것'이 아닌 쪽에 가깝습니다.

'기업 분석 리포트도 읽지마라', '검색도 하지마라' 도대체 기업 공부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반문이 따를 것입니다. 리포트를 읽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검색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타인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도 저에게는 없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기업을 공부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내가 개발하는 진정한 투자 아이디어


1) 일상 속 눈썰미와 직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는 수 많은 투자 아이디어들이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갑니다. 집안 곳곳의 식탁에서 침대까지, 우리들이 살아가는 집에서, 일터에서, 출퇴근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길에서..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할 수 있는 소스들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투자 아이디어는 하루종일 증권사 리포트를 뒤적거려야만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면 속 세상 보다는, 화면 바깥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투자아이디어가 훨씬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투자로 큰 부를 이룬 분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투자관련 서적을 잘 안 읽습니다. 그런 것들이야 이미 입문자 시절에 닥치는 대로 읽었을테지요. 시시각각 쏟아지는 투자 콘텐츠에도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상당 시간을 여행이나 레저로 보냅니다. 유튜브를 보더라도 전쟁사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 동물의 왕국 같은 것들을 보고 있습니다. 오히려 투자와 하등 관련이 없어 보이는 그런 활동들이, 역설적으로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높여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 다독하다 번뜩 스쳐가는 생각들

트레이딩이 아니라 인베스팅을 지향한다면 차트나 호가창은 거의 안 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화면 앞에 머무는 시간 자체가 짧은 것 같습니다. 

대신에 많은 활자를 읽으실텐데요. 책과 신문, 주간지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끝없이 읽으실 줄 압니다. 꼭 직접적인 투자관련 글이 아니어도 다양한 글을 읽게됩니다. 오히려 투자경험이 많을수록 투자 서적은 거의 손에서 떼게 됩니다. 투자 관련한 글이나 뉴스도 잘 안 보게 되는 경향도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투자 관련 콘텐츠는 긴 호흡으로 볼 필요가 있는 뉴스 정도들만 스크랩을 하게 됩니다. 새롭게 발굴한 기업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하거나, 시장이 전반적으로 폭락을 해서 주식을 줍줍해야 할 때가 아니면 투자에 그렇게 시간을 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식 매매 횟수 자체가 적은 경우도 많은 것 같구요. 제 경우도 그런 것 같습니다. 

매매 자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정말 부지런히 읽습니다. 다양한 것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 짬밥이 쌓이고 나면 투자와 별 관계없는 다양한 읽을 거리를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이렇게 많이 읽다가 보면 생각이 초점이 어디론가 모아지는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그런 경우에 번뜩 스쳐가는 생각들이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되곤 합니다.

3) 피부로 느껴지는 세상의 변화

'탄광 속 카나리아'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앙이나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카나리아가 먼저 이를 알아챈다는 건데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더 눈이 밝거나, 예민한 더듬이를 가진 사람들이죠. 주로 부자들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은 듯 하구요. 남들보다 세상의 특정한 변화를 피부로 먼저 느끼거나 눈치채는 사람들입니다.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이런 능력이 있는 분들이라면 투자에 조금 더 유리한 무기를 갖고 있는거라고 보셔도 됩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읽고, 살아가면서 느끼는 큰 흐름과 사소한 것들이 모두 망라되어, 가끔은 어떤 신선한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신체의 여러 기관을 통해서 얻은 것들, 살면서 쌓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들로 느껴지는 변화들이 있습니다. 거기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실제 투자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누적된 독서, 경험, 사유, 지식은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4) 부지런한 스크리닝

재무데이터나 차트 정보를 부지런히 스크리닝 하기도 합니다. 스크리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른 문제입니다. 내 입맛에 맞는 지표들을 돌려서 가끔 좋은 회사나 좋은 투자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스크리닝 역시, 남들에 의해 얻는 정보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 얻는 데이터의 축에 들어갑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 스터디 모임에서도 얻을 수 있고, 물론 온라인에서 스쳐가는 다른 사람의 말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걸 내 스스로 구축하는 측면'에서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므로 그런 것들은 논외로 하였습니다.

투자자는 세상만사에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으실텐데요. 이런 연유로 투자자와 호기심을 연결짓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실제 투자로 이미 일가를 이룬 분들을 만나봬도 그렇습니다. 종목 하나하나 좇아다니면서 이슈마다 예민하게 구는 사람들은 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이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좋아합니다. 기계, 과학, 예술, 문학 등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흥미를 갖고 살아갑니다. 그 폭넓고 왕성한 호기심이 투자 아이디어를 발현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발견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Raw Data 수집과 가공


뇌리에 어떤 아이디어가 스쳤다면 그 다음은 그것을 구체화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이디어를 뒷받침 할 만한 Raw Data들을 수집하는 것이 다음 할일입니다.

Raw Data를 수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너무나 다양한 방법들이 투자자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번뜩 떠오르는 것만 해도 국가가 제공하는 데이터 수집, 산업협회 등의 자료 수집, 웹이나 서적에 흩어진 자료 수집, 약간의 웹개발자 도구를 다루어서 네트워크 상에서 얻는 데이터들 등이 떠오르네요. 숫자기반의 로데이터는 물론이고, 비숫자적인 것들, 그러니까 필립피셔가 말하는 정성적인 부분들도 부지런히 사실수집 하여야합니다. 가급적 많은 데이터와 사실들을 모아야합니다. 그것들이 일단 모여야 가공도 할 수 있고,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수집을 할 때는 항상 팩트체크에 최선을 다해야합니다. 잘못된 데이터나 자료를 얻으면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방법 이외에도 Raw Data와 정성적인 사실들을 수집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나 간단한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있으면 되겠지요. 정말 원초적으로는 머디워터스처럼 매장에서 버려지는 영수증을 모아서 필요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띄워서 공장을 감시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우리나라의 어떤 투자자는 공장 앞에 앉아서 들락날락 하는 트럭의 대수를 계산한 걸로 전설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어떤 투자자는 명동의 화장품 매장앞에 앉아서, 하루종일 출입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걸 일별로 정리해서 매출을 추정했다는 분도 계시죠. 로데이터는 각자가 아이디어를 만들어서 구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유의미한 로데이터의 합성과 가공


유의미한 데이터들을 수집했다면 여러 데이터들을 서로 비교하고, 맞춰보고, 합성하고 가공해 보는 작업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직 다른 사람들이 미쳐 발견하지 못한 인사이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집한 정성적인 내용들과 숫자 베이스의 자료들을 가공하면서 점차 투자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구체화 시켜갑니다.

이렇게 하면서 기업의 재무데이터도 함께 살펴봅니다. 개발한 아이디어, 수집하고 가공한 로데이터, 그리고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실제 상관관계가 있을지 따져 보는 작업입니다. 내가 발견한 아이디어가 실제 기업의 실적과 유의미하게 관계가 있다고 판단이 되면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다 공부를 해보고 나서 이 회사에 대해서 장기간 팔로업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 내가 이 회사를 잘 안다고 생각할 때, 다른 투자자들의 의견도 살펴보기 시작합니다. 내가 발견하고 만들어 낸 아이디어와 데이터들을 이미 남들이 먼저 개발해 놓은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건 처음부터 남의 아이디어를 차용했을 때 하고는 엄연히 다릅니다. 내가 생각한 것을 남들이 먼저 생각했어도 이것은 온전히 내 공부이고, 내 아이디어인 것입니다. 이미 해당 아이디어가 시장에 알려져 있는 것이라고 해도, 남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발굴하고 데이터까지 구축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아가 투자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관련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을 스스로 진행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나 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면 됩니다. 

이때, 주가가 아직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지 않으면 더 좋습니다. 만일, 주가가 이미 이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는 것 처럼 급등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싸지 않다면 일단은 공부를 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매수는 자제하고 지켜보는 편입니다.

만일, 내가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아는 사람이 전혀 없으면 너무 좋습니다. 심지어 내가 데이터로 검증을 해 본 아이디어인데도 말입니다. 시장에서 그걸 아는 사람이 없고, 심지어 주가 마저 잠잠하면 더 좋습니다. 거기에 더해 기업의 시가총액도 저평가 되어 있다면 이는 진주를 찾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정말로 진주일지 아니면 그냥 돌덩이였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증명이 되는 것이겠지만요. 이런 경우에는 내가 해당 아이디어에서 가장 앞단에 있는 사람입니다. 파이어니어이니 이런 경험을 통해서 수익을 몇 번 내보는 경험을 해야 자신감이 더 붙습니다. 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 그리고 회사를 믿고 기다릴 마음가짐도 되어 있어야 합니다. 강인한 독립적인 태도가 없다면 혼자서 나아 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일 수 있습니다.

조용한 투자자는 이렇게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알아주기를 기다립니다. 반면, 요즘 젊고 적극적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발견한 아이디어를 시장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잘못하면 종목을 세일즈 한다고 욕도 먹습니다. 그러나, 세일즈를 한다고 모든 아이디어를 시장이 인정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각자 자리에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으로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편입니다.

투자 전 과정을 스스로 한땀한땀..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이 포스팅의 골자는 투자자라면 투자 전과정을 남에게 의탁하지 말고, 스스로 구축하는 게 좋지 않겠나 하는 이야기입니다. 1) 투자 아이디어의 발굴과 개발, 2) 정성적 사실 수집, 로데이터의 수집과 가공, 3) 재무데이터와의 연동, 4) 실적의 추정과 기업가치 평가, 5) 매수와 매도, 6) 종목별 비중조절과 포트폴리오의 관리, 7) 현금과 자금의 관리, 8) 지속 가능한 투자를 위한 전 프로세스의 체계화와 루틴화. 이 과정을 모두 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과 의사결정의 주권을 온전히 내가 쥐는 것은 중요합니다. 투자는 한편으로는 믿음의 영역이 큰 행위이기도 합니다. 작은 생각 하나라도 남에게 의탁하면 믿음이 약해집니다. 독립적인 투자자들의 반대편에는 팔랑귀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이 경우 포트폴리오와 자금관리에 대한 기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랑귀로 얻은 지식을 통해 한번에 몰빵 투자를 하다가 자산을 훼손당합니다. 또, 작은 잡음에도 심지가 약해져서 마음이 이리 흔들리고 저리 흔들립니다. 그러다보니 지속 가능하고 단단한 투자활동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 모든 투자의 전 과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진정한 투자자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종목 한 두개를 잘 고르고 말고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또 어떤 종목의 시세가 오르거나 내르는 걸 맞혔다고 치켜 세울 필요도 없습니다. 반대로, 시세가 지지 부진한 종목을 골랐다고 낙담하고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무언가의 시세가 오르거나 내리는 걸 맞혔다거나 틀렸다거나 하는 것도 별 의미 없는 것들입니다. 천하의 워런버핏도 종목단에서는 숱하게 실패하고 손절도 많이 합니다. 그보다 큰 관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금과 포트폴리오의 꾸준한 관리입니다. 다소간 부침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트폴리오의 규모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커나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칩니다.

덧. 위의 글은 좀 느리게 가더라도 단단하게 가고 싶은 제 성향이 반영된 글입니다. 답답할 정도로 투자의 모든 과정을 한땀한땀 천천히 구축해 온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성향에 맞춰진 방법론이고 글입니다.

본업이나 일상이 바쁜 분들은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차용하는 식으로 투자하셔도 됩니다. 종목 리포트를 많이 읽으면서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십니다. 극단적으로는 기업 공부를 안하면서도 스터디에서 주워들은 아이디어만으로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저와는 방법론에 있어서 반대편에 있는 투자자들이지요. 하지만, 자기만의 무기로 다들 잘 하시는 분들입니다.

투자 방법론에 답이 없듯이 이 부분도 각자 타고난 성향에 맞는 옷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방법이 맞고, 또 어떤 방법이 틀리다 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모든 능숙한 투자자들의 방법론과 생각이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니 제 글이 무조건 답도 당연히 아닙니다. 그 부분은 감안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블로그에 들러 주시는 모든 투자자분들이 늘 건강하시고 성공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8월 23일
송종식 드림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이 맛에 유튜브 한다~

나는 스태미나가 좋다. 정말 잘 지치지 않는다. 지구력도 좋다. 머리숱도 많다. 조금 전에도 미용사 아주머니께 혼나고 왔다.

"머리숱이 너무 많아요. 열명 분은 쳐 내는 것 같네 그냥"

미용사 아주머니들의 푸념은 자주 들어서 익숙하다.

그냥 육체적인 건 부모님께 감사히 잘 물려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주에는 일주일 내내 투자 관련 리서치를 연속으로하고, 곧장 5시간 연속 유튜브 야간 라이브를 해도 끄떡없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그런데 어제는 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부터 지쳐 있었다. 불면증 때문에. 며칠 전 부터 잠을 자려고 누워도 도통 잠을 못 드는 것이다. 밤 11시쯤 부터 자려고 누워도 잠을 들지 못했다. 결국 눈을 뜬 채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1시간 자고 일어나길 며칠 간 반복. 

결국 어제 라이브 때는 체력이 거의 바닥 나고 말았다. 고마운 우리 구독자 멤버 형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어쨌든 미리 약속을 해 둔 라이브라 끝까지 해야만 했다!




자료 :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채널

방송 시작 전 부터 걱정 해주는 형들이 많았다. 몸에 좋은 것들을 추천해 주는 형들도 있었다. 오늘 방송은 됐으니 미뤄도 된다는 형도 있었다.

위의 캡처는 방송이 끝날 때 인사하는 분위기다. 평소와 다름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제 만큼은 평소와 다른 내 체력을 많은 형들이 걱정해 주었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도 없는, 화면 밖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덕분에 나는 곧장 잠 드는데 성공했다. 일어났더니 새벽 5시였나, 6시였나. 개운한 새벽을 맞이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미리 방송 공지를 하기도 했다. 허나 어제는 내가 방송을 미룰 수 없었던, 끝까지 했던 이유가 있다. 우리 멤버형들 상당수는 이 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그걸 안다. 투자공부를 하려고 모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만남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미 어떤 형들끼리는 스터디도 결성해서 왕성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똑똑하고, 잘 생기고, 몸 좋은 형들. 예쁘고 맘씨 착한 누나들이 이 시간만 기다리는 것도 이해는 간다.

헌터형님하고, 나는 말하자면 독립리서치 혹은 투자교육 깃발을 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헌터형은 그 기치대로 잘 가고 있다. 나는 거의 친목 모임 하는 플랫폼으로 변한 것 같다. 하긴 나는 유튜브를 취미로 시작했네. 지금은 사명감이 조금 생겼지만. 

그 동안 숱하게 많은 공부도 함께했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코멘트와 자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제는 양도 많아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하나씩 들춰 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투자관을 잘 습득하셔서 국부창출에 기여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또 친목질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ㅎㅎ).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어쨌든 화면 밖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어제는 특히 더 고마웠다. 이 맛에 유튜브를 한다. 아마도 우리 채널에 오시는 멤버형들의 물이 좋은 탓도 있겠지. 확실히 언택트 시대는 언택트 시대가 맞다!

덧.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1) 투자 공부를 하다가 망망대해에서 떠돌고 계시거나, 2)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은 '재간둥이 송선생' 채널 멤버로 합류해서 같이 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정말 다 괜찮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여러가지로 상호간에 시너지가 꽤 날 거에요.


2021년 4월 5일 월요일

사업보고서, 재무제표가 눈에 잘 안 들어 온다면?

간혹 이런 질문들이 저에게 들어옵니다.

"재무제표 공부를 몇달째 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숫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제가 재능이 없는걸까요?"
"사업보고서를 읽으라고 하셔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아무리 읽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솔직히 졸리기만 하고 무슨소리인지도 모르겠어요.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 외에도 이와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건 너무 당연합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탐구할 때 공통으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디자인을 보는 안목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외국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요? 악기 연주는 어떻게 잘 해야할까요? 재무제표 보는 법이나, 사업보고서 읽는 것이 익숙해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떤 분야에 대입해도 비슷한 질문과 뻔한 답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많이 읽고, 보고, 듣고, 쓰고, 노출돼서 익숙해지는 수 밖에 없습니다"라는 대답입니다.

뭐든지 읽으면 바로 이해하고, 한번 보고 들은것은 바로 기억하는 정도의 천재는 드뭅니다. 저도 평범한 사람이구요. 태어날 때 부터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편안하게 읽은 것이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아무리 봐도 무슨 소리인 줄도 모르겠고, 모르는 것은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어떤 것은 한번 찾고 이해와 기억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은 기억과 이해가 될 때까지 수십번 찾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오랫동안 계속 보다보니 사업보고서도 그렇고 재무제표도 그렇고, 심지어 차트까지도 다 자동으로 눈에 익어버렸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은 반드시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알게되는 것을 점점 파고 들어가면서 근본적인 것 까지 이해를 하고 넘어가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눈과 귀에 익숙해지도록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이 효과를 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정파로 공부를 하면서 막힘 없이 이해할 정도가 되었다면 그 다음이 응용 단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기본이 되고 나서 응용과 기교의 단계로 넘어갑니다. 나중에는 나만의 창조적인 방법도 만들 수 있고 여러가지 변칙과 기교도 부릴 수 있게 됩니다. 기본을 소홀히 하고 기교 부터 부리려고 하면 안됩니다.

여러가지 질문에 뻔한 답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만, 달리 왕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공부하실 때 회독 공부법이라는 것을 씁니다. 책을 통으로 1회독, 2회독, 3회독으로 반복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나가다 보면 처음에는 어려웠던 것들도 하나씩 익숙해집니다.

디자인 보는 안목을 높이려면 멋진 디자인을 자주 보면 됩니다. 외국어를 잘 하는 아이들은 부모들이 어렸을 때 부터 외국어에 노출을 시킵니다. 그냥 학원에서 한두시간 배우고 나오는 수준이 아니라 눈을 뜨면 영어가 흘러나오고, 잘 때까지 영어에 노출되어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죠. 악기 연주? 그것도 너무 당연합니다. 많은 연습량에 노출될수록 연주를 더 잘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어떤 분야든 안 그런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0점 수준에서 98점이나 99점 수준까지는 누구나 많은 노출과 노력으로 끌어올릴 수 있지만 99.99점과 99.98점 사이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고 여기서는 재능이 개입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투자를 통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지, 투자 올림픽에 참여해서 800만 투자자 중에서 1위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처음부터 무언가 한번에 얻어 내려고 하기 보다는 시간을 갖고 꾸준히 점진적으로 얻고 성장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처음에는 다소 더딜지라도 어느 기점을 지나면서 모소대나무처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도끼 한자루를 주면서 한시간안에 나무를 베어 보라고 시키면 45분간 도끼 날을 가는데 시간을 투자할 것이라는 링컨의 이야기. 4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지만 5년째부터는 하루에 30cm씩 자라는 모소 대나무의 이야기. 

모소대나무는 4년간 겨우 3cm 남짓 자란다. 5년째 부터는 하루에 30cm씩 폭발적으로 자란다.

한명의 투자자가 성장하는 이야기. 하나의 종목을 발굴해서 수익 실현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이런 것들과 일맥상통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빨리 무언가 얻어내려고 무리 하지 마세요. 쉽게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자재로 투자하며 멋진 성과를 내는 투자자들도 처음에는 긴 시간 동안 실력을 다지고, 이리저리 헤매며 배우는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서술한 이야기는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이런 제 생각이 당연히 진리도 무조건 정답도 아닙니다. 다른 좋은 생각이 있으시면 그 노하우를 댓글로 공유해 주셔도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5일
송종식 드림


송종식의 투자노트 4분기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