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너무 많아요. 열명 분은 쳐 내는 것 같네 그냥"
미용사 아주머니들의 푸념은 자주 들어서 익숙하다.
그냥 육체적인 건 부모님께 감사히 잘 물려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주에는 일주일 내내 투자 관련 리서치를 연속으로하고, 곧장 5시간 연속 유튜브 야간 라이브를 해도 끄떡없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그런데 어제는 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부터 지쳐 있었다. 불면증 때문에. 며칠 전 부터 잠을 자려고 누워도 도통 잠을 못 드는 것이다. 밤 11시쯤 부터 자려고 누워도 잠을 들지 못했다. 결국 눈을 뜬 채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1시간 자고 일어나길 며칠 간 반복.
결국 어제 라이브 때는 체력이 거의 바닥 나고 말았다. 고마운 우리 구독자 멤버 형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어쨌든 미리 약속을 해 둔 라이브라 끝까지 해야만 했다!
자료 :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채널 |
방송 시작 전 부터 걱정 해주는 형들이 많았다. 몸에 좋은 것들을 추천해 주는 형들도 있었다. 오늘 방송은 됐으니 미뤄도 된다는 형도 있었다.
위의 캡처는 방송이 끝날 때 인사하는 분위기다. 평소와 다름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제 만큼은 평소와 다른 내 체력을 많은 형들이 걱정해 주었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도 없는, 화면 밖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덕분에 나는 곧장 잠 드는데 성공했다. 일어났더니 새벽 5시였나, 6시였나. 개운한 새벽을 맞이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미리 방송 공지를 하기도 했다. 허나 어제는 내가 방송을 미룰 수 없었던, 끝까지 했던 이유가 있다. 우리 멤버형들 상당수는 이 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그걸 안다. 투자공부를 하려고 모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만남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미 어떤 형들끼리는 스터디도 결성해서 왕성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똑똑하고, 잘 생기고, 몸 좋은 형들. 예쁘고 맘씨 착한 누나들이 이 시간만 기다리는 것도 이해는 간다.
헌터형님하고, 나는 말하자면 독립리서치 혹은 투자교육 깃발을 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헌터형은 그 기치대로 잘 가고 있다. 나는 거의 친목 모임 하는 플랫폼으로 변한 것 같다. 하긴 나는 유튜브를 취미로 시작했네. 지금은 사명감이 조금 생겼지만.
그 동안 숱하게 많은 공부도 함께했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코멘트와 자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제는 양도 많아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하나씩 들춰 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투자관을 잘 습득하셔서 국부창출에 기여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또 친목질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ㅎㅎ).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어쨌든 화면 밖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어제는 특히 더 고마웠다. 이 맛에 유튜브를 한다. 아마도 우리 채널에 오시는 멤버형들의 물이 좋은 탓도 있겠지. 확실히 언택트 시대는 언택트 시대가 맞다!
덧.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1) 투자 공부를 하다가 망망대해에서 떠돌고 계시거나, 2)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은 '재간둥이 송선생' 채널 멤버로 합류해서 같이 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정말 다 괜찮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여러가지로 상호간에 시너지가 꽤 날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