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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5일 금요일

PGR 부울경 지부 형들이 추천해 주신 부산 맛집 모음

저와 함께 투자 공부를 하는 작은 모임이 있습니다. 연령대는 다양합니다. 사회적으로도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분들이구요. 열정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모난 사람 없이 둥근 성품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모임 이름은 PGR(패거리)입니다. 온라인 위주의 모임입니다. 수도권과 호남에서는 오프라인 모임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저도 한명의 개인투자자일 뿐입니다. 헌데, 이런 제가 단지 온라인 활동을 하다 보니 여러 훌륭한 분들을 이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 일원으로서 교류하니 요즘 삶이 너무 즐겁습니다.

어제는 저희 멤버 중 한 분이 업무차 부산에 들르신다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 맛집을 추천해 주십사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그 질문을 보고 부울경 지역에 계시는 다른 멤버들께서 부산 맛집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작은 질문 하나도 쉬이 지나치지 않는 따뜻함에 놀랐습니다. 그건 그렇고 추천된 맛집들은 부산 토박이분들도 인정하는 곳들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저도 가보기 위해서 정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메신저에만 남겨 두면 휘발성이 강합니다. 그래서 여기에 포스팅으로 따로 빼서 기록을 남겨 두겠습니다. 제가 이용하기 위해 정리하는 것입니다만, 부산 여행을 하는 분들께도 작으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운대


  • 금문 - 우육탕면
  • 다솥 - 전복솥밥
  • 더베이101 - 피쉬앤칩스&맥주(+야경)
  • 미포집 - 해물탕, 해물솥밥
  • 해목 - 장어덮밥
  • 해리단길

영도


  • 카페거리
  • 피아크 - 초대형 카페
  • 흰여울문화마을 - 카페거리
  • 해녀촌 - 분식(바닷가에 앉아서 즐기는)

사직동


  • 주문진막국수 - 막국수

대신동


  • 원조18번 완당 발국수 - 발국수
  • 편의방 - 중화요리

민락동


  • 수변최고돼지국밥 - 돼지국밥
  • 제로베이스 - 오마카세

광안동


  • 광안동 95-4 일대 숨은 카페들 찾기

달맞이길에도 뭐가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일단은 우리 형들이 알려준 것만 정리를 해두겠습니다. 정리를 해놓고 보니 부산에 가고 싶네요. 조만간 부산으로 한번 쏴야겠습니다~

* 인기가 많은 가게는 테이블링 앱을 활용하여 미리 예약

동백섬 아침 산책 중 찍은 해운대의 모습
<사진 : 송종식>

2023년 5월 5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고기리막국수에서 막국수 그릇에 파란 하늘 한 그릇 담아 마시고 오다

요즘들어 갑자기 핫해진 가게입니다. 들기름막국수 하나로 일가를 이룬 가게입니다. 이미 명성은 자자했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지 싶었는데 마침 지방에 내려가면서 들를 일이 있어서 잠깐 들러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사진 : 송종식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가장 먼저 도착해서 저희 앞에 기다리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가게 영업시간은 11시부터라고 합니다. 11시 정도 되니 사람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영업시간 중에 오게되면 웨이팅 명단에 이름을 걸어 놓고도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사진 : 송종식

세세한 부분들 하나하나 손님들을 배려하는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막국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입구 골목입니다. 가게 너머 전원주택 단지와 어우러진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사진 : 송종식

다행히(?) 빨리 도착했기 때문에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텅텅 비었던 주차장도 영업시간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가득찼습니다. 빠르게 차는 주차장과 손님들을 보니 자자한 명성만큼 실제로도 인기가 굉장히 많은 가게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막국수의 메뉴는 단촐합니다. 막국수 단일 메뉴로 승부를 하고 있는 가게입니다. 막국수의 종류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시그니처 메뉴는 들기름막국수이며 단연 인기품목입니다.

사리 추가 주문이 가능하고 사이드 메뉴로는 수육도 별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음료는 막걸리와 동동주를 곁들일 수 있습니다.

여기 사장님이 과거 강남에서 메뉴를 마구 늘리면서 장사를 하셨던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는 단골손님 얼굴도 못 외울 정도로 장사에만 집착을 했었는데, 그게 첫 장사의 패착이셨다고 하네요. 고기리막국수는 메뉴 하나하나에, 그리고 손님 한 분 한 분께 정성을 다하는 컨셉으로 만드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갑자기 유명해져서 예전만 못하다는 불평도 꽤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고객이 많아지면 호불호는 갈라지는 법이죠.

사진 : 송종식

이 집의 자랑인 들기름막국수는 무조건 주문해야겠죠. 비빔국수와 수육도 주문했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한상이 나옵니다.

사진 : 송종식

국수를 먹다가 밋밋하다 싶으면 절임배추에 마늘과 된장을 얹어서 수육을 한 장씩 즐기면 먹는 재미가 배가됩니다.

사진 : 송종식

면을 돌돌말아 쌓아 올려 배 한조각을 올린 비빔국수입니다. 들기름막국수와 함께 시키길 잘 했습니다. 들기름 한 입, 비빔국수 한입 돌아가면서 먹으니 두배로 맛있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대망의 들기름막국수입니다. 요놈을 먹으려고 이집에 들른 것이죠. 듣던대로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면을 살살 돌려가며 한입 먹으면 들기름의 고소한 향기가 코끝에서 목구멍 끝까지 남아서 묘한 풍미를 남깁니다.

사진 : 송종식

주전자 안에 있는 육수를 잘 활용해야 됩니다. 들기름막국수를 중간쯤 먹었을 때, 주전자에 있는 육수를 부어 휘휘 저어 먹으면 또 다른 맛을 느끼며 식사를 마칠 수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개방감이 좋은 창문 밖으로 응달에 숨어 덜 녹은 눈과 언덕의 전원주택 단지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사진 : 송종식

고기리 전원주택단지입니다. 차로 10~20분 정도 나가면 분당에 닿는 곳이라서 위치는 크게 나쁜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현재 살고 있는 전원주택단지 보다 조금 더 고립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산책을 하거나 대형 마트에 가거나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안 살아봐서요. 한번쯤 살아봐도 좋겠다 싶은 운치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유난히 파랬던 하늘과 예쁜 마을이 너무 잘 조화되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참.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이집은 제가 좋아하는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곳이라고 합니다.

가는 방법


자료 : 카카오맵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593-4
주차장 : 1, 2, 3, 4 주차장 총 150대 주차가능
대중교통 : 미금역 2번, 7번출구 14번 마을버스
휴무일 : 화요일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9시 (4~5시 브레이크타임)
라스트 오더 : 오후 8시 20분
전화번호 : 031-263-1107

* 내 돈 주고 사 먹고 일기 삼아 포스팅하였습니다.

2021년 1월 18일
송종식 드림


2020년 11월 25일 수요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지도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먹는 즐거움입니다. 그러므로, 주식으로 돈을 벌면 맛있는 것을 사 먹읍시다. 돈은 화면 안에만 있으면 그저 사이버머니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걸 인출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바꿔 먹으면 돈이 돈이 됩니다. 현실 머니가 됩니다. 누군가 불러주어야 꽃이 되듯이 돈도 인출해서 조금은 써 주어야 진정한 돈이 됩니다.

저는 사실 누군가가 가이드를 해주는 대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여러분 누구라도 그러실 줄 압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서도 그런 습성이 발휘가 됩니다. 구글링을 해도 잘 안 나오고,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숨어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알려진 곳 보다는, 의외로 그런 곳들이 진정한 명소이거나 맛있는 가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제게도 몇 가지 예외는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미쉐린 가이드를 구경하는 것입니다.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서 방문해 본 곳들은 나름대로 저를 만족시켜 주었습니다. 물론, 빕구르망으로 선정된 몇몇 곳은 의외의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만, 전반적으로는 역시 미슐랭 가이드가 가진 명망대로 괜찮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범례는 위와 같습니다. 올해는 3스타로 뽑힌 가온과 라연을 시작으로 2스타 7개 가게 등 빕구르망 포함 총 178개의 음식점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 어워드 목록에 포함되었습니다. 대부분이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되었고, 22개 레스토랑이 새롭게 선정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1개 가게는 폐점되어서 제외되었습니다.


PDF 파일로 돌고 있는 미쉐린 가이드 어워드 리스트는 조금 불친절합니다. 단순히 가게 이름만 적혀 있어서 위치가 어디인지, 연락처는 어떻게 되는지, 홈페이지는 있는지와 같은 기본정보에 대한 갈증을 키웁니다. 물론, 미쉐린 가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료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가게마다 페이지가 하나씩 따로 있어서 음미하면서 볼 시간이 없는 분들께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미쉐린 가이드 어워드에 선정된 가게들을 가고 싶어도 위치를 몰라 애매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미 목록에 있는 곳들을 자주 가보신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이번에 가고자하면 위치를 모아서 보여주는 페이지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해, 지도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올해는 제가 지도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이 중구와 강남쪽에 몰려있습니다. 아마도 미쉐린 가이드 리스트에 있는 가게들을 가려면 중구나 강남 어딘가에서 갈 생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도에 표시된 밥집들이 너무 많으면 분잡해 보입니다. 그래서 왼쪽의 필터링 기능을 이용해서 필요한 가게들만 지도에 표시할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에는 빕구르망을 안 보이도록 하고, 3스타와, 2스타를 받은 가게들만 보이게 표시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가게를 선택하면 대부분 가게의 홈페이지 정보를 알려줍니다. 들어가서 어떤 형태의 레스토랑인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스타 이상의 레스토랑은 대부분 예약제입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도 사용하시는 방법은 동일합니다. 'LEGEND' 또는 '범례' 버튼을 누르면 왼쪽에서 범례 목록이 슬라이드 되어 나타납니다.

혹시 잊어버리셨을지도 모르니 지도 링크를 다시 걸어드리겠습니다.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항상 행복한 투자자가 됩시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5일
송종식 드림


2017년 1월 10일 화요일

수도권 최고의 태국 음식 맛집, 인천 '벤식당'

로컬 태국 식당입니다. '맛있다'는 말로는 부족한 가게입니다. 음식이 하나같이 다 끝내줍니다. 개인적으로 꼭꼭 숨겨두고 싶었던 맛집입니다. 제 단골집인데요. 인터넷에 안 알리고 싶었는데, 며칠전에 어떤 분께서 블로그에 벤식당을 공개해버리셔서 저도 글을 씁니다. 어차피 그 블로그보고서 다른 분들이 많이 가실거기 때문에 제 블로그에 들르시는 분들도 뒤지지 말고 인천 드라이브 하실일 있을때 들러보시라고 글 남기고 소개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 보다는 프랜차이즈 아닌 곳을, 돈 많이 들여서 만든 음식점보다는 동네 구석에 숨어있는 허름한 곳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곳 보다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을 좋아합니다. 대체로 그런 곳들 중에서 정말 맛잇는 집을 발견할 확률도 높더라구요. 그리고 외국 음식점은 꼭 현지에서 오신분이 음식을 하는 곳이면 좋겠다는 기준도 개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소외되고 저평가 된 주식을 발굴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소개드릴 인천의 벤식당은 위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곳입니다. 똠양꿍 같은 경우에는 속이 개운하다 생각될 정도로 얼큰하게 잘 만드는 집이고, 팟타이나 쏨땀 같은 것도 모두 맛있습니다. 입맛 까다로운 제 지인들도 데려갔었는데 처음 갔던날 바로 이 식당의 팬이되었습니다.

가게 입구 <사진:송종식>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건물 자체가 공사중인데 공사가 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외관은 작고 허름해 보여도 안에 들어가면 깔끔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깔끔한 성격인 것 같습니다.


메뉴판 <사진 : 송종식>

태국 여행을 한번이라도 가 보셨던 분들께는 익숙한 메뉴들일거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그렇지만 저는 팟타이와 똠양꿍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 가게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착해서 좋습니다. 한국에 있는 어지간한 태국 음식점에 가서 팟타이 한그릇 먹으려면 기본 몇만원은 깨지는데요. 이 가게는 태국 현지분들이 많이 오시는 식당이기 때문에 가격이 무지 착합니다. 푸짐하고 맛있는 팟타이가 고작 7,000원!

참. 메뉴에는 없지만 태국식 볶음밥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주인 아주머니께 '카오팟'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그냥 볶음밥이라고 해도 알아들으십니다.



팟타이 <사진 : 송종식>

팟타이를 시켰습니다. 고기와 두부 그리고 숙주 같은 건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구요. 굵직한 면발과 새우. 그리고 그 위에 뿌려진 땅콩가루가 아주 맛이 일품입니다. 한국분들 중에서 팟타이 싫어하시는 분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팟타이 중에서는 이 가게것이 제가 가본 곳 중에서는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 현지 아주머니께서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똠양꿍 <사진 : 송종식>

태국인들이 가장 흔하게 먹는 음식이고, 한국인들이 처음 접하면 가장 적응하기 힘든 음식 중 하나가 똠양꿍입니다. 향에서 대부분 두손 두발 드는데요. 향에만 익숙해지면 정말 똠양꿍 중독이 됩니다. 저도 똠양꿍 중독입니다. 특히 이집 똠양꿍은 한숟가락씩 먹을때마다 속이 시원하게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얼큰하고 시원합니다. 지인들은 한 술 더 떠서 감기까지 낫는 기분이라고 말하네요. 믿거나 말거나.

쏨땀 <사진 : 송종식>

쏨땀은 태국 현지에서 먹으면 무척 맵습니다. 우리 입맛에도 매워서 눈물 흘리며 먹어야 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벤식당의 쏨땀은 그렇게 맵지는 않습니다. 저는 달달하니 맛있게 먹었습니다. 나름대로 한국인 손님들을 사장님께서 배려해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맵다고 저희 같이 간 사람은 눈물을 흘리면서 먹긴하네요.

벤식당의 쏨땀은 땅콩을 거의 붓는다 싶을 정도로 많이 주셔서 마지막에 땅콩 긁어먹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숟가락으로 퍼먹는 땅콩. 정말 맛있습니다. 매운맛 가시는데도 좋구요.

가게에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매번 다른 음식을 시켜먹었구요.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뒀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다른 음식들 사진을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너무너무 아쉽지만 이 정도에서 음식 소개는 끝내겠습니다.

사장님이 그리신 그림? <사진 : 송종식>

밥을 기다리는 동안 보니까 벽장에 그림이 하나 걸려 있었는데요. 사장님이 그리신 그림 같네요. 사장님이 한국인 남편분 따라 귀화하셔서 결혼하셨고 한국 이름이 유소나거든요. 아 여담으로 식스센스급 반전이 있어요. 저는 처음에 남편분이 태국 사람이고 아내분이 한국 사람인 줄 알았어요. 외모만 보면 딱 그런데요. 근데 남편분이 한국인이고 아내분이 태국분이셨네요. 지금은 단골이라 친해졌지만 처음에는 정말 혼돈스러웠습니다.

벤식당 유소나 사장님 명함 <사진 : 송종식>

사장님이 이거저것 재주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한국말도 곧 잘 하시고, 붙임성도 좋구요. 음식도 잘하고 부업으로 여행 관련 업무도 하는 것 같네요. 저보고 푸켓에 놀러갈 일 있으면 자기에게 꼭 말해달라며 건넨 명함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을 좋아해서 유소나 사장님 통해서 여행 갈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필요하신 다른분들이 계실까봐 명함 사진 하나 찍어서 올려두겠습니다.

찾아가시는 길


주소 : 인천광역시 부평구 배곶남로 16(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319-12 1층)
지도 : 여기를 클릭해서 펼쳐보세요
전화 : 010-5215-6595
영업시간 : 오전 10시 부터 밤 10시 30분 까지
주차 : 주차장은 없고 가게 앞에 바짝대면 됩니다. 옆에 공터는 사유지인데 눈치껏 하셔도 되구요.

2017년 1월 10일
송종식 드림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강동구 암사동 카페 유로스타

싸고, 맛있고, 양도 많고, 와이파이도 되고, 전기 콘센트도 제공 되는 그런 카페가 존재할 수 있을까요? 또 그런 카페가 만약 집 근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사동에는 그런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 유로스타'라고 하는 곳인데요. 암사동에서는 커피와 쉬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명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이 카페 덕분에 주변에 사는 분들의 삶의 질이 많이 올라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카페가 생긴지는 좀 되었는데 이제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여러 카페를 다녀보았습니다만 강동구에서는 물론이고 서울 전체적으로도 암사동 유로스타 같은 곳은 찾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판단에 불과하지만요. 근처에 지나실 때 꼭 들러보세요.

<지도 출처 : 다음 지도>

암사동 성당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쉽습니다. 


COFFEE EURO STAR라고 하얀색 간판이 달린 집입니다.


사장님이 애지중지 하시는 폭스바겐 버스에요. 행사 때문에 자주 자리를 비우는 듯 한데, 행사가 없는 날에는 이렇게 카페 앞에 항상 주차돼 있어요. 가게 컨셉 중 하나가 폭스바겐입니다. 근데 사장님 자가용은 로버(지금은 BMW인가요?) 미니 쿠퍼라는(ㅎㅎ).

여기 카페 사장님이 '유로스타 코리아'라고 하는 유럽 철도 여행 발권 등 여행 서비스를 겸업하고 있습니다. 그 여행사와 연계해서 카페 이름도 유로스타로 지은 듯 하네요.


내부 인테리어는 빈티지한 유레일 철도 객차 컨셉입니다. 유로스타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를 잇는 고속철도이지만 유로스타 카페 인테리어는 고속철 컨셉은 아니에요.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입니다. 매장 곳곳에 프랑스어와 사랑 고백 독일어의 압박이. (ㅎㅎ)


이렇게 노트북 들고 자기 작업 하시는 분, 미사 끝나고 와서 이야기 꽃 피우는 성당분들, 조용히 책 읽는 분들.. 여느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 입니다. 다만 도심지가 아니라 주택가에 있어서 매장이 조용할때가 많아서 편히 정신 수양하기에는 정말 좋은 카페입니다.


레몬에이드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습니다. 음료 사이즈는 일률적으로 저 사이즈로 나옵니다. 사이즈는 스타벅스 벤티와 그란데 사이즈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재 보지 않아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양이 엄청 많습니다. 게다가 맛도 있습니다.

뜨거운 음료, 차가운 음료 구분 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더울때 저 레몬에이드 하나 시켜놓고 유로스타에 앉아 있으면 아주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저게 무려 3,000원!


가끔 여유 있을때는 이런 것도 시켜먹고요. 여러가지 맥주도 팔고 또 이런 디저트 종류도 파는데 정말 맛있습니다.


이 가격표에 나온건 테이블 이용 포함 기준 가격이에요. 테이크아웃 라떼나 마끼아또는 3,000원입니다. 가격이 너무 착해요. 싸서 엄청 사먹게 됩니다.


로스팅을 사장님이 직접하신다고 합니다. 하루에 두번씩 로스팅 하신다고 하네요.


와이파이도 빵빵하게 잘 터집니다.

카페 요약

  • 가격 : ★★★★★
  • 용량 : ★★★★☆
  • 맛 : ★★★★☆
  • 분위기 : ★★★☆
  • 서비스 : ★★★★☆
  • 와이파이 : 제공
  • 전기 콘센트 : 제공
  • 주차 : 제공
  • 좌석 수 : 14 ~ 18좌석
  • 위치 : 강동구 암사동 성당 건너편
  • 영업 시간 : 오전 10시 ~ 밤 11시

제가 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평가할 자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위의 별점은 제 사견입니다. 각자 주관에 따라 평점은 달라질 수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유로스타 사장님이 원래는 홍대 호호미욜을 운영하던 사장님입니다. 홍대 호호미욜은 유명해서 많이 아실 것 같은데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암사동으로 카페를 옮겼다고 합니다. 봉사활동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암사동 유로스타 건물 임대료가 싸기 때문에 커피값을 싸게 책정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합니다. 홍대에서는 임대료가 워낙 비싸서 3,000원에 이 정도 서비스를 하는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암사동 주민으로서는 이런 카페가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집 근처 단골 카페에 사람이 북적이는 것 보다는 조용하고 여유있는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사장님이 수익을 많이 내셔야 카페를 오랫동안 유지하실 수 있을거니까 입소문이 널리 퍼져서 가게가 이익을 많이 내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암사동이나 명일동에 계신 분들이 이 카페를 자주 이용하셔서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커피를 즐기는 여유와 혜택도 많이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3월 10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