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이 가게를 다니다가 혼자만 알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이 가게를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포스팅이 올라가고 나서 가게는 바이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멀리서도 찾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늘어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다시 자기 블로그 등에 가게를 홍보했습니다. 가게에 대한 입소문은 한번에 화끈하게 났습니다. 음식의 맛이야 확실했습니다. 바이럴이 되기 시작하니 가게도 금방 유명해졌습니다. 나중에는 방송국에서도 이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소나 대표님은 일약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유도선수인 아드님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 포스팅 덕은 아니겠지만 제 포스팅 덕에 가게가 유명해졌다고 사장님이 항상 고마워하십니다. 단골이기도 해서 제가 가면 늘 잘해 주셔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근 몇년 동안은 벤식당에 한동안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게에 자주 들르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벤식당도 제 머리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모처럼 인천에 들를 일이 있었습니다. 문득 벤식당의 똠양꿍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지도 서비스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벤식당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검색해도 가게는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벤식당이 문을 닫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벤식당이 가게 이름을 '아로이카'로 바꾸고 신포동에서 가게를 새로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확장 이전한 것은 벌써 몇년 되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가게의 행방을 모를 정도였습니다. 사장님이 가게가 이전 되었다는 것을 아예 홍보를 안하신 것 같았습니다.
'벤식당'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나름대로 생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사장님은 그 이름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게의 팬인 저 조차도 이전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사정이 있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블로그에 '벤식당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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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송종식 |
가게가 넓어지고 깨끗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허름한 가게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게가 더 깔끔해지고 넓어져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아로이카(구, 벤식당)의 똠양꿍을 맛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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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송종식 |
제가 늘 찾는 똠양꿍입니다. 그리고 팟타이와 카오팟입니다. 똠양꿍은 태국의 맛, 그리고 그 예전 벤식당의 맛 그대로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국물도 상쾌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가 그 예전 벤식당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벤식당이 어디로 이전 했는지 알았으니 인천에 들를 때 마다 종종 방문할 생각입니다. 포스팅을 보시는 형님들 중에서도 태국 현지 음식맛이 그리우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세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쓴 포스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게인데 모처럼 반가워서 기록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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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카카오맵 |
가게 위치 : 인천 중구 신포로15번길 22-1 1층 아로이카
근처에 중구청이 있습니다. 중구청 앞에는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어요. 식사를 하시고 거기서 데이트를 하시거나, 가족들과 산책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2025년 4월 8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