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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5일 일요일

기록적인 폭락장의 한 가운데에서

이번주 폭락은 대단했다


이번주 폭락은 기록적이었습니다. 이번주만 놓고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분위기와 견주어도 될 정도의 폭락이었습니다. 약세장 때마다 일일이 기록을 남기기는 번거롭습니다. 그러나 이번 하락장은 훗날을 위해 기록을 남겨야 할 필요가 있어서 남겨둡니다.

장중 1,680포인트까지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2020년 3월 15일 코스피 지수 <출처 : 네이버 증권>

지난 주 금요일에 2,053 포인트에서 장을 연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단 5거래일 만에 장중 1,680포인트까지 폭락합니다. 일주일 동안 약 15% 가까이 폭락한 셈입니다. 올해 1월 지수 최고점 기준으로는 시장이 이미 30% 가까이 내려왔습니다.

폭락한 국제유가와 급등한 공포지수 <출처 : investing.com, 증권통>

산유국들의 증산 여파로 국제 유가도 폭락중입니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24%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우는 변동성 지수는 치솟았습니다. 장중 한 때 60포인트를 넘더니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최고치도 돌파를 했습니다. 보이는 그대로 시장 변동성이 엄청나게 큰 상태입니다. 아마 이런 수치들은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는 항상 그럴싸한 이유가 따라 붙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19가 시장 폭락을 정당화 하는 트리거가 된 듯 합니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코로나는 핑계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거시적인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시적인 이야기와 예측 보다는 기업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어서 거시 이야기는 일단은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바닥이 언제일까요?


꼭지와 바닥을 잡으려는 시도는 실패합니다. 신의 영역입니다. 그리고 아주 찰나에 바닥을 찍는 가격은 거래량도 별로 없습니다. 운 좋게 바닥에 체결된다고 해도 전재산이 체결될 수 없습니다.

바닥과 꼭지를 어렴풋이라도 콕콕 잡아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단숨에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될 것입니다. 이건 투자 대가들 뿐만 아니라 여러 고수들께서 항상 입모아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여전히 바닥과 꼭지를 잡으려는 시도를 합니다. 특히, 쌈짓돈을 싸들고 투자를 하려는 우리네 어머니, 아버님들 중에서는 기본적인 기업분석도 하지 않고 주식 매수를 하시면서도 꼭지 잡기를 원하십니다. 한번에 왕창, 그리고 주식을 사자마자 주가가 내리면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다.

"주식 왜 떨어져?"

답답한 노릇입니다. 내가 주식을 샀다고 해서 사자마자 계속 올라야 할 이유도 없고, 세상에 그런 투자는 없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저에게 바닥과 꼭지를 물어보신다면 저의 대답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는 어디가 바닥일지 모릅니다. 주가든 지수든 한참 더 떨어질 수도 있고, 아니면 당장 반등해서 훨훨 날아갈 지도 모르죠. 제가 알지 못하는 영역입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다 지난 차트를 보면서 저점을 보고 "이때 샀어야 했네"하며 아쉬워 하게 돼 있습니다. 한참 신저가를 찍는 당시에는 거기가 저점인지도 모르고 공포에 휩싸여 섣불리 투자를 하기도 힘들어 하는 것이 보통의 투자자들입니다.

저점과 고점은 어? 어? 하면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차트에 비로소 표시가 되며, 그것이 인지될 때는 이미 그 고점과 저점은 지나간 뒤 입니다.

지금 주식 좀 사도 돼요?


일단 이런 기본적인 것을 타인에게 물어 본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좀 있습니다. 기업 발굴, 기업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 비중 조절과 같은 것은 투자자 스스로의 판단하에 스스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타인에게 물어 본다면 아직 투자를 할 때가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주식을 사고 팔 타이밍을 절대로 모릅니다. 제 능력 밖의 일입니다. 다만, 제가 평소에 공부해 두었던 기업이 제가 생각하는 가격보다 훨씬 싸지고 있다면 기계적으로 분할매수 하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금 비중이 몇 %여야 해요?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도 굉장히 예민해져 있습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합니다. 금방 싸움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이 특히 많이 부딪히는 부분은 시황에 대한 부분입니다.

누군가는 여러가지 위기 상황을 부각해서 시장이 한참 더 폭락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위기는 과대평가 되었다고 반론을 제시하면서 시장이 곧 반등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누군가는 앞으로 시장이 더 폭락할 것을 예견해서 여전히 현금 100%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누군가는 이미 주식 비중이 100%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주식 비중이 높지만 여분의 현금을 끝까지 보유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투자자들이 처한 상황은 각양각색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투자 성향과 전략도 다 다릅니다. 또, 근본적으로 누군가는 트레이딩을 말하고 있고, 또 누군가는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두 사람의 철학이나 사고 체계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투자자들끼리도 어떤 투자자는 당장 1주일 뒤의 미래를 보고 이야기 하고, 또 누군가는 1년 뒤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또 다른 투자자는 10년 뒤를 보고 이야기를 하는데 각자가 내다 보는 시야의 길이에 따라서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포지션에 있더라도 시장 참여자 모두는 자신의 신념대로 인내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어쨌든 미래를 누가 알겠습니까? 미래를 맞춘다고 한 들 그 사람이 신의 영역에 있어서 맞추는 게 아니라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시장이 항상 호악재에 반응하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시장이 이상한 이유를 뒤집어 쓰면서 변동성을 키울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 사람들의 입장과, 논리와 이야기는 모두 옳다고도 할 수 없지만 틀렸다고도 할 수 없고 정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 틀린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이야기만 옳고, 내가 잡고 있는 포지션만 옳으니 너희들은 다 틀렸어'라고 생각하면서 남들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태도입니다. 그것은 명백히 잘못된 태도입니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투자나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몇몇 가치투자자분들께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라고 해서 시황이나 거시적인 부분은 아예 무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가치투자자들 마저도 시황 이야기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이 자주 목격됩니다. 지금 저도 이런 시황글을 쓰고 있긴 합니다만, 이 글은 시황 보다는 투자 (개똥)철학 글에 가깝다고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어쨌든 기업분석이나 포트폴리오 점검은 내팽개치고 아예 시장 등락에만 온 신경을 쏟는 것은 훌륭한 가치투자자의 태도와는 거리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치투자자가 아니고 거래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닙니다.

전염병이 실제로 위험한지 안 한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길지? 유럽 전체 경제가 멈출지 안 멈출지? 이런 쓸데 없는 물음에 에너지를 뺐기는 것은 시간이 아깝습니다. 게다가 출처도 불분명한 찌라시를 믿거나, 혹은 내가 취하는 포지션에 부합하는 이야기만 모아서 확증편향을 키우는 것은 시간도 아깝지만 매우 위험한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데 휩쓸리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업에 집중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더 부지런히 회사에 전화를 돌리고, 기업분석도 더 부지런히 하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트레이더의 관점과 투자자의 관점은 다른 게 당연하다


참, 그리고 지금 현금 100%인 분들은 아마 투자자이기 보다는 트레이더에 가까울 확률이 높습니다. 트레이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트레이더와 투자자는 여러가지 철학이 다를거라고 생각합니다. 트레이더는 시세 변화에 민감할테지요. 투자자는 스트라이크 존에 공이 오는지 확인해야 하니 시세도 참고는 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업을 괜찮은 가격에 사는데 더 민감할테구요.

그래서 둘이 니가 옳다, 내가 옳다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자기 방식대로 하면 됩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현금 비중이 다른 분들끼리 다투는 것을 목격하는데, 다투는 자신들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도 높이는 행위입니다. 굳이 다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넘기시는 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런 반응들도 전부 시장을 투영하는 데이터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서요.

이 부분에 관해서 저도 의견을 하나 남기겠습니다. 제 경우에는 반복해서 끝없이 말씀을 드리고 있듯이 마켓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서 시장 폭락이 끝날 때 한번에 현금 100%를 주식에 싣고, 고점에서 한번에 빠져 나오는 그렇게 기가 막히는 트레이딩을 해 낼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기업의 주가가 내려오면 계획했던 비중대로 분할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현금 비중이 0%가 되었는데, 할일을 마친 것 같아서 홀가분합니다.

시장이 중환자실에서 나오지 못하고 계속 폭락을 거듭해도 어떤 동요도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계좌에 -50~60%가 찍혀도 덤덤할 것입니다. 제가 투자한 기업의 훌륭한 임직원분들과 자본주의 시스템을 전적으로 믿습니다.

어떤 주식을 사야 돼요?


당연히 폭락장이라고 별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와 동일한 루틴으로 투자를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폭락장에는 사람들의 공포 심리에 의해서 투매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주식들이 매우 싼 가격으로 시장에 쏟아집니다.

이럴 때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있습니다. 아주 좋은 회사 A와 모니터링은 하고 있지만 A보다는 한참 못한 회사 B가 있습니다. 폭락이 극심한 날에 A의 주가는 -3%밖에 안 빠지고 B의 주가는 거의 -25% 폭락하고 있는 경우, 보통의 사람들은 B의 주식이 더 많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매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방법이 결과적으로 옳은지 나쁜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가가 깊게 빠진다는 것에 홀려서 아무 회사나 막 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회복된 이후에도, 그리고 이번 폭락이 없었다고 가정하고 앞으로도 쭉 괜찮았을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선택의 기준은 내가 세워두었던 가격 이하에서 그 기업이 거래되고 있는가 여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폭락을 그런 훌륭한 기업이 덩달아 싸 졌을 때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많이 할 수 있는 실수는 단지 싸니까 매수하는 것, 대기업이니까 안 망하겠지 싶어서 매수하는 것, 시가배당률이 높아졌으니까 매수하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잘 받는 것은 좋지만 단편적인 부분만 보기보다는 종목을 입체적으로 보고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습니다.

폭락장에는 가치주 방어력도 별로네요?


일단 "당연합니다". 우선 먼저 드릴 말씀은 "저PER, 저PBR주 = 가치주" 이런 공식은 틀렸습니다. 가치는 성장, 자산, 수익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성장주는 성장 가치주, 자산주는 자산가치주이겠죠. 그리고 회사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으므로 성장 가치주가 성장을 다해서 자산 가치주가 될 수도 있고, 자산 가치주가 갑자기 미친듯이 신사업을 성공시켜서 성장주로 변신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벌어 놓은 돈이 많든, 앞으로 벌어야 할 돈에 비하면 현재 시가총액이 싸든 특별히 여러 종류의 안전장치와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철저한 기업분석을 토대로 투자한다면 가치투자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안전마진이 큰 종목이 왜 폭락장에서 힘을 못 쓰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건 너무 당연합니다. 시장이 폭락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센티멘트는 집단으로 무너진 상태이며, 투매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가치고, 성장이고, 안전마진이고, 차트의 지지선이고 뭐고 다 무시되고 범주 밖의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냥 다 폭락하고 어떤 손을 쓸 방법이나 집어 넣을 계산이 끼어들 틈도 없습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소수의 예외는 있겠지만요.

제 계좌 상태를 묻는 분들이 계셔서..


일단 계좌는 눈탱이 방탱이 상태입니다. 여러분들과 비슷하거나 더 얻어 터져 있는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제 계좌 상태는 현재 주식 100% 상태입니다. 그리고 운용중인 계좌들도 마이너스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시원하게 얻어터지고 있습니다.

제가 운용중인 계좌들은 이제 현금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 멘탈이나 기분은 어떻냐면 솔직히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그냥 덤덤합니다. 투자를 하면서 크고 작은 하락장은 많았습니다. 그럴 때 마다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가만히 있거나, 괜찮게 생각했던 기업이 원하는 가격 아래로 내려오면 조금씩 분할매수 하면서 대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똑같이 기업을 분석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바람을 쐬러 가기나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변동성이 극심한 장세에서 어설프게 움직이면 엄청난 손실이 누적되며 확정됩니다. 이럴때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답입니다. 저는 고수는 아니지만, 다른 많은 잔뼈 굵은 고수들께서 이야기 하듯이 제 생각도 그러합니다. 제 경험도 그랬구요. 가만히 있으면 계좌는 회복을 했고 수익을 줬습니다.

앞으로 재차 더 폭락해서 코스피 지수가 1,000포인트를 간다고 해서, 혹은 500포인트를 간다고 해서 저에게 심적 동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혹자는 저에게 '형은 하락장을 자주 겪어 본 경험도 경험이지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성격 덕도 보는 것 같다'라고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저는 다른 사람의 아픔과 기쁨에 공감 잘 하는 사람인데요.. (웃음)

주변 지인들의 상태?


주변 지인들을 크게 고수들 집단과 주린이(주식 초보자) 집단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선, 주린이 집단입니다.

요즘 부쩍 주식 투자를 해도 괜찮냐는 연락이 정말 자주 옵니다. 신기합니다. 보통은 시장의 고점 부근에서 이런 연락이 많이 옵니다. 그런데 요즘엔 시장이 폭락을 하니 이런 연락이 자주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관이 갑자기 변한 것인지, 누구 말마따나 지표들이 들어오니 시장의 위험 시그널로 보아야 하는지 그것에 대해서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투자관이 갖추어 지지 않은 주린이 분들에게 함부로 조언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제 주변의 고수분들 이야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고수분들은 1) 시장에서 최소 10~20년 이상 살아 남아서 여전히 투자 활동을 잘 영위하고 계시고, 2) 충분히 많은, 혹은 거대한 자산을 쌓으셨으며, 3) 본인만의 투자 철학도 탄탄한 분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도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주 급락은 2008년 수준이었다. 꽤 아팠다. 그러나 심적으로 동요는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길게 보면 폭락장도 지나가는 한 순간


만약 3개월 동안 시장이 30%가 폭락하는 기록적인 폭락이 있다고 칩시다. 폭락전에 1년간 잠드는 알약을 먹고, 1년 뒤에 깨어나면 그 폭락장은 그 사람에게는 존재하지도 않는 이벤트가 됩니다. 누군가는 그 잠깐의 이벤트를 통해 더욱 부자가 됩니다.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잠깐의 이벤트 때문에 재산이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아무것도 아닌 일 이기도 합니다.

물론 약세장이 1년이나 그 이상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한 기업과 자본주의의 미래를 믿는다면, 그리고 적어도 터무니 없는 가격에 주식을 산 게 아니라면, 특히 안전마진(성장, 자산 등 어떤 형태를 기준으로 하든)을 충분히 확보하고 매수하였다면, 주가는 반드시 회복한다는 믿음으로 버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폭락하기 전에 현금화를 하였다면 모르겠습니다. 마켓타이밍을 재서 미리 빠져 나가는 따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시장과 기업이 고평가 됐다고 생각해서 현금 비중이 높은 상태였다면 운이 좋은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투자한 기업이 여전히 저평가 돼 있거나,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계속 보유하고 있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외부 변수와 사람들의 공포로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나갈 기업을 팔아버리는 것은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평가 손실이 상당한 상태에서 공포감에 휩싸여서 주식을 팔아 버린다면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기가 힘들어 질 것입니다.

어김없이 나타난 똑똑한 사람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분들이 나타나셨습니다.

이번에 나타난 전문가들은 감염병 전문가, 유가 전문가, 미국 정치 전문가들입니다.

어쩜 이렇게 시장 이슈 때 마다 전문가분들이 나타나시는지 신기합니다. 그 분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논리를 내세워서 시장이 오른다거나 내린다고 예측하고 말다툼을 합니다. 저는 시장의 다양성을 좋아하고 존중합니다. 그리고 시장 예측에 관해서 저는 아는 것도 많지 않고 잘 해낼 자신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 예측에 대한 어떤 목소리라도 정답이라거나 틀리다고는 주장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은 소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포지션에 따라서 누구는 시장이 오르는 논리만 이야기 할 테고,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내리는 논리만 이야기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멘탈이 강하거나, 덤덤한 성격이라면 그런 소음을 듣고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소음에 귀를 막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팬티를 벗고 있었을까?


"바닷물이 빠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썰물 때 누가 팬티를 벗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라는 말로도 유명한 말입니다. 명언 제조기인 우리의 워런버핏 할아버지께서 남긴 명언입니다. 이 이야기는 '펀더멘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 이야기입니다.

상승장이나 강세장에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똥을 사도 얼추 가격이 오릅니다. 그럴때는 누구나 내가 투자에 소질이 있다고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세장이나 폭락장이 오면 펀더멘털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똥은 똥 가격으로 돌아가고, 괜찮은 회사는 보통 금방 회복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시장이 한순간에 폭락하고, 패닉셀이 일어나면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주가는 대부분 함께 폭락합니다.

그래서 저는 주가의 등락보다 '투자자 자체에 대한 펀더멘털'이 폭락장이나 약세장 때 적나라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누가 팬티를 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훤히 보였습니다.

물론 이는 트레이더가 아닌 투자자 관점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제가 남을 평가할 자격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대가들이나 고수분들의 시각과 입을 빌어서 팬티 벗은 사람들을 몇 가지로 분류해 보았습니다.

주식을 너무 일찍 샀다고 자책하고 한탄하는 가치투자자들(?)


폭락이 어디서 멈출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오늘까지만 놓고 보겠습니다. 이번 싸이클의 폭락은 일단 지금까지는 이번주에 절정에 달했습니다. 극심한 폭락속에 평소에 가치투자를 자처하던 몇몇분들 마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식을 너무 일찍샀다. 나는 아직 멀었다. 많이 배웠다. 주식을 너무 일찍매수하여 현금을 다 소진한 게 후회된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가치투자만이 답은 아닙니다.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가치투자 전도사를 자처하는 분들 입에서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니 놀라웠습니다.

저 말에 왜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은 결과론적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업이 충분히 좋은 가격이기 때문에 매수하였다면 저런 이야기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체계적 리스크로 시장의 모든 주식이 BM이나 밸류에이션을 무시하고 폭락하는 중에 저런 이야기가 나온 다는 건, 스스로 선택한 기업과 가격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한마디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서 멘탈이 나가버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토록 강조하던 자신의 철학에 믿음이 없으며 책으로만 그걸 배웠고 되뇌었다는 증거입니다.

좋은 회사를 충분히 싸거나 좋은 가격에 샀다면 가격이 폭락한다고 해서 후회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다음부터 이 투자자는 마켓타이밍을 재게 됩니다. 그러면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약한 하락장에서 좋은 기업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약한 하락장은 꽤 잦게 발생하는데 말입니다.

마켓타이밍을 못 맞추는 걸 알면서 단지 가격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책하고 후회하는 태도는 가치투자자로서 옳은 것인가 반문하게 됩니다. 인간인 이상 약간의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기업과 가격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내가 짜놓은 포트폴리오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무섭고 힘들다는 가치투자자들(?)


역시 트레이더 전도사가 아니라 가치투자 전도사를 자처하는 분들 중 일부는 '무섭다', '힘들다', '화난다'와 같은 감정을 드러내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본인들도 인간이라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드는 생각이 '아 투자 경험이 짧은 분 이셨구나'라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힘들면서 안 힘든 척 하는 것도 대번에 표시가 나지만, 가치투자 전도사들이 힘들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솔직해서 좋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람의 투자 경험이나 태도 같은 것을 드러나게 하는 역할도 합니다.

시장이 아무리 폭등락을 해도 심리적으로 아무렇지 않은 경지에 올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으로 동요하면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레버리지에 대한 생각


사업이나 투자로 단숨에 성장한 분들 중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성공한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레버리지라는 것이 운 좋은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주식 담보 대출이나 신용 거래는 정말 위험합니다. 개인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시간'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정해진 기간 내에 빚진 돈을 갚아야 하니, 보통주에 투자를 했더라도 제한 시간이 걸려버린 노름이 됩니다. 그리고 매월 나가는 이자 비용이 생각보다 만만찮습니다. 특히, 주가의 흐름이 지지부진 하면 매월 나가는 이자와 주가의 부진한 흐름까지 겹쳐서 계좌가 줄어드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집니다.

레버리지 비율이 높아질 수록 담보비율을 유지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님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또, 요즘과 같은 급등락장은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계속해서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루하루의 등락을 추종해서 투자한다면 특히 위험합니다. 지금과 같은 변동성에서는 레버리지를 잘못 사용했다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자율이 낮고, 그리고 그 이자를 현금흐름 안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며, 거치기간이 길다면 그런 레버리지는 잘 사용하면 자산 증식에 매우 유리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권사의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스탁론은 매우 불리한 구조의 레버리지입니다. 돈을 빌릴 수 있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데다 이자도 쎕니다. 그래서 이런 레버리지를 굳이 사용해야 한다면 자신이 정말 확신하는 투자 아이디어에 한해서 매우 짧은 기간만 사용하고 곧바로 청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레버리지를 몇 주나 몇 달 동안 끌고 가는 것은 계좌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잘 써서 투자 결과가 좋아도 문제입니다. 이 경우 레버리지에 중독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원래도 내돈이 아니지만 레버리지를 갚아 버리면 어쩐지 내 계좌가 쪼그라든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계속 레버리지를 쓰고 싶은 충동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파멸을 맞게될 확률도 높아집니다.

투자자에게 하락장과 폭락장은 진정한 배움의 장


투자자는 돈을 벌기도 해야 하지만 시장 앞에서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학생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락장은 소중한 배움의 장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보통은 대가들이 쓴 글과 책을 통해서 그들의 이론을 열심히 배웁니다. 그리고 실전 투자를 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절절하게 뼈에 새깁니다. 그렇게 투자자는 배우고 성장합니다. 그리고 경험을 쌓아나갑니다.

그러나 가장 큰 배움은 지속하는 약세장이나 갑작스러운 폭락장에서 얻습니다. 이럴 때 진정으로 배운다고 토로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다, 쳐 맞기 전 까지는". 인터넷에 떠도는 어떤 짤방에 적힌 글귀는 폭락장에 몸을 실은 투자자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폭락장을 겪으면서 조금 더 단단한 투자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폭락장을 여러번 겪으면서 점점 고수의 반열로 오릅니다. 심리적 동요가 없어지고, 한결같은 심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폭락장을 몇번이나 겪어 봤는지 여부는 그 사람의 투자관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혹자는 경험이 많다고 무조건 훌륭한 투자자는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런 주장도 일리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경험이 적은 것 보다는 많은 것이 좋습니다. 누적된 경험이 쌓여서 하나의 '감'이 됩니다. 그 '감'은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투자자 개인의 훌륭한 자산입니다.

물론, 고수의 누적된 '감'이 스스로를 망가 뜨리는 칼이 되기도 합니다. 아마 그런 부분을 지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형 교통사고 등 여러 전문 분야에서 사고를 내거나 큰 실수를 하는 사람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신기하게도 그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만을 믿고 경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수들은 입 모아서 초절정 고수가 장착하는 최후의 무기는 '멘탈과 겸손'이라고 합니다. 겸손한 태도는 열린 마음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겸손한 태도는 내가 내 꾀에 넘어지지 않도록 오만을 제어를 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겸손을 무기로 좋은 경험과 감을 쌓아나가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폭락장은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약세장과 폭락장 앞에서 두려워 하기보다는 이 기회에 제대로 배운다는 마인드로 여러가지 통찰을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를 남 탓을 하면서 흘려버리거나, 괴롭다고 눈 감아 버리거나, 주식을 팔고 도망을 가 버리거나, 남들의 이야기에게 휘둘리기만 한다면 훌륭한 경험을 누적하는 일은 요원해 질 것입니다.

한국보다 미국이 낫지 않냐?


과거 한국 시장에서 DCF의 회의론에 관해 짤막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DCF를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미래가 어느 정도 보이려면, "기업이 속한 국가의 군사력, 경제력이 압도적으로 강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예"라는 대답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당연히 한국보다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미 주주자본주의가 제대로 뿌리를 내린 나라입니다. 이건 이미 많은 분들께서 아시는 내용이니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최근 한국의 투자 비중을 거의 전부 가져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국 시장은 제 상식을 넘어서고도 남을 정도로 고평가 되어있고(제가 안목이 어둡거나 무식해서 미래 가치를 못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싸다는 것만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싸다는 것만으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력있는 기업들이 제 값을 못 받고 있는데, 점차 주주자본주의가 뿌리를 내리면서 구름이 하나씩 걷힐 수 있을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국의 독특한 시장 분위기에 특화된 한국인 투자자입니다. 해외 투자는 여러가지 제약을 안고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를 해야겠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어떻건 투자자는 어디에서든 적응해서 수익을 잘 낼 수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여하고 있는 시장의 불합리함까지 투자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향후에 미국 시장이 적정한 가격 수준으로 내려오면 투자를 해 볼 생각입니다. 어쨌든 미국 시장은 아예 버릴 순 없는 시장이고 한국보다 월등한 우위를 가진 시장이라는 점은 동의합니다.

기업분석이 의미없다?


"다 폭락한다. 밸류에이션이고 기업분석이고 뭐고 의미도 없는 장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제 생각도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기업분석의 시기에 관한 문제입니다. 가치투자자라면 기업분석은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기에는 하고, 어느 시기에는 안 하고 할 것의 성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자가 해야하는 업무 루틴 중 가장 중요한 작업 중 하나가 기업분석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시든 전시든 꾸준히 기업분석을 해서 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 두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번과 같은 폭락장에서도 어떤 기업을 추가 매수해야 할 지 더 명확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과 같은 폭락장이 와도 마음의 흔들림 없이 기업을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시에 분석해 둔 기업 데이터베이스가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어쩌면 평시보다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지금이 기업분석을 하고 밸류에이션을 하기에 의미 없는 장이란 말은 함정이 있습니다. 미국 시장이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걸리고, 또 그 다음날엔 상승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걸리고, 우리나라 시장은 10% 가까이 폭락하고.. 이런 시장이 몇 달 내내, 또는 몇 년 내내 진행될 수는 없습니다. 산술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그렇습니다.

얼마간 시장은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이 쓰고 있는 모든 기술을 무력화 시킬 정도로 변동성이 극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는 당장 내일부터 사라질 수도 있고, 또 한 두달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2년이나, 3년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업분석이 필요없는 시장이라는 말은 가치투자자가 입에 올리기에 적절한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변할 수 있습니다. 시세를 추종하는 트레이더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투자자라면 이런 분위기는 초연하게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 감사한 마음으로 내가 원하는 가격대에서 주식을 살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얼치기들로 부터) 영원히 조롱당하는 버핏


며칠 전 버크셔헤서웨이의 주가 상승률과 S&P 500, 그리고 레이달리오의 성과를 비교한 그래프를 담은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비교 기간은 2019년 1년간 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버핏이 셋 중 가장 뒤쳐졌다는 뉘앙스로 기사를 썼습니다.

버핏은 매번 이런식으로 조롱을 당하고 욕을 먹습니다. 과거 사례를 찾아보니 버핏은 90년대 IT버블 시기에 IT버블주 투기꾼들로 부터 '이제는 퇴물'이라는 조롱을 수 없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이 불던 2017년에는 코인 소액 투기꾼들로부터도 조롱을 당했습니다. 이번에도 뉘앙스는 비슷했습니다. '시대를 못 따라가는 퇴물 노인네'.

시장에는 항상 새로운 이슈가 탄생합니다. 그리고 항상 중심이 되는 뉴스가 있고, 그때그때의 주도주들이 탄생합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버핏은 조롱을 당합니다. '왜 새로운 이슈에 버핏은 올라타지 않냐? 버핏이 주도주들보다 단기 성과가 나쁘다, 그래서 그는 퇴물이다.'늘 이런 논리로 조롱을 당하고 욕을 먹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조롱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주식 시장에 등장하는 다음 이슈때는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와서 버핏에 대한 조롱을 이어나갑니다. 그들은 머지 않아 또 사라집니다.

시장에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아이비리그를 나오고 양복을 빼입은 인류 상위 0.1%의 똑똑이들은 왜 시장에서 대부분 사라질까요? 왜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묵묵히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 큰 돈을 번 사람들이 많을까요?

버크셔헤서웨이와 S&P 500의 장기 퍼포먼스 <출처 : 버크셔헤서웨이>

어쨌든 버핏 할아버지는 사람들이나 언론의 조롱 같은 것들에 전혀 굴하지 않습니다. 신경도 안 쓰시는 것 같습니다. 묵묵히 사업보고서를 읽고 자기 일상을 덤덤하고 평화롭게 영위해 나갑니다. 어떤 투자 자산의 실적이 단기간엔 엎치락 뒤치락 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성과를 보려면 1년이나 2년 간의 성과를 보는 것은 말도 안되고, 5년도 짧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10년 이상을 보아야 하는데 이왕이면 그 사람이 죽는 날까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하더라도 마지막에 무너지면 성과는 0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버핏 할아버지의 성과는 훌륭합니다. 50년 넘는 세월동안 누적으로 2,740,000%가 넘는 퍼포먼스를 달성했습니다. 버핏 할아버지의 성과를 같은 기간 S&P 지수와 리니어로 비교하면 S&P 지수는 땅바닥에 붙어서 올라오지도 못합니다.

개인투자자의 무기는 시간입니다. 우리도 단기 이슈에 매몰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예측이나 대응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항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 이후를 보고 패를 미리 깔아놓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조금 더 멀리 보는 훈련을 하고 또 그것을 잘 실행해 나갈 수 있다면, 버핏할아버지 만큼의 돈은 벌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루틴을 복제해서 꾸준히 수익을 누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한국 시장 고유의 싸이클과 모멘텀 특성까지 잘 활용하면 금상첨화겠지요.

2020년 3월 15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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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0일 월요일

6개월차 주린이(주식 초보자)의 6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투자에 입문한지 6개월 된 분에게 받았던 몇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은 유튜브에 올려두었습니다. 그러나 녹화 과정에서 누락된 이야기도 있고 또,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간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보강해서 다시 텍스트로 기록을 남겨 두겠습니다.

세계적 투자 대가들의 수익률


질문 1. 물을 너무 많이 타서 특정 종목에 묶여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먼저, 가격이 떨어지면 기계적으로 물을 타는 습관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칫 매우 위험한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비중이 적을 때 물을 타면 금방 평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을 타면 탈수록 물타기의 효과는 사라집니다. 그리고 특정 종목의 비중이 커지면 포트폴리오가 망가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될 수 있습니다.

종목들의 비중을 유기적으로 조정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를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확신이 드는 종목을 가득 채울 경우에 포트폴리오에서 몇%를 채울 것인지를 미리 정해두어야 합니다. 그것은 투자자의 경험과 성향, 그리고 종목에 대해 가지는 확신의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투자자는 확신이 드는 종목은 소위 '몰빵'을 하라고 말합니다. 그것보다 덜하지만 그래도 공격적인 어떤 투자자는 '반빵' 즉, 전체 포트 비중의 50%까지만 채우라고도 말합니다. 종목을 5개 정도만 가져가는 투자자라면 전체 포트의 20%가 한종목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제한선이 될 것입니다. 10종목을 가져간다면 10%가 최대한도가 될 것이고요. 각자에게 맞는 비중을 정하면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 매수할 때 처음부터 이 비중을 모두 채우는 습관 보다는, 장기간의 분할매수를 통해서 천천히 비중을 채워나가는 연습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회사의 성장세도 살아있고 BM도 당분간 무너질 일이 없는데 주가가 계속 빠져서 안전마진이 커지고 있다면 추가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타기가 아니어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불타기를 통해서 비중을 조금씩 늘려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비중이 커져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은 평단가가 충분히 안전마진이 있는 가격이고, 회사의 재무구조도 우량하고, 미래의 성장성도 괜찮다면 회사를 믿고 용기있게 비중을 유지하면서 홀딩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회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다면 그 종목을 높은 비중으로 가지고 갈 그릇이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해당 종목의 비중을 마음이 편안해 질 때까지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2. 주린이 시절의 투자 실패담을 듣고 싶어요.


투자 실패담까지는 아닙니다. 제가 처음으로 매수했던 주식이 대한항공입니다. 그때 얼마나 무지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때 단지 '비행기가 좋다'라는 이유로 대한항공 주식을 매수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아르바이트해서 모아두었던 700만 원을 소위 '몰빵'했습니다.

그때는 주식투자에 대한 개념이 전혀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등락에도 공포를 느꼈습니다. 결과는 일부 손실보고 손절매였습니다. 아주 결과론적 이야기지만 오래만에 대한항공의 월봉을 보니까 그때보다 몇배나 더 상승했네요. 역시..

그 당시에는 회사에서 어떤 사람들이 일을 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일을 하는지, 기본적으로 재무제표라는 것을 볼 생각조차 못했고, CEO는 누구인지 등등에 관한 것을 전혀 인지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지한 사람 중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공부라고는 조금도 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한항공 손절매 이후에 한동안 공부를 조금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차트 공부였습니다. 차트 꼭지점에 줄을 그어가며 바보 짓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돌이켜보면 참으로 아깝고도 아까운 시간들입니다.

질문 3. 가치투자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투자 실패담을 공유해주세요.


투자라는게 크게 한방 질러서 맞고 틀리고를 맞히는 홀짝 게임이 아닙니다. 넓은 범주에서 다양한 확률 변수의 기댓값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즉, 포트폴리오를 미세하게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의 규모를 지속해서 우상향 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무엇을 맞혔다거나 틀렸다거나 단기적으로,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별 종목 중에서는 원래의 투자 아이디어가 실현되지 않아서 실패한 종목도 개인적으로는 꽤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종목으로 뭘 맞혔냐? 틀렸냐? 이야기를 후행성으로 하는것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그래도 종목 실패담을 여쭤보셨으니 크게 실패했던 종목 하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줬던 종목 중 하나로 비에이치가 있습니다. 비에이치는 저에게 두번이나 스트레이트 펀치를 타격했던 종목입니다.

첫번째 펀치는 2014년에 저에게 날아들었습니다. 아주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실수를 여러군데에서 범했습니다. 비에이치의 각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집중력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비에이치는 FPCB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당시 2010년대부터 불었던 스마트폰 보급 1차 열풍이 갈무리 돼 가던 시점이었습니다. 이 열풍에 힘 입어서 비에이치는 2013년까지 매출을 비롯한 실적이 멋지게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1분기 실적 역시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당시 주가는 1년여의 기간 동안 횡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PER이나 PBR과 같은 밸류에이션 지표도 큰 부담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등 여러가지 기기는 앞으로 더욱 많이 보급될 것이라 판단하고 FPCB 수요도 꾸준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014년 봄에 과감하게 포트폴리오 비중의 50%를 실었습니다. 저의 여러가지 원칙을 어긴 과감한 투자였습니다. 직전까지는 포트폴리오가 나름대로 여러 종목에 분산이 돼 있었는데 뭐에 홀린 듯 비중을 실었습니다.

이 투자의 결과는 처참했고 저는 수 많은 오판을 저질렀음이 드러났습니다. 한달만에 비에이치는 반토막에 가까운 평가 손실을 냈습니다. 제가 비중을 실었을 때는 실적도 상투였고, 주가도 상투였습니다. 업황 호황으로 FPCB는 공급 과잉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수요는 조금씩 줄고 있어서 치킨 게임이 시작될 터 였습니다.

당시 PER 역시 함정이었습니다. 이런류의 씨클리컬 수주 기업은 'PER이 망가졌을 때 사서 PER이 정상화 되면 팔아라'하는 말도 있습니다. 저는 정확히 그 반대로 해서 화를 입었습니다. 저PER에 사서 상투를 잡은 것이었습니다. 당시 비에이치 주주 중 가장 호구가 저였습니다.

당시 또 다른 실수는 회사에 탐방을 해보거나 조금 더 사실 수집을 하고나서 투자를 집행했어야 했는데 그 반대로 했다는 것입니다. 꽤 비중있게 투자를 먼저 해놓고 손실을 입기 시작하면서 사실 수집을 더 집중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아주 초보적인 실수를 여러군데에서 저질렀습니다.

뒤늦게 회사에 이것저것 정리하여 질의문을 보냈습니다. 회사의 IR담당자분은 시장에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친절하게 제 질문에 답변을 달아서 워드(.doc) 문서로 만들어 회신을 해주었습니다. 당시에 슬슬 지역의 작은 FPCB업체들이 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치킨 게임이 마무리 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리라 판단했습니다. 투자를 집행한지 두달도 되지 않아서 거의 반토막에 가까운 손실을 확정지었습니다. 뼈아픈 실수였습니다.

그리고 몇년 후, 비에이치에게 카운터 펀치를 한번 더 맞았습니다.

첫 번째 펀치를 맞은지 약 2년 만에 저는 비에이치에 다시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당시 업계 2위 업체였던 플렉스컴이 이미 도산하였습니다. 치킨게임은 마무리가 돼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어쨌든 FPCB는 계속 필요한 부품이었습니다. 공급 과잉이 해소되고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업체들은 돈을 쓸어담을 타이밍이었습니다.

2016년 6월에 기업탐방을 잡았습니다. 당시 저는 슈퍼개미 형님이 운영하는 사무실에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슈퍼개미 형님에게 같이 탐방 하러 가자고 여쭈었고, 형님도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둘은 비에이치에 기업탐방을 갔습니다.

회사는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게 IR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치킨게임도 확실히 막을 내리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을 감지했습니다. 공장 곳곳에는 비용통제를 위한 여러가지 문구들이 붙어있었습니다. 긴 터널을 거의 다 지나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탐방을 가기전에 조금 사 두었던 주식에 탐방 후 주식을 조금 더 샀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이런 소식이 들렸습니다.

"플렉스컴의 공장을 삼성전자가 사 버릴 수 있다."
"삼성전자가 FPCB 공장을 자체적으로 지어서 부품생산을 내재화 할 수 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들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또 실수를 했습니다. 정확한 사실 관계 수집과 분석없이 갖고 있던 주식을 전부 매도해버린 것입니다. 그게 얼마나 큰 실수였냐면 저는 19% 정도의 수익을 내고 나왔지만, 그때가 바로 비에이치가 쉬지 않고 상승해서 1년간 10배 넘게 올라버리기 시작한 시작점 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때 정말 제 인생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제 손으로 잘라냈습니다. 그 역시 아주 초보적인 실수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무언가에 홀리듯 의사결정을 했고 그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슈퍼개미 형님께서 '이번에는 저번에 맞은 걸 복수하자'라고 다독여 주셨지만 저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비에이치 한 종목으로 두번에 걸친 실패를 하면서 어마어마한 금전적 손실과 기회비용을 떠 안았습니다. 반면에, 그러면서 저는 더 단단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얻은 것들도 많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업이 될 것 같습니다. 투자를 하면서 항상 배워왔지만 그때는 특히 많이 배웠습니다.

멍청함이 돋보이는 비에이치 투자 실패 사례 <자료 : 네이버 증권>

2014년에 비이에치로 입었던 손실은 이후에 게임주 집중 투자를 통해서 한달만에 회복하였습니다. 해당 게임주에 투자하기 위해 정말 미친듯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데이터와 게임에 대한 팔로업을 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질문 4. 가슴에 손을 얹고 가치투자를 하고 계신가요?


당연히 가치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가치투자 베이스로 투자를 합니다. 거기에 일부 비중은 모멘텀 투자를 섞어서 약간의 트레이딩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투자 비중의 70~80%는 정통 가치투자 베이스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때, 성장 가치주와 자산 가치주를 적절히 섞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각 비중은 시장 상황과 기업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합니다. 포트폴리오는 늘 변화하기 때문에 대중이 없습니다. 칼 같이 딱 정해진 비중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성장이 지속되는 기업은 성장이 멈추지 않는 한 지속 보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성장의 속도가 느리거나 성장은 못 하지만 돈은 잘 벌고, 쌓아둔 자산도 많은 기업들은 안전마진이 커진 상태에서 매수해서 안전마진이 사라지면 비중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이 성장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면 그때는 안전마진이 사라져도 모두 매도하지 않고 일부는 보유 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지켜보기도 하는 편입니다.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 지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나머지 20~30% 정도의 비중으로는 정통 가치투자 베이스에 모멘텀을 곁들인 트레이딩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정주 투자나, 특정 상황이 거의 확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를 미리 선별 해놓고 하는 투자를 즐겨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매도 시점을 확정 지어놓고 매수를 합니다.

가장 최근에 실행한 트레이딩 아이디어는 가비아와 하이비젼시스템 두 종목입니다.

우선, 가비아는 지난 10월, 주가가 7천 원 근방에서 왔다갔다 할 때 조금씩 매수하였습니다. 매도 시점은 이듬해 2020년 총선 선거기간 때로 매수하기 전에 미리 정해 놓았습니다.

가비아는 기본적으로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BM을 갖고 있었고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당시에 주가도 제가 생각하는 내재가치보다 싸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가비아보다 더 매력적인 기업들이 있었기에 장기적인 동행을 위해서 가비아를 매수하기에는 선뜻 손이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가비아에 모멘텀을 얹은 것이 2020년 총선 아이디어였습니다. 가비아는 큰 선거의 선거운동 기간에 주가가 한번씩 튀는 경향이 있는 선거 관련 모멘텀 종목이었습니다. 가비아가 가진 상품중에 선거 운동에 필요한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할매수를 시작할 당시에 가비아 주주 중 선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없고, 주가도 지지 부진했으며,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판단해서 매수하고 2020년 총선 선거기간이 오면 매도하기로 스케줄을 미리 짜놓고 매수 하였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가비아가 상승하면 수익을 내고 매도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아이디어 소멸로 매도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가비아 트레이딩 아이디어의 핵심 일정 <자료 : 선관위>

그리고 최근 실행한 또 하나의 모멘텀 아이디어 종목은 하이비젼시스템입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2019년 5월 22일에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당시에는 기업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기업탐방도 했습니다. 다만, 지금 가격이 싼지 비싼지, 앞으로 업황이 어떻게 될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마땅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아서 일단은 투자를 보류하고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기회가 보였습니다. 9월에 미국에서 아이폰 11이 출시되었습니다. 후면 카메라가 3개 달린 디자인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애플 매니아들의 로열티는 역시나 높았습니다. 출시 후 판매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 애플의 주가 역시 연신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전쟁은 카메라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이폰은 자그마치 후면 카메라가 3대, 전면 카메라가 1대에다가 다음 버전의 아이폰은 후면 카메라가 4대가 달린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이비젼시스템에 투자하기에 좋은 모멘텀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고 탐방한 바로는 아이폰 신제품이 잘 팔리면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는 움직여야했습니다. 그러나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는 지지부진했습니다.

역시 주주들 중에서 '아이폰 11'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머지 않아 아이폰 11 판매 호조 아이디어로 하이비젼시스템도 주목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9월부터 매수를 시작하여 10월까지 꾸준히 매수했습니다. 그러다가 주가는 10월 15일부터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5월 22일 하이비젼시스템 탐방 중 찍은 회사 전경
<사진 : 송종식>

투자는 미래를 사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정주 투자든, 가치투자든, 모멘텀이든 뭐든 모두가 그러한 기치에서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 시장 흐름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모멘텀 투자를 일부 병행하고 있지만 그 경우에도 종목 선정을 비롯해서 기본적인 철학은 가치투자 철학을 깔고갑니다.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HTS는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 매매를 하겠다고 모니터 앞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바깥에서 활동하면서 간간히 MTS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멘텀 투자의 경우에도 보유하는 호흡을 조금 여유있게 가져가는 편입니다.

뭐가 어쨌든 최고의 펀더멘털과 영원한 테마는 '실적'입니다. 오늘보다 내일 실적이 더 잘 나올 기업을 미리 선점하여, 사람들이 관심 없을 때 미리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5. 저에게 맞는 산업군을 쉽게 찾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너무나 쉽고 간단합니다.

우선은 내가 모르는 분야는 아예 손을 안대면 됩니다. 물론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너무 무시하면 시야나 사고가 협소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되었든 우선은 열린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야는 공부를 아무리 해도 도통 이해가 안되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특히 바이오 분야가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용어들도 난해하고 너무나 전문적인 분야인데다 공부를 해서 뭔가 제가 손댈 수 있는 분야도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에는 아예 바이오 분야는 손을 안 대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산업에 대해서 물어보셨으니 산업에 대해서도 그렇고, 더 파고 들어가면 기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됩니다.

이렇게 일단 잘 모르는 분야는 제거하면 그나마 내가 좀 아는 분야가 남습니다. 그 중에서 내가 '잘 알고, 자주 소비하며, 좋아하는' 분야의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투자 승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먹을 것을 좋아해서 음식료 섹터를 자주 체크합니다. 얼마전부터는 일부 종목의 비중을 조절하여 CJ제일제당과 풀무원과 같은 회사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의 경우에는 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HMR 트렌드와 해외진출 전략을 잘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재무구조도 개선돼 외형 성장은 잠깐 쉬어가겠지만 이익의 질을 개선하려고 시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SW개발이나 웹서비스 분야는 제가 오랫동안 일했던 분야이고, 지금도 그쪽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소일거리를 하고 있어서 잘 아는 분야입니다. 그래서 모바일 서비스, 웹 서비스, SW 분야는 개인적으로 회사를 훤히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거기서 파생된 광고 관련 기업이나 마케팅 기업들도 그렇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니 게임 섹터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를 비롯해서 여러분들께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리 공부해도 잘 이해가 안가는 분야를 붙잡고 있기 보다는, 내가 평소에 잘 아는 분야나 좋아하는 분야에 속한 기업들을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버핏을 비롯해서 많은 투자 대가분들도 잘 모르는 분야는 투자를 안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잘 모르는 것에 손대지 않는 것은 똑똑하고 거대한 시장에 대한 겸손의 표현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대가들도 시장 앞에서는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니 우리도 더 겸손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질문 6. 멘탈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투자의 끝은 멘탈입니다. 멘탈이 약한 사람은 절대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없습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초연하다는 뜻도 됩니다.

선천적으로, 그러니까 기질적으로 초연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우선 기질적으로 초연한 사람은 투자자나 트레이더의 기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타고 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소수의 타고난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초연해지지 못합니다. 바꿔 말하면 시장의 커다란 파도 앞에서는 멘탈이 무너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강인한 멘탈과 초연함은 후천적으로도 생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바로 제가 그런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다수, 그리고 많은 가치투자자들께서도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후천적으로 멘탈이 강해지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첫째, 대가들이 쓴 글이나 책을 끊임없이 읽습니다. 특히, 가치투자 분야 대가들의 책과 고전서를 두루 다독하면 기초적인 투자철학의 토대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 시장 경험을 쌓습니다. 대가들의 조언을 상기하면서 시장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큰 변동성이 발생하는 국면에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 됩니다. 시장이 폭락할 때 주식을 팔지 않고 견뎌 보는 경험, 그리고 나아가 그럴 때 오히려 주식을 추가 매수 해보는 경험.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 나중에는 시장 폭락이 와도 초연해집니다. 말 그대로 아무렇지 않게 됩니다.

나중에 실력이 더 향상되면 폭락장이 와서 남들이 고통스러워 할 때, 혼자서 웃으며 주식을 헐값에 주워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시장에 일정정도 적응이 되면 파란불일 때는 은근히 잘 견디는 분들이 많습니다. '-7%일때가 -40%일때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 심리의 취약점을 매우 날카롭게 지적한 문구입니다.

좋은 기업의 지분을 손에 넣었다면 사실 시세 등락에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개인투자를 하다보면 아주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가격과 가치가 위로든 아래로든 벌어지면 우리는 비중확대 또는 비중축소 전략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파란불일때 잘 견디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대로 빨간불일때 잘 견디는 것도 중요합니다. -40% 상태일때는 잘 견디는 사람들도 +5%, +10%, +30%가 되면 견디지 못하고 매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는 손실은 무한대로 가져가고 수익은 짧게 끊는 아주 나쁜 습관 중 하나입니다. 주가가 과도하게 급등하면 일부는 매도하여 현금을 마련 하는 방법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수익률이 빨간불로 전환하면 그 수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서 견디지 못하고 매도하는 습관은 버리도록 하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안전마진이 충분한대도 단지 주가가 올랐다는 이유로 매도하는 습관은 피터린치가 말한 꽃을 뽑는 습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폭락장이나 하락장에서 가격이 떨어진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므로 이런 시기에 주식을 팔지 않는 경험을 누적 하는 것, 나아가 주식을 더 사 보는 경험을 누적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앞에서도 언급하였습니다.

반대로 안전마진이 크거나 향후 성장성이 큰 기업이라면 수익 상태에서 섣불리 수익을 끊지말고 수익을 더 크게 만들어 나가며 홀드 해보는 경험을 누적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은 복리게임입니다. 그래서 수익률이 높아지면 작은 주가 변동에도 수익률과 수익금이 원래 투자금에 비해서 크게 휘청거립니다. 이럴때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아주는 것 역시, 많은 경험과 오랜 훈련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리 왕도가 없습니다.

유튜브 영상


텍스트를 읽기 힘드신 분들께서는 첨부해드리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0년 1월 15일
송종식 드림

2016년 12월 12일 월요일

주관적인 시각으로 본 유능한 사람들의 공통점

이미지 출처 : 퍼시스

아래에 적힌 내용들은 당연히 절대적인 것들은 아닙니다. 전적으로 제 주관적으로 겪고 생각한 내용들입니다. 유능한 사람에 대한 조건은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능하다는 것을 단 몇가지 조건으로 정의할수도 없을테구요. 또, 저와 완전 반대의 의견을 가진분들도 많이 계실 것입니다. 콕 찍어 답이 있는 것은 아니니 그냥 가볍게만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1. 응답 속도가 빠르다


유능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전화, 문자, 톡, 메일 등 업무 관련 회신 반응 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간단한 애티튜드 체크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일을 잘하는 분들은 톡을 보내도 적시에 대답이 돌아오고 메일을 보내도 시간 지체를 별로하지 않하고 답장이 돌아옵니다. 전화를 걸면 별일이 없고서는 즉각 받는다는 신뢰도도 높은 것 같습니다.

2. 활자와 친숙하다


활자와 친숙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짧은 글 보다는 긴글을 자주 읽고, 책과 신문을 늘 옆에 두고 자주 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1. 책을 많이 읽는다


말할 필요도 없이 많은 분들이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무조건 유능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유능한 사람치고 책 많이 안 읽는 분은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2-2.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거나 둘다 잘 한다


권력자들의 권력은 말과 글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굳이 권력이 아니어도 그렇습니다. 인간사, 일의 동력이나 사람과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유능한 사람들은 말을 잘 하거나 글을 잘 쓰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2-3. 기록하는 습관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볼펜으로 기록하는 분들도 있고, 폰이나 컴퓨터로 기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록 대상은 한정되지 않습니다. 누구와 대화한 내용도 있고, 겪은 일도 있고, 읽은 책에 대한 내용도 있고, 일과 관련된 내용도 있습니다. 유능한 분들일수록 무엇이든 꼼꼼히 기록해두고 그것을 DB화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쌓인 무형자산이 큰 힘이 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였습니다.

3. 시간 관리가 철저하다


목표한 일을 시간 내에 해치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약속 시간에는 늘 늦지 않게 도착하거나 미리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업무 중간 중간 짧게 로스(loss)나는 시간이 누적되면 꽤 많은 시간이 허비됩니다. 이런 시간들의 관리를 잘하고, 업무는 초반부터 집중해서 끝내버리고 뒤로 갈수록 여유를 갖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4. 집중한다


당장 해야 할 일이 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집중하는 경향들이 강한 것 같습니다. to do list 자체를 번잡하게 관리를 안하는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의 달인들이 많았습니다.

5. 다소 정치적인면도 없지 않다


남을 해코지하고 음해하려는 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능한 사람들은 서로 전화나 문자 연락을 자주하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운동이나 취미도 같이하고 식사 자리도 자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의견이나 본인이 진행한 일에 대해서 할말은 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판이 돌아가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고 처세에도 부단히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자주 알려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안해도 남들이 자연히 알아주겠거니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대부분은 내가 먼저 말 안하면 남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6. 빠른 핵심파악


무엇에 관련된 것이든 핵심 파악이 빠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그 핵심에 도달하여 유효타를 날리는 것인지 아닌지에 관한 파악도 빠릅니다. 남과 대체할 수 없고 핵심에 도달하여 그 일을 해결할 수 있을때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귀중한 시간을 들여서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낭비를 안 한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7. 멘탈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멘탈이 무너지는 경우는 잘 못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멘탈이 크게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멘탈 회복력이 대체로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16년 12월 12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