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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23일 목요일

2022년 하락장의 기록

작년 7월을 고점으로 우리나라 양대 주식 시장 모두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시장 모두 작년 여름의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한 상태입니다. 

제가 늘 말씀 드렸듯이 이런 시장이 훈련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장일 줄 압니다. 2020년 3월과 같이 역대급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역대급으로 급등하는 시장은 사실 난이도가 높지 않은 시장입니다. 최근의 하락 장세와 같이 나름의 긴 기간 동안 슬금슬금 빠지는 시장이 많은 투자자에게 더 고통을 준다는 서베이도 있었습니다.

어떤 형태의 하락장이 되었건, 시장의 상승과 하락은 시장 참여자에겐 일상적인 일입니다. 봄에 꽃이 피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면 다시 겨울이 오듯,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듯 반복적이고 당연한 시장의 사이클입니다.

과거에도 이미 이런 사이클은 숱하게 있었습니다. 저도 글과 영상을 통해서 하락장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서 몇 차례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여러번 했던 말을 또 다시 반복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이번에는 장세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힘들다고 멘탈 케어를 요청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어쩌다 보니 분위기를 타게 돼 하락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멘탈 케어가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서 제 생각을 영상으로 남겨 놓겠습니다. 글로 모두 풀기에는 양이 방대합니다. 제가 말이 빨라서 그렇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통해서 제 생각이 잘 전달되고, 또 2020년 이후에 시장에 진입한 투자자들께서 이번 하락장을 잘 이겨 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얻어 맞아서 시퍼렇습니다. 이번 사이클도 함께 잘 이겨나가 보시죠!


2022년 6월 23일
송종식 드림


2019년 11월 1일 금요일

모든 걸 알려준 버핏, 그리고 사람의 기질

버핏은 주주총회와 주주서한을 통해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줬다. 그가 우리에게 알려준 투자 철학은 그가 공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유한 것이다. 그리고 그는 투자철학과 방법론 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공유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흡수하여 활용하느냐 마느냐는 우리에게 달렸다. 나는 부를 구축한 방법을 가감없이 모두 알려준 억만장자 할아버지가 사는 곳(오마하)에 매일 감사인사를 보낸다.

2017년까지 버핏의 투자 실적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출처 : 버크셔 헤서웨이

가치투자자들의 영웅. 워런버핏 할아버지의 2017년까지 52년간의 성적표. 연평균 수익률 21%. 누적 수익률은 2,404,748%. 52년전 그에게 맡긴 1억원은 지금 2조 4,000억으로 불어났다. 버핏이 젊은 시절 지인들로부터 받은 버핏투자조합의 시드머니 100억원은 지금 240조원이 되었다.

여기서 멋진점은 그 100억원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환매되지 않았고, 버핏의 요청으로 환매를 한 사람을 제외한 버크셔헤서웨이의 초기투자자 대부분이 여전히 버크셔의 주주라는 점이다(버핏투자조합은 1969년 청산). 조합청산에도 불구하고 52년 전부터 버핏에게 계속 투자한 사람들은 백만장자 또는 억만장자가 되었다. 상식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좋은 주주들과 동업하는 것은 이래서 중요하다.

버크셔헤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주들이 타고 온 넷제츠 전용기들
출처 : NetJets

세계 2위 부자인 버핏은 여전히 젊을 때 4만달러를 주고 산 작은 집에 거주하고, 구식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햄버거와 콜라를 즐기고, 이웃들과 소탈하게 지내며 낭비하지 않는 삶을 산다. 소도시 오마하에서 행복한 삶을 사는 그를 보며 배우는 점이 많다.

IT버블과 코인 버블때는 어줍잖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조롱했고, 수 많은 경제위기도 있었지만 느긋한 할아버지는 세월을 모두 덤덤하게 견뎌내셨다. 쭉 건강하시길.

상식적으로 투자하고. 잃지 말고. 꾸준히 수익을 누적하면 누구나 자동으로 부자가 된다. 복리의 힘을 이용하느냐 안하느냐. 그것은 우리의 자유지만 부자가 되려면 복리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은 대부분 노름을 한다. 단기간에 큰돈을 벌려하고, 기업분석도 하지 않고 묻지마 투기를 한다. 노름하다 전재산을 잃고 이혼을 당하고 나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주식투자는 도박'이라 말하고, 공매도가 어떻고, 세력이 어떻고 한다. 투자문화를 바꾸어야 하는데 학교에선 금융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는다. 노예는 노예로 살아라 이거다. 사회 지배계급은 대중다수가 금융에 눈 뜨길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 주식투자가 아니라 주식 노름으로 패가망신 하는 사람은 계속 나올거다. 안타깝다.

오늘도 주식을 헛배운 사람들은 감히 국내 투자대가들에게 단기 수익률 운운하며 계좌를 까라 말아라는 둥 이상한 소리나 하고 있고, 인터넷의 수 많은 사기꾼들과 가짜 부자들은 페라리 같은 고급차와 돈자랑을 해대며 순진한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

위의 글을 읽고 VIP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님께서 남겨주신코멘트

최준철 대표님께서 남겨주신 코멘트 '기질론'엔 나도 정말 동의한다. 기본적으로 투자 분야에서도 성실함이 통용된다. 성실하거나 머리가 좋은 사람은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공부하고 많이 공부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투자자가 상향 평준화 된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투자자간에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지식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질'문제라고 생각하고 나는 여기에 더해 운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2019년 2월 9일에 인스타그램에 썼던 글을 발췌하여 일부 수정함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