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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28일 금요일

시장이 폭락해도 고통, 상승해도 고통이라는 이야기들에 대해..

날고 기어 봤자 다 똑같은 개인투자자 입장입니다. 시장에 고수가 어딨고, 하수가 어딨나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감히 다른 분들께 잔소리 할 자격도 없고, 그럴 입장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콘텐츠는 제 스스로에게 리마인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구독자 분들 중에서 포모 때문에 마음이 어렵다는 분들이 좀 계셨습니다. 특히, 투자관이 이미 단단하게 자리 잡았다고 생각되는 형님들 중에서도 '요즘 뭔가 마음이 불편했는데, 그게 나는 현금화를 많이 해두었는데 시장은 끝없이 올라서 그런 것 같다'는 말씀도 솔직하게 해주셨습니다. 이번 이야기는 꼭 우리 구독자형 누구를 특정하는 이야기도 아니고 제가 저에게 리마인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앞으로 죽을 때 까지 수십년간 투자를 해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더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롱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입니다. 과거부터 늘상 하던 이야기라 새로울 건 별로 없을 거지만 이런 이야기는 시기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듯 합니다.

현금이 많아서 포모가 오고, 화가 나고, 마음속에 우울함이 가득한 분들께....

사실 이 콘텐츠는 지난 26년 3월 2일 연휴 때, 제 유튜브 라이브에서 먼저 진행했던 내용입니다. 해당 내용을 텍스트로 전하려고 옮기던 주중에 시장 폭락이 있었습니다. 너무 공교롭기는 했지만 라이브야 시장 폭락전에 했어서 문제가 안되지만 이런 이야기를 시장이 폭락하고 나서 쓰는 게 가뜩이나 마음이 어려운 분들이 계실 공간에 쓰는 게 맞나 싶어서. 일단 글 업로드를 미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도 또 시장이 폭락했습니다. 시장이 그동안 미쳤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올라왔습니다. 시장이 폭락하든 급등하든 한쪽으로 실컷 움직인 뒤에 반대방향으로 급격하게 움직인다면, 한동안은 급등락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시장 급락 후 사흘이 지났으니 이제 슬슬 글을 올려 봐도 되겠다 싶어서 글을 올려 봅니다.


사실 주식투자를 보면 아쉬울 때야 항상 있겠습니다만은, 그런 것으로 안타까워 하자면 제가 제일 마음 아프고 속쓰리고 어려워해야 하는 사람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챗GPT가 출시되자마자 챗GPT에 대한 영상을 유튜브 라이브로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그 영상을 잘라서 공개 영상으로 올렸습니다. 제가 챗GPT의 기본적인 원리와 이것이 미칠 파급력을 설명하는 영상을 만들어 올릴 때, 주변 투자자들은 '챗GPT가 뭐야', '(코 파면서)그게 뭔데?'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라이브에서 분명히 말했습니다 '앞으로 막대한 학습을 해야하고 엔비디아의 H100이 엄청나게 더 필요하다'고요. 그때 엔비디아에 단독 1억만 넣었어도 아주 엄청난 결과를 냈을텐데, 저는 그걸 말하고 파급력은 머리로 알면서도 가슴이 원치 않아서 엔비디아를 못 샀습니다. 이런 바보가 또 있습니까? 테크긱이면서 보수적 가치투자자인 부분이 이럴 때 충돌이 많이 생깁니다. 그렇게 저는 엔비디아라는 일생일대의 어마어마한 사이클을 놓치고 맙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빅사이클을 놓쳤는데, 그게 반도체입니다. 생전 반도체 주식은 잘 거들떠도 안 보지만 작년 6월에는 뭐에 홀린 듯 AI AGENT를 공부했고 벡터DB와 SSD라는 아이디어까지 연결을 했습니다. 실제 키옥시아 투자까지 이어졌지만 빅사이클인 걸 알면서도 겁이나서 일찍 내려버렸습니다. 이렇게 저는 AI열풍으로 인한 SSD 텐베거라는 빅사이클 하나를 또 놓치고 맙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투자를 제외한 일상은 테크긱이면서도 투자에서만큼은 고루할 정도로 할아버지 스타일이다 보니 이런 일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그것들을 놓쳐서 아깝지 않냐고 물으시면 저도 인간인데 아까운 마음이야 왜 없겠습니까, 물론 아깝습니다. 그러나, 고통스럽냐 물으시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어차피 투자를 하루 이틀할 것도 아니고 평생 해야하는 일입니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꾸준히 따박따박 무미건조하고 재미없게 오래오래 할 생각입니다. 최근 AI열풍으로 이런 몇번의 좋은 기회와 이벤트가 있었지만 이걸 다 놓친 건 그냥 저의 투자성향과 기질 문제이지, 놓쳐서 고통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도 없고, 현금 비중도 높여놔서 상승장에 포모를 느끼시는 분들은 일단 저를 보고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요. 다음 이야기로 계속 넘어가 보겠습니다.

얼마전에 이부진 사장님의 아드님이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해서 온 나라가 축하를 해주던 분위기가 생각납니다. 최근에 평택 공장에서는 팹 건설을 위해 전국에서 6만 여명의 노동자가 몰려 들었다고 합니다.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이재용 회장님의 재산이 40조를 넘었고, 이제 배당도 몇 천억 단위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돕니다.

이런 이야기에 포모를 느끼시나요? 더러 느끼는 분이 계실수도 있겠습니다만은 대부분 포모를 느끼시지 않을 것입니다. 나와 다른 세상 사람 이야기 정도로 치부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것이기 때문에 고3이나 대학 새내기때 서울대 들어간 친구에게 포모 느끼셨나요. '조금만 더 잘 했으면 서울대 경영학과 정도는 갔을건데'하시는 분 많이 계신거요? 더러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재벌 아들에게 포모느끼시는 분도 안 계실거구요. 일론머스크의 성공이나 정주영 회장님의 성공에 포모 느끼시는 분들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유독자산 시장에서는 포모를 쉽게 느낍니다. 부동산, 주식이 오른다고 하면 참다참다 거의 끝물에서 빚을 왕창 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봅니다. 왜 이렇게 자산투자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하고 덤비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그것이 접근성이 쉽고, 허들이 낮고, 누구나 클릭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자산운용 역시 위 슬라이드 3개를 나란히 놓아도 될 정도의 난이도를 가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을 덤덤히 대하냐, 오버하며 열정적으로 어렵게 대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산운용도 아주 고도화 된 전문 영역인데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왜 쉽게 생각하고, 쉽게 덤비고, 포모를 느낄까요?

사기 화식열전의 이야기는 시장에서도 종종 돕니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10배 잘나면 시기질투하여 헐뜯어 끌어 내리려고 합니다. 100배 잘 나면 그를 두려워 하고 10,000배 잘나면 그의 노예가 됩니다.

인플루언서나, 자산 시장에서 성공한 사람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마음이 딱 저 10배 잘난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허들도 낮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으니 괜히 얕잡아 보고 낮춰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스킨인더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세상에 호락호락한 일도 없고 요행으로 앞서가는 길도 없습니다. 투자를 마음 편하게 하려면 한 없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탐욕이 가득한 마음으로 어렵게 가고자 한다면 한 없이 어려워 질 수 있습니다. 지식과 기교는 누구나 공부하면 다 상향 평준화가 됩니다. 넘을 수 없는 한 끗은 마음을 다스리는데서 갈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를 읽은 기억이 오래되어 가물가물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귀한 것은 곧 천해지고, 천한 것은 곧 귀해진다."
"시장에 물건이 넘쳐 흐르면 그것을 사들이고, 시장에 물건이 부족하면 내다 팔아 물가를 안정 시켜라."

가치투자자들 중에서도 순환론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일맥상통합니다. 수천년간 기술과 문명은 발전했지만 사람의 마음은 크게 발전한 게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전에 답이 있고, 인간들 행태에 답이 다 있습니다.


지나 온 차트를 보면 다 쉬워 보입니다. 한참 오른 차트를 보고 사람들은 으레 생각합니다.

"아 저기서 샀어야 되는데."
"아 저기서 내가 이 종목 생각했었는데.."

그런 심리도 포모 심리를 만드는데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참 오른 종목을 보고) "나도 저거 저 가격에서 봤었는데, 생각했었는데.. 하는 건 의미가 없고 "왕창 샀어야"됩니다. 그거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심각한 인지편향도 있습니다. 소위 "우리가 봤던" 종목들을 솔직하게 나열해보면 그때보다 떨어진 기업들도 한둘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유독 당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의 차트만 보고 "그때 봤었는데.." 하면서 아쉬워합니다. 투자할 때 하등 도움 안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산시장에서 유독 포모를 쉽게 느끼는 이유?


- 뭔가 쉬워 보이고, 내 또래들도 잘 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 우스워보임 
- 공부, 사업, 전문직군의 일은 전문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는 매수/매도 버튼만 누르면 되니 전문분야로 생각안 함 
-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이 끊임없이 잘 된다는 이야기가 들려옴, 주도주, 주도섹터는 끝없이 새롭게 튀어나옴 
- 나와 상관없는 인생, 나와 상관관계가 전혀 없는 것들을 보고 내 정신과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말자

트레이딩, 인베스팅 할 때 곱씹어 볼 이야기


- ‘손실은 짧게 끊어내고, 수익은 길게 가져가라’, '하방은 단단하게 상방은 크게' 이런 말들은 당연하고 오래된 격언이다. 한편으로는 강세장과 함께 더욱 유행이 되었다, 말은 뭐든 쉽다. 그리고 아래의 말들과 비슷하다.

예: ‘맥주는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마시면 시원합니다’ 같은 당연한 이야기다. 여기에 어떤 인사이트가 있나?

- 시장에는 수 많은 주도 종목과 주도 섹터가 나온다, 그걸 매번 딱딱 짚어서 다 발라 먹을 수 있는가? 
- 어떤 자산의 꼭지에서 기막히게 전량매도를 하고, 최저점에서 기막히게 전량매수를 하는 것이 가능한가? 
-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우리는? 나는? 왜 아직 Forbes 부호랭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가? 
- 그게 가능했다면 젠슨황 치맥회동엔 이재용이 아니라 여러분이나 내가 초대를 받았겠지. 복리의 힘은 위대하고 우리를 흥분되게 하지만 사실은 많은 시간과 인내가 들어가는 것이고, 대부분은 우리 이상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지만 아무렴 어떤가. 삶의 지장 없을 정도만 도달하고 삶에 더 집중하고 행복하게 살아도 충분하다. 
- 이미 한참 오른 차트를 보면서 ‘좋네’라고 뒷북치는 것은 지양하자. 지나고나서 결과론적으론 다 좋아 보인다. 
- 지금 용감하게 사서, 3년 후를 기약할 수 있는가? (자신있다면 지금 삼전, 하이닉스 풀매수하여 3년 후를 기약하면 되고, 자신 없다면 안 쳐다보고 신경을 안 쓰면 된다.)

우리를 지켜주는 것들


- 남들을 왜 이겨야 하는가? -> 이길 필요도 없고 의식하거나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원주에 사는 김씨형이 거제에 사는 얼굴모를 박씨형하고 겨뤄 이겨서 뭐할까요. 
- 시장 벤치마크 생각을 왜 하는가 -> 우리가 기관도 아닌데요. 그저 따박따박 꾸준히 성장하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면 됩니다. 삶의 평온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을 왜 의식하는가 -> 이부진 아들내미가 서울대에 들어갔든 말든 우리하고 상관없듯이 시장에 수 없이 등장하는 주도주도 우리와 상관없고, 그걸로 단기간에 돈 벌었다는 사람들도 우리와 상관없습니다. 예쁜 연예인들이 내 여자가 아니듯이 내꺼 아닌거에 에너지 쓰지말고 내꺼에 집중합시다. 
-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구루들도 장기 성과는 대부분 연평균 13~20%선 사이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사는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연평균 수익률 100%, 200%를 꿈꿉니다. 허황된 꿈입니다. 간혹 초단기간에 폭발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사람이 있더라도 1) 확률상 나올 수 있는 어떤 우연이거나, 2) 그 사람은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니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속 편합니다. 과거 내 인생을 돌아 봤을 때, 재벌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세계 최고 미녀를 만나 결혼한 것도 아니며, 어느 날 갑자기 온 세상 복이 다 쏟아져 들어오는 삶을 산 것도 아닌데 유독 주식투자를 할 때만 내가 우리나라 2,000만 투자자를 다 이기고 유일하게 복받을거라고 착각하고 욕심 부리면 사고는 시작됩니다. 
- 밸류에이션, 안전마진, 상식, 분할매수와 분할매도, 특정 자산에 과도한 비중 싣지 않기… 이런 마인드와 테크니컬한 겸손이 우리를 장기간 지켜줄 것입니다.

근 몇년 간의 강세장에 현금비중이 높아서 고통이라면,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사람 중 한명은 워런버핏 할배가 아닐까요?

버핏은 최근 보고서에서도 밝혔듯 전체 자산에서 현금비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습니다. 이걸 언제부터 높였나 보니까, 대략 2023년부터 현금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그 시기에 시장은 정말 많이 올랐어요.

제가 버핏의 추종자이다보니 버핏의 행태를 많이 모방했고, 덕분에 제 삶과 투자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버핏 이야기를 안하고 지나칠 수 없는데요.

버핏은 원칙대로합니다. 살만한 기업이 없는데 대중들이 너무 열광하면 현금을 늘리면서 조심하고, 시장이 무너졌거나 대중들이 고통에 빠져 있거나 기계적으로 배당수익률이 잘 나오면서도 capex가 덜 들어가고 bm이 고급진 회사에 기계적으로 매수합니다. 근 몇년간은 버핏이 현금을 늘릴 시기가 맞았고, 다음 시장 붕괴 때 현금을 좀 쓰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자는 이처럼 자신이 만들어 둔 간단한 원칙위에 기계적으로 하는 사람이 꾸준히 롱런하는 듯 합니다.

첨언으로 버핏은 시세등락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현금흐름 창출에 중점을 두는 투자자입니다. 현금흐름이 그의 투자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그가 통으로 가진 기업에서는 영업과 배당을 통해서 현금이 끝없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주식 매수를 조금만 멈춰도 현금이 쌓입니다. 게다가 최근같이 시장이 많이 올라왔을 때는 고평가 되었거나 비중이 너무 높아진 주식을 조금만 줄여도 거기서 또 매도대금이 들어옵니다. 그런식으로 시장이 과열되면 현금을 늘리고, 시장이 약하면 주식을 늘리는 것을 반복해왔고 현금흐름이 꾸준히 커지는 기업은 장기투자하는 식으로 버텨 온 할아버지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손놀림은 따라하기 어렵지만 버핏 할아버지의 원칙은 누구나 따라할 수 있습니다. 기질이 문제라하면 또 할말은 없지만요.

아마 현금 비중이 역대급으로 높아진 버핏 할아버지는 최근 몇년간 시장이 폭등했다고 해서 별다른 마음의 동요는 없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케어 관련해서는 과거에 제 유튜브 채널에 올려 둔 영상이 많습니다. 마음 케어가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씩 들러서 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요즘 같은 장세에는 개인적으로 위의 썸네일 중에, '지금 힘드신가요?', '까치밥이론' 정도 보시면 좋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썸네일 고르다보니 약 3년 전에 국장은 폭망이라고 조롱하던 분위기였네요. 국장은 저때가 진입할 때 였고 저때 사신 분들이 지금 돈 많이 벌고 계시겠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큽니다. 폭등장이든 폭락장이든 변동성이 클 때는 크게, 길게 보고 잡거나 청산하는 포지션 아니면 쉽게 매수매도에 가담을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밖에 날씨가 좋으니 잠시 시장을 잊고 산책을 즐기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항상 화이팅입니다.

2026년 3월 2일 유튜브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2026년 3월 5일 텔레그램에 텍스트로 썼다가,
그 내용을 2026년 8월 28일에 가감없이 가져와서 옮김

송종식 드림


2023년 2월 7일 화요일

뜨거웠던 1월 시장

시장 이야기는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다. 모처럼 시장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긴다.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풀었다. 덕분에 돈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든 자산의 표시가격이 폭등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전통적인 자산은 물론, 코인 시장도 대호황이었다. 이래도 돈이 흘러 넘쳤다. 돈은 가로세로 20픽셀 짜리 디지털 돌맹이의 가격까지 올려 놓았다. 우리 모두는 역사에 남을 유동성 대폭발 시대를 경험했다.

시장은 유동성 파티의 종료를 알렸다. 2021년 뜨거웠던 여름. 그렇게 역사에 산봉우리 점 하나를 남겼다.

2021년 여름에 직전 고점을 형성한 이후 시장은 하염없이 하락했다. 금리, 유동성 그리고 통화정책의 힘을 절절히 느끼는 시간들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도 몇몇 기업은 지수와 상관없이 좋은 퍼포먼스를 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은 시장의 영향력 아래에 절대적으로 갇히고 만다.

자료 : 네이버 증권,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는 코스닥 시장. 1월이 끝날 즈음. 시장은 전 저점에서 약 13~14% 정도 반등하였다. 모처럼 시원한 단비같은 상승이었다.

자료 : 네이버 증권,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코스피 시장은 원래 코스닥 시장 보다는 조금 더 무겁게 움직인다. 그러나 이번 1월은 달랐다. 코스피 시장의 퍼포먼스가 코스닥 시장보다 3%p 남짓 더 좋았다.

시장을 떠나있던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많이 사 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마침 달러가 비쌌다. 게다가 한국 기업들은 너무나 저평가 상태였다. 외국인이 들어 오기엔 적기였다. 외국인이라고 포지션이 모두 같지는 않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시장을 반락시키는 큰 외국인 자금들의 움직임을 말한다. 이들의 움직임을 장기간 봐왔다. 지극히 상식적으로 움직인다. 싼 건 사고, 비싸지면 팔고. 정말 상식적이다. 이들을 따라 다닐 필요가 없다. 우리도 그런 로직으로 투자하면 그만이다.

자료 : investing.com

나스닥 지수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나스닥 지수도 우리나라 지수들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주식투자자라면 대부분 기분 좋은 1월을 보냈을 것이다.

자료 : CNN Business

작년 말에는 확실히 싼 기업이 많았다. 이제는 싼 기업이 많이들 제거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싼 기업들이 보인다. 짧은 한 두달의 기간 동안 시장이 양극화 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실적도 엇갈렸다. 2차전지는 사람들의 우려와 달리 폭발적인 실적을 보여 주었다. 반도체는 사람들의 우려에 맞게 실적 쇼크를 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그것을 반영하며 움직이고 있다. 의류섹터는 잘 하는 회사는 잘 하고 못 하는 회사는 고꾸라지고 있다. 건설섹터는 여전히 암흑 속이다. 하지만 시멘트 회사들의 실적이 선방하면서 일부 건자재 주에 수급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

이처럼 모든 것이 엇갈리고 있다. 소수 몇개 회사에 장기 투자하면서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는 사람은 크게 상관없다. 그러나 가치-가격 괴리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의 트레이딩을 하거나, 시장 센티를 적극 참고하는 분들은 기업선택을 잘 해야 하는 시절이라고 생각한다.

위에 첨부한 시장의 '공포&탐욕' 지수를 보면, 시장은 벌써 '극심한 탐욕' 상태에 들어왔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극심한 공포'였는데. 시장 변화는 이토록 빠르다. 센티멘트를 체크할 방법은 다양하다.

주식시장을 떠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입에서 아직 FOMO현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부 다시 주식에 관심을 갖는 기류가 보인다. 시장의 곡소리는 진작에 사라졌다. 위의 지표로 봐도 단기 매매를 하시는 분들은 차익실현을 하시거나 매수를 보류하시는 것 같다. 시장 움직임도 단기적인 박스권 안에 있다. 향후 어떤 쪽으로든 방향성을 찾을 것이다.

물론, 1) 돈을 꾸준히 잘 벌고, 2) 여전히 길다란 성장 매력이 있으며, 3) 내가 깊이 공부했고, 4) 오래도록 팔로업 하고 있으며, 5) 여전히 싼 기업을 잘 골라서 동행 투자를 한다면 시장 움직임은 참고만 하면 된다. 시장 분위기에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

연말에 세금문제로 시장을 어쩔 수 없이 떠났던 큰 손들도 연초에는 바로 주식을 샀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2020-2021년에 FOMO를 겪고 시장 하락기에 시장을 떠났다. 미래에 큰 돈을 벌 가능성이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어쨌든 시장에 남았다.

시장에 남았던 투자자들 대부분은 계좌가 저점대비 10~30% 정도 올라와 있어야 정상이다. 아마 아직 회복을 못한 종목들도 있을 것이다. 일부는 이제 회복하고 있을 수도 있고, 일부 기업은 퍼포먼스가 아주 좋을 것이다. 이게 시장에 남아 있던 투자자들의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기업 선택을 아주 잘 해서 쭉 수익이 좋았거나, 현금을 들고 있다가 운 좋게 연말에 '줍줍'을 단행한 사람들은 계좌 자체가 큰 플러스 수익이 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12월 말 대비, 1월 말 계좌 상태가 여전히 증가한 상태가 아니라면, 계좌와 포트폴리오 점검을 자리 잡고 제대로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느꼈겠지만 투자가 어렵다면 어렵고, 쉽다면 쉬울 수 있다. 

먼저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1) '도대체 언제 사서 언제 팔아야 할 지', 2) '적정가 밴드를 찾으라는데 그게 어디인지', 3) '기업과 산업을 보는 안목을 키우라고 하는데 어디서 부터 봐야할지'와 같은 것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런 어려움들을 크게 묶어 보면 대부분은 1) 기초부족, 2) 최소한의 학습량 부족에 기인하는 어려움들이다. 그러니까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시장이 어디로 움직일지'와 같이 무언가를 예측해서 딱딱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건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느끼는 어려움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마인드, 멘탈, 철학으로 극복하고 여유 있게 바라 보느냐, 아니면 조급하게 발을 동동구르느냐 하는데서 다시 실력 차이가 날 것이다.

반대로 어쩌면 시장이 쉽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1) 남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매수를 늘리고, 2) 남들이 환호를 부를 때 매도를 늘리면 된다는 점이다. 시장 참여 경험이 적으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훈련되면 이 보다 쉬운 방법은 없다. 이것만 잘 터득해도 주식시장은 무한대로 현금을 찍어주는 ATM 기계가 될 것이다. 일상을 살다가 시장 분위기가 시끄러울 때만 시장에 참여해도 된다. 매매를 많이 할 필요도 없다.

물론, 이 경우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1) 기업마다, 2) 상황마다 여러가지 판단의 갈래가 생기기는 한다. 그 부분들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계속 글을 써서 다루어 봐야겠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