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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7일 화요일

돈은 못 벌고, 얼굴은 팔리고 ㅋㅋ (유료 텔레그램 FOMO 일기)


아놔, 도대체 얼굴이 어디까지 알려진거야


"돈은 많이 벌고, 유명해 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게 아닐까.

최근에 나는 완전히 그 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얼굴은 알음알음 알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돈은 못 벌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세 분이 나를 또 알아 보셨다.

하루는 운동을 마치고 자주 가는 설렁탕집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평일 낮이어서 홀에는 손님이 없었다. 딱 한테이블에 손님들이 계셨다. 내가 자리를 잡은 대각선 앞 테이블에서는 주식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약주 한 잔씩들 하시면서.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아니 그런데 웬 걸! 그 테이블에 계시던 아저씨 한 분 께서 나에게 말을 거셨다.

"어? 어?! 안면이 있는데에~!"
"네, 저요?"
"예, 아.. 유튜브 하시죠?"
"아, 예 반갑습니다."

그 분은 무려 나의 샤이 구독자이셨다. 그리고 이웃 주민이라고 했다. 강남에서 M&A를 업으로 하신다고 했다. 그런데 나도 그분이 안면이 있는데 도통 성함이 기억나질 않았다. 시골동네 구석진 밥집에서 밥을 먹다가도 누군가가 알아 보는 수준이 되었구나 싶었다. 행동거지를 더 조심해서 다녀야겠다 싶었다. 구독자 2만 명 따리 하꼬 유튜버가 이 정도면 50만,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형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는걸까? 그래서 많이들 집콕만 한다고 하나보다.

또 한번은 운동을 하러 가는 곳에서 나를 알아 보시는 분이 계셨다. 환복을 하고 사우나를 즐기고 운동을 할 참이었다. 카운터에서 키를 내 주시는 남자 분이 나를 보고 갸우뚱 하시며 물었다.

"유명하신 분 같은데, 어디서 뵜었더라."
"혹시, 유튜브 보시나요?"
"아~ 반갑습니다~"

아까 말한 설렁탕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이다. 같은 도로 상에 위치해 있다.

이게 모두 최근 한달 간 있었던 일이다.

저번에 투썸에서 나를 알아 보셨던 학원 선생님까지 포함하면 여기 시골에서만 벌써 3분이 나를 알아 보셨다.

며칠 전에는 약속이 있어서 광화문 교보문고엘 갔다. 스타벅스에서 잠깐 앉아 있는데 우리 멤버십 멤버로 활동하는 형이 나를 알아 보셨다. 흔쾌히 먼저 인사를 해 주셔서 30분 정도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이상한 곳에서 FOMO를 느끼다


[블로그에 맨날 쎈 척 하는 글만 쓰다가. 처음으로 징징이 모드로 글을 써 봅니다. 반쯤 재미로만 봐 주세요.]

너무 반가운 한편, 최근 들려오는 어떤 소식들을 듣고 억울한 생각도 들었다. 금액의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 문제다. 내 가치가 이것 밖에 안되나 싶은.

텔레그램 유료화에 성공한 형들은 8만 원에서 10만 원 수준의 이용요금을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회원수도 무려 4자리를 가볍게 넘는다는 후문. '전업투자자'라는 타이틀을 떼더라도 저 정도의 현금흐름을 구축한 것은 훌륭하며,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오롯이 그분들의 역량이다. 누구나 저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현금흐름이 뒷받침 되면 투자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슈퍼개미 레벨이 아니라 기업가 레벨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진다. 투자만 하는 사람보다 현금흐름이 뒷받침 되는 사람이 훨씬 강력하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었다.

나는 투자를 하면서는 절대 남과 비교하거나 FOMO를 느끼지 않는다. 삶을 사는 것도 마찬가지다. 반지하, 고시원에 살아도 내 멘탈은 끄떡없다. 어차피 현재는 일시적이며 나는 잘 될 거라는 강한 믿음과 긍정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밝았고, 밝다. 언제나 마이웨이로 간다.

그런데 텔레그램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상하게 FOMO가 온다. 정말 이상한 곳에서 FOMO를 느낄 줄이야.

텔레그램의 장점은 많다. 1) 얼굴을 안 팔아도 된다. 2) 수수료를 안 뗀다. 똑같이 100만 원을 벌어도 텔레그램은 세전 100만 원이 수익이고, 구글은 세전에 40%의 수수료를 떼 버린다. 3) 자잘한 코멘트를 수시로 보낼 수 있다. 4)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일할 수 있다. 신상노출의 위험도 없다.

유튜브는 라이브를 진행하기 위해서 일정 시간 자리를 잡고 앉아 있어야 한다. 얼굴도 팔린다. 표정과 외모, 말투도 중요하다.외모에 자신이 있어서 유튜브를 시작한 거긴 하지만ㅋㅋ 몇 시간 동안 목이 터져라 소통을 해야 한다. 텔레그램처럼 가볍게 코멘트를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다. 매주 수 십~수 백장의 PPT 장표를 만들고 있다. 로우 데이터도 가능한 직접 수집해서 입력한다. 디자인도 신경쓴다. 그러다 보니 꽤 큰 노동력이 들어간다.

물론 텔레그램 운영에도 꽤 큰 품이 들어간다. 결코 쉬운 건 아니다. 텔레그램을 운영하는 분들도 많은 에너지를 들이고 계실 것이다. 그분들의 고생도 이해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고 계실 것이다. 좋은 텔레그램 채널이 정말 많다.

하지만 2만 명 짜리 텔레그램과 2만 명 정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본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것이 50배쯤 많은 노동력이 들어간다. 얼굴과 목소리가 공개되는 부끄러움은 덤.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있다. 맨땅에 헤딩해서 구독자가 2만 명 가까이 되는 텔레그램 채널을 키워 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무료 채널이었다. 유료화를 할 생각은 당연히 없었다. 그때도 하루에 수 백건의 자료와 코멘트를 공유했다. 하지만 내 일상을 전혀 해치지는 않았다. 짬짬이 보내면 됐기 때문이다. 물론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내 기준에서의 이야기다.

현재는 텔레그램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 2만 명 짜리 채널은 멋지게 폭파시켜서 없애버렸다. 그 자리를 어떤 사기꾼이 비집고 들어왔다. 내 이름을 도용해서 텔레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건 내가 운영하는 게 아니다. 사실 이 사기꾼도 내 FOMO를 자극하는데 일부 기여했다.

사실 고맙고 소중한 구독자들을 상대로 돈 벌이를 하는 것은 지금도 거부감이 없지 않다. 애초에 내 유튜브도 한동안 공개 라이브를 했었다. 구글 알고리즘이 몰아주는 탓인지, 불특정 다수가 너무 많이 들어왔다. 물도 흐렸다.

그래서 약간의 장벽을 세우기 위해 멤버십으로 전환을 한 것이다. 

"1,000원만 받아도 악플러가 싹 사라진다."는 컨텐츠 전문가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다.

일단 너무 만족하고 있다. 1) 저를 리스펙하고 결제를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해서, 2) 매주 주말마다 꼬박꼬박 들어와서 소통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우리 멤버형들에게 정말 뭐 하나라도 더 알려 드리고, 더 전해 드리고 싶다. 그런 마음 때문에 내가 매주 열심히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이다. 우리 형들이 주는 에너지가 내 삶의 동력이 되고 있다. 정말 어디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만 모였는지, 그것도 신기하다.

소소하게 컨텐츠 유료화를 해보고 크게 느낀점이 있다. 1) 돈을 쓰는 분들은 매너가 정말 좋다. 소위 빌런이 없다. 오히려 사회적으로 이룬 것이 더 많은 분들 일수록 컨텐츠 유료 결제에 거부감이 적은 것을 확인했다. 2) 배우려는 의지들이 상당하다. 그래서 학원업이 흥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돈을 내고 뭔가를 들으면 아까워서라도 더 집중해서 듣게 되는 것 같다. 같은 것을 들어도 말이다. 분명 같은 내용인데 공짜로 알려 주면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소정의 금액을 지불하면 중히 생각한다. 사람의 심리가 그런 것 같다.물론 우리 멤버형들은 그냥 나를 남캠으로 생각하고 같이 놀려고 멤버십에 들어와 계시는 것 같지만ㅋ 그래서 컨텐츠 유료화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유료 멤버는 아니지만 꼬박꼬박 영상을 봐 주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많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오래도록 내 블로그를 봐 주시면서 응원의 댓글을 남겨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꼭 빌런 한 두명이 나머지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법이다. 유료로 봐 주시는 분들께는 훨씬 감사하지만, 무료로 봐 주시는 분들께도 늘상 감사한 마음 뿐이다. 나도 조금이라도 유익한 이야기들을 전해 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 곳곳에서 컨텐츠 유료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가 무료로 보던 많은 컨텐츠들이 유료화의 바람을 탈 것이다. 그 트렌드에 발가락 하나 걸쳐 보았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멤버십 1000명 만들어 주세요! FOMO 벗어나고 싶습니다!


다시 FOMO이야기로 돌아와서.

유튜브를 한다. 얼굴이 팔린다. 3~5시간씩 한 자리에 앉아서 목청을 높인다. 일주일 내내 리서치 한다. 100장 가까운 장표를 만든다. 이렇게 해서 손에 쥐는 돈이 편의점 파트타임 알바생 수준이다. 열심히 아르바이트 하시는 분들을 폄훼하는 게 아니다. 내 경험, 지식, 노동력이 저 정도 가치라니 그냥 눈물이 날 뿐이다. 그러니 다들 돈 벌려고 유튜브를 하겠다는 환상을 버리시라!

이왕 얼굴 팔리는 거 반대급부로 용돈이라도 좀 넉넉하게 받아야겠다! 유튜브야! 앙? (ㅎㅎ)

내 채널은 월간 ARPPU가 8,340원이 나온다. 멤버가 10명이면 83,400원을 버는거다. 100명이면 834,000원이다. 1,000명이어도 1,000만 원이 안된다! 멤버십 1,000명은 꿈 같은 숫자다. P와 Q가 모두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금전과 시간 등의 ROI만 생각하면 유튜브를 접는게 이익이다. 하지만 작고 소중한 우리 형들을 버리고 유튜브를 접지는 않을거다.

텔레그램 형들은 한달에 BMW Z4가 한대씩 생긴다는데! 나는! 나는!! 흑흑!!

텔레그램 하는 형들 이야기를 듣지 말 걸. 이게 FOMO가 오니, 괜한 오기가 발동된다. 나도 우리 멤버십 형들 딱 1,000명 까지만 찍어보고 싶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1,000명! 지금도 유튜브를 신나고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저 정도 숫자만 돼도 조금 더 신명나게 방송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내 인건비는 커녕 식비도 안 나오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금 결제를 해주고 계신 한 분 한 분께는 정말 큰 금액이고, 나에게도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주도 즐겁게 유튜브를 할 예정이다.

잠깐 포모가 와서 징징거렸다. 다시 멘탈을 컴백시키자


애초에 유튜브를 하면서 내가 의미있는 돈을 벌거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애초에 시작한 이유는 취미였지. 영상 몇개만 올려 보면 안다. 정말 재미있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일단은 내가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낀것을 누군가가 잘 배워가면 좋겠다. 나를 모티브로 해서 다양하고 멋진 투자자들이 나오면 좋겠다. 투자 공부를 하면서 어찌 할지 몰라 망망대해를 떠도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분들이 제대로 된 투자관을 가진 투자자로 성장하면 좋겠다. 

나는 능력이 없어서 다른 방식으로는 사회에 기여를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아주 작게 사회에 기여를 하는거라 자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멤버형들이 해외에서 외화벌이도 많이 해오시면 좋겠다. 물론 나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리서치를 할 것이다. 우리 멤버형들에게 하나라도 더 말씀드릴 수 있도록!

덧 1) 세상은 '노동력이 많이 들어갔다고', '더 열심히 했다고'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효용감' x '마케팅'의 콜라보가 중요하다.
덧 2) 여러 회사를 거느리는 오너이자 저의 열렬한 구독자께서 '송샘은 마케팅은 정말 못해요 ㅋㅋ'라고 하셨다. 으 뼈아프다. 나는 사실 사업도 더 잘 하고 싶다. 유튜브가 사업은 아니지만, 컨텐츠 부문의 내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 베드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사업으로 현금흐름을 만들고, 그걸로 계속 좋은 자산을 사 모으는 아름다운 구조를 만든 세상의 모든 선배 투자자와 사업가들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자. 텔레 FOMO는 이제 버리고 다시 가치투자자로 돌아간다. 뿅!


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이 맛에 유튜브 한다~

나는 스태미나가 좋다. 정말 잘 지치지 않는다. 지구력도 좋다. 머리숱도 많다. 조금 전에도 미용사 아주머니께 혼나고 왔다.

"머리숱이 너무 많아요. 열명 분은 쳐 내는 것 같네 그냥"

미용사 아주머니들의 푸념은 자주 들어서 익숙하다.

그냥 육체적인 건 부모님께 감사히 잘 물려 받은 것 같다. 그래서 어떤 주에는 일주일 내내 투자 관련 리서치를 연속으로하고, 곧장 5시간 연속 유튜브 야간 라이브를 해도 끄떡없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정말 에너지가 넘친다.

그런데 어제는 라이브를 시작하기 전 부터 지쳐 있었다. 불면증 때문에. 며칠 전 부터 잠을 자려고 누워도 도통 잠을 못 드는 것이다. 밤 11시쯤 부터 자려고 누워도 잠을 들지 못했다. 결국 눈을 뜬 채 새벽 4시까지 뒤척이다 겨우 1시간 자고 일어나길 며칠 간 반복. 

결국 어제 라이브 때는 체력이 거의 바닥 나고 말았다. 고마운 우리 구독자 멤버 형들 앞에서 지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어쨌든 미리 약속을 해 둔 라이브라 끝까지 해야만 했다!




자료 : '재간둥이 송선생' 유튜브 채널

방송 시작 전 부터 걱정 해주는 형들이 많았다. 몸에 좋은 것들을 추천해 주는 형들도 있었다. 오늘 방송은 됐으니 미뤄도 된다는 형도 있었다.

위의 캡처는 방송이 끝날 때 인사하는 분위기다. 평소와 다름 없는 분위기다. 하지만 어제 만큼은 평소와 다른 내 체력을 많은 형들이 걱정해 주었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본 적도 없는, 화면 밖 사람들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 덕분에 나는 곧장 잠 드는데 성공했다. 일어났더니 새벽 5시였나, 6시였나. 개운한 새벽을 맞이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미리 방송 공지를 하기도 했다. 허나 어제는 내가 방송을 미룰 수 없었던, 끝까지 했던 이유가 있다. 우리 멤버형들 상당수는 이 시간을 기다린다. 내가 그걸 안다. 투자공부를 하려고 모이는 것이기도 하지만, 만남의 플랫폼이기도 하다. 이미 어떤 형들끼리는 스터디도 결성해서 왕성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기분이 정말 좋다.

똑똑하고, 잘 생기고, 몸 좋은 형들. 예쁘고 맘씨 착한 누나들이 이 시간만 기다리는 것도 이해는 간다.

헌터형님하고, 나는 말하자면 독립리서치 혹은 투자교육 깃발을 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헌터형은 그 기치대로 잘 가고 있다. 나는 거의 친목 모임 하는 플랫폼으로 변한 것 같다. 하긴 나는 유튜브를 취미로 시작했네. 지금은 사명감이 조금 생겼지만. 

그 동안 숱하게 많은 공부도 함께했다. 기업과 산업에 대한 코멘트와 자료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이제는 양도 많아서 그동안 공부한 것들을 하나씩 들춰 보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투자관을 잘 습득하셔서 국부창출에 기여해 주시면 좋겠다.

그러면서도 또 친목질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ㅎㅎ).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열심히!

어쨌든 화면 밖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는다. 어제는 특히 더 고마웠다. 이 맛에 유튜브를 한다. 아마도 우리 채널에 오시는 멤버형들의 물이 좋은 탓도 있겠지. 확실히 언택트 시대는 언택트 시대가 맞다!

덧.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1) 투자 공부를 하다가 망망대해에서 떠돌고 계시거나, 2) 사람이 그리우신 분들은 '재간둥이 송선생' 채널 멤버로 합류해서 같이 노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사람들이 정말 다 괜찮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여러가지로 상호간에 시너지가 꽤 날 거에요.


이거 저 아니에요~

제 이름을 도용한 사기꾼 채널입니다


이거 저 아니에요. 제 이름을 도용한 채널입니다. 벌써 구독자가 500명을 넘어 가네요. 저는 현재 운영중인 텔레그램 채널이 없습니다. 피해 입지 않으시도록 당부드립니다.

2023년 2월 6일
송종식 드림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중요!) 카카오톡, 텔레그램 사칭 사기범들에게 피싱 사기 당하지 마세요

저는 텔레그램 채널,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카카오톡 단톡방과 리딩방도 당연히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1:1 채팅을 통해서 투자 상담을 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제 이름이나 프로필 사진, 저를 암시하는 단어를 달고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여타 일방/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에서 활동하는 사람은 전부 저를 사칭한 사기 범죄자들입니다. 이들에게 속을 경우 막대한 금융 자산을 탈취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현재 이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재간둥이 송선생' 2곳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 저와 아무 상관이 없고, 제 이름을 달고 있다고 해도 사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 명의를 사칭한 텔레그램 채널(제보받음)


유튜브 라이브 방송중에 제보를 받았습니다. 

"예전에 종식님이 사용하시던 아이디 jongsiksong을 그대로 도용해서 만든 채널이 있던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싶어서 채널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어라? 정말로 채널이 있었습니다. 일단 1) 아이디에 제가 사용하는 영문명을 쓴 점, 2) 채널 타이틀에 'Mr.[송]'과 '투자노트'라는 레이블을 쓴 점으로 미루어 보아 명백하게 저를 사칭한 채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그냥 어중이 떠중이 사기꾼들이 만든 채널이 아니라 저를 오랫동안 알고 있거나 지켜보던 사람이 만든 채널로 추정됩니다.

그 채널의 입구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거 제가 운영하는 채널 아닙니다

저를 사칭하여 사람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현재 벌써 100여 명이 모였습니다. 이걸 가만히 뒀다가는 큰 사고가 나지 싶어서 부랴부랴 블로그에 긴급 공지글을 씁니다.

이거 제가 운영하는 채널 아닙니다

뭘 하는지 엿봤습니다. 데일리 시황을 정리해서 올려주고, 테마주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제가 저런 걸 다룰리가 없을텐데 말입니다. 저와 오랫동안 소통하신 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거 제가 운영하는 채널 아닙니다

'투자노트'라는 제가 사용하는 서비스 브랜드 네이밍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저를 지켜보던 사람의 행각 같습니다. 지금도 채널에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사기꾼 채널이 제 이름을 도용해서 사람을 모으는 이유는 하나일 것입니다. 1) 종국에는 온라인으로 고액의 회비를 걷기 위해서, 2) 투자금 명목으로 막대한 돈을 걷어서 잠적하기 위해서.

1)번도 큰 범죄이지만, 2)번은 유사수신과 사기로 중범죄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절대로 사칭 채널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항상 이 블로그를 통해서, 혹은 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서 저와 직접 소통하시고, 팩트체크 하는 것을 생활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사기꾼들에게 속아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셔도 제가 구제해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속는 분들이 계신다면 널리 알려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제 명의와 초상권을 침해한 카카오톡 채널과 톡방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제도권 유명인이나 유튜버를 사칭하는 사례는 과거에는 아주 많았습니다. 어떤 분은 너무 유명해서 사칭 채널이 수십개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유명하지는 않기 때문에 한창 때는 5~7개 정도의 사칭 채널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정리가 되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개의 사칭 채널이 남아 있습니다. 이 채널이 활동을 하는지 싶어서 낚시밥을 던져 보았습니다.

카카오에 여전히 제 명의를 도용한 피싱 사기 채널이 남아 있습니다, 위 채널은 저와 아무 관련이 없는 채널입니다. 피해입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예전에 말을 걸었을 때는 사설 HTS에 돈을 집어 넣으라고 유도하던 사기꾼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또 뭐라고 하나 궁금해서 말을 한 번 걸어 보았습니다.

진짜 송종식이 가짜 송종식에게 주린이인척 말을 걸어보다

말을 걸어 보니 실제로 답장이 왔습니다. 사칭하고 있는 채널의 수가 많아서 답장이 돌아오는 속도는 아주 늦습니다. 보니까 방식만 다를 뿐 어떤 식으로든 돈을 갈취 하려는 방향으로 대화를 유도하였습니다. 저는 절대로 저렇게 1:1 채팅을 통해서 투자를 유도하거나 투자금을 갈취하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속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하지 않습니다


1) 저는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2) 저는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3) 저는 기타 매체를 통해서 1:1 투자 상담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4) 저는 투자금 명목으로 투자금 등의 금전 입금을 일절 유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 '재간둥이 송선생' 채널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를 사칭하는 사람들에게 속지 마시고, 미심쩍은 채널을 발견하면 꼭 저를 통해서 팩트 체크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저를 사칭하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제보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제 명의를 사칭하는 사람들에게 속으면 얻게 되는 피해...


저를 사칭하는 사람들에게 속으면 당연히 큰 금전적 피해를 입게 되십니다. 1) 강의료 명목으로 지속해서 돈을 뜯어가는 사례, 2) 가짜 HTS 설치를 유도한 후 막대한 자금을 입금하라고 유도하는 경우, 3) 대신 투자를 해주겠다며 투자금 입금을 유도하는 경우 등 어차피 방법만 다를 뿐 종국에는 금전 갈취가 목적입니다.

이런 사기꾼들에게 피해를 입으시면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입으실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다시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그런 피해를 당하셔도 제가 구제를 해드릴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처음부터 조심하시길 바라며, 피해 입지 않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사칭 채널들에 대한 신고를 꾸준히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 해당 채널들이 미연에 폭파되어 혹여라도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2022년 11월 1일
송종식 드림


2022년 7월 31일 일요일

텔레그램 채널 운영을 종료합니다

"앞으로는 블로그와 유튜브만 운영합니다."

텔레그램 채널 '송종식의 투자노트'의 2만여 분의 구독자들께 말씀 올립니다.

제가 텔레그램을 사용한 것은 2014년경 부터입니다. 텔레그램 채널은 이듬해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꽤 오래도록 애정을 붙인 플랫폼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 2만 명을 모으려면 정말 힘든데, 그 아까운 걸 왜 폭파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요즘은 개인이 다수에게 떠들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어야만 하는 시대이기에 주변 분들의 이야기도 일견 타당합니다. 게다가 이제 곧 텔레그램 측에서 채널 운영자들을 위한 수익화 툴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런 점 까지 생각해 보면 아깝다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지방의 작은 언론사에 버금가는 채널 하나를 폭파하는 게 간단한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제 입장도 있지만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꾸준히 공부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는 걸 알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채널 운영 종료는 단시일에 결정된 것은 아닙니다.

채널이 없어진 후, 우울해졌다는 독자분들의 메일을 받고 제 마음도 먹먹합니다. 

애초에 텔레그램 채널을 만들 때, '이걸 키워야겠다!', '이걸 사업화 해야지', '많이들 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으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스마트폰 + 메시징 툴이라는 조합이 자료를 수시로 수집하기에 워낙 강력합니다. 그 중에서도 텔레그램은 발군이었습니다. 무료 서비스이면서 서비스 안정성과 속도도 뛰어났습니다. 현존하는 메신저 중에서 가장 강력한 메시징 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채널을 시작할 때 '비공개' 기능이 있는 줄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그대로 쭉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텔레그램을 통해서 주변과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에 자료를 수집하는 빈도도 높아졌습니다. 채널은 선점해서 만들었고, 오래도록 운영하다 보니 구독해 주시는 분들도 알음알음 늘어갔습니다. 채널이 대형 채널로 성장한 것은 제 능력이 좋아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별로 대단치 않은 평범한 아저씨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신 2만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제 채널을 종료하기 전에도 많은 텔레그램 운영자께서 보내 주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하나하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일일이 답장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또한, 오래도록 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많은 분들이 하나같이 훌륭하고 좋은 분들임을 알고 있습니다. 매너와 기품을 갖고 계시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저에게 좋은 이야기로 에너지를 채워 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소수의 인간군상입니다.

사람이 항상 좋은 이야기만 듣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구요. 다만, 누군지도 모를 상대로부터 인신공격을 당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굳이 자처해서 그런 소리를 들으며 살 이유가 저에게는 단 1도 없습니다.

가끔 저에게 쓴 소리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합니다. 다만, 그분들은 굉장한 예의를 갖추고 이치에 맞게 저를 설득합니다. 그런 분들의 이야기는 얼마든지 감사하게 듣고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마냥 인신공격, 돌려 까면서 마음을 긁어 대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상대가 저를 자기보다 아래로 본다는 이야기이며, 애초에 이야기에 상대에 대한 리스펙은 전혀 없습니다. 저의 라이프스타일에 손상을 입으면서까지 그런 시덥잖은 소리들을 다 포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블로그에도 아주 가끔 인신공격 댓글이 달립니다. 그러나 그 빈도가 000.1%가 채 되지 않습니다. 100%에 가까운 분들이 매너 좋은 분들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오래도록 소통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남겨 주시는 댓글들의 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도 유익하게 글을 쓰고, 한편으로 많이 배웁니다.

거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가끔 블로그에 인신공격성 댓글이나 비아냥 댓글이 달리면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대부분 저~ 뒤로 밀려나서 나중에는 제 눈에 띄지도 않습니다.

유튜브도 블로그와 비슷한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는 않지만 운영 초기에 저를 아는 가치투자자들 위주로만 구독할 때는 쾌적했습니다. 그러나 채널이 아주 조금씩 커지면 불순물이 섞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상대의 감정을 긁거나, 한 두 마디씩 툭툭 상대의 마음이 다치라고 의도적으로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채널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어디 다른 채널에 나오라는 제안도 거의 대부분 거절하는 것입니다. 유퀴즈에 출연했던 분들이 전부 나락가는 것을 보십시오. 유명해지고 알려지면 불필요한 구설수에 휘말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내 인생과 아무 관계도 없는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받아내야 합니다.

제가 펀드 자금을 모집해야 하거나, 책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기꺼이 그런 것을 감내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 월급도 줘야 하니까 당연히 그래야죠. 그런데 지금 제 입장에서는 '굳이..' 싶습니다.

대형 유튜브 채널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민도와 네이버 뉴스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민도가 비슷합니다. 얼마 전 남산주성님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진짜 무슨 동물들이 한글을 배워서 댓글을 다는 줄 알았습니다. 굳이 그런 이들에게 저를 노출 시킬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있습니다.

온라인 마케팅 업체에서 잠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마케팅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전입니다. 어떻게 하면 컨텐츠를 붐업시키고 채널을 키우는지 방법을 잘 압니다. 제 손을 거쳐서 히트친(여러분들이 은연중에 보고 지나쳤을 무수한 컨텐츠들) 컨텐츠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제 채널에서는 그런 기교를 쓰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사짜처럼 변할 가능성이 있어서 늘 제 자신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구독자를 폭발적으로 키우는 사짜 마케팅 예시 =>
1) 이 5분짜리 영상을 본 사람과 안 본 사람은 3년 안에 연봉 1억 차이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2) 이 영상을 10분만 보면 누구나 한달에 1000만원을 벌 수 있습니다
3) 극빈자였던 제가 이 간단한 루틴으로 100억 부자가 되었습니다. (루틴 비밀 및 계좌공개)

1), 2), 3) 따위의 것들이죠 어떤가요? 사짜들의 마케팅 기술에 귀가 솔깃하죠?

마케팅 회사 소속 월급쟁이일 때야 일이라서 저런 짓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 이름과 얼굴을 걸고서는 저런 짓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런 기교를 써서 구독자를 키우는 것은 제 성격에 안 맞습니다. 기본을 잊지 않고 따박따박 가는 것이 제 취향에 맞습니다. 그게 뭐든지요.

어쨌든 그래서 유튜브는 재미있지만, 채널이 커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아마 지금처럼 고루한 느낌으로 채널이 운영된다면 채널이 커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개 라이브 방송을 자주 진행하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해당 채널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채널 노출은 줄이는 방법으로 라이브 방송은 멤버십으로만 진행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 매주 비공개 라이브 방송을 하는데 이게 자리를 잡으니 저의 가장 행복한 루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좋은 분들도 너무나 많이 알게 되었고, 이 분들에게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투자방법론 영상에 인신공격성 댓글이 달리는 것은 '감추기'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유튜버들에게는 고맙고 강력한 기능입니다. 해당 이용자를 감추기 하면 당사자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제 눈에서 그 이용자가 쓰는 모든 댓글이 사라집니다. 다른 유저들에게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나라에서 관리를 선출하던 기준 중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용모 단정하고, 판단력이 흐리지 않고, 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하는 4가지 능력을 말합니다. 이것은 현대 사회에서도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서'의 훈련을 위한 도구로는 블로그가 최고입니다.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도 올라갑니다. 공대생인 제가 주변에서 글 좀 쓴다고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까닭도 블로그를 오래도록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에 쓰는 글은 정제해서 깔끔하게 쓰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물론 아직도 글을 잘 쓰지는 못합니다. 더 많은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어쨌든 생각을 줄 글로 풀어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단연 블로그라고 생각합니다.

'언'의 훈련을 위한 도구로는 유튜브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는 '언'의 능력을 높여 주는 최고의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글을 좀 자유롭게 써왔던 저는 말을 정말 못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어버버' 해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저를 블로그를 통해서 처음 알게 돼 오프라인으로 보는 사람들은 하나 같이 말했습니다. '글은 잘 쓰시는데 말은 좀...'

하지만, 유튜브를 시작하고 나서는 말하는 자신감도 많이 붙었습니다. 예전에 '어버버'하던 저를 생각하면 정말 단시간에 엄청나게 발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발음이 뭉개지고, 사투리 억양이 심하고, 말 속도가 너무 빠른 등의 문제는 있습니다. 그래도 유튜브 덕에 사람들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말하는 능력이 확실히 향상 되었습니다. 머리에 생각은 많지만 말로 풀어 내지 못해서 고생하던 예전 제 모습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입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블로그와 유튜브는 여전히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만나는 분들도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되레 많이 배우는 요즘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로 소통을 하는 즐거움 덕에 삶이 행복합니다. 여러 좋은 분들을 알게 되고, 소통도 하면서 감사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텔레그램의 경우에는 채널을 일방향으로만 운영했습니다. 채팅 기능을 넣어 봤자 스트레스 받는 일만 생길 것 같아서 애초에 그 기능을 허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인의 토론 방식은 매우 과격하며 인신공격이 기본적으로 깔립니다. 텔레그램과 같이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소에서는 그런 행태는 더욱 심해집니다. 

아니나 다를까 중간에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했더니 그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리는 글 마다 똥을 찍어대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평화롭고 행복한 제 라이프 스타일에 미묘하게 부정적 감정을 끌어내는 무언가를 지속해서 접하는 게 좋은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혹자는 긍정적인 이모티콘만 허용하라고 했지만, 아예 허용하면 다 허용하고 말면 말지 싶은 생각에 며칠 동안 운영하던 이모티콘을 없애 버렸습니다.

텔레그램의 경우에 실시간 소통 도구이다 보니, 편안하게 툭툭 던지는 저의 많은 이야기들도 문제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제가 셀럽도 아니고 고수도 아니고 현자도 아니지만 많은 무리의 사람들에게 저의 스몰토크를 잦게 던져 대는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상대로는 거리를 조금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도 도달했습니다. 말이 많아지면 실수하는 게 사람이고, 저 또한 평범한 사람이기에 그런 리스크는 애초에 줄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하고도 너무 행복한 제 삶에 뭔가 화장실에서 뒷처리를 안 한 것 같은 아주 미묘하고도 불편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그게 무얼까 생각을 하다 보니 찾아낸 답이 텔레그램이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조금 거리를 뒀다면 꾸준히 저를 리스펙 했을 분들이 제가 옆에서 떠드는 것 처럼 잦은 스몰토크를 해대니 우습게 보고 업신여기거나 더 이상 저를 리스펙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텔레그램을 돌아다니다 보면 1) 다른 사람에 대한 뒷담화와 흉보는 이들, 2) 은근히 다른 투자자를 비꼬거나 감정을 긁어대는 이들, 3) 대놓고 인신공격 해대는 이들 등 뭔가 부정적 감정을 이끌어 내는 요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긍정적이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꾸준하고도 집요하게 눈에 띄는 그런 부정적 요소들은 제거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로그 댓글은 거의 대부분 청정한데다 가끔 나쁜 내용의 것이 달려도 무시하면 영원히 안 보이게 됩니다. 유튜브는 '이용자 감추기' 기능을 쓰면 내 눈에서 영원히 사라집니다. 텔레그램은 아무리 안 보려고 해도 확성기처럼 제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나 글이 계속 여기저기 파도처럼 떠밀려서 눈에 띄기 때문에 부정적 감정을 확대시켰습니다.

그런 것으로 멘탈이 흔들리지는 않지만 파리와 모기가 귓가에서 맴돌며 사람을 귀찮게 하듯이 야금야금 저의 좋은 기분과 감정에 생채기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텔레그램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자료 저장 창고로 시작했지만, 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자 뭐라도 하나 더 전달하고 스크랩 해야 한다는 나름의 책임감? 욕심?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동 중에, 쉬는 중에 할 것 없이 짬만 나면 텔레그램에 컨텐츠를 포워딩했습니다.

제가 증권사 MTS를 켜는 시간은 한달에 3분이 안됩니다. 매매를 거의 아예 안하니까요. 그런데 텔레그램은 하루에 기본 2~3시간을 켜 놓는다는 것을 앱 통계를 보고 알았습니다.

물리적으로, 정서적으로, 시간적으로 제 스스로에 대한 완전한 학대이며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훼손하는 주범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뭔가 찜찜한 느낌, 그것이 텔레그램이었습니다.

개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적지 않은 구독자를 가진 창구를 없애는 게 마냥 쉬운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차라리 검증된 사람들 대상으로만 유료 텔레그램을 만들라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조언이었지만 그 부분은 제 역량이 부족합니다. 유료 텔레그램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팔 만큼 알맹이가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텔레그램에서 아예 손을 떼는 것으로 결정을 내고 결정을 낸 만큼 빠르게 행동하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여러 창구를 운영하는 것은 제 능력범위 밖의 일입니다. 앞으로는 텔레그램 때문에 방치해 두던 블로그에 글을 좀 자주 쓰겠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라이브는 가급적 지금처럼 매주 한번씩은 하면서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딱 두개만 운영하는 것이 제 개인 발전과 라이프스타일 보호에도 좋고, 컨텐츠를 봐 주시는 분들께도 되레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 말마따나 제가 운영하던 텔레그램 채널은 파편적 이야기만 전달하는 뉴스 렉카 수준밖에 안되고, 그것이 저나 여러분들께 크게 무엇이 도움될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끝으로, 저는 남녀노소 모두의 이야기를 리스펙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공하였든 아니든, 나이가 많든 적든 고려하지 않습니다. 모두에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사람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근히 사람을 돌려까기 하거나, 긁어대거나, 조롱하거나, 인신공격하는 것은 저의 행복한 삶과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배제합니다. 그리고 그런 언행을 하는 사람은 영원히 제 인생에서 마주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 마음대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고, 그것이 전업투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텔레그램에서는 그게 컨트롤이 안 되었습니다. 안 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봐야했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는 저와 마주칠 일이 1그램도 없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는 불특정 다수 중 하나가 되어 저에게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을 쏟아냅니다. 그게 너무 별로였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을 폭파하고 나서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2만 명에 가까운 분들께 너무 죄송하지만, 저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텔레그램에 들어가던 자원을 조금 아껴서,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뵙겠습니다.

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흔한 동네 아저씨의 텔레그램 채널을 구독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습니다.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삶이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컨텐츠 만들 때도 그런 분들 생각하면서 즐겁게 만듭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7월 31일
송종식 드림


2021년 4월 7일 수요일

텔레그램 자료 큐레이팅의 매너와 불펌논란

요즘 투자관련 텔레그램 채널이 정말 많습니다. 개설하기도 쉬워서 정말 많은 채널들이 새롭게 개설되고 있습니다. 채널은 많은데 컨텐츠는 여러 채널에서 돌고 돌다 보니 불펌 논란이 슬슬 생기고 있습니다.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불펌이 아닌데 불펌한 것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다른 사람이 생산한 컨텐츠나 큐레이팅 한 자료를 불펌하며 운영되는 채널도 있습니다. 심지어 불펌 채널 중에서는 채널 구독자를 상대로 회비를 받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회비를 받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돈을 받는 만큼 컨텐츠 저작권을 확실히 지키거나 출처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불펌이 아닌데 불펌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


제가 몇번 컨텐츠를 불펌했다고 오해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불펌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채널에서 올라온 자료를 '복사 - 붙여넣기'를 해서 가져온 것이 아니라, 텔레그램에 있는 정규 기능인 Forward 기능을 이용해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위의 화면은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에 있는 글을 '출처를 남기고' 가져오는 모습입니다. 해당 메시지를 포워드 해보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채널에 있던 글을 제 채널로 가지고 온 모습입니다. 불펌을 한 것이 아닙니다. 포워딩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글의 상단에는 'Forwarded from 블라블라채널'이라고 원글이 올라왔던 채널 이름이 뜹니다.

저는 많은 채널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채널을 보다가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이런식으로 포워딩하여 제 채널에 큐레이팅하여 소개합니다. 메시지 상단에 해당 컨텐츠의 출처가 딱 박혀 있습니다. 게다가 텔레그램에서 제공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원래 컨텐츠를 올렸던 사람이 자신이 올린 컨텐츠가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 추적하기도 쉽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출처가 남는 정상적인 포워딩을 '불펌'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며칠전에도 다른 채널의 운영자께서 제가 자신의 글을 불펌했다고 비토하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그것은 불펌이 아니고 정상적인 포워딩이었습니다. 되레 7천 분이 넘는 분이 보고 계시는 제 채널에 글이 소개 되었기 때문에 그 글의 출처를 보고 해당 소형 채널이 소개가 되는 홍보효과가 있었습니다. 고마워 하셔야 할 부분인데 비토를 하셔서 조금은 의아하고 또 놀랐습니다.

대부분의 채널 운영자분들이 위와 같이 매너있게 포워딩 기능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제 컨텐츠가 어떤식으로 확산되는지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해당 채널에서 출처를 보고 제 채널로 넘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식으로 투자자들의 이동이 활발합니다.

불펌을 하는 경우(1) - 포워드 기능을 사용하지 않음


문제는 텔레그램에서 만들어 놓은 포워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채널들입니다. 다른 채널에 올라온 컨텐츠를 자신의 것인냥 복사하여 붙여넣기 하는 채널들이 왕왕 있습니다. 심지어 PDF 조차도 포워드 하여 출처를 남기기가 싫어서 직접 다운로드 받아서 다시 올리는 수고들을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해당 채널을 보는 사람은 컨텐츠의 원작자가 누군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채널로의 소통을 차단하여 자신의 채널에만 이용자를 고이게 하는 효과가 생깁니다. 채널을 구독하는 회원들 상대로 무언가 하려고 마음 먹은 사람이 아니라면 정상적인 포워딩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채널 운영자 간 매너입니다.

몇몇 채널은 아예 작정하고 포워드 기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채널을 일절 소개 하기 싫어하는 게 느껴집니다. 구독자들을 자신의 채널에 가둬두기 위한 일종의 가스라이팅입니다. 왜 그런 행동들을 할까요? 이유는 뻔하죠?

불펌을 하는 경우(2) - 텔레그램 밖에 있던 컨텐츠의 큐레이팅


앞의 경우는 다른 사람이 텔레그램에서 먼저 큐레이팅하거나 창조한 컨텐츠를 출처없이 가져와서 자기 것처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번 (2)번의 경우는 텔레그램 밖에 있는 컨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뉴스 링크, 블로그 링크를 거는 것은 크게 문제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뉴스사이트나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컨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니 좋아하면 좋아할 일이지 나쁘게 생각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컨텐츠 중에서 이미지의 일부, 텍스트의 일부만 발췌를 하여 출처를 남기지 않고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특히, 특정 개인투자자들이 작성한 글을 자기 생각인 것 처럼 가져와서 사용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컨텐츠 원작자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이것 역시 텔레그램 매너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의 이미지나 특정한 텍스트를 발췌하여 가져왔다면 원저작자의 이름이나 원저작물이 올려진 위치를 링크로 남겨두는 것은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남의 컨텐츠로 저작권 운운하는 사람


돌아다니다가 재미있는 채널도 보았습니다. 채널에 이런 경고문이 있더군요.

"이 채널에 올라오는 모든 자료는 나한테 저작권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채널에 있는 어떤 이야기도 다른 곳에 가져가거나 심지어 포워딩도 금지합니다. 이를 어길시 형사고소합니다."

정확한 문구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제가 아주 조금 각색하긴 했지만 대충 이런 느낌의 문구였습니다. 문구가 정말 강렬했습니다. 그래서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시는 분인 줄 알았습니다. 어투가 과격하기는 해도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시는 분이라면 저런 이야기를 해도 어느 정도 수긍은합니다.

그런데 황당하고 재미있었던 건, 저렇게 '불펌할 시 법적처벌' 어쩌고 써뒀으면서 정작 올리는 컨텐츠는 증권사에서 작성한 리포트, 다른 사람이 작성한 뉴스기사, 다른 사람이 작성한 도표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텔레그램 매너는 물론이고, 저작권에 대해 기본적인 관념도 없는 채널이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는 생각에 살짝 황당함이 섞인 웃음이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남의 컨텐츠로 유료장사 하는 사람


사실 증권사나 신문사가 대인배처럼 봐주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인들이 신문사에서 만든 도표를 돌려보거나 증권사에서 만든 리포트를 돌려봐도 사실상 제재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엄밀히 들어가면 저작권법 위반입니다. 그들이 대인배이기에 그냥 개인들이 돌려보도록 놔두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만든 자료도 근본적으로는 마찬가지입니다. 개인투자자가 자기 블로그에 자기의 생각과 계산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었다면 그 컨텐츠에 대한 저작권은 블로거가 갖게 됩니다.

사실 무료로 퍼날라도 문제 삼으려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다들 그냥 말을 안하고 놔두는 것이죠. 그런데 남이 만든 글과 그림과 생각과 컨텐츠를 긁어다가 출처도 남기지 않고 유료로 팔아 먹는 것은 어떤가요?

양심에 털난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싶었지만 들어오는 제보에 의하면 은근히 꽤 있다고 합니다. 개인투자자가 자기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불펌해서 출처도 남기지 않고 올리고, 애널리스트들이 힘들여 만든 자료를 긁어다가 올리고.. 그러면서 그걸 회비를 받고 판다고 합니다.

텔레그램 구독 회비를 한달에 3만원이나 5만원 정도 받는다고 치면, 회원이 1000명이면 월 3000에서 5000만원의 수익이 생깁니다. 직장인은 상상도 못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입니다. 이것은 절도입니다.

회원을 모아서 유료로 무언가 파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남의 컨텐츠를 자신의 것인 것 처럼 가져다가 허락없이 사용하면서 수익까지 창출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인 궁금증이 있는데, 텔레그램을 돈 주고 보면 뭐가 좀 다르긴 한가요? 제 생각엔 돈주고 볼 가치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미 인터넷 세상에 널린 무료 컨텐츠 만으로도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차고 넘칩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투자 대가들이 쓴 책을 한권 더 사보고, 남는 돈으로는 맛있는 것도 사먹고 그렇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021년 4월 7일
송종식 드림


2021년 4월 2일 금요일

주식투자 관련 텔레그램 채널과 봇 추천


요즘 텔레그램 투자 채널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개설도 쉬운데다 얼굴을 노출하지 않아도 되니 하루에도 정말 많은 채널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는 좋은 채널들도 많습니다. 몇개의 좋은 채널을 꾸준히 읽다 보면 산업이나 시장의 흐름이 어느 정도 어렴풋이 읽힙니다. 물론 텔레그램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위험합니다. 추가 적이고 깊은 공부를 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어쨌든 텔레그램이 워낙 빠른 실시간 소통 창구인데다, 증권 관련 이야기가 확산되는데는 최적화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 경우에는 요즘 뉴스를 포털이나 소셜미디어에서 안 봅니다.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 뉴스를 텔레그램에서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것에만 의존하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별도로 종이신문과 주간지는 몇개 구독해서 따로 읽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여러 채널을 보다 보면 시장에 어떤 소식이 중심 소식인지, 또 특정 산업은 어떤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등에 대한 흐름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물론, 휩소나 소음도 매우 많습니다. 그런 것을 걸러내는 훈련이 되신 분들이면 텔레그램을 더욱 잘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투자관 정립이 덜 되었거나 귀가 얇거나 소음에 잘 휩쓸리는 분들은 텔레그램 채널의 이용을 재고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텔레그램을 이용하더라도 정말 꼭 필요한 공시 알리미 정도만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텔레그램 채널과 봇 목록 (ㄱㄴㄷ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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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 시장 핵심 뉴스와 공시 로우데이터의 큐레이팅

공부하는 투자자의 스터디룸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공부하는투자자님
특징 : 시장의 주요 뉴스와 리포트 스크래핑, 투자 철학과 관련된 글을 업로드

공시알림 봇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chumy8415님
특징 : 등록해 둔 회사의 공시정보를 실시간으로 배달, 자세한 것은 해당봇을 친구등록 한 뒤 대화창에 /help를 입력하여 도움말 참조

nuclear tooth 주식에 미치다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는 애널리스트들의 글을 자동으로 실시간 전달

DOLFAM’s Daily!!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돌팸님
특징 : 블로거들이 정리한 인뎁스 분석글과 자료를 잘 찾아서 큐레이팅 해 줌

매일경제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매일경제 신문에 올라오는 기사 중 일부를 실시간으로 공유

매일경제 스크랩 by 훵키클리닉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훵키클리닉님
특징 : 매일경제 신문에 올라오는 기사를 지면 그대로 스크랩하여 형광펜을 긋고 코멘트를 달아줌

산업트렌드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증권사에서 작성한 산업리포트와 기업리포트 중에서 인뎁스리포트만 추려서 올라옴

서울경제 사회이슈채널

운영주체 : 서울경제신문사
특징 : 대한민국 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주요 사회 이슈에 대한 기사가 업로드 됨

Seung

운영주체 :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부장님
특징 : 시장과 산업의 중심에 있는 소식들을 적절하게 잘 큐레이팅 해주는 채널

Signal Lab 주식리서치

운영주체 : 시그널랩
특징 : 섹터별 코멘트와 재미있는 짤방 모음

시나브로의 투자일기

운영주체 : 유안타투자증권 PB로 추정
특징 : 투자철학이나 투자관과 관련해서 장문의 좋은생각을 작성하여 공유

실검 알리미 봇

운영주체 : Sonami님
특징 : 한국 네티즌들이 네이버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실시간 검색어를 1시간 마다 배달

IRGO - IR 읽어주는 남자

운영주체 : IRGO
특징 : IR자료 위주의 자료 업데이트

아이투자 투자정보

운영주체 : 한국투자교육연구소
특징 : 실적과 지분 변동 등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뉴스 발송, 실적과 재무지표를 가공하여 공유

엔티제투자연구소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특징 : 투자에 도움이 되는 뉴스를 가장 빨리 푸시해 줌, 필요한 거의 모든 뉴스 편리하게 배달

정치 모니터링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여론조사 결과 등 정치 관련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주식 리포트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한경컨센서스에 올라오는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스크래핑

KTB 건설/대체투자 라진성

운영주체 : KTB투자증권 라진성 애널리스트님
특징 : 건설섹터와 관련된 소식이나 로우데이터 공유

최선생네 반지하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구로동최선생님
특징 : 시장 이슈와 사회 이슈 기사 큐레이팅, 거기해 더해 재미있는 코멘트 한 줄씩

TNBfolio

운영주체 : 미상
특징 : 각종 산업 지표와 로우데이터를 긴 시계열로 공유, 시장 뉴스 공유

하나금투 송선재의 자동차 News

운영주체 : 하나금투 애널리스트 송선재 부장님
특징 : 자동차 섹터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다루는 채널

하나 IT 김경민, 김록호, 김현수

운영주체 : 하나금투 김경민, 김록호, 김현수 애널리스트님
특징 : IT(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중심) 소식 전달

한걸음 적자생존 자료실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한걸음님
특징 : 투자철학, 시장 주요 소식, 유튜브와 블로그 볼거리들 제공

헨리의 투자노트 Building Pipelines

운영주체 : 개인투자자 헨리님
특징 : 읽을만한 리포트, 뉴스, 투자철학 글들을 공유

호짤시-즌투

운영주체 : 호짤시님? 패밀리?
특징 : 주식 채널인 듯 아닌 듯 투자 소식과 함께 재미있는 입담과 짤방을 올려주는 채널, 가끔 소개팅 주선글도 올라옴

텔레그램 다운로드 주소


이미 모르시는 분도 안 쓰시는 분도 없으실 줄 압니다. 그래도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소개글을 남겨 두겠습니다.

출처 : unsplash.com

텔레그램은 2013년에 출시된 메신저입니다. 이 메신저를 만든 파벨두로프는 코딩도 잘 하지만 잘생긴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그의 신념하나 때문에 더 유명한데요, 그는 대단한 자유주의자입니다.

푸틴이 텔레그램에서 오가는 대화와 개인정보를 요청하자 파벨두로프는 이에 응하지 않고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로 망명을 떠납니다. 그의 이런 신념은 텔레그램 서비스에도 녹아있습니다. 텔레그램에 있는 개인정보나 오가는 대화들은 철저히 보호됩니다. 일단 그 어떤 정부나 힘을 가진 주체의 요청에도 철옹성처럼 닫혀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감시를 받는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의 보안에도 대단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보안에 대한 자신감은 해킹 대회를 여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오가는 대화를 감청하거나 텔레그램 서버를 해킹하는 사람에게는 상금 3억 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몇년째 텔레그램 해킹에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듯 텔레그램은 최강의 보안을 자랑하는 메신저입니다. 또한, 속도가 매우 빠르고 서비스가 안정적입니다. 대화방이나 미디어 역할을 하는 채널을 만들기도 편리합니다. 또한, 한번 기록한 정보는 텔레그램 서버에 거의 영구적으로 보관이 됩니다. 자칫 이것이 위험한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아직 텔레그램 서버 해킹에 성공한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그렇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세계적 해커들이 입모아 말하는 가장 강력한 해킹인 '물리적 해킹'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남편이나 부인에게 휴대폰을 빼앗긴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죠.

텔레그램의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 그리고 높은 보안 덕분에 특히 금융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처음 출시됐던 2013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geek들이 조금씩 쓰다가 그 다음은 금융권에서 빠르게 확산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카카오톡이 검찰에 대화 내용을 제공한다는 사실이 알려져서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이에 일반 국민들도 텔레그램으로 망명을 많이 하게 되면서 세간에 텔레그램의 인지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근래에는 박사방 사건 등으로 텔레그램이라고 하면 나쁜 이미지가 씌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칼도 강도가 쓰면 흉기가 되지만 요리사가 쓰면 훌륭한 도구가 되듯이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이 문제지 텔레그램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주빈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모든 한국인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GPLv3라이센스에 API도 어지간한 기능은 다 공개가 돼 있으니 개발을 좀 할 줄 아신다면 재미있는 것들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어쨌든 텔레그램은 정말 좋은 메신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카오톡은 거의 쓰지 않고 지인들과 소통할 때는 텔레그램을 주로 이용합니다. 또한, 앞서 소개드린 여러가지 정보들을 주고 받기에도 정말 편리합니다. 텔레그램을 안 쓰는 분들은 사용해 보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텔레그램 다운로드 주소https://telegram.org/

* 제가 모르는 채널은 기록이 누락돼 있을 수 있습니다. 누락된 채널의 운영자께서는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채널 목록은 지속해서 업데이트 됩니다. 아직 등록해야 할 채널이 더 많은데, 오늘은 귀차니즘으로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를..

참! 저도 운영하는 채널이 있기는 있는데, 별 영양가는 없을거에요. 나중에 제가 기업분석을 하거나 할 때 사용하려고 각종 기사나 데이터들을 수집해놓는 채널이구요. 가끔 뻘소리나 잔소리도 하고 저장해뒀다 써먹는 용도로 짤방도 모아두는 채널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https://t.me/songjongsik

최초작성 : 2021년 4월 1일
최종수정 : 202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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