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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월요일

이거 저 아니에요~

제 이름을 도용한 사기꾼 채널입니다


이거 저 아니에요. 제 이름을 도용한 채널입니다. 벌써 구독자가 500명을 넘어 가네요. 저는 현재 운영중인 텔레그램 채널이 없습니다. 피해 입지 않으시도록 당부드립니다.

2023년 2월 6일
송종식 드림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재테크 유튜버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해

재테크 유튜버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유튜브 하는 사람을 뭔가 '다르게' 정의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재테크 유튜브만 봐도 그렇습니다. '유튜브에서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사기꾼이다', '유튜브에서 주식 이야기 하는 사람은 거른다'와 같은 인식이 팽배한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을 일정 부분 이해는 합니다. 우리나라가 워낙 사기 범죄율이 높은 나라인데다,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주머니를 탈탈 털리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투자 관련 유튜브를 많이 돌아다닙니다. 정말 사람들 말마따나 문제점이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1) 사기꾼이 아니면서, 2) 남들에게 투자 이야기를 해도 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3) 다른 음흉한 이유없이 정말로 좋아서 투자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보입니다.

적지 않은 채널이 1) 투자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면서 운영하는 채널이거나, 2) 남들의 글과 영상을 짜깁기 해서 자기 생각인 것 처럼 말하거나, 3) 자극적이고 위험한 언행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거나, 4) 유료로 회원을 모집하거나, 투자로 돈을 벌지 못하니 손쉽게 다른 돈벌이를 만들기 위해서 운영되는 채널들로 보입니다.

정말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출중한 채널들도 많지만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운영하거나, 있지도 않은 실력으로 목에 힘만 잔뜩 들어가서 차트를 펼쳐놓고 선 그어가며 종목 리딩을 하는 채널들도 정말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가치투자'를 팔아먹는 사기꾼들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런 채널들을 보니 사람들의 우려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퍼블릭 플랫폼


"한국인은 모두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남자는 모두 박력있다." 이는 명백한 일반화의 오류를 갖고 있는 문장들입니다.

한국인이지만 매운 음식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남자라고 모두 박력있지는 않습니다. 한국인들 중에는 착한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범죄자도 있고 법 없이도 살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한국인을 사기꾼이라고 말한다면 그것 또한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5,000만 명 모두는 각자의 색이 있습니다.

"투자 유튜버는 모두 사기꾼이다. 믿고 거른다." 이와 같은 논리도 비슷한 오류를 갖고 있습니다.

유튜브는 이제 한정된 소수들만의 플랫폼이 아닙니다. 전국민이 애용하는 범용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다루기 어려워 하시는 50세 이상 인구에서도 유튜브 이용자는 1천만 명을 돌파한지 오래입니다.

특별히 "유튜브를 하는 사람은 어떠어떠하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거의 누구나 자신의 블로그와 SNS 계정, 그리고 카카오톡의 계정을 갖고 있듯이 이제 누구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특정하기 힘든 거대한 플랫폼, 그리고 그 플랫폼의 이용자들을 특정한 하나의 키워드로 규정짓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무지일 수도 있고, 오만일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투자 분야의 많은 구루들이 유튜브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님과 같은 투자 구루들께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유튜브는 무조건 거른다."와 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또 하나의 훌륭한 배움의 창구를 스스로 잃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 선별 안목을 기르는 건 시청자들의 몫


이제 막 투자를 배우는 분들은 좋은 컨텐츠와 나쁜 컨텐츠, 도움되는 컨텐츠와 아닌 컨텐츠의 구분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 말을 들어야 할지, 어떤 책을 봐야 할지,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의문 투성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정 정도 이상의 경험과 실력이 있으면 상관없습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좋은 컨텐츠를 선별할 능력도 생긴다고 봅니다. 워런버핏도 하워드막스 등 다른 투자자의 의견에 늘 귀를 기울입니다. 투자를 하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아예 무시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야기는 귀 기울여서 듣고, 어떤 이야기는 걸러야 하는지.. 이건 순전히 경험의 양과 공부의 양에 일정 정도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무리 경험을 쌓고 공부를 해도 안되는 분들도 종종 봤습니다. 투자 경력이 20년이 넘으시는데도 여전히 초보딱지도 못 떼신 분들도 보았습니다. 어떤 철학의 토대를 갖고, 어떤 방향성을 향해서 공부를 해야하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유튜브든, 사람이든, 투자명인이든, 책이든, 기사든, 로우데이터든 좋고 나쁨, 도움이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거를 수 있는 판단력과 눈은 결국은 일정 정도 투자판에서 짬밥을 채워야 생긴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아주 초보 투자자라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듣는 것은 위험합니다. 1) 소액이라도 시장에서 깨지고 벌어가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동시에 2) 투자 고전서로 인정받는 오래되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투자 마인드와 이론적 토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치투자 대가들이 남긴 고전서를 많이 탐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철학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꾸준히 단단하게 해 나가다 보면 어느 정도는 진짜와 사짜를 거를 수 있는 안목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기꾼들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


사실 플랫폼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입니다. 유튜브도 플랫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도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은 잘못이 없습니다. 그 안에는 선량한 사람도 있고 범죄자도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 자체가 문제이지 선량한 사람들까지 싸잡아서 명예를 훼손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기꾼들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습니다. 언론사를 끼고 있는 유명 경제방송에서도 많이 보이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보이고 또, 유튜브나 아프리카TV에서도 보입니다.

특히, 유튜브는 아직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보니 자극적이고 거친 문구로 초보자들을 현혹 시키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는 합니다. 이런 사기꾼들에게 걸려들지 않는 방법은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스스로 공부하여 안목을 키우고, 그런 질 낮은 사람들에게 걸려들지 않는 방법 뿐입니다.

그리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해결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아마 이 판에서 호구는 영원히 생성될 것이고 호구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들도 끝없이 생성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아예 박멸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 스스로 공부하고 똑똑해지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모든 의사결정과 그 결과에 따르는 인생의 등락은, 내 스스로의 안목대로 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첨언) 나대는 것의 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서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합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잘 나서면 남들보다 빨리 성공할 방법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애초에 물려받을 집안 자산이 많은 분들은 예외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남들앞에 많이 나설수록, 소위 많이 나댈수록 더 빨리 성공가도를 탈 방법도 많아집니다.

유튜브가 전국민적인(세계적인) 플랫폼이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딴따라도 아니고 쪽팔리게 유튜브는 무슨 유튜브야?" 하던 전문직 종사자들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내걸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긴가민가 할 때 시작하신 분들은 적게는 1만에서 많게는 10만이 넘는 구독자와 팬덤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자신들이 하고 있는 본업에 큰 보탬이 됩니다. 변호사라면 의뢰건수가 늘어날 것이고, 의사라면 병원 홍보에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생기는 기회들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은 한명이지만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은 수천 ~ 수만 명입니다. 글을 쓰고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무대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합니다. 스스로 나대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다 보면, 누군가의 눈에 띄어 인생을 바꿔 줄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됩니다.

부끄럽다고 숨지 말고 열심히 나대는 것도 끼가 많은 분들이 끼를 표출할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훌륭한 투자 채널을 운영하고 계시는 알머리 제이슨님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래와 같은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출처 : 알머리 제이슨님의 블로그 '북회귀선'>

"방구석에 앉아 남 험담이나 하는 인간에게 행운이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명언입니다. 적극 공감합니다.

만약, 자신이 누군가를 험담하고 다니고 그 사람이 잘 되는 것이 불편하다면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안에도 성공 욕구가 꿈틀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나도 저 사람처럼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데.. 할 수 있는데..... 용기는 안나고 험담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을 잘 하고 있는 타인을 험담하거나 배 아파하는데 에너지를 쓰기 보다는, '나도 직접' 그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건전한 지식을 전파하는 가치투자자들의 유튜브 채널이 더 많이 늘어나길 기원합니다.

2019년 11월 11일
송종식 드림


2019년 10월 19일 토요일

저를 사칭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인의 제보로 저를 사칭해서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왜 저 같은 평범한 개미투자자를 사칭하는지는 이해가 안가네요.

음. 저는 유료강의나 유무료리딩, 유사수신이나 금융상품 판매 그리고 재무설계를 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는 딴짓 말고 투자로만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업수완이 좋다면 남을 기만하지 않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업과 투자를 병행하면 자산이 늘어나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투자 수익이나 제대로 된 사업으로 얻은 수익이 아니라 리딩 회비로 번 돈에 대해서는 좋게 안 봅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실력있는 투자자라면 투자나 사업으로 벌지, 저런 건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투자와 관련해서 사업적인 마인드를 갖고 제대로 된 강의를 한다면 그 정도는 괜찮게 봅니다.

어쨌든 사업을 한다면 차라리 제대로 된 커리큘럼을 만들어서 컨텐츠 사업을 하던지 아니면 아예 다른 일을 해야겠지요. 양심이 있다면 선량한 사람을 기만하여 돈을 빼내는 사기스러운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거액의 회비를 뜯어내는 리딩은 더욱 그렇습니다. 투자 공부를 깊이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것은 거의 다 사기입니다. BM의 근본 구조가 사기로 점철된 것이죠.

어쨌든 저를 사칭하는 사람들로부터 피해 입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온라인에서 블로그, 카페, 유튜브, 텔레그램 채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외의 채널은 모두 사칭입니다.

블로그는 가끔 기업분석 연습을 하거나 에세이를 남기는 곳입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investor-js.blogspot.kr

카페는 유료 리딩카페가 아닙니다. 저와 투자성향이 비슷한 분들과 모여 기업분석 스터디를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최근에는 관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cafe.naver.com/investorz

텔레그램은 필요할 때 꺼내쓰기 위한 뉴스와 리포트 스크랩 및 저장 공간입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t.me/songjongsik

유튜브는 시대흐름에 뒤쳐지기 싫어서 시작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나, 유튜브에 영상 기록을 남기나 매체만 다를 뿐 토대는 똑같습니다.

영상물을 남기면서 저 스스로 공부를 하고 있고, 또 그걸 소희에게도 물려 줄 생각입니다.

주로 기본적인 투자 철학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꾸준히 투자철학과 기업분석에 대한 자료를 남길 생각입니다. 유튜브가 아무래도 공개 플랫폼이니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영상을 찍으면 꽤 재미도 있습니다.

광고 수익은 한달에 만 원 정도 됩니다. 정말 리얼 소희 과자값이죠. 대신 , 이 만원 덕분에 온라인 플랫폼의 광고 시장과 광고 단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추후, 관련주에 투자할 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맥이나 기회의 지평을 넓히는데도 유튜브는 최고의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u4TxdSQ4qI6HMlPV2RSVXg

이상으로 제가 온라인 상에서 운영하는 채널들을 소개드렸습니다. 저 말고도 사칭 피해를 당한 다른 투자자/유튜버 분들도 이미 많으시다고 합니다. 속지 마시고 피해 입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투하시고, 늘 고맙습니다.

저의 이름을 사칭하여 금전 결제 유도를 하는 카카오 채널 캡처

2019년 10월 19일
송종식 올림

2015년 10월 24일 토요일

(증권계의 사기꾼들 1편) 유사투자자문업 편

전 원래 남들 삶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저보다 잘 사는 사람에 한해서는 더욱 관심이 없습니다. 제 앞가림 하기도 바빠서요. 최근에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평소부터 할말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저랑 별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구요. 괜히 적을 만들면서 살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마수가 제 주변 어른들, 제 주변 친구들에게까지 뻗치고 있어서 입니다. 소중한 제 지인들의 돈을 지켜줘야겠다는 마음도 들었구요. 그들이 피눈물 흘리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서 결국은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이란?


말 그대로 '유사'투자자문업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인가나 허가가 필요없는 업체들입니다. 정식 투자자문/투자일임업에 대해서 먼저 확인해보죠.

투자자문업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제6조에 명시된 정식 금융 업자입니다. 금감원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가치 판단과 매수, 매도 등에 관한 전반적인 자문을 할 수 있으며 1:1 자문도 가능합니다. 설립요건은 최소 자기자본 5억, 법으로 정한 전문인력 최소 1인 이상이 상주해야 합니다.

투자일임업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 법률 제6조에 명시된 정식 금융 업자입니다. 이 역시 금감원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야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문업이 영위하는 업무를 포괄하는 동시에 고객에게서 투자 판단이나 재산을 일부 또는 전부 위임받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설립 요건은 최소 자기자본 15억, 법으로 정한 전문인력 최소 2인 이상이 상주해야 합니다.

유사투자자문업


유사투자자문업은 정식 금융 업자는 아닙니다. 금감원의 허가는 필요없고 사업자 등록을 하고 금융위에 단순 신고만 하면 누구나 영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본금이나 인력 등 제약 조건은 없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는 ARS, 인터넷 등의 통신 매체를 이용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 정보를 제공하고 일정한 댓가를 받는 사람들입니다.

유사투자자문 업자는 다음과 같은 행위를 일절 할 수 없습니다. 1) 1:1로 투자 상담을 하는 행위, 2) 고객의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행위, 3) 고객들로 부터 자금을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 4) 금감원 허가 업체라는 둥 허위 정보를 제시하는 행위, 5) 수익률이 몇 천%, 몇 만%라느니 수백억을 벌었다느니 수익률 과장 홍보행위, 6) 상호명에 투자자문사나 자산운용사로 오인될 소지가 있는 이름을 쓰는 행위.. 예를 들면, OO자산운용, OO투자, OO투자자문, 7) 비상장 주식을 추천하거나 매매 중간에 관여하여 중개하는 행위 등. 기타 여러가지 제약 사항들이 있습니다.

위의 사항을 잘 준수하면 유사투자자문업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사투자자문업에서 금융사고가 워낙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수익모델


월 회비 (카페, 카톡, 밴드, SMS 등을 이용한 종목 추천)


카페가 가장 흔한 수익 모델입니다. 그리고 문자로도 종목 정보를 많이 쏴주고요. 요즘에는 카톡 단체 대화방이나 밴드에서도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회원들을 데리고 종목 장사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 월 회비는 30만원에서 ~ 300만원 수준입니다. 70~100만원이 가장 흔한 것 같습니다.

저 돈 그냥 저 주시면 맛있는 소고기라도 사 먹을텐데. 생돈을 버리는 분들이 참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저들은 저 막대한 수익으로 돈 자랑을 하기 때문에 호구는 끊임없이 돈을 상납하려고 유료 회원으로 자발적 가입을 합니다.

만약에 회원 1인당 월 회비 100만원을 받는 업자가 회원 1,000명을 유치하면 매월 10억의 현금이 들어옵니다. 그러니 목숨을 걸고 영업을 하는 것이죠.

추천하는 종목이나 투자관을 보면 조금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수준이 형편없습니다. 저걸 보고 돈을 상납하는 분들도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구요.

월 회비 또는 SW 판매 수익 (자체 개발 기법이 녹아있다는 무슨무슨 HTS)


종목 장사로 욕을 먹으니 요즘은 자체 개발 HTS라면서 HTS 장사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일시적 판매를 하거나 월 회비를 받는 식으로 장사를 합니다.

근데 실상을 까보면 증권사에서 시스템 트레이더들에게 공개한 API를 짜집기 해서 만든 수준입니다. 기법이라고 넣어놓은 것도 대부분 외국인, 기관 수급 분석 대충해서 넣어 놓은 것들, 거래량이나 이평선 돌파 매매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돈되면 혼자 돈벌지. 아니 그 좋은 기법을 왜 팔아먹나요. 기술적 기법은 풀릴수록 내가 먹을 수 있는 파이가 줄어들텐데요.

그리고 증권사 API를 영업용으로 사용하면 약관 위반으로 증권사에서 마음만 먹으면 고소대상 이구요.

작전 세력과 연계한 물량 떠 넘기기


이건 흔한 사례는 아닙니다만 종종 발생하는 문제라고 알고 있습니다. 세력들은 특히 유명세가 있는 유사투자자문업자를 이용하려 합니다. 자신들이 선취매한 종목을 끌어올리고 고점에서 일반 회원들에게 종목을 풀어서 자기들은 EXIT를 해 막대한 수익을 실현하는 방식입니다. 심지어 몇몇 업자는 증권 방송에도 고정 출연하면서 이런 짓을 해왔죠. 그 중 구속돼 징역을 선고 받은 사람들도 있구요.

요새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처럼 페니스탁이나 공모주를 과대평가해서 세일즈하고 이를 호구들에게 고가에 팔아먹는 수법도 쓴다고 합니다. 겉으로는 회비를 안 받지만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서 저런 방법으로 물량 넘기기를 해서 돈을 버는거죠.

회비는 회비대로 털리고, 계좌는 계좌대로 털리고 뭐하는 노릇인가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


진입 장벽이 없음


앞서 살펴보았지만 유사투자자문업은 저급하게 말해서 이빨만 좀 잘까는 사람이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설립 과정에 들어가는 법적, 금전적, 실력적 장벽이 전혀 없습니다.

극심한 취업난


취업난이 심각하다 보니 대학생들 사이에서 스포츠 토토가 유행을 한다는군요. 또 요즘 젊은이들은 인터넷도 잘 다룹니다. 그러다보니 주식 조금 해본 경험으로 카페나 카톡방, 사이트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호구(특히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들 모집에 들어갑니다. 말도 못할 정도의 초보자들이 고수 행세를 하면서 회비를 타먹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오늘 확인해보니 유사투자자문업 하겠다고 신고한 업체가 900개를 넘었네요. 몇해전엔 50개가 안됐는데요. 확실히 이쪽이 돈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업자들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금감원에 유사투자자문업 신고조차 안하고 불법으로 영업하는 업체들까지 합하면 성업중인 업체는 수천개에 달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손쉽게 큰돈을 번다


정말 손쉽게 돈을 벌죠. 문자나 카페 게시물로 특정 종목 투자포인트를 인터넷 블로그나, 애널리스트 리포트에서 긁어서 목표가, 손절가만 대충 쏴주고 월 회비를 100만원씩 받으니까요. 호구 10명만 있어도 월 수입이 1,000만원입니다. 진짜 투자로만 돈을 번 재야의 주식 고수들이 이짓을 할줄 몰라서 안할까요.

공부 안하는 개인투자자들..


무엇보다 문제는 주식 투자를 하면서 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있습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에게 월 회비를 100만원씩 낼 정도면 자본금이 좀 되는 투자자들일텐데요. 그 큰돈을 운용하면서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한 공부, 투자 철학 공부, 활자 읽기 등은 정말 하기 싫어합니다.

그러니 쉽게쉽게 돈 벌 수 있을거라는 착각으로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먹이가 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회원을 모집하는 과정


증권 강연회


증권 강연회 참 많습니다. 어떤 업자들은 교묘하게도 '저는 무료 강연회만 합니다. 회비는 일절 없습니다.'라고 홍보하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강연회에서는 1) 별로 맞지도 않는 업황에 대한 전망, 2) 주식 입문서 몇권 읽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되도안한 투자 철학 강연, 3) 차트 강의 등을 합니다.

강연이 끝나면요? 목적은 유료 회원 모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강연회 자체는 무료가 맞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 한번 열면 호구 몇명은 반드시 걸려들게 돼 있습니다. 정신 나갔다고 업자들이 비싼 장소 빌려가면서 무료 강연회를 열겠습니까.

외제차, 집자랑


외제차나 집자랑을 무진장 합니다. 외제차나 호화로운 집도 그들에겐 훌륭한 마케팅 수단입니다. 평소에 주식에 관심 없는 사람까지 자신의 호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 되는 식으로 홍보의 범위와 규모를 키워갑니다. 월 회비 100만원을 회원 10명에게 받으면 매월 1,000만원이 통장에 꽂히겠죠. 처음에는 그 정도 수준에 맞는 외제차로 자랑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저는 주식 투자로 돈 벌어서 이런 차를 탑니다.' 라는 식으로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죠.

그럼 회원은 20명으로 늘고, 30명으로 늘어납니다. 그럼 그에 맞춰서 외제차의 급도 높여가고, 렌탈해서 사는 집의 수준도 끌어올리면서 여기저기 자랑을 합니다.

이들에게 이런식의 허영심을 자극 하는 마케팅은 생명입니다.

증권방송에서 무슨무슨 전문가로 출연


유사투자자문업을 하면서 증권 방송에 무슨무슨 연구원이나 전문가로 출연하면 마케팅에 엔진을 다는 격입니다. 정말 실력 있는 분들이 많지만 형편없는 업자들에 한해서는 한마디로 '전문가 좋아하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자기 자본 매매로만 돈을 번 재야 고수 슈퍼개미, 그 보다 규모가 커져 자산운용사를 설립한 진짜 고수들. M&A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투자 고수들이 증권방송에 'OO전문가' 타이틀 달고 나와서 피곤하게 종목 상담하고 앉아 있는 걸 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증권 방송 전문가요? 그냥 살며시 웃어주시면 됩니다. 차라리 가치투자연구소에서 알려진 일반 회원분들이 훨씬 전문가에 가깝겠습니다.

어쨌든 증권방송에 출연하면 업자들 입장에서는 호구들 모집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스팸성 홍보


이거 정말 건전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고전적인 방법입니다. 스팸성 홍보도 가지 각색입니다. 1) 여기저기서 짜집기 한 글을 그럴 듯 하게 작성해서 글 끝에 카페 주소 남기기, 2) 특정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돈자랑, 차자랑 글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3) 그냥 무대포로 미친듯이 카페 주소나 카톡 아이디 도배하기 등. 이렇게 도배를 하면 호구들이 걸려들기는 하나 봅니다. 효과가 있으니 저런 행위를 하는 거겠죠?

유언비어 유포


디시인사이드 등 익명 커뮤니티에서 생성된 유언비어는 의외로 쉽게 퍼집니다. 그리고 그게 시간이 흐르면서 정설화 되기도 하구요. 이들은 그런 점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저런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꾸준히 유언비어를 퍼트립니다.

"누구누구 재산이 1조 맞냐?", "누구누구 재산이 이번에 천억 찍은거 맞냐?" 등등.. 어이없는 방식이긴 하지만 이게 먹힙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들은 정말 그 사람이 "주식 투자만으로 1조를 번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인식을 하게 되고 유사투자자문업자의 회원 모집은 더욱 순항하게 됩니다.

저들에게 실제론 당연히 저 많은 돈도 없을 뿐더러, 주식투자 자체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종목 이름으로 카페, 블로그 도배


모든 종목의 이름으로 카페와 블로그에 글을 도배합니다. 대부분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써놨지요. 아니면 여기저기 남들이 분석해둔 걸 짤막하게 긁어다가 대충 써뒀구요. 그런식으로 특정 종목 이름으로 검색을 타고 들어 온 사람을 낚아서 회원으로 유치하기도 합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업무 시스템


손실은 환불?


많은 유사투자자문 업자들이 실제론 손실에 대한 회비 환불에 대해서 소극적입니다. '우리는 손절가를 제시했으니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곳이 많다고 하는군요. 또는, '아까 오전에 3% 오를때 매도하시지, 왜 그때 매도 안하시고 떨어지고 뒷말 하시느냐.'는 식으로 응대를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설사 조금 나은 업자들은 손실에 대한 환불을 해주기도 한다는데요. 그래도 무조건 돈을 버는 시스템입니다.

그 예전 이런 신문기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용한 점쟁이 입니다. 아들인지 딸인지 감별해 드리겠습니다. 2만원만 내시고 상담 받으세요. 성별이 맞지 않으면 전액 환불해드립니다. 무속인 OOO 전화 주세요 000-0000'.

이거 무조건 돈 버는거죠. 오는 손님들마다 무조건 '아들입니다'라고 이야기 하면 되니까요. 그런 확률상 절반은 환불하더라도 절반은 맞춰서 돈도 벌고 용한 점쟁이도 되는거죠. 광고해서 점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버는 돈도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유사투자자문업자들도 이런 방법을 씁니다.

오른것만 홍보


이들의 홍보를 보면 '1년 수익률 수천%', '저는 주식투자만으로 수천억을 벌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홍보를 합니다. 심지어 포토샵으로 숫자를 조작하거나, 수익난 것만 조작한 계좌를 캡쳐해서 올리기도 하구요.

심지어 휴대전화 문자로 날아오는 은행 문자를 캡쳐해서 홍보하기도 하지요. '난 예금 잔액만 이만큼 많다.'는 식으로요. 그거 다 회원들이 회비 입금하는 거 캡쳐한건데..

실시간 인터넷 감시, 댓글 알바 군단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극구 감추고 싶어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주식도 잘 할줄 모르면서 주식으로 돈 번 행세를 하지요. 그래야 사람들에게 주식 고수라는 환상을 심어주고, 더 많은 호구를 모집 하니까요. 많은 호구는 많은 돈을 벌어주고요.

그래서 이들 사무실에 일하는 직원들은 경력도 없는 정체불명의 인터넷 댓글 감시 알바들 뿐입니다. 이 알바들이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블로그, 카페, 지식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을 감시해서 부정적 글이나 자신들의 정체를 까발리는 댓글이 올라오면 명예훼손으로 걸고 넘어져서 삭제시키기. 거의 빛의 속도로 삭제됩니다.

2) 유사투자자문업자를 칭송하는 블로그, 카페, 지식인 글로 도배하기. 심지어 자신들의 영업장에서는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라는 식으로 수준 이하의 분석글에 옹호 댓글 도배하기 등 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위에 대한 죄책감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 네이버나 구글에서 "OOO 사기꾼", "OOO 회비" 이런식으로 검색을 해보면 관련 글이 전부 삭제된 상태로 검색이 됩니다. 혹은 그런 검색어를 이용해서 자신들이 게시글을 생성해서 "사기꾼이 아니다"라는 식으로 옹호글이 올라가 있기도 하구요.

변호사군단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가장 긴요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앞서 인터넷 감시를 통해서 댓글이나 글을 삭제를 하지만 그 정도로 해결이 안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운운하면서 모조리 고소를 합니다.

특히, 1) 손실을 본 회원이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쓰는 것, 2) 영민한 사람이 자신들의 상호명을 거론하며 실체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명예훼손 고소 고발이 이런식으로 남용되고 있습니다. 정작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법을 이용해서 선량한 사람들을 범법자로 만드는 게 현실입니다.

그들이 호구들로 부터 벌어들이는 막대한 현금에 비하면 댓글 알바나 변호사 군단 유지비는 정말 푼돈에 불과합니다.

돈 먹는 언론사들


사이비 투자자문사들과 사이비 언론사들은 궁합도 잘 맞나봅니다. '개미를 돕는다.'거나 '몇백만원으로 몇백억을 벌었다.'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를 돈만 받으면 마구잡이로 실어줍니다. HTS에서 저런 기사 보고 짜증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그 반대편에는 솔깃해서 업자들의 먹이가 되는 사람들도 많구요.

사이비 언론사들의 저런 한심한 행태는 금융 범죄를 도와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더 엄청난 것도 목격했습니다. 언론사 우측 메뉴판에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을 클릭하면 모두 똑같은 웹사이트로 이동이 되었습니다. 그 웹사이트 제목은 'OO Times'라는 식으로 언론사처럼 포장이 돼 있었구요. 기사 내용은 유사투자자문업자를 신격화 시킨 내용이었는데 그 언론사에 첨부된 링크를 누르면 전부 그 업자가 운영하는 카페로 이동이 되는 식이었습니다.' 살다살다 저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되나.. 싶은 탄식이 나왔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유사투자자문업 자체가 불법행위는 아닙니다. 심지어 단순 증권 시세 정보만 제공 하는 웹사이트를 만들더라도 유사투자자문업 신고를 해야하니까요. 그러면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본 시장 교란, 피해자 양산


이론적으로 모든 회원들이 수익이 날수가 없습니다. 종목 추천 문자가 1만명에게 배달되면 그 1만명의 힘으로 주가는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는 할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업자는 더욱 고수 칭호를 받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옵니다.

그런데, 한번에 그 정도 수급이 몰리는데 그 수급을 다 받아낼 수 있는 종목은 많지 않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의 매도도 나올거구요. 과연 그런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신기합니다.

이건 잘못하면 시세 조종 및 자본 시장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입니다. 게다가 회비는 물론, 투자로 손실을 입는 회원도 시간이 갈수록 속출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본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를 깨뜨리는 행위이고, 건전한 자산 증식의 대상인 주식 시장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큰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큰 돈을 투자했다가 돈이 묶이는 회원의 경우 자살이나 가정 파괴로 이어질 수도 있구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적이 늘어나는 위험한 비지니스를 하는 셈이죠. 당분간은 변호사로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사기치는 규모가 커지면 글쎄요..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사기 


그들의 매매내역을 국가 차원에서 조사를 해보면 실제로 주식 투자로 돈 몇푼 벌지도 못했을 겁니다. 이건 제가 감히 장담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손실 낸 사람도 많을거라 봅니다.

회비 장사로 돈을 벌었으면서도 '저는 주식투자로 100만원을 1,000억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는 식으로 홍보하면서, 외제차도 보여주는 식으로 영업한다면 사기, 기만 행위입니다.

당연히 '저는 회비로 돈 벌었습니다.' 하면 아무도 그 사람에게 회비를 내지 않겠죠.

회비 안 받는다고 대놓고 사기


이건 진짜 나쁜 경우인데요 실제로는 회원들한테 회비 받아서 성장했으면서 당당하게 '저는 유료 강연회를 열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회비를 받지 않습니다.'라고 당당하게 거짓말을 하는 업자들도 있습니다. 눈가리고 아웅입니다. 뭐 강연회야 무료로 열겠죠. 강연회 끝나고 유료 회원을 모집하거나 HTS따위를 팔아먹는건 극구 감추고 싶겠죠.

그리고 이미 돈을 많이 번 업자들이야 이젠 회비 안 받아도 될겁니다. 이미 많은 자본을 축적했으니 정식 투자자문업을 영위하거나 다른 공익사업을 영위하는 척 할 수 있죠. 얼마든지. 시드머니가 어떤 식으로 컸고, 초반에 자금이 어떤식으로 컸는지를 업자들의 언행과 타임라인을 맞춰가다보면 사람들을 교묘하게 속여서 돈 번 케이스가 상당히 많이 나올겁니다.

사람 검증안하는 공중파들


간혹 이런식으로 교묘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기만해서 큰 돈을 버는 업자들도 나오고 유명세도 탑니다. 역시나 그들이 내세우는건 '저는 단돈 몇백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해서 수십, 수천억을 벌었습니다.' 하는 거짓말입니다. 이 얼마나 언론에서 다루고 싶은 달콤한 내용인가요.

종종 금융쪽 지식이 전무한 작가분들이나 PD분들중에서도 이런 낚시에 낚여서 사기꾼을 공중파에 내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사기꾼은 날개를 달게 됩니다. 엄청난 홍보의 위력을 공짜로 사는 셈이죠. 전국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혹해서 사기꾼의 목구멍으로 자신들의 돈을 털어넣게 됩니다.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요, 성공한 사업가, 투자가로 공중파에 누군가를 내보낼때는 조금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5% 보유?


이미 회비를 통해 막대한 자산을 축적한 업자들의 경우, 사람들의 의심을 깨기 위해서 종종 5% 공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면 사람들이 슈퍼개미로 인정해줄까봐서요. 그런데, 호구들은 넘어갈지 몰라도 잔뼈 굵은 증권가 사람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1) 회비로 실컷 돈 벌어서, 그 돈으로 5% 공시.. 이게 무슨 슈퍼개미인가요. 주식으로 돈을 벌어 보란 말입니다.

2) 추종자들에게 종목을 추천해서 5% 이상 수량을 보유하게 만들고 정작 자신은 그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는 경우.. 이 경우는 추종자들 수백명을 자신의 특수관계인으로 놓고 자신이 대표가 돼 5% 공시를 하는겁니다. 그래놓구선 5% 공시를 한 슈퍼개미 행세를 다니고 다닙니다. 이건 잘못하면 굉장한 불법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문어발 식으로 다른 사업을?


돈 많이 벌었다고 돈 자랑 실컷합니다. 그래야 홍보는 더 널리 되고, 호구는 더 많이 낚이니까요. 자동차를 넘어서 초대형 요트나 우주선을 사겠다는 사람도 있구요(ㅋㅋ). 이젠 한술 더 떠서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설비들을 구입해서 투자자문(?)업 이외에 다른 사업을 시작한다며 난리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결국은 사람들에게 대단한 재력가라는 환심을 사서 더 많은 회원을 모집해서 회비를 받아내기 위한 교묘한 전략입니다. 법인 만드는거 단돈 몇만원만 있어도 만듭니다. 명함은 2만원이면 파구요. 대표이사는 친구 앉혀놓으면 됩니다. 웹사이트는 공짜로 만들수도 있구요. 사람들을 더 교묘하게 속이기 위해서 실제로 사업을 하는 척 할수도 있긴 합니다만, 결국 가장 큰 수익모델은 회비 장사겠죠. 어떻게든 자신을 포장해야 하는게 이 업자들의 숙명입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죠.

애널리스트? 최연소 애널리스트?


애널리스트가 되려면 관련 자격을 취득하거나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정식으로 일한 경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약팔이로 불리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본인들을 자칭 '애널리스트', '최연소 애널리스트'라고 포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기, 기만 행위입니다.

실제 갓 입사한 RA들한테 이 사람들 이야기 해보면 우습다고 '피식'합니다.

투자자문사?


심지어 간 크게도 본인들의 업체를 'OO투자자문'이라고 달고 영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저런식의 이름은 전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써 그 자체가 불법 행위입니다. 물론 이것도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 기만 행위에 해당합니다.

뒤늦게 옳은일을 해봐야... 


회비를 축적해서 막대한 돈을 벌고난 후, 뒤늦게 옳은 일을 하는 업자들도 많습니다. 큰돈을 기부해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정식으로 투자 회사를 설립하고, 정식으로 다른 정직한 사업을 벌리는 등의 기만 행위가 모두 포함됩니다.

이 경우에도 그들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1) 회비 장사로 돈 번게 아니라는 오명을 숨기고 싶은 욕구(난 주식 투자로 돈 번 주식 고수란 말야!!!),2) 옳은 일을 한다는 물타기, 3) 더 많은 유명세를 얻어 더 많은 회비를 걷고 싶은 욕구 정도겠죠.

자신들이 호의호식 하는 돈이 누군가에겐 평생 모은 돈, 한번 버리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학비, 자식 결혼 자금으로 모아 둔 쌈짓돈일 겁니다. 누군가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외제차를 타고, 누군가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고 사는데, 과연 그런 인생이 즐거울지..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기


본인이 그렇게 주식을 잘 하면


본인이 주식을 그렇게 잘 하면 왜 저리 피곤하게 살까요? 개미를 돕는다구요? 누가 누굴 도와요. 원론적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비지니스 모델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걸려들고 있는 겁니다.

제 주변에 주식 투자만으로 큰돈을 번 분들은 거의 대부분 무명입니다. 대중들에게 이름 한글자도 알려지길 꺼려하는 분들도 많구요. 돈 자랑 해봐야 좋을일 없다시며.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 분석하기 바쁘고, 시간날때는 여행다니면서 유유자적하기에 바쁩니다. 뭐한다고 저런 노동을 하나요. 다 목적은 하나죠. 회비 장사. 그것도 아니면 더 교묘하게는 페니스탁이나 공모주 물량 고가에 팔아 먹기.

다시 말하면 주식을 못하니까, 시장에서 돈 벌 자신이 없어서 저런일을 하는겁니다.

모든 업체가 저런건 아니겠지만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보니 많은 수의 업체가 문제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저런 불법 업체들 때문에 제대로 일해보려는 유사투자자문업체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도 사실이구요.

그럼 건전한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은 없나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유사투자자문업 자체가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쭉 설명드렸듯이 일부 업체들이 자신을 포장하고, 사람들을 기만하고 교란하는 것이 사기 행위에 포함됩니다. 범법 행위를 하는 것도 포함해서요.

유사투자자문업도 제가 보기엔 크게 2가지 정도로 나뉩니다.

1) 회원들에게 종목을 추천해주고 회비 장사를 하는 업자들,
2) 증권 정보 포털사이트,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면서 시장 데이터만 제공하는 업자들.

후자는 그래도 건전하게 운영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다만 1)번의 경우가 문제가 많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조언은, 저런 업자들에게 회비 내면서 호구짓 하시지 마시라는 겁니다. 쭉 말씀드리지만, 저런거 유료 회원 가입한다고 주식으로 돈 벌리 만무합니다.

저런 업자들이 자꾸만 큰돈을 벌게 되면 자본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자본 시장 왜곡.. 그리고 건전한 노동 의지를 꺾는 투기적 심리만 확산됩니다.

주식 시장은 좋은 기업을 싼 가격에 투자해서 적정한 수익을 내면서 꾸준히 차곡차곡 자산을 불려나가는 플러스섬 시장입니다. 절대로 누구 이야기를 듣고 주식을 사고 판다고 해서 부자가 될리 없고 되려 가진 돈만 사라집니다.

주식 시장은 전국, 전세계에서 몰려든 똑똑한 사람들이 코피터지게 공부를 해도 수익을 올리기 힘든 곳입니다. 큰 욕심을 버리고 적정한 수준의 수익만 꾸준히 올려도 아주 고수 소리를 듣습니다. 하물며 그런 상황에서 저런 말도 안되는 수준 이하의 업자들이 말도 안되는 실력으로 단기간에 몇백억 몇천억을 벌어요? 말도 안되는 뻥입니다.

공부하시고 올바른 투자자들과 교류하세요


남말 듣지마시고 공부하세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유일한 조언입니다. 공부하기 싫은 분은 주식 시장에 단돈 1원도 투자하시면 안됩니다. 스스로 치열하게 사고하고 공부한 종목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만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운 좋아서 묻지마 투자로 돈을 벌어봐야 곧 시장에 다 상납하게 됩니다.

업계에 아는 사람도 늘어나고, 투자 자체에도 잔뼈가 굵은 주식쟁이라면 그 사람과 딱 10분만 이야기 나눠보면 압니다. 이 사람이 고수인지 사기꾼인지 하수인지를요. 꼭 건전한 철학을 가진 투자자들과 교류하시길 바랍니다. 이 경우에도 누군가가 추천한다고 묻지마 매수를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투자자에게 공부는 생명입니다. 수익은 쉽게 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건전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공부하고 인내하는 만큼 시장은 섭섭하지 않을만큼 수익을 챙겨줍니다. 시장은 영리하고 공정합니다.



유명하신 분들께서 저보다 앞서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체에 대해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이들의 실체를 낱낱히 파헤친 방송이 있네요. 제 글과 겹치지 않는 내용도 많고, 실제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를 꼼꼼하게 언급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아 링크를 걸어둡니다. 방송이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네요. 더욱 많은 분들께서 이 내용들을 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주의 : 혹시라도 댓글을 다실 분들은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의 실명이나 업체명은 언급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들의 아르바이트 군단에게 24시간 이내에 명예훼손 고소를 당하게 됩니다. 부득이 고소를 당하셔도 제가 도와드릴 방법은 없습니다 :)

업체명이나 사람 이름을 댓글에서 거론하시면 방문자분의 보호를 위해서 해당 댓글은 임의로 삭제하겠습니다.

본 글은 공익적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2015년 10월 24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