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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2일 월요일

풍전등화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운명

미중분쟁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아시아 정세에 관한 것들이다. 남들도 다 아는 뻔한 이야기다. 오래전부터 생각하던 것들도 있고 최근에 업데이트 된 것도 있다. 장황하게 쓰기엔 시간이 좀 아까우니 간략하게만 정리를 해두자. 혹시라도 살면서 도움이 될지 모른다. 작게는 투자를 하면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탑다운식으로 도움을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료 : 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미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미군의 해외주둔이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써왔다. 서쪽으로는 아랍권, 동쪽으로는 필리핀-대만-한국-일본에 이르는 해상봉쇄를 통해서 중국을 압박해왔다. 아랍에 있던 일부 병력은 작년 트럼프 대통령 명령으로 올 1월에 다소 철수해서 숫자가 많이 줄었다.

중국의 해안지역은 필리핀에서 대만, 대한민국과 일본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이 봉쇄하고 있다.

자료 : 연합뉴스

중국은 이런 미국의 포위망을 풀기 위해서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구상하여 추진중이다. 육상 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대(一帶), 해상실크로드를 의미하는 일로(一路)의 조합어다.

일대일로 전략은 첫째,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구상된 전략이다. 둘째, 미국의 중국 봉쇄망을 깨기 위한 전략이다. 일대일로의 루트를 보면 북미는 빠져있다. 일대일로 전략과 별개로 과학일대일로 전략에는 남미의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압박하고 막아두려는 자와 팽창하고 뚫고 나가려는 자의 싸움이다.

그러나 일대일로 정책은 수행이 쉽지 않은 상태다. 중국과 협력했던 나라들 대부분이 착취만 당한채 막대한 채무를 지게 되었다. 이용만 당한다고 느꼈던 여러 국가들이 일대일로 정책에서 발을 빼는 중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그 나라들이 협력을 해주었더라도 해상실크로드는 반쪽짜리 실크로드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대만과 필리핀의 바다는 물론이고 남중국해를 관통하기도 어렵다. 더구나 중국은 남중국해가 꼭 필요했기에 그 지역에 대한 욕심을 내면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인근 국가들과 큰 마찰을 빚어왔다.

출처 : ESRI 2017

2017년의 자료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른점은 없다. 중국의 서쪽은 '-스탄'나라들이며 그 옆에는 분쟁이 심각한 산유국들이다. 중국의 해상진출은 위의 그림과 같이 차단되어 있다. 적갈색으로 표현된 나라들이 위의 그림에서는 미국의 동맹국들로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호주 5개국이다.

짙은 파란색으로 된 부분은 군사적으로 압박되어 있는 해상구역이다. 대만은 1979년에 미국과 단교를 한 바 있다. 2020년대 들어서는 중국의 내정간섭이 거세지자 미국과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보호법등을 제정하며 대만지키기에 나섰다. 지리상으로도 대만은 중국의 해상을 압박하기 위해서 반드시 미국의 편에 서게 해야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대만 입장에서도 미국의 보호가 절실하다.

인도는 원래도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최근에는 중국과의 분쟁이 날로 더 거세지고 있는 국가다. 반면, 미국과는 관계가 좋은 편이다. 인도의 많은 엘리트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굳이 따지자면 반중감정은 심하고 미국과는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가고 있는 나라다.

합리주의로 똘똘뭉친 베트남 역시 과거는 잊고 미국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면서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다. 미국 역시 베트남이 지정학적으로 꼭 필요한 입장이라 두 국가의 협력과 우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베트남과 중국의 경제교류 규모는 크지만 베트남 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매우 거센편이라서 사실상 반중 국가라고 볼 수 있다.

태국은 예로부터 중립외교를 잘 했던 나라고 앞으로도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은 중국보다 미국의 힘이 월등하니 미국쪽에 잘 붙어있는 모양새고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입장에서 남은 카드는 친중 국가인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다. 그러니 저 3개 국가를 통해서 해상실크로드를 개척해야 하는데 저 지역의 지도를 잘 보면 중국은 미얀마를 놓칠수가 없는 형세다.

아세안지역의 지도 <출처 : 구글>

중국은 자국에 우호적인 라오스-캄보디아를 이용해서 해상루트를 개척할 생각도 있을 것이다. 이미 캄보디아는 친중국가이고 라오스는 일대일로에 참여하여 상당한 빚을 진 상태다. 게다가 중국이 다른 친중국가에 쓰는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라오스에도 쓰고 있다. 괴뢰화 시키려는 국가에 중국인을 상당수 이주시키는 전략이다. 머릿수를 이용한 동화정책인데, 이미 라오스에도 상당한 중국인을 이주시켜 수도 비엔티안은 인구의 1/8수준 까지 중국인 인구가 올라 온 상태다.

어쨌든 문제는 역시 2개 국가에 걸쳐 해상루트를 뚫어야 한다면 추후 갑자기 불거질 반중감정에 대한 대비가 중국 입장에서는 필요할 것이다. 그 지역이 친중 상태로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는 남중국해 분쟁이다.

중국-라오스 접경지역인 보텐을 거쳐 시아누크빌을 육상으로 도착한 후, 시아누크빌을 통해서 해상무역을 개시할 것이다. 이때 친미 국가인 태국의 앞바다를 지나야 하고 다양한 이해관계로 다른 국가들과 분쟁중인 남중국해를 지나야한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마주보고 있는 좁은 바닷길이 말라카 해협. 전세계 무역량의 25% 이상이 이 해상루트를 지나간다 <출처 : 구글지도>

중국 입장에서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들 바다를 지나고 나서 말라카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말라카 해협은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 중국을 압박하는 용도로 미국은 말라카 해협을 폐쇄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중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대만, 일본이 모두 큰 타격을 입는다. 따라서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조치를 취한다면 중국 무역선에 대해서만 타격을 가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출처 : 아산정책연구원

중국 입장에서는 해상실크로드를 안정적으로 돌기기 위해서 백업 루트가 필요했는데, 거기가 바로 미얀마다. 지도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미얀마의 해안선은 무려 1,930km에 이를 정도로 광활하다. 또한 그 방향도 서쪽을 향하고 있다. 벵골만을 지나면 곧장 아라비아해로 접근할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최적의 무역루트이자 안정적인 무역루트를 개척할 수 있는 미얀마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중국 쿤밍에서 미얀마의 짜욱퓨 항구 그리고 스리랑카의 함반토타를 지나는 인도양 해상루트는 중국에게 남중국해를 지나는 루트보다 매우 안정적인 루트이다. 게다가 미얀마의 짜욱퓨 항 앞바다는 수십도 30m 이상으로 깊어서 대형 선박이 드나들기도 좋다.

그래서 중국은 송유관 투자 뿐만 아니라 짜욱퓨 등 항만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물론 이것도 협력을 하는 국가들이 잘 살도록 만들어 주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뽑아먹기 위한 사업들이다.

중국이 마지막으로 백업을 해둔 항구는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이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우호관계에 있는 나라다. 과다르항의 이용권도 중국이 가지고 있다.

중국이 군사위기 등으로 말라카해협, 미얀마의 짜욱퓨항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 최종적으로 파키스탄의 과다르항을 이용해서 부족하나마 무역을 지속할 수 있다.

과다르항은 아라비아로 들어가는 물류 수송의 요충지이자 군사적 요충지로써 그 중요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역이다.

다만, 송유관과 도로길이가 너무 길어서 투자금 대비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한, 과다르항은 크기도 작아서 중국의 엄청난 물동량을 감당할 수도 없는 곳이다. 무엇보다 중국이 내심 두려워 하는 것은 과다르항으로 들어온 물류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카스 지역을 지나야 한다는 점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독립을 외치는 지역이며 정체성도 중국 본토의 한족 보다는 이슬람족에 가깝다.

송유관을 지키기 위해서 삼엄하게 경비를 하겠지만 이 지역에서 마음먹고 송유관 테러를 자행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플 것이다.

또한, 과다르에서는 BLA 반군의 분리주의 테러도 극심하다. 이들은 중국인들을 노린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파키스탄 역시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후 중국에 대한 부채가 늘어 반중심리가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출처 : 아시아경제

중국은 또 다른 대안으로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 거기에 대해 몇해전에는 '북극정책백서'까지 발간해 북극 개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중국은 북극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과 별개로 북극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일도'정책도 수행중이다. 미국 역시 2019년에 그린란드에 영사관을 열었고, 남북극지역에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3척의 쇄빙선을 배치해두었다. 러시아 역시 북극직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 미중러 강대국들의 패권경쟁이 극지방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은 기존의 동남아-아랍 지역을 이용하는 것 보다 암스테르담까지의 거리를 37% 단축시킬 수 있다.

북극항로는 원래 얼어붙어 있어서 여름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아 있는 기간이 늘어나는데다 쇄빙선 덕분에 항로개척이 가능해졌다. 쇄빙선의 도입과 운용이 워낙 비싸서 중국 입장에서 북극항로 이용에 큰 이점이 있겠냐는 의문도 있지만 일단 무역거리를 37%나 절감하는 것은 큰 유혹임에 틀림없다.

중국 북동부는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다. 따라서 북극항로를 이용하려면 기본적으로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이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이용해야한다. 자체 항구를 이용한다면 한반도를 조금 돌아는 가더라도 다롄항을 이용하여 북극항로에 오를 것이다. 

조금 연구해 볼 방법으로는 헤이룽장성의 Beijxiang 지역에서 러시아 지역으로 도로를 뚫어 야쿠츠크까지 연결한 후, 레나강을 지나 북극해로 빠져나가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능하면 북극항로의 길이는 더욱 단축된다. 레나강에 쇄빙선과 무역선이 다닐 수 있는지 여부와 수심 같은 것은 따로 조사해 보지는 못했다.


쿼드 참여 국가 <자료 : 연합뉴스>

쿼드의 출발은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 구호를 위해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 지도자들이 모여 관련된 논의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2007년에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제안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이 모임에서 하였고 2008년에 모임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2010년에 중국이 남중국해에 영해 분쟁을 일으키자 다시 부활하였다.

최초 취지와 달리 쿼드는 인도양-태평양에 이르는 바다를 '자유롭고 열린공간'으로 만든다는 취지하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 패권주의 정책에 대항하기 위한 기구가 되었다. 

현재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가 쿼드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나라들이 추가되는 쿼드플러스는 일단 가능성이 낮지는 않으나 한국과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다.

한국이 쿼드플러스에 들어가 합동훈련까지 참가할 경우 이는 중국을 적국이라고 대외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언제가지고 쿼드 참가를 미룰수도 없다. 쿼드플러스에서 한국이 제외되면 이 또한 심각한 안보위협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중국 팽창의 위협에 직접 노출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화약고 <자료 : Asia N>

미국이 자유주의 최후 마지노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방어 라인이 위 그림의 파란색 라인이다. 반면에, 중국이 생각하는 제1도련선은 한반도와 타이완을 포함한다. 중국은 일단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대부분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고 한다. 중국이 팽창하면서 이것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중국이 생각하는 제2도련선에는 일본과 미국령 괌까지 포함된다. 중국이 생각하는 도련선은 해상방어선이다.

위의 간략한 상황으로만 보더라도 미중이 무력충돌 할 경우 싸움터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가 한반도와 대만, 남중국해이다.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역(노란색)
<자료 : 구글맵>

이상의 생각을 토대로 미중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노란색으로 마킹해보았다. 

미중간 분쟁은 과거 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체제처럼 1) 장기간 경제전과 과학전으로 흘러 갈 가능성이 높다. 2) 중국의 GDP가 미국을 많이 따라잡긴 했으나 핵을 제외한 군사력에서 중국이 미국에 대항하기는 아직 힘들다. 미국의 항모들이 중국 앞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것만 봐도 이것을 알 수 있다. 남중국해에 중국 인공섬이 요새화 되고 있어서 더 시간을 끌면 미국도 점점 이 지역에서 답이 없어지므로 무언가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국지전을 한다면 주로 중국 코앞에서 해상전의 형태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4) 그보다 더 강한 충돌이 있다면 괴뢰국가나 동맹국을 이용한 대리전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리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미얀마와 대만, 한반도 등지이다. 그러나 한반도와 일본은 경제적으로 위상이 높고 중요한 밸류체인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최빈국이자 최약소국인 미얀마에서 미중 대리전이 치러질 가능성이 더 높고 한반도에서 대리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당장에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중국의 해안접경지에 위치한 국가들이 중국의 팽창과 미국의 저지선이 만나는 화약고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에서 남북전쟁을 위시한 미중 대리전이 발생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가장 큰 재난이다. 이런 일은 막아야한다. 한반도에서 흘리는 피로, 일본과 중국 그리고 미국과 인접 국가들은 고도의 단물을 받아먹고 고속 성장의 동력을 다시 돌릴 것이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된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세력을 구축하는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이다.

중립국 선언은 현재 우리와 북한의 입장이 있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것이다. 주변 여건이 지금 같지 않아서 스위스처럼 중립국 선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무의미 없는 선언이다. 히틀러가 스위스를 밀어버리고 지나간 적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양쪽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입장일 수 밖에 없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라면 이 선택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경제는 중국에 거의 종속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 수출입 비중 모두 중국이 압도적인 1위이고 그 비중은 떨어질 줄을 모른다.

반면, 미국과의 교역량도 적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는 동맹국으로서 군사적으로 절대적 의지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출처 : 중앙일보

몇년 지난 자료기는 하지만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대상국 모두 1위는 중국이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대략 26~27% 수준이다. 이것은 특정 국가에 경제가 종속되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위험한 수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것만 볼 게 아니다. 홍콩 수출비중도 8~9%가 된다. 홍콩향 수출물량 중 8할이 다시 중국본토로 향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 수출액의 1/3 정도가 중국을 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식 포트폴리오로 치면 중국에 집중투자를 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은 맞다. 그러나 반드시 양자택일의 순간이 온다. 그렇다면 나는 주저없이 중국을 손절하고 서방권 국가들과 손을 잡겠다. 지도자가 아닌 훈수두는 내 입장에서 이 선택지의 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뭐 남의 말 하기 쉬운게 인간이라서 그렇기는 하겠지만.

물론, 중국을 대번에 끊어낼 수는 없다.

양자택일의 순간은 언젠간 온다는 생각으로 착실히, 은밀히 준비할 것이다.

1) 중국에 종속된 경제 족쇄를 조금씩 풀어나가야 한다. 중국과 무역하며 먹고 사는 사람들의 밥 그릇을 빼앗아서는 안 될일이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여 전체 무역액을 더 힘차게 키워나가고 중국 의존도를 점차 줄여 나가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와 이념도 사고방식도 다르다. 그리고 호시탐탐 한반도를 자신의 소수민족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각종 공정을 하며 노리고 있다. 그런 부분은 감안하되 경제는 분리하여 서서히 떨어져 나가는 정책을 방향으로 잡는다.

2) 군사적 독립이 가능할 때 까지 군사력 증강에도 최선을 다한다. 특히, 어떻게든 핵을 확보할 수 있도록 비공식적으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은 서방 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할 수도 있는 것이나 어떻게든 이런 문제를 정치공학적(중국 책임론, 이스라엘형 묵묵부답 전략 등)으로 풀어서 전술핵이라도 자체 보유할 수 있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독립은 없다고 본다.

3) 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체제를 공유하는 서방세력과 동맹을 더욱 강화한다. 중간에 애매하게 발을 걸친다는 느낌을 중국과 미국에 보내면서도 결정적으로는 미국의 우방국임을 미국에게 확신시켜 줄 여러가지 장치와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여태 중국과 일대일로 정책을 함께 진행하다가 잘 풀린 나라가 하나도 없다. 전부 빚더미에 앉았다. 그에 대한 불만으로 파키스탄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살인 폭탄 테러도 자행되고 있다.

멀리 안가고 북한만 보아도 그렇다. 과거 구소련의 줄을 타고 있을 때는 그럭저럭 굴러가던 경제가 중국 노선을 타고 나서는 완전히 망했다.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똘똘 뭉쳐 있으며 다른 나라들은 오랑캐로 생각할 뿐이다. 개인적인 윤리 의식 수준도 낮다. 중국에서는 사기를 당하거나 계책을 당한 사람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사기를 치거나 계책과 술수를 잘 쓰는 사람은 인정해준다.

중국에 줄을 섰다가 우리의 인권과 권리와 국력을 모두 상실한 뒤에는 정말 답이 안 나올 것이다. 우리는 자력으로 진정한 독립을 이루기 전 까지는 서방세계에 붙어서 성장을 해야하고 그게 현재로서는 가장 유리한 노선이다. 실제 공산주의를 막겠다고 방패 개념으로 키워주긴 했지만 미국의 보호 아래 이 만큼 먹고 살만한 나라로 성장하지 않았는가? 대마불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더 거대하게 성장하고, 세계 무대에서 발언권이 강해진다면 이민족들이 이 땅에 함부로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도 중국도 각자의 최대 이익에 따라 움직이고 있고 그럴 것이다. 선악구도의 프레임을 가지고 들어오면 곤란하다. 우리는 어느 쪽의 줄에 서야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선택해야 한다.

거시적인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우리 각자가, 우선 내가 해야 하는 선택은?.. 이것도 간단한 것 같다.

1) 우선은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이다. 그것이 모이면 국력이 된다. 아직은 미중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서 언제든 분쟁의 땅이 될 염려가 있다. 그러나 앞서 서술하였듯이 국제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제 아무리 미국과 중국이라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뭘 어떻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얀마를 보라. 가난하고 못 살면 저렇게 남의 손에 유린을 당하는 것이다.

2) 투자자로서는 당분간 난이도 높은 선택들이 조금 있을 것 같다. 벌써부터 보유한 기업들 일부는 미중패권 분쟁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는 것들이 생기고 있다. 앞으로 기업을 분석할 때는 이 부분도 조금 면밀히 들여야 볼 생각이다. 그리고 과거에도 그랬지만 중국과 엮여 있는 기업은 될 수 있으면 손을 대지 않을 생각이다. 엮에 있더라도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거나, 뒤통수를 맞지 않을 회사들로 추려낼 생각이다.

투자자들에게도 곧 양자택일의 순간이 올텐데, 나는 주저없이 미국과 서방세계의 노선을 선택하겠다. 그들이라고 선한 존재도 아니고 악당과 같은 면은 매한가지로 많지만 그래도 독재보다는 민주주의가 낫고, 폐쇄주의 보다는 열려있는 시장경제체제가 좋지 않나 생각한다. 

미국은 아시아인 증오 정서와 범죄를 잘 막아야 할 것이다. 그것을 막지 못한다면 훗날 동양과 서양의 대결로 싸움이 번질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입지도 정말 애매해지게 된다. 물론 미국 역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미국에서 이민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역량을 생각해보면. 부디 아시아인 증오 범죄가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나길 바란다.

중국이 번성하면 한반도가 힘들었고, 중국이 분열하면 한반도가 융성했다. 지금은 중국이 번성하는 시기다. 중국의 팽창은 주변국들에게는 재앙이다. 그럴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고 또 그렇게 되어서도 안되지만 만에 하나 미국이 대한민국을 포기하거나 한반도가 중국의 성으로 편입되는 경우, 적어도 괴뢰 정부가 들어서게 될 경우를 대비해서 평소에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해두고, 여분의 달러를 해외 금융 기관에 예치해두고 사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 바람은 중국내 소수민족이 독립하고 중국이 분열되어 쪼개지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민족에게 가장 큰 호재다.

그 이후의 답은 나중에 더 찾아보기로 하고 오늘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짓자.

2021년 4월 13일
송종식


2018년 5월 4일 금요일

베트남에서 스타벅스가 힘들어하는 이유 몇가지

스타벅스는 2015년에 베트남에 진출했습니다. 햇수로 4년이 지났지만 베트남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개점 목표는 절반 수준을 달성하고 있고, 적자에 시달리는 점포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글로벌 브랜드라고 만능이 아니다


스타벅스 글로벌은 승승장구 중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잘 나가는 브랜드입니다. 그렇지만 스타벅스라고 모든 나라에서 장사가 잘 되는 건 아닙니다. 호주에서는 토종 브랜드에 밀려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커피 강국 이탈리아에는 진출도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전통적인 커피 강국


베트남 분석글에서도 이미 소개드렸지만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쭝 응우옌(Trung nguyen), 콩카페(Cong caphe), 하이랜드와 같은 자국의 탄탄한 커피 브랜드도 몇개나 있습니다.
베트남 국민들을 만나보면 커피에는 모두 일가견이 있습니다. 커피에 문외한인데다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베트남에서는 1800년대에 커피 나무를 들여와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커피 문화는 베트남 사회 깊숙히 침투해 있습니다.
서양 브랜드가 김치를 만들어서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한다면 상상해보세요. 그들이 성공하려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베트남에서 스타벅스의 상황도 비슷한 맥락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토종 커피가 훨씬 맛있다


최근 몇년간 베트남을 찾는 한국분들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베트남에 들러 본 분들은 카페쓰아다(cà phê sữa đá)를 드셔보셨을 겁니다. 얼음과 연유가 들어간 커피입니다. 누구나 카페쓰아다를 한잔 마시면 그 매력에 푹 빠지고 맙니다. 그리고 커피숍마다 카페쓰아다의 맛과 매력도 전부 다릅니다.
이렇게 맛있는 현지 커피들이 있는 나라입니다. 집집 마다 카페쓰아다 한잔 못 만드는 집이 없습니다. 길거리에서도 사먹을 수 있고, 커피숍도 한집건너 한집입니다. 밥집에서도 커피를 파는 곳이 많습니다. 심지어 밥집에서 나오는 카페쓰아다도 정말 맛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뚫기에는 여러운 시장임은 맞습니다.

노천문화


베트남 사람들은 유독 노천 문화를 좋아합니다. 베트남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무언가 '마실 때',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질때' 길에서 마시는 걸 좋아합니다. 저녁이 되면 실내 보다는 가게 앞 길거리에 미용실 의자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 앉습니다. 그리고 맥주나 커피를 나눠마시며 담소를 나눕니다.
스타벅스도 이 노천문화를 이해는 하는 듯 합니다만, 베트남 사람들이 선호하는 노천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걸 조금 더 연구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그리고 실내 인테리어도 외부와 너무 단절된 느낌을 주는 것 보다는 노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하는게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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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우리처럼 깔끔하고 단절된 실내 인테리어를 선호하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곧 미국 문화가 들어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 1호점이 이대에 문을 열었습니다. 여대생들을 타겟으로 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를 마시면 '무슨무슨녀'라는 딱지가 붙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커피 가격이 싸지 않은데다 무슨 명품 비슷한 이미지도 줬기 때문입니다.
변호사나 인수합병 전문가 내지는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뉴요커들. 출근을 하는 모습이나 통화를 하는 모습을 보면 한손에는 항상 커피가 들려있었습니다. 그래서 테이크아웃 커피가 익숙하지 않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손에 들고 다니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그런 쿨한 이미지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 이미지의 가장 큰 수혜를 본 것도 스타벅스입니다.
도이머이 이후 베트남 경제는 고속 성장중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미국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앞으로 베트남에도 서양 문화가 많이 전파되면 우리와 비슷한 길을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서 스타벅스도 기지개를 켜는 날이 올 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벅이 승부할 길은 브랜드와 철저한 현지화


스타벅스 커피는 사실 맛있는 커피는 아닙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브랜드로 승부봐야 합니다. 커피에 대한 자부심과 선택권이 많은 베트남에서 스타벅스는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것으로 생각합니다.
2018년 4월 23일
송종식 드림

2017년 12월 6일 수요일

Bài báo đầu tiên

Xin chào, các bạn.

Tên tôi là Song Jong Sik. Tôi là người Hàn Quốc.
Tôi ba mươi lăm tuổi. Tôi sống ở Incheon.
Công việc của tôi là nhà đầu tư.
Sở thích của tôi là di du lịch, đọc sách, đi bộ.
Gia dinh tôi có ba người, vợ, con gái và tôi.
Tôi yêu Việt Nam rất nhiều.
Tôi muốn người bạn Việt Nam.

Cảm ơn bạn rất nhiều.

ngày 6 tháng 12 năm 2017
Song Jong Sik

베트남어 6개월 공부해서, 이제 겨우 유치원생 수준으로 자기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돌머리라 그런지 남들보다 두배는 빡세다.


2017년 9월 5일 화요일

포브스 부호 명단에서 보는 한국, 베트남의 미묘한 경제 변화

베트남


9,000만의 인구를 갖고 있으면서도 작고 빈곤한 경제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나 사업으로 억만장자를 내지 못하던 베트남. 도이머이 이후, 경제는 개방됐고 베트남 경제는 고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업 성공으로 부를 획득하는 부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베트남 사업가 2명이 올라왔습니다.

베트남의 억만장자 2인 <출처 : 포브스>

팜 녓 브엉(빈그룹, 부동산과 건설)


세계 랭킹 867위, 베트남 랭킹 1위의 팜 녓 브엉 회장(Pham Nhat Vuong)은 부동산 개발과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빈 그룹(Vingroup)을 통해서 개인의 부를 창출하였습니다. 빈 그룹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회사입니다. 주택 건설과 분양에서부터 호텔과 쇼핑몰,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슈퍼마켓인 빈마트와 빈마트+ 그리고 물류사업과 농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주지하듯 베트남의 경제는 고도 성장중입니다. 일자리는 풍부하고 인프라는 부족합니다. 집은 계속 지어야 하고, 자산 가치도 당분간은 꾸준히 오를것입니다. 그리고 도로, 공항, 항만 등 교통 인프라역시 부족해서 건설 섹터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과 함께 일정 기간은 꾸준히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의 소비 성향 역시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물류와 유통 사업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팜 녓 브엉 회장이 실수를 하거나 더욱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으면 빈 그룹은 당분간 승승장구할 확률이 높고, 팜 녓 브엉 회장의 재산 순위도 계속 베트남 최상위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해 49세의 팜 녓 브엉 회장은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부를 창출한 주요 섹터는 부동산과 건설이며 자수성가한 억만장자입니다. 근거지는 베트남 북부의 하노이입니다.

응우옌 티 프엉 타오(비엣젯항공, 항공운수)


세계 랭킹 1,678위, 베트남 랭킹 2위인 응우옌 티 프엉 타오 회장(Nguyen Thi Phuong Thao)은 비엣젯항공(VietJet)의 상장으로 1조 4천 억대의 재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명단에 올라왔습니다. 억만장자 두 사람 모두 40대의 나이로, 젊은 베트남 인구와 경제에 걸맞게 젊은 창업자 회장들입니다.

비엣젯항공은 국책 항공사였던 베트남항공(현재는 민영화)을 단숨에 위협한 것은 물론 상장 후, 첫 거래일에 우리나라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5,000불을 넘으면 사람들이 항공여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0~3,000불 사이입니다. 그러나 하노이와 호치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이미 5,000불을 넘어섰습니다.

따라서, 많은 항공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특히 LCC 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의 인기는 치솟았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 주요 도시들에도 운항하기 시작하면서 덩치는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철도와 도로 시스템은 아직 너무나 부족한 상태이며 남북으로 길쭉한 국토의 특성상 국내선 이용자도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선 점유율은 조만간 50%를 넘으며 베트남항공을 추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하루 국내선 운항횟수는 300회입니다.

크게 성공한 비엣젯항공의 비키니 승무원 마케팅 <출처 : Vietjet Aviation>

비엣젯항공은 고속성장 중이며 현재 항공기 380대 이상을 추가로 주문해 둔 상태입니다.

응우옌 티 프엉 타오 회장은 현재 소비코홀딩스의 주식 90%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소비코홀딩스는 호치민에 있는 드래곤시티 지분 90%를 갖고 있으므로 드래곤시티도 사실상 응우옌 회장의 소유입니다. 응우옌 회장은 3개의 리조트와 HD은행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응우옌 회장은 동남아 최초로 여성의 몸으로 자수성가 한 억만장자 입니다. 베트남에는 응우옌 회장 이외에도 맨손으로 자신의 회사와 부를 일으킨 큰 여성부자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의 생활력과 독립적인 경향이 강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가 나오지 않는 척박한 환경을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대체로 동남아가 모계사회인 특성을 감안해서라도요.

응우옌 회장은 현재 47세이며 슬하에 자녀 2명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62위에 랭크돼 있고, 거주지는 베트남 남부 호치민시 입니다.

한국


2017년 현재 포브스지에 등재된 한국인 억만장자는 36명 입니다. 한국인들 TOP 50 명단만 업데이트 되었는데, 거길 보면 약간의 재산 변동과 순위 변동은 있습니다만, 큰 이변은 없는 듯 합니다.


한국의 50대 부자 <자료출처 : 포브스>

최상위 10명만 놓고 보면 다소 변화가 있습니다.

최상위 자수성가 비중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리나라 최고 부자 10명 중 자수성가 부자는 0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2015에 다시 조사했을 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10위 안으로 들어오면서 자수성가 부호가 한명 등장하였습니다.

이번 자료를 보면 10위 안에 들어간 자수성가 부자는 총 3명으로 자수성가 부자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게임


우리나라의 자수성가 부자 1위와 2위가 모두 "게임"을 통해서 큰 부를 획득한 사람들입니다.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한 권혁빈 대표님과 NXC의 김정주 의장님이 순위의 변동은 있으나 확실하게 자수성가 부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전통의 강호, 재벌 후손들 사이를 파고 들어서 우리나라 전체 부호 2~3위권 수준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부호 순위 23위에 위치한 김택진 대표님 역시 엔씨소프트 창업자로서 게임 회사를 창업하여 자수성가 한 부호입니다. 24위의 방준혁 의장님은 넷마블로 부호 순위에 올랐습니다. 42위의 이준호 NHN Ent 회장님도 한게임의 수장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자수성가 부호들은 게임으로 부를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는 게임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 체질은 이미 변하는 중?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우리나라의 중후장대 산업들이 죽는동안 게임 산업은 크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경제의 체질이 하드파워에서 소프트파워로, 육체노동 산업에서 정신노동 산업으로 이미 이동중인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서 살펴봤던대로 게임으로 자수성가하여 부를 이룬 분들이 대거 억만장자 상위 랭크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리고, 14위의 김범수 카카오 의장님, 34위의 NHN 이해진 의장님, 36위의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님, 41위의 김범석 대표님은 웹/모바일 서비스로 억만장자 상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금융투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8위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님과,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으로 12위에 랭크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님도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눈에 띕니다.

확실히, 자수성가 부자들은 전통 부자들이 미처 손쓰지 못하는 틈을 노려 게임이나 포털사이트 등의 지적 저작물을 통한 사업으로 순식간에 기존 부자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에서 경박단소 산업으로, 전통 제조업에서 지식기반 산업으로 돈이 흐르는 것은, 인구감소로 노동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SW, 모바일, 인터넷, AI, 바이오테크, 금융 등 한 사람이 수천만 달러를 벌 수 있는 섹터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게 국가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2017년 9월 5일
송종식 드림


2017년 8월 12일 토요일

다낭의 명물, 용 다리(Dragon Bridge, Cầu Rồng)의 불쇼와 물쇼

베트남 북부에 하노이, 남부에 호찌민(사이공)이 있다면 중부에는 다낭(Da nang)이 있습니다. 다낭은 푸꿕섬이나 냐짱과 함께 베트남의 휴양지로도 한국분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중부 최대 도시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베트남에서 가장 깔끔한 도시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낭을 가로흐르는 강 이름은 실제로도 "한강"입니다. 이 한강 다리위에 서서 야경을 구경하고 서 있으면 흡사 서울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서울적인 느낌도 조금 나는 도시입니다. 물론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여느 베트남 도시들처럼 보도 정비가 불량하고 오토바이와 쓰레기, 쥐가 들 끓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요.

해질녘 다낭시 한강변의 모습 <사진:송종식>

다낭의 한강다리 중에서 가장 유명한 다리는 "용다리"입니다. 베트남어로는 Cầu Rồng이구요. 베트남어로 Cầu가 다리, Rồng이 용입니다. 2009년부터 1,900억 원을 들여서 건설을 시작해 2013년에 완공한 다리입니다. 다낭 시가지 서부와 동부를 왔다갔다 하면서 한강을 건너다보면 어디서나 용다리의 노란색 교량을 볼 수 있습니다. 밤에보면 파란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져서 더 예쁩니다. 용다리의 교량은 아래의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사진 : tourism.danang.vn


사진 : Peera Stockfoto, Shutterstock / hotels.com

가까이서 보면 별다른 건 없지만 크고 웅장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듭니다. 끝부분에 용머리가 달려있구요. 저 용이 한강을 헤엄쳐서 동베트남해로 승천하는 컨셉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열강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베트남인들의 자부심과, 날로 발전하는 경제에 대한 자부심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대양으로 승천하는 모양새는 베트남인들이 앞으로 더욱 넓은 세상으로 도약하리라는 기대도 품고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 촬영 : 송종식, 2015>

주말 저녁 8시면 쇼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위의 영상은 2015년에 촬영한 불쇼 영상입니다. 사실 별 볼일없는 불쇼라는 이야기가 있어도 저에게는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쇼 만큼이나 사람 구경도 재미있었습니다. 요즘도 저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기가 꽤 뜨겁기 때문에 제 딸래미는 뜨거워서 얼굴을 숨기네요.


<동영상 촬영 : 송종식, 2015>

마무리로 물쇼도 합니다. 물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작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다낭 용다리의 위치 <자료:구글, 송종식>

혹시 주말에 방문하시게 되면 저녁에 물불쇼를 놓치지 말고 관람해보세요. 별 대단한 건 없어도 여행의 소소한 재미를 놓치기는 아까우니까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2017년 8월 12일
송종식 드림


2017년 8월 9일 수요일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의 숨은 보석, 계란커피를 파는 Cafe Phố Cổ

베트남에 가면 당연히 커피를 달고 삽니다. 커피라면 익숙해지고 남을 시간이었는데도 그곳에서 만난 계란 커피는 새로웠습니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호안끼엠의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계란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 포코(Cafe Phố Cổ). 최근에는 한국분들 사이에서도 조금씩 입소문이 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엉뚱한 가게를 찾아가서 기분을 망치시는 분들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구글맵에서 "Egg coffee"이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Giảng Cafe는 제가 소개드릴 카페가 아닙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한국분들께서 저기가 "그 유명한 호안끼엠 야경을 즐기면서 계란커피를 마시는 곳"인줄 알고 들르시는 듯 합니다.

카페포코의 위치 <자료 : 구글, 송종식>

구글맵에서 엉뚱한데 찾지 마세요. 위의 지도에서 파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진짜 카페포코입니다. 호안끼엠 호수 북단에 분수나오는 광장 근처에 있습니다. 지도로 보면 찾기가 쉽습니다. 근데 현지에 가보면 카페가 있는걸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카페포코의 입구 <사진:송종식>

지도에 표시된 부분을 지나실 때 유심히 보셔야 합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입구가 매우 협소하고 간판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일단, 사람 한명 들어가는 정도 크기의 입구로 쭉 들어가시면 됩니다.

카페포코 전경 <사진:송종식>

아까 입구에서 중국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한자 간판을 따라 들어가면 위와 같은 전경의 카페 입구가 등장합니다. 구석에 꼭꼭 숨어 있어서 비밀 군사기지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입구에 들어가서 호안끼엠 전경 보고 싶으니까 윗층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면 위로 가는 통로를 안내해 줍니다.

협소하고 좁은 계단 <사진:송종식>

낡고, 협소하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아이가 올라가기엔 조금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저희 딸래미는 한걸음씩 잘 따라 올라왔습니다.

계단 올라가면서 찍은 가게 입구쪽 전경 <사진:송종식>

계단 올라가는게 워낙 조심스러워서 한 걸음씩 조심스레 올라가면서 입구쪽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카페포코에서 바라 본 호안끼엠 호수의 야경 <사진:송종식>

숨겨진 곳을 꾹꾹 찾아서 올라가다보니 드디어 저희 눈앞에 호안끼엠 호수의 야경이 펼쳐졌습니다. 주말이라서 광장은 엄청 소란스러웠는데,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평화로웠습니다.

계란커피의 풍모 <사진:송종식>

드디어 계란커피도 나왔습니다. 걸쭉한 풍모에 고소한 향이 일품입니다. 베트남에서 즐겨마시던 카페쓰아다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커피입니다. 한잔 가격은 40,000동 이었는데 지금은 조금 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페포코(Café Phố Cổ, Old Town Café)
주소 : 11 Hàng Gai, Hàng Trống, Hoàn Kiếm, Hà Nội, Vietnam (구글맵 보기)
전화 :  +84 4 3928 8153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11시 (휴일 없음)

2017년 8월 9일
송종식 드림


2017년 5월 24일 수요일

베트남 주식 페트로리멕스 분석 (Vietnam National Petroleum Group, Petrolimex, PLX)

투자아이디어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섹터는 자동차 소매 섹터입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오토바이 판매량 추이 <출처:사이공증권>

작년 한 해, 트럭을 제외한 자동차 소매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습니다. 성장률 자체는 하향하는 듯 합니다만, 포화시장인 오토바이 소매시장 보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섬유 섹터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섬유 섹터는 자동차 소매시장 다음입니다.

2017년 1분기에 자동차 판매량은 성장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VA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6,164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면서 2016년 1분기대비 38%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작년에도 오토바이는 312만 대가 팔렸고, 베트남에는 현재 약 4,000만대~4,500만 대의 오토바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전체 인구대비 보급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전국에서 진행되는 고속도로 공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4,000만대의 오토바이가 자동차로 바뀌어 있을날도 올겁니다.

쯔엉하이자동차 웹사이트 <출처:thaco 웹사이트>

가장 성장이 빠른 자동차 소매 섹터. 그리고 거기서 1등 기업인 Thaco(쯔엉하이자동차). 투자하기 위해 자료를 리서치 해 봤습니다. 정규 시장 상장 종목은 아니고 OTC소속 기업임에도 꽤 많은 정보들을 온라인에 공개해두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니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저는 수익률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Thaco가 하노이나 호치민의 정규 시장에 상장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탄탄하리라 믿지만 OTC소속일때는 몇가지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일단 너무 사고 싶던 Thaco를 포기했으니 정규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노이 Trạm Xăng Trần Quang Khải 영업소 <사진:송종식>

그래서 찾은 대안이 페트로리멕스(HOSE:PLX)입니다. 오래전부터 베트남 길거리를 돌면서 자주 접한 브랜드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올해 4월에 신규 상장을 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이고 현지인들만큼 현지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베트남도 1년에 두어번 현지 탐방을 갈 뿐이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접하기 쉬운 B2C기업이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는 외국인도 접하기 쉬운 브랜드여서 어렵지 않게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GDP성장률 전망(좌),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우)
<출처:VNDIRECT, GSO>
차량등록대수(좌), 회색 : 영업용 차량, 주황색 자가용
차량판매대수(우), lhs좌축, rhs우축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출처:OICA, VAMA, VNDIRECT>

베트남은 차량 등록비가 매우 비쌉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자동차 구입비만큼 차량 등록비를 내야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섹터인 것은 놀랍습니다. 정책적으로 차량 등록비가 낮아진다면 그때야 말로 베트남의 자동차 소매, 관련 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터지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폭발적 잠재력을 머금고 있는 시장입니다.

페트로리멕스를 찾아서 투자한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소매시장 성장률은 가파르고, 차량 보급대수는 아직 전체 인구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소득이 늘수록 차량 판매는 늘어날 것 입니다. 오토바이 4,000만대가 자동차로 대체되면 베트남인들의 활동반경도 넓어질거라 봤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겨우 근처만 돌아다니다가 각자 자동차를 가지고 베트남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면 당연히 기름 수요도 더 늘어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구는 1억에 가깝고, 국토는 위아래로 길쭉하여 1,700km에 달하니 자동차용 가솔린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페트로리멕스 개요


증권거래소 코드명 : PLX
베트남명 : TAP DOAN XANG DAU VIET NAM
영문명 : VIETNAM NATIONAL PETROLEUM GROUP
약어 : PETROLIMEX
영업지역 : 베트남 전국, 캄보디아, 라오스, 사무소는 전세계에 포진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무역부에 의해 1957년에 설립된 국영석유회사입니다.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내수 석유 시장의 5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해서 보험, 가스, 결제, 운수산업과 항공유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도 손을 대고 있는 베트남의 대기업입니다. 페트로리멕스는 41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재벌식 대기업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34개의 지점을 갖고 있고, 베트남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들어갑니다.

페트로리멕스 전국 주유소 영업장 현황 <출처 : PLX, 송종식>

2016년 기말기준으로 전국에 5,2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직영점이 2,400개 나머지 2,800개가 대리점입니다. 직영점 한곳당 평균 2,104톤을, 대리점 한곳당 평균 936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량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도 직영점과 대리점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직영점보다는 대리점의 숫자가 더 빨리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 그룹은 자체적인 석유 사업이 연결 매출 비중의 7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LC 3.9%, 페트로리멕스 가스 1.4%, PJICO와 PG BANK 19.6%입니다. 연결 매출총이익 비중은 페트로리멕스 가스가 30.1%로 가장 높고, 석유 사업이 8.3%로 가장 낮습니다. 그룹의 연결 자산 비중은 석유 사업이 6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의 주식수는 총 1,293,878,081주입니다. 희석요인은 없습니다. 현지 시장에 실질 유통중인 주식 수량은 4% 내외로 추정됩니다.

페트로리멕스의 주주현황 <출처 : PLX, 송종식>

여전히 국유 지분이 높은 상태입니다. 외국인 보유 지분한도는 20%인 기업입니다. 그 중, JX Nippon O&E가 8%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이유입니다.

요약 재무


페트로리멕스 실적과 가이던스 <자료 : PLX, 송종식>

매출성장세는 제 투자아이디어와는 다르게 그다지 매력있지는 않네요. 하지만 향후 베트남에 자동차가 1,000만대 이상 돌아다닐 날을 그리면서 투자한거니 단기 실적은 크게 의미는 안두고 있습니다. 이익률은  매출총이익이 개선되다보니 2015년 들어서 급격히 개선됐습니다. 기고효과를 우려하며 회사에서는 2017년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관련해서는 아래의 리스크 부분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리스크


페트로리멕스는 2016년 사업이 대호황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가와 환율이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의 세금감면 혜택도 받았습니다. 따라서, 2017년 실적은 2016년 실적에 대한 기고효과로 이익의 상당부분이 감소하리라고 내부적으로는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2017년 가이던스 <자료 : PLX>

회사에서 제시한 2017년 가이던스를 보면 매출액은 작년보다 16.3% 증가한 143조 2,080억 동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55% 감소한 4조 6,800억동 입니다. 회사가 2017년 실적을 이렇게 보수적으로 잡은데는 회사 나름의 몇가지 우려 사항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회사가 우려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17년에도 2016년만큼 환율이 우호적이진 않을 것이다. 2) 현재 재고 30일분을 보유하는데 올초들어 15일 아래로 낮추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재고 부담이 없지 않다. 3)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항공시장이 성장하면서 석유 에너지 사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 전년도에 일시적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서 실적이 잘 나온 부분이 있었고, 올해는 그 혜택이 없으므로 세금으로 인한 기고효과는 확실하다.

이와 같은 4가지 이유로 페트로리멕스는 내년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같은 프론티어 마켓의 시장 붕괴 리스크는 늘 존재합니다. 시장 규모는 작은데다, 성장 기대감으로 멀티플이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노이, 호찌민 각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채 500억이 안되는 날도 많습니다.

간략한 밸류에이션


현재 주가 60,000동을 기준으로 2016년 실적대비 PER는 16.67배, PBR은 3.34배입니다. 2017년 가이던스 대비로 하면 PER는 26.76배, PBR은 3.01배입니다. 아무리 성장세가 높은 나라고, 성장 섹터에 있다고해도 이 정도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게 리스크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 6만 동, 시총 77조 동 기준으로 PER이 12배 수준이 되려면 2018년이나 2019년에는 6조 동 이상의 순이익을 내야하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기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니 '성장한다면 언제 매수해도 싸다'는 논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PLX그룹의 매출총이익률(좌),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 기여도(우)
<출처 : VNDIRECT, PLX>

가솔린, 석유화학, 가스 등 에너지 사업부의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베트남 5위권 보험사인 PJICO의 기여도가 낮아졌습니다.

2017년 1분기 실적이 나왔으니 살짝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매출 35.8조 동, 영업이익 1.34조 동, 순이익 9,890억 동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가이던스보다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회사가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는 듯 합니다.

회사 가이던스로는 2017년 매출이 yoy로 16.7% 증가, 영업이익은 yoy 23.5% 감소한다고 돼있습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yoy 29.97%증가, 영업이익은 14.48%증가하였습니다. opm과 nim은 각 3.7%, 2.7%로 전년 동기대비 1%p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매출 규모가 크므로 약간의 이익률 변동으로도 적정주가는 급등락 합니다.

2017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보았습니다. (단위 : 십억 동)

회사 가이던스 : 143,208 / 4,680 / 2,900
제 개인 추정 : 154,000 / 5,650 / 4,200

실적에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투자를 했다면 단기 실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매수의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식행위 정도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차량등록비가 낮아지는 정책이 언젠가는 시행될 것이고, 아직 미미한 차량 보급대수가 늘어난다면 동사의 사업도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비엣젯항공과 같은 저가 항공사들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구요. 따라서, 자산보다는 이익 성장에 중점을 두어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PER멀티플을 12배~20배 정도는 줘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년 실적 대비 적정주가 추정 <자료:송종식>

제가 아직 베트남 시장에 익숙하지 않아서 적정 멀티플, 시장특성 등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100% 감이 안 섭니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훈련을 지속해가면서 밸류에이션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적 분석


상장 후, PLX의 일간 주가 흐름 <출처:investing.com>

베트남 시장은 아직 작습니다. 앞으로 150개가 넘는 국영기업을 상장 시킬 예정이지만 아직도 상장된 기업이 300개가 안됩니다. 상장된 민간 기업 중 가장 큰 비나밀크의 시총이 이제막 10조를 넘은 수준입니다. 베트남 주식의 호가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만큼 유동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호가갭이 크고, 시세변동이 매우 큰편입니다.

상장직후 OTC에서 들어온 매물들이 좀 소화되다가 급등하여 그저께까지는 3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주가도 약간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동사의 외국인 보유 한도는 20%입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와 매도 현황을 장중에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언제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10~20배이상 쎕니다.

최근 베트남 경제나 시장이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이 족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페트로리멕스의 경우도 신규 상장주이니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 거래량은 3~400만 주 수준입니다.

2017년 5월 24일
송종식 드림

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벤츠와 수상인형극으로 본 하노이와 호치민의 차이

2015년 기준으로 호치민의 1인당 GDP는 5,428달러고 하노이는 3,426달러입니다. 2016년에 베트남 전체 GDP는 6.7% 성장했고, 이들 두 도시는 8~1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 글쓰는 현재 호치민은 6,000달러 언저리, 하노이는 3,700~4,000달러 언저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노이는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고 경제의 중심지는 호치민이듯이 당연히 호치민의 1인당 GDP가 높은데요,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짜 부자는 하노이에 더 많다는 말도 있는 듯 합니다. 성장하는 활기찬 경제에 더해 베트남 사람들 자체가 낙천적입니다만, 하노이보다는 호치민 사람들이 훨씬 더 낙천적인 것 같습니다.

이는 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호치민 사람들은 소비성향이 큰 반면에 하노이 사람들은 저축의 중요성을 호치민 사람들보다는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노이의 수 많은 벤츠들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분야는 자동차 분야입니다. 2016년 자동차 소매시장은 베트남의 자랑(?)인 섬유 시장보다 높은 25%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빠르게 자동차가 보급되고 있어서 시간이 더 흐르면 오토바이 대국의 면모도 역사속에서만 찾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기는 해도 베트남의 현재는 여전히 오토바이 대국입니다. 아직까지 4,500만대의 오토바이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시민이 한달 급여 몇십만원으로 사는 도시들입니다. 이런 도시에서 몇천만동씩 하는 자동차 등록비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게다가 호치민시는 지속적으로 차량 등록비를 올리고 있습니다. 수입품에 붙는 관세도 높은데다 독일 명품자동차는 기본적인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가난한 대다수 일반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과도 같습니다.

이들 대도시에서는 대다수 시민들의 전재산이기도 한 이 오토바이 행렬 사이에서 고급차량의 존재도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구매하고 유지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독일 고급 차량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하노이는 벤츠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하노이의 길거리에서 E클래스는 수없이 볼 수 있고 사진처럼 고배기량의 S클래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함게 달리기도 하고 보도에 널부러져 있기도 합니다. 한달 평균 월급 30~40만원인 나라에서 이 정도 차를 타고 다니려면 얼마나 많은 부를 축적한 것일까요? <사진 : 송종식>

벤츠야 어느 나라를 가도 고급차이지만 하노이 시민들의 벤츠 사랑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 독일 3사 차량 중에서 BMW는 왕왕 보이기는 했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아우디는 간간히 보입니다. 벤츠는 정말 많이 보입니다.

베트남의 부(富)는 권력순?


경제 도시는 호치민이지만 정치나 행정 도시는 하노이입니다. 국방부, 재경부 등 국가 심장부에 해당하는 시설들이 하노이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부패도 심한 나라이다보니 아무래도 권력을 가진자들이 부도 갖고 있다고 봐야하고 그래서 하노이의 평균 GDP 수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고급차들이 많이 굴러다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짜 부자는 하노이에 많다'는 말 기저에도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중국과 가까운 위치 때문에 조금 더 강한 유교색?


호치민 사람들보다는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유교색이 짙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구요. 벤츠 같은 명품에도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 사는게 별다를게 있나 싶습니다. 호치민에서도 명품 열기는 상당하지만 하노이쪽 사람들이 유교 사상 때문인지 조금 더 타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유교색 때문인지,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것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호치민 보다는 하노이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예의도 상당히 바릅니다.

소희를 데리고 시내 버스를 타면 뒤에 탄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자리를 비워줍니다. 하노이 사람들은 민망할 정도로 타인을 배려하고 예의도 바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앞서서도 잠시 언급드렸지만 하노이 사람들이 호치민 사람들보다 저축에 대한 인식이 높습니다. 초기에 종자돈이나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상인형극, 프로페셔널과 재미의 사이에서


홍강 근처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에게서 시작된 인형극입니다. 총 18장으로 돼 있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두 도시 중 굳이 수상인형극의 본산을 말하자면 하노이입니다.

그래서 하노이의 수상인형극은 꽤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합니다. 그런데 호치민에서 봤던 수상인형극보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저는 연신 하품을 쏟아냈습니다. 제 주변에 앉은 백인들은 모두 코를 골며 자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그저 '유명 관광 상품이니 한번 봐야지' 하는 수준으로 들렀다가 다들 잠만 자고 나가는.. 이건 정말 안타까운 부분인데 하노이 쪽 수상인형극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성을 지키면서도 재미를 가미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보셨음 싶습니다.

수상인형쇼(Water Puppet Show)를 보기 위해서 착석하는 관광객들 <사진 : 송종식>

호치민의 수상인형극은 본산지인 하노이 것보다 훨씬 액티브하고 중간중간에 웃음 요소도 많았습니다. 저는 호치민에서는 워터퍼펫쇼를 하품하지 않고 봤었고 외국인들도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진중한 하노이 사람들과 여유있고 즐기자 마인드의 호치민 사람들의 차이는 이 수상인형극을 통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뭐 한국인 입장에서는 베트남 사람들 전체가 여유있고 긍정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요.


지리적 위치나 민족의 차이 뿐 아니라 기후도 두 도시의 특성을 갈라놓는 중요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하노이는 대체적으로 포근하지만 4계절이 존재합니다. 호치민은 무척 덥고 건기와 우기 2계절이 존재합니다.



우기를 제외하면 호치민은 비가 거의 안내리지만 내리더라도 세차게 한차례 내리고 금방 마릅니다. 하노이는 비가 한번 오면 정말 줄기차게 내립니다. 그래서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호치민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도 금방 불타오르고 식는 반면에 하노이 사람들은 서서히 불타고 끝없이 세차게 몰아친다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10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맞는 베트남의 맛있는 음식들

쌀국수(퍼, Phở)


베트남에 갔으면 당연히 쌀국수를 먹어야 합니다. 모든 여행자들의 필수 식도락 코스입니다. 

사이공 스타일 쌀국수 <사진:송종식>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Phở 2000에 들러서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호찌민 도착 첫날에도 먹었고, 다낭 여행을 끝내고 호찌민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리워서 또 한그릇 먹은 기억이 납니다.

맛은 우리나라 분들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국물은 얼큰하고 시원하며 고기향도 좋구요. 관광객 분들이 많아서 일반 포 가격 보다는 조금 쎈 듯 하지만 맛은 충분했습니다.

상호명 : Phở 2000 Nhà Hàng Việt Nam (호찌민시)
전화번호 : +84 8 3822 4294

벤탄 시장 옆에 바로 붙어있고 1층은 커피빈입니다. 클린턴 대통령이 들렀다 간 곳이라고 더 유명한 가게인 것 같습니다.

미꽝(베트남 중부지방 쌀국수)


다낭 등 중부 지방에서 먹는 쌀국수를 미꽝이라고 부릅니다. 

다낭의 허름한 해안가 길거리에서 먹었던 미꽝, 정말 최고 <사진:송종식>
Quán Mì Quảng 1A에서 먹었던 미꽝 <사진:송종식>
호텔에서 먹었던 미꽝, 고기도 듬뿍, 면발도 듬뿍 <사진:송종식>

미꽝은 사이공 쌀국수보다 면발이 굵고 국물이 진한 게 특징입니다. 국물이 진하고 기름이 많아서 뭔가 모를 매력이 있고 맛도 좋았습니다. 면발이 굵으니 면을 입안에 넣고 굴리다가 끊어먹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땅콩 가루를 뿌려주는 집도 있고 아닌 집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호텔에서 먹은 미꽝이 맛있었습니다. 국물도 진하고, 고기랑 땅콩도 듬뿍 주고 면발도 아주 굵직하고 맛있었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곳은 Quán Mì Quảng 1A이라는 집이었습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2만동(우리돈 천 원) 내외입니다. 가격이 싸서 현지인들이 많았고, 저희 옆테이블에 일본인 20대 여성 관광객 둘이 앉아서 '오이시이'를 남발하며 먹더군요. 아 또 먹고 싶네요. 정말 맛있습니다 미꽝.

상호명 : Quán Mì Quảng 1A (다낭시)
전화번호 : +84 511 3827 936
영업시간 : 오전 6시 ~ 오후 9시

짜조


버섯과, 국수, 고기 같은 걸 넣어서 찹쌀로 만든 떡으로 감싸 이를 튀겨서 먹는 베트남 전통 음식입니다. 베트남식 스프링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브이비엔 어딘가에서 먹었던 짜조 <사진:송종식>

튀긴 만두 같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는 그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관광와서 먹는거라 그런지 맛있게 느껴졌는데요. 먹을만 했습니다.

사이공 스타일 커피(Cà phê sữa đá, Cà phê Đen Đá)


베트남이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인건 저도 베트남에 가서 알았습니다. 커피 문화가 정말 발달해 있습니다.

호찌민 1군 9월 23일 공원 길거리에서 사먹은 카페쓰아다 <사진:송종식>

어딜가나 손쉽게 커피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위의 커피는 호치민 1군에 있는 길쭉한 9월 23일(제 생일) 공원 길거리에서 사 먹은 커피입니다. 가격은 우리돈 500원. 더운데 뭘 계속 마셔야 되는데 커피, 신또, 쩨를 달고 삽니다. 셋다 너무 맛있습니다.

밥 먹을때도 늘 이렇게 카페쓰아다 한잔씩 <사진:송종식>

커피가 일상인 나라입니다.

카페쓰아다 <사진:dabblemag.com>

베트남 커피, 사이공 커피하면 가장 많이 대표적으로 떠올리는게 바로 이 Ca phe sua da(카페쓰아다)입니다. Ca phe가 커피, sua가 연유, da가 얼음이라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얼음과 연유가 들어간 커피이죠.

맛있게 만들어 먹는 법은 얼음을 잘개 쪼개서 가득 채워넣어야 합니다. 얼음이 녹아서 커피맛이 연해지면 안되니까 커피를 엄청 진하게 넣구요. 입맛에 따라서 컵의 1/5~1/2 정도의 연유를 잔뜩 넣어서 막 저어주면 완성입니다.

이거 정말 너무 맛있어서 저도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비나밀크에서 파는 연유를 잔뜩 사와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에서 카페쓰아다를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커피 원두는 G7을 샀구요. 한국에서도 베트남 맛 그대로 납니다.

카페덴다 <사진:misadventuresmag.com>

Ca phe den da(카페덴다)에서 den이 의미하는 것은 '검은'입니다. 그래서 카페덴다는 블랙아이스커피라고 보시면 되구요. 저는 덴다는 써서 잘 못먹었습니다. 원래도 단걸 좋아해서..

저에게 카페쓰아다와 카페덴다를 소개해주던 베트남 친구는 카페쓰아다는 여자를 위한 커피, 카페덴다는 남자를 위한 커피라고 재미있는 비유를 들어서 소개해줬습니다.

보뚱쎄오(Bo tung xeo)


보(Bo)는 소고기를 의미합니다. 보뚱쎄오는 송아지 고기를 화롯불에 구워먹는 요리입니다. 돼지고기를 굽기도 하고 양고기, 악어고기를 굽기도 한다네요. 저는 송아지 고기랑 돼지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이렇게 구워먹습니다.

호찌민 르엉썬꽌(Lương Sơn Quán)의 보뚱쎄오 기본 상차림 <사진:송종식>

호찌민 노트르담 성당 근처에 있는 보뚱쎄오 맛집 르엉썬꽌의 기본 상차림입니다.

마늘밥 <사진:송종식>

이 마늘밥 정말 맛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간을 하고 살짝 마늘을 뿌려준 것 같은데 맛의 비법이 궁금해질 정도였구요. 보뚱쎄오 고기만큼 맛있는 밥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고기 대기중 <사진:송종식>

불판위에 올라갈 고기들이 대기중입니다. 호찌민에 가신다면 르엉썬꽌에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서비스 정신 투철하고 친절한 직원들이 정말 맛있는 요리를 서비스 해 줍니다. 후회없는 선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냐짱 락깐에서 먹었던 보뚱쎄오 <사진:송종식>

리뷰들을 보면 락깐에 대한 칭찬 일색인데요, 나트랑 가시는 분들께 저는 락깐은 비추합니다. 일단 직원분들의 서비스 정신도 별로구요. 딱 돈만 벌려고 돈에 눈 바짝 뜨고 있는 느낌. 보뚱쎄오야 원래 기본 맛은 있으니까 맛 가지고는 뭐라 못하겠지만 기본 창사림부터 부터해서 좀 하나하나 마음에 안 들었던 가게였습니다. 호찌민에서 르엉썬꽌의 맛을 봐서인지 락깐은 별로인 느낌이었습니다.

호찌민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르엉썬꽌 정말 강추합니다. 밤에 분위기도 좋다는데요, 저는 낮에 갔는데도 좋았습니다.

매장 이름 : 르엉썬꽌(Lương Sơn Quán)
주소 : 31 Lý Tự Trọng,Bến Nghé,1,Hồ Chí Minh
전화번호 : +84-8-825-1330
영업시간 : 9:00~22:00

랑팜(L'ang farm) 디저트


달랏은 베트남 남부 비엔고원에 위치한 자그마한 도시입니다. 바람과 공기가 좋고, 풍광이 예쁜데다 먹거리가 발달해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입니다.

랑팜은 달랏 지역의 특산 브랜드입니다.

랑팜 과자들과 하이랜드 커피의 다정한 샷 <사진:송종식>

랑팜 디저트 과자들은 생과일이나 열매들을 그대로 말려서 만든거라 맛도 좋고 손도 자주 갑니다. 제 입맛에는 고구마가 가장 잘 맞았구요.

호찌민에서 랑팜 특산물을 구입하실분들은 유니온스퀘어 지하 매장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에스컬레이터타고 내려가시면 락앤락 매장이랑 키즈카페 바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동코이 유니온스퀘어 쇼핑센터 (랑팜은 지하 1층 매장에 있습니다)
주소 : 171 Đồng Khởi,Bến Nghé,Quận 1,Hồ Chí Minh
홈페이지 : unionsquare.vn

반베오(Ban beo)


후에 왕조의 웅장한 성을 구경할 수 있는 후에. 후에에 가서 후에 왕조 음식을 파는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 들어가면 입가심용으로 반베오가 나옵니다.

후에의 명물 반베오 <사진:송종식>

반베오는 쌀가루를 쪄서 만든 떡(보다는 연하고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위에 새우가루와 돼지고기 등을 얹어서 나오는 음식입니다. 짭쪼름하니 맛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이건 이름을 모르겠네요. 반베오를 그릇에서 긁어서 떼어 먹는다면 이건 그냥 줏어먹으면 됩니다. 재료는 똑같은 것 같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대나무 잎인지 바나나 잎인지 모르겠지만 이걸 열면 쌀가루로 찐 떡에 고기나 야채 같은게 들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고 맛있습니다. 이것도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껌승(Com suong)


태국 서민들에게 팟타이가 있다면 베트남 서민들에게는 껌승이 있습니다. 음식 이름에 껌(Com)붙은 건 밥 입니다. 숯불덮밥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트랑 해변가에서 사먹었던 껌승 <사진:송종식>

보기엔 이래도 맛은 환상적입니다. 베트남 매니아들 중에는 껌승 중독자분들도 많으니까요. 껌승은 밥집에 들어가서 사 먹어도 되지만 길거리 곳곳에서 껌승을 파는 곳이 많기 때문에 먹고 싶으면 언제든 먹을 수 있습니다.

반쎄오 (Ban Xeo)


색이 노란색이라 계란도 들어간 것 같은데 쌀로 만든 부침개라고 합니다.

반쎄오 펼친 모습 <사진:송종식>

쌀로 만든 부침개 안에 새우, 고기, 숙주, 버섯 같은 것들을 넣어서 만든 음식입니다.

반쎄오 닫은 모습 <사진:송종식>

우리나라 부침개와 비슷합니다. 생긴건 저래 보여도 정말 맛있습니다. 포스팅 하면서 계속 맛있다는 말만 하네요.

고이꾸온


찰쌀로 만든 피 안에 고수, 새우 등의 해산물을 넣고 돌돌 말아서 먹는 음식입니다.

땅콩 소스에 찍어 먹었던 고이꾸온 <사진:송종식>

고수의 톡 쏘는 향과 새우, 국수 면발 그리고 찹쌀의 오묘한 조화위에 땅콩 소스 마무리. 독특하고 맛있었습니다. 크기가 크고 먹을때 쏟아지는 것 빼면 괜찮은 음식이었습니다.

분짜


분짜는 국수 면발에 고기를 얹어 고수 등과 함께 먹는 베트남 음식입니다.

브이비엔에서 먹었던 분짜 <사진:송종식>
호치민 냐향응온에서 먹었던 분짜 <사진:송종식>

처음엔 적응하기 힘든 고수의 향도 나중엔 없으면 아쉬울 정도로 맛있습니다. 간이 잘 된 돼지고기에 고수잎 한장 얹어서 국수에 말아 먹으면. 캬! 정말 좋습니다.

냐향응온(Nha hang ngon)
전화번호 : +84 8 3827 7131
영업시간 : 7:30~22:30

냐향응온은 호치민 1군에서 가장 유명한 로컬 레스토랑 중 하나입니다. 다양한 베트남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오베르진49(Aubergine49 Restaurant)


제가 갔을때는 가게를 갓 오픈했을 때 였습니다. 호이안 관광지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은데 호이안 여기저기를 걸어다니다가 발견한 대박 맛집입니다. 예쁜 집들이 즐비한 Ly thai to 길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찐 참치와 햄버거, 그리고 맥주 한잔 <사진:송종식>

베트남 음식만 먹다가 제대로 된 서양식 식사를 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은 음식들을 먹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미적 감각이 상당하신 분 같습니다. 작지만 깨끗했던 가게, 인테리어도 정말 예뻤고, 만들어져서 나오는 음식도 소스 한방울, 잎사귀 하나까지 예쁘게 디자인돼서 나왔습니다. 보기에만 좋은게 아니라 맛도 정말 좋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요리를 너무 정성껏 만드셔서 요리 나오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립니다. 맥주 한 잔 하시면서 기다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생선 요리 <사진:오베르진49>

정말 존중받는 느낌이 드는 최고의 서비스와 보기에도 멋진 요리와 맛있는 서양식 요리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베트남 요리는 아니지만 베트남 요리만 먹다가 양식 한번쯤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

전화 : (+84) 05102212190 (+84) 0935753376

파니 아이스크림


베트남의 고급 아이스크림 브랜드입니다. 가격이 쎄서 현지인들 보다는 한국인, 일본인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껨박당과 함께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희가 주문한 아이스크림, 한개는 알콜든거, 어린게 벌써 <사진:송종식>

베스킨라빈스처럼 여러가지 아이스크림을 조합해서 먹을수도 있구요. 아예 패키지처럼 된 아이스크림을 골라서 먹어도 됩니다.

파니아이스크림 <사진:greatnewplaces.com>

제가 파니에서 가장 좋았던 건 끝없이 물잔을 채워주는거였습니다. 덥고 목이 마려워서 고통에 빠져있을 때 파니아이스크림의 물 한잔은 정말 반가웠습니다. 근데 물을 마시기만 하면 어디선가 직원이 달려와서 물잔을 채워줍니다. 그렇게 한 10잔 정도 마신 듯 하네요. 물 다 마시고 나니 아이스크림에 대한 니즈는 급하락. 아이스크림들은 먹어보니까 맛은 정말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껨박당보다 파니 아이스크림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Fanny Icecream
웹사이트 : fanny.com.vn

반미(Banh mi)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여서 바게뜨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식으로 나온게 반미(Banh mi)입니다.

호텔에서 먹었던 반미 <사진:송종식>

반미는 어딜 가나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파는 곳 마다, 도시마다 가격도 맛도 천차만별입니다. 반미는 대체적으로 맛있습니다. 여행객들에게 알려진 가게 이외에도 노점에서 파는 곳들을 잘 공략하면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는 반미도 찾을 수 있습니다.

컵라면(?)


컵라면 은근히 의외로 맛있습니다.

호텔에서 컵라면 파티~ <사진:송종식>

진짜 컵라면 너무 맛있어서 종류별로 브랜드 별로 하나씩 다 사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잘 맞습니다. 심심할때마다 하나씩 꺼내먹으면 따봉!

즐거운 여행 되세요!

* 언급된 업체들로부터 원고료나 금품을 받지 않은 순수한 여행후기 포스팅입니다.

2015년 12월 21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