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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5일 목요일

정신없었던 호치민 떤선녓 공항 출국 수속 기록 (feat. 로터스 2 라운지)

떤선녓 공항(Tan Son Nhut, 탄손누트)은 호치민과 세계를 잇는 관문입니다. 호치민은 물론이고 베트남 남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 공항을 거쳐야합니다.

본 포스팅은 출국 시, 떤선녓 공항과 로터스라운지를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 남겨두는 기록입니다. 찾아 와 주신분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바쁘고, 항상 피곤한 떤선녓 공항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은 선진적인 공항입니다. 넓고 쾌적합니다. 일처리가 빠릅니다. 출입국 심사도 빠르고 짐 검사도 빠릅니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공항입니다. 이런 공항을 이용하다가 해외의 공항을 이용하면 답답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호찌민의 떤선녓 공항도 그렇습니다. 2004년에 지어져서 이제는 20년이 된 공항입니다. 규모는 김포공항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용객은 동남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많습니다. 이용객이 늘면서 공항 혼잡도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떤선녓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는 정시 출발을 해 본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활주로는 항상 바쁩니다. 그러다 보니 비행기들은 20분에서 1시간 정도는 지연되기 일쑤입니다.

활주로 뿐 아니라 공항 내부도 바쁘다


떤선녓공항 활주로는 비행기가 밀려서 정신이 없습니다. 비행기가 출발하려고 빽빽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상상이 가시나요. 그렇다면 입출국 수속장은 어떨까요? 예상하시는대로 거기도 전쟁터입니다.

어느 정도 이런 상황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탑승시간 보다 훨씬 빨리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리미리 출국수속을 밟고, 라운지에 가서 놀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니!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떤선녓에서는 온라인 발권이 안됩니다. 그리고 탑승시간 3시간 전 부터만 발권을 할 수 있고, 현장발권만 가능합니다. 짐도 이때 부칠 수 있습니다. 아이고 머리야. 일단 공항 내 카페에 앉아서 틈틈이 업무를 좀 보고 시간을 때웁니다. 그래도 시간이 안가서 노숙자 마냥 의자에 걸터 누워서 잠깐 눈을 붙였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수속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대한항공 티켓팅을 하는 카운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번 바뀝니다. 제 경우에는 매번 바뀌었던 것 같아요. 안내판도 명확하지 않아서 공항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겨우 대한항공 카운터를 찾았습니다.

대한항공 발권 카운터가 열렸습니다
사진 : 송종식

인천공항처럼 프리미엄 체크인도 안되고, 수완나품공항처럼 패스트 트랙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이코노미 카운터 옆에 'Business/Priority' 카운터에서 발권을 하고 짐을 부치면 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짐이 정말 많습니다. 이민을 가는 수준으로 많아요(정말 이민인가?). 그래서 비지니스 카운터도 사람은 몇 명 없는데 짐 부치고 수속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한참 기다리는데, 꽤 멋있고 믿음직하게 생긴 중년의 대한항공 베트남 직원 아저씨께서 저에게 오셨습니다. 제 이름을 묻더니 여권을 가져 가셨습니다. 저 멀리 있는 발권용 컴퓨터 같은 곳에서 뭔가 입력을 하시더니 제 티켓을 따로 가지고 와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줄을 끝까지 기다리지 않고 티켓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베트남인 현지 직원분의 센스에 엄지척 하나를 날려 드렸습니다.


온라인 발권이 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오프라인 발권을 해야한다. 항공기 티켓과 로터스라운지 티켓을 얻었다.
사진 : 송종식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출국 심사줄이 어마어마합니다. 그 좁은 공항을 몇번을 꼬아가면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데, 발 디딜틈 없이 빽빽했습니다. 베트남에 올 때 마다 느끼지만, 신공항이 절실합니다. 어설퍼도 이렇게 어설플 수가 없습니다. 꽈배기처럼 늘어진 줄을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출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여권을 건네고 얼굴을 확인하는데는 10초가 안 걸렸습니다. 이 단 10초를 위해서 거의 30~40분 정도 줄을 서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의 쾌적함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짐 검사가 남았습니다. 짐 검사 줄이 또 30~40분 걸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출국심사와 짐 검사에 총 1시간이 조금 넘게 들어간 듯 합니다.

로터스 2 라운지


공항이 혼잡하기 때문에, 발권을 탑승 3시간 전 부터 개시합니다. 그런데 출국 수속 등에 1시간을 넘게 써 버렸어요. 이러니 라운지에 머물 시간이 크게 줄어 듭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라운지는 그림의 떡이겠구나. 맛만 보고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선 저는 로터스라운지를 찾아서 움직였습니다. 로터스라운지는 베트남항공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항공은 대한항공과 같은 스카이팀 소속으로 코드쉐어 항공사입니다. 떤선녓 공항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의 이용객들을 위한 르 사이공니스(LE SAIGONNAIS) 라운지와 양대산맥인 듯 합니다. 그 외에 로즈라운지, 애프리콧 라운지도 있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로터스라운지는 하노이, 다낭, 나트랑, 호치민 공항에 다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다른 공항들은 PP카드 등을 이용해서 입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호치민에 있는 로터스라운지는 PP카드로 입장이 안되고 비지니스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스카이팀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다 같이 쓰기 때문에 아주 한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한국처럼 막 붐비는 건 아니어서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습니다.

떤선녓 공항 국제선 출국장 건물의 구조
자료 : 호찌민 떤선녓 국제공항, 송종식

위의 약도는 떤선녓 공항의 국제선 출국장 구조입니다. 로터스 라운지는 2개가 있습니다. 3층에 규모가 큰 것이 로터스1 라운지이며, 1층에 규모가 작은 것이 로터스2 라운지입니다. 보통은 3층에 있는 라운지로 많이 가시는 것 같습니다. 모서리에 있어서 비행기 구경하기가 좋습니다. 인테리어도 우리나라 카페처럼 되어 있고 널찍합니다. 그런데 저는 1층에 있는 작은 라운지, 로터스2 라운지를 갑니다. 여기는 사람들이 잘 안와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쾌적합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도 훨씬 포근하고, 의자 같은 것들도 훨씬 제 스타일입니다.

로터스2 라운지로 내려가면서 찍은 모습
사진 : 송종식

그래서 개인적으로 떤선녓에서 로터스라운지를 이용하실 분들은 1층에 있는 작은 라운지도 한번 이용해 보시라고 조심스럽게 권유드려 보고 싶습니다.

여담으로 인천공항의 라운지들을 이용할 때는 아주 높은 효용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떤선녓의 라운지는 아주 높은 효용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발권, 입국심사, 짐검사까지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진을 빼놔서 그렇겠습니다. 그래서 라운지에서 1시간여 남짓만 앉아서 쉬어도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라고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닭고기 쌀국수(Com pho) 한 그릇으로 떠나는 아쉬움을 달래본다.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출국수속 과정의 피로함은 1시간 여 머무는 시간 동안 다 풀렸다.
사진 : 송종식

로터스라운지에는 샤워실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 땀을 좀 씻어 내야 하거나 할 필요가 있는 분들은 샤워장에서 물 한번 뿌리고 출발하는 것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2024년 7월 25일
송종식 드림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호치민 7군 푸미흥 미드타운 거주후기

푸미흥과 타오디엔, 한인들의 근황


호치민시 지도. 한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푸미흥은 7군에, 떠오르는 부촌이자 한인들이 이주중인 타오디엔은 2군에, 관광객들이 관광와서 놀다가 가는 1군, 최근 당국에서 발전시키기 위해 밀어주는 뚜득군, 빈탄군과 뚜띠엠 신도시도 타오디엔과 1군 근처에 밀집해 있다.
자료 : rentapartment.vn

호치민 7군 지역의 푸미흥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한인촌입니다. 신도시이며 부촌입니다. 최근에는 한인들이 2군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포착됩니다. 푸미흥이 잘 정돈된 깨끗한 신도시라면, 타오디엔은 한남동과 같은 외교공관과 저택이 즐비한 또 다른 부촌입니다. 

베트남의 큰 부자들은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2군의 타오디엔이나, 7군의 미낌에서는 부자들의 저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보안과 편리함 때문에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한인들이 2군으로 이동중이지만, 7군 푸미흥은 여전히 가장 큰 한인사회입니다. 푸미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도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미드타운은 여전히 핫합니다.

미드타운(Midtown)


단지 앞에 흐르는 강이 까깜강
왼쪽부터 총 4개 단지로 구성, 더 피크, 더 시그니처, 더 심포니, 더 그란데 순 <자료 : 푸미흥개발회사>

약 1,500 세대가 거주중인 미드타운은 푸미흥 남쪽 외곽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비교적 신축 아파트이며 푸미흥에서 대장아파트입니다. 미드타운과 인근의 고급주택가는 조용합니다. 1군에서 오토바이 매연과 소음에 지친 사람들이 휴식할 수 있는 좋은 동네입니다. 저는 이곳에 한달간 머물면서 비염도 나았습니다.

미드타운은 우리나라 회사의 주재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입니다. 특히, 주재원 사모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중 하나라고합니다. 살아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미드타운과 주변 지역의 모습. 미드타운을 포함해서 다리를 건너 까깜강 건너편 북서쪽 지역이 푸미흥 지역
자료 : 구글맵

일단은 주변에 국제학교가 많습니다. 이것이 주재원들이 미드타운을 가장 선호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단지 옆에 한국국제학교, 대만국제학교, 일본국제학교 등 국제학교가 붙어 있어서 통학이 편리합니다. 물론 가까운 거리이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으로 통학합니다.

그리고 걸어서 20분 거리, 오토바이로 3분 거리에 크레센트몰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스타필드 정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크레센트몰은 편리하지만 로컬 가게들에 비해서 음식이나 상품들의 가격은 좀 더 비쌉니다. 

미드타운에서 크레센트몰로 가는 길에는 베트남 금융지구를 지나는데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 베트남의 본사, 비나밀크의 본사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처럼 아파트 '단지'라고는 안 부르고 '프로젝트'라고 부릅니다. 미드타운 프로젝트는 총 4개의 단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더 그란데(M5), 더 심포니(M6), 더 시그니처(M7), 더 피크(M8) 순서대로 지어져서 분양되었습니다.

위치는 더 시그니처가 단지 가운데에 있어서 생활하기에는 가장 편리한 것 같습니다. 다만 더 시그니처는 전체적으로 집 크기가 좀 작습니다.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닙니다. 더 피크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신축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악한 매매/임대 시세


베트남은 공산국가이기 외국인의 부동산 최대 보유기한은 50년입니다. 그래도 부동산 거래는 활발한 편입니다. 

미드타운의 경우 방 한개짜리 집 부터 4개짜리 집까지 있습니다. 시세는 우리 돈으로 2억 원에서 5억 원 사이에서 형성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방 개수와 뷰의 차이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베트남 최대도시 중심가에 위치한 부촌의 아파트 가격 치고 비싸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최근에 푸미흥에서 가장 신축에 들어가는 호라이즌 아파트의 매도호가가 8억에도 나왔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한 나라의 최대도시 중심가에 있는 아파트라서 싸다고 볼지, 1인당 평균 소득이 월 350만 원인 우리나라와 55만 원인 베트남의 소득수준 차이, 그리고 양 나라 수도권의 집값 수준차이를 비교해 볼 때 비싸다고 볼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베트남에 거주하게 된다면 매매보다는 대부분 월세를 내고 거주하실 것입니다. M7의 방 두개와 화장실 두개 있는 집을 기준으로 하루를 임차하면 14만 원 수준, 1년 미만을 임차하면 월 220만~240만 원 수준, 1년 이상 임차하면 월 180만 원 수준의 임대료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전기요금 등 관리비 포함입니다. 그리고 매일 청소하러 오시는 아주머니 인건비도 포함된 가격입니다.

공산품을 제외하면 베트남의 물가는 고무줄입니다. 특히, 외국인을 상대로는 아주 비싼 값을 부르고 봅니다. 부동산 월세계약을 체결할 때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넙죽 계약하여 손해를 입기 보다는 잘 협상을 해서 가격을 어느 정도 낮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앤비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사이트에서는 월 180만 원짜리 매물이 400만 원 수준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한명만 걸려라' 비지니스를 하고 있습니다. 호구가 되지 맙시다.

사람 냄새가 나는 아기자기한 단지구조


미드타운은 아파트지만 단지 설계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왕래와 소통이 단절된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나 주상복합 단지들과 다른 느낌이 듭니다.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사는' 작은 마을처럼 따뜻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집이 있는 B동에서 A동으로 바라 본 비오는 풍경. 운치있다. 사진에는 스파와 사람들이 사는 집, 헬스장과 아파트 로비들이 보인다. 아파트 구성이 참 아기자기하다.
<사진 : 송종식>

아파트 로비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쇼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방이 투명한 유리와 높은 천정은 큰 심적 개방감을 줍니다. 로비에서 나가면 이웃하는 동들의 사람들과 왕래할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랩으로 음식배달을 시키거나 택시를 부르면 그랩 아저씨들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그래서 항상 사람들이 자주 왕래합니다. 

사람들은 해가 지면 여기에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놉니다. 어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노는 동안 아이들은 아파트 가운데 광장에서 깔깔거리고 뛰놉니다. 이 나라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많이 들려서 참 부럽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주변에는 다양한 상가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카페, 스파, 학원, 음식점, 마사지샵 등이 부족하지 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드타운에서 지내면 비 맞을일도 없고, 다른 동네로 나갈 일도 없습니다. 조용하고 편리한 동네입니다. 카페나 밥 집을 갈 때도 어디 멀리 나간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집 안에서 커피를 사오는 느낌을 받습니다. 카페에는 한국인 아주머니들이 모여 옹기종기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단지를 돌아 다니다 보면 입주민 부대시설도 많습니다. 1년 내내 매일 관리가 되는 깨끗한 수영장의 풍경이 끝내줍니다. 야외 바베큐장과 헬스장도 있고 스파와 사우나 시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영장이 있으면 대단한 아파트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동네는 수영장이 기본 옵션입니다. 기후가 따뜻하니 야외 수영장엔 항상 낭만이 흐르는 듯 합니다.

해도지고 날도 시원해지면 가끔 이렇게 3층에 내려와서 일하면 업무 능률이 올라간다
사진 : 송종식

전체적으로 아파트 구성이 참 아기자기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복도 양쪽으로 커다란 공간이 뚫려 있어서 개방감이 좋습니다. 각 세대들도 널찍하게 떨어져 있어서 세대간 소음이나 층간소음도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건물의 디자인도 획일적인 사각형이 아니라 곳곳에 다양한 곡선을 사용해서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단지를 걷다 보면 어떤 단지는 조경이 잘 되어 있습니다. 또 어떤 단지는 인공 하천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파트 가운데 나무가 심어진 층이 있고, 옥상도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조경이 잘 되어 있습니다. 무미건조하고 사람들 간 단절을 시켜버리는 우리네 아파트 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해 안되는 신기한 집 구조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입니다.

집의 기본적인 구조가 이상합니다. 화장실 두개를 가운데에 두고 복도가 감싸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들이 한쪽으로 나란히 붙은 구조입니다. 거실이 작고 주방이 아주 큰 구조이고요. 주방에서 문을 열면 바로 아파트 복도입니다.

효율성 99.99%에 도전하는 우리나라 아파트에 비해 공간활용을 너무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나라의 기후나 문화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어서 제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큰 방에서 바라 본 풍경
사진 : 송종식

그리고 침실 한 쪽이 전부 통유리입니다. 문제는 이 통유리 바로 옆에 침대를 놓도록 되어 있어서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가 상당히 심각한 듯 합니다. 동간거리도 짧아서 이웃한 동의 침실 생활이 다 보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커튼을 치면 해결 되는 문제기는 합니다. 그리고 미드타운의 문제가 아니라 제가 있었던 곳의 인테리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큰 방에 보면 유리창 바로 옆에 마루 같은 것은 모든 가구에 기본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형태의 집이 한편으로는 시티뷰를 최대한 뽑아내고, 개방감이 최대치로 달성되어서 쾌적하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어쨌든 다른 집들도 대부분 침실 창문 옆에 침대를 바짝 붙여 놓은 것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이런식의 인테리어는 뷰와 개방감을 최대한 뽑아내고 프라이버시를 맞바꾸는 신기한 문화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지내던 곳은 푸미흥과 1군 시내쪽이 내려다 보이는 시티뷰였습니다. 호치민의 야경도 이제 제법 화려합니다. 저희집 반대쪽은 남비엔 공원과 주택가가 내려다 보이는 뷰를 갖고 있습니다. 이쪽의 뷰는 가로 막는 건물이 없어서 뻥 뚫린 기분이 듭니다.

단지 앞 까깜강 앞에는 사쿠라파크가 있습니다. 미드타운을 조성하면서 만들어 진 공원입니다. 여기서 조깅이나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몇번 가보고 회사측의 소개와 다른 퀄리티에 실망해서 그다지 자주 들르지는 않았습니다. 사쿠라파크에서는 저녁마다 음악 분수대가 동작합니다. 온 동네 아이들이 나와서 분수에 몸을 적시며 웃고 떠듭니다. 어느 나라나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다 똑같습니다. 아이들은 참 예쁩니다.

작은방에서 바라 본 호찌민시 석양
사진 : 송종식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베트남은 여전히 인건비가 저렴합니다. 그래서 첨단화 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여기는 아직도 곳곳에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문을 열어주는 직원, 가게 앞 오토바이를 지켜주는 직원은 어딜가도 볼 수 있습니다. 미드타운에도 로비 리셥센 아가씨들, 입구의 문을 열어주는 보안 직원들, 곳곳을 쉼 없이 청소하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나 사람이 있으니 한국보다 덜 외롭다는 느낌이 듭니다. 딱히 그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상 베트남 호치민 7군 푸미흥 지역의 미드타운 아파트에서 거주했던 간단한 기록 남기기를 마치겠습니다. 장단기 주거지를 구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습니다. 혼자 거주하기도 좋고, 가족 단위로 거주하기에도 편리한 아파트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이 지내기엔 좋은 동네라고 판단합니다.

미드타운 길 건너편 거리. 가게들을 하나하나 들러봤는데, 모두 아주 친절했고, 음식도 어느 가게할 것 없이 모두 맛있었다. 인도에 좌판이나 의자를 깔아 놓고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사진 : 송종식


아파트에서 바라 본 남쪽 전경은 높은 건물이 없어서 탁 트여있다. 주택가는 베트남 부촌의 모습이다. 남푹아파트와 미빈아파트가 보인다.
사진 : 송종식

단지에 있는 스타벅스 가는 길, 미술관을 걷는 것 같다
사진 : 송종식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는 이제 백만장자도 많다. 거리 어딜 가도 벤츠, BMW, 포르쉐와 같은 고급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타오디엔이나 푸미흥에서는 페라리도 자주 보인다. 10년 전 호치민 거리에서는 아주 간간히 보일 뿐 자주 보기 어려운 차량들이었다.
사진 : 송종식


단지를 걷다가 찍은 미드타운의 조경. 베트남 사람들은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보인다.
사진 : 송종식

커피 한 잔 마시러 내려와서 찍은 저녁 하늘
사진 : 송종식

헬스를 마치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찍은 단지 수영장. 기후가 따뜻해서 어디서나 쉽게 야외 수영장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은 부러웠다.
사진 : 송종식

저녁 산책 중 까깜강 다리 위에서 찍은 미드타운 초저녁 야경. 꽤 대단지이다. 아직 소득 수준이 낮은 베트남에서는 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사진 : 송종식

개방감이 있고 사람들이 어울리기 좋게 만들어 진 아파트 입구엔 저녁이 되면 이웃들이 모여 수다를 떠느라 시끌시끌하다. 이런 분위기가 좋았다.
사진 : 송종식

단지 앞 주택가와 상가의 모습. 친절하고 맛있는 현지식 가게들이 많아서 자주 길을 건넜다.
사진 : 송종식

참, 미드타운에서 1군 대통령궁까지 나갈 때를 기준으로 그랩택시를 잡으면 보통 12만 동 정도 소요됩니다.

2024년 7월 20일
송종식 드림


2024년 7월 10일 수요일

한국인이 베트남에 오면 삶의 질이 급상승하는 이유

한국인이 베트남에 장기체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상승합니다. 크게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당연히 물가가 쌉니다. 한국은 요즘 먹거리 물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도 싸게 느껴졌던 베트남의 먹거리 물가가 최근에는 더 싸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사람들의 리스펙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원래도 대체로 예의가 바르고 친절합니다. 하지만 한국인에 대해서는 조금 더 리스펙하는 것 같은 느낌을 확실히 받습니다. 

그리고 끝으로 베트남에 살면 편리합니다. 소소하게 할 일들이 팍 줄어요. 아마도 크게 이렇게 3가지 정도 이유 때문에 베트남에 오면 삶의 질이 크게 상승한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느끼는 이 3가지 이유 중에서, 마지막에 말씀드린 '할 게 거의 없어지는'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베트남은 대중교통이 아주 열악합니다. 선진화 된 한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보다가 베트남에 오면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몸이 아주 편해집니다. 왜냐하면 무조건 택시만 타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는 그랩(GRAB)이라는 앱을 많이 씁니다. 그랩을 쓰면 어디서든 쉽게 택시를 잡아 타고 다닐 수 있습니다. 그랩으로 음식 배달도 되고, 심부름도 시킬 수 있습니다. 

그랩만 있으면 몸이 아주 편해집니다. 그랩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두면 되니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 있습니다. 

택시비도 한국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합니다. 택시를 타고 30~40분 간 이동을 해도 우리돈으로 5,000원 정도 밖에 안 나옵니다. 푸미흥에서 지내면서 1군에 택시로 왕래를 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혜성처럼 등장해서 베트남 생활의 질을 한차원 끌어올려 준 그랩
사진 : 송종식

한국은 교통 인프라가 아주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중교통도 정말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자차를 가지고 다닙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얼추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모르긴 해도 베트남에서 그랩택시만 타시던 분이, 한국에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하면 훨씬 불편해서 적응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베트남 대비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인프라가 발달한 나라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거의 안하고 살아도 됩니다. 보통 간단한 집 청소와 빨래를 해주시는 내니 아주머니가 매일 방문합니다. 

에어비앤비로 장기거주 할 아파트를 구할 때 월세에 내니 아주머니의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니 아주머니를 따로 고용하는 집들을 보면 한달에 200만 동에서 400만 동 정도를 주고 고용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돈으로 하면 15만 원에서 30만 원 사이 어딘가 되는 금액입니다. 주 6일 매일 오셔서 하루에 한두시간 정도 정리해 주고 가니 한국인 입장에서는 부담은 안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내니 아주머니들께서 청소를 아주 완벽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집안 곳곳에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그냥 제거 커버합니다. 월 20만 원 남짓 되는 돈으로 이 정도 서비스면 만족합니다. 

매일 집청소를 해주는 사람이 방문하는 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넘어갈 수 있는 이유입니다.

베트남은 커피 강국입니다. 그래서 카페에 머무를 일이 많습니다. 

한국분들이 베트남 카페에 오면 충격받는 문화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머물렀던 자리를 치우지 않는 문화입니다. 

동네의 작은 카페도 그렇고, 스타벅스와 같은 큰 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손님들은 커피를 즐겁게 마시고 그대로 자리를 뜹니다. 그러면 직원들이 알아서 그 자리를 치웁니다. 

스타벅스 같은 곳은 바리스타들이 커다란 대야를 들고 다닙니다. 그 대야로 테이블 위의 접시와 컵들을 수거합니다. 한국인이 보면 진풍경입니다. 

베트남에 오래살다가 한국에 들르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실수할 수도 있겠다고 느꼈습니다. 

제 경우에는 그런 문화를 알고 있지만, 제 손으로 컵과 먹은 자리를 다 치웁니다. 그리고 그것을 카운터에 가져다 줍니다. 

직원들이 정말 너무너무 고마워 하는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되레 직원들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자칫 현지에 거주하시는 한국인들의 원성을 살 수도 있습니다. '너가 베트남 사람들 길을 잘못들이는거다!'라고 한 소리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냥 제가 조금 더 희생하고 양보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그리고 저로 인해서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그만입니다. 

이런 작은 배려와 좋은 기억이 모이길 바랍니다. 그게 베트남에 관광을 오시는 분들이나 오래 계시는 분들께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베트남에서 지내면 몸이 편해지는 이유에 대해서 짧게 써 보았습니다. 한국인이 베트남에서 지내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다음에는 다른 카테고리로도 글을 써 보도록하겠습니다. 글도 계속 쓰는 습관을 유지해야겠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니 글쓰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네요. 편안한 저녁되세요. 종종 글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024년 7월 10일
송종식 드림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하노이의 소득대비 집값 인덱스(PIR)가 런던 수준이라고? [각종 통계로 세계 도시들에 대한 인사이트 얻기]


전 세계 도시들의 생활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빨간색이 생활비와 여행비가 많이 드는 도시이고, 초록색이 싼 도시이다.

대체로 미국 동서부, 유럽, 호주와 일본 그리고 한국이 생활물가가 비싼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동유럽과 동남아, 인도 그리고 남미에 있는 나라들이 생활 물가가 저렴한것으로 표시된다.

 동북아시아에 사는 선진국 시민들이 동남아에 저렴한 물가를 즐기러 가듯이 유럽의 선진국 시민들이 동유럽의 저렴한 물가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특히 체코의 물가는 정말 싸다.


뉴욕의 물가 지수를 100으로 잡고 세계 여러 도시들의 물가 수준을 비교해보면 서울은 80수준으로 생활비가 꽤 비싼 도시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극악의 물가를 자랑한다는 도쿄나 런던과 똑같은 수준이고 베를린 보다도 생활비가 비싸다.

하노이나 프라하는 원래부터 물가가 싼 도시지만, 맨 왼쪽에 있는 미국 와이오밍주의 쉐리단이라는 도시가 눈에 띈다. 미국에 있는 도시인데도 물가가 저렇게나 저렴할 수 있나 싶다. 하노이보다 물가 지수가 낮다니. 물론 절대 물가 수준은 쉐리단이 높다. 소득대비-소비수준을 지수화 한것이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소득도 낮고 물가 지수도 낮기 때문에 선진국 국민 입장에서는 물가가 엄청 싸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지도는 구매력 지수다. 초록색일수록 구매력 지수가 높고, 빨간색일수록 낮다. 한마디로 똑같이 100만 원을 벌어도 와이오밍주에 있는 쉐리단이라는 도시에서 쓰면 훨씬 풍족하게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쉐리단은 전세계에서 구매력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다.


우리나라의 택시 기본 요금은 3,000원이고 1시간 웨이팅에 10,300원이다.


우리나라에서 택시를 타고 50km 정도를 달리면 요금이 43,000원 정도 나온다. 극악의 교통비를 자랑한다는 도쿄는 어떨까?


도쿄에서는 택시 기본 요금이 4,8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비싸다. 그러나 한시간 웨이팅 비용이 36,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5배 이상 더 뛴다. 일본의 누진적 교통비는 정말 살인적이다.


택시 50km를 타면 서울에서는 43,000원이 나왔지만 도쿄에서는 무려 21만 원이 넘는다. 종로에서 인천 들어가면 어지간한 사람은 거덜나지 싶다.


도쿄와 서울을 비교하면 대중교통비는 도쿄가 비싸지만 연료비나 자가용 구매 비용은 우리나라가 더 비싸다. 관세 때문이다.


유치원 교육비, 그리고 의류 구입비도 서울이 도쿄보다 훨씬 비싸다.


아파트 임대료는 서울이 도쿄보다 싸고, 아파트 구입 비용은 서울이 도쿄보다 비싸다. 서울의 부동산 가격이 홍콩, 뉴욕과 더불어서 괜히 가격 높기로 악명 높은게 아니다.


위의 그래프는 소득대비 부동산 가격 비율(PIR)을 보여준다. 홍콩, 상하이, 서울, 도쿄는 원래 부동산 가격이 높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런데 남미나 동남아 그리고 체코는 생활물가는 세계에서 가장 싼데 소득대비 부동산 가격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지역 중 하나다. 그것은 자본이 국경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해외의 자본들이 해당 국가들의 부동산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물가와 소득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높은 곳에 사는 나라 국민들의 주거 사정은 정말 열악할것이다. 하노이 시민들에게 하노이 집값 체감 수준은 런던 시민이 느끼는 수준이다. 아마도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해당 지역에 집값을 폭등시켰을것이다. 

미국의 집값은 소득대비 매우 저렴하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한칸 살돈으로 미국에서는 저택을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많은데 아주 대도심에 비싼 곳이 아니면 실제로 외곽에는 그런 집들이 많다. 서울에서 허름한 아파트를 한채 살돈으로 미국에서는 수영장 딸린 저택을 산다. 물론 한국에서 집의 개념은 주거의 개념 뿐 아니라 투자의 개념까지 붙어서 프리미엄이 붙은거지만


서울과 하노이의 주거비용을 비교해보면 하노이의 주거비용이 압도적으로 싸다. 서울 중심가의 아파트 가격은 평당 4,000만원에 육박하지만 하노이는 9백만원 수준이다. 서울 변두리의 아파트 평당 가격은 2,100만원 수준이고 하노이 변두리는 360만원 수준이다. 하노이 변두리에 30평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1억 정도만 있으면 된다. 물론 하노이 중심가도 3억 이상은 든다. 동네마다 아파트 마다 세밀한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겠지만. 그리고 물론 외국인의 주택 구입은 정부에서 동네마다 쿼터제로 관리를 하니까 무조건 살 수 있는건 아니다. 

하노이의 집값이 저렇게 저렴한데도 하노이의 PIR인덱스가 높은것은 아직 하노이 시민들의 소득이 낮기 때문이다. 하노이의 일류대 대졸 초임이 월 30~40만원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일류대 대졸초임은 월 300~400만원 사이이다. 단순 PIR만 놓고 비교를 하자고 하면 우리나라의 집값이 하노이보다 10배는 비싸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하노이 시민들의 소득 수준보다 집값은 아주 높은 편이다.


서울은 하노이보다 생활비가 약 2.5배 정도 더 들어간다. 3년전에 조사했을때 보다는 격차가 많이 줄었다. 베트남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나보다. 어쨌든 당연히 서울에서의 생활비가 많이 드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


차값은 우리나라가 훨씬 싸다. 대졸 초임 30~40만원 받아서 몇천만원짜리 차를 사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베트남에서는 자동차를 갖고 있으면 일단 부유하다고 봐도 좋겠다. 이런 현상은 베트남 뿐만 아니라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발견된다. 아래는 방콕과 서울의 자동차 가격을 비교한 것이다.


당연하게도 방콕의 생활 물가는 한국보다 싸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방콕 역시 자동차 구입 비용은 서울보다 비싸다. 한때 현대자동차의 소나타를 사려면 1억 가까이 주고 사야했던적도 있다. 동남아 주요 도시들의 소득 수준을 생각해보면 당연히 차량 구입은 어지간해서는 불가능했고, 차량을 가지고 다니는 것 만으로도 부유층으로 인정받았던 적도 있다.

이게 다 관세 때문이다. 엄청난 관세 장벽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동남아에서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해야했다. 최근에는 AEC출범으로 조금 나아진 상황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방콕에서 일본차 가격은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이다. 방콕이나 필리핀의 마닐라에 가보면 일본차가 굉장히 많다. 일본계 자금이 그들의 국토 개발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주어 국민적 정서가 괜찮은점도 있지만 현지에 일본 자동차 생산 공장들이 있기 때문에 관세 적용 대상에서 배제됐다. 그래서 일본차는 싸다.

한국에선 외식한끼에 통상 8,000원이 들지만 베트남 다낭에서는 1,450원이 든다. 그리고 맥주 덕후인 나는 저렴한 맥주 가격이 부럽다. 캔맥주 하나가 한국에서는 4,000원이고 다낭에서는 970원, 하노이에서는 850원이다. 물론 현지 생산된 브랜드에 한해서고 수입 식품은 비싸다. 그런데, 현지 맥주도 꽤 맛있다.


빨간색이 환경 오염이 심한 곳들이다. 중국, 동남아 그리고 인도와 아랍이 가장 심각하다.


범죄율 지도이다. 빨간색이 범죄율이 높은 곳이다. 아메리카는 대륙 전체가 범죄 소굴인가보다. 그리고 범죄라면 그 악명 높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전국이 새빨갛다. 지중해 주변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도 치안이 나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프리카는 데이터 수집 자체가 불가능 할 정도로 민주주의 여건이 안 좋거나, 치안 상황이 안 좋은 듯 보인다.

어떤 기준으로 조사했는지, 그리고 수치가 어떤지는 정확히 안나오지만 색으로만 대략 판별해봐도 어디가 치안이 좋은 나라인지, 어디가 안 좋은 나라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초록색은 삶의 질이 좋은 곳들, 빨간색은 나쁜 곳들이다. 멕시코 이남 아메리카 지역은 삶의 질이 안 좋은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은 역시 조사 자료 자체가 없을 정도(...) 아랍에서 동남아까지 쭉 삶의 질이 안 좋다. 그나마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가 좀 살만한 것 같다. 북미와 오세아니아, 서북 유럽이 삶의 질이 괜찮은가보다.

더 많은 자료 및 자료 출처 : https://www.numbeo.com/

2018년 7월 7일
송종식


2017년 3월 10일 금요일

벤츠와 수상인형극으로 본 하노이와 호치민의 차이

2015년 기준으로 호치민의 1인당 GDP는 5,428달러고 하노이는 3,426달러입니다. 2016년에 베트남 전체 GDP는 6.7% 성장했고, 이들 두 도시는 8~10%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 글쓰는 현재 호치민은 6,000달러 언저리, 하노이는 3,700~4,000달러 언저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노이는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고 경제의 중심지는 호치민이듯이 당연히 호치민의 1인당 GDP가 높은데요, 베트남 사람들 사이에서는 진짜 부자는 하노이에 더 많다는 말도 있는 듯 합니다. 성장하는 활기찬 경제에 더해 베트남 사람들 자체가 낙천적입니다만, 하노이보다는 호치민 사람들이 훨씬 더 낙천적인 것 같습니다.

이는 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호치민 사람들은 소비성향이 큰 반면에 하노이 사람들은 저축의 중요성을 호치민 사람들보다는 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노이의 수 많은 벤츠들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산업 분야는 자동차 분야입니다. 2016년 자동차 소매시장은 베트남의 자랑(?)인 섬유 시장보다 높은 25%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빠르게 자동차가 보급되고 있어서 시간이 더 흐르면 오토바이 대국의 면모도 역사속에서만 찾을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기는 해도 베트남의 현재는 여전히 오토바이 대국입니다. 아직까지 4,500만대의 오토바이가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시민이 한달 급여 몇십만원으로 사는 도시들입니다. 이런 도시에서 몇천만동씩 하는 자동차 등록비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닙니다. 게다가 호치민시는 지속적으로 차량 등록비를 올리고 있습니다. 수입품에 붙는 관세도 높은데다 독일 명품자동차는 기본적인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가난한 대다수 일반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그림의 떡과도 같습니다.

이들 대도시에서는 대다수 시민들의 전재산이기도 한 이 오토바이 행렬 사이에서 고급차량의 존재도 쉽게 포착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구매하고 유지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독일 고급 차량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하노이는 벤츠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하노이의 길거리에서 E클래스는 수없이 볼 수 있고 사진처럼 고배기량의 S클래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함게 달리기도 하고 보도에 널부러져 있기도 합니다. 한달 평균 월급 30~40만원인 나라에서 이 정도 차를 타고 다니려면 얼마나 많은 부를 축적한 것일까요? <사진 : 송종식>

벤츠야 어느 나라를 가도 고급차이지만 하노이 시민들의 벤츠 사랑은 유별난 것 같습니다. 독일 3사 차량 중에서 BMW는 왕왕 보이기는 했지만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아우디는 간간히 보입니다. 벤츠는 정말 많이 보입니다.

베트남의 부(富)는 권력순?


경제 도시는 호치민이지만 정치나 행정 도시는 하노이입니다. 국방부, 재경부 등 국가 심장부에 해당하는 시설들이 하노이에 밀집되어 있습니다. 부패도 심한 나라이다보니 아무래도 권력을 가진자들이 부도 갖고 있다고 봐야하고 그래서 하노이의 평균 GDP 수준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고급차들이 많이 굴러다니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진짜 부자는 하노이에 많다'는 말 기저에도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중국과 가까운 위치 때문에 조금 더 강한 유교색?


호치민 사람들보다는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유교색이 짙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구요. 벤츠 같은 명품에도 더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 사는게 별다를게 있나 싶습니다. 호치민에서도 명품 열기는 상당하지만 하노이쪽 사람들이 유교 사상 때문인지 조금 더 타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유교색 때문인지,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것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호치민 보다는 하노이 사람들이 타인에 대한 예의도 상당히 바릅니다.

딸래미를 데리고 시내 버스를 타면 뒤에 탄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자리를 비워줍니다. 하노이 사람들은 민망할 정도로 타인을 배려하고 예의도 바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앞서서도 잠시 언급드렸지만 하노이 사람들이 호치민 사람들보다 저축에 대한 인식이 높습니다. 초기에 종자돈이나 부를 축적하는 방법도 하노이 사람들이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상인형극, 프로페셔널과 재미의 사이에서


홍강 근처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에게서 시작된 인형극입니다. 총 18장으로 돼 있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두 도시 중 굳이 수상인형극의 본산을 말하자면 하노이입니다.

그래서 하노이의 수상인형극은 꽤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합니다. 그런데 호치민에서 봤던 수상인형극보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저는 연신 하품을 쏟아냈습니다. 제 주변에 앉은 백인들은 모두 코를 골며 자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그저 '유명 관광 상품이니 한번 봐야지' 하는 수준으로 들렀다가 다들 잠만 자고 나가는.. 이건 정말 안타까운 부분인데 하노이 쪽 수상인형극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성을 지키면서도 재미를 가미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해보셨음 싶습니다.

수상인형쇼(Water Puppet Show)를 보기 위해서 착석하는 관광객들 <사진 : 송종식>

호치민의 수상인형극은 본산지인 하노이 것보다 훨씬 액티브하고 중간중간에 웃음 요소도 많았습니다. 저는 호치민에서는 워터퍼펫쇼를 하품하지 않고 봤었고 외국인들도 연신 웃음을 터트리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진중한 하노이 사람들과 여유있고 즐기자 마인드의 호치민 사람들의 차이는 이 수상인형극을 통해서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뭐 한국인 입장에서는 베트남 사람들 전체가 여유있고 긍정적으로 보이기는 하지만요.


지리적 위치나 민족의 차이 뿐 아니라 기후도 두 도시의 특성을 갈라놓는 중요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하노이는 대체적으로 포근하지만 4계절이 존재합니다. 호치민은 무척 덥고 건기와 우기 2계절이 존재합니다.



우기를 제외하면 호치민은 비가 거의 안내리지만 내리더라도 세차게 한차례 내리고 금방 마릅니다. 하노이는 비가 한번 오면 정말 줄기차게 내립니다. 그래서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호치민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도 금방 불타오르고 식는 반면에 하노이 사람들은 서서히 불타고 끝없이 세차게 몰아친다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2017년 3월 10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호치민 비텍스코타워(Bitexco financial tower) 제대로 즐기기

호치민 특히, 1군에서 여행을 하다보면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우측에 우뚝 솟은 건물이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사진:송종식>

어딜가나 한없이 보이는 건물인데 막상 사진에 찍힌 사진을 찾아보니 이거 한장 나오네요. 통유리로 곡선미를 살려서 멋드러지게 지어진 건물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오른쪽 끝에 솟은 건물입니다.

우뚝 솟은 건물이 비텍스코 타워 <출처: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웹사이트>

높이 262.5m, 총 68층짜리 건물입니다. 호치민에서는 가장 높은 건물이고 베트남에서는 3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1층~5층은 각종 상점, 6층은 영화관과 푸드코트, 7~48층은 금융회사 등 여러 회사의 사무공간입니다. 우리가 여행할 곳은 50층~52층 레스토랑과 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은 건물이라네요.

SkyDeck으로 들어가지 마시고 절 따라오세요(ㅎㅎ)


비텍스코 타워에 처음 가면 입구가 조금 헷갈리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스카이덱으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스카이덱 입구인데요. 이쪽으로 들어가시지 마시구요~ <사진:송종식>

위의 사진처럼 스카이덱 입구가 워낙 화려한데다 'ticket & entrance'라고 돼 있어서 꼭 저기가 입구인 것 같죠. 저쪽으로 가지마시구요.

SkyDeck을 비추하는 이유, 그리고 다른 더 나은 루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유 1) 유료티켓을 끊어야 합니다.


스카이덱 입장 티켓은 성인 기준으로 20만동입니다. 그 돈이면 꽤 괜찮은 식사 한끼값이죠. 단체 손님이나 어린이는 할인이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굳이 그 돈내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더 좋은 루트가 있으니까요.

(이유 2) SkyDeck은 레스토랑보다 층수가 낮고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재미있는 건 레스토랑과 바가 스카이덱보다 층수가 더 높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는 시간 제한 없구요. 물론 그렇다고 무한정 앉아 있긴 그렇지만 그냥 넉넉하게 식사를 즐기면서 도시의 뷰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층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49층 : 스카이덱(전망대, 유료)
50층 : 스트라타레스토랑 & 카페
51층 : Cirrus 레스토랑
52층 : 알토 바

두당 20만동이나 내고 49층에서 경치 구경만 하느니 50~52층에 가서 비슷한 돈 내고 밥 먹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경치도 즐기는 편이 훨씬 이익입니다.

50층 이상 레스토랑, 카페, 바 가는 길


길이 무지 어렵게 돼 있습니다. 저희도 삽질에 삽질을 거듭하면서 겨우 찾아갔네요. 따라오세요~

고층 레스토랑으로 출발~ 여기가 입구 입니다 <사진:송종식>

아까 보았던 스카이덱 오른쪽으로 쭉 돌아서 나오면 위의 사진과 같은 입구가 보입니다. 커피빈이 있는쪽이니 찾으시기는 쉬울거에요. 저기 에스컬레이터 뒷편에 에스티로더 매장이 보이시나요? 일단 그쪽으로 쭉 가셔야 합니다.

아가야 그쪽은 아니란다~ <사진:송종식>

왼쪽에 이런 입구가 있는데요. 이쪽으로는 진입 불가입니다. 입주해 있는 오피스 직원들용 출입구 입니다.

<사진:송종식>

처음에 보았던 에스티로더 쪽으로 오다보면 에스트로더 매장 덜가서 왼쪽편에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이걸타고 올라갑니다.

<사진:송종식>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전경입니다. 저기 앞에 파란옷 입고 계시는 아저씨쪽으로 쭉 나갑니다.

<사진:송종식>

저기 앞에서 부터 쭉 걸어나오면 개찰구 같은 것도 지나고 이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길을 엄청 헤매서 "무슨 밥집 찾기가 이리 힘들어. 헉헉" 하면서 왔습니다 ㅋㅋ.

<사진:송종식>

이런 엘리베이터가 나오면 도착입니다. 이제 여기서 부터는 양복 빼입은 직원들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로 고고씽~ <사진:송종식>

49층부터 51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자 각 층마다 뭐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상기해볼게요.

49층 : 스카이덱(전망대, 유료)
50층 : 스트라타레스토랑 & 카페
51층 : Cirrus 레스토랑
52층 : 알토 바

52층 Bar로 가실분들은 51층에서 내리셔서 올라가시면 되구요. 저희는 50층 스트라타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출발. 슝!

배고파~ <사진:송종식>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야경을 보면서 밥을 먹으려고 저녁 시간에 맞춰서 나왔는데요.

불길한 먹구름들.. ㅠㅠ <사진:송종식>

아아. 근데 저~ 멀리서 먹구름들이 몰려옵니다. 야경을 즐기지 못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ㅠ_ㅠ

<사진:송종식>

음료를 시켜놓고 밤이 오길 기다려 봅니다.

<사진:송종식>

이게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치킨도 들어있고 새우도 들어있고~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사진:송종식>

오징어 순대도 시켰습니다. 오징어 순대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름이 어려워서.

비 내리는 호찌민시 전경 <사진:송종식>

으악. 아니나 다를까 비가 오네요. 멋진 야경을 즐기고 싶었는데. 아쉽기는 하지만 비오는 야경의 운치도 나쁘지는 않아요. 분위기 좋네요.



동영상으로 현장 분위기 전해드려요.

호치민에서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를 이용하실 때는 스카이덱보다는 레스토랑이나 바를 즐기시길 바래요. 길이 복잡하기는 하지만 위에 제가 알려드린대로만 움직이시면 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2015년 10월 23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