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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5일 토요일

투자에 필요없는 걱정과 편견들

이미지 출처 : masslib.net

코스닥 소속 기업


투자 경력이 오래되신 제 주변 어르신들도 그렇고 온라인에서도 그렇고 '코스닥 소속 기업은 투자하면 안된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봅니다. 그분들만의 투자 철학은 인정합니다. 다만, '코스닥 기업은 모조리 형편없는 기업이다', '코스닥 기업의 오너들은 부패하니 회사가 일순간 사라질 수 있다.', '코스피 회사가 안정적이다.', '큰 회사에 투자하는 게 마음 편하다.' 와 같은 생각은 정말 뿌리 깊은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 중에도 영업 실적이 형편없고 빚투성이 기업이 있는가 하면,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에서도 무차입 경영을 하면서도 매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이익을 잘 뽑아내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좋은 기업은 시장을 가리지 않습니다. 편견으로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를 포기한다면 190조 원짜리 시장에서 인생을 바꿔줄지도 모르는 다이아몬드를 찾을 기회를 영영 포기하는 거라 봅니다.

그리고 대기업이라고 무조건 안정적이라는 편견도 버려야 합니다. 거시적 관점에서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중후장대 산업을 많이 영위해 왔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은 중국의 습격으로 휘청거린 지 오래입니다. 적자투성이 대기업도 많고, 매해 빚이 쌓이는 대기업도 많습니다. 회사 간판만 보고 투자하다가는 큰일 납니다. 회사가 크냐 작으냐는 투자를 할 때 크게 고려할 요소가 안됩니다.

회사가 5년 후나 10년 후에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을 것인가? 부채는 적절히 쓰고 있는가? 매출은 증가 일로에 있는가? 이익을 잘 내는가? 매해 꾸준히 실적을 내는가? 제품과 서비스는 시장 경쟁력이 충분한가? 경영진의 도덕성과 태도는 어떠한가? 같은 기업의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해야 합니다.

액면가


'액면가 500원 짜리 주식이 5만 원이 넘네. 비싸지 않아?' 라고 묻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사실 투자를 하시면 안됩니다. 투자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투자 의사 결정을 판단하는 데는 수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아주 대표적으로 2가지를 고려하자면 EPS와 BPS입니다.

모두 잘 아시는 주당 수익력과 주당 순자산가치 부분입니다. 투자를 할 때는 주식 당 (미래의)수익력과 자산가치를 중심으로 보면 되는데, 투자를 하면서 주식 발행 당시의 액면가를 따지는 것은 정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상하한가 제도 30%


'상하한가 제도 30%가 시행되면 시장은 아비규환이 된다.'라며 호들갑을 떠는 전문가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호들갑입니다. 일례로 상하한가 제도가 없는 미국 주식 시장은 시장 변동성이 한국보다 작습니다. 폭이 좁은 상하한가 제도 덕분에 작전 세력이 작전을 구상하기가 되려 더 쉬운면이 있습니다. 이제는 작전을 하는 팀들도 작전을 하려면 더 많은 자금을 동원해야 합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상하한가 15%일때보다 주가 조작을 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지요. 호가 10개를 올리는데 들어가는 자금과 20개를 올리는데 들어가는 자금, 어디가 자금이 더 들어갈까요. 상한가 진입 후, 상한가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도 갑절로 들어갈겁니다.

그런면을 떠나서라도 가치투자자들에게 상하한가 제도가 있든 말든, 또는 작전세력이 들어와서 주가를 급등락 시키든 말든, 그런 부분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출렁거리더라도 아주 긴 시간을 놓고보면 잔파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믿고 투자하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잠깐 동안 부는 바람이나 잔파도는 아예 무시해도 되는 부분입니다. 작전팀이 들어와서 지지고 볶든, 테마가 붙어서 난리를 치든 말든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합시다.

기관, 외국인 수급


개인적으로는 기관, 외국인 수급을 ('전혀'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거의 안 봅니다. 그럼에도 투자를 하는데 하등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관이 사건 팔건, 외국인이 사건 팔건 상관없습니다. 그런건 몰라도 됩니다. 단기적으로 주가에 잔파도는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관련해서 기관이나 외국인 매수/매도세는 별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심지어 기관이나 외국인들도 실력이 천차만별입니다. 개인투자자보다 못한 펀드매니저나 외국인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이런 필요없는 지표를 가지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비행기에 달고 비행기 조종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매일매일의 코스피 시장 등락


언론에서는 매일매일의 시장 등락을 알려줍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포털사이트 메인페이지에서 장마감후에 꼬박꼬박 시장 등락 시황이 올라옵니다. 기관이 얼마를 팔았고, 외국인이 얼마를 샀고, 지수는 몇 포인트가 올랐고... 하아. 이것도 정말 의미없습니다.

투자자는 기업에 집중을 해야지 주식 시장 등락에 일희일비하면서, 그것을 투자의 나침반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참고 삼아서 보는 정도는 괜찮습니다만 투자 의사 결정에 직접 도구로 쓰는 것은 위험하기도 하고 의미도 없습니다.

공매도


내가 주식을 샀다고 해서 사자마자 올라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세야 잠시 오르락내리락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께서 공매도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매도 덕분에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공매도 세력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계속해서 숏 포지션을 세울 수는 없습니다. 공매도의 손실은 이론적으로는 무한대니 주식 롱온리 포지션만 가지고 있는 개인투자자들보다 훨씬 더 조심스럽게 포지션을 구축합니다. 또, 포지션 청산 시에는 주식을 다시 사들여서 갚아야 하므로 롱 포지션 보유자들에게는 숏커버링이라는 달콤할 꿀통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주 장기적으로 봐서 기업의 성장과 주가의 궤는 같이 한다고 보았을 때, 공매도로 누를 수 있는 주가 수준은 제한적입니다. 가치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싸져서 매수할 기회는 생길지언정 공매도로 인해서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훼손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을 상대로 열을 올릴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2015년 4월 25일
송종식 드림

2015년 2월 24일 화요일

유진기업, 봄바람이 불어온다

at a glance


회사개요


  • 레미콘 사업을 중심으로 금융, 운송, 골프장 등의 회사를 거느린 지주사
  • 동사 매출의 80%가 레미콘 매출
  • 동사 레미콘 매출의 90%는 민간향이며 4/5가 수도권에서 발생
  • 수도권 레미콘 시장 점유율 1위 (유진기업 19%, 삼표산업 18%, 아주산업 16%)
  • 전국 레미콘 시장에서 동사가 차지하는 M/S는 약 5%
  • 주식 수 : 7,500만주 (자기 주식 755만주, 평단가 8,000원)
  • 최대주주 유경선 외 일가의 지분율은 약 38%, 기타 5% 이상 주주 없음
  • 현재 시가총액은 약 2,800억원
  • 2014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7,500억, op 449억
  • 2015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8,500억, opm 6%
    •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yoy 10% 상승시
  • 2015년 가이던스 : 연결 매출 9,300억, opm 6%~6.5%
    •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yoy 50% 상승시
  • 2016년(?) : 업황이 더 좋을 것이다.

투자포인트


  • 15년래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최대치 (15E 19만 가구)
  • 작년까지 호황을 이끌었던 지방 분양 열기가 수도권으로 전이 중
  •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안정적 재무기반 마련
  • 레미콘 가격 협의체 출범으로 가격 협상력 강화됨
  • 우호적인 정부 정책 (부동산 3법 등)
  • 지속되는 저금리
  • 동사 밸류체인 앞단인 시멘트에 이은 업황 슈퍼사이클 도래 기대감
  • 장부에 드러나지 않은 높은 자산가치
  • 유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비의 하락
  • 신규 사업 모멘텀 (유진초저온, 유진에너팜)

리스크


  • 수도권 민간 분양 업황 꺾일 경우 투자 아이디어 자체가 훼손될 가능성
  • 신규 사업을 위한 부채와 이자가 발생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우려
  • 신규 사업이 부진할 경우 발생할 손실
  • 과거 들쭉날쭉했던 실적이 미래에도 계속될 우려
  • 밸류에이션에 포함될 주식 수의 변동이 잦음
  • 업황 자체가 씨클리컬함
  • 시장이 부여하는 밸류에이션이 낮을 경우 주가 상승 동력 없을 우려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동사는 대기업입니다. 한때는 재계 서열 30위권까지 올라왔었습니다. 무리한 인수합병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진 바 있습니다.

유진기업 레미콘 사업장 전경 <출처:한국경제신문>

일단 동사의 주력 사업은 레미콘 사업입니다.

14Q1~14Q3 누적 IFRS연결 매출, 단위 : 억 원 <출처 : 유진기업 사업보고서>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보면 유진기업 개별기준으로는 3,53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였습니다. 이 중 레미콘 매출은 3,151억 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회사를 연결하면 발생하는 추가 매출은 1,878억 원 입니다. 이 중에서 한국통운의 매출액이 1,453억 원으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통운의 주력 사업은 레미콘, 덤프트럭 등의 차량 대여 사업입니다. 건자재 유통 등 물류 사업 중심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여주쪽 사업 호황이 예상됩니다. 동사와 내부 거래액은 2013년에는 약 70억 원 후반대였습니다.

2014년 3분기 누적 매출 5,416억 중 절반 이상이 레미콘 매출입니다. 그리고 그중 대부분이 한국통운 매출입니다. 사실상 동사는 전방 건설 업황과 레미콘 업황에 좌우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약식 계열회사 현황, 자산은 장부가 기준 <출처:유진기업, 현투모>

약식으로 구성한 계열회사 도표입니다. 앞서 매출 비중에서도 확인했지만 한국통운이 가장 비중 있는 계열사 중 한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매출규모로는 압도적입니다. 자산 규모로도 동사가 보유한 골프장들 다음 가는 수준입니다. 계열 분석은 한국통운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비상장 회사이기 때문에 자료 수집이 쉽지는 않습니다.

계열사간 출자 현황, 단위 % <출처:유진기업>

이 도표는 참고삼아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나눔로또의 지분은 이번에 좀 팔았습니다. 이 중 추가로 구조조정 될 법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일시적 당기순이익 확대와 부채/이자비용의 감소를 기대합니다.

레미콘 업의 특성


레미콘업은 내수 건설 경기의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건설 업황이 좋아져야 레미콘 업황도 좋아집니다. 공장 믹서에서 배출 후 90분 내 건설현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90분내 타설'은 레미콘 업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따라서 레미콘 공장은 전국에 촘촘하게 존재합니다. 그런 이유로 공장을 해외에 짓지 않는 이상 수출입이 불가능합니다.

레미콘업을 건설업이 아니라 운송업으로 보는 시각도 이 때문에 존재합니다.

전국적으로 약 750여 개의 레미콘 업체가 영업 중입니다. 그 누구도 시장을 독과점하지 못하는 치열한 경쟁 시장입니다. 수도권 레미콘 업체의 M/S는 약 30% 수준입니다. 다만, 경쟁에 대해 생각할 부분도 있습니다. '90분 이내 타설' 규칙을 잊지마세요. 물리적 한계로 서울에 있는 레미콘 공장과 부산에 있는 공장이 경쟁할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고정비 레버리지가 크다는 점 입니다. 가동률이 40%만 넘으면 적자가 날 수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동률과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률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대신 가동률이 40%를 밑돌면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고정비만 빼면 제품 추가 판매에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아. 중요한 내용 하나를 빠뜨릴 뻔했습니다. 건물을 만들 때, 초기 30% 과정의 기간이 가장 깁니다. 터를 파고 철골을 만들고 하는 등의 기간입니다. 2년짜리 공사라 하면 초반 30% 과정에서 필요한 레미콘이 80% 정도 투입됩니다. 즉, 건설 경기가 호황이라면 레미콘 업체가 가장 먼저 수혜를 입습니다. 가령, 올 상반기에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 레미콘 업계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호실적을 냅니다.

약식 밸류체인


레미콘 회사의 밸류체인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기술집약 산업이 아니라 장치 집약 산업이고 들어가는 원료 구성도 복잡하지 않습니다.

레미콘 산업의 약식 밸류체인, 괄호안은 원료 비중 <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레미콘은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서 제조합니다.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입니다. 시멘트를 만드는 원재료의 50~70%는 유연탄입니다.

<출처:한국경제신문>

2008년 호주산 유연탄 시세는 톤당 120달러를 넘었습니다. 그 이후 유연탄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했습니다. 현재는 2008년 고점대비 반토막 났습니다.
반면, 시멘트 가격은 꾸준히 올랐습니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건설사와의 가격 협상시 시멘트 가격 인상을 이유로 판가 인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낀 샌드위치 입장에서는 괴로운 부분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반면에 양쪽 핑계로 협상력을 강화함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가 하락 관련


매출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85% 입니다. 다시 매출원가 중 30% 비중이 운반비입니다. 지입업체들과 매해 3월에 운반비 협상을 합니다. 올해는 유가 하락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부분이 일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운반비 협상에서 적게는 매출의 0.5%에서 많게는 1% 정도의 이익 증가 효과를 볼 것입니다.

생산 관련


수직계열화된 사업이었으나 시멘트 사업부 매각 후, 시멘트는 타 업체에서 사오고 있습니다. 시멘트를 제외한 골재 등의 재료는 직접 생산합니다. 파주 석산과 모래 채취 사업장을 통해서 모래와 자갈을 자체 수급하고 있습니다.

사업장 현황 <출처:유진기업, 현투모>

14년 3분기까지 누적 생산 가능한 레미콘 capa는 11,025,000㎥입니다. 가동률은 45.4%로 14년 3분기까지 생산한 레미콘 양은 5,003,6920㎥입니다. 가동률이 40%만 넘으면 일단 흑자입니다.

시장과 업황


작년까지는 지방의 분양 시장이 호황이었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분양 시장은 죽을 쑤고 있었습니다.

지방 건설업체들의 주가 추이, 숫자는 연 매출 <단위:억 원, 출처:네이버 금융>

대구, 부산 등 거점 도시를 기반으로 지방 분양 시장은 대호황이었습니다. 지방 건설회사들의 주가와 실적이 이를 말해줍니다.

시멘트 회사들의 최근 3년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지방 분양 열기로 시멘트 회사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정 회사의 경우 부실 계열사 정리 등 개별적인 요인도 물론 있습니다. 그래도 업황 자체가 좋았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레미콘과 달리 시멘트 회사는 10여 개 업체밖에 없습니다. 또한 시멘트 회사는 전국구입니다. '90분내 타설'해야 하는 레미콘과 상황이 다릅니다. 시멘트는 중부지방에서 생산해 남부 지방에 얼마든지 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 분양 경기 호조에 시멘트주들도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이제는 수도권 차례입니다.

투자포인트 :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 '15년래 최대치'


올해 수도권에서 민간 분양 시장 큰 장이 섭니다. 시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02%의 물량이 증가합니다.

<출처:머니투데이 뉴스>

민간 건설 회사들의 15년 분양 목표 물량을 합산한 그래프입니다. 뜨거웠던 지방은 분위기가 꺾일 것 같습니다. 올해는 수도권 분양시장이 뜨거울 것 같습니다. 미분양 문제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미분양은 건설사가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일단 건물을 지어 올리는 초반 과정에만 개입하는 레미콘 회사는 분양 물량이 많으면 좋습니다.

투자포인트 : 수도권 1위의 레미콘 업체


독과점 시장은 아니지만 동사는 수도권 레미콘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출처:한국레미콘공업협회, 2013년 레미콘 출하량, 단위 : 톤>

동사의 경우 앞서 보았듯 매출의 대부분이 레미콘에서 나옵니다. 이 중 대부분이 다시 민간 건설 쪽 매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수도권 매출입니다.

투자포인트 : 우호적 정책 - 부동산 3법


<출처:조선비즈>

부동산 3법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말라는 말은 진리입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겠다고 하니 관련 업계에 호재는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토건 중심의 경기 부양은 안 좋아하지만, 일단 정부 정책에 숟가락을 얹어 봅니다.

투자포인트 : 우호적 정책 - 저금리


우리나라 가계 자산은 부동산에 묶여있습니다. 부동산 부양책을 쓰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현 상황이 뭔가 잘못된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부동산 붕괴의 후폭풍을 정부가 많이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금리도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출처: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 ECOS>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꽤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급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파산자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산 시장은 붕괴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동산 시장 연착륙이 가장 좋은 케이스지만 상황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최근 수도권에는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주택이 많아졌습니다. 전세난에 저금리가 맞물려 내 집을 사려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히 건자재 업계에는 호재입니다.

실적과 재무


실적이 꾸준하게 나오는 회사는 아닙니다. 전방(건설)업황의 영향도 많이 받습니다. 우선 분기 실적 먼저 체크하겠습니다.

요약 분기 실적, IFRS 연결기준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14년 순이익 감소는 일시적 현상. CB관련 파생상품 손실 때문
* 2013년 하반기에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관계사 처분 이익 때문
* 봄에 매출이 강세를 보이나 최근 계절적 요인은 많이 스무딩 되고 있음

최근 업황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외형이 그렇게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외형이 줄지는 않고 꾸준히 유지는 되고 있습니다. 이익률도 낮고 현금흐름표도 좋은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펀더멘탈 자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보너스로 관계사 처분 시 발생하는 이익도 한 번씩 터져주는 모양새입니다.

요약 연간 실적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09년 까지는 GAAP연결, 그 이후는 IFRS연결
* 2012년 적자는 전 직원에게 주식 300만주와 인센티브 1,000억원 지급 건 때문

연간 실적입니다. 인수 합병을 통해서 외형을 키워왔습니다. 중점적으로 볼 사업부문은 하이마트입니다. 하이마트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회사는 급격하게 빚에 시달리게 됩니다. 승자의 저주는 2012년 하이마트를 매각하면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후 재무구조가 안정됩니다.

투자포인트 :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동사는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회사였습니다. 한해 이자비용이 500억 원이 넘던 때도 있었습니다.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무리하게 벌인 인수합병과 사업들이 문제였습니다. 피터린치가 말하는 '사업다악화'의 전형적인 회사였습니다.

동사는 2010년 이후 주요 계열사들을 매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재무구조 또한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주요 계열사 구조조정 현황 <출처:유진기업>

2012년 하이마트 매각이 주효했습니다. 그 이후 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시멘트 사업장을 매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수직계열화 돼 있던 사업모델은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 레미콘 사업 집중'이라는 전략이 적중했습니다. 펀더멘탈은 견고해졌습니다. 실적도 양호하게 추세 전환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가적인 계열사 구조조정도 있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올해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좋아집니다. 부채비율은 줄고 재무구조는 더욱 더 안정적이게 됩니다.

유진기업의 부채비율과 연간 이자비용 추이 <출처:유진기업 사업보고서>
* 2009년 까지는 GAAP연결, 그 이후는 IFRS연결

불량회사가 모범회사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부채비율도 정상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영업이익을 이자 갚는데 쓰지 않아도 됩니다. 회사에서도 분명히 그랬습니다. "이제 무리한 차입금으로 인한 고생은 안 하고 싶습니다."라고요.

신사업 : 기회이자 리스크


회장님이 또 일을 벌이십니다. 시장에 회장님 리스크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안되는 분이랄까요.

신사업은 잘 풀리면 회사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일이 잘 안 풀리면 막대한 부채와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기회이자 리스크'라고 제목 붙였습니다.

유진초저온


서해를 통해 LNG가 들어옵니다. 물류비를 줄이고 더 많은 양을 이동하기 위해 영하 162도의 액체 상태로 운반합니다. 이 냉기는 그냥 날려버리고 있습니다. 유진초저온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를 버리지 않고 이용해 냉동창고를 만들고 이를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기존의 전기냉장 방식보다 원가가 50% 이상 절감된다고 하니 사업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동경가스엔지니어링과 기술협약이 됐습니다. 차입금은 많이 쓰지 않으려고 FI를 동원했습니다.

2017년 매출 목표는 2,500억~3,000억 원 opm 10%가 목표라고 합니다. 건설 비용은 1,000억 원을 예상하고 있고 재원은 마련된 상태입니다.

유진에너팜


냉기를 저장하고 이번에는 전기를 저장합니다. 유진에너팜은 ESS사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ESS는 우리말로 '에너지저장시스템'입니다.

작년 겨울에 남양주 공장을 완공하였습니다. 연간 50MWh급의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신사업이 앞으로 회사에 얼마나 기여할지 궁금합니다. 일단 뚜껑을 까봐야 알겠죠.

밸류에이션


동사는 이익이 꾸준한 기업이 아닙니다. 일단 씨클리컬한 업황에 속한 기업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무리한 입수합병으로 빚더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회장님은 또 어떤일을 벌일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런 회사는 밸류에이션이 매우 어렵습니다. 장기간의 밸류에이션은 제 실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할 듯싶습니다.

일단은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와 회사가 시장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토대로 FY1~2년 정도만 밸류에이션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마저도 자회사가 많아서 연결 EPS가 얼마나 나올지는 확실히 알 수 없습니다. 신의 영역입니다.

2014년 가이던스 (IFRS연결 기준)

  • 매출 7,500억, 영업이익 449억

2015년 가이던스 (IFRS연결 기준)

  • 수도권 민간 분양 yoy 10% 상승시, 매출 8,500억
  • 수도권 민간 분양 yoy 50% 상승시, 매출 9,000~9,300억
  • 민간 분양 물량 yoy 100% 이상은 기대를 안하는 것이...
  • opm 6%, 아주 장사를 잘 했을 때 6.5%까지는 제시 가능
  • 이자 비용 등으로 인해서 np는 op보다 못 나올 가능성은 높음
  • np는 부진하나 ocf는 탄탄한 편
    • 줄거주고 뺄거 빼도 400억 정도 들어옴
  • 2015년에는 ocf 550억 기대
  • 유가 하락으로 인한 opm 개선 0.5%p 제시
    • 3월 지입업체와의 협상에 따라 추가 개선 여지는 있음

밸류에이션 산출 근거

  • 지방 레미콘 업체가 수도권 업체보다 opm이 2%p 좋음
    • 여러가지 비용이 지방 업체가 훨씬 적기 때문
  • 가동률 40%만 넘으면 적자가 날 수 없는 사업구조
  • 따라서, 매출이 오르면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로 opm도 커짐
  • '동양시멘트 인수 관심' 기사는 사실 무근
  • 구조적 성장 자체는 기대하기 어려운 씨클리컬한 업종에 속해있음
  • 계절적 요인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추세
  • 우호적 업황으로 2015년에는 모든 분기에 걸쳐 opm이 괜찮게 나올 듯
  • 매출원가 85% 중 운반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30% 정도..
  • 유진초저온 - 4월 착공, 1,000억 투입 예정
    • 인허가와 재원 조달 끝났음, 자금 조달에 FI 지원, 부채는 최대한 적게
  • 밸류에이션에 포함할 주식 수 변동이 잦으므로 약간의 할인 요인이 됨
  • 자산들 장부가가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 돼 있음
  • 2015년 예상 배당금은 주당 100원
  • 유진초저온은 2017년 2,500억 매출, opm 10% 목표
    • 그러나 동 밸류에이션에서는 미포함

이익 추정


계열사도 많고 이익 추정 자체가 어려운 회사입니다. 회사에서 주는 가이던스를 토대로 이익 추정을 했습니다.


이자 비용은 2013년에 260억, 2014년(E) 240억, 2015년에 180억 추정하나 보수적으로 210억으로 설정했습니다. 고정비 레버리지를 감안하여 매출이 늘 경우 opm은 6% 중반대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출이 더 늘면 opm이 그 이상 잘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보수적이고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수도권 민간 분양 물량이 아주 보수적으로 전년 대비 10%만 늘어도 2015년 영업이익 510억에 순이익 300억은 달성 가능합니다. 시장은 102% 증가를 기대하고 있으나 회사에서는 102%는 너무 공격적이니 보수적으로 봐달라 했습니다. IR담당자분이 조심스럽고 보수적인 성격이었습니다. 보수적이어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산가치 추정


레미콘 공장이 많습니다. 계열사도 많습니다. 땅도 많고 이것저것 뭐가 많습니다. 저는 감정평가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토지하나도 적정가격을 매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장부가 위주로 자산가치를 작성했습니다. 덩어리가 큰 부분에 한해서만 약간의 조정을 하였습니다. 레미콘 공장들 토지가는 공시지가와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토지는 일단 장부가로 기술합니다.


부채총액을 다 갚고 남는 금액, 보수적으로 순자산 4,300억원 정도를 산출해냈습니다. 실제 순자산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적정주가 산출


딱 찍어 적정주가를 산출하기가 특히 어려운 종목입니다. eps와 per에 따라 민감도를 뽑아봤습니다.


순이익 300억은 회사가 가장 보수적으로 제시한 순이익입니다. 따라서 300억 기준 PER 6배 이하 가격은 정말 싼 가격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기술상 위치


단기적인 투심을 체크하겠습니다.

일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단기적으로 40% 급등하였습니다. 보조지표상으로는 피로감이 살짝 노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타 매매를 할게 아니니까 그냥 참고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봉,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주봉을 보면 4,000원대에 6,780만 주의 매물대가 있습니다. 최근 1년 동안은 2천원대 후반 ~ 4천원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였습니다. 4,000원대를 시원하게 돌파하면 새로운 시세를 써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못 뚫으면 또 갇히겠죠.

결론


관건은 시장입니다. 시장이 동사에 멀티플을 얼마나 부여할지가 관건입니다. 만년 저평가로 남을수도 있고 제값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업황이 아주 좋아서 오버슈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 마음에 따라 적정주가 차이가 정말 크게 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시장에 달렸습니다. 투자자는 시장에 잘 대응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15년 2월 22일
송종식 드림


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5년 2월 7일 토요일

각종 이벤트로 연초부터 들썩대는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의 간단한 점검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이벤트로 연초부터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인 종목들이 집단으로 들썩대고 있습니다.

이라이콤


세계적인 LCD-BLU 부품 제조사입니다. '아몰레드가 시장을 잠식해서 LCD는 결국 사라질 것이다.'라는 몇 년 동안 되풀이되는 이야기 때문에 저평가 압력을 받아 온 회사입니다. 작년부터 스마트폰 판매량 성장세가 부진했던 게 저평가의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작년 11월 중순에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운 좋게도 그때가 이라이콤이 최저가를 기록하던 때 였습니다. 머스트투자자문에서 '지분 5% 보유'를 공시한 자료를 보면 16,000원대에 물려있기도 했고 업황이 최악의 분위기를 지나가고 있다는 분위기에 조금씩 사기 시작했는데 괜찮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작년 11월 중순 이라이콤 탐방 <사진:송종식>

IR을 담당하시는 차장님께서 무뚝뚝하시긴 하셨지만 4분기 매출 2,100억, opm 7%로 제시한 가이던스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했습니다. 중국 공장 탐방 불허, 애플과의 거래액 비공개 등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으시는 분 같습니다.

추정치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 발생 <출처:각 사>

4분기 실적을 가장 공격적으로 추정한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이 제시한 매출액과 얼추 비슷한 매출액이 나왔습니다. 영업이익은 그보다 훨씬 더 많이 나왔습니다.

사측에서 제시한 가이던스 2,100억 원의 매출과 7%의 opm 역시 훨씬 초과한 호실적이 나왔습니다. 2,254억 원의 분기 매출과 10%에 가까운 opm을 달성했습니다.

기간별로 비교해보면 4분기 매출액은 YoY -0.4%, QoQ +74.7%, 영업이익은 YoY +47.8%, QoQ +113.5%, 순이익은 YoY +62.2%, QoQ 170.6%의 변동이 있었습니다. 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턴어라운드까지 해주는 모습입니다.

이라이콤 최근 일봉 <출처:네이버 증권>

지난 금요일 오후에 이 잠정 실적이 발표되면서 주가는 곧장 상한가로 직행하였습니다.

2014년 누계 실적을 종합해보면 6,478억 / 484억 / 417억이 나왔습니다. 2013년 대비 외형은 성장을 못했고 op와 np는 소폭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것을 온전한 성장의 힘이라고 보는것은 다소 무리도 따를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봐야겠지만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2,218억이니 14년 EPS 기준 PER은 5.3배 정도 되겠네요.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약간의 저평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장이 우려하는 아몰레드의 시장 잠식에 대한 부분도 저는 동감하기 힘듭니다. 아마 LCD는 당분간도 꾸준히 쓰일 것 같습니다. 아몰레드의 기술적 결함도 아직 해결이 안되는 상태고요.

그리고 아이폰향 매출이 높기 때문에 아이폰 판매실적이 좋으면 동사 실적도 괜찮을 여지는 많습니다.

다만, 동사의 사업 특성이 전방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 B2B 업종이고 IT업종의 심한 변동성을 온몸으로 받고 있기 때문에 늘 조심은 해야하는 종목이라 봅니다.

적은 비중이나마 꽤 수익중이고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도 없지 않기 때문에 슬슬 매도 관점으로 뷰를 바꿀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작년 10월부터 매수를 시작했고, 11월에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스터디에서 투자 보고서를 만들어서 발표했던 종목입니다.

그때 보고서를 읽어보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엔씨소프트는 탄탄하게 현금을 잘 뽑아내고 있는 기업임에도 모바일 트렌드에서 밀려나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었습니다. 연매출 7,600억에 opm 20~30%되는 회사가 시총 2조원이 밀릴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컴투스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주들은 훨훨 날아갔고요.

저는 상황을 좀 다르게 봤는데요. 모바일 게임의 경쟁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수명은 짧아지는 반면에 온라인 게임의 경쟁강도는 점점 약해지고 시장도 여전히 규모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자리를 잡으면 수명이 10년은 가고요.

신작 모멘텀과 더불어 언더밸류 요인으로 자리하던 모바일 게임까지 출시하기로 하였으니 엔씨소프트는 어느 정도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 봤던 것이 당시 저의 뷰였습니다.

작년 11월에 제가 작성한 엔씨소프트 보고서 내용 중 일부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를 한 것이 NXC의 엔씨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기대감이었습니다.

당시 신작 게임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의해 밸류에이션 했고, 적대적 M&A건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생각보다 이 이슈가 빨리 현실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당시 넥슨측이 4,000억 원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내고 있었으니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제스츄어는 취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일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엔씨도 큰 수익을 준 종목이고 투자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짜릿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이슈는 당분간 더 진행될 것이고 거기에 실적 개선까지 있어준다면 주가는 당분간 더 괜찮은 흐름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중심에 있는 점이 부담스럽고 어느 정도 제가 생각한 목표가에 도달했기 때문에 조만간 엔씨소프트와도 작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수익을 안겨준 시장에 감사드리며 이 종목 역시 매도 관점으로 뷰를 변경합니다.

대한방직


대한방직은 시가총액이 200억 원 중반일 때 첫 관심을 뒀던 종목입니다. 매해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회사라 제 투자관에는 안 맞는 종목입니다. 아무래도 이 종목에 대한 저의 투자 포인트는 시작도 전주 토지, 끝도 전주 토지였습니다.

전주 토지에 대한 분석은 여기를 클릭하셔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주 땅은 시가로 최소 3~4,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땅이라 보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주가가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500억 원 수준입니다. 매해 영업적자를 통해서 BPS를 갉아 먹을 수 있는 부분,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위험하다며 주변에서 대한방직에 투자를 말리기도 했습니다. 충분히 일리있는 조언들이었습니다. 전주 땅을 보고 투자한 큰 손 투자자들이 숱하게 많았고 그들이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백기 투항했기 때문입니다.

저도 회사의 여러가지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있으며 매우 조심스럽게 투자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최근에는 '주식농부'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영옥 대표님이 5% 공시를 하며 동사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고, 며칠 전에는 전주 토지의 자산재평가가 있었습니다. 재평가 차액은 1,000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자산재평가 공시로 주가는 다시 급등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방직의 최근 주봉 흐름 <출처:네이버 증권>

'이번에는 다르다'는 말이 금융시장에서 얼마나 위험한 말인지 잘 압니다. 그래서 동 종목은 전주 땅을 보고 장기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되 무리하게 큰 비중은 싣지 않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빠르게 비중을 줄일 생각입니다. 당분간은 홀딩합니다.

기타 종목들


스마트폰 부품주에 속하는 FPCB 만드는 비에이치와 SMPS만드는 동양이엔피도 주가 흐름이 좋습니다. 부품주 전반적으로 작년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짝 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온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의문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종목들도 짧게 보고 이익실현으로 끊어낼 예정입니다. "안녕~ 그동안 정 들었어."

지금 이 업종은 갤럭시 신제품과 아이폰 판매 호조의 덕을 보는 것 같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에게 큰 시련을 주었던 솔루에타도 주가 흐름이 좋네요. 껍데기 만드는 모베이스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부품주들의 흐름이 좋습니다.

텔코웨어는 실적이 마음에 안 들게 나왔습니다. 배당은 주당 600원을 준다고 공시했습니다. 애초에 배당을 주 목적으로 봤던 종목이고 SKT와 경영진의 끈끈한 관계 등 몇가지 투자포인트가 좋아 보여서 매수를 했지만 실적을 보니 쭉 끌고 가야할지 의문이 듭니다. 통신 설비 업종의 성장성도 요즘은 의문이 많이 들고요.

성광벤드 관련해서는 유가의 흐름을 지켜봐야 합니다. 근 6개월래 50% 가까이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요 몇일 동안 급등락을 거듭하며 요동을 치는 모습입니다.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 흐름 <WTI Crude Oil, 출처:investing.com>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쪽과, 아직 멀었다고 보는 쪽의 의견이 팽팽합니다.

우선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쪽에서는 북미에서 석유 업계 종사자들이 35년 만에 대규모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시추공(rig)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작년 1,600여 개 이던 가동 시추공이 현재는 1,400개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또, 최근 중동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IS를 격퇴하기 위해 중동 전쟁이 벌어질 경우 이것이 유가의 바닥을 지켜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대로 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OPEC 국가들에게도 최근의 유가하락은 위협적인 수준이지만 BEP 대비 견딜만한 수준이고 또 유가가 55불에서 60불을 넘어가면 북미에 있는 시추공이 다시 가동해 유가 상승을 막아줄 것이라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양측 의견이 모두 일리 있다 생각합니다. 유가 수준은 어느 정도 하방 경직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가 급격하게 100달러나 120달러 시대로 튕겨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셰일가스 등의 영향으로 주요 에너지원의 공급은 크게 늘었지만 수요는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유가가 대세 상승을 한다고 보기 어렵고, 플랜트 개발이 살아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성광벤드에 대한 추가 투자는 당분간 조금 더 보류할 생각입니다.

2015년 2월 7일
송종식 드림


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5년 2월 5일 목요일

대한약품, 2014년 잠정 실적 공시 팔로업

12월 결산 법인의 실적발표 기간이 왔습니다. 제가 보유한 기업들도 속속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있는데요. 대한약품도 잠정 실적을 공시했습니다.

발표된 잠정 실적


2014년 잠정 영업 실적 공시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대한약품>

일단 발표된 잠정 실적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매출은 1,117억 원으로 전년대비 4.6%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9.4억 원으로 10.8% 증가,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대비 34.1%가 증가하였습니다.

'고령화 트렌드에 발맞춰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라는 제 투자 목적에 어느 정도 부합해 주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회사의 외형이 4%라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꽤 감사한 일입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매출액이 연간 5% 이상 성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잠정 실적이 발표된 오늘 배당 결정 공시도 함께 올라왔습니다. 배당금은 주당 150원입니다. 제가 예측했던 120원 보다 30원이 더 나오네요.

예측치와 실제 발표된 잠정 실적간의 오차


제가 예측했던 실적과 실제 잠정 실적간에는 얼마나 오차가 있는지 확인을 해보고 밸류에이션 조정이 필요하다면 밸류에이션 조정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4년 연간 실적 예측치와 실제 발표된 잠정 실적간 차이 <출처:송종식, 대한약품>

제가 예측했던 것과 거의 비슷한 실적이 나왔습니다. 매출액은 예측치보다 2억 원 적은 1,117억 원, 영업이익 예측이 좀 빗나갔는데 8억원의 오차가 발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제가 예측한 것과 거의 비슷한 104억 원이 나왔고 예측치보다 1억 원 더 많습니다.  ROE는 16.26%인데, 부채비율이 105%이므로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실적이 나왔고 당기순이익은 2013년 대비 기저효과를 비롯해서 증설된 공장의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이슈


워낙 꾸준하고 조용한 회사라 영업상 큰 이슈는 없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급과 차트는 참고만 할 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습니다. 수급은 지금 당장이라도 돌아설 수 있고 차트는 언제라도 반대 방향으로 고개를 틀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의미는 두지 않지만 수급이나 차트도 그냥 참고는 삼습니다. 최근 동사에 수급과 차트상에 작은 변화가 있어서 이게 이슈라면 이슈인 것 같습니다. 회사 영업 상황에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수급과 차트는 말 그대로 참고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투자 주체별 최근 일간 수급 상황 <출처:팍스넷>

최근 수급 상황을 보면 개인투자자들의 꾸준한 매도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상황, 위로 갈수록 최근 <출처:네이버 금융>

작년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눈에 띕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함께 주가도 조금씩 올랐고요.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율이 5%를 넘었습니다. 약간의 비중 조정은 있지만 근래 가장 높은 외국인 보유 비율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수급은 올바른 투자를 함에 있어서 크게 중요한 사항은 아닙니다. 각 창구의 진실성이 훨씬 많이 떨어진 요즘이고 기관이나 외국인이 개인투자자보다 회사에 대해 더 모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그렇구나' 정도로만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까? <출처:네이버 증권, 클릭하면 커집니다>

동사의 주가 흐름을 보면 2013년 봄부터 만들어진 박스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몇 번 박스권을 벗어나려고 시도를 했으나 번번이 다시 박스권에 갇히고 마는 모양새를 보여줬습니다. 회사는 그냥 꾸준히 영업을 잘하고 있는 상황이고 매출은 어쨌든 yoy로 4% 이상 신장을 했습니다. 순이익 성장률도 좋고요. 기관과 외국인의 주식 매집도 꾸준한데요. 이번에도 박스권에 갇혀버릴지, 박스권 상단을 뚫고 새로운 시세를 만들어갈지 궁금하네요.

밸류에이션 조정


실적 공시를 확인하고 나니 별로 손댈 게 없는 것 같습니다.

2014년 잠정 실적을 반영한 밸류에이션
추정치가 거의 일치해 기존 밸류에이션 유지 <클릭하면 커집니다>

  • 폭발적인 성장은 힘들지만 꾸준한 외형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히 유지. 고령화 트렌드에 부합한다는 뷰도 꾸준히 유지함.
  • 위의 표에서 수액제 CAPA는 생산액 기준,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이라서 점유율 숫자 크기가 부풀려져 왜곡됨. 밸류에이션 틀을 위해서 만든 임의의 지표이니 감안해야 함.
  • 영양수액제 시장에 진입한 회사가 기존 37개 사에 유한양행, CJ헬스케어 등 무지막지한 강자들이 신규 출현. 동사도 기초수액제 보다는 고마진인 2챔버 영양수액제 시장에서 조금씩 규모를 키워가고 있었으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 뻔해 시장 CAGR을 뛰어 넘는 현재까지의 영양수액제 CAGR은 더 이상 힘들다고 판단하고 시장 성장 수준 만큼의 CAGR만 적용.
  • 기초수액제는 약가 인상이 추가적으로 몇 번 더 있다고 해도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함. 다만 도매업체들의 덤핑 낙찰 사례가 발견되고 있고 JW중외제약이 기초수액제 시장에서 턴어라운드 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보수적으로 반영하여 현재 시장 점유율 수준을 지키거나 조금 빼앗기는 수준으로 이익을 추정.
  • 동사의 전체적 실적은 마켓 사이즈와 CAGR에 어느 정도 따라간다고 봄. 
  • 단기적으로는 영업 환경이 약간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을 적용. 
  • 장기적으로는 70년 업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 고령화 인구도 늘고 있고 시장도 우호적.
  • 작년 5월 말부터 가동되는 자동화 창고의 효율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된다고 보고 있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생각함.
  • 전체적으로 어느 정도는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EPS 기준으로 적정가(H)을, 훨씬 더 보수적인 BPS 기준으로 적정가(L)을 산출.
  • 2014년 주당 배당금은 예측치 120원에서 30원 상향한 150원으로 조정. 배당성향 감안하여 매해 20원씩 주당 배당금 증액.
  • 전체적으로 예측치가 거의 맞아들어갔기에 기존 밸류에이션을 유지함.

예측치와 잠정 실적이 거의 일치해서 기존 밸류에이션의 조정없이 기존 목표가를 유지합니다. 배당 성향을 고려하여 주당 배당금만 조정하였습니다. 꾸준히 좋은 기업을 만들어가는 임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5년 2월 5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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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5년 1월 28일 수요일

대한방직, 자산재평가 완료

대한방직의 자산재평가 완료 공시가 생각보다 빨리 떴습니다. 아직은 공장부지라서 보수적으로 평가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감정가가 잘 나왔습니다.

자산재평가 결과를 간단하게 점검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아직 용도변경까지 가려면 갈길이 멀지만 일단은 전주 땅이 원래 가치를 평가 받는데 있어서 한발짝 나아간 것 같습니다.

1월 27일 자산재평가 결과 공시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자산재평가 차액이 1,428억이 니왔습니다. 구체적으로 대구의 토지 가격이 재평가가 많이 된건지 전주토지가 얼마나 재평가 된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평가 차액이 1,428억이 나왔다는 것은 전주토지가 공장부지임에도 불구하고 평당 200만원 이상의 감정평가를 받았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자산재평가 예측과 실제 결과 <출처:송종식, 대한방직>

제가 예측했던 것 보다 실제 자산재평가 결과가 훨씬 좋게 나왔습니다. 제 예측치의 결과보다 371억의 자본금 증가, 18.03%p의 부채비율 감소, 34,967원의 BPS 증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자산재평가가 급하게 끝난감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로써 동사는 외부감사인 강제 선임이라는 발등의 불씨를 끄게 됐습니다.

부채비율 102%, BPS 191,000이라는 건강한 자산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대한방직이 더 건강해지기 위해서 앞으로 남은 이슈는 2가지입니다. '적자를 내는 본업을 어떻게 흑자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 그리고 '토지의 용도변경과 필지 쪼개기, 이후 매각을 통해서 3,000억이 넘는 토지를 언제쯤 현금으로 바꿀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자산재평가 결과가 잘 나와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습니다.

2015년 1월 28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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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4년 12월 23일 화요일

세스클라만의 안전마진 (원제:Margin of safety)

절판된 중고책이 수백만원?


안전마진(부제 : 현명한투자자를 위한 위험회피 가치투자 전략, 원제 : Margin of safety)은 전설적인 가치투자자인 세스클라만(Seth A. Klarman)의 역작입니다.

미국에서 1991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현재는 절판된 상태입니다. 영어 원본으로 된 책 자체가 희귀본입니다. 얼마전까지는 공개 사이트에 PDF가 공짜로 돌아다녔는데, 최근에는 다 막혔습니다. 제가 처음 이책의 중고 가격을 봤을때는 중고책 권당 10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다시 아마존을 통해 확인해보니 $1,700 ~ $4,597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이 책의 가격이 도대체 어디까지 오를지 저도 궁금할 지경입니다.

그럼 과연 이 중고책은 수백만원을 주고 읽을 가치가 있는걸까요?

왼쪽이 재야고수 슈퍼개미 형에게 선물로 받은 한국어판 안전마진 번역본,
오른쪽이 아마존에서 수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고책 원본 하드커버

영문판 서적은 구할 수 없어서 한국어판을 가지고 책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우연히 업계에서도 유명하고 또 제가 존경하는 투자자 형님의 사무실에 놀러갔다가 선물로 받은 책 입니다. 세스클라만이 번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정식으로 출판된 책은 없습니다. 제가 선물로 받은 책은 국내 모 투자자문사에서 임의로 번역한 책이라고 합니다. 소량의 이 번역본이 시중에 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후배를 위해 마음씨 써준 형님 덕분에 저도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해드립니다.

투자자들에게는 가히 제1의 필독서


이 책을 읽고 '뭐 별로 대단한 내용도 없는데, 어째서 이 책 중고가가 몇백만원씩 하는거지?'라고 반문하는 분들도 종종 계십니다. 맞습니다. 이미 상당 경지에 오른 전업투자자분들이 보기에는 싱거운 내용들 뿐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책을 가히 제1의 필독서로 꼽는 이유는 있습니다. 현명한투자자나 증권분석과 같이 책이 무자비하게 두껍지 않습니다. 핸드북 수준으로 책이 얇고 내용도 짧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투기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가치 투자 철학, 리서치, 안전마진, 밸류에이션, 시장 읽는 법, 트레이딩 하는 법, 자금관리 방법과 같이 투자 전반에 걸친 핵심적인 내용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말 투자에 필요한 액기스만 농축해서 담고 있는 책 입니다. 특히 투자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이 책을 거치고 지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프로 수준의 전업투자자 분들도 심심할 때 마다 이 책을 꺼내 읽으면 읽을 때 마다 저번에 놓쳤던 새로운 문구가 가슴을 파고들고 무릎을 치게 만든다고 장담합니다.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고 명저는 괜히 명저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너덜너덜한 중고책이 아마존에서 수 백만원에 팔리는 이유는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1세대 가치투자자들처럼 꽉 막히지 않는 유연함


1세대 가치투자자들은 자기만의 기준이 엄격합니다. 그레이엄의 경우에는 꽁초투자의 틀을 잘 벗어나지 않았고 필립피셔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성장주를 골라 평생 보유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렇듯 1세대 가치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엔 뭔가 기준이 너무 꼿꼿하다는 느낌이 든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현재 생존중이며 왕성하게 투자하는 세스클라만 역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입니다만 1세대 가치투자자들에 비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 시장에서는 그레이엄의 투자방식이 거의 먹혀들지 않습니다. 아예 매수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현대적 가치투자에는 세스클라만의 조언이 더 잘 먹혀든다 생각합니다. 세스클라만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트레이딩을 필요악으로 규정하고 해악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책 중반부에서는 조지소로스의 재귀성 이론도 동원합니다. 이는 명백하게 각 투자 국면별로 시장 참여자의 군중심리와 시세의 방향을 감지하고 적절히 트레이딩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로 비칩니다.

책 제목이 안전마진인 만큼 기업의 가치에 대해서도 중시하고, 바이앤홀드와 트레이딩을 적절히 구사하며, 자산주 가치주와 성장 가치주, 턴어라운드주에 모두 고루 투자하는 다변화된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방법이 골수 그레이엄 투자 방식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렇게 투자하고 있고요.

가치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꼽으라 하면 '안전마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안전마진은 기업의 본질가치(또는 미래 특정 시점의 본질가치 또는 영구적 현금흐름의 현재가치)와 현재 주가의 괴리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치투자자라고 해서 시세를 보지 않는 다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시세를 봐야 투수가 던진 공이 제대로 들어오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엄밀하게 따지면 가치투자도 가치-가격간 스프레드 따먹기를 하는 차익거래의 일종입니다. 그러므로 기업의 본질 가치에 집중하되 시세 흐름도 꾸준히 체크를 하는 것 정도는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너무 트레이딩에 연연하면 안되겠지만요.

기억에 남는 몇 구절


뻔한 내용이지만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는 문구들을 다시 마음에 되새깁니다. 투자와 관련한 전문적이고 테크니컬한 부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체득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증권 가격이 해당 기업의 발전 양상을 펀더멘털로 반영할 것이라고 믿는다. 반대로 투기꾼들은 증권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하여 주식을 매입한다.
  • 조작이 없더라도 보고된 이익의 분석은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성을 잘못 알게 할 수 있다. 현금흐름의 분석이 기업 경제성의 진실을 더 잘 드러낸다.
  • 수익을 많이 올리려는 투기적 마인드 보다는 잃지 않으려는 손실 회피적 투자 전략은 확실히 우월하다. 적은 수익이라도 수 년간의 시간이 흐를수록 복리의 효과는 확실히 나타난다.
  • 가치투자자는 타자다. 대신 삼진아웃을 당하지 않는 타자다. 가치투자자는 내가 원하는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이 날아올때까지 수백, 수 천개의 공을 흘려보낼 수 있다. 가치투자자는 그렇게 흘려보낸 수 천개의 공을 통해서도 공부하고 배우는 사람이다.
  • 가치투자자는 수 백개 회사의 분석에 온갖 힘을 쏟고도 투자를 하기 위한 최후의 기업을 하나도 건지지 못할 수 있다. 가치는 숨겨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불굴의 노력이 필요하다.
  • 특정 투자안에 대해 모든 정보가 열려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착각이다. 때때로 제대로 질문되어야 할 것들을 아예 생각조차 못하는 경우도 많다. 투자자에게 알려진 현안이라도 정확하지 않은 미래의 예측에 불과한 재료들이 많다. 밸류에이션의 어려움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 '가치투자'라는 용어는 투자 업계에서 가장 폭 넓게 남발되고, 가장 상반되게 사용되는 용어다. 폭 넓은 전략을 제시하며 모든 것이 가치투자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말하는 '가치사기꾼'들을 조심하라. 그레이엄의 철학이래 진정한 가치투자자인 워런버핏, 빌 루안, 맥스 하이네와 같은 진정한 가치투자자들의 성과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가치 사기꾼들이 극성을 부리고 투자자금을 모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 변화하는 기업의 가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기업의 가치 하락을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가? 큰 안전마진의 확보는 그래서 중요하며, 안전마진은 오로지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
  • 가치투자는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실천하기 어렵다. 가치투자자들은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만들고 수학 공식을 동원하고,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천재들이 아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그저 투자 판단을 잘하고 원칙을 잘 지키며 인내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 소로스의 '재귀성 이론'은 주가가 종종 기업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가치투자자들도 이를 외면하면 안된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 가치에 주가가 따라오지만 때때로 주가가 기업 가치의 방향성을 결정해 주거나, 회사의 펀더멘털을 실질적으로 좋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 투자라는 것은 끊임없이 유동성을 관리하는 작업이다. 계좌에는 늘 현금이 있어야 한다.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죽은 나무만 쌓아놓았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주식의 비중이 높아지면 기회비용과 리스크는 커진다. 투자는 주식의 비중을 높이면서 리스크와 수익 기회를 높이고, 주식을 줄여가면서 다시 리스크를 줄여나가는 과정의 반복이다. 현금 100%를 들고 있다면 리스크도 없지만 수익 기회도 당연히 없다. 투자는 이 비중을 결정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개인투자자라면 10~15종목의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적당하다.

책 목차


  1.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실패하는 이유
    • 투자 vs 투기
    •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는 월스트리트
    • 기관투자자의  수익률 게임 : 패자는 고객
    • 가치의 망상 : 정크본드에 대한 통념과 오해
  2. 가치투자 철학
    • 당신의 투자 목적은 무엇인가?
    • 가치투자 : 안전마진의 중요성
    • 가치투자 철학의 기원
    • 밸류에이션의 기술
  3. 가치투자 프로세스
    • 리서치 :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도전
    • 가치투자자에게 기회란
    • 상호대부조합 전환 투자
    • 어려움에 처해있는 기업에 투자하기
    • 포트폴리오 운용과 트레이딩
    •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대안

세스클라만(Seth A. Klarman)은 어떤 사람?


Seth A. Klarman
오마하에 버핏이, LA에 하워드막스가 있다면 보스턴에는 세스클라만이 있습니다. 코넬대를 졸업한 세스클라만은 25살에 되던 1983년에 '더 바우포스트 그룹(The Baupost Group)'을 보스턴에 설립하여 현재 27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초기 자본금을 자산운용업을 하면서 1,000배 가까이 불려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투자 원칙을 지키면서도 여러가지 유연한 방식의 투자를 마다하지 않으며, 투자 대상도 주식 뿐 아니라 채권을 비롯해서 다양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제약주와 가스회사 등에 투자해 큰 수익을 올린 바 있습니다. 2014년 12월 현재 개인 순자산은 $1.2B입니다.

2014년 12월 22일
송종식 드림


2014년 8월 29일 금요일

대한제분, 정말 어닝서프라이즈인가?

며칠전에 대한제분을 분석하면서 '대한제분의 밸류에이션을 너무나 naive하게 진행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찝찝했습니다. 이익 변동성이 커 이익을 예측하기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회사의 밸류에이션 툴을 청산가치법으로 진행했던 건 자칫 좋은 주식을 과소평가 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회사 이익에 관해서 몇가지를 조금 더 체크하고 넘어가야 걱정이 덜할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한제분의 예전 사업보고서들을 다시 들춰봤습니다.

<출처:대한제분, 송종식>

대한제분의 반기 실적을 보면 역시나 외형 성장 속도는 매우 느립니다. 매출 성장률은 거의 제로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에 곡물가와 환율이 매우 우호적이었음에도 반기 OPM이 6.9%밖에 안됩니다. 정말 이익이 박해도 너무 박하네요. 조금만 외부 요인이 악화되면 OPM이 금방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칠 것 같습니다.

OP와 NP의 YoY 변화율이 너무 크게 나와서 자칫 저 숫자에 호도될 위험이 있겠다 싶어서 분기별 실적을 펼쳐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저런 경우는 전년 실적이 나빠서 올해 조금만 잘해도 기저 효과로 눈속임이 생기기 때문에 꼭 일정 기간 실적을 펼쳐놓고 확인을 해야합니다.

<출처:대한제분, 송종식>

다들 실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들뜰뻔 했는데 역시나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YoY 숫자에 현혹되면 이와 같은 낚시를 당할 수 있습니다. 작년 동분기에 NP는 적자를 기록했고 OP도 크게 나빴기 때문에 언제나와 같이 평이한 실적이 나왔음에도 어닝서프라이즈처럼 보였던 것 뿐입니다. 계속 강조드리는 말씀이지만 동사는 외형 성장을 크게 기대하기 힘든 기업이기 때문에 환율과 곡물가 스프레드만 잘 추적하면 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스프레드 마진이 커지면서 실적이 향상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글에서도 언급드렸지만 대한제분을 보면서 제가 우려했던건 크게 세가지입니다.

  • 보나비의 실적 악화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주사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할까?
  • 동사의 이익은 환율과 곡물가에 좌우 되는데, 동사와 같은 스프레드 마진형 BM은 스프레드가 크게 나올때(이미 주가는 고공행진) 매수했다가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국면에서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곡물가와 환율 하락으로 인한 호실적과 주가의 고공상승.. 혹시 지금이 음식료주 상투는 아닐까?
  • 크게 성장할 것도 없는 밀가루 시장에 SPC가 capa를 늘리고 본격 경쟁을 선언함에 따라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생기고 나아가 P와 Q에 타격을 받지는 않을까?

대략 이 정도입니다. 이 정도만 빼면 동사는 높은 자산가치 덕분에 가격이 조금만 내려와도 훌륭한 안전마진을 제공하는 주식입니다.

회사 이익의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환율과 곡물가 예측에 대한 부분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왜냐면 저에게 매크로 예측은 신의 영역이니까요. 매크로 관련 상황들은 예측보다는 대응을 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출처:CBOT, 대한제분> IFRS연결 기준

이전 글에서도 언급 드린 부분이지만 동사의 매출총이익률은 곡물가 시세를 6개월 후행 반영합니다. 따라서 현재 국제 곡물가, 특히 소맥과 옥수수의 시세는 동사의 6개월 뒤 매출총이익을 반영한다고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미래 곡물 시세를 예측하는건 저의 영역밖의 일이니 현재 곡물가 수준으로 동사의 6개월 후 매출총이익률 정도는 감을 잡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제 소맥 가격 추이 <출처:investing.com>
옥수수 가격 추이 <출처:investing.com>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데다 캐나다의 밀 작황도 좋지 않아서 소맥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재료 매입 비중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맥 가격이 쌍바닥을 형성하는 모습입니다. 어찌보면 원재료 매입비 하락으로 인한 수혜는 올해 상반기가 피크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늦어도 내년 초 부터는 매출총이익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옥수수 가격 역시 단기적으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제 곡물가 하락으로 인한 대박 수혜는 올해 상반기까지 먹을만큼 먹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반기 실적도 잘 나와주었구요. 올해 실적까지는 무난하게 괜찮을 듯 싶은데 내년 상반기 실적은 조금 보수적으로 보는게 좋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사 이익률을 좌우하는 한쪽 날개가 곡물이라면 다른 한쪽 날개는 환율인데요. 환율과 당기순이익간의 비교도 한번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출처:대한제분, investing.com, 송종식>

'곡물가 - 매출총이익률'과의 관계처럼 완전한 부의 관계는 아니지만 당기순이익은 달러/원 환율과 어느 정도 부의 관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2013년 부터는 곡물가 하락과 더불어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동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일시적 달러/원 환율 급등을 제외하고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동안 동사의 이익은 미미하나마 추세적으로 상승해 왔습니다.

달러/원 환율 추이 <출처:investing.com>

개인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040~1,060원 까지 오르더라도 일단은 동사 실적에 크게 무리는 안 갈거라 생각합니다. 큰 외부 리스크가 없는 이상은 당분간 환율이 1,060원까지 가기는 힘들것이라고 생각하되, 금융 시장에는 항상 의외의 일이 터지기 때문에 환율이 1,060원을 깨고 올라가면 동사에 대한 밸류에이션도 그때가서 하향하는 쪽으로 대응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DCF를 돌려서 다시 밸류에이션을 해볼까'했다가 회사 BM을 보니 다시 마음을 접게 되네요. 일전에 청산가치 위주로 밸류에이션 했던 걸 유지하면서 거기에 올해 예상 EPS 25,000원~30,000 정도 합산해주면 올해 목표가로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014년 8월 29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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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4년 5월 10일 토요일

VIP투자자문 최준철 대표님 강연 요약

최준철 대표님은 서울대 투자 동아리 SMIC 2기 출신으로 VIP투자자문을 김민국 대표님과 공동 설립하여 현재까지 경영해오고 있습니다. 김민국 대표님은 전통적 안전마진을 중시하는 가치투자가로, 최준철 대표님은 성장 가치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가치투자가로, 두분이  시너지를 내면서 회사를 잘 꾸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VIP투자자문은 설립이래 연평균 수익률 19% 정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운용자산은 2조원 수준입니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라 직접 뵙고 강연을 들으니 좋았습니다.

그럼 최대표님의 강연 내용 요약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최근 시장의 분위기


가치투자자는 '얼마를 벌까?' 보다는 '어떻게 하면 안 깨질까?'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상방을 보기 보다는 하방 경직을 보고 투자를 해야한다. 더불어 가치투자자는 시장을 볼 필요가 없다.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을 한번 짚고 넘어 가고자 한다. 과거보다 시장 변동성이 많이 줄었다. 지수 2,000에서 800대로 추락하지도 않고, 800대에서 다시 2,000대로 치솟지도 않는다. 예전처럼 high risk, high return 시장이 아니라 low-risk, low return 시장이 됐다. 약한 변동성 내의 박스권 시장으로 변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저성장과 맞물려 있다.

가치투자자는 시장을 보지 말라고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활동하는 우리가 시장의 영향을 아예 안 받을수는 없다. 약한 변동성을 가진 박스권 장세가 되다보니 최근에는 가치투자 하기가 쉽지 않다. 난이도가 높은 시장이 되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예전보다 기업 가치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이유도 이런 시장 난이도에 한몫한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치투자의 저력을 믿는다. 장기적으로 마켓 대비 아웃퍼폼 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철학이라고 생각한다.

마켓 타이밍에 집중하느니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 빠뜨린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경제체제가 과거 대기업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중소/강소 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 체질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가치투자자는?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주식으로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을 벌기가 힘들다. 마찬가지로 처음 어떤 주식을 매수할 때도 '얼마를 벌어야지'와 같은 리턴을 고려하면 돈을 벌기가 힘들다. 가치투자자라면 '어떻게 하면 잃지 않을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즉, 가치투자자들은 리턴보다는 리스크를 먼저 그리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리스크를 낮추는 법

  • 철저한 분석을 통해서 기업에 대해서 최대한 많이 알아야 한다.
  • 주식은 미래를 다루는 일이므로 실적이나 BM을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가?
  • 최대한 싸게 산다. 너무나 중요한 안전마진을 반드시 확보한다.
  • 안전마진이 다소 적더라도 미래를 예측하기가 수월하면 괜찮다. (버핏식)

최준철의 4개의 투자 바구니 (for low risk, middle return)


1) 응급실의 A급


10년 전에는 싸고 훌륭한 A급 주식이 시장에 넘쳐났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싸면 약간의 문제가 있고 훌륭하면 밸류에이션이 다소 비싸다. 그러므로 지금은 A급 주식을 싸게 사고 싶으면 A급 주식이 일시적 악재로 응급실에 들어가 있을 때 사야한다.

단, A급 주식이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거나 호흡기를 달고 있으면 사면 안된다. 즉, 회사의 비지니스 모델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 경우에는 매수를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다.

A급 주식에는 다음과 같은 대표적인 특징이 있다.

  • 업계 1등이다. 2등과 점유율이나 매출 격차가 압도적으로 크다.
  • 꾸준히 수요가 발생하는 기업이다.

이런 A급 주식들의 가격이 일시적 악재로 급락하는 경우 구조적 리스크가 아니면 몇가지 작은 리스크들은 수용한다. 이런 리스크를 서양에서는 '헤드라인 리스크'라고 부른다. 영업과 관련 없는 대부분의 리스크가 여기에 해당한다. 앞서도 말했듯 시장 폭락기를 제외하고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최근에는 A급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없으므로 '응급실의 A급' 주식이 나타나면 싸게 살 수 있도록 한다.

응급실의 A급 주식의 예로 모회사 리스크로 급락했으나 실질적으로 BM에는 타격이 없었고 성공적으로 매각이 되면서 원래 자리를 찾은 코웨이, 영업과 관련 없이 공정위와 국세청 제재 이슈로 단기 급락한 골프존, 그리고 경영권 리스크로 시장의 오해가 있었던 하이마트 등이 있다.

2) 외면하기엔 너무


2번에 속하는 기업들은 단순히 보면 PER이 마이너스이거나 엄청 높기도 하고 적자를 내는 회사일수도 있다. 분명히 시장 독점력도 있고 영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기나긴 기간 동안 악재에 눌려서 소위 쩔어있는 회사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장부가치는 확실한 회사들이 많다.

이 전략을 사용할 때는 PBR 지표를 중점적으로 사용한다. 남들이 빤히 다 아는 유명한 기업이나 대형주는 가치 구명줄인 PBR 하나만 보고 가도 경험상 투자하는데 충분했다. 국가 기관, 모든 시장 참여자, 심지어 해외에서도 모두가 지켜보는 대형주가 PBR 0.5배나 0.4배 심지어 0.3배 수준까지 떨어지면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기회가 왔음을 암시한다.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심리에 반해 쉽사리 매수에 손이 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투자 방법을 쓸 때는 회사가 악재에 억눌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장기간 투자를 해야한다. 망가진 PER과 저PBR 상태일 때 사두고 PER이 정상화 될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악재가 해소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장기간 홀딩을 하려면 기업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교적 최근 사례로 한국전력이 이 경우에 속한다. 한국전력은 국민 정서 때문에 매해 적자를 심하게 내는 기업이다. 그 자체로 악재에 억눌려 있는 케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독점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업체다. 전기 없이 살 수 있나? 아마 하루도 살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한국전력이 가진 삼성동 토지의 가치만 하더라도 PBR 0.4배 이하 수준에서는 충분히 포트에 편입할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철강주가 업황 악화로 긴 시간동안 하락했다. POSCO와 같은 경우도 이 아이디어로 접근해서 투자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먼 과거에는 롯데칠성도 비슷한 경우였다. BPS 1배의 장부가치는 주당 100만원이 넘었지만 일시적 EPS악화로 PBR이 0.5배가 안되던 시절이 있었다.

3) 속의 진주


흙 속의 진주에 해당하는 주식들은 아래와 같은 몇가지 특성이 있다.

  • 지방에 있어서 수도권 투자자들이 잘 모르는 회사가 많다.
    (전국구 회사로 성장하면 투자 타이밍이 늦다.)
  • 많은 사람들 입에서 '사업 아이템이 별로야'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를 들면 글을 쓰는 지금 시점에 건설주 같은 케이스)
  • 평소 회사 발굴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여간해서 찾기가 힘들다.
    (100개 회사를 조사해야 흙 속의 진주 1개 회사를 찾음)
  • 남들이 모르지만 내눈에만 보석같이 보여야 한다.
    (남들이 다 알고 있거나, 좋다고 하는 종목이면 흙 속의 진주에서 탈락)
  • 다품종 소량 생산보다 단품종 대량 생산을 하는 회사면 좋다.
    (1개 제품을 막 찍어내야 이익률이 향상됨)

지금은 많이 올랐지만 이와 같은 '흙 속의 진주' 전략으로 큰 수익을 안겨준 무학이라는 종목이 있다. 

나(최준철)는 부산 출신이다. 부산에 내려가 친구들을 만나 술을 한잔 하면서 테이블에서 점점 C1소주가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다. 사람들은 좋은데이라는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C1은 부산 소주의 상징이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부산 주민들에게서 C1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음을 확인 결과 감지할 수 있었다. 

'좋은데이'라는 소주는 무학에서 만든다는 것을 알았다. 무학의 재무구조를 확인했더니 의외의 성장성을 발견했다.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C1소주를 밀어내고 J커브를 그리고 있었다. 주가를 확인했다. 주가는 잠잠했다. 전형적인 가치주였다. 무학이 지방에 있는 회사라 수도권 투자자들이 이를 감지하지 못한 것 같았다.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무학을 저가에 사 모아 보유했고 큰 수익을 올렸다. 지금 무학은 이미 시장에서 유명해진 주식이고 많이 올랐다.

비슷한 예로 동원개발이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 역시 지방회사다. 그리고 사업 아이템이 건설쪽이기 때문에 현재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포트에 편입을 꺼려하는 산업 분야다. 그래서 더욱 마음에 든다. 흔히 집 장사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집 장사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동원개발은 다른 건설사들과 다르게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이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해자는 가지고 있는 셈이다. 건설업 평균 부채비율을 확인해보시라. 그리고 동원개발의 집 장사 테크닉은 단순하면서 강력하다. 분양 경기가 좋지 않을때는 집을 보유하고 있다가 건설 경기가 좋을 때 유리한 가격에 가지고 있던 주택 물량을 푸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익이 극대화 되는 전략이다. 장사를 잘한다. 무명의 회사였지만 이런 전략과 동시에 다른 건설사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현재는 부산 지역 1위 건설회사로 성장하였다.

4) 예측 가능한 성장


마지막 바구니에는 예측 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들을 담자. 음식료 업종을 예로 들겠다. 우리나라 음식료 업종에 있는 기업들 중 B2C 기업 대부분은 귀에 박히도록 전국민들에게 친숙한 좋은 브랜드 파워와 고객 충성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이익도 꾸준히 내고 있고 이익 변동성이 작기 때문에 미래 이익을 예측하기도 수월하다.

이런 매력적인 음식료 업종에 있는 기업들이 과거에는 PER 5배 이하에 거래되는 종목이 많았다. 롯데칠성, 오뚜기와 같은 기업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매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저평가 상태로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랐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이미 버핏과 같은 사람이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을 상당히 끌어올려 놓은 상태였다. 이상하게 한국에서만 B2C 음식료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 쌌다. 그들은 자기네 나라에서의 사례를 교훈삼아서 버려져 있는 훌륭한 음식료 종목을 쓸어담았다.

시장은 음식료 업종 종목들을 재평가 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 음식료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많이 떨어졌다. 이미 PER 15배 이상 평가 받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익 성장률이나 이익률을 고려해 볼 때 이 정도 평가면 충분한 수준이라 본다.

음식료 업종을 편입하고 싶다면 앞으로는 M&A를 착실하게 성공적으로 잘 해나가는 회사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다른 회사들을 계속 인수하면서 덩치를 더 키워나가고 시너지를 내야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예를 들면 롯데푸드와 같은 기업들이 잘 하고 있다. 성장 정체와 밸류 부담을 성공적인 M&A로 타개하고 있다. 동원산업의 스타키스트 인수건도 훌륭한 M&A 사례로 들 수 있다.

이 경우는 로마의 성장을 따르는 경우면 좋다. 경기가 나쁠 때 집중적으로 좋은 회사들을 싼 가격에 인수합병해서 덩치를 키워나가고 본업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키워나가는 회사를 발굴하면 좋은 성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가치투자의 방법론 자체는 쉽다. 문제는 실천 하기가 쉽지 않다. 끈기를 갖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끈기를 가지도록 해야한다. 또 많이 찾고,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겨우 진주 1개를 찾을 수 있다. 꾸준함을 가지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답이다. VIP투자자문에서는 1년에 600여개의 회사를 탐방한다.

최준철은 누구?


<출처 : 네이버>
1976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 투자 동아리 SMIC 출신. 역시 SMIC 출신인 김민국 대표와 의기투합하여 졸업하자마자 2003년에 VIP투자자문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자금을 운용하면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VIP투자자문의 수탁고는 1조 8,000억원 수준이며 설립이래 2014년 봄까지 누적 수익률은 500%에 이른다. 연평균 수익률로 환산하면 19% 수준이다.

이상으로 최준철 대표님의 강연 메모가 끝났습니다.
모쪼록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2014년 5월 10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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