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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3일 금요일

차트 이야기 조금 한 것 때문에..

과거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차트에 대해서 조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을 어떤 투자자 분께서 모 투자커뮤니티에 공유를 해주셨습니다. 그 분이 올리신 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차트 참고를 아예 안하는 줄 알았는데 아주 조금은 참고를 한다고 해서 놀라웠고, 많이 배웠다."

그 글에는 역시나 예측 가능한 비판과 조소가 담긴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운다고 느껴졌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내세우다 보니 많은 부분 상대의 이야기와 아무상관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글은 조회수도 꽤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파생되는 오해의 화살이 많이 날아들 것 같습니다.

해당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서 오해를 걷어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저는 요즘 사람들과 섞이는 것과 논쟁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곳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도 아깝게 느껴지구요. 그래서 따로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남겨둡니다. 포스팅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이 읽으실테고, 제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과 진을 빼가며 논쟁할 필요없이 생각을 정리해 두기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또, 글을 꾸준히 써야하는데 요즘은 글을 자주 쓰지 못했습니다. 마침 좋은 화두가 생겼기에 겸사겸사 포스팅을 남깁니다.

차트로 매매 타이밍을 노린다?


"당연히, 절대로 아닙니다."

몇몇 분들께서 영상을 보지도 않으시고 저를 다짜고짜 차트보고 단타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으로 몰아 세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 넘어 가야겠습니다.

영상에서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가치투자자의 기본 태도는 "(처음부터 좋은 기업을 잘 사서) 가급적 안 파는 게임이다"라고요.

"물론, 회사에 따라서는 트레이딩을 가미해야 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사 모으면서 회사와 오래도록 동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가치투자자들이 공감하는 기본적인 이론적 토대에 대해서는 진부하지만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업분석과 투자 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이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차트는 최후에 5% 정도 참고만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이 부분의 이야기가 와전되어 오해를 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가치투자자들께서 가격과 가치의 괴리 변동을 중요한 투자판단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차익거래적 방법이 아닌 성장하는 회사의 주인이 되어 영구 동행하는 방식의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치투자자가 갖고 있는 툴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이 두 가지 방법에서 파생될 것입니다.

전자는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살펴야 하니 밸류에이션과 주가 흐름을 투트랙으로 살펴야 할테고, 후자는 센티멘트는 완전히 무시하는 경우도 꽤 있을것입니다. 두가지 방법 모두가 가치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방법이며, 어느 한가지 방법만 고수하는 투자자도 계시겠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혼용하는 투자자도 계실 것입니다.

BM, 재무제표, 브랜드 이미지, 경영자의 자질과 태도, 현재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 등을 망라한 펀더멘털이 투자의 한 축이라면, 시세의 움직임과 뉴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역시 투자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센티멘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치투자자는 전자쪽에 대부분의 무게를 두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고 후자는 참고만 해야합니다. 이때, 투자경험이 짧거나 멘탈이 약한 투자자는 후자의 작은 휩쏘에도 심리가 동요되어 뇌동매매를 할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그러나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시세의 흔들림이나 이런 저런 뉴스와 소음에 휩쓸려서 뇌동매매를 할 사람들은 아닙니다.

기업분석과 펀더멘털 체크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에 차트를 힐끗 참고만 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힐끗 체크만 하는 수준이라는 소리입니다. 차트보고 매매 타이밍을 잰다는 소리가 전혀 아닙니다. 샛별이 어떻고, 적삼병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저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평소에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꾸준히 체크하며 읽어나가듯이 나머지 아주 찰나의 시간에는 차트를 체크만하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단기적으로 시세는 사람들의 심리와 뉴스에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치투자자에겐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거의 대부분 펀더멘털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시세의 지난 흐름을 보고 있으면 회사의 흥망성쇠가 보입니다. 그뿐입니다.

장중에 HTS는 아예 안 보는 편이고 MTS도 아주 가끔씩 봅니다. 주식 매매를 하겠답시고 컴퓨터 앞에 거의 앉아 있지를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연간 매매 회전률도 30%가 안될때가 꽤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보셨다면 이미 아실만한 내용들입니다. 해당 영상에서도 같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댓글 읽기


자, 그럼 터무니 없는 의견을 남겨주신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 원래 본업과 관련된 분야나 다른 곳에는 전문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독 주식투자 분야에서는 전문가라는 단어가 사기꾼이라는 단어처럼 들려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무슨 고수나 전문가로 불릴만큼 그런 위치에 있는 투자자도 당연히 아닙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평범한 이웃집 개인투자자'입니다.

누차 언급드리지만 매수할 때 '차트를 보고' 매수한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저를 차트매매나 하는 사람 치부하는 것은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발언입니다.

되레 제가 되묻고 싶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 말입니다. '현재 주가지수가 최고점이 아니라면'이라는 전제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지수가 최고점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다면 조만간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시겠네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이 부럽습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희***님이야 말로 1) 마켓타이밍 예측, 2) 거시지표 예측을 시행하고 계신다고 자인한 것인데, 쓰신 이야기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수가 높이 올라온 상태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차트를 체크하여야 할텐데요. 그 마저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나 고점과 저점을 논할 수 있을테구요. 시장 밸류에이션만 가지고 평가를 하신다는 소리인지, 아니면 멋있는 척 하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어서 앞뒤에 안 맞는 말씀을 늘어 놓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앞에 해주신 이야기는 다 동의합니다. 희***님이 생각하시는 그 내용을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모를리 없고, 고려하지 않을리 없을텐데요.

다만 여기서도 의문이 듭니다. 안전마진이 있고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평가 이유를 모른다면 그 이유를 알 때까지 매수를 하지 않는다'. 이 부분도 굉장히 어색합니다.

센티멘트를 전혀 참고하지 않는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또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센티멘트를 적극 참고한다고 말씀하시니 생각이 이리저리 오락가락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번째에 써 주셨던 댓글대로면 그냥 숫자적으로도 안전마진이 있고, 질적 분석에서도 저평가면 바로 매수하셔야 됩니다. 말씀하신대로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주변의 센티멘트를 챙긴다고 말씀하시니 벌써 해주시는 이야기의 신뢰도가 확 낮아집니다.

그리고 제가 또 여쭙고 싶습니다. 1) 다른 사람이 저평가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어떻게 체크하면 되는건지?, 2) 그 다른 사람의 범위가 주변 투자자들 몇몇에 국한되는 것인지, 신문기사로 나올 정도로 온 시장이 다 알아야 하는 것인지, 종토방에서 장난 치는 사람들이 아는 수준의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또 드는 의문은 모두가 저평가 이유를 알아버리면 1) 그 종목은 이미 주가가 정상화 되어 저평가 상태거 아니거나, 2) 진짜 찐 쓰레기 상태일 수 있습니다. 1)번이라면 투자기회는 사라지는 것이고, 2)번 이라면 정말 시장 참여자 모두가 놓치는 부분을 희***님 혼자서만 역발상으로 발견해서 찾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가치투자라는 단어는 어떤 면에서는 모호하고 군더더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장 참여자들은, 어쩌면 시장의 수많은 참여자들은 가치가 없는 것에 돈을 걸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위를 모두 통칭해서 투자라 할 수도 없고, 가치투자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에서 진행자분이 제게 '가치투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주셔서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먼저, 벤저민그레이엄이 투자에 대해서 정의내린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에 근거하여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노름, 투기, 그냥 투자 가치투자를 구분짓는 가장 확실한 부분이 그레이엄의 정의에 대부분 다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1) 투자 대상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을 하는지의 여부, 2) 원금의 안정성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 덧붙여서 회사의 경영자 자리를 맡길 수 있는가 여부도 중요하다고 영상에서 말하였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회사의 경영자 자리를 맡겨도 경영을 곧잘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늬만 투자자들보다는 말이죠.

그리고 또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차트를 통해서는 수급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차트를 통해서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고 구경만 하는 편이지만, 시세의 장기적인 흐름에서 도출할 수 있는 인사이트는 꽤 많습니다. 펀더멘털 하나만 보는 사람과 펀더멘털과 센티멘트를 겹쳐서 볼 줄 아는 사람이 갖는 시야의 넓이는 확실히 차이가 날 것입니다.

차트를 보고 타이밍을 재거나, 매매를 하라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는데 자꾸만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게 다 저희 영상을 보시지도 않고 제멋대로 댓글을 달아대시니 발생하는 문제 같지만 말입니다.


단기, 장기에 대한 기준은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릅니다. 희***님은 3년이 장기라고 말씀하셨지만 제 기준에서 3년은 중기입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은 넘어가야 장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희***님은 보유 기간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보유수량을 맞추자마자 한달도 안돼서 테마를 타는 바람에 적정주가는 가볍거 넘어서고 과도하게 수급이 붙어서 오버슈팅을 한다면 보유한지 한달이 안 됐다고 해도 보유수량을 줄여나갑니다. 다만 그런 요행이 자주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을 맞출수도 없기에 그저 '나는 장기간 기다릴 준비가 되었다' 정도의 의미인 것이지 무조건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사람이 땡이라는 것은 뭔가 특정 사안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해당기업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꾸준히 쭉쭉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면 주가가 위아래로 출렁이든 말든 무시하고 수량을 늘려나가면서 꾸준히 보유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어쨌든 주신 내용은 가치투자에 입문하시는 분들도 누구나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 설마 홍진채 대표님께서 님께서 말씀하신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도 모르시고 투자하실까봐요?

아, 그리고 차트로 매수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데 자꾸 차트로 매수여부를 판단한다고 상대방을 몰아가는 화법은 참.. 상대방의 이야기를 안 듣고 댓글을 다시니 이런 참사가 생기는 것입니다. 차트가 지지대를 깨든 말든 그런 것은 고려 안합니다. 단지 펀더멘털은 변한게 없는데 주가가 박살나면 기쁜 마음으로 매수를 하겠지요.

추세선에 줄을 긋고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기업펀더멘털을 확실히 아는 상황에서 센티멘트의 수준을 대조해보는 정도입니다.


이 댓글에도 어폐가 아주 많습니다. 

일단 저는 차트를 보는 것이 매매를 하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펀더멘털의 추이를 살피듯이 센티멘트의 추이를 살피는 용도일 뿐이었지 매매를 하기 위해 차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고 영상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어쩐지 이분도 영상을 안 보시고 댓글을 다시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회사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 팔로업, 재무제표 팔로업, 차트 팔로업, 뉴스 팔로업, 회사 돌아가는 상황 팔로업, 경영자 분들 뭐 하시며 사는지 팔로업..등등. 꾸준히 회사에 대해서 트래킹 하고 팔로업을 하지만 실제 매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호***님은 매매 타이밍을 재기 위해서 차트를 보셨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과는 일단의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차트를 보시는 기간 동안에 1) 시장이 안 좋았을 가능성, 2) 근본적으로 차트를 볼 줄 모르셔서 그랬을 가능성, 3) 차트가 체질에 안 맞아서 그랬을 가능성, 4) 차트로 과도하게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다 보니 성과가 나빴을 가능성 등 여러가지 가능성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아마도 '지나고 나면 그럴 듯 한데'라는 표현을 쓰신 것을 보니 2)번과 4)번의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재무제표도 과거의 숫자, 차트도 과거의 숫자를 그림으로 그린 것일 뿐이고, 저는 현재 차트 모양으로 미래 패턴을 예측하는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재무제표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금까지 매출이 이 정도 상승했으니 내년에도 이 정도 상승하겠지...' 재무제표를 이 정도 수준으로만 보는 것은 차트매매를 하는 것과 진배없는, 하나마나한 재무분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이 화룡정점입니다. '최근 가치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하니까 초조해 보인다'.

먼저, 수익률에 대한 부분입니다. 본인 수익률이 저조하신게 아닌지 되묻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제 계좌를 열어보신 것도 아니시면서 수익률이 저조한지 아닌지는 어떻게 아시는지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저는 제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10년을 말씀하셨으니, 지난 10년간 당연히 지수는 "압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과분한 수익률을 찍어주는 시장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가 초조해 보인다는건지 이 부분은 정말 생각치도 못한 내용이라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습니다.

먼저, 영상에서 차트를 조금 언급했다고 그런 것이라면 완전한 오해입니다. 영상을 안 보셨을테니 한번 보시고 댓글을 다시 다시면 좋겠습니다. 차트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에서도 계속해서 언급을 드렸구요. 오래전부터 저는 차트를 참고 하고 있습니다. 몇번째 말씀드리지만 매매 타이밍을 잡는 용도가 아니라 펀더멘털과 센티멘트를 동시에 체크하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매는 거의 안합니다.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든, 차트가 일시적으로 요동을 치든말든 보통은 그냥 그저 그렇구나 생각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갑니다. 

오랜기간 훈련을 한 탓도 있겠지만, 제 성격 자체가 주가가 폭락하든 폭등하든 별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가까이는 작년 3월 시장 폭락때도 그저 덤덤했습니다. 약간 제 성격에 결함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남들이 기쁘다고 파티할 때도 제 기분은 평상시처럼 평온하고, 공포에 질려서 떨고 있을 때도 저는 그냥 평상시처럼 평온합니다. 싸지면 사고, 비싸면 팔고 기계적으로 그게 딱 끝입니다.

남들이 헐값에 내던지는 주식을 조용히 사모으고, 남들이 환호성을 외칠 때 조금씩 파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구현하는 여러가지 투자 방법 중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합니다.

둘째, 은둔하던 투자자가 유튜브 주식 방송에 나가서 얼굴을 파니까 초조하게 느끼신 것이라면 그것도 오해입니다. 영상에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해당 방송국을 설립한 분이 저와 지인인데다 방송에 한번 나와 달라고 늦은 시간에 저희 동네까지 찾아 오셔서 부탁을 하시기에 좋은 마음을 갖고 한번 출연한 것입니다.

제가 방송 나가서 약을 팔았습니까? 강의를 팔았습니까? 회비를 뜯었습니까? 

초조하다는 말 속에 경멸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느낌이라 조금은 불쾌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저런식의 화법을 구사하면서 '나는 너희들 보다 위에 있어'라는 느낌으로 자신을 끌어 올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참 나쁜 화법입니다.

평온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호***님, 희***님에 대한 저의 평가


유치한 말싸움을 하거나 논쟁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거기에 말려들거나 참여하면 양측이 모두 유치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히 쌓아놓은 이미지만 나빠질 뿐 얻을것이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모적 논쟁의 무용론과 관련된 굉장히 유명한 짤방입니다. 모니터 바깥에서 저는 위와 같이 행동하며 살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든, 지인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든, 누가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저를 설득하려고 하든 대부분 저렇게 대응합니다. 상대를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지 피곤한게 싫어서 입니다.

논쟁이나 말싸움 한마디 이긴다고 해서, 운전을 하면서 1분 먼저 빨리가는 것을 이긴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에 에너지 소모는 심합니다. 얻는 것 없이 불필요한 논쟁이나 다툼을 일삼으면 저의 하루가 파괴됩니다. 그것이 누적되면 제 인생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논쟁이 격화되거나 감정 싸움이 심해지면 서로 칼부림까지 갈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리스크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속으로 '그래 니 말이 맞다'하고 자리를 피해 버리는 편입니다.

논쟁을 통해 나라의 운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런 논쟁에는 그야말로 목숨과 모든것을 걸고 참여할 것입니다. 목과 심장이 터져라 말이죠. 그런데 우리의 일상 속 논쟁은 대부분 나라를 구하기는 커녕 개미 한마리도 구할 수 없으며 자기 주장만 내세우다 서로 간에 데미지만 입고 끝내는 백해무익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20살 넘은 사람들과 논쟁하여 제 생각을 상대에게 각인 시키고자 하는 행동은 중단한지 오래입니다. 제가 세계에서 손꼽는 유명인사라면 사람들은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알아서 복종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제 입에서 나온 활자와 언어들로 20살이 넘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달은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의 논쟁은 대부분 그 끝이 없고, 소모적이며, 상호간 에너지 낭비가 심한 마이너스섬에 가깝습니다. 종국에는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싸움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미 수 많은 사람이 읽으셨고 또 읽게 될 글에서 제가 그저그런 차티스트로 매도 당하는 것은 완전한 오해이고, 이것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들은 불식시킬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캡처를 떠서 남긴 두분은 홍진채 대표님과 저에 대한 평가를 멋대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위에 써져 있는 댓글을 토대로 두분에 대한 평가를 멋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두분은 저희 영상을 보지도 않으시고 제 멋대로 댓글을 다신 것 같지만, 저는 적어도 쓰신 댓글은 읽어보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니 두분 보다는 더 정성을 들인 평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희***님


보통 초심자들이 상대에게 요구하는 게 있습니다.

"계좌까봐"

그리고 사기꾼들이 까서 보여주는 현란한 계좌에 낚여서 재산과 인생을 탕진합니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끼리는 다릅니다. 저희 끼리는 말 몇마디만 딱 들어봐도 상대의 수준이 파악이 됩니다. 물론 저는 고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상대가 고수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이런저런 고민들과 함께 뒹굴며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나 온 길을 그대로 밟고 있는 후배 투자자들의 수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리고 저희 투자자 동료들이 거쳐 온 길이니까요. 그래서 말 몇마디만 들어보면 상대의 수준이 가늠이 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더닝 크루거 곡선

희***님의 댓글을 몇개 읽다보니 더닝크루거 곡선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뭔가 투자에 대해서 이제 막 감을 잡아 나가고 계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생각은 확고하고 이론적 토대가 만들어 지고 있는 단계인데, 아직 철학의 토대가 조금은 부실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내가 뭔가 좀 아는 것 같아서 어깨와 목에 힘이 바짝 들어간 정도의 단계까지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절망의 계곡을 한번 거치셨다면 이제막 절망의 계곡에서 차근차근 올라오고 있으신 단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것이야, 그리고 남들의 이야기는 들을 필요도 없어'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는 부분들이 조금 보여서 아직 절망의 계곡을 지나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우매함의 봉우리를 향해 열심히 등반을 하고 계신 단계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 다음 호***님


그 다음은 호***님입니다. 해당 게시글에 달아주신 댓글을 비롯해서 지난 댓글들도 몇개를 더 보았습니다. 호***님에 대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다음 짤방과 같습니다.


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갈량은 커녕 황건적 평신도 수준의 지략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자신을 제갈량에 빙의시키는 사람들 말입니다. 아, 호***님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궁예도 아니면서 궁예 행세를 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눈과 귀는 다 막아두고 말이죠.

남의 이야기는 들은체도 안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멋대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서 모함하는 태도는 나쁩니다.

2021년 7월 23일
송종식 드림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투자블로그에서 얻고 싶은 것, 간단한 설문조사 결과 (평어체, 경어체 선호도 등)

며칠전에 투자 블로그 관련해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대단한 조사는 아니구요. 100여 분 정도 설문에 참여를 해주셔서 결과를 공유합니다.


블로그 포스팅을 평어체로 쓸까? 경어체로 쓸까?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이 하시는 고민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간혹 그런 고민을 하였는데요. 이번 투표 결과를 보고 확실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상관없다는 분이 69.8%, 평어체가 좋다는 분이 20.4%, 경어체가 좋다는 분이 9.9%였습니다. 대부분의 의견은 '상관없다'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경어체보다 평어체를 선호한다는 분이 경어체를 선호하는 분들보다 두배가 더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의외로 너무 격식을 갖춘 글은 읽는데 피로도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독백형 에세이나 인뎁스리포트를 쓸 때는 평어체로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글들은 지금처럼 경어체로 쓰면 되지 싶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기분이 나빠지는 것은 평어체냐 경어체냐의 문제가 아니라 글의 내용 그 자체의 문제겠지요.


일단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 가장 많이 원하는 컨텐츠는 1) 기업분석, 2) 산업분석, 3) 인사이트 획득이 가능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재미있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인데 서베이를 통해서 결과가 더 확실해졌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얕은' 수준의 기업분석이나 산업분석을 원하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슬쩍 훑는 수준으로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대해 다루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분들께서 공식적인 언론에서 다루지 못하는 도시야화나 썰 같은 것들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종목리딩이나 투자자들의 사생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이 정도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분들 중 가장 고급진분들께서 제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곳 같으면 '종목리딩' 이게 1등이었을텐데 말이죠. 몹시 자부심이 생깁니다!


투자 이야기만 쓰고 뻘글은 쓰지 말라는 의견은 거의 없었습니다. 97.5%의 서베이 참여자께서 '니 블로그니까 니가 알아서 하고, 투자 이야기 아니어도 다른 글들도 재미있게 읽고 있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바쁘실텐데도 서베이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3월 31일
송종식 드림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제이앤티씨, 애플카까지 닿을 수 있을까?

상장한지 얼마 안된 회사는 건드리지 않는 편인데 또 건드리게 되었습니다. 업력은 좀 됩니다. 1996년에 창업해서 25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접근계기와 투자아이디어


애플카(iCar)가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애플에서 자동차를 만든다는 이야기는 스티브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부터도 자주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그때는 설만 난무했는데 이제는 회사에서도 시장에서도 애플카가 설이 아니라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임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저는 애플카를 테마성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세상을 바꿀 또 하나의 기회로 보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와 같은 부분적인 개념을 아우르는 미래카는 애플카가 일단 그 모습을 정립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하드웨어보다는 SW가 더 중요한 분야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SW기업은 마음만 먹으면 세상의 모든 산업으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유통과 OS와 같은 근본적인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것은 남들이 넘을 수 없는 막강한 해자입니다. 거기에 최근에는 자체 제작한 M1칩을 선보여 높은 성능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배터리마저도 자체 생산한다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기술, 자본, 인력, 플랫폼을 모두 가진 애플 입장에서는 못할 것도 없습니다. 

애플은 미래차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모두 마련했고, 애플의 감성까지 곁들인 애플카가 출시되면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이나 품질도 애플 매니아들을 실망시키지 않을거라고 보구요. 

1차적으로는 애플카가 출시되기 전까지 애플카 제조와 관련된 것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고, 2차적으로는 애플카가 시장에 확산한 이후에 애플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갈 수 있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써드파티 앱들 그리고 컨텐츠들이 부각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0여년 전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했을 때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때의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시장이 훨씬 빠르고 격렬하게 반응할 것이고 벌써 그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배터리나 센서, 구동 장치 등에 대해서는 이미 스터디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이 대부분 그러할 줄 압니다. 그래서 이쪽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입니다. 물론 밸류에이션이 높은 만큼 더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저는 이왕이면 관심이 조금이라도 덜한 분야를 한번쯤은 보고 싶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이 구동장치와 배터리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에 비해서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덜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리서치를 하다가 발견하게 된 기업이 동 기업(제이앤티씨)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이 애플카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에만 공급하던 커버 글라스를 차량용으로도 개발하여 독일 고급차량 브랜드에 6000개 정도 시제품을 납품하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카로 들어가도 좋고, 애플카가 아니라 다른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도 좋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차량용 유리는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있을 것 같아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애플카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해서 좋은 기업들을 찾아 볼 생각입니다. 사실 옆에 계신분은 "그냥 애플 사' 이렇게 말씀하시네요. 그게 답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공부를 하는 재미도 포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당장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At a glance


현재하고 있는 일

  • 스마트폰 커넥터 제조
  •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제조 (OLED향)

앞으로 해야할 일

  • 폴더블폰과 롤러블폰에 들어갈 초박막강화유리(UTG) 상용화
  • 자동차에 들어가는 3D 커버글라스의 고객사 다량 확보
  •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기기에 공급되는 커버글라스 제조

투자포인트

  • 2020년 독일 고급차에 차량용 3D 커버 글라스 시제품 납품
    • 수량은 6,000개이며 고객사는 BMW 또는 메르세데스 벤츠로 추정
      • 고급차 포트폴리오를 갖춘다면 향후 애플카에 납품될 수 있는 기대도(?)
      • 굳이 벤츠나 애플카가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는 차량 브랜드는 많음
  • 새로운 먹거리, 불붙는 UTG 시장, 높은 단가와 진입 장벽
  •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세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CAPA 확대
    • 대규모 차량용 커버글라스 수주를 대비한 베트남 3공장 증설 완료 단계
  • 1996년 창업, 25년 연속 흑자행진
    • 신기술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 하는 능력과 기술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
    • 사업과 재무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
    • 업력과 영업력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
  • 부품사 치고 높은 영업이익률과 ROE
    • 기술장벽 덕분에 공급자 중심의 해자가 일정 부분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
      • 물론 부품사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도태되면 이것도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음
  • 2020년 5월에 삼성전자와 삼성SDI 출신의 전문경영인인 박영준 대표이사 영입
  • 모기업인 진우엔지니어링과 협업하여 가공기, 폴리싱기, 열성형기, 커팅용 레이저 절단기, PAD 인쇄기, 코팅기, 자동 검사기, 포장 설비 등을 자체적으로 설계, 제작하여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화하여 생산
    • 모기업도 부자고 동사도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는 부자회사임
  •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0%에 달해서 유통 주식 수량이 적음
  • 주주와 소통을 잘하고 IR을 잘하는 기업이라고 정평

투자리스크

  • 존립을 위해 신사업에서 무조건 성과를 내줘야 함 (UTG, 차량용 커버글라스)
  • 폴더블, 롤러블용 UTG
    • 폴더블, 롤러블 스마트폰의 시장 흥행이 부진할 경우
      • 2020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매량은 270만대로 연초 경영계획인 500만대에 크게 미달
        • 도우인시스의 생산 능력은 월 60만~70만개
    •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 삼성의 경우 기존의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제품을 공급받고 있음 (경쟁사 도우인시스)
    • UTG 제조사들과의 경쟁
      • 삼성전자향 제품: 코닝을 통한 이원화의 경우 켐트로닉스, 유엔아이와 경쟁
      • 화웨이향 제품: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한 UTG 공급 시작
      • 애플: 폴더블은 시장성이 아직이라고 보는 듯..
    • CPI 제품들의 기술 진보
  • 차량용 커버글라스
    • 차량내 커버글라스를 채택하는 수요가 지지부진 할 경우
    •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 타 글라스 제조사들과의 경쟁
  •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
    • 엣지폰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생산량 감소 가능성
  • 중국
    • BOE에 기술을 뺐기고 장차 시장까지 뺐길 수 있는 리스크
    • 화웨이 비중을 줄여나가야 할 리스크
      • 중국 몽니 리스크, 미국의 화웨이 제재 지속 리스크
  • 커넥터
    • 커넥터 수요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전망
  • 막강한 중국 경쟁사들: 렌즈, 비엘
  •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80%에 달해서 소수주주권이 침해 당할 우려가 존재
  •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실적 마사지 가능성이 존재

실적 요약 (연결)

  • 2020년말 현재 시가총액 : 6,653억
  • 2019년 : 매출 3862억, 영업이익 955억, 순이익 877억, 자본총계 2923억
  • 2020년 컨센서스 : 매출 3,583억 , 영업이익 891억, 순이익 867억 

매출구성


현재 주요 전방산업은 스마트폰입니다. 앞으로는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 저변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디스플레이 산업과 연관돼 있고 동사는 전자부품과 유리를 다루는 회사입니다.

품목별 매출 비중 변화추이(좌)와 2019년 기말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우, 억 원)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2017년에는 3D 커버글라스와 커넥터의 매출이 반반씩이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커넥터의 매출은 감소중이고 3D커버글라스가 회사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2020년 3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커넥터의 매출 비중이 18.2%, 강화유리 부문이 77.6%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절대적으로 디스플레이용 유리 전문 기업이 된 모습입니다. 강화유리와 카메라 유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LG전자, 샤오미, 화웨이 등입니다.

3D 커버글라스


지금까지 스마트폰용 3D 커버글라스는 회사의 핵심 먹거리였습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입니다.

커버글라스 제품 발전과 납품 연혁 <자료 : 제이앤티씨>

2014년에 3D 커버글라스를 개발을 완료하고 노트 4 엣지폰에 공급을 시작했습니다. 2016년까지는 삼성전자에 3D 커버글라스 납품을 잘 하다가 삼성전자가 내재화 선언을 하면서 이듬해 부터는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2018년에는 좌우 곡면이 90도로 꺽이는 키리스 커버글라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화웨이의 메이트 시리즈에 납품하면서 2019년에는 다시 호실적을 냈습니다. 현재는 3D 커버글라스의 수요 불확실성과 신제품인 UTG, 차량용 커버글라스 신시장 개척을 앞두고 실적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이 두가지 분야의 실적 성장세에 따라서 2022년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입니다.

작년 3D 커버글라스의 매출 중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70~80%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의 최고급 사양에 공급되었는데 미중 분쟁으로 중국인들의 애국성 소비 덕분에 우려보다 큰 타격을 받지 않고 호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화웨이나 BOE등 중국 회사들과의 접점을 넓혀가면서 삼성전자 또는 미국 회사와 거리가 멀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투자자로서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커넥터


커넥터는 한때 동사의 주요 먹거리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처 : 제이앤티씨 IR Book

고객사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면 일시적으로 커넥터 매출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무선 트렌드를 타고 점점 부품 개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량용 커버글라스


이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래차 개발과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어느 회사가 최종 승자가 되든 미래차 안에서는 컨텐츠를 소비할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자명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차 안에서 각종 인포테인먼트를 즐기게 될텐데, 이때 컨텐츠와 사람을 잇는 최종 영역은 디스플레이입니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자동차에도 커버글라스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형 커버글라스 제조에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PI로는 초대형 화면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급차로 갈수록 PI보다는 유리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흘러도 누렇게 뜨지 않고, 높은 화질을 제공할 수 있으며, 넓은 영역에 걸쳐서 울룩불룩하지 않고 편평하게 화면을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사는 스마트폰과 화웨이에 편중된 매출 비중을 축소하기 위해 신사업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차량용 강화글래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6,000여개의 물량을 납품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식으로 납품한게 아니라 테스트 물량을 납품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래 상대방과의 계약 때문에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고 해서 어디에 납품한 것인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저도 조금 찾아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벤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고 제 생각입니다.

클러스터형과 CID형이 통합된 통합형 <출처 : JNTC Vina>

JNTC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 법인 웹사이트를 보면 1200mm x 400mm 제품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IR자료에서는 3D Curved Ultra large(1500x400mm) 사이즈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언급되어 있습니다.

독일 고급차에 테스트 제품이 들어갔다는 정보만 가지고 2021년에 출시하는 차량들을 찾다보니 아래와 같은 인테리어들을 찾았습니다. 일단 제 생각에는 벤츠 6,000대에 샘플 물량이 납품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에는 정식 납품을 위해서 양산 체제 구축도 거의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베트남 3공장)

제가 벤츠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2021년에 출시하는 벤츠 차량들의 몇가지 인테리어 사진들 때문입니다.

<출처 : motor1.com>

2021년부터는 벤츠의 인테리어 패밀리룩이 위의 사진과 같이 변하는 것 같습니다. 전 클래스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동일한 것 같습니다. 클래스별 퀄리티 차이는 있겠고, 실제 저런 디자인으로 차량이 나올지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 영상은 며칠 전 올라온 EQS 하이퍼스크린(141cm Mbux Hyperscreen) 소개 영상입니다. 영상 50초에 초대형 일체형 커버 글라스에 대한 소개도 짧게 진행됩니다. 동사의 기술이 저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EQS는 완전히 리뉴얼 된 인테리어 환경을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기 전에 알려졌던 EQS의 인테리어 사진도 하나 첨부합니다. 영상에 나온 리뉴얼 된 디자인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입니다.

<출처 : 메르세데스 블로그>

동사의 제품이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서 독일 고급차에 납품된다면 인테리어 사진들을 대조해 보았을 때 가장 유력한 고객사가 벤츠라고 추정했습니다. 혹시 제 추정에 오류가 있거나 벤츠가 아니라 다른 고객사임을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차량용 커버 글라스 매출 민감도 분석 <자료 : 송종식>

현재 동사의 차량용 커버글라스 매출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아직은 소량의 샘플을 공급하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이 제대로 공급되기 시작한다면 향후 동사가 이 시장에서 차지할 수 있는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술개발도 영업도 모두 회사하기에 달렸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추정을 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위의 표는 원재료 가격의 변동, 경쟁 상황에 따른 제품 가격의 변동은 물론이고 세금과 납품 단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팔릴수록 capex 투입도 계속돼야 할테구요. 그래서 정확한 숫자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어림셈으로 시장 규모나 한번 가늠해보자는 차원에서 작성한 것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여러분들만의 민감도 차트를 만들어서 어림셈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분야는 현재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앞으로 매출이 새롭게 붙어줘야 하는 부분이라서 회사가 잘만 해낸다면 회사 성장에 상당한 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2019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약 7750만대입니다. 이 중 전기차의 판매량은 약 527만대입니다. 벤츠의 판매량은 223만 9000대, BMW는 216만 8000대가 팔렸습니다. 2021년 세계 차량 판매량은 약 1억 85만대로 추정됩니다.

동사의 제품 생산 캐파 (단위 : 천 개, 백만 원)
- 2019년부터는 베트남 공장의 생산량
- 카메라 윈도우는 크기가 확대되고 캐파는 감소
- 자동차용 커버글라스는 수량이 미미하여 표에서 제외

문제는 생산 capa입니다. 차량용 커버글라스의 대량 양산이 가능하려면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힘에 부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베트남에 3공장을 증설하면서 이에 대응을 하고 대량 양산 체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공장의 생산 캐파 <자료 : 제이앤티씨>

2021년 상반기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6월부터 본격 가동하는 베트남의 3공장의 규모는 기존 1, 2 공장을 합한 것보다 큽니다. 총 1,100억 원의 투자를 하는데 차량용 커버글라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원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UTG(초박막강화유리)


유리는 접거나 휘기 위해서 힘을 가하면 깨집니다. UTG는 말 그대로 엄청나게 얇은 유리인데 접거나 휘어도 깨지지 않습니다. 향후 폴더블, 롤러블 폰에 CPI 대신 UTG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은 새로운 먹거리인 UTG 시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접어지고 휘어지는 유리, UTG <출처 : ET뉴스>

UTG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UTG 밸류체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쇼트 → 도우인시스 →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전자

쇼트에서 원장을 사와서 도우인시스에서 가공을 한 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완성해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방식입니다. UTG 공급사가 일원화 되어 있다보니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비싼 폴더폰 패널 가격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갈등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작년 7월 기준으로 DSCC는 갤럭시 Z 플립에 들어가는 6.7인치 OLED 패널의 제조원가를 약 135달러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판매 단가가 100달러임을 감안하면 삼성디스플레이도 적자를 내면서 사업을 하는 구조였습니다. 이 중에서 UTG 한장의 가격이 40달러 안팎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OLED 패널 가격의 거의 절반이 UTG 원가입니다.

이렇다보니 삼성전자는 UTG 공급망을 하나 더 늘려서 패널제조를 내재화 한 후,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코닝 → 국내 UTG 가공업체 → 삼성전자

작년 여름에 삼성전자가 코닝과 손을 잡았다는 뉴스가 떴고 삼성전자는 이런 밸류체인망 구상을 통해서 OLED패널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제조원가를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쟁체제가 되면서 차라 OLED 패널의 가격도 떨어져서 폴더블 폰의 가격도 내려가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고객사를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화웨이와 애플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OLED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89.6%로 독점적 지위에 있습니다. 동사도 삼성디스플레이든 삼성전자든 삼성 라인을 잘 타야만 스마트폰용 UTG 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LG의 롤러블이라는 기대작도 있지만 삼성이 너무 강합니다.

어쨌든, 이때 저 중간에 들어가는 '국내 UTG 가공업체' 후보군에 국내 업체 3개사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체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이앤티씨, 켐트로닉스, 유티아이.

켐트로닉스와 유티아이가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와 거래를 하고 있어서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유티아이는 UFG라는 자체 제품이 이미 테스트를 마친상태이고, 켐트로닉스는 삼성전자와의 관계가 끈끈합니다. S펜 사용에 더욱 강점을 보이는 방식으로 이미 삼성전자와 UTG를 공동개발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라는 걸출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면 주가는 한단계 더 점프업 할 수 있지만 현재 제이앤티씨에게 그런 기대감은 낮은 상태입니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식으로 대응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동사는 중국 BOE,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과 손을 잡고 있기에 중국향에서는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것이 약이 될수도 있고 독이 될수도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에게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미국의 제재를 받는 업체들과 손을 잡은 것은 미국 업체들이나 삼성전자 같은 곳에 배제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 업체들에게 배신까지 당할 경우에는 데미지가 큽니다. 

물론 회사도 바보가 아닐테니 이런 부분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고 전략을 잘 짜서 대응해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UTG의 수율이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도 수율 확보가 관건입니다. 그래야 제품 가격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제이앤티씨에서도 UTG 수율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워낙 변화가 빠른 부분이고 각사의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서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하면서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대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웨어러블 기기, 헬스케어 기기 등


회사는 성장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용 커버글라스 시장의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자료 : 제이앤티씨 JNTC>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고객사를 통해서 어느 제품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찾지 못했습니다. 탐방을 다녀온 분들도 별다른 이야기를 못 들은 것 같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IoT 제품과 AR/VR 기기라고만 적시돼 있습니다. 올해 중반 정도 지나면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주구성


회사의 제품과 현황을 체크해 보았으니 주주구성과 최대주주에 대해서 간략히만 확인하겠습니다.

발행 주식의 총 수 <자료 : JNTC>

총 발행 주식 수는 57,848,466주입니다. 우선주는 없고 자기주식도 없습니다.

자본금 변동 현황 <자료 : JNTC>

동사는 600만주의 주식을 일반공모로 증자하면서 상장했습니다. 상장 후에는 8월 1일에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한 것입니다. 2020년 3분기말 현재 자본금이 변동할 여지나 희석 요인은 없는 상황입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현황 <자료 : JNTC>

창업자 장상욱 이사는 회사의 CTO로 재직중이고 최대주주인 진우엔지니어링의 지분도 84.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장사이지만 사실상 장상욱 CTO의 개인회사나 진배없습니다.

현재 전문경영인은 박영준 대표로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삼성SDI와 삼성전자를 거친 삼성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동사의 제품이 삼성에 납품할 때 유리한면이 있을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창업자는 CTO로 빠지고 의미있는 지분을 쥐고 있으며 전문경영인이 대표이사를 맡는 실리콘밸리식 지배구조는 좋아보입니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율이 압도적인만큼 소액주주들에 대한 배려까지 곁들여 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장상욱 CTO는 뼛 속까지 엔지니어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종학력은 공업고등학교 졸업이 전부이지만 삼성전기 대졸공채에 지원하여 특채로 합격합니다. 설비 자동화에 관심이 많고, 연구노트만 40여권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엔지니어이고, 실무형 경영자입니다.

과거 대표님께서 2020년에는 매출 1조를 찍겠다고 하셨는데 2020년 실제 매출액은 그에 미달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IPO 시기즈음 2019년에 차량용 샘플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대량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했는데 기간은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현재 어느 정도 실현이 된 모습입니다.

실적 요약


회사가 써 온 그동안의 성적표를 약식으로 간단하게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이앤티씨의 요약 실적 추이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전방의 트렌드가 변할 때 마다 일시적인 부침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잘 성장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업황이 꺾일 때 적자를 내지 않고 흑자 수성을 한 부분이 대단하다고 여겨집니다.

2020년과 2021년 매출은 다소간 역성장하며 쉬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022년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되고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주가는 그 전에 2021년부터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본총계 변화와 ROE 변화 추이 <자료 : 제이앤티씨, 송종식>

장기간 흑자를 내 온 만큼 자본총계의 규모 역시 꾸준히 커오고 있습니다. 부품사 치고는 높은 이익률과 ROE를 내고 있는 것을 보면 일단은 시대변화를 이끌며 기술혁신을 잘 해온 것으로 판단합니다.

밸류에이션


일단 이번 포스팅에서는 밸류에이션은 생략하겠습니다. 실적 변동성이 큰 구간에 있고, 섣불리 밸류에이션을 했다가 구독하시는 분들께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밸류에이션 시트는 있는데, 앞으로 판매할 UTG에 대한 민감도, 차량용 커버 글라스에 대한 민감도 분석과 이익률 추정을 통해서 여러분들도 여러분들 나름대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술적 분석


회사 상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기술적 분석도 간략하게 해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제이앤티씨의 일봉 <자료 : 네이버 증권>

동사는 상장한지 이제 1년 남짓 되어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주봉이나 월봉은 참고하지 않고 일봉만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상장 직후에 3월 대폭락을 겪고 곧장 반등하기 시작해서 16,000원대까지 상승한 후 미중 분쟁으로 화웨이 제재가 가속화 하자 잠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3,000원대에서 약 8700만주의 주식이 거래됐던 매물대가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향후 이 매물대와 16,000원 고점을 돌파하느냐 여부, 그리고 동사의 신사업에 대한 방향이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동 포스팅은 2020년 12월에 스터디 모임에서 발표했던 종목을 수정하여 다시 포스팅 한 것이라서 시점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021년 1월 10일
송종식 드림

알림 : 동사는 실적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종목입니다. 저는 저와 가족 명의로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0년 11월 8일 일요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2020년 3분기 잠정실적 체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실적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 3분기 잠정실적 (연결)
<출처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YoY로는 100.3% 증가, 15.8%증가, 38.9% 증가하였습니다. QoQ로는 13.1% 증가, 10.1% 증가, 3.5% 증가했습니다.

올해 동사의 실적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는 매영순 순서대로 1,625억 / 240억 / 171억입니다.

3분기 현재까지 누적 실적은 1,123억 / 100억 / 85억입니다. 컨센서스를 충족하려면 4분기에 매출 500억, 영업이익은 140억, 순이익은 90억 정도를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컨센서스 달성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YoY로 4% 역성장하고 순이익은 14% 밖에 성장을 못 했습니다.

훌륭한 성장세, 높은 시장의 눈높이


희귀한 몇몇 사례는 존재하지만 매해 100%~200%씩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회사는 드뭅니다. 상장 전 동사는 말 그대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습니다. 2018년 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86% 성장했고, 작년에는 162% 성장했습니다.

시장의 의구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당분간은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 '상장을 위한 마사지다. 그리고 BM이 특출나지 않아 끝물일 것이다.' 의견은 분분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마치 미국 대선을 보는 듯 합니다. 양쪽 누구의 말도 확실히 맞다고 하기 힘든 실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양쪽말이 애매하게 맞는 상황의 실적입니다.

1) 매출 성장세는 훌륭하다.
2) 그러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장세이다.
3) 성장률은 갈수록 떨어질 것이다.
4) 성장률 하방은 어디일까?

매출 성장률에 대한 생각은 이 정도로 정리가 됩니다. 

다만, 대표님께서 약속하셨던 2025년 매출 1조 원 달성에는 먹구름이 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25년에 매출 1조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기간 CAGR로 40%에 수준의 매출 성장을 해내야 할테니까 말입니다.

시장의 반응이 궁금하다


근본적으로는 회사의 펀더멘털에 집중해야하고 회사의 미래를 내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1) 주식을 모두 팔고 결별하는 것, 2)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회사와 조금 더 동행하는 것.

만약에, 2)번 '회사와 조금 더 동행'하는 카드를 선택했다면 시장의 반응에 따라서 운용전략을 달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실적공시가 발표된 금요일에 동사의 주가는 신저가를 깨고 내려갔습니다. 아마 1만 원대 부근에서 매매공방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관 보유 물량이 많아서 시장 센티멘트가 어떻게 반응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기대치와 눈높이를 낮추는 경우


시장이 눈높이를 낮추면 일단 단기적으로 주가가 1만 원을 깨고, 9,000원을 깨고 아래로 쭉쭉 하락하겠죠. 그러면 여기서도 또 투자자에 따라 포지션이 갈립니다.

1) 현재 실적과 센티는 안 좋지만 충분히 하락하여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회사의 성장과 회복을 믿고 투자하겠다. 2) 이 회사는 영원히 회복이 불능하다.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더 이상 쳐다보지 않겠다.

선택은 각자의 몫입니다.

조금 더 믿어보자는 쪽으로 갈 경우


1) 3분기 실적은 일시적 부침이라고 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2) 시장의 가파른 컨센서스를 충족하지 못해서 주가가 부침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컨센보다는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할거라는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주가가 일시적 부침으로 폭락하는 것을 기회로 삼아 매수하고 홀드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투자자 개인의 판단에 달린 부분입니다.

영업이익률 감소의 이유


코로나 여파


코로나 여파가 지속하면서 동사의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먼저, 매출액이 가이던스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고, 동시에 영업이익 자체도 가이던스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동사의 매출액 성장률은 폭발적입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매출액 가이던스는 맞출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사는 이익이라도 내고 있는 상황이지만, 동사의 국내 경쟁사들은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사 역시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아래는 레깅스 1+1+1 할인을 하는 모습입니다.

치열한 경쟁을 반영하는 듯, 저에게 충격을 안겨준 1+1+1 할인 행사
<자료 : 젝시믹스 D2C 사이트>

레깅스 생산과 제조에는 어차피 큰 비용은 안 들어갑니다. 그래서 고객에게 레깅스 한 장 더 끼워주는 게 큰 부담은 안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런 측면이 아니라 경쟁과 사업상 해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레깅스계의 샤넬이라고 불리는 룰루레몬 D2C몰에 들어가보면 1+1 판매는 물론, 할인 행사도 찾기가 힘듭니다. 이것은 품질이든 브랜드 가치든 압도적인 무형가치의 차이에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동사와 국내 경쟁 업체들은 상시 1+1 묶음 판매를 진행합니다. 이것은 각 사의 제품이나 브랜드 가치에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것으로도 상황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이런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야 동사의 실적도 더욱 차별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TV광고비 집행


3분기에 TV광고로 지출한 광고비는 약 30억 원에서 4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올해 3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억 원과 3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8.7%입니다.

회사에서 제시했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10% 중반대입니다. 그에 비하면 3분기의 영업이익률은 실망스럽게 다가옵니다. 자세한 재무제표가 공시돼야 알겠지만 3분기에 동사가 집행했던 TV광고의 분량과 시장에 흩어진 자료들을 조사해보면 대략 광고비는 30~40억 수준으로 보입니다.

이익률 회복의 여지


광고비 지출을 제외하면 동사의 핵심비지니스와 영업이익률은 타격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에 동사에서 광고비 지출을 하지 않았다면 영업이익률은 16%에서 19%에 이릅니다. 문제는 광고비를 축소하면 동사 매출도 줄어들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어느 정도 수준일지 스트레스 테스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 드는 의문점도 있습니다. 동사는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그런데, 레거시 미디어에 대규모로 광고비를 지출한 이유가 납득이 잘 안됩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인지도를 높여서 후발 주자나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밀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미디어커머스를 표방하는 회사인 만큼 레거시미디어에 돈을 써서 이익률에 발목을 잡히기 보다는 창업초기에 그랬던 것 처럼,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온라인에서 구매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더 찾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경영진들의 경영 전략이야 제가 다 알 수 없는 것이니 차차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외형 성장의 딜레마


외형 성장세가 빠른 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질이 중요합니다. 현재 이익을 내지 않더라도 매출부터 급격하게 높여두는 전략은 바이오와 테크 스타트업이 많이 쓰는 전략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그런 전략의 시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이익을 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익을 내지 '않은'것입니다. 이익을 '못 낸' 것이 아닙니다. 아마존은 매출부터 빠르게 늘려나가며 시장 지배력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거의 0 수준에 맞추는 묘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자주 해왔기에 식상한 이야기가 되었네요.

이익을 0 수준에 맞추면서 아슬아슬하게, 그리고 빠르게 외형을 키워 온 아마존
<출처 : 빌그로스의 트위터>

그런 아마존이 시장을 거의 장악했다고 생각하자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매출 300조에 영업이익률을 1%p만 올려도 3조입니다.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형태의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테크 기업들이 이런 방법을 따라하지만 모두가 궁극에 다다르는 방법은 아닙니다.

이 방법의 종국에는 시장을 '장악'하여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어떤 힘이 생겨야합니다.

그런데 동사의 사업 방식을 보면 1) 많은 광고비를 투입한 만큼, 2) 많은 아이템에 Try 해 본 만큼, 3)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마케팅과 광고를 멈추면 매출도 떨어지는 사업구조입니다. 궁극적으로 아마존과 같은 사업모델이 아닙니다. 외형을 아무리 키워도 비용은 낮추고, 가격 통제력을 확보하며, 시장 지위가 공고한 플랫폼 형태의 사업자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동사의 서비스 위에 다른 업체가 올라오지 않고는 안되는 플랫폼을 소유하거나, 동사의 기술적인 면, 고객 충성도면, 브랜드 가치면에서 타 업체들을 압도하는 무형의 힘을 얻어야합니다. 현재 동사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애슬레저 브랜드들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또, 동사가 시장을 장악한다고 해도 다른 업체가 얼마든지 튀어나올 수 있는 사업입니다. 단순히 OEM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이를 파워풀하게 마케팅을 한 후, 그걸 열심히 팔아서 매출을 올리는 구조에 더해 뭔가 플러스 알파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당연하게도 외형 성장을 멈출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외형 성장세는 크면 클수록 얻는 이점도 많아질테니까요. 또 아직은 외형 성장에 충실해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고요. 경쟁 업체도 일단 덩치로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사업현황 간략 체크


일본 진출 (feat. 라쿠텐 1위 소식)


10월 초에 젝시믹스가 일본 라쿠텐의 요가복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했다는 낭보가 떴습니다. 라쿠텐 전체가 아니라 요가복 카테고리 1위라서 큰 파급력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일본은 아직 요가라던가, 요가복이라던가 레깅스 문화가 시작도 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성진국이라고 하지만 그런쪽으로의 보수성은 우리보다 심하죠.
2) 가뜩이나 작은 규모의 마켓인데, 라쿠텐의 수 많은 중하위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듭니다.

다만,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1) 동사의 일본 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구나 하는 점과 꾸준히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 2) 추후 일본에서 요가복과 레깅스 열풍이 불 때 동사가 얻을 수 있는 잠재 이익에 대한 기대입니다.

아직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나중을 생각하며 킵 해둘만한 소식인 것 같습니다.

<자료 : 라쿠텐 재팬>

한달여 기간이 지난 지금 라쿠텐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동사 제품의 랭킹은 23위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작은 카테고리지만 랭킹 1위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뷰와 별점은 대체로 호평이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상위 제품들의 가격대는 2,900엔 정도가 많았습니다. 동사 제품의 가격도 거기에 맞춘 것 같습니다. 제가 레깅스를 입어 보지도 않았고, 특히 일본에서 파는 제품들을 입어보지 않았습니다만, 일본에서 파는 2,900엔 짜리 제품과 동사 제품의 품질 차이가 없거나 동사 제품의 품질이 더 뛰어나야 장기적으로도 승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하여 배를 띄우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류의 특성상 인건비로 압도하지 않으면 수출이 쉽지 않으니까요. 이 부분은 회사에서 어떤 전략을 써서 일본 시장에 안착할지 더 두고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휘아와 쓰리케어


개인적으로 휘아의 올해 매출은 200억, 쓰리케어의 매출은 115억 정도를 추정했습니다. 최근 11월 3일 보도자료를 보면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휘아와 쓰리케어의 매출도 올해 속속 100억 원대에 진입할 것'

그렇다면 쓰리케어의 매출은 제 추정에 부합하는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 같고, 휘아는 제 기대치에는 못 미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휘아의 이클리너도 빼빼로데이를 맞아 1+1+1+1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회사의 사투가 느껴지는데요. 일시적인 할인 행사일지 지속하는 행사일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자 연예인과 셀럽들이 포켓도시락을 이용하는 장면이 종종 공중파나 유튜브를 통해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의외로 포켓도시락의 성장세가 견조합니다. 이익률 자체가 얼마나 나오는지는 조사를 통해 체크해야 하지만 포켓도시락은 잘 키우면 HMR 브랜드로 괜찮게 자리를 잡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워너글램


앞서 플랫폼 없이 매출만 확대하는 전략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D2C 몰은 이익률을 높여주는 역할을 할 뿐 궁극적인 플랫폼이 되기에는 2%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기대를 걸고 있는 서비스가 워너글램입니다.

워너글램 <출처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회사측의 소개를 보면 일단 워너글램은 '영상 컨텐츠 및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헬스장이나 요가장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원격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서비스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커뮤니티'라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는 모양인데 어떤식으로 구현이 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추가적인 소개를 보면 '자사 PB상품인 홈트제품(운동기구), 젝시믹스(운동복)과 쓰리케어(식단) 등 각 브랜드를 연계하여 헬스케어 관련 플랫폼 비즈니스를 전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워너글램 플랫폼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동사 제품들의 매출도 덩달아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웨어러블 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탑재하여 생활습관 교정, 체성분 분석 등 다양한 진단결과에 따른 건강 솔루션을 제안'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합니다.

앱을 통해서 단순한 관리는 할 수 있지만 운동 자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너무 좁습니다.

룰루레몬이 인수한 미러 <자료 :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운동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서비스로는 룰루레몬이 인수한 미러가 가장 좋은 형태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동사는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기대하는 서비스인데 아직까지 오픈을 못하고 있습니다. 내부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서비스 오픈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품 가짓수를 늘리고, 매출을 늘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플랫폼이 커야 동사의 '고잉컨선'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


  • 숫자만 보면 올해 가이던스 충족은 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
    • 시장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
      • 현재 주가가 꾸역꾸역 유지 되면서 내년 시장에 기대를 걸지,
      • 주가를 7,000~8,000원 수준으로 붕괴시키고 동사에 대한 기대를 접을 지.
        • 주가가 붕괴된 상태에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지.
  •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외형 성장세는 매력적.
    • 다만, 외형 성장률은 점차 감소중인 추세에 있음.
      •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들의 성공과 젝시믹스의 국내 매출 성장세 회복, 일본 진출 성공 등 굵직한 to do 들이 처리 되어야 함.
  • 코로나와 레거시 미디어 광고비 지출로 3분기 영업이익률 감소는 일시적일 듯.
    • 코로나가 지나가면 애슬레저 수요도 다시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
    • 레거시 미디어 광고비 지출이 없는 경우 영업이익률은 17~19% 수준에 이르나, 그 광고비를 줄였을 경우 매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모니터링이 필요함.
  • 회사의 꾸준한 성장을 믿는다면 현재 주가 수준은 부담스럽지 않음.
  • 회사가 상장을 위해 미래 실적을 당겨 왔거나, 외형 성장이나 이익을 찍어 내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
    • 상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투자자가 가진 시각에 따라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에 있음.
  • 주주들의 기대나 실망과 별개로 회사는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음. 회사를 지켜보기에 몇 분기는 짧다고 생각됨.


2020년 11월 8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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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저는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0년 8월 4일 화요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 젝시믹스의 신화, 무한 복제가 가능할까?

저는 원래 상장 3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에는 잘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여러가지 이유는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규 IPO하는 기업들도 깊게 분석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아직 비상장 기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신규 상장하는 기업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부를 해보았습니다. '젝시믹스'라는 레깅스 브랜드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라는 회사입니다.

간략한 소개


브랜드X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무한대의 브랜드를 찍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브랜드 중 요가복이 잘 되어서 그렇지 요가복 회사가 아닙니다. 제조사는 더더욱 아니구요. 비지니스 모델이 생소하다 보니 회사에 대해서 감을 못 잡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어쨌든 요가복과 레깅스를 앞세운 젝시믹스라는 브랜드가 히트를 하면서 회사는 단숨에 큰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최근에 런칭한 새로운 브랜드들도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종국이 젝시믹스의 모델이다 <자료 : 젝시믹스>



젝시믹스로 퀀텀점프


남자분들께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젊은 여성분들, 특히 요가와 같은 운동을 즐겨하는 분들에겐 이미 익숙한 브랜드입니다. 요가복과 레깅스를 중심으로 단기간에 폭발적 성장을 이룬 기업입니다. 남성복 시장도 진출했으니 조만간 남자분들께도 익숙한 브랜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젝시믹스의 주요 제품들
<자료 : 젝시믹스 오피셜 사이트>

요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레깅스를 입은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여성 의류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위의 사진과 같은 차림의 여성분들을 길에서 많이 봤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젝시믹스 열풍 뒤에는 절묘한 시대적 배경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가와 필라테스로 몸매를 관리하는 여성 셀럽들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레깅스를 입고 카메라에 노출되는 횟수도 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요가와 필라테스가 인기 운동이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레깅스 수요가 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룰루레몬 제품은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다보니 동사 제품이 가성비로 시장에 잘 파고든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레깅스의 편안함 덕분에 일상 생활 중에도 착용하는 옷이 되어가는 듯 합니다.

휘아, 위생용품과 일상용품을 책임진다!


회사는 신규 브랜드의 런칭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단일 브랜드 기업이라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함입니다.

'휘아(WHIA)'는 작년 9월에 론칭된 신규 브랜드입니다. 현재 시장의 호응을 얻으며 고속으로 커 나가고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 나와 있듯이 아직까지는 청결용품 중심의 브랜드입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휘아 브랜드가 다루는 하위 카테고리는 생활용품, 욕실용품(+칫솔살균), 위생용품, 주방용품과 같은 라이프스타일 용품들입니다.


휘아의 주요 제품들 <자료 : 휘아 D2C몰>

주요 제품은 칫솔살균기 이클리너, 초음파세척기 웨이버, 5중 필터 샤워기, 일회용수세미, 벌레퇴치 미스트, 주방비누, 딥클린 안심티슈, 멘톨 비누, 이온공기청정기 에어컵과 같은 제품들입니다. 휘아가 다루고 있는 상품들의 카테고리와 제품 라인업을 보시면 어떤 제품들을 다루는지 금방 감이 오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쓰리케어, 다이어트를 책임진다!


젝시믹스가 의식주 중 '의'를 담당한다면 쓰리케어는 '식'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이어트 관리를 위한 식단을 제공합니다. 쓰리케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HMR', '다이어트', '언택트 퀵배송'입니다. 현재 주력 상품은 포켓도시락입니다.

자료 : 쓰리케어 D2C몰

기타 주요 계열회사 및 브랜드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루다마케팅


에코마케팅이 광고대행업을 본업으로 하여 역으로 미디어커머스까지 진출하였다면, 동사는 미디어커머스가 메인 비지니스이고 이루다마케팅이라는 광고대행업을 갖고 있는 형태입니다. 순서가 어찌되었든 에코마케팅과 유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동사의 업은 광고대행, 바이럴마케팅과 관계가 깊으므로 이런 비지니스를 수행할 조직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이루다마케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닥터셀팜


최근에 대표이사도 선임하고 MD관련 인력도 충원하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코스메틱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브랜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특이한 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화장품 업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너뷰티' 즉 몸에 보이지 않는 체지방, 체질을 관리한다던가 하는 방향의 사업인 것 같습니다.

워너글램


홈트레이닝 플랫폼입니다. 요가를 하기 위해 요가학원에 가는게 아니라 집에서 언택트로 수강을 받고 자체 앱을 통해서 관리를 받는 시스템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IoT 기술을 이용해서 홈캠, 자전거 등의 장비를 판매할 수도 있고 온라인으로 수강생을 모아서 수강료 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워너글램의 유튜브 채널이 운영중입니다. 구독자는 3만 명 수준이고, 황아영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재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일본 법인은 현재 의류판매업으로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젝시믹스의 레깅스 판매망을 일본까지 넓히기 위한 법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후에는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주요 브랜드별 실적과 성장세


주요 브랜드별 매출성장세

현재는 젝시믹스가 회사의 핵심 브랜드 자산입니다. 그리고 새롭게 런칭한 휘아와 쓰리케어의 매출이 늘면서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젝시믹스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원브랜드 리스크가 점차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휘아의 제품별 매출 성장세

휘아는 월평균 12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테마와 엮이면서 위생용품들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치아 관리에 관심이 늘면서 이클리너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업(業)을 관통하는 몇 개의 키워드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상거래를 전자상거래라고 부릅니다. 이를 영어로는 이커머스(e-commerce)라고도 부릅니다. 이커머스라고 하면 퍼뜩 떠오르는 곳은 '쇼핑몰'입니다. 오픈마켓이나 백화점 온라인몰 같은 곳을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의 쇼핑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상품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품 목록이 뜹니다. 그리고 상품을 하나 골라서 들어가면 상품 상세 페이지가 뜹니다. 그리고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를 합니다. 통상적인 전자상거래의 모습은 이런식으로 진행이됩니다.

미디어커머스는 웹2.0 이후에 등장한 서드파티 중심의 마케팅 방식입니다. 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기반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홍보하고 판매로 연결합니다. 제품의 제조보다는 다양한 브랜드를 만들어서 키우고 브랜드의 역량을 높이는데 더욱 비중을 드는 비지니스 형태입니다.

D2C


Direct to Consumer의 약자입니다. 사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닙니다. 중간 유통 구조를 모두 제거한다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입니다. 마트나 백화점 같은 유통채널을 거치지 않습니다. 자사몰을 통해서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합니다. 중간 유통 구조가 생략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사실 20여년 전 유행했던 개인 쇼핑몰들이 D2C의 시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브랜드엑스는 자사의 브랜드들을 자사가 운영하는 자사몰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D2C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슬레저


운동(Athletic)과 여가(Leisure)를 합친 단어입니다. 주로, 평상시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정도를 지칭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로 쉽게 번역하면 편안한 운동복 정도 될까요? 애슬레저 시장도 최근에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건강과 미용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따라서 애슬레저 시장은 앞으로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누구나 전망하고 있습니다.

HMR


HMR은 너무 뻔한 분야라서 언급하기도 민망하네요. 제 블로그에서도 2010년 초반부터 꾸준히 언급을 해왔습니다. HMR은 우리나라의 주요 먹거리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동사도 이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동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에 넣어보았습니다.

위생용품


휘아가 취급하는 물품들은 위생용품 중심입니다. 칫솔을 살균하는 이클리너를 비롯해서 살균기, 미스트, 티슈, 공기청정기 등을 취급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의 위생관념은 한차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의 성과도 분명히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외주생산


동사는 수직계열화가 되지 않은 기업입니다.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제품의 기획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생산은 생산업체에 ODM으로 외부 위탁을 맡깁니다. 반도체 업체로 치면 펩리스 업체에 가깝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형태의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주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Peer


미디어커머스 기업이면서 일단의 주요 매출원이 애슬레저인 기업입니다. 동사와 같은 BM을 가진 기업이 상장한 전례가 없어서 시장은 Peer Group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들었습니다. 동사를 의류업체로 볼 것인지, 종합 마케팅 기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형태의 기업으로 볼것인지에 따라서 부여할 수 있는 멀티플과 밸류에이션 수준이 달라집니다.

회사측에서는 에코마케팅이 자신들의 Peer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기관과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짚어 보았습니다.

룰루레몬


요가복과 레깅스 분야에서는 '샤넬'급으로 평가를 받는 회사입니다. 여자분들에게는 유명하지만 남자분들은 잘 모를 수 있는 회사입니다. 1998년에 창업해서 이미 이미 50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글로벌 대기업입니다.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로고

룰루레몬의 2019년 매출액은 현재 환율로 3조 9,263억입니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4조 7,513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1%~22% 수준이며 순이익률은 14~16%입니다. 이커머스 중심의 판매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은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요가복이나 레깅스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피어 분석 시 룰루레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룰루레몬을 정확한 비교 대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룰루레몬은 요가복을 중심으로 애슬레저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그러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애슬레저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둘째, 룰루레몬 제품의 품질은 매우 훌륭합니다. 그리고 가격 또한 비쌉니다. 동사의 레깅스와 5배~10배의 가격차이가 나기도합니다. 반면에, 동사의 레깅스 제품들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들입니다. 그래서 고객의 타깃도 미묘하게 다릅니다.

현재 룰루레몬의 PE 멀티플은 2019년 실적 기준으로는 48배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20년, 2021년 예상 실적 대비로는 각각 65배와 78배의 멀티플을 받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이 정도의 멀티플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에코마케팅(데일리앤코)


회사 측에서는 자신들과 가장 유사한 Peer로 에코마케팅을 지목하였습니다.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지만 일부 기관들도 이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일반 투자자들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피어로 에코마케팅을 꼽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동사는 온라인/모바일광고대행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핏보면 '왜 이 회사가 비교 대상이지?' 싶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에코마케팅을 주요 peer로 제시한 것은 에코마케팅의 자회사인 데일리앤코(Daily&Co.)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데일리앤코는 뷰티&라이프스타일 컨텐츠 커머스 기업입니다. 그리고 D2C 판매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동사와 사업분야가 거의 완벽하게 겹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데일리앤코는 2015년에 연간 3천만 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작년에는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에코마케팅의 연결 실적으로도 2018년 하반기에 본업인 온라인광고대행업의 매출을 넘어섰습니다.

다만 이익률을 보면 에코마케팅의 본업의 영업이익률이 50%가 넘는 고수익을 내는데 반해, 데일리앤코의 영업이익률은 15%~20% 수준을 내고 있습니다.

에코마케팅의 2019년 매출액은 1,114억입니다. 영업이익률은 33.98%로 영업이익은 378억입니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683억 원이고, 영업이익 전망치는 585억입니다. 글을 쓰는 현재 에코마케팅의 시가총액은 7,711억 원으로 2019년 영업per는 약 20배,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대비 영업per는 13배입니다.

에코마케팅의 자회사만 밸류에이션 비교 기업으로 선정할지 모회사도 선정할지 개인적으로는 애매합니다. 다. 다만, 강민준 대표님이 온라인 부문에서 일한지 오래되었고 이쪽 마케팅도 전문가인점, 그리고 마케팅 분석 툴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점을 두루 고려해보면 에코마케팅 연결 실정의 전체 멀티플을 참고 해도 무방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회사가 영위하는 업, 매출과 이익 성장세, 이익률, 취급하는 제품들의 품목 등이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피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에코마케팅을 참고삼아서 2020~2021년 예상 영업이익의 영업 PER 20배~25배는 줘도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향후 10년 뒤에는 회사가 없어질 리스크가 있을 수도 있고, 반대로 지금보다 100배 이상 커진 회사가 되지 말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려면 더 긴 안목으로 보아야 합니다만, 일단 저는 짧게 1~2년 뒤만 보았습니다.

코웰패션


코웰패션은 미디어커머스나 컨텐츠커머스 기업은 아닙니다. 그리고 자체 브랜드를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패션카테고리만 영위하고 있구요. 그 점이 브랜드엑스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다만, 큰 틀에서의 사업방식이 미디어커머스 기업과 유사한 부분이 일부 있습니다.

코웰패션은 해외의 브랜드를 국내로 가져와서 홈쇼핑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를 가져와서 팔면 파는대로 브랜드가 확장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던 브랜드엑스와의 차이에 더해서 브랜드엑스는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지만 코웰패션은 해외진출을 하려면 일부 사업구조를 뜯어고쳐야 하는 큰 차이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코웰패션과 브랜드엑스를 직접적인 peer로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참고용으로만 코웰패션에 대해서 언급해보았습니다.

코웰패션의 매출액은 2018년에 3,394억 원, 2019년엔 3,947억 원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올해 예상 매출액 컨센서스는 4,593억 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에 19.28%로 761억 원입니다.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880억 원입니다.

글을 쓰는 현재 시가총액은 5,576억 원으로 2019년 영업per는 7.3배, 2020년 예상 영업per는 6.33배입니다. 성장세도 괜찮고 이익도 잘 내고 있지만 내수시장이라는 한계 때문에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랭크코퍼레이션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화장품과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미디어커머스 기업입니다. 업계 선도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블랭크의 실적을 보면 2017년 매출액이 478억 원, 2018년 매출액이 1,262억 원, 2019년 매출액이 1,315억 원입니다. 그리고 영업이익은 2018년에는 134억 원, 2019년에는 -89억 원으로 손실전환했습니다. 이는 인건비가 대규모로 늘어나면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블랭크는 최근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를 1조 원 정도로 평가 받았습니다. 다만, 이를 모두 용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공모시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가급적 정확하고 냉정하게 산출합니다. 그러나, 비상장 기업 투자 시 진행하는 밸류에이션은 뭉뚱그려 멀티플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직전 투자보다 높이기 위해서 무리하게 밸류에이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공모시장에서의 브랜드엑스의 적정시가총액과 비상장 시장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시장 가치를 똑같이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단순한 참고용으로만 Peer로 넣어두었습니다.

창업자


창업자인 강민준 대표님은 웹디자인이 좋아서 군복무가 끝나자마자 이쪽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합니다. 이후 판도라TV, SK커뮤니케이션스 등의 굵직한 기업에서 기획자로 일했다고 합니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습득한 것 같습니다.

이수연 젝시믹스 부문 대표님은 브랜드엑스 이전에는 특별한 경력이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젝시믹스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면서 대표이사의 자리까지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두분이 원래 커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가까워져서 결혼에 골인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젝시믹스가 회사에서 뛰쳐 나가 독립을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웃음)

창업경영자 겸 최대주주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IR북>

주변에 평을 모아보았습니다. 대체로 강민준 대표님에 대해서는 '일 잘 하시는 분', '대단한 분'과 같은 평가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경영진에 대한 정보는 추후 팔로업을 할 때 지근거리의 지인들을 통해서 더 많이 수집해서 리포트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포인트


  •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서 브랜드, 제품군의 무한대의 확장이 가능
  • 국내에서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BM
  • D2C 모델이 자리를 잡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
  • 엮일 수 있는 테마가 많음 (건강, 뷰티, 전염병, HMR 등)
  • 젝시믹스의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회사의 노력
  • 공격적인 가이던스에서 느껴지는 고성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
  • 어쩔 수 없었던 대표이사의 구주매출 관련해서 시장의 오해가 있음

투자리스크


  • 아직까지는 젝시믹스 원브랜드에 의존하는 매출 구성
  • 아웃소싱을 준 제조업체에 문제가 생길 경우의 생산차질
  • 새롭게 론칭하는 브랜드들이 흥행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문제들
  • 통상적인 오너리스크의 발생 가능성
  • 다소 부담스러운 주식 수량과 밸류에이션
  • 지금과 같은 성장세의 유지가 가능한지, 가이던스가 공격적이지는 않은지?
  • 단기 오버행 물량이 너무 많음
  • 대표이사의 구주 매출이 센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2025 가이던스


회사의 IR자료에는 2025년까지의 가이던스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주요 가이던스 목표치의 항목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액은 1조 원, 젝시믹스급 브랜드 라인업은 20개 구축 및 확보, 아시아 애슬레저 점유율 1위, 해위진출 국가 개수는 20개국입니다.

동사의 2019년 매출액은 641억 원입니다. 2025년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58.07%의 CAGR을 달성해야 합니다. 단숨에 몇배씩 성장해 온 저력을 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다만, 당장 2020년의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 2021년의 실적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서 시장에서 이를 납득할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눈여겨 볼 부분은 2025년에 아시아 애슬레저 시장 1위를 목표로 두고 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일단 투자자들을 잠시나마 안심 시킬 수 있는 장치는 된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적지 않은 투자자들이 유행에 민감한 젝시믹스의 인기 수명에 대해 분명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아이템 의존적인 현재의 손익계산서 구조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기 때문입니다.

애슬레저 카테고리를 계속 성장시켜서 2025년에 아시아 1위를 달성한다는 꿈만 믿을 수 있다면, 투자자들의 이런 우려는 기우에 그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공모개요


공모와 관련된 간략한 정보들을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자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총 3,797,209주의 보통주가 공모대상입니다. 모집가액은 주당 12,400원이고 모집총액은 471억 원입니다. 일반 투자자는 8월 4일과 5일에 청약이 가능하며 납입기일은 8월 7일입니다.


189,860주의 수량은 우리사주 조합을 위해서 우선배정되고, 나머지 수량이 일반 공모 수량으로 배정됩니다.


일반공모 수량 75%인 2,847,907주를 기관이 가져가고 나머지 759,442주가 일반투자자들에게 배정됩니다.

회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하단이 12,400원이었고, 상단이 15,300원이었습니다.

기관수요 예측 결과 공모가는 밴드 하단을 벗어난 13,000원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미디어커머스 기업의 첫 상장이다 보니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가 돈이 급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VC들의 EXIT를 위해서 급하게 상장한다는 느낌도 조금 듭니다. 그 부분은 펀더멘털과 큰 관련은 없으니 수급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개인적으로 판단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회사가 돈이 급하지 않다는 부분은 긍정요인이고, 공모가 밴드 하단에 가격이 걸린것은 부정요인입니다.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센티멘트는 부정적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1) - 영업양수

공모자금 중 30억 원은 신규 브랜드 투자 및 인수에 사용할 목적입니다. 리빙부문(매트리스, 이불류)과 반려동물(패션, 용품) 부문의 사업을 하는 브랜드 사업을 목적에 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10억 원 투자, 내후년에 20억 원을 투자해서 공모자금을 소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2) - 연구개발

연구개발에는 총 64억 9,000여만 원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올해 5억 4,000만 원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2021년에는 27억 7,000여만 원, 2022년에는 31억 7,000여만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 중 신규 인력 충원에 25억 3,000여만 원을 투입하여 인력 충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젝시믹스 디자인 개발에 19억 원, 휘아와 마르시오디에고 믹스투믹스 디자인 개발에 각각 7억 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젝시믹스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젝시믹스의 비중 축소를 위해서 다른 브랜드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도 골고루 가져가는 모양새입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3) - 해외진출

해외 진출에는 총 50억 원을 투자합니다. 올해 약 3억 원, 내년에 18억 원, 2022년에 2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아시아 핏스토어 매장 설치에 15억 원을 투자할 예정인데 2022년에 설치 예정입니다. 2022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법인 설립과 마케팅을 위해서 약 14억 원을 투자합니다.

해외 진출 계획 <출처 : 브랜드엑스 IR북>

2021년에는 일본 핏스토어 매장 설치와 아시아 법인 설립과 마케팅에 약 16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4) - 신규사업 투자

신규사업 투자에는 총 99억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연도별로는 2020년에 43억원, 2021년에는 40억원, 2022년에는 약 1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항목별로는 젝시믹스 카테고리 확대에 63억 원, 워너글램에 16억 원, 이루다마케팅 증자에 20억 원이 사용될 예정입니다.

2020년 6월 1일에 출시한 운동화가 하루 500족씩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도 투자설명서에 기재돼 있습니다.

젝시믹스 액티브웨어 X-1

그리고 젝시믹스 제품카테고리 확대에 투자하면서 레깅스 뿐만 아니라 홈트레이닝 도구인 운동 도구 등의 금형 제작과 대량 체제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모자금 사용목적 (5) - 광고 선전비

올해 23억 원, 내년에 15.5억 원 총 38억 5,000만 원을 투입해서 공중파에서 광고를 진행합니다.

약식 밸류에이션


공모자금 사용목적을 보면 2022년까지는 얼추 사업계획이 나와있는 것 같습니다. 가이던스는 2025년까지 나와있구요.

약식 밸류에이션 <자료 : 송종식>

2022년까지 회사의 공모자금 사용내역, 2025년까지 매출 1조라는 회사의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토대로 밸류에이션 하였습니다. 회사의 가이던스가 공격적인 편이어서 제가 숫자를 조금 보수적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꽤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이슈로 실적에 부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따상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몰렸다가 빠지면 상장 후 당분간 주가가 지지부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회사가 지금처럼 잘 해낸다면 미래가 기대되는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오버행


상장 즉시 : 벤처금융 보유분 3,768,549주
상장일로부터 1개월 : 벤처금융 보유분 1,884,274주
상장일로부터 3개월 : 상장주선인 보유분 80,645주
상장일로부터 1년 : 최대주주와 그의 처 보유분 9,265,936주, 임직원 스톡옵션 1,218,567주

최대주주 구주 매출 관련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과 관련하여 투심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해당 사항이 궁금해서 회사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계약상 문제로 어쩔 수 없이 상장을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현금이 풍부해서 굳이 상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최소공모 수량을 맞추어야 하는데 기존 VC들이 주식을 팔기 싫어해서 대표가 가진 구주 매출이 많아졌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답변에 대한 판단은 모두 여러분에게 맡깁니다.

2020년 8월 3일
송종식 드림


알림 : 저는 동사의 공모에 저와 가족 명의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저는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