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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3일 금요일

차트 이야기 조금 한 것 때문에..

과거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차트에 대해서 조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그 영상을 어떤 투자자 분께서 모 투자커뮤니티에 공유를 해주셨습니다. 그 분이 올리신 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차트 참고를 아예 안하는 줄 알았는데 아주 조금은 참고를 한다고 해서 놀라웠고, 많이 배웠다."

그 글에는 역시나 예측 가능한 비판과 조소가 담긴 댓글들이 줄줄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주장만 내세운다고 느껴졌습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기 생각만 내세우다 보니 많은 부분 상대의 이야기와 아무상관 없는 이야기를 늘어 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글은 조회수도 꽤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파생되는 오해의 화살이 많이 날아들 것 같습니다.

해당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서 오해를 걷어내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저는 요즘 사람들과 섞이는 것과 논쟁하는 것을 가급적 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곳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도 아깝게 느껴지구요. 그래서 따로 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남겨둡니다. 포스팅으로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도 많은 분들이 읽으실테고, 제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과 진을 빼가며 논쟁할 필요없이 생각을 정리해 두기도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또, 글을 꾸준히 써야하는데 요즘은 글을 자주 쓰지 못했습니다. 마침 좋은 화두가 생겼기에 겸사겸사 포스팅을 남깁니다.

차트로 매매 타이밍을 노린다?


"당연히, 절대로 아닙니다."

몇몇 분들께서 영상을 보지도 않으시고 저를 다짜고짜 차트보고 단타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으로 몰아 세웠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고 넘어 가야겠습니다.

영상에서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가치투자자의 기본 태도는 "(처음부터 좋은 기업을 잘 사서) 가급적 안 파는 게임이다"라고요.

"물론, 회사에 따라서는 트레이딩을 가미해야 하는 회사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을 사 모으면서 회사와 오래도록 동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가치투자자들이 공감하는 기본적인 이론적 토대에 대해서는 진부하지만 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기업분석과 투자 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이 95%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차트는 최후에 5% 정도 참고만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이 부분의 이야기가 와전되어 오해를 샀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가치투자자들께서 가격과 가치의 괴리 변동을 중요한 투자판단 요소 중 하나로 생각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차익거래적 방법이 아닌 성장하는 회사의 주인이 되어 영구 동행하는 방식의 투자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치투자자가 갖고 있는 툴의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이 두 가지 방법에서 파생될 것입니다.

전자는 가격과 가치의 괴리를 살펴야 하니 밸류에이션과 주가 흐름을 투트랙으로 살펴야 할테고, 후자는 센티멘트는 완전히 무시하는 경우도 꽤 있을것입니다. 두가지 방법 모두가 가치투자 철학에 부합하는 방법이며, 어느 한가지 방법만 고수하는 투자자도 계시겠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혼용하는 투자자도 계실 것입니다.

BM, 재무제표, 브랜드 이미지, 경영자의 자질과 태도, 현재 회사에서 돌아가는 일 등을 망라한 펀더멘털이 투자의 한 축이라면, 시세의 움직임과 뉴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역시 투자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센티멘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가치투자자는 전자쪽에 대부분의 무게를 두고 움직여야 하는 것이고 후자는 참고만 해야합니다. 이때, 투자경험이 짧거나 멘탈이 약한 투자자는 후자의 작은 휩쏘에도 심리가 동요되어 뇌동매매를 할 가능성이 높기는 합니다. 그러나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시세의 흔들림이나 이런 저런 뉴스와 소음에 휩쓸려서 뇌동매매를 할 사람들은 아닙니다.

기업분석과 펀더멘털 체크가 모두 끝나고 마지막에 차트를 힐끗 참고만 한다는 것은 말그대로 힐끗 체크만 하는 수준이라는 소리입니다. 차트보고 매매 타이밍을 잰다는 소리가 전혀 아닙니다. 샛별이 어떻고, 적삼병이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저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평소에 재무제표와 사업보고서를 꾸준히 체크하며 읽어나가듯이 나머지 아주 찰나의 시간에는 차트를 체크만하는 것입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단기적으로 시세는 사람들의 심리와 뉴스에 요동칠 수 있습니다. 이때, 가치투자자에겐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주가는 거의 대부분 펀더멘털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시세의 지난 흐름을 보고 있으면 회사의 흥망성쇠가 보입니다. 그뿐입니다.

장중에 HTS는 아예 안 보는 편이고 MTS도 아주 가끔씩 봅니다. 주식 매매를 하겠답시고 컴퓨터 앞에 거의 앉아 있지를 않습니다. 돌이켜보면 연간 매매 회전률도 30%가 안될때가 꽤 있습니다.

제 블로그를 꾸준히 보셨다면 이미 아실만한 내용들입니다. 해당 영상에서도 같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댓글 읽기


자, 그럼 터무니 없는 의견을 남겨주신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제 원래 본업과 관련된 분야나 다른 곳에는 전문가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유독 주식투자 분야에서는 전문가라는 단어가 사기꾼이라는 단어처럼 들려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무슨 고수나 전문가로 불릴만큼 그런 위치에 있는 투자자도 당연히 아닙니다.

영상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평범한 이웃집 개인투자자'입니다.

누차 언급드리지만 매수할 때 '차트를 보고' 매수한다고 말한적이 없는데, 저를 차트매매나 하는 사람 치부하는 것은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발언입니다.

되레 제가 되묻고 싶습니다. 노란색으로 표시한 부분 말입니다. '현재 주가지수가 최고점이 아니라면'이라는 전제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지수가 최고점인지 아닌지를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셨다면 조만간 세상에서 제일 부자가 되시겠네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이 부럽습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희***님이야 말로 1) 마켓타이밍 예측, 2) 거시지표 예측을 시행하고 계신다고 자인한 것인데, 쓰신 이야기의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수가 높이 올라온 상태인지 아닌지를 알려면 차트를 체크하여야 할텐데요. 그 마저도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나 고점과 저점을 논할 수 있을테구요. 시장 밸류에이션만 가지고 평가를 하신다는 소리인지, 아니면 멋있는 척 하면서 전문가 행세를 하고 싶어서 앞뒤에 안 맞는 말씀을 늘어 놓으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앞에 해주신 이야기는 다 동의합니다. 희***님이 생각하시는 그 내용을 홍진채 대표님과 제가 모를리 없고, 고려하지 않을리 없을텐데요.

다만 여기서도 의문이 듭니다. 안전마진이 있고 저평가 되었다고 판단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평가 이유를 모른다면 그 이유를 알 때까지 매수를 하지 않는다'. 이 부분도 굉장히 어색합니다.

센티멘트를 전혀 참고하지 않는 것 처럼 말씀하셨는데, 또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센티멘트를 적극 참고한다고 말씀하시니 생각이 이리저리 오락가락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번째에 써 주셨던 댓글대로면 그냥 숫자적으로도 안전마진이 있고, 질적 분석에서도 저평가면 바로 매수하셔야 됩니다. 말씀하신대로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주변의 센티멘트를 챙긴다고 말씀하시니 벌써 해주시는 이야기의 신뢰도가 확 낮아집니다.

그리고 제가 또 여쭙고 싶습니다. 1) 다른 사람이 저평가 이유를 아는지 모르는지는 어떻게 체크하면 되는건지?, 2) 그 다른 사람의 범위가 주변 투자자들 몇몇에 국한되는 것인지, 신문기사로 나올 정도로 온 시장이 다 알아야 하는 것인지, 종토방에서 장난 치는 사람들이 아는 수준의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제가 또 드는 의문은 모두가 저평가 이유를 알아버리면 1) 그 종목은 이미 주가가 정상화 되어 저평가 상태거 아니거나, 2) 진짜 찐 쓰레기 상태일 수 있습니다. 1)번이라면 투자기회는 사라지는 것이고, 2)번 이라면 정말 시장 참여자 모두가 놓치는 부분을 희***님 혼자서만 역발상으로 발견해서 찾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사실 가치투자라는 단어는 어떤 면에서는 모호하고 군더더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어떤 부분에서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어떤 시장 참여자들은, 어쩌면 시장의 수많은 참여자들은 가치가 없는 것에 돈을 걸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행위를 모두 통칭해서 투자라 할 수도 없고, 가치투자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당 영상에서 진행자분이 제게 '가치투자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주셔서 저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먼저, 벤저민그레이엄이 투자에 대해서 정의내린 부분을 인용했습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에 근거하여 원금의 안전성과 적절한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노름, 투기, 그냥 투자 가치투자를 구분짓는 가장 확실한 부분이 그레이엄의 정의에 대부분 다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1) 투자 대상에 대해서 철저한 분석을 하는지의 여부, 2) 원금의 안정성과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에 덧붙여서 회사의 경영자 자리를 맡길 수 있는가 여부도 중요하다고 영상에서 말하였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회사의 경영자 자리를 맡겨도 경영을 곧잘 해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무늬만 투자자들보다는 말이죠.

그리고 또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차트를 통해서는 수급 상황을 알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차트를 통해서 매매를 하는 것은 아니고 구경만 하는 편이지만, 시세의 장기적인 흐름에서 도출할 수 있는 인사이트는 꽤 많습니다. 펀더멘털 하나만 보는 사람과 펀더멘털과 센티멘트를 겹쳐서 볼 줄 아는 사람이 갖는 시야의 넓이는 확실히 차이가 날 것입니다.

차트를 보고 타이밍을 재거나, 매매를 하라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는데 자꾸만 그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게 다 저희 영상을 보시지도 않고 제멋대로 댓글을 달아대시니 발생하는 문제 같지만 말입니다.


단기, 장기에 대한 기준은 말씀하신대로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릅니다. 희***님은 3년이 장기라고 말씀하셨지만 제 기준에서 3년은 중기입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은 넘어가야 장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희***님은 보유 기간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제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보유수량을 맞추자마자 한달도 안돼서 테마를 타는 바람에 적정주가는 가볍거 넘어서고 과도하게 수급이 붙어서 오버슈팅을 한다면 보유한지 한달이 안 됐다고 해도 보유수량을 줄여나갑니다. 다만 그런 요행이 자주 찾아오는 것도 아니고 타이밍을 맞출수도 없기에 그저 '나는 장기간 기다릴 준비가 되었다' 정도의 의미인 것이지 무조건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사람이 땡이라는 것은 뭔가 특정 사안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해당기업이 앞으로 10년, 20년, 30년 꾸준히 쭉쭉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면 주가가 위아래로 출렁이든 말든 무시하고 수량을 늘려나가면서 꾸준히 보유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겠습니다.

어쨌든 주신 내용은 가치투자에 입문하시는 분들도 누구나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 설마 홍진채 대표님께서 님께서 말씀하신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도 모르시고 투자하실까봐요?

아, 그리고 차트로 매수여부를 판단하지 않는데 자꾸 차트로 매수여부를 판단한다고 상대방을 몰아가는 화법은 참.. 상대방의 이야기를 안 듣고 댓글을 다시니 이런 참사가 생기는 것입니다. 차트가 지지대를 깨든 말든 그런 것은 고려 안합니다. 단지 펀더멘털은 변한게 없는데 주가가 박살나면 기쁜 마음으로 매수를 하겠지요.

추세선에 줄을 긋고 그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라 기업펀더멘털을 확실히 아는 상황에서 센티멘트의 수준을 대조해보는 정도입니다.


이 댓글에도 어폐가 아주 많습니다. 

일단 저는 차트를 보는 것이 매매를 하기 위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펀더멘털의 추이를 살피듯이 센티멘트의 추이를 살피는 용도일 뿐이었지 매매를 하기 위해 차트를 보는 것이 아니라고 영상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어쩐지 이분도 영상을 안 보시고 댓글을 다시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회사의 주력 제품과 서비스 팔로업, 재무제표 팔로업, 차트 팔로업, 뉴스 팔로업, 회사 돌아가는 상황 팔로업, 경영자 분들 뭐 하시며 사는지 팔로업..등등. 꾸준히 회사에 대해서 트래킹 하고 팔로업을 하지만 실제 매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호***님은 매매 타이밍을 재기 위해서 차트를 보셨다면 제가 말씀드린 것과는 일단의 괴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차트를 보시는 기간 동안에 1) 시장이 안 좋았을 가능성, 2) 근본적으로 차트를 볼 줄 모르셔서 그랬을 가능성, 3) 차트가 체질에 안 맞아서 그랬을 가능성, 4) 차트로 과도하게 매매 타이밍을 잡으려는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다 보니 성과가 나빴을 가능성 등 여러가지 가능성의 문이 열려 있습니다.

아마도 '지나고 나면 그럴 듯 한데'라는 표현을 쓰신 것을 보니 2)번과 4)번의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재무제표도 과거의 숫자, 차트도 과거의 숫자를 그림으로 그린 것일 뿐이고, 저는 현재 차트 모양으로 미래 패턴을 예측하는 따위의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재무제표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금까지 매출이 이 정도 상승했으니 내년에도 이 정도 상승하겠지...' 재무제표를 이 정도 수준으로만 보는 것은 차트매매를 하는 것과 진배없는, 하나마나한 재무분석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이 화룡정점입니다. '최근 가치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하니까 초조해 보인다'.

먼저, 수익률에 대한 부분입니다. 본인 수익률이 저조하신게 아닌지 되묻고 싶은 부분입니다. 저희 집에 놀러 오셔서 제 계좌를 열어보신 것도 아니시면서 수익률이 저조한지 아닌지는 어떻게 아시는지 참 궁금한 부분입니다. 저는 제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10년을 말씀하셨으니, 지난 10년간 당연히 지수는 "압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늘 과분한 수익률을 찍어주는 시장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뭐가 초조해 보인다는건지 이 부분은 정말 생각치도 못한 내용이라 저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렸습니다.

먼저, 영상에서 차트를 조금 언급했다고 그런 것이라면 완전한 오해입니다. 영상을 안 보셨을테니 한번 보시고 댓글을 다시 다시면 좋겠습니다. 차트에 대해서는 이 포스팅에서도 계속해서 언급을 드렸구요. 오래전부터 저는 차트를 참고 하고 있습니다. 몇번째 말씀드리지만 매매 타이밍을 잡는 용도가 아니라 펀더멘털과 센티멘트를 동시에 체크하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매는 거의 안합니다.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침을 겪든, 차트가 일시적으로 요동을 치든말든 보통은 그냥 그저 그렇구나 생각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갑니다. 

오랜기간 훈련을 한 탓도 있겠지만, 제 성격 자체가 주가가 폭락하든 폭등하든 별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가까이는 작년 3월 시장 폭락때도 그저 덤덤했습니다. 약간 제 성격에 결함이 있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남들이 기쁘다고 파티할 때도 제 기분은 평상시처럼 평온하고, 공포에 질려서 떨고 있을 때도 저는 그냥 평상시처럼 평온합니다. 싸지면 사고, 비싸면 팔고 기계적으로 그게 딱 끝입니다.

남들이 헐값에 내던지는 주식을 조용히 사모으고, 남들이 환호성을 외칠 때 조금씩 파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구현하는 여러가지 투자 방법 중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합니다.

둘째, 은둔하던 투자자가 유튜브 주식 방송에 나가서 얼굴을 파니까 초조하게 느끼신 것이라면 그것도 오해입니다. 영상에서도 언급을 드렸지만 해당 방송국을 설립한 분이 저와 지인인데다 방송에 한번 나와 달라고 늦은 시간에 저희 동네까지 찾아 오셔서 부탁을 하시기에 좋은 마음을 갖고 한번 출연한 것입니다.

제가 방송 나가서 약을 팔았습니까? 강의를 팔았습니까? 회비를 뜯었습니까? 

초조하다는 말 속에 경멸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느낌이라 조금은 불쾌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저런식의 화법을 구사하면서 '나는 너희들 보다 위에 있어'라는 느낌으로 자신을 끌어 올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사회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참 나쁜 화법입니다.

평온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에게 이상한 프레임을 씌우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호***님, 희***님에 대한 저의 평가


유치한 말싸움을 하거나 논쟁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거기에 말려들거나 참여하면 양측이 모두 유치해지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히 쌓아놓은 이미지만 나빠질 뿐 얻을것이 없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소모적 논쟁의 무용론과 관련된 굉장히 유명한 짤방입니다. 모니터 바깥에서 저는 위와 같이 행동하며 살고 있습니다. 운전을 하든, 지인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든, 누가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저를 설득하려고 하든 대부분 저렇게 대응합니다. 상대를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단지 피곤한게 싫어서 입니다.

논쟁이나 말싸움 한마디 이긴다고 해서, 운전을 하면서 1분 먼저 빨리가는 것을 이긴다고 해서 내 인생이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에 에너지 소모는 심합니다. 얻는 것 없이 불필요한 논쟁이나 다툼을 일삼으면 저의 하루가 파괴됩니다. 그것이 누적되면 제 인생이 망가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논쟁이 격화되거나 감정 싸움이 심해지면 서로 칼부림까지 갈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리스크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속으로 '그래 니 말이 맞다'하고 자리를 피해 버리는 편입니다.

논쟁을 통해 나라의 운명을 구할 수 있다면 그런 논쟁에는 그야말로 목숨과 모든것을 걸고 참여할 것입니다. 목과 심장이 터져라 말이죠. 그런데 우리의 일상 속 논쟁은 대부분 나라를 구하기는 커녕 개미 한마리도 구할 수 없으며 자기 주장만 내세우다 서로 간에 데미지만 입고 끝내는 백해무익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20살 넘은 사람들과 논쟁하여 제 생각을 상대에게 각인 시키고자 하는 행동은 중단한지 오래입니다. 제가 세계에서 손꼽는 유명인사라면 사람들은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알아서 복종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저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고, 제 입에서 나온 활자와 언어들로 20살이 넘은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것을 깨달은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의 논쟁은 대부분 그 끝이 없고, 소모적이며, 상호간 에너지 낭비가 심한 마이너스섬에 가깝습니다. 종국에는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싸움으로 끝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미 수 많은 사람이 읽으셨고 또 읽게 될 글에서 제가 그저그런 차티스트로 매도 당하는 것은 완전한 오해이고, 이것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들은 불식시킬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제가 캡처를 떠서 남긴 두분은 홍진채 대표님과 저에 대한 평가를 멋대로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위에 써져 있는 댓글을 토대로 두분에 대한 평가를 멋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두분은 저희 영상을 보지도 않으시고 제 멋대로 댓글을 다신 것 같지만, 저는 적어도 쓰신 댓글은 읽어보고 평가를 내리는 것이니 두분 보다는 더 정성을 들인 평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먼저, 희***님


보통 초심자들이 상대에게 요구하는 게 있습니다.

"계좌까봐"

그리고 사기꾼들이 까서 보여주는 현란한 계좌에 낚여서 재산과 인생을 탕진합니다.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끼리는 다릅니다. 저희 끼리는 말 몇마디만 딱 들어봐도 상대의 수준이 파악이 됩니다. 물론 저는 고수가 아닙니다. 그래서 상대가 고수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 바닥에서 오랫동안 이런저런 고민들과 함께 뒹굴며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나 온 길을 그대로 밟고 있는 후배 투자자들의 수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늠이 됩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리고 저희 투자자 동료들이 거쳐 온 길이니까요. 그래서 말 몇마디만 들어보면 상대의 수준이 가늠이 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더닝 크루거 곡선

희***님의 댓글을 몇개 읽다보니 더닝크루거 곡선이 퍼뜩 떠올랐습니다. 뭔가 투자에 대해서 이제 막 감을 잡아 나가고 계신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생각은 확고하고 이론적 토대가 만들어 지고 있는 단계인데, 아직 철학의 토대가 조금은 부실한 부분들이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제 내가 뭔가 좀 아는 것 같아서 어깨와 목에 힘이 바짝 들어간 정도의 단계까지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절망의 계곡을 한번 거치셨다면 이제막 절망의 계곡에서 차근차근 올라오고 있으신 단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은 남들은 모르고 나만 아는 것이야, 그리고 남들의 이야기는 들을 필요도 없어'라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는 부분들이 조금 보여서 아직 절망의 계곡을 지나지 않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우매함의 봉우리를 향해 열심히 등반을 하고 계신 단계가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그 다음 호***님


그 다음은 호***님입니다. 해당 게시글에 달아주신 댓글을 비롯해서 지난 댓글들도 몇개를 더 보았습니다. 호***님에 대한 느낌은 전반적으로 다음 짤방과 같습니다.


왜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갈량은 커녕 황건적 평신도 수준의 지략도 갖고 있지 못하면서 자신을 제갈량에 빙의시키는 사람들 말입니다. 아, 호***님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궁예도 아니면서 궁예 행세를 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눈과 귀는 다 막아두고 말이죠.

남의 이야기는 들은체도 안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 멋대로 있지도 않은 사실을 꾸며내서 모함하는 태도는 나쁩니다.

2021년 7월 23일
송종식 드림


2021년 2월 3일 수요일

오즈모포켓2 콤보, 일주일 사용기

유튜버를 하기 전에 장비부터 잔뜩 사는 분들도 많죠? 저는 그렇게 시작하는 것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가지고 있는 것으로 최대한 힘들이지 않고 시작해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무조건 어설프게라도 빨리 시작을 해보는 것이 성격에도 맞습니다. 오늘 실행하지 못하면 내일도 하지 못할 것이고 모레도, 다음주에도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튜브를 한참 할 때도 장비를 늘리지 않고 스마트폰 한대로만 영상을 찍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문득 휴대하기 좋은 짐벌이 한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드라이브를 좋아하는데 현장의 멋진 곳들을 사진으로만 남기려고 하니 뭔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현장의 소리와 분위기도 남기고 싶고, 곳곳의 영상도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리저리 리서치를 하다가보니 주위에서 오즈모포켓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기존의 오즈모포켓이 업그레이드 되어 오즈모포켓2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름이 바뀌어서 그냥 포켓2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포켓2를 사서 일주일 정도 써 본 후기를 남깁니다.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포켓2가 인기가 많은지 쿠팡이며 쇼핑몰이며 올라오는 족족 제품이 매진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DJI 공식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포켓2 콤포에 128GB 마이크로SD 카드 그리고 2년짜리 케어까지 해서 74만원 정도 주고 구매를 했습니다. 마이크로 SD 카드는 따로 사면 더 싸지만 귀찮아서 일괄 주문하였습니다. 포켓2는 크기는 작지만 고가의 제품입니다. 운송은 DHL로 옵니다. DHL 요금을 비롯해서 통관시 들어가는 세금은 제품 가격에 모두 포함됩니다.

중국 본토에서 오는 물건이라서 오는데 약 일주일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형 짐벌을 우리나라에선 못 만드는건지. 우리나라에서도 만들면 좋겠습니다.

일단 도착한 택배 박스를 뜯었습니다. 깔끔하게 생긴 박스가 나옵니다. 박스가 한손에 들어갈 정도로 작습니다. 이 안에 포켓2 본체와 콤보 버전에 포함되는 외부 부품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정말 꽁꽁 싸매 놓았습니다.


제품이 한손에 쏘옥 들어옵니다. 정말 초소형입니다. 작아서 좋은 점은 너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 다녀도 될 정도로 휴대성이 좋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디서나 촬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제가 영상을 찍는 줄도 모르기 때문에 마음 편히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식당에서 혼자 먹방도 찍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를 사용하면 소곤소곤 이야기 하더라도 녹음이 잘 됩니다.


제품 보증서와 설명서를 확인합니다. DJI 로고 스티커는 맥북에 붙이라고 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이든 순정을 좋아하는 순정 매니아라서 스티커는 붙이지 않을 생각입니다.


박스 포장도 단단하게 되어 있었지만 짐벌 안에도 보이는 것 처럼 곳곳에 노란색 스펀지를 덧대서 제품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꼼꼼해졌군요. 처음에 제품을 받으면 이 노란색 스펀지부터 다 제거하고 제품을 구동해야 합니다. 아니면 제품이 오작동합니다. 사진은 짐벌 헤드 부분이 망가지지 않도록 고정해 놓은 스펀지의 모습입니다.


함께 주문한 128GB 마이크로 SD 카드를 먼저 장착해 줍니다. 저는 손톱도 없고 손가락도 굵어서 끼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손톱이 기신분들은 손톱으로 끼우면 된다고 하네요. 저는 도구를 써서 끼웠습니다.


포켓2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렌즈를 보호하기 위한 필름들도 모두 제거를 해줍니다.


포켓2 콤보의 구성품을 모두 개봉한 모습입니다. 저 작은 박스에 이게 다 꽁꽁 싸매져 있었습니다. 오즈모포켓 1을 써 본 분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포켓2 콤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광각렌즈가 들어가 있는 부분과 무선 마이크가 들어가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110° FOV 및 15mm 환산 초점 거리의 광각렌즈 입니다. 광각렌즈를 써보니 확실히 풍경을 찍을 때는 훨씬 더 시원한 모습으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포켓1의 사진과 비교해도 화각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번들렌즈가 이 정도면 훌륭하죠.


자석으로 되어 있어서 렌즈를 저렇게 붙여주면 아주 잘 붙습니다. 소풍을 가거나 여행을 가서 풍경 사진을 찍을 때는 광각렌즈를 꼭 사용을 해야하지 싶습니다. 광각렌즈를 안 쓰면 너무 답답합니다.


이건 포켓2와 스마트폰을 곧장 연결할 수 있는 잭입니다. 구형 아이폰에서 쓸 수 있는 타입과 최신 폰에서 많이 사용하는 C타입 두개의 잭이 들어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이 C타입을 지원하니까 C타입을 끼워보았습니다.


이렇게 끼운다움에 곧장 스마트폰에 연결하면 됩니다. 단 폰에 DJI Mimo 앱이 설치가 사전에 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모앱을 켠 상태로 폰과 연결하면 자동으로 펌웨어 버전이 업데이트 됩니다. 그리고 포켓2로 찍은 영상을 폰으로 곧장 옮길 수 있습니다.

Mimo앱 안에서 어지간히 멋진 편집을 모두 해치울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를 켜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미모앱에서 빠르고 멋지게 영상을 편집해서 곧장 유튜브에 올릴 수 있습니다. 손가락 몇번 까딱까딱하니 아주 멋진 영상이 만들어졌습니다.

참, 이렇게 폰으로 연결하면 4K 영상은 제대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4K 영상은 제품에 동봉된 Y자형 케이블을 노트북과 연결해서 노트북으로 파일을 직접 옮겨야 합니다. 어떤 분은 SD카드를 뽑아서 카드리더기로 옮겨야 한다고 하시던데, 테스트를 해보니 Y 케이블로 옮겨도 화질저하 없이 잘 옮겨졌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옮길일은 없을 것 같아서 이 조종스틱을 항시 장착하고 다닐 생각입니다. 영상 촬영중에 한손으로 줌인, 줌아웃을 하거나 짐벌의 틸트 설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왼쪽의 조종간을 위로 올리면 줌 인이 되고, 아래로 밀면 줌 아웃이 됩니다. 오른쪽의 동그란 버튼은 더블터치하면 짐벌의 틸트모드 변경 모드와 줌 변경 모드로 토글됩니다.


포켓2 콤보 제품에 포함된 멀티핸들입니다. 이 멀티핸들에 블루투스 무선 마이크 모듈이 있어서 무선으로 마이크의 소리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멀티핸들을 장착하면 이렇게 몸체가 쭈욱 길어집니다. 이게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본체에는 소리를 녹음하는 구멍이 4개가 있는데, 너무 작아서 손으로 잡고 있으면 자칫 그 구멍을 막을 수 있거든요. 멀티핸들을 달고 나면 일단 그런 문제는 안 생기는 듯 합니다. 테스트를 해본 결과입니다. 

그리고 멀티핸들 탈착이 어렵다고 원성이 자자합니다. 역시나 원성대로였습니다. 저는 어차피 귀차니즘 대장이라서 멀티핸들을 빼지 않고 쭉 길쭉한채로 쓸 생각입니다.


녹화버튼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연달아 3번 누르면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이 전환됩니다. 저를 바라보다가, 남을 바라보다가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잊지말고 3번 누르세요. 탁탁탁.


이게 이번에 추가된 무선 마이크입니다. 옷에 장착할 수 있게 집게도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람소리로 인한 파열음을 막기 위한 귀여운 털뭉치도 있어서 장착하면 사진과 같은 모습이 됩니다. 이제 ㅍㅌㅋㅊ 발음이 무섭지 않습니다. 

무선마이크는 이번 포켓2 콤보의 백미입니다. 오즈모포켓1 이용자들이 가장 욕하던 부분 중 하나였는데 포켓2로 넘어오면서 가장 개선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포켓2를 켜놓고 꽤 먼거리 까지 이동을 해도 목소리가 깨끗하게 녹음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핀마이크를 사용했었는데, 앞으로 혼자 앉아서 말하는 형태의 유튜브 영상을 찍을 때는 포켓2의 무선 마이크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삼각대는 포켓2의 본체에도 장착이 가능하지만 멀티핸들에도 장착이 가능합니다. 멀티핸들에 삼각대를 장착하니 지금 당장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네요. 이렇게 삼각대를 세우고 유튜브 촬영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제 얼굴도 잘 트래킹 하여 따라 다니는 모습입니다. 카메라를 반대로 돌리면 특정한 물체의 움직임도 잘 트래킹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가방을 살지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전문 촬영가가 아니고 그냥 포켓2로만 촬영을 하실거면 케이스만 있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삼각대도 접어서 위와 같이 케이스에 부착해서 휴대가 가능합니다. 바깥으로 약간 나온 건 안으로 밀어주면 되구요.


케이스에 포켓2와 외부 부품들을 모두 장착한 모습입니다. 마이크는 케이스 위에 꽂는 구멍이 있어서 부착하면 됩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광각렌즈와 스마트폰 연결잭도 케이스 안에 휴대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들고 다녀보니 엄청 편했습니다.

짐벌은 처음 써 봅니다. 왜 짐벌을 쓰는지 바로 느꼈습니다. 특히 저처럼 손떨림이 심한 사람은 짐벌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떨림은 커녕 미동도 느껴지지 않아서 촬영된 영상의 결과물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중요생산 수단인 맥북을 제외하고 전자제품에 돈 낭비하는 것을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꼭 필요해서 사본 것인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전문사진가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있었지만 저는 전문 사진가가 아니라면 강력추천하는 제품입니다. 특히 여행가서 남들 눈치 안보고 풍경 사진을 찍거나, 혹은 유튜브 브이로그나 앉아서 말하는 타입의 영상을 찍는 분들께도 정말 추천합니다.

128GB SD카드는 용량이 충분했습니다. 장시간 촬영해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단지, 4K 영상을 촬영하면 계속해서 컴퓨터로 영상을 옮겨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4K만 아니면 용량은 넉넉합니다. 배터리는 4K 기준으로 2시간 정도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개인이 쓰기에는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타임랩스와 슬로우모션 기능을 사용하면 똥손을 가진 사람도 얼추 금손으로 만들어 줍니다. 사진 촬영을 조금 하시는 분들은 노출, 셔터스피드 같은 옵션들을 상황에 맞게 설정해서 촬영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을 쓰려면 하드디스크 용량이 넉넉한 PC나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상한번 촬영하면 100GB씩 영상이 만들어져서 나옵니다.

주식 유튜브는 시장이 조금 잠잠해지면 다시 컴백하겠습니다.

저는 포켓2 들고 조용히 산책다니며 여행 영상 좀 찍으며 놀다가 돌아오겠습니다.

덧붙임. 유튜버에 도전했다가 좌절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당근마켓에 오즈모포켓 중고가 끝도 없이 올라옵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당근마켓을 노려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신규로 시작하는 유튜버 분들도 많아서 중고품은 올라오는 족족 팔려나갑니다.

2021년 2월 3일
송종식 드림

*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2019년 1월 6일 일요일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컨텐츠 소비가 공중파에서 인터넷으로, 활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간지 꽤 된 것 같습니다. 글만 써서는 여러분들과 소통하는데 절반의 공허가 있을 것 같아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영상으로도 소통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도 몇번 말씀드렸던 기억이 있지만, 매 순간 행복하게 살기를 지향합니다. 그런점에서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건 저에게 많은 행복감을 준다는 걸 알았습니다.

유튜브를 하기전에는 '아니 얼굴 다 드러내고 저런걸 왜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용기를 내서 영상을 찍어서 올려보니 이게 굉장히 삶의 만족감을 주고 행복감을 주는 활동임을 알았습니다. 제 블로그를 오랫동안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컨텐츠를 생산하고 그걸 소비하는 분들과 소통하는데서 행복감을 찾는 편이어서요.

채널을 오픈한만큼 글로는 표현 못한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더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이든 영상이든 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컨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하겠습니다.

실전 투자 이야기, 영상으로 보는 기업분석, 웹/앱 코딩 등의 영상으로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제가 혀가 짧고 사투리가 심해서 듣기 힘든분이 계실수도 있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어쨌든 단 한분이라도 소통할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유튜브 활동도 하면서 앞으로 더욱 행복한 삶을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널 주소 : https://www.youtube.com/channel/UCu4TxdSQ4qI6HMlPV2RSVX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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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2019년 1월 6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