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투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투자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텔코웨어, 큰 형님(SKT)의 든든한 그늘아래..

At a glance


개요


  • 이동통신망 솔루션 구축 업체
  • 동사가 영위하는 사업은 크게 음성핵심망과 무선데이터 솔루션 분야로 나뉨
  • 음성핵심망(Core Network)
    • 3대 요소 : 이동단말기, 기지국, 교환국
    • 핵심망(Core Network) : 기지국과 연결돼 있는 교환국의 기본적인 음성통화와 데이터베이스 처리를 가능케 하는 장치들
    • 음성핵심망 사업은 시장 성숙기를 지나고 있음
    • 타겟 시장은 : SKT, LGU+, KT, MVNO사업자, 기타 해외 이동통신 사업자 등
  • 무선데이터 솔루션
    • 데이터핵심망 + 서비스플랫폼 + 단말기 응용 소프트웨어 = 무선데이터 솔루션
    • 패킷 기반의 ALL-IP 솔루션 통칭
    • 타겟 시장은 음성핵심망과 동일
    • 시장은 보급기를 지나 성장기로 진입하였음

투자포인트


  • 고배당
  • 든든한 전방 - SK텔레콤
  • 모바일 트래픽의 확대
  • 엄청난 양의 자사주(총 9,702,706주 중, 4,076,074주가 자기 주식)
  • 금한태 대표이사의 든든한 인맥
    • SK 최태원 회장과 친인척 관계(이종사촌 매부)
    • 금진호 전 상공부장관의 맏아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 여사의 외조카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씨와 이종사촌

리스크


  • SKT의 capex 감소시 타격
  • 제한적인 매출 성장성과 업사이드
  • 성숙기에 들어선 스마트폰 보급

파트너사 목록


텔코웨어는 아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다양한 고객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동사와 거래하는 기업들의 목록 <출처:텔코웨어 웹사이트>

동사 전체 매출 중 SKT향 매출 비중 <출처:텔코웨어>

SKT, LGU+ 등이 주요 고객사이지만, 매출의 90% 정도가 SKT에서 발생하므로 사실상 SKT의 투자 계획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적 / 재무


주주구성과 주식구성 <출처:텔코웨어>

동사는 발행 주식의 42%가 자기주식입니다. 이 덕분에 고배당 정책을 수행할 수 있고 주주들에게 주식당 높은 주주가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보수적인 분들은 밸류에이션을 할 때, 자기주식도 포함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런 경우 텔코웨어와 같은 주식은 영원히 매수할 수 없게 됩니다. 자본에 대한 할인을 할 때 자기주식에 대한 부분은 중복 할인이 되니까 회계적 방식을 따라서 자기주식은 밸류에이션에 포함시키지 않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치 요약 실적 <출처:텔코웨어, 송종식>
단위 : 억원(좌), %(우)

최근 실적 트렌드를 보면 매출은 성장을 못하고 있고, 이익률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는 기업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텔코웨어를 놓치 못하는 이유는 배당때문입니다. 작년 배당 시즌때 날아온 텔코웨어의 배당통지서에 찍힌 어마어마한 배당금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네요. 텔코웨어는 여전히 고배당을 받을 수 있는 종목입니다.

배당 이야기는 뒤에서 다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매출이 왜 줄어드는지, 2) 이익률은 왜 개선되는지, 이것 2가지를 먼저 체크해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전방 Big 3 통신사의 capex 지출 계획


통신 3사 CAPEX 현황 <출처:ceoscore.co.kr>

2013-2014년 두해만 놓고 보면 LG U+만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2013년에 1조 5,687억원 2014년에는 2조 2,119억원으로 유형자산 투자금액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SKT와 KT는 설비투자 금액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SKT는 2013년에 2조 8,942억에서 2014년 2조 7,454억으로 줄었습니다.

SKT 컨퍼런스콜 헤드라인 <출처:이데일리>

SKT의 올해 capex는 2조 정도라고 컨콜에서 밝힌 기사가 있네요. 5G 투자 규모는 얼마나 될지 아직 모르겠네요. 추후 추가 입수하는 자료가 있으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SKT의 capex와 텔코웨어의 매출 추이 <출처:텔코웨어, SKT사업보고서>

5G 투자 모멘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SKT와 KT의 시장과 무선 시장 성장성은 거의 한계에 온 것 같구요. 스마트폰 이용자 수 증가 추이도 이젠 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출 성장의 업사이드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일단은 보고 있습니다.

GPM, 판관비율 추이 <출처:텔코웨어, 송종식>

opm과 nim이 최근 들어서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매출원가가 줄어들면서 gpm이 개선되고 있고, 동시에 판관비율도 낮아지고 있어서 입니다.

근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조적으로 이익의 질이 좋아지는 건 아닙니다. 매출원가는 재고자산이 줄어들면서 개선되고 있고, 판관비는 직원들에게 나가는 급여와 R&D투자 등이 줄어들면서 지표상으로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성격이 느껴지는데요. 이게 좋은 방향으로 가는 이익 개선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남습니다. 전방의 capex감소 트렌드를 감지하고 회사에서도 보수적으로 경영을 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분기 매출과 수주잔고 추이 <출처:텔코웨어 사업보고서, 단위 : 억 원>

올 3분기 수주 잔고가 149억 정도면 양호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4분기 실적도 크게 쇼크나 서프라이즈 없이 올 3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결론과 밸류에이션


매출이 성장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워낙에 자기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다 순자산도 풍부한 기업이라 주가 하방은 견고할 것 같습니다.

배당금과 배당성향 추이 <출처:텔코웨어>

저는 동사를 볼 때 배당을 가장 중요한 밸류에이션 요소로 삼았습니다.

시중 1금융권의 3개월 짜리 적금 최고 세전 금리 현황 <출처:모네타>

KB국민은행의 3개월짜리 단기 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세전 금리 최대 1.1%를 적용해주네요.

시중 1금융권의 1년 짜리 예적금 최고 세전 금리 현황 <출처:모네타>

수협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1금융권에서 1년짜리 예적금 상품에 세전 1.x%대 금리를 적용해주는게 최고 금리입니다. 아마 세금을 제하면 실제로는 이자 1% 받기도 힘들겠네요.

자, 그럼 텔코웨어의 배당이 얼마나 강력한지 체크하겠습니다. (물론 더 강력한 배당주들도 있지만 지금은 텔코웨어 이야기만 해요~)

2015년 배당은 주당 650원을 예상합니다. 현재 주가가 14,000원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매수를 해도 연말 배당락일 기준으로 세전 4.64%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지금이 11월 끝자락이니 1개월 정도만 보유하면 세전 배당을 투자금 대비 4.64%나 챙길 수 있는 셈이죠.

지금 우리나라 은행중에 1개월 돈 맡기면 세전이자 4.64%를 주는 곳은 없으니 꽤 괜찮은 배당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밸류에이션,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송종식>

최종 적정가는 17,000원 정도로 설정했습니다.

수주 잔고가 아직은 많은 상황이라서 4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판단합니다. SKT의 5G 투자 등 몇가지 굵직한 이벤트가 있기는 하지만, 매출이 불규칙한 축에 들어가는 수주업이라 내년 실적 예측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ROE, 성장률, PER, PBR과 시가 배당률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정가 17,000원을 설정합니다. 17,000원에 매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17,000원에 매수를 하더라도 세전 시가배당률 3.8%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산이 많으신분들은 12,000원 이하에서 사면 제가 설정한 가격대에서 30% 이상의 안전마진을 확보해서 매매 차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수 있고, 5.41%의 높은 시가 배당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그 정도(12,000원) 매수 기회를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2015년 11월 24일
송종식 드림

알림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억만장자나 백만장자가 되면 - 1) 집

오늘은 조금 낭만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돈을 벌면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데 써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런 당연한 이야기들 말구요. 억만장자나 백만장자가 되면 누구나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을텐데, 집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업가와 투자가들의 꿈이기도 하구요. 또 누군가에게는 허황되기도 하겠지만 잠깐 눈호강을 조금 해볼까해요. 아래집들 중에는 제가 목표로 삼은 집도 있습니다. 지금 현실은 거의 전재산을 주식 자본금으로 가용중이라 시궁창이지만..(ㅎㅎ) 무럭무럭 자라라 내 주식들아~

One57 (펜트하우스)


위치 : 미국 뉴욕 맨해튼
가격 : 펜트하우스가 최근 1,100억 원에 거래
넓이 : 1022㎡(약 310평)

방 6개, 욕실 7개, 200명의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볼룸, 요가 스튜디오, 애완동물 방 등

출처 : One57 Official Website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우뚝솟은 ONE57의 자태가 너무너무 곱네요. 높이는 306m이고 뉴욕에서는 6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는 주거용으로 만들어졌구요. 저층부는 호텔입니다.

출처 : 비지니스인사이더

시원한 통유리를 통해서 센트럴파크는 물론이고 맨하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브롱스로 가는 길과 존 F.케네디 공항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출처 : One57 Official Website

1,000억 짜리 치고는 인테리어랑 공간 구성이 좀.. 사진으로만 봐서는 1,000억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체 평면도를 구해봐야겠네요.

The Manor


위치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험비힐즈
가격 : 1,600억 원
넓이 : 1,591평

방 123개, 100대의 주차공간, 극장, 볼링장, 헬스장,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을 구비

출처 : variety.com

자태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황홀하네요.

출처 : therealbest.com

The Manor는 프랑스 풍의 건물로 1988년에 지어진 집입니다.

Fleur de Lys


위치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비힐즈
크기 : 6,000평
가격 : 890억 원

방 12개, 욕실 15개, 좌석 50개짜리 영화관, 수영장, 듀얼 키친 등을 구비

출처 : 포브스

The Manor와 쌍벽을 이루는 주택으로 똑같이 1988년에 지어졌습니다.

출처 : 포브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 중 하나였지만 작년에 8,800만 달러에 소유권이 바뀌면서 가격이 좀 내려간 듯 싶습니다.

트라움하우스 5차


위치 : 한국 서울 서초구
매매가 : 100억 원
크기 : 183평

방 5개, 욕실 4개, 주차 4대 가능

출처 : 울산매일신문

서초구의 자랑 트라움하우스입니다. 접근하는 것이 힘들어서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트라움하우스는 핵폭탄과 진도 7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강력한 보안으로도 유명합니다.

출처 : blog.naver.com/globalrealty/220258423609

A급 연예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blog.naver.com/globalrealty/220258423609

STX 강덕수 전 회장님의 트라움하우스 5차 자택이 경매 매물로 나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과는 관계 없음)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펜트하우스)


위치 : 한국 서울시 성동구
크기 : 120평
매매가 : 70억 원

방 4개, 욕실 3개, 수영장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 포함

출처 : 중앙일보

성수동의 자랑인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의 전경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2012년 입주)에 지어져서 깨끗하고 평수도 넓직하게 잘 나왔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eksd38kdd/220440615617

갤러리아 포레는 삼성동 아이파크 등을 제치고 단숨에 최고 매매가 아파트로 올라섰습니다. 이미 사회지도층 분들이 줄을 서서 입주를 했다는 후문이 있네요.


44 Belvedere Residence


위치 :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빌
가격 : 53억 원
넓이 : 110평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귀도 코스탄티노 디자인 오피스에서 디자인 한 건물인데, 정말 제 스타일입니다. 딱 이런집을 지어놓고 살고 싶네요. 모던하고 좋습니다.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위치 : 대한민국 서울시 강남구
가격 : 53억 원
크기 : 130평

방 4개, 욕실 4개, 주차 3대 가능, 청담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출처 : blog.daum.net/itv-1202/3160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남자가 봐도 잘 생긴 JYJ의 김준수씨, 임세령 대상 상무님 등이 거주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하시는 일이 술술 잘 풀리시어 저런 멋진 집들에 사시는 날이 오시길 빕니다.

알림 : 일부 사진과 자료는 실제와 다르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5년 11월 18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대한약품, 지난 분기에 이어 또 다시 어닝서프라이즈!

요즘 투자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제 주변에 베테랑 분들도 투자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던 중후장대 산업은 대부분 위태위태 한 상황이고 오로지 PBR하나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업황의 미래가 너무 어둡습니다.

반면에, 조금이라도 성장성이 있거나 꾸준함이 있는 기업에는 집중적으로 돈이 몰리는 바람에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져서 섣불리 추격을 하기도 어려운 장입니다. 그래서 '용대리(용감한 대리)'들을 제외하고 제 주변에서 투자 좀 하신다 하는 분들은 아예 3부류로 나눠져 버리는 듯 합니다.

1) 차라리 망가져 있는 저PBR 주를 사놓고 기다리자.
2) 아냐, 우리나라 경제의 헤게모니는 완전 변했어. 밸류에이션 무시하고 BM보고 비싼 주식 사자.
3) 난 전량 현금화 해놓고 놀러나 다닐래, 시장 폭락하면 다시 돌아올게.

1), 2), 3) 다 하기 싫고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난감하고 어려운 장이죠. 이런 어려운 장에도 꾸준히 성장을 하면서 저평가도 된 기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분기 연속 대한약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고 대한약품이 그런 기업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랫동안 투자를 해오면서 꾸준함에 대한 점수는 높이 줬지만 고성장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의문이 어느 정도 조금씩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잘 나와줘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수고하시는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랑스러운 회사입니다.

별 달리 팔로업 할 게 없는 회사이니 3분기 실적 찍힌 부분만 간단하게 팔로업 하겠습니다.

3분기 실적 요약 <출처:대한약품, 송종식>

QoQ로는 아주 약간 매출이 살짝 후퇴했지만 흔한 일이니 길게봤을 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YoY로 보면 3Q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3Q누적 실적 대비로는 매출이 살짝 뒷걸음질 쳤지만 멋지게 크고 있구요. 생산설비 효율 증가와 판관비 통제로 이익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opm 17.5%, nim은 13.5%로 작년 토탈 opm 12.48%, nim 9.33를 크게 상회하면서 이익의 질적인 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9억, 104억인데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42억과 106억으로 벌써 작년 한해 이익을 넘어섰습니다. 꾸준한 성장성이 돋보입니다.

약가 인상 현황 <출처:현대증권>

동사가 생산하는 기초 수액제는 퇴장 방지 의약품으로써 함부로 생산 중단도 못하는데다 약가도 함부로 인상하지 못합니다. 과거 실적을 보면 이익률이 정말 박했죠. 2009년부터 의미있는 약가인상 정책에 힘 입어서 본격적으로 동사의 이익률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ROE추이 <자료:송종식>

예전에 소개드렸던 동사의 ROE 개선 추이 지표입니다. 약가가 본격적으로 인상된 2009년부터 ROE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ROE가 증가되었고, 위의 차트에서 '그 이후는?' 이라고 적어놓은 뒷부분이 더 환상적입니다.

동사의 분기별 이익과 이익률 추이 <출처:대한약품, 송종식>

올해 3분기 opm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완료된 증설(엄밀하게 말하면 창고와 생산 시설 고도화)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초수액제를 팔아서 opm 17.5%을 낸다니 정말 환상적입니다. 3분기 공장 가동률은 변함없이 9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유지하면서 외형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고 있으니 훌륭합니다.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은 기존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송종식 드림

연관글 검색


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탐욕의 싹이 틀때 쯤, 버핏과 멍거의 브레이크

투자 초보 시절에 가장 많이 들은 사람 이름 하나를 대라면 단연코 '워렌버핏'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스스로의 투자관도 생기고,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만, 입문자든 프로든간에 가치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워렌버핏은 영웅임은 맞습니다. ICT업계에 스티브잡스, 워즈니악, 빈트 서프 박사님 같은분들이 계시듯이,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워렌버핏이나 찰스 멍거와 같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자꾸 들려오는 주변의 잡음


특히, 전업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잡음이 심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최상위권의 전업투자자들과 교류하다보니 잡음의 파워도 강합니다.

"종식이가 올해 몇살이지?"
"저요? 나이는 잊어버린지 오래고. 83년생이에요."
"아 그래? 옆에 어디어디 스터디에는 니랑 동갑인데 100억 찍은애 나왔더라."
"대단하네요."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베팅한거지 뭐."

예를 든거지만, 뭐 대충 이런식의 대화가 정말 자주 오갑니다. 전업투자자들 중에는 몇십억, 몇백억 굴리는 사람은 길을 걷다가 커피숍 매장 찾듯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몇 천억 굴린다는 분은 건너건너 한 분만 들어봤고 아직 만난적은 없구요.

어쨌든,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하는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 중에서는 성공한 투자자들이 꽤 많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몇십 억이나, 몇백 억을 벌었다면 큰 성공을 이룬거라 봐도 되겠죠.

암튼 저런 여러 성공한 투자자가 주는 자극과 잡음이 꼭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도 생기게 만들고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가지게 만드는 등 순기능도 많습니다.

그러나 부정적 기능도 정말 크고, 심지어 제 안의 투기 욕구와 탐욕이 스멀스멀 자라 나는 걸 느낍니다.

'나도 레버리지 100%만 써볼까?'
'나도 종목 수 줄이고 한 종목에 몰빵해볼까?'
'연 20% 수익으로 누구코에 붙이지? 자고로 전업이라면 연 500% 수익은 올려야지.'

뭐 이런식의 말도 안되는 탐욕과 욕심이죠.

아, 심지어 아주 색다른 잡음이 저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가장 가까운 주변인들의 공격인데요. 이전에 포스팅 했던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들과 저를 비교하는 케이스입니다.

"OOO는 너랑 동갑이던데 주식으로 성공해서. 지 어머니 한테 한달 용돈을 3,000만원씩 준대."
"OOO는 단 몇년만에 주식으로 성공해서 람보르기니 타고 다닌다면서."
"OOO는 단돈 몇백만 원을 몇백억으로 불렸다던데, 넌 왜 그렇게 못해?"

참~ 이런 이야기 듣고 있으면 답답하고 할말이 없죠.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구라 팍팍 쳐가면서 회비 장사라도 할까요?" 라고 반문하고 싶지만 그냥 참습니다.(ㅋㅋ)

전 제 실력으로 돈을 벌고 싶습니다. 진짜 투자 실력이요. 제 실력이 좋든 나쁘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투자를 평생하고 싶거든요. 살아있는 동안은요.

중심잡기 


높은 리스크를 안고서 운이 좋으면 자산 규모가 퀀텀 점프해서 순식간에 큰 자산가가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그레이엄과 버핏에게 배운 옳은 투자 철학인지 늘 반문합니다. 혹시 투자가 잘못될 경우에 길거리에 나 앉게 될 가족들의 얼굴도 떠올리구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싶었습니다. 투자는 2005년부터 했지만 제대로된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를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하면서 사실은 이런 고민을 할 정도로 제 투자실적이 엉망은 아닙니다.

오늘 정산해보니 2010년부터 오늘까지 +19% 정도의 연평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익으로도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고, 차곡차곡 자산을 불려나가는데 지장도 크게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또 혹자는 "전업투자자고 자금 규모가 몇백억도 아닌데 고작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냐?"하면서 저를 자극하겠죠. 이런 자극과 유혹을 조심해야 하지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주변에 투자 잘 하시는 분들께서 최근에 버핏 이야기를 자주 회자합니다. 약속이나 한듯이요. 마침 중심잡기가 필요했던 저에게 좋은 리마인드가 되고 있습니다. 강방천 회장님 강연때 들었던 이야기를 되새길 필요가 있겠네요.

"이미 아는 것도 안다고 콧방귀 뀌지 말고 늘 깊이 생각하고 되물어보라."

오랜만에 투자 잘 하시는 공보의 다빈치님 블로그에 놀러갔더니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출처 : 다빈치님 블로그 (blog.naver.com/dvc90)

짧은글이지만 버핏의 투자 철학, 인생 철학의 많은 부분이 묻어납니다. 빨리 큰 부자가 되고 싶어서 서두르면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되겠죠. 엄밀하게 말하면 소비하는 돈이 투자 수익금보다 적고, 투자 수익금을 매해 재투자하면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부자가 되는건데, 누구나 다 아는 저 이야기를 간과하고 주변 소음에 마음이 휘둘려서 쓸데없이 고장난 초음속 제트기나 로켓을 타고 빨리 빨리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 했군요. 전 아직 젊고 시간도 많은데요.

출처 : 스탠리형이 작성한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서평 요약 중
<클릭하면 커집니다>

버핏의 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30살 전을 되돌아보면 저는 남들의 삶이나, 제 평판 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습니다. 정말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고 가슴에 비수를 꽂아왔는데. 성격 자체도 독사 같은 면이 있었던지라,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 없고 딱한 청년이었습니다. 30살이 넘어서야 겨우 이런 부분들에 눈을 뜨고 있으니 저의 정서발달은 참 느리고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좀 모자란 것 같기도 하구요.

버핏의 말에 공감합니다. 수익률이나 수익금 같은 숫자보다, 저는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저도 없을겁니다.

가이 스파이어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환경이 우리를 바꾼다. 그렇죠. 스스로 바뀌기 힘들다면 좋은 환경에 들어가서 사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주변에 좋은 철학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저도 덩달아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건전한 마인드로 창업을 하면서 크게 성공하는 형님, 동생들이 나오면서 저 역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나쁜 환경에 살았다면 저 역시 그 나쁜 기운에 빨려들고 말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이 스파이어가 언급한대로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휩쓸려 다니지 않겠죠.

출처 : 책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통찰력 있는 내용입니다. 7가지 대죄 중 하나가 질투라니. 발상이 신선하네요. 투자자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앞서 제가 겪은 고통도 모두 질투 또는 경쟁심, 혼자만 뒤쳐진다는 공포감에서 비롯된거니까요. 이런 마음을 버리면 저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또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걸요.

이건 투자자에게만 해당 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니 우리애도 보내야 해. 남들이 좋은 승용차를 타니 나도 좋은 승용차를 타야해. 남들이 큰집에 사는데다 보는 눈들도 있으니 빚을 내서라도 좋은 집에 살아야 해. 따위의 것들이죠.

남들 시선 같은 건 깔끔하게 치워버리고 내면의 힘을 기르면 행복해진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각자 수익률과 수익금은 달라도 우리 모두 행복한 투자자가 됩시다.

2015년 10월 26일
송종식 드림


별첨 (느긋하고 행복한 투자자 버핏의 수익률표)


<클릭하면 커집니다>

1965년부터 2014년까지 버크셔헤서웨이의 장부가는 연평균 19.4%씩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75만 1,113%가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버크셔헤서웨이의 시장가치는 연평균 21.6%씩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182만 6,163%증가했습니다. 0.1%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는 복리의 위력을 몸소 보여줍니다.

1965년 버핏에게 투자한 천만원은 2014년에는 1,826억 2,630만원이 돼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은 눈덩이와 그 눈덩이를 굴릴 긴 언덕만 있으면 된다는 버핏의 조언을 상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