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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8일 수요일

억만장자나 백만장자가 되면 - 1) 집

오늘은 조금 낭만적인 이야기를 해보고 싶네요. 돈을 벌면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데 써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런 당연한 이야기들 말구요. 억만장자나 백만장자가 되면 누구나 좋은 주거환경에서 살고 싶을텐데, 집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업가와 투자가들의 꿈이기도 하구요. 또 누군가에게는 허황되기도 하겠지만 잠깐 눈호강을 조금 해볼까해요. 아래집들 중에는 제가 목표로 삼은 집도 있습니다. 지금 현실은 거의 전재산을 주식 자본금으로 가용중이라 시궁창이지만..(ㅎㅎ) 무럭무럭 자라라 내 주식들아~

One57 (펜트하우스)


위치 : 미국 뉴욕 맨해튼
가격 : 펜트하우스가 최근 1,100억 원에 거래
넓이 : 1022㎡(약 310평)

방 6개, 욕실 7개, 200명의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볼룸, 요가 스튜디오, 애완동물 방 등

출처 : One57 Official Website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우뚝솟은 ONE57의 자태가 너무너무 곱네요. 높이는 306m이고 뉴욕에서는 6번째로 높은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는 주거용으로 만들어졌구요. 저층부는 호텔입니다.

출처 : 비지니스인사이더

시원한 통유리를 통해서 센트럴파크는 물론이고 맨하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브롱스로 가는 길과 존 F.케네디 공항까지 조망할 수 있습니다.

출처 : One57 Official Website

1,000억 짜리 치고는 인테리어랑 공간 구성이 좀.. 사진으로만 봐서는 1,000억의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체 평면도를 구해봐야겠네요.

The Manor


위치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험비힐즈
가격 : 1,600억 원
넓이 : 1,591평

방 123개, 100대의 주차공간, 극장, 볼링장, 헬스장, 테니스코트, 수영장 등을 구비

출처 : variety.com

자태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도 황홀하네요.

출처 : therealbest.com

The Manor는 프랑스 풍의 건물로 1988년에 지어진 집입니다.

Fleur de Lys


위치 :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비힐즈
크기 : 6,000평
가격 : 890억 원

방 12개, 욕실 15개, 좌석 50개짜리 영화관, 수영장, 듀얼 키친 등을 구비

출처 : 포브스

The Manor와 쌍벽을 이루는 주택으로 똑같이 1988년에 지어졌습니다.

출처 : 포브스

한때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 중 하나였지만 작년에 8,800만 달러에 소유권이 바뀌면서 가격이 좀 내려간 듯 싶습니다.

트라움하우스 5차


위치 : 한국 서울 서초구
매매가 : 100억 원
크기 : 183평

방 5개, 욕실 4개, 주차 4대 가능

출처 : 울산매일신문

서초구의 자랑 트라움하우스입니다. 접근하는 것이 힘들어서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트라움하우스는 핵폭탄과 진도 7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가 돼 있고, 강력한 보안으로도 유명합니다.

출처 : blog.naver.com/globalrealty/220258423609

A급 연예인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blog.naver.com/globalrealty/220258423609

STX 강덕수 전 회장님의 트라움하우스 5차 자택이 경매 매물로 나와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과는 관계 없음)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펜트하우스)


위치 : 한국 서울시 성동구
크기 : 120평
매매가 : 70억 원

방 4개, 욕실 3개, 수영장 등 주민 커뮤니티 시설 포함

출처 : 중앙일보

성수동의 자랑인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의 전경입니다. 상대적으로 최근(2012년 입주)에 지어져서 깨끗하고 평수도 넓직하게 잘 나왔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geksd38kdd/220440615617

갤러리아 포레는 삼성동 아이파크 등을 제치고 단숨에 최고 매매가 아파트로 올라섰습니다. 이미 사회지도층 분들이 줄을 서서 입주를 했다는 후문이 있네요.


44 Belvedere Residence


위치 : 캐나다 온타리오 오크빌
가격 : 53억 원
넓이 : 110평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출처 : caandesign.com

귀도 코스탄티노 디자인 오피스에서 디자인 한 건물인데, 정말 제 스타일입니다. 딱 이런집을 지어놓고 살고 싶네요. 모던하고 좋습니다.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위치 : 대한민국 서울시 강남구
가격 : 53억 원
크기 : 130평

방 4개, 욕실 4개, 주차 3대 가능, 청담동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 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출처 : blog.daum.net/itv-1202/3160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출처 : luxurynhouse.com

남자가 봐도 잘 생긴 JYJ의 김준수씨, 임세령 대상 상무님 등이 거주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하시는 일이 술술 잘 풀리시어 저런 멋진 집들에 사시는 날이 오시길 빕니다.

알림 : 일부 사진과 자료는 실제와 다르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2015년 11월 18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1월 16일 월요일

대한약품, 지난 분기에 이어 또 다시 어닝서프라이즈!

요즘 투자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제 주변에 베테랑 분들도 투자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나라를 먹여살리던 중후장대 산업은 대부분 위태위태 한 상황이고 오로지 PBR하나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업황의 미래가 너무 어둡습니다.

반면에, 조금이라도 성장성이 있거나 꾸준함이 있는 기업에는 집중적으로 돈이 몰리는 바람에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져서 섣불리 추격을 하기도 어려운 장입니다. 그래서 '용대리(용감한 대리)'들을 제외하고 제 주변에서 투자 좀 하신다 하는 분들은 아예 3부류로 나눠져 버리는 듯 합니다.

1) 차라리 망가져 있는 저PBR 주를 사놓고 기다리자.
2) 아냐, 우리나라 경제의 헤게모니는 완전 변했어. 밸류에이션 무시하고 BM보고 비싼 주식 사자.
3) 난 전량 현금화 해놓고 놀러나 다닐래, 시장 폭락하면 다시 돌아올게.

1), 2), 3) 다 하기 싫고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난감하고 어려운 장이죠. 이런 어려운 장에도 꾸준히 성장을 하면서 저평가도 된 기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분기 연속 대한약품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고 대한약품이 그런 기업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오랫동안 투자를 해오면서 꾸준함에 대한 점수는 높이 줬지만 고성장에 대한 의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의문이 어느 정도 조금씩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잘 나와줘서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수고하시는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사랑스러운 회사입니다.

별 달리 팔로업 할 게 없는 회사이니 3분기 실적 찍힌 부분만 간단하게 팔로업 하겠습니다.

3분기 실적 요약 <출처:대한약품, 송종식>

QoQ로는 아주 약간 매출이 살짝 후퇴했지만 흔한 일이니 길게봤을 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닙니다. YoY로 보면 3Q실적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3Q누적 실적 대비로는 매출이 살짝 뒷걸음질 쳤지만 멋지게 크고 있구요. 생산설비 효율 증가와 판관비 통제로 이익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opm 17.5%, nim은 13.5%로 작년 토탈 opm 12.48%, nim 9.33를 크게 상회하면서 이익의 질적인 면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39억, 104억인데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42억과 106억으로 벌써 작년 한해 이익을 넘어섰습니다. 꾸준한 성장성이 돋보입니다.

약가 인상 현황 <출처:현대증권>

동사가 생산하는 기초 수액제는 퇴장 방지 의약품으로써 함부로 생산 중단도 못하는데다 약가도 함부로 인상하지 못합니다. 과거 실적을 보면 이익률이 정말 박했죠. 2009년부터 의미있는 약가인상 정책에 힘 입어서 본격적으로 동사의 이익률이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ROE추이 <자료:송종식>

예전에 소개드렸던 동사의 ROE 개선 추이 지표입니다. 약가가 본격적으로 인상된 2009년부터 ROE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후에는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ROE가 증가되었고, 위의 차트에서 '그 이후는?' 이라고 적어놓은 뒷부분이 더 환상적입니다.

동사의 분기별 이익과 이익률 추이 <출처:대한약품, 송종식>

올해 3분기 opm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완료된 증설(엄밀하게 말하면 창고와 생산 시설 고도화)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초수액제를 팔아서 opm 17.5%을 낸다니 정말 환상적입니다. 3분기 공장 가동률은 변함없이 95%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유지하면서 외형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고 있으니 훌륭합니다. 고령화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 지속적으로 실적이 우상향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은 기존 밸류에이션 수준을 유지합니다.

2015년 11월 16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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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탐욕의 싹이 틀때 쯤, 버핏과 멍거의 브레이크

투자 초보 시절에 가장 많이 들은 사람 이름 하나를 대라면 단연코 '워렌버핏'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투자를 하다보면 스스로의 투자관도 생기고, 그러면서 머릿속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다만, 입문자든 프로든간에 가치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워렌버핏은 영웅임은 맞습니다. ICT업계에 스티브잡스, 워즈니악, 빈트 서프 박사님 같은분들이 계시듯이, 가치투자자들에게는 워렌버핏이나 찰스 멍거와 같은 영웅들이 있습니다.

자꾸 들려오는 주변의 잡음


특히, 전업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잡음이 심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최상위권의 전업투자자들과 교류하다보니 잡음의 파워도 강합니다.

"종식이가 올해 몇살이지?"
"저요? 나이는 잊어버린지 오래고. 83년생이에요."
"아 그래? 옆에 어디어디 스터디에는 니랑 동갑인데 100억 찍은애 나왔더라."
"대단하네요."
"레버리지 풀로 땡겨서 베팅한거지 뭐."

예를 든거지만, 뭐 대충 이런식의 대화가 정말 자주 오갑니다. 전업투자자들 중에는 몇십억, 몇백억 굴리는 사람은 길을 걷다가 커피숍 매장 찾듯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몇 천억 굴린다는 분은 건너건너 한 분만 들어봤고 아직 만난적은 없구요.

어쨌든, 기업 분석을 철저히 하는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들 중에서는 성공한 투자자들이 꽤 많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몇십 억이나, 몇백 억을 벌었다면 큰 성공을 이룬거라 봐도 되겠죠.

암튼 저런 여러 성공한 투자자가 주는 자극과 잡음이 꼭 나쁘다고만 할수는 없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열정도 생기게 만들고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도 가지게 만드는 등 순기능도 많습니다.

그러나 부정적 기능도 정말 크고, 심지어 제 안의 투기 욕구와 탐욕이 스멀스멀 자라 나는 걸 느낍니다.

'나도 레버리지 100%만 써볼까?'
'나도 종목 수 줄이고 한 종목에 몰빵해볼까?'
'연 20% 수익으로 누구코에 붙이지? 자고로 전업이라면 연 500% 수익은 올려야지.'

뭐 이런식의 말도 안되는 탐욕과 욕심이죠.

아, 심지어 아주 색다른 잡음이 저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주식을 잘 모르는 가장 가까운 주변인들의 공격인데요. 이전에 포스팅 했던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자들과 저를 비교하는 케이스입니다.

"OOO는 너랑 동갑이던데 주식으로 성공해서. 지 어머니 한테 한달 용돈을 3,000만원씩 준대."
"OOO는 단 몇년만에 주식으로 성공해서 람보르기니 타고 다닌다면서."
"OOO는 단돈 몇백만 원을 몇백억으로 불렸다던데, 넌 왜 그렇게 못해?"

참~ 이런 이야기 듣고 있으면 답답하고 할말이 없죠.
"저도 다른 사람들한테 구라 팍팍 쳐가면서 회비 장사라도 할까요?" 라고 반문하고 싶지만 그냥 참습니다.(ㅋㅋ)

전 제 실력으로 돈을 벌고 싶습니다. 진짜 투자 실력이요. 제 실력이 좋든 나쁘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투자를 평생하고 싶거든요. 살아있는 동안은요.

중심잡기 


높은 리스크를 안고서 운이 좋으면 자산 규모가 퀀텀 점프해서 순식간에 큰 자산가가 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그레이엄과 버핏에게 배운 옳은 투자 철학인지 늘 반문합니다. 혹시 투자가 잘못될 경우에 길거리에 나 앉게 될 가족들의 얼굴도 떠올리구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제 마음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고 싶었습니다. 투자는 2005년부터 했지만 제대로된 가치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투자를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하면서 사실은 이런 고민을 할 정도로 제 투자실적이 엉망은 아닙니다.

오늘 정산해보니 2010년부터 오늘까지 +19% 정도의 연평균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수익으로도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은 없고, 차곡차곡 자산을 불려나가는데 지장도 크게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또 혹자는 "전업투자자고 자금 규모가 몇백억도 아닌데 고작 그걸로 먹고 살 수 있냐?"하면서 저를 자극하겠죠. 이런 자극과 유혹을 조심해야 하지 싶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주변에 투자 잘 하시는 분들께서 최근에 버핏 이야기를 자주 회자합니다. 약속이나 한듯이요. 마침 중심잡기가 필요했던 저에게 좋은 리마인드가 되고 있습니다. 강방천 회장님 강연때 들었던 이야기를 되새길 필요가 있겠네요.

"이미 아는 것도 안다고 콧방귀 뀌지 말고 늘 깊이 생각하고 되물어보라."

오랜만에 투자 잘 하시는 공보의 다빈치님 블로그에 놀러갔더니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출처 : 다빈치님 블로그 (blog.naver.com/dvc90)

짧은글이지만 버핏의 투자 철학, 인생 철학의 많은 부분이 묻어납니다. 빨리 큰 부자가 되고 싶어서 서두르면 반드시 댓가를 치르게 되겠죠. 엄밀하게 말하면 소비하는 돈이 투자 수익금보다 적고, 투자 수익금을 매해 재투자하면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부자가 되는건데, 누구나 다 아는 저 이야기를 간과하고 주변 소음에 마음이 휘둘려서 쓸데없이 고장난 초음속 제트기나 로켓을 타고 빨리 빨리 세계 여행을 하고 싶어 했군요. 전 아직 젊고 시간도 많은데요.

출처 : 스탠리형이 작성한 '워런버핏과의 점심식사' 서평 요약 중
<클릭하면 커집니다>

버핏의 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30살 전을 되돌아보면 저는 남들의 삶이나, 제 평판 같은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습니다. 정말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고 가슴에 비수를 꽂아왔는데. 성격 자체도 독사 같은 면이 있었던지라,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 없고 딱한 청년이었습니다. 30살이 넘어서야 겨우 이런 부분들에 눈을 뜨고 있으니 저의 정서발달은 참 느리고 어떻게 보면 남들보다 좀 모자란 것 같기도 하구요.

버핏의 말에 공감합니다. 수익률이나 수익금 같은 숫자보다, 저는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저도 없을겁니다.

가이 스파이어의 말도 인상적입니다. 환경이 우리를 바꾼다. 그렇죠. 스스로 바뀌기 힘들다면 좋은 환경에 들어가서 사는게 큰 도움이 됩니다.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주변에 좋은 철학을 가지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저도 덩달아 크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건전한 마인드로 창업을 하면서 크게 성공하는 형님, 동생들이 나오면서 저 역시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제가 나쁜 환경에 살았다면 저 역시 그 나쁜 기운에 빨려들고 말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경도 중요하지만 가이 스파이어가 언급한대로 '내면의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환경에서도 쉽게 휩쓸려 다니지 않겠죠.

출처 : 책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통찰력 있는 내용입니다. 7가지 대죄 중 하나가 질투라니. 발상이 신선하네요. 투자자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앞서 제가 겪은 고통도 모두 질투 또는 경쟁심, 혼자만 뒤쳐진다는 공포감에서 비롯된거니까요. 이런 마음을 버리면 저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고, 또 충분히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는걸요.

이건 투자자에게만 해당 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입니다. 남들이 자녀를 학원에 보내니 우리애도 보내야 해. 남들이 좋은 승용차를 타니 나도 좋은 승용차를 타야해. 남들이 큰집에 사는데다 보는 눈들도 있으니 빚을 내서라도 좋은 집에 살아야 해. 따위의 것들이죠.

남들 시선 같은 건 깔끔하게 치워버리고 내면의 힘을 기르면 행복해진다는 말에 적극 공감합니다. 각자 수익률과 수익금은 달라도 우리 모두 행복한 투자자가 됩시다.

2015년 10월 26일
송종식 드림


별첨 (느긋하고 행복한 투자자 버핏의 수익률표)


<클릭하면 커집니다>

1965년부터 2014년까지 버크셔헤서웨이의 장부가는 연평균 19.4%씩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75만 1,113%가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버크셔헤서웨이의 시장가치는 연평균 21.6%씩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182만 6,163%증가했습니다. 0.1%라도 시간이 길어지면 엄청난 차이가 나게 되는 복리의 위력을 몸소 보여줍니다.

1965년 버핏에게 투자한 천만원은 2014년에는 1,826억 2,630만원이 돼 있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작은 눈덩이와 그 눈덩이를 굴릴 긴 언덕만 있으면 된다는 버핏의 조언을 상기합니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

문장하나 하나가 가슴을 후벼파는 책...


<출처 : 예스24>
성장주 투자의 대가 필립피셔(Philip fisher)의 위대한 저작입니다. 대가들이 쓴 모든 고전이 그렇습니다. 처음 읽을때 느낌이 다르고 두번째 읽을 때, 세번째 읽을 때 느낌이 매번 다릅니다. 그전에는 몰랐던 부분도 발견하게 되구요. 또 투자로 쌓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책이 읽히는 맛도 달라집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는 유독 이 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가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 읽을 때 와닿는 느낌이 다른 고전서에 비해서 더 다르게 느껴집니다. 처음에 읽었을때는 '음~ 좋은 내용이군. 그렇군. 좋은 책이군.' 하는 정도의 느낌만 얻었습니다. 솔직히 초보 시절에 읽었을 때는 내용도 좀 어려웠습니다. 문구들이 의미하는 바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넘겼죠.

그러나, 그 책을 재차 읽을 때 마다 기존에는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지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전업투자를 시작하고 나서는 책의 문구 하나하나에 무릎을 탁 쳐가면서 '아. 맞아. 정말 그렇네. 맞아맞아. 대단한 사람이었네. 괜히 대가가 아니네.'하는 생각을 하면서 필립피셔의 식견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어느 문구하나도 허투루 넘길 문구가 없었고, 실전 경험에서 우러나는 실질적 조언들이 가득했습니다. 어느새 '이 책은 보물이다.'라는 생각까지 하게되었습니다. 혹자는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하는데요, 이 책은 전혀 입문자를 위한 책이 아닙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한 투자자들을 위한 책이지 싶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중에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겠죠.)

피셔는 (물론 양적 분석을 위한 재무제표도 잘 보는 투자자이지만,) 질적 분석에 집착하는 투자자입니다. 업과 사람을 중점적으로 보고, 또 될 수 있으면 장기적으로 투자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저작인 이 책에서도 숫자는 별로 다루지 않습니다. 물론 그림도 한장 없구요. 오로지 기업의 질적인 측면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들, 그리고 자금 관리나 투자 철학 등에 대해 담고 있습니다.

필립피셔의 큰 투자 스타일


  • 성장주에 장기 투자하는 스타일. (심지어 10년~50년 이상이나 평생 또는 그 이상 보유..)
  • 양적 분석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질적 분석의 대가이며 재무제표 밖 사람을 보는 투자의 대가.
  • 좋아하는 기업에 집중투자를 하는 스타일.

필립피셔가 설정한, 위대한 기업의 15가지 조건


  • 적어도 향후 몇 년간 매출액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는 충분한 시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 최고 경영진은 현재의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제품 생산라인이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려워졌을 때에도 회사의 전체 매출액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있는가?
  •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올리고 있는가?
  •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돋보이는 노사 관계를 갖고 있는가?
  •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 되고 있는가?
  •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 해당 업종에서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별도의 사업 부문을 갖고 있으며, 이는 경쟁업체에 비해 얼마나 뛰어난 기업인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가?
  •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 경영진은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투자자들과 자유롭게 대화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거나 실망스러운 일이 벌어졌을 때는 입을 꾹 다물어버리지 않는가?
  • 의문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진실한 최고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앞의 모든 조건이 들어 맞아도 이 조건이 들어 맞지 않으면 투자 목록에서 제외)

<출처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굿모닝북스>

기억에 남는 글귀들


  • 어떤 투자자의 보유 종목수가 너무 많다는 것은 그 투자자가 주도 면밀하다는 소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확신이 없다는 의미다.
  • 보통 저평가 된 주식은 실제가치보다 아주 조금 저평가 돼 있다. 회계학적 통계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무리 열심히 저평가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올려봤자. 볼품없는 수익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탁월한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수익률을 따라오지 못한다. 물론, 성장주 투자자가 큰 손실을 입을 확률과 통계와 회계학적 이론에 근거해 저평가 주식을 산 사람이 높은 수익을 올렸을 확률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 주식시장이 1929년처럼 투기 광풍에 휩싸여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거나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을 때가 아니라면 경제 전반이나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일체 무시하는 게 당연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히려 적절한 매수기회가 나타나면 즉시 투자해야 한다.
  • 경제 전반과 주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를 추측하는 대신 자신이 매수하고자 하는 기업이 그 분야의 사업을 벌이면서 작은 실수라도 저지를지 모를 가능성에 대해 잘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추측에 의존하는 것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 시장 타이밍을 재는 대신 좋은 종목은 매수 지점에 도달했다면 즉각 매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식으로 매수를 할 때는 반드시 추가 매수의 타이밍을 느긋하게 잡아야 한다. 추가 가능한 자금의 마지막 자금은 적어도 몇년후에 투자한다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 훌륭한 주식이 단지 '장외시장'에서 거래된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된다.
  • 열성적으로 선전하는 기업의 주식은 매수하지 말자.
  • 사업보고서에 기록된 '표현'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수하지 마라.
  • 순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 됐다는 이유로, 추가적인 순이익 성장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속단하지 마라.
  • 너무 적은 호가 차이에 연연해 하지 마라. 투자를 길게 본다면 시장가 주문을 활용하라.
  • 1개 기업에 집중 투자를 했더라도 그 1개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4개 사업부를 골고루 가지고 있다면 4개의 사업에 투자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 전쟁 공포로 인해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라.
  • (이를테면 과거의 주가 흐름)과 같은 쓸데없고 관련없는 통계 수치들은 무시하라.
  • 그저 평범하거나 약간 더 나아보이는 기업을 찾았다면 이런 주식은 엄청난 투자 수익을 가져다 줄 소위 대박 주식은 결코될 수 없다. 위대한 기업이 될 자질이 있는 가장 뛰어난 기업을 찾아서 투자해야 한다. 왕도는 없다. 여러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시야가 명확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 성장 가능성이 없는 한계 기업이라면 배당이 적절한 투자 기회가 되지만, 내가 위대한 기업을 찾는 15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라면 배당을 하는 것 보다는 순이익을 잉여금 형태로 쌓아두고, 이것을 훗날 미래를 위한 투자금으로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배당에 집착하지마라.
  • 투자자의 대부분은 더 이상 보유하고 싶지 않은 종목을 보유하면서 오로지 "최소한 본전은 건질 수 있을때까지" 보유한다는 생각을 가짐으로서 치명적인 손실을 입는다.
  • 이미 많이 상승한 종목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며, 아직 오르지 않은 종목은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먼 것이다. 어떤 주식이 과거에 몇년간 올랐다거나 내렸다는 것은 현재의 주가 수준을 결정하는데 전혀 중요하지 않다.
  • 증권가의 많은 사람들이 지난 몇년간의 통계와 회계 수치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려고 한다. 현대적인 기업들의 경우, 진정한 가치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감을 잡을 수 없다. 작년에 작성된 회계 수치를 가지고 올해 실적을 예측할 수 있다는 순수한 믿음으로 과거 순이익에 집착하게 되는데, 이런 분석 방식은 엄격한 규제 아래 영업을 하는 일정한 공공 기업의 경우에만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기업의 미래를 추정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치밀하고 끝없는 사실수집이다. 될 수 있는한 많은 현장의 자료와 데이터, 사실들을 수집하고 사람을 만나 데이터를 교차 검증하는 수 밖에 없다.
  • 기업 탐방을 할 때, CEO에게 빠뜨리지 말고 물어봐야 할 질문은 이거다. "경쟁사는 하지 않고 있지만 귀사에서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현재 가장 어려움을 겪는 점이나 걱정거리는 무엇입니까?" 하는 질문과도 일맥상통)

그냥 책 전체가, 문구하나하나가 인상적입니다. 저는 위에서 단, 몇가지를 서술하였을 뿐입니다.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또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안 읽어보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출처 :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굿모닝북스, 해외 가치투자 커뮤니티>

목차


  •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것 / 케네스 피셔 
  • 서문 
  • 제1장 과거로부터의 단서들 
  • 제2장 사실 수집을 활용하라 
  • 제3장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 제4장 어떤 주식을 살 것인가 : 나에게 맞는 투자 활용법 
  • 제5장 언제 살 것인가 
  • 제6장 언제 팔 것인가, 그리고 언제 팔지 말 것인가 
  • 제7장 배당금을 둘러싼 소란 
  • 제8장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 
  • 제9장 투자자가 저지르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추가 
  • 제10장 나의 성장주 발굴법 
  • 제11장 요약과 결론 
  • 나의 아버지 필립 피셔 / 케네스 피셔


저자 필립피셔에 대해


필립피셔
필립피셔(1907~2004)는 성장주 투자 방법을 개척한 성장주 투자의 대가입니다. 그레이엄식 꽁초투자만 가치투자가 아니라 피셔의 성장주 투자도 가치투자라는 것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인 워런버핏이 스스로 자신의 스승 2인 중 한명이 필립피셔라고 말하였습니다. 자신은 '80%의 그레이엄과 20%의 피셔로 이루어져 있다.'면서..

피셔가 운용한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에 대한 자료는 구할 수 없습니다. 다만, 피셔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는 피셔에게 7,400%이상의 높은 수익을 안겨주었습니다. 모토롤라도 피셔를 언급할 때 자주 언급되는 종목입니다. 피셔가 매입할 1955년 당시 라디오 제조사이던 모토롤라는 이후 휴대폰 제조사로 바뀌었죠. 피셔는 모토롤라를 2004년까지 49년간 보유합니다. 모토롤라는 피셔에게 폭발적인 수익률을 안겨주지만, 투자한 초창기에는 수익률이 지지부진해서 어떤 고객에게서는 '모토롤라의 이름도 올리지마라'는 둥의 욕을 먹기도 했습니다.

저서는 Paths to Wealth through Common Stocks, Conservative Investors Sleep Well, Developing an Investment Philosophy, Common Stocks and Uncommon Profits이 있고 이 중 한국어로 번역돼 유통중인 책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와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가 있습니다.

그의 아들인 케네스 피셔 역시 왕성하게 투자와 기고 활동을 하고 있는 투자 명인입니다.

2015년 10월 15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0월 5일 월요일

이씨에스 - 배당도 많이 주고 안정적인 채권형 주식

이씨에스(ECS). 개인적으로 대한약품과 더불어 가장 애정있는 종목 중 하나입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거나 포트에 편입을 해봤을 종목입니다. 특히, 배당주 포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꼭 편입을 해두셨을 종목이죠.

이 회사의 특징


  • 꾸준한 회사입니다. 실적도 꾸준하고 배당도 꾸준합니다.
  • 딱히, 분석이라고 할 필요도 없는 회사입니다. BM도 심플하구요.
  • 대표님이 3:3:3 정책을 약속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3:3:3 정책이란? 이익의 1/3은 직원에게, 1/3은 주주에게 배당으로, 1/3은 성장을 위한 잉여금으로 쌓겠다.
  • 꾸준한, 채권형 주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주가가 급락할 때 잘 잡으면 큰 시가 배당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 배당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스노볼 타입의 주식입니다.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업무용 교환기와 컨텍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입니다. 기업을 대상으로 유무선 통신환경 구축 서비스를 하는 S.I 기업입니다.

사진출처 : 시스코

BM이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심플하게 생각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은행이나 통신사에 고객이 전화 문의를 합니다. 그럼 이때 고객이 걸어 온 전화 번호를 토대로 상담사의 화면에는 고객 정보가 쭉 뜨겠죠. 또는, 외부에서 걸려 온 전화를 다른 직원에게 돌려 줄 필요도 있을거구요. 또, 직원대 직원의 커뮤니케이션도 필요하겠죠. 이런 전반적인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유무선 통신 환경을 구축해주고 유지보수 해주는 일을 하는 회사라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BM 도식 <출처:이씨에스, 아이콘팩토리, 송종식, 로고:각 사>

시스코, 어바이어, 애스펙트 등 이름만 대면 아는 세계적인 업체들과 손을 잡고 이들의 CM, PBX등의 제품을 구입해 이씨에스 나름의 기술력으로 맞춤 솔루션을 만들어 기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사업 모델은 이게 다라서 심플합니다. 주로 금융권 , 통신사, 관공서, 유수 기업체 등으로의 수요가 많습니다.

투자포인트 : 구조조정과 기업 비용 절감 트렌드에 부합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금융기관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고 있는 일 중 하나는 오프라인 점포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어차피 요즘은 입출금은 ATM기기로, 송금은 인터넷으로 하는 시대이니만큼 오프라인 점포에 방문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증권사도 마찬가지죠. 어지간한 업무처리는 HTS나 MTS로 되니 금융권의 오프라인 점포줄이기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핀테크다 뭐다 해서 아예 인터넷 전문 은행도 출범 직전이구요.

이렇게 되면 동사의 사업엔 우호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는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처리한다고 쳐도 즉각 응답이 필요한 업무나 궁금증은 여전히 전화로 해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컨텍센터의 중요성이 증대되겠죠. 물론, 인터넷 문의도 오프라인 점포가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순 콜센터에서 UC로 넘어가면 인터넷 문의도 한번에 묶어서 처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회선 유지비를 줄여주는 PBX(사설 교환기)


직원이 300명인 병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이 직원들의 전화를 일일이 다 연결한다면 회선의 설치도 문제지만 유지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PBX가 중간에 딱 끼어들면 구성원 300명 간의 전화 교환은 모두 이 PBX를 거치면 되므로 단말의 설치가 용이해지고 회선의 수도 획기적으로 줄어듭니다.

과거에는 음성 전화의 교환만 가능했는데 이때 PBX가 TDM기반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전화를 비롯한 모든 통신 수단이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단순 음성 -> 패킷 기반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때 사용되는 PBX가 IP-PBX입니다. 이제 음성 전화의 교환 뿐 아니라 고객 정보 DB시스템이나 사원들간 이용하는 인트라넷까지 중앙에서 통합관리를 할 수 있게 되므로 관련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됩니다.

투자포인트 : CAPEX 없이 성장


과거 5년간 현금흐름 <출처:네이버 금융>

꾸준히 늘어나는 당기순이익, 꾸준히 상승하는 주가, 2013년 기말에는 주당현금흐름이 800원까지 떴던적도 있고 적자는 한해도 없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주목할 부분은 capex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해외 업체들의 제품을 사가지고 와서 커스터마이징을 한 후 곧바로 고객에게 파는 업을 하고 있다보니 capex 투입이 거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생산시설이 없습니다. 버핏이 좋아할 스타일의 기업입니다. 버는 돈은 세금을 제하고 고스란히 회사몫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현해남 대표님이 공약한 3:3:3 약속이 잘 지켜질 수 있는 것 입니다. 대한약품과 마찬가지로 땅 짚고 헤엄을 치는 비지니스 모델입니다.

투자포인트 : 높은 전환 비용으로 발생하는 해자


숙련되면 다른 제품으로 바꿔쓰기 어려운 제품들 <로고 출처 : 각 사>

기업 외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단순 콜센터에서 UC로 전환돼 가면서 전환 비용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게다가 동사가 한번 만져 놓은 기업내 커뮤니케이션 솔루션들은 타 회사 제품으로 전환하려면 이 역시 전환 비용이 동사 제품을 유지보수 하면서 계속 쓰는 것 보다 비싸집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숙련도를 높여 둔 도구를 바꾸기란 사실상 쉽지 않습니다. 이것이 점점 동사의 강력한 해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투자포인트 : 늘어나는 유지보수비


동사가 영위하는 사업의 매력 중 하나는 수주를 따서 솔루션을 제공만 해주는 1회성 사업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수주가 늘면 늘수록 차후 유지보수 명목의 매출도 누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지금처럼만 사업을 영위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유지보수비는 늘어납니다.

분기별 유지보수 매출 추이 <출처:이씨에스, 송종식>

유지보수 매출은 지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늘어나는 속도도 느린편이지만 갈수록 가속도가 붙을거고 시간이 흐를수록 동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아질거라 생각합니다.

투자포인트 : 꾸준히 성장하는 실적과 배당, 거의 무차입 경영


앞서도 잠시 언급드렸지만 동사의 장점은 '별로 분석할게 없다.'는 점입니다. 사업 모델도 심플하고 실적도 꾸준합니다. 모범생 스타일의 기업입니다.

동사의 과거 10년간 실적 추이 <출처:이씨에스, 송종식>
2011년까지는 GAAP개별, 2012년 부터는 IFRS별도

2008~2009년에는 금융위기로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다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융위기때도 적자 만큼은 내지 않은 튼튼한 기업이구요. 요약 실적만 봐도 안정적이고 꾸준한 사업구조가 일품일거라는 추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익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사의 매출 규모에 비해 시장규모가 압도적으로 큰데다 시장도 매해 3%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서 당분간 동사의 이런 실적 성장 추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분기별 실적과 수주잔고 추이 <출처:이씨에스, 송종식>
2011년까지는 GAAP개별, 2012년 부터는 IFRS별도도 * 동사는 3월 결산 법인

분기별 실적을 펼쳐보면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보입니다. 과거에는 3, 4분기에 이익률이 급증하는 패턴을 보여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5년 1분기에는 과거 다른해 보다 이익률이 급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분기에도 그런 것이라면 회사내에 뭔가 변화가 생긴것으로 보고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주 잔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밥 굶을일 없다는 의미입니다.
배당추이 <출처:이씨에스, KRX, 송종식>

꾸준히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익이 증가하는 만큼 DPS도 매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주가가 DPS 증가분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시가 배당률 자체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말 종가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이 세전 6.7%를 넘었던 적도 있는데 이제는 이씨에스도 많은 분들께 알려져서 시가 배당률이 4% 초반대로 내려왔습니다. 최근에는 주가가 급등해서 이제는 시가 배당률도 3%대로 내려와서 배당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익 추정만 정교하다면 DPS 추정이 용이한 종목입니다.

만약 2009년에 이 종목을 주당 2,200원에 산 투자자가 아직 이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누적 배당금으로만 주당 980원을 회수했으니 배당금으로만 5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셈이 됩니다. 게다가 그 동안 200% 가까이 올랐는데 주가 상승은 덤이죠. 스노볼 주식의 위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큰 이변이 없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배당이 늘어날 종목이고 저가에 잘 매수해서 보유중인 분은 곧 배당금만으로도 투자금을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순이자 비용이 음(-)의 상태 <출처:네이버 금융>

동사는 부채비율이 34%이지만 실질적으로 이자가 나가는 부채는 거의 없습니다. 한해 3천만원 정도가 이자로 나가고 있고, 반대로 동사가 이자로 받고 있는 돈이 한해 5억이 넘습니다. 한해 4억 9,000만원 정도가 이자 수익으로 들어오고 있으니 순이자수익을 실현중입니다. 부채에 대한 부담은 없는 회사입니다.

간략한 지표를 보면 유동비율이 475%, 당좌비율이 462%, 이자보상배율이 206%, 유보율이 928%로 매우 건전하고 안정적인 회사입니다.

투자 리스크 목록


땅 짚고 헤엄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플하고 탄탄한 사업을 영위하는 동사도 물론 리스크는 있습니다. 다만, 다른 회사들보다 강점인 부분은 리스크들이 가시적 리스크가 아니라 잠재적 리스크라는데 있습니다.

리스크 1) 시스코, 어바이어 등의 협력사와 관계 악화가 되거나 거래가 중단되면 당장 영업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리스크 2) 기업들의 컨택센터 투자 감소시 수주가 당연히 감소하겠죠. 이 부분은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2008 금융위기 때 처럼 일시적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만 기업의 존립에 영향을 줄 리스크는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리스크 3) 동사는 생산 시설이 없습니다. 흔해 빠진 이야기지만 사람이 곧 자원입니다. 이 회사야 말로 그렇습니다. 핵심 인력이 회사를 이탈해서 따로 창업을 하거나, 경쟁사등으로 이직을 하면 회사에 큰 타격이 됩니다. 인력이 빠지면서 회사의 노하우가 함께 빠지면 더욱 그렇겠죠. 특허권이 방패 역할을 얼마나 해줄지는 지켜봐야겠죠. 무엇보다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야겠지 싶습니다.

리스크 4) 컨텍센터의 시장 규모는 연간 14조원, 인바운드 상담사의 수는 20만명, 연간 인건비는 3조원에 달합니다. 현재 수 많은 컨택센터 업체들이 난립한 상태입니다. 물론 동사는 직접적인 컨택센터의 역할을 하기 보다는 솔루션 제공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한숨 돌릴수는 있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언제든 경쟁사가 치고 들어올 여지가 있는 시장입니다.

리스크 5) 주가 급등으로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태입니다. 5~6%에 육박하던 시가 배당률을 자랑하던 배당주였는데, 최근에는 주가 급등으로 시가 배당률이 점점 매력 없어지고 있습니다. P/E, P/B 기준으로도 이제는 싸다고 할 수 없는 가격 구간에 와 있습니다. 회사가 지금과 같이 성장해서 20년 후에는 거대기업이 돼 있을거라고 믿는 분들께는 지금도 싼 가격이겠지만 1년이나 3년 정도 후의 미래를 보고 진입하기에는 단기적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


과거에는 이 회사를 밸류에이션 할 때 DCF를 돌렸습니다. 어느 정도는 그런 툴을 써도 무방한 꾸준한 회사라고 봤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다시 향후 2년치 이익만 추정해서 PER을 퉁치는 툴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를 밸류에이션 할 때는 시가배당률이라는 훌륭한 지표하나가 더 있으므로 적정가를 설정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적정가는 각자 마음속에 있는거지만..^^;

꾸준한 회사임에도 2년치 이익만 추정한 것은 머지 않아서 거시 경제상에 큰 이벤트가 하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2025년까지는 추정해도 될 것 같지만 추정상 오차만 커질 것 같아서..(ㅎㅎ)

이씨에스 밸류에이션,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송종식>

2016년 추정 실적을 743억 / 47억 / 53억으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추정 opm은 6.33%, npm은 7.2%입니다. 배당성향은 2015년에 31%, 2016년에 31%로 추정했고, DPS는 15년에 250원, 16년에 250원으로 2년간 500원을 배당으로 회수한다고 설정했습니다.

적정주가는 7,600원으로 2016년 실적 기준으로 PER은 9.36배, PBR은 1.24배, ROE는 12.14%입니다. 2016년 배당금 기준 시가 배당률은 3.29%입니다.

적정주가 대비 안전마진을 30% 확보하고 매수할 수 있는 가격대는 5,320원이고 이 가격에 매수할 수 있으면 추정 시가 배당률은 4.7%까지 높아집니다. 예상 PER은 6.55배 입니다. 회사가 멀쩡한데 이 가격까지 내려와 줄지는 모르겠습니다. 단기 급락이 나온다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되겠네요.

2015년 10월 5일
송종식 드림

알림 : 장기간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였으나 최근 매도하였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향후 1년내 재매수 할 가능성이 90%이상입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