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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6일 월요일

백운봉에서 멋진 운해를 보다 - 등산일기 EP.10

부담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은 백운봉이네요. 해가 짧아서 거리가 조금만 멀어도 등산하기가 곤란해집니다. 이날은 운이 좋게도 멋있는 운해를 보았습니다. 사실 운해인지 박무인지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어쨌든 전혀 기다하지 않았던 멋있는 절경을 두 눈에 꼭 담았던 하루였습니다.

1. 등산일자 : 2022년 1월 11일
2. 코스 : 용문산자연휴양림 -> 백운봉 정상 -> 원점회귀 (총 5.3km)
3. 소요시간 : 3시간 37분 (촬영시간 포함)
4. 동반인원 : 단독 산행

백운봉은 이제 3번째 오릅니다. 꽤 익숙합니다. 괜시리 시간을 들여서 멀리 다닐 필요가 없네요. 여기를 자주 다녀야겠습니다. 어차피 목적은 정신건강과 체력 증진이니까요. 가끔 멀리 갈 때는 각 잡고 여행 간다는 기분으로 다닐 생각입니다.

이동 코스 <자료 : 카카오맵>

3번째 이용하는 루트. 이제는 익숙합니다.


등산 일기를 글로 쓰니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렸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초반에 산 소개 그림도 넣고, 중간중간에 등산 루트도 아기자기 하기 넣고, 재미있는 문구도 넣고 싶은데요. 그냥 영상 붙이는 데만 해도 시간이 꽤 들어 가는 걸 알았습니다. 일단 초반에는 대충 올려야겠습니다. 익숙해지면 조금씩 편집을 추가해야겠네요.

2023년 2월 6일
송종식 드림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용문산 백운봉, 자주 만날 나의 동네 뒷산 - 등산일기 EP.7

천자봉을 제외하고 제 발로, 제 스스로 오른 첫 산입니다. 백운봉은 이번에 두번째 올랐습니다.

1. 등산일자 : 2022년 12월 1일
2. 코스 : 용문산 자연휴양림 -> 백운봉(941.2m)
3. 소요시간 : 등산 1시간 35분, 하산 1시간 11분 직전 방문 대비 등산은 24분 단축하였고 하산은 4분 단축하여서 도합 28분을 단축함
4. 동반인원 : 단독 산행
5. 의미 : 등산을 시작한지 한달이 되었음. 한달 전에 백운봉에 올랐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서 체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나 스스로 평가해 보기 위함. 그리고 집 근처에 있는 산이어서 겨울에도 자주 오를 수 있을지 테스트 해보기 위함.

사진 : 송종식

양평에 와 있으면 백운봉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양평 어디에 있건 백운봉의 눈초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날도 양평 읍내를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하늘은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한없이 파랬습니다. 물감위에 누군가가 그림이라도 그려 놓은 듯 백운봉의 자태가 늠름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를 유혹했습니다. 백운봉을 품고 싶어서, 아니 제가 백운봉의 품에 안기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렸습니다.

사진을 찍은 이날은 일정이 있어서 백운봉의 품에 안기지 못했고, 다음날 바로 백운봉으로 올랐습니다. 운이 좋게도 다음날 하늘도 푸르렀습니다.

자료 : 카카오, 송종식

처음 백운봉에 올랐던 코스 그대로 다시 오릅니다. 앞으로도 이 코스를 자주 이용할 생각입니다. 양평에 있을 때는 그나마 운동삼아서 오를만한 산으로 저에게 낙점이 되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출발지인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입구입니다. 이 동네에 도시가스가 들어오네요. 양평에 전원주택에는 도시가스가 대부분 안들어옵니다. 지역 가스회사가 매주 집집마다 돌면서 가스 충전을 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안전상 불안한 부분은 있지만 사용하는데 있어서 도시가스와 크게 다른 점은 없습니다.

사진 : 송종식

등산로 입구에 있는 휴양림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오전 11시인데도 기온이 영하 5도네요. 체감 온도는 더 낮습니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길을 나섭니다.

사진 : 송종식

딱히 스토리가 있는 산행은 아니어서 고도를 쭉 치고 올립니다. 어떤 등산 베테랑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1시간에 500m를 치고 올릴 수 있으면 체력이 대단히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도전해 봅니다. 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지만 나무들이 전보다 더 앙상해졌습니다. 남자는 머리빨 강아지는 털빨 나무는 나뭇잎빨 찬 공기에 앙상한 나무들, 그리고 짙푸른 하늘을 보니 한 겨울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사진 : 송종식

딱 중간 지점에 있는 약수터입니다. 지도상으로 보면 헬기장이 있습니다. 헬기장 바로 옆입니다. 여기 약수터에 도착하면서 '아 내 체력이 많이 좋아졌구나'하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처음 백운봉에 오를 때는 여기 약수터에서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너무 차올랐거든요. 약수터에 누워서 기절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전보다 숨도 별로 차지 않았고, 다리도 거뜬했습니다. 이번에는 약수터에서 쉬지 않고 고도를 쭉 치고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진 한장 찍고 쭉 올라갑니다.

한달동안 산을 6번 탔더니 몰라보게 체력이 좋아졌습니다. 사람마다 몸에 맞는 운동은 다르겠지만 허리 라인에 살도 빠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걸 보니, 저에게는 등산이 아주 잘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헬기장 지나고 정상까지 400~500m 남은 지점까지 나름 편안하게 걸을만한 능선 구간이 나옵니다. 11월에 왔을 때는 편하게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날은 칼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양 옆이 다른 산봉우리가 없고 열려 있다보니 바람이 사람을 죽일 기세로 불어댔습니다. 모자를 2중으로 쓰고 귀도리를 했는데도 머리가 어질어질했습니다. 산바람이 내는 그 특유의 소리는 조금 공포스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것에 굴할 대한건아가 아니죠. 앞으로 쭉쭉 나아갑니다.

사진 : 송종식

백운봉 정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 슬슬 오르막이 다시 시작됩니다. 숨 한번 가다듬고 쭉쭉 앞으로 앞으로!


사진 : 송종식

백운봉은 비교적 오르기 쉬운 산입니다. 하지만 용문산이지 않습니까? 시종일관 너덜산인 가섭봉에 비할바는 아닙니다만, 마지막 400m 남은 구간은 이런식의 너덜 바위길이 있습니다. 아주 조금 까다로워요. 계단도 작아서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야합니다.

사진 : 송종식

백운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확실히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저번보다 훨씬 수월하게 한번에 쭉 치고 올라왔습니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네요. 그래도 너무 예쁩니다.

사진 : 송종식

저번에는 사진에 담지 못했던 통일암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 온 돌과 흙이라고 합니다.


사진 : 송종식

백운봉 정상에는 3개의 데크가 있습니다. 듣자하니 이곳 쟁탈전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올라 올 때는 데크가 항상 비어있네요. 아마 주말에만 자리 차지하는 경쟁이 치열하고, 평일에는 주로 비어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산에 조금 더 익숙해지면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1박을 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새벽 운무와 도시 야경이 정말 멋진 곳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백운봉은 '한국의 마테호른'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어서 경치가 더 좋다고 합니다. 봉우리만 뾰족하게 솟아 있어서 경관이 탁 트여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남한강 하류쪽 뷰입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지만 저번에 왔을 때 보다는 가시거리가 조금 더 먼 것 같습니다. 카메라 줌을 당겨보니 서울로 통하는 봉안터널쪽 다리도 보이네요.

사진 : 송종식

저를 고생시켰던 용문산 가섭봉과 그 앞에 있는 장군봉의 모습도 보입니다. 봉우리 위에 작은 건축물은 저번에 보여드렸듯이 KT 통신 안테나입니다.

사진 : 송종식

쉬자파크와 용문면쪽 뷰입니다. 곰산과 추읍산 일부가 보입니다.

사진 : 송종식

중미산과 유명산 방향의 뷰입니다.

사진 : 송종식

낙엽 아래에 이런식으로 빙판이 곳곳에 있어서 집중해서 하산해야 합니다. 헛디디면 정말 큰일나요. 오늘 백운봉 등산일기는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1주일에 산을 한두번 밖에 못 타는데도 체력이 상당히 향상되었음을 확인한 등산이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산을 타는 횟수를 더 늘리고 싶지만, 사람이 산만 타고 사는 건 아니기에 자투리 시간에는 다른 운동들을 하면서 건강을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10일
송종식 드림


2022년 11월 9일 수요일

양평 용문산 백운봉 - 등산일기 EP.2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주로 컴퓨터, 책, 자동차와 노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상당량이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다. 특히 컴퓨터가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해서 작업 능률이 올라가거나 많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차라리 컴퓨터 업무를 해야하는 시간에 더 집중을 하고 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보기로 했다.

활동량이 많은 실외 액티비티, 그 중에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불필요한 동호회 활동은 할 생각이 없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하고 싶었다. 자전거로 장거리를 뛰는 것과 등산 중 고민하다가 등산을 골랐다.

일단 가까운 곳에서 가장 도전하기 좋은 곳을 골랐다. 양평읍내를 내려다 보고 있는 백운봉을 골랐다.

1. 등산일자 : 2022년 11월 3일
2. 코스 : 용문산 자연휴양림 -> 백운봉(941.2m)
3. 소요시간 : 등산(1시간 59분), 하산(1시간 15분)
4. 동반인원 : 단독 산행
5. 준비물 : 별도로 챙기지 않고 맨 몸만 올라감
6. 의미 : 내 의지로 처음 시도해 보는 등산. 등산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으면서 일단 무모하게 도전부터 해보았음.

자료 : 카카오맵, 송종식

백운봉을 오르는 코스는 크게 3개가 있다. 1) 사나사를 통해서 오르는 코스, 2) 연수리를 통해서 오르는 코스, 3) 용문사 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오르는 코스다.

나는 용문사 자연휴양림에서 출발해서 백운봉으로 향했다. 차량을 가지고 가면 위 지도에서 동그라미를 친 부분에 주차 공간들이 넉넉하기 때문에(평일기준) 주차를 하고 곧장 등산을 시작하면 된다.

절정기는 지났지만 단풍과 은행나무의 빛깔이 아직 살아 있었다. 자연휴양림을 어느 정도 지나쳐 온 뒤, 뒤를 돌아보니 양평시내의 모습이 부끄러운 듯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다. 늦가을 백운봉을 오르는 길은 정말 아름다웠다. 중간중간에 또르르 흐르는 시냇물 소리, 새들의 지저귐, 단풍과 어우러진 바윗돌의 모습이 모두 일품이었다. 백운봉 등반 초반에는 이렇게 경치구경을 하면서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송종식>

등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나에게도 비교적 평탄한 코스였다. 등산로가 나름대로 잘 되어 있어서 종종 혼자서 등반하는 젊은 여성분들이나 중년의 어르신들도 볼 수 있었다.

주차장이 일단 해발 250m 정도다 보니 백운봉까지 실질적으로 올라가는 높이는 700m 남짓이다. 다만, 코스에 두어가지 작은 난제는 있다. 

하나는 오르막이 지속하는 코스라는 점이다. 대략 2.5km를 걸어야 하는 헬기장 까지 코스가 끝도 없이 올라간다. 이 근처에 약수터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잠깐 쉬면 될 것이다. 아마 숨이 차서 허파가 터질 것 같을 때 약수터가 딱 등장할 것이다.

그리고 얼마간의 평탄한 구간을 걷다가 백운봉까지 약 400m 남은 지점부터 등산 난이도를 확 끌어 올리는 지점이 나타난다. 이때부터 가파른 바위산을 타야한다. 백운봉 등반의 난이도가 어렵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이 구간 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다.

등산 후 찾아보니 백운봉이 '경기도의 마테호른'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한다. 과연 그랬다. 아주 높지는 않지만 봉우리 자체가 뾰족하게 솟아 있다. 그래서 백운봉에서 즐기는 경치는 가히 일품이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내 혼을 빼놓았으니 말이다. 날이 좋은 날이나 운해가 있는 날에 가면 훨씬 멋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백운봉은 양평 어디서나 보인다. 반대로 백운봉은 양평을 지긋이 내려다 보고있다. 찾아보니 어려운 코스라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나에게는 비교적 수월한 코스여서, 앞으로도 운동삼아 몇 번 더 오를 예정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백운봉이다. 백운봉은 양평 어디서나 보인다. 백운봉은 양평 구석구석을 내려다 보고 있다.
<사진 : 카카오맵 로드뷰>

보통 백운봉을 지나 장군봉을 거쳐서 가섭봉으로 종주를 하는 분들도 많다고 한다. 나는 오늘 처음 시작한 초보자이니 무리하지 말고, 하산하기로 결정했다.

하산하는 난이도는 평이했다.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이 하산을 하였다.

백운봉 정상석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반대쪽에는 백두산에서 가져온 통일암이 자리 잡고 있다. 통일을 염원해서 놓아 둔 흙과 돌이라고 한다. 
<사진 : 송종식>

백운봉 정상에서 양평읍내를 내려다 본 모습이다. 정말 작고 아담한 도시다. 사진 안에 내 생활반경 대부분이 들어 가 있다.
<사진 : 송종식>

양평 읍내를 조금 더 확대해서 찍어 보았다.
<사진 : 송종식>


양서면과 서울쪽 전경이다. 굽이치는 남한강은 흐르고 흘러 두물머리를 지날 것이고, 다시 흘러 서울로 들어갈 것이다. 저기 지평선 너머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인구 1,000만 명의 거대도시 서울이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사진 : 송종식>

연수리와 용문면 방면의 전경이다.
<사진 : 송종식>

별다른 지식, 경험, 준비물 없이 수월하게 올랐다 내려왔다.

2022년 11월 9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