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 토요일

역사에 회자 될 명연, 2025 빈 필 내한공연

올해 세계의 굵직한 악단의 공연이 많았습니다. 일정상 베를린필의 공연은 예매를 못했습니다. 올해 베필의 공연도 좋았다고 해서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저는 RCO와 빈필의 공연을 예매했습니다. 메켈레가 지휘하는 공연은 처음이었습니다. 나름대로 기대도 컸건만 RCO 공연은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지도 않을 정도로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리뷰를 찾아보면 '역시 메켈레'라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저렇게 호평이 많은데 저에게는 왜 안 좋은 공연으로 기억이 남았을까요.

아마도 그날 저는 제 주변에서 관크를 제대로 당해버리는 바람에 이 공연이 그다지 좋지 않은 경험으로 남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스럭소리가 나는 옷을 입고 시종일관 몸을 움직여 대던 옆자리 아저씨, 끝 없이 수다를 떨던 옆자리 여성분들, 단체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수시로 이야기를 주고 받던 앞뒤 자리 좌석 사람들까지요. 아마도 단체로 초대권을 받아서 오신 분들 한 가운데에 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5분만에 매진된 공연이었고 티켓 가격도 싸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제게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모든 공연을 제 돈을 주고 관람합니다.
<사진 : 송종식>

빈필 공연도 조마조마했습니다. 제 오른쪽에 앉은 분이 소위 대포 카메라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것까지는 그렇다 치고, 끝없이 비닐봉지를 만졌습니다. 빈 필 단원 분 몇분이 그분을 쳐다 보면서 '비닐 좀 그만 만져'라고 눈치를 주었습니다. 틸레만 아저씨도 비닐소리가 거슬렸는지 지휘를 시작하지 않고 한참을 그냥 서 있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뒤늦게 눈치를 챘습니다. 비닐 만지기를 중단하고 드디어 조용해졌습니다. 그제서야 틸레만이 지휘를 시작하며 웅장한 공연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제 옆자리 분은 이후에는 매너있게 공연을 관람하셨고 더 이상 불편을 끼치지는 않으셨습니다.

빈필의 공연은 19일과 20일, 이틀간 있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둘 다 듣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19일에 검진 일정도 잡혀 있어서 20일 공연만 들어야 했습니다. 더 걱정이었던 것은 20일 공연이 무려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이었다는 점입니다. 19일 공연이 '슈만 3번, 브람스 4번이라 조금 더 듣기는 편했을텐데' 싶은 아쉬움도 조금 있었습니다.

예습으로 브루크너 5번을 부지런히 들었습니다. 아무리 들어도 난해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악장과 3악장은 길고 지루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아직 제가 초보 청취자라 조예가 깊지 않은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연을 들은 결과는 제 예상을 아득히 벗어났습니다. 예습할 때는 길게만 느껴졌던 1시간 20분이 마치 10분으로 느껴질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지루하거나 난해할 틈이 없었습니다. 틸레만을 건축가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이유를 확실히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틸레만이 지휘하는 브루크너 5번은 마치 프랙탈 구조를 돌 듯이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 큰 것이 작은 것으로 도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건축가 같다'는 명성에 걸맞게 그는 1악장에서 조심스럽게 시작해서 점차 힘차게 벽돌을 한장한장 쌓아 올려 나갔습니다. 마침내 4악장에서는 틸레만과 빈필이 가진 모든 열정과 에너지를 털어 넣으며 폭발하는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공연이 끝나고 난 약 10~20초 간의 시간이었습니다. 폭풍같은 마지막 악장이 끝났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박수를 치지 않았습니다. 어떤 한 사람이 박수를 치다가 말았습니다. 옆에 누군가가 제지를 했거나 눈치껏 멈추신 것 같습니다. 그 정도 옥의티는 용서가 될 정도의 전율이 흐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침묵은 약 10~20초간 지속되었습니다. 숨소리 하나 안 들릴 정도의 적막함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하늘을 향해 있던 틸레만 지휘자의 손이 흐느끼듯 떨리며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감정이 터져버린 듯 그의 온몸이 부르르 떨렸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전율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틸레만 지휘자의 손이 아주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마침내 틸레만의 손이 지상을 바라보며 연주가 끝났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도 다소간의 침묵이 흘렀습니다. 잠시 후, 비로소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기립했습니다. 감동에 북받친 사람들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연주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의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것이 한국 공연장의 현실입니다. 박수 치는 분들을 나무랄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정말 기적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그날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종종 이런 공연이 있다고는 했지만 이날의 감동이 조금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날 틸레만이 지휘하고 빈필이 연주했던 브루크너 5번은 앞으로도 자주 회자될 명연으로 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진/영상 : 송종식

📹 틸레만 지휘자의 발 구르기 영상보기 : https://youtube.com/shorts/PzX5GMUFxrw?si=dG-CW0WnSV6NXulI

틸레만 지휘자가 포디움에 올라서 '쿵' 하면서 발구르기를 해주었습니다. 관객들의 함성에 화답하는 듯 보였습니다. 저도 박수를 계속 치다가 중간에 찍은 영상인데, 운 좋게 발구르기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영상 촬영 후 저도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습니다.

좋은 추억과 경험을 남겨 준 틸레만과 빈필에 감사합니다. 빈 필과 틸레만이 우리에게 좋은 경험을 주었듯 우리도 좋은 기억을 남겨주면 좋겠다 싶었는데요. 빈필이 방문했던 시기 한국엔 하필 미세먼지가 자욱하였습니다. 올해 내내 모든것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깨끗했던 대기질이 왜 하필 이 시기에 뿌옇게 변했는지 한탄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한경 직원들과 공도 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제 생에 앞으로 브루크너 5번의 실연은 안 들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간단하게 그날의 기억을 글로 남깁니다.

. 쓸데없는 궁금증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정확하게 누군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세컨드 바이올린의 슈켈젠 돌리로 추정되는데요. 1열 제 옆옆옆에 앉은 밝은색 옷을 입은 한국 여성을 계속 쳐다 보면서 눈웃음을 지어 주었습니다. 공연 시작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시종일관 그랬습니다. 두분이 사귀는 사이인지, 그저 한국 여성팬에게 보내는 웃음이었는지 지금까지도 궁금합니다. 저와는 한번 눈을 마주쳐서 눈인사를 나눴습니다.

2025년 11월 29일
송종식 드림


2025년 10월 24일 금요일

다크웹에 유출된 내 개인 정보 확인 (feat. Google)

'내 개인 정보는 공공재야'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무력감에서 나오는 자조섞인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관리를 잘 해야합니다.

개인정보는 이곳저곳에서 해킹되어 매매되고 있습니다. 식별 가능한 한 사람의 개인정보가 다양하게 조합되면 핵폭탄급 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최근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로 이미 접해 보신 소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좌에 있는 돈을 탈취할 수도 있고, 휴대폰을 개통할 수도 있습니다. 조합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항목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한 사람을 파멸로 이끌수도 있습니다.

이미 공공재가 되어 버린 주민등록번호, 성명, 주소야 그렇다 칩시다. 그래도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이용하기 어렵게 만들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예방이겠습니다. 단 하나의 항목이라도 덜 탈취 되도록 정보보안 수칙을 잘 지키면서 생활하는 게 좋겠습니다.

다크웹에 유출된 내 개인정보 확인


먼저, 내가 사용하는 구글 계정에 로그인합니다. 그리고 나서 구글의 계정관리 페이지에 접속합니다. 주소는 https://account.google.com입니다.


구글 계정 관리 페이지에 접속하였습니다. 왼쪽 메뉴에서 '보안'탭을 선택합니다. 스마트폰에서도 동일합니다. 메뉴가 상단에 펼쳐질 뿐입니다.


페이지를 스크롤 해서 내립니다. 그러면 '다크 웹 보고서'라는 섹션이 보입니다. 보고서 '사용'을 체크합니다. 처음에는 다크웹을 검색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몇 분 정도 기다리면 아래와 같은 보고서가 뜹니다.


제 개인정보는 총 11건이 탈취되어 다크웹에서 팔리고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평문으로 저장된 5건의 비밀번호 정보도 있었습니다.

위의 화면에서 '결과 모두 보기'를 클릭합니다.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정보가 탈취되었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개인 정보가 DB/TEXT화 된 것도 보여줍니다. 해커들 사이에서 유명한 DB에도 제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중소사이트들의 보안관련 모럴해저드가 심각합니다. 왜 그런지 다음 화면을 봐 주세요.


제 정보가 해킹당한 곳 중 한 곳의 상세정보를 클릭해 보았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규모도 꽤 있는 곳입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무려 제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탈취되었습니다. 충격적인 부분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1) 비밀번호 평문이 털렸습니다. 이게 해커들이 복호화 하기 쉬운 MD5 같은 함수로 salt도 없이 암호화를 한 것인지, 2) 비밀번호를 평문으로 저장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뭐가 어쨌든 둘다 너무 충격적입니다.

대기업들은 자신들이 해킹 당한 것을 세상에 알립니다. 그것이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요. 그런데 저런 중소사이트는 사각지대입니다. 자신들이 해킹을 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시대에 아직도 비밀번호가 평문으로 털려서 돌아 다니다니.. 만일, 자신들이 해킹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해도 문제입니다. 해당 사실을 5년 넘게 '쉬쉬'한 것이니까요.


혹시나 싶어 다른 구글 계정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총 13건의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되었습니다. 이메일 패스워드 평문이 털린 것은 9건이나 됩니다. 

확인해 보니 대부분 국내 중소형 사이트가 해킹당한 것입니다. 대환장 파티네요!


이건 신기한 케이스입니다. 저는 Badoo에 가입한 적이 없습니다. 누군가에 의해서 제 신원이 도용되었습니다. 저는 앞 자리에 'mun'이 들어가는 비밀번호를 사용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 신원을 도용한 사람이 적어도 1) 저의 이메일 주소, 2) 제 생년월일, 3) 이름, 4) 전화번호, 5) 사는 곳과 같은 기초적인 정보를 들고 있었다는 소리입니다. 이메일 인증은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네요. 어쨌든, 이게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성입니다. 제 명의를 도용해서 저렇게 여기저기 가입합니다. 그리고 무슨 짓을 했을지 모릅니다. 저게 무려 10년 전에 탈취된 정보였네요. 이글을 다 쓰고 나서 Badoo에 한번 접속해 볼 생각입니다. 제 계정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 궁금해 집니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지금 한번 해보세요. 다크웹에 떠도는 최신 정보나 모든 자료를 검출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충분히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어떤 개인 정보가 어떤 경로를 통해서 떠돌아 다니는지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처방법


비밀번호 변경과 관리


다크웹에 노출된 비밀번호는 즉시 변경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찮아도 내 개인정보와 내 삶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변경 주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각자가 관리 가능한 선에서 변경주기를 정하면 됩니다.

비밀번호를 만들때는 연상되거나 특정되기 어려운 문자열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알파벳 대소문자, 특수문자, 숫자를 골고루 섞어서 12자리 이상 지으면 안전합니다. 비밀번호가 얼마나 안전한지 측정해 주는 사이트도 있습니다. 그런 곳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비밀번호 정보를 내 컴퓨터에 저장하지 마세요.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클라우드 환경에도 저장하지 마세요. 비밀번호는 내 머릿속에만 있어야 안전합니다. 회사와 같은 곳에서는 포스트잇에 비밀번호를 기록해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행동입니다. 작은 실수가 조직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비밀번호를 모든 곳에서 똑같이 사용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지켜야 합니다. 내가 가입한 사이트가 한 군데서만 뚫려도 내 비밀번호는 모든 곳에서 뚫리게 되니까요.

2채널 인증 사용


2채널 인증도 완벽하게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2채널 인증을 꼭 사용해야 합니다. 2채널 인증체계는 우리 계정을 아주 단단하게 지켜 줄 수 있는 수단입니다. '아이디/암호' 체계만 사용하는 것 보다, 여기에 더해 휴대폰 인증이나 OTP 인증 등 2채널 인증 체계를 꼭 활용하세요.

서비스들 가입관련


ISMS 인증을 받지 않은 중소사이트 가입을 자제해야 합니다. 앱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나마 구글 로그인, 카카오톡 로그인과 같이 외부 서비스를 통해서 가입하는 것은 안전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킹을 당해도 카카오에 가입된 이메일 정보 정도가 탈취될 것입니다. 물론 이는 해당 서비스가 카카오나 구글의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활용하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는 합니다. 소셜서비스를 통한 가입 시, 개인 정보를 어디까지 활용하는지 잘 확인하시면 됩니다.

뛰어난 해커라고 해도 네이버, 구글과 같은 서비스를 해킹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소 사이트를 해킹하는 것은 너무나 쉽습니다. 

'크리덴셜 스터핑'이라는 기법이 있습니다. 해커가 우선 중소형 사이트를 광범위 하게 해킹합니다. 그곳에서 얻은 개인 정보를 통해서 다른 곳에서 무차별적으로 로그인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다른 사이트가 뚫리면 거기서 추가적인 개인정보를 또 얻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커는 개인 정보를 축적해 나갑니다. 중소형 사이트 한 곳이 털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험들이 발생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비밀번호 관리 수칙을 잘 지키고, 2채널 인증 등을 활용하면 크리덴셜 스터핑 공격을 잘 방어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비밀번호 평문이 탈취 당하는 것은 기분 나쁜일입니다. 그러므로 중소형 사이트나 앱에 대한 가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가입해야 한다면 구글, 카카오, 네이버 등 소셜로그인 기능을 통해서 가입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로그인 시 유의사항


피싱 사이트가 너무 많습니다. 네이버, 구글처럼 꾸몄지만 피싱 페이지인 경우가 있습니다. 항상 주소창을 제대로 확인하고 로그인 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naver.com, google.com과 같은 제대로 된 도메인인지 확인 후 조심조심 로그인 하세요.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는 아무데서나 함부로 입력하지 마세요. 실수로 입력했어도 이미 해당 정보는 해커의 손에 넘어간 뒤입니다. 애초에 민감한 정보는 인터넷에 입력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와이파이에 붙어 있는 경우에도 로그인 활동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해커가 미끼용 와이파이를 열어 두기도 합니다. 이때, 이 와이파이에 붙어서 했던 활동과 입력한 데이터는 모두 해커의 손에 들어가게 됩니다. 공개 와이파이를 이용할 때는 절대로 개인 정보를 입력하거나 개인적인 활동을 하지마세요.

또한, 내 개인기기가 아닌 기기에서 로그인을 하지 마세요.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라면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타인의 기기에서 로그인 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지하철과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로그인 활동 등을 하지 마세요. 누군가가 뒤에서 지켜 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 등 뒤에서 로그인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고전적인 수법이 가장 무서운 법입니다. 민감한 정보를 입력할 때는 항상 후방을 주의하세요.

다크웹 정보 악용금지


구글 다크웹 보고서를 보면 해커들이 종종 활용하는 DB나 TXT파일의 이름이 자주 나옵니다. 혹시라도 다크웹에 들어가서 이 파일을 다운로드 받지 마세요. 특히, 이 파일들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취득, 로그인 시도를 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한번의 호기심으로 형사처벌 당할 일을 만들지 마세요. 작은 실수로 인생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5년 10월 24일
송종식 드림


2025년 8월 11일 월요일

1인 개발자가 느끼는 AI시대의 단상

코파일럿 등장 이후로, 코딩을 도와주는 AI 서비스들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 돌아보니 제가 결제해서 쓰는 주요 서비스도 빠르게 변해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어서 기록을 남겨둡니다.

Github Copilot



깃허브에 처음 커밋을 한 게 2013년이었네요. 중간에 코파일럿을 한 8개월 썼던 결제의 흔적이 있습니다. 가격은 월 14불 수준으로 한달에 2만 원 남짓이니 준수했습니다.

초반에는 주석 형태로 글을 쓰거나, 특정한 함수를 만들면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었습니다. 예를들어, 코딩중에 '구구단..' 이라고 쓰면 구구단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식이었습니다. GitHub Copilot은 즐겨쓰던 Visual Studio Code에 연동해서 썼습니다. 코드 코파일럿을 도입하면서 코딩 효율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초보적입니다. 주로 단순히 함수 덩어리를 '제시'해주던 방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꽤 유용했습니다. 이후에도 어느 정도 결제를 유지하다가 점차 안 쓰게 되었습니다.

Replit


리플릿은 가격이 저렴합니다.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업합니다. 간단한 소프트웨어는 몇 줄의 프롬프트만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코드 생성 AI 소프트웨어가 궁금해서 한동안 갖고 놀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의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하는데는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간단한 구현을 위한 초보용이지 대규모 서비스를 구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는 서비스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코드코파일럿 수준을 생각해 보면 리플릿은 장족의 발전을 이룬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리플릿에게 달 궤도 계산기와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프로그램 하나를 뚝딱 만들어 줬습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궤도를 귀엽게 시각화 해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 주었고, 숫자를 수정하면 궤도를 시각화해서 볼 수 있게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리플릿은 별도의 IDE 설정 없이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개인이 쓰기에는 이 정도 퀄리티도 나쁘지 않습니다. <화면 : 송종식>

리플릿은 대규모 서비스를 만드는데는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한 두어달 결제하면서 갖고 놀다가 말았습니다. 그래도 개인 수준에서 원하는 앱을 만드는 데는 큰 무리가 없는 잘 만든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코드를 짜다가 필요한 기능 위주로 서제션 해주는 부분도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참! 여담이 있습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동생이 있습니다. 그 친구가 유튜브에 올려 둔 저의 리플릿 영상을 보고 코딩을 재미삼아서 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코딩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걸 업무에도 활용을 했다는데요. 리플릿만 이용해서 회사에 큰 이익을 가져 다 줄 물건을 만들었다는 후문이 들려왔습니다. 팀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하네요. 여기서 느끼는 점은, '역시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부분이었습니다.

Cursor


커서는 무료 버전을 계속 쓰다가 유료 서비스를 써봤습니다. 더 비싼 플랜도 있는데 월 20불 짜리로도 충분히 필요한 작업은 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10개월 정도 쓰다가 클로드 코드 맥스로 넘어 갔습니다.

VSCode를 정말 오래썼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IDE였기에 꽤 오래 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VSCode를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Cursor로 넘어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커서로 넘어 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I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기에 최적의 IDE입니다. 커서 유료 버전을 쓰고 있는데 요금도 부담없습니다. 정말 뭐든지 물어 보면 척척이고 시켜 두면 착착입니다. 저의 커서는 현재 클로드 코드 맥스를 연동해서 쓰면서 더 막강해 지고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


요즘 제가 AI 관련 아티클 중에서 '정하성'이라는 사람이 쓰는 글을 자주 공유합니다. 메가존 산하에 있는 AI 기업을 이끄는 CEO로 활동중입니다. 요즘 글을 열심히 쓰고 계십니다. 혼자만 보기 아까워서 제가 가진 매체에 올려도 되냐고 여쭸더니, 흔쾌히 그래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형이 쓴 글을 부지런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AI관련해서는 테크니컬한 부분이나 하드한 기술 이슈는 이 형에게 전해 듣는 소식들이 많습니다. 클로드 코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사실 클로드 코드 CLI의 막강함에 대해서 오다가다 듣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커서만 갖고도 필요한 것을 충분히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클로드 CLI며 제미나이 CLI며 일단 도입하는 것을 유보하고 있었습니다.

클로드 코드가 보안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모습. 클로드는 어젯밤에도 제가 원하는 형태의 간단한 앱을 스스로 기획, 디자인, 개발, 배포까지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미쳐 챙기지 못한 앱의 보안까지 컨설팅 해주었고, 모의해킹, 보안점검 등 자기가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은 수행까지 해주었습니다. 악용하면 무시무시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어쨌든 어젯밤 저와 코웍한 클로드의 업무는 완벽했습니다. 어지간한 앱은 이제 하루에 몇 개씩 찍어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이 사라질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사진 : 송종식>

그런데 형이 워낙 강력하게 클로드 코드 맥스 CLI를 써보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한달에 200불인데, 우리돈으로는 30만 원에 육박합니다. 어지간한 구독 서비스들 중에서도 꽤 비싼 수준의 요금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걸 결제해 보고 '진작할 걸!' 싶은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한달에 200불이 아깝지 않습니다. 여러명의 팀원을 데리고 같이 일을 하는 느낌입니다. 출시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필요해서 만드는 앱의 경우에는 오늘만 해도 어젯밤부터 작업한 앱을 3개나 찍어 냈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고 제가 원하는대로 잘 작동하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클로드 코드 맥스 플랜은 무려 200불! 한달에 30만 원 가까이 됩니다. 커서에서 10배 값을 주고 넘어 왔습니다. 아마 영상, 음악 등 창작작업을 하는 분들은 저마다 필요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렇게 유료로 결제해서 쓰고 계실 줄 압니다. 안 쓰면 도태되니 안 쓸수도 없습니다. 마치 한국의 사교육 서비스가 부모들의 마음을 자극해서 돈을 번 것 같은 BM으로 이 친구들은 떼 돈을 벌고 있습니다. <화면 : 송종식>

참고로, GPT-5가 공개되어 잠깐 써보았습니다. 제미나이처럼 GPT-5도 CLI에서 코딩 작업을 지원해서 잠깐 써보다가 말았습니다. 클로드 코드 맥스를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2022년 늦은 겨울에 챗GPT가 등장했습니다. 그 이후에 AI는 우리 삶 거의 모든 부분에서 파괴적인 생산성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말씀드린 코딩쪽도 그렇습니다. 초보적인 코드 코파일럿부터 제가 요즘 푹 빠져 있는 커서+클로드 코드 조합까지 옮겨온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기술 진보 속도가 빠르다는 말조차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저희와 같은 일반인이 거대 LLM을 구축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미 미국의 선두주자들이 치고 나갑니다. 저희는 그런 서비스를 빨리 수용하고 잘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드파티로 자리를 잡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위에서 보시다시피 제가 꽂혀서 결제를 하는 서비스들도 끝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습니다. 스타트업이었던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1,700억 불을 넘었다고 합니다. 현재 승자들이 최후 승자가 될지, 고꾸라지고 또 다른 승자가 등장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숨가쁘게 엎치락 뒷치락 하는 이 동네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같은 소시민들도 수용할 것은 가급적 빨리 수용하는 것이 AI전쟁 시대에 그나마 생존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버티컬 AI 분야에서 힘을 키운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발표되는 미국 AI 기업들의 서비스들을 보면, 대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고 강력한 미국의 기업들이 속도까지 너무 빠릅니다. 범용과 버티컬을 아우르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혁신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해자가 없으면 거의 모든 버티컬 모델이나 서비스는 붕괴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구축에 막대한 자원을 들이는 일 자체가 자칫 헛수고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페이스북의 마크저커버그 CEO는 '3년 정도 후에 AGI가 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챗GPT를 만든 샘알트먼은 자기가 챗GPT를 만들고도 'LLM이 구체적으로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투자관점에서는 버블이야기가 나오지만, 기술 관점에서 AI는 분명히 현재 시대를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AI는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난 듯 보입니다.

초개인의 시대에서 극초개인의 시대로


샘 알트먼은 '앞으로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쓴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에 동의합니다. 이건 다가 올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저런 모습을 자주 봅니다. 코딩은 커녕 스마트폰 조차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커서나 리플릿의 도움을 받아서 자기가 원하는 앱을 척척 만듭니다. 정말로 그런 시대에 와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하나의 서비스가 되고, 비지니스가 되었을 수준의 앱도 이제는 바이브 코딩으로 텍스트 몇줄만 넣으면 척척 만들어 지는 시대입니다. 심지어 그렇게 만들어서 쓰고, 버리고, 또 필요한 앱이 있으면 만들어서 쓰고 버리고 하는 시대입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들입니다. 앞으로는 또 세상이 얼마나 변할지 두려우면서도 기대됩니다.

웹2.0 패러다임이 등장하면서 인터넷에서는 개인의 정체성이 구체적으로 정의되었습니다. 각자의 프로필을 가진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고, 신문기사나 동영상 주소는 퍼머링크로 따서 여기저기 퍼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2.0 패러다임 이후에 그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 AI시대로 진입했습니다. 처음에는 발전된 매크로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제작자, 음악 제작자, 글을 쓰는 사람, 프로그램을 짜는 사람, 각종 전문직 등 인간이 영위하는 거의 모든 일들이 AI의 영향권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제는 간단한 텍스트 몇 줄만 쓰면 명령한 대로 세계관도 만들어 집니다. 내가 만든 세상에서 돌아 다니고, 그 안에 있는 물건을 다루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요? 요즘 퍼플렉시티나 제미나이 같은 도구를 가지고 놀면 알겠지만 CoT나 추론 능력이 갈수록 더 막강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텍스트 세계를 벗어난 인간이 영위하는 모든 세상에 AI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자료 : 유튜버 김그륜님>

빅테크와 스타트업은 엔비디아에서 부지런히 GPU를 사 모았습니다. 덕분에 엔비디아는 떼 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사 모은 GPU로 막강한 성채를 지은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저희와 같은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제가 매료되어 있는 클로드 코드 맥스는 한달에 30만 원씩 결제가 됩니다. 구독 서비스 치고는 꽤 부담되는 금액입니다. 그러나 이 금액이 아깝지가 않습니다. 30만 원을 투자해서 3,000만 원, 3억, 30억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우리 개인들은 엔비디아나 오픈AI처럼 시대를 선도하지는 못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그들의 은혜를 받아, 대중들 보다 우위에 서는 서드파티가 될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큰 구조는 과거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양극화는 고착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거대 AI모델을 소유한 자본가 집단, 그리고 그들이 던져주는 부스러기를 받아 먹는 서드파티 사업가들, 그리고 그 조차 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일반 대중들. 지금은 대중 누구에게나 기회가 일시적으로 열려 있는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베이스인 사람이 선형대수와 미적분을 공부하고, 컴퓨터 공학을 공부해서 천재들의 대열에 당장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서드파티 대열에는 합류를 해야하지 싶습니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따라가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현재 전쟁을 벌이는 AI기업들 중에서 OS처럼 밑단에 깔고 들어가는 자가 승자가 될 것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모든 버티컬을 무력화 할 수 있는 범용 서비스를 손에 쥔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가장 사랑하는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1,700억 달러(235조 원)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잘 나가는 이 친구들도 5년 후엔 살아 남아 있을지 조차 불투명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대고, 누구나 크고 작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큰 웨이브가 우리 앞에 다가 왔습니다.

. 클로드 코드 맥스 쓰실 때 모델은 'opus'를 살포시 추천해 봅니다.

2025년 8월 9일
송종식 드림


2025년 6월 27일 금요일

각자의 색을 가지고 뚜벅뚜벅 나아가자 (feat. 뚜벅이투자, 디피)

뚜벅이투자


얼마전 투자 모임에서 재미있는 투자자분을 알게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닙니다).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최근에 투자 뿐 아니라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날 기회도 많습니다. 온라인이나 세상에 일절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겸손하시면서도 날고 기는 부자들과 고수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투자쪽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오늘 알게 된 분은 원래 여기저기 노출되는 분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이제 하시는 사업규모가 커진 듯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사업내용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공시 사항들은 제 블로그에서 소개를 드려도 큰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투자자 이야기는 다루기도 조심스럽고, 저도 원래 다른 투자자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시는 분도 있다'는 스터디 차원에서 남기는 글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주식투자를 업으로 하는 1인 법인으로 보입니다. 투자자문사나 운용사가 아닙니다. 그냥 강 선생님 자기 돈 굴리는 법인입니다. 법인형태는 유한회사입니다. 지분은 강영만 선생님이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제출한 감사보고서가 제16기입니다. 법인을 낸 게 벌써 16년차나 되셨네요. 그러면 개인투자를 시작하신 건 그보다 훨씬 더 오래전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작년 매출은 137억 원, 영업이익은 103억 원입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작년 매출 구성을 보면 주식을 매도해서 확정지은 수익금이 24억 원입니다. 그리고 아직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의 평가이익이 YoY로 68억 원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연간 배당금수익이 무려 45억 원입니다. 배당수익이 어마어마합니다. 아마도 배당투자를 하시는 분으로 추정합니다. 정말 그런지는 뒤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자본금이 9억 9000만 원입니다. 현재 운용하는 자산은 무려 781억 원입니다. 이 중에서 403억 원이 자본총계이고, 378억 원이 부채총계입니다. 이 법인을 통해서 주식투자로 번 돈은 매매차익과 배당을 모두 합해서 393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채비율이 대략 100%쯤 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이자는 아마도 배당으로 감당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 부분도 뒤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차입금 규모를 보니 344억 원입니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빌린 300억 원은 이자율이 5.04%이니 연간 이자는 15억 1200만 원입니다. 그리고 NH투자증권에서 빌린 44억원에 대한 연 이자는 2억 5800만 원입니다. 합해서 연 이자가 17억 7000만 원이 나가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작년 배당수익은 45억 원입니다. 여기서 이자 17.7억 원을 빼면 회사의 이익이 됩니다.

아마도 배당이 성장하고 있거나, 적어도 꾸준히 배당을 해줄만한 회사에 투자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회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빠지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때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어도 빌린 돈은 연 5% 이상의 배당 수익을 얻어야 포트폴리오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몇몇 고배당주들은 시장이 폭락할 때, 일시적으로 세전 배당수익률이 10%를 넘어가기도 합니다. 이런 시기를 잘 노려서 매수하시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료 : 유한회사 뚜벅이투자, 단위 : 천 원

현재 보유 기업들을 보면 금융사, 우선주 그리고 전반적으로는 고배당주가 많은 게 확인됩니다. 대신증권2우B를 129억 원 어치, 미래에셋대우2우B를 231억 원 어치를 갖고 계시네요.

포트폴리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요즘 유행하는 엔터, 방산, 화장품, 원자력, 조선 관련 기업은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미국 MZ가 열광하는 미국판 밈주식이나 테크주식도 없습니다. 그저 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졌을 때 진입해서 장기 보유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이 방법은 당장은 느려 보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강력한 전략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지급받는 배당금액이 늘어납니다.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배당금으로 주가하락이 상쇄가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망할 회사가 아니라, 그래도 성장을 하는 회사라면 배당성장 뿐만 아니라 평가금액도 점점 불어나서 시세차익 가능성도 커집니다. 진정한 복리효과를 맛볼 수 있는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9억여 원의 자본금으로 10여 년 남짓한 기간동안 순자산 400억, 총자산 780억을 일구어 내셨습니다. 모멘텀 투자를 하지도 않고, 요행을 바라지도 않았다는 것이 한눈에 보입니다. 철저히 계산되고 잘 설계된 틀과 시간이라는 긴 지평위에서 지속가능성이 높은 스노볼을 굴리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이 사례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유행하는 주식을 따라서 이리저리 쓸려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을 몸소 보여주고 계시네요. 일면식은 없지만 정말 법인명 그대로 뚜벅이처럼 자신만의 길을 뚜벅뚜벅 나아가는 뚝심있고 멋진 투자자 선배님이신 것 같습니다. 사업보고서의 짧은 내용만으로도 새삼 많이 배웠습니다.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무시하지 않고, 곱씹고 배워봅니다.

디피


뚜벅이투자 선생님의 글을 쓰다가 갑자기 디피가 떠올랐습니다. 네 그 디피 맞습니다. 가치투자자이면서 유튜버이기도 하고 사업가이기도 한 친구입니다. 신사임당 채널을 인수하면서 세간에 이름을 더 알렸죠.

갑자기 디피 생각이 난 건 다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크든 작든 자기만의 영역에서 성장한 투자자들은 자기만의 색이 있습니다. 앞서 뚜벅이투자 선생님의 사례를 보았지만, 그렇다고 또 무조건 배당투자가 누구한테나 맞는 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좀 다른 방법으로 성과를 내고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은퇴한 디피가 생각났습니다.

디피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만 투자합니다. 웹/앱 시장을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여 이 분야에 있는 회사들만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역시 시장 주도주, 시장 테마에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제조업에는 잘 투자를 안합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로 구독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 철학을 가지고도 계좌를 잘 키워왔습니다. 디피의 투자여정은 디피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출처 : 디피의 유튜브 채널

재미있는 점은 앞에서 소개드린 뚜벅이투자 선생님도 가치투자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디피도 가치투자자입니다. 그리고 저도 가치투자자입니다. 가치투자의 범주는 넓습니다. 가치투자자들끼리도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범주를 넘어가면 더욱 더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누구의 방법이 절대적인 답이랄 것도 없고, 무조건 정답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기에게 맞는 색은 확실하게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메타인지 해서 나만의 투자 스타일을 뚝심있게 고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색 없이 이리저리 쓸려 다니면 성과없이 시간만 허비하게 됩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뷰는 참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참고만 해야합니다. 시류에 휘둘리지 말고 나만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장기간 뚜벅뚜벅 나아가야 합니다. 원래 투자는 혼자하는 것 입니다.

부록: 배당투자를 위한 기초지식
https://www.youtube.com/watch?v=07KeJEEXVq4

2025년 6월 27일
송종식 드림


2025년 5월 31일 토요일

여전히 기회는 많다, 쏟아지는 한국의 자수성가형 영앤리치들

요즘 여기저기서 어렵다는 말이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거시적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잡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습니다. 특히, 자기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영앤리치들이 더 많이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자수성가하여 재벌의 반열에 오른 몇몇 서비스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사소한 기회도 놓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어려운 시절에 여러 형님들께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힘을 얻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져도 기회는 늘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드릴 사례 중에는 어쩌면 '사소한 것'들로 치부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노력과 끈기는 결코 사소하지 않습니다.

또한, 큰 성공을 하려면 큰 사업을 일궈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플랫폼 지향적 사고를 해야하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사소한 아이디어로도 큰 리턴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네트워크로 온 세상이 연결된 시대니까요. 아이디어는 더 빠르고, 크게 확산할 기반이 충분합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Q를 압도적으로 늘리면 큰 사업이 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거나 팔면 됩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드릴 사례에서는 널리 알려진 플랫폼 기업은 제외하겠습니다. 아자르의 하이퍼커넥트,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 쿠팡과 같은 기업들입니다.

시작합니다.

알라미의 딜라이트룸


알라미앱은 해외 이용자의 비중이 85%입니다. 97개국에서 8,500만 명이 다운로드 받은 앱입니다.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처음에는 알람기능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서비스는 고도화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수면의 질까지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자체적인 광고 수익화 솔루션인 '다로'도 론칭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알라미 앱 소개 <자료 : 구글 플레이>

창업자인 신재명님은 대학교 4학년때 알라미를 개발했습니다. 2013년에 딜라이트룸을 창업하여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

자료 : 딜라이트룸, 단위 : 원

30대 젊은 사장이 이끌어 가는 회사는 탄탄합니다. 작년에는 매출액 339억 원, 영업이익 188억 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5.46%입니다. 자본총계는 445억 원, 부채총계는 68억 원입니다. 재무구조도 튼튼합니다. '알람앱'이라는 사소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이런 대제국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모티브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캐시워크의 넛지헬스케어


길에서 캐시워크 앱을 켜고 계신분들을 정말 자주 봤습니다. 그만큼 캐시워크 앱을 쓰는 분들이 많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리워드 앱은 안써서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앱의 실적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료 : 넛지헬스케어, 단위 : 원

작년 매출이 무려 1,180억 원, 영업이익은 28억 원입니다. 캐시워크가 잘 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다른 여러 비지니스와 합쳐진 매출이긴 합니다. 그러나 넛지헬스케어의 시작은 캐시워크였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캐시워크가 비지니스의 핵심축으로 보입니다.

캐시워크 앱 소개 <자료 : 구글 플레이>

넛지헬스케어의 공동 창업지안 정신님은 제 블로그와 유튜브를 오랫동안 구독해 오시는 분입니다. 늘 마음속에 감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능력자인 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보니 캐시워크를 시작하기 전에는 커플릿이라는 커플앱을 운영하는 원더래빗의 창업자이기도 했습니다. 연쇄창업자면서도 사업을 시작만 하면 성공시키는 대단한 수완가였습니다. 사람들은 '걸으면 잔돈주는 앱이 돈이 되냐'라고 말을 했겠지만, 보시다시피 어마어마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넛지헬스케어 역시 자수성가형 영앤리치들이 만들어서 운영중인 멋진 회사입니다. 멋진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시길 늘 응원드립니다.

111%의 운빨존많겜, 랜덤다이스 등


운빨존많겜은 유니티로 만든 아주 간단한 타워디펜스 게임입니다.

운빨존많겜 소개 <자료 : 구글 플레이>

운빨존많겜으로 최근에 급격히 알려진 회사이지만, 대표작은 랜덤다이스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료 : 111퍼센트, 단위 : 원

창업자는 올해 38살인 김강안님입니다. 감사를 받는 재무제표가 벌써 제10기입니다. 28살이던 2015년에 1인 기업으로 시작해서 연매출 1,000억 원이 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2020년에는 랜덤다이스 모바일 게임 하나로 연매출 1,500억을 넘게 올렸습니다. 간단해 보여도 인기를 끄는 모바일 게임 하나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여전히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조선미녀의 구다이글로벌


아이폰의 등장 이후 2010년대엔 전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폰 앱 비지니스로 거부가 탄생하였습니다. 2020년대에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잘 활용한 사람들이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미디어커머스나 공구 등의 카테고리에서 성취를 이룬 영앤리치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화장품과 의류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고 있습니다.

사진 : 위시버킷

조선미녀 브랜드와 '맑은쌀선크림'으로 대박을 친 구다이글로벌은 2015년에 창업됐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매출폭발은 2020년대에 일어났습니다. 작년 매출은 3,309억 원, 영업이익은 1,305억 원입니다. 영업이익률은 39%로 어지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이 부럽지 않습니다. 자본총계는 3,647억 원, 부채총계는 4,349억 원입니다. 인디브랜드들의 성장을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들의 향연에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자료 : 구다이글로벌, 단위 : 원

천주혁 창업자님은 올해 38살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구로디지털단지 근처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시작했습니다. 인디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아모레퍼시픽을 능가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M&A도 활발하게 하면서 자본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습니다.

달바의 달바글로벌


최근에 큰 기업으로 성장한 인디화장품 브랜드가 많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일이 다 언급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은 달바까지만 한번 언급을 해보겠습니다. 달바는 며칠전에 주식시장에 상장도 하였습니다. APR에 이은 대어였습니다.

자료 : 위시버킷

달바를 창업한 반성연님은 1981년생입니다.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에 퇴사하였습니다. 이후 컨설팅 업체에서 2015년까지 일했습니다. 컨설팅 업계에서 코스메틱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에 비모뉴먼트를 창업했습니다. 달바글로벌 브랜드를 론칭한 후 '승무원 미스트'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자료 : 달바글로벌, 단위 : 원

달바글로벌의 2017년 매출은 7억 원이었습니다. 불과 7년이 지난 작년 매출액은 3,091억 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9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9.3%입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왔는데, 1분기에만 벌써 1,138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은 300억입니다. 자본총계 1,247억 원에 부채는 437억 원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이란 이런것이다'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영앤리치의 사례였습니다.

딥다이브(Verish)


딥다이브는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인 베리시(Verish)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창업자에 대한 정보는 정확하게 공개가 안되어 있습니다. 대학시절에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이력이 있습니다. 속옷 업체에서 2년 정도 일하다가 2021년에 딥다이브를 창업했습니다. 창업계기는 와이어리스 브라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딥다이브

딥다이브 역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창업 4년 만에 연매출 600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청년창업 시 많이 도전하는 앱이나 화장품, 프랜차이즈 분야가 아니어도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타의 비누랩스


대학생들의 블라인드인 '에브리타임'은 기성세대에겐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20대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커뮤니티입니다. 전국의 2년제,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에는 시간표를 짜기 쉽도록 도와주는 유틸리티로 작게 시작했습니다. 이용자가 늘면서 서비스의 기능도 많아지고 덩치도 커졌습니다.

에브리타임 소개 페이지 <자료 : 구글 플레이>

연세대 09학번인 김한이 대표님은 올해 35살입니다. 에타를 운영하는 비누랩스의 창업자입니다. 비누랩스는 외부투자금 없이 자체적으로 성장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98억원, 영업이익률은 1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조명받는 스타트업과 영앤리치들의 특징


2010년대에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재무적인 요인들을 도외시했습니다. KPI는 회원수를 빨리 모으거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등 비재무적인 요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진지 좀 되었습니다. 일단 아무리 작은 서비스라도 '이익을 내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전환되었습니다. 이익을 잘 내는 스타트업이 생각보다 많아진 이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외부의 투자없이 성장하는 곳도 많습니다. 창업자의 지분율이 100%인 곳도 꽤 됩니다. 회사 성장의 과실을 창업자가 다 따 먹는곳도 적지 않습니다. 투자자나 채권자에게 기대지 않고 자체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창업자가 많아진 듯 합니다.

창업자들 중에서는 당연히 실력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행운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1990-2000년대에는 WWW 베이스로 성장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성장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미디어커머스나 공구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시기에 사람이 몰리는 플랫폼을 적절히 잘 활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대의 변화 속에서 작은 틈새는 늘 존재합니다. 그 틈새들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는 사람들도 계속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한, 처음부터 너무 큰 것을 노리지는 않습니다. 남들이 도외시 하거나, 놓치는 부분, 또는 나만의 엣지있는 부분을 날카롭게 노려서 가볍게 시작합니다. 기획, 생각, 걱정에 너무 오래 매몰되지 않도록 합니다. 일단 실수하더라도 재빨리 실행하여 시장에 진입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오래도록 끌고 갑니다. 위의 몇몇 사례들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알게 모르게 업력이 10년 정도 된 곳들이 많습니다. 오늘 갑자기 나타난 기업들은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오늘 준비하면 10년 뒤에 꽃을 피운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해야합니다. 지치지 말고, 지루해 하지 말고, 그냥 꾸준히 해야합니다.

천천히 성장하는 곳들도 많겠지만, 폭발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끌어 내는 그로스해커형 창업가들도 요즘은 많은 듯 합니다. 20대~40대 나이에 자수성가하여 재벌반열에 오르는 영앤리치들이 정말 많습니다. 점점 직장에 기대기 어려워 지는 시대로 갑니다. 앞으로 이런 자수성가 창업가형 청년들이 더욱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 저성장 등 거시적인 부분에서는 걱정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청년들이 많아지면 나라의 미래에도 한가닥 희망을 걸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블로그에 들러주시는 우리 형들도 늘 화이팅 하면 좋겠습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아요. 언제나 응원합니다. 저의 인생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들의 인생도요!

2025년 5월 30일
송종식 드림

저와 함께 기업, 산업, 투자공부 하실 분!


투자와 관련된 글을 모든 분들이 보실 수 있게 10년 넘게 운영해 왔습니다. 생각하고 느낀바가 있어서, 최근에는 소정의 허들을 두어 멤버십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와 실시간으로 함께 공부하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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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3일 수요일

우리는 여전히 일본을 30년 후행중인가?

자료 : 송종식, 트레이딩뷰

코스피지수와 니케이지수의 장기차트입니다. 먼저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1950년부터 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980년부터 산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딱, 30년이 걸렸습니다.

일본은 폭풍같은 80년대 버블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1990년에 정확히 고점을 찍습니다. 이후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을 지났습니다. 1990년 니케이지수 최고점을 회복하는데 34년이 걸립니다. 니케이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1990년 최고점을 찍고 2010년까지 20년간 하락장에 빠집니다. 대신, 2010년부터 1990년 고점을 회복하는 2024년까지 14년간 상승장을 만끽합니다.

한국의 주식시장은 코로나 활황기인 2021년에 최고점을 찍습니다. 니케이지수가 최고점을 찍은지 31년 이후입니다. 이후에, 한국 주식시장이 2021년의 직전 고점을 돌파하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뇌피셜로 위 지수만으로 일본을 비슷하게 따라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41년 정도까지는 하락장이 진행되고, 2041년부터 2055년까지 상승장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차트만으로 이런 추정을 하기에는 밑도끝도 없습니다. 당연히 이런 추정에 아무런 근거도 없습니다. 일단은 한국과 일본의 기초체력이 다릅니다. 그리고 지수 산출시기와 고점만 비슷할 뿐 다른 시기에는 완전히 다르게 움직였던 부분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코스피와 니케이의 지수 산출 방법부터도 다릅니다. 그 어떤 전문성을 투여하거나 과학적, 경제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니까 재미로만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도쿄의 오후 <사진 : 송종식>

모두 그런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곳에서 일본을 후행하는 사회현상들이 목격됩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 보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번뜩 떠오릅니다.

일본의 핵가족화는 1960년대부터 부각되었습니다. 한국은 30년 이후인 1990년대부터 핵가족화가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은둔형외톨이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30년전인 1970년 즈음부터 히키코모리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사회문제가 일본을 후행하여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지매는 한국에서 왕따와 일진문화로, 일본의 초식남 문화는 한국의 삼포문화로, 버블붕괴 이후 일본에 창궐했던 페미니즘은 2010년대에 한국 사회를 휩쓸었습니다. 지금 일본 여성들은 여자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고독사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 이루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회문제들이 일본을 뒤따라 가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이용해서 일본에서 살아남은 기업이나 산업, 몰락한 산업과 기업에 대해 대강이라도 스터디를 해두고 싶습니다. 그 공부가 투자를 하거나 살아가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일본의 대중문화의 인기는 1990년대에 전 세계를 풍미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력 저하와 함께 이 인기는 공룡 사라지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한류의 인기도 언제 갑자기 사라질지 모른다는 소리가 계속 나옵니다. 결국엔 나라가 부강해야 그 나라 문화도 동경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반면, 캐릭터나 게임 IP산업은 세월의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고 잘 성장해 왔습니다. 일본의 부동산 시장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입니다. 버블 붕괴 이후 장기하락세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들어서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부동산의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도쿄 도심지의 부동산은 살아 남았습니다. 특히, 도쿄도의 임대료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한강변 고급 주택 가격의 폭등, 전세의 월세화가 시작된 지금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을 듯 싶습니다.

일본은 1980년대 황금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에 고점을 찍은 후 20년간 추락했습니다. 미국과 견주던 아시아의 일류 선진국은 이제 그저그런 나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펀더멘털이 튼튼합니다. 여전히 잠재력이 많은 나라입니다. 경제규모나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도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큰 나라 일본도 잃어버린 30년 동안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일본이라서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20년 간 추락을 한다면 어디까지 추락할까요? 경제력과 국력 세계 10위권 나라가 20년간 추락한다면 세계 20위까지 떨어질까요? 30위까지 떨어질까요? GDP 기준으로 줄을 세우면 한국은 10위권에서 조금씩 밀려나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계 13위입니다. 20위에는 폴란드가 있고, 30위에는 태국이 있습니다. 우리가 추락하는 동안 다른 나라들이 치고 올라온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적어도 반등을 기대하려면 2040-50년 이후는 되어야 할 듯 합니다.

이 글은 어떤 과학적, 경제적, 학문적 근거도 없습니다. 팩트체크를 해보면 구멍이 슝슝 나 있을 글입니다. 다만, 요즘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점들을 기록해서 남겨 둔 것입니다. 재미로만 가볍게 읽고 넘겨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23일
송종식 드림

덧 : 

날로 악화되는 국가의 유무형의 펀더멘털 악화가 가슴 아파서 쓴 글입니다. 저 혼자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저 바라만 볼 뿐입니다. 세상을 바꾸려면 정치를 하면 됩니다. 아니면 돈을 조 단위로 벌어서 기여하면 됩니다. 그런데 아직 제게 그 정도의 역량은 없네요.

그리고 개인 투자나 사업관점에서는 항상 긍정적인 뷰를 유지합니다. 전쟁통에도 아이는 태어납니다. 최빈국에서도 사업으로 성공하는 부자들이 나옵니다. 국가는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갑니다만, 저는 그 안에서도 좋은 사업기회나 투자 기회는 언제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시장을 아예 버리거나 떠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5월 24일 추가한 코멘트


SKT, USIM 해킹 관련 대응 방법공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USIM 정보 일부가 해커에 의해 유출되었다는 정황이 의심된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은 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USIM 정보가 어디까지 유출되었는지는 아직 확인이 안됩니다. 다만 확률은 낮지만 자칫하면 폰 복제, 사진 등 데이터 탈취, 문자 등 통신 내역 탈취, 금융자산 탈취 등의 피해로 이어질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USIM 보안 관련한 공지를 해드리니, 우리 형들도 시간을 내시어 관련 조치를 미리 해두십사 권유드립니다.

1단계)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하기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면 내가 사용하는 유심을 다른 단말기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해줍니다.

자료 : SK텔레콤

SK텔레콤에 가입하신 분들은 아래의 주소를 통해서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 SKT 모바일 : https://bit.ly/3GlWjCD

혹시 모르니 KT를 이용하는 분들도 이참에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을 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무료이며, 해외로밍이 차단됩니다.

2단계) 유심 비밀번호 설정


이 단계는 매우 위험하니 신중하게 진행하셔야 합니다!

혹시 모르니 이참에 위에서 알려드린대로 조치를 하여 스마트폰을 보호하시면 좋겠습니다. 코인 시장에서는 과거에 이와 같은 유심칩 정보를 복제해서 코인을 탈취해 간 사건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갤럭시 USIM 잠금



자료 : 삼성전자서비스

1) 설정 -> 연결 -> SIM 관리자 -> 추가 SIM 카드 설정 -> SIM 카드보안 -> SIM 카드 잠금 설정 메뉴로 차례차례 이동합니다.
2) 현재 PIN 번호를 입력하라고 하는데, 이전에 PIN 번호를 바꾼적이 없다면 PIN 번호는 0000 또는 00000000입니다.

주의 : PIN 번호를 2번 틀리면 PUK 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PUK 번호를 10회 틀리면 현재 쓰는 SIM카드가 폐기됩니다. 대리점에서 SIM카드를 새로 구입해야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PUK 번호는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SIM PIN 켜기


1) 설정 > 셀룰러 > SIM PIN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2) SIM PIN을 켭니다.
3) SIM PIN을 한번도 설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한 기본 PIN 번호가 제공됩니다. 이 번호를 입력한 후에 PIN 번호를 변경하면 됩니다.

주의 : SIM 번호와 PUK 번호를 함부로 추측하여 입력하지 마세요. 잘 모르면 일단은 통신사에 문의하여 하나씩 처리하는 게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SIM 번호와 PUK 번호를 여러회 틀리면 현재 쓰고 있는 유심이 영구적으로 폐기됩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유심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잠그면, 이제부터는 휴대전화를 껐다가 켜거나 SIM 카드를 뺐다가 다시 꽂을 때 마다 SIM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꾼 USIM 비밀번호는 잘 기억하고 계셔야합니다.

해킹피해 방지를 위해서 일상적인 보안수칙도 잘 지키시면 좋겠습니다.

자료 : 국가정보원

2025년 4월 23일
송종식 드림


2025년 4월 8일 화요일

인천 벤식당, 가게 이전 및 이름 변경(신포동 아로이카)

벤식당은 태국에서 온 현지인들만 들르는 동네의 작은 가게였습니다. 오래전 저는 우연히 이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현지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똠양꿍을 먹고 이 가게의 팬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자주 들르는 태국음식점이었습니다.

한참 이 가게를 다니다가 혼자만 알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이 가게를 온라인에서 처음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포스팅이 올라가고 나서 가게는 바이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멀리서도 찾는 사람들이 알음알음 늘어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이 다시 자기 블로그 등에 가게를 홍보했습니다. 가게에 대한 입소문은 한번에 화끈하게 났습니다. 음식의 맛이야 확실했습니다. 바이럴이 되기 시작하니 가게도 금방 유명해졌습니다. 나중에는 방송국에서도 이 가게를 알게 되었습니다. 유소나 대표님은 일약 방송에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방송에서 유도선수인 아드님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 포스팅 덕은 아니겠지만 제 포스팅 덕에 가게가 유명해졌다고 사장님이 항상 고마워하십니다. 단골이기도 해서 제가 가면 늘 잘해 주셔서 그것도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근 몇년 동안은 벤식당에 한동안 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게에 자주 들르기 어려울 정도로 멀리 이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벤식당도 제 머리에서 서서히 잊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모처럼 인천에 들를 일이 있었습니다. 문득 벤식당의 똠양꿍이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지도 서비스에서 검색을 했습니다. 벤식당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를 검색해도 가게는 없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벤식당이 문을 닫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벤식당이 가게 이름을 '아로이카'로 바꾸고 신포동에서 가게를 새로 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확장 이전한 것은 벌써 몇년 되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가게의 행방을 모를 정도였습니다. 사장님이 가게가 이전 되었다는 것을 아예 홍보를 안하신 것 같았습니다.

'벤식당'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나름대로 생기고 있었습니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사장님은 그 이름을 버렸습니다. 그래서 가게의 팬인 저 조차도 이전한 가게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사정이 있겠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블로그에 '벤식당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라고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가게가 넓어지고 깨끗해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전의 허름한 가게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가게가 더 깔끔해지고 넓어져서 기분도 좋았습니다. 사장님도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아로이카(구, 벤식당)의 똠양꿍을 맛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 송종식

제가 늘 찾는 똠양꿍입니다. 그리고 팟타이와 카오팟입니다. 똠양꿍은 태국의 맛, 그리고 그 예전 벤식당의 맛 그대로였습니다. 너무 반가웠습니다. 국물도 상쾌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가 그 예전 벤식당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벤식당이 어디로 이전 했는지 알았으니 인천에 들를 때 마다 종종 방문할 생각입니다. 포스팅을 보시는 형님들 중에서도 태국 현지 음식맛이 그리우신 분들은 한번 들러 보세요.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쓴 포스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게인데 모처럼 반가워서 기록을 남깁니다.

자료 : 카카오맵

가게 위치 : 인천 중구 신포로15번길 22-1 1층 아로이카

근처에 중구청이 있습니다. 중구청 앞에는 일본인 가옥거리가 있어요. 식사를 하시고 거기서 데이트를 하시거나, 가족들과 산책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2025년 4월 8일
송종식 드림


2025년 4월 6일 일요일

아름다운 서울의 석양

사진 : 송종식

사진 : 송종식

사진 : 송종식

사진 : 송종식

사진 : 송종식

서울은 아름답습니다. 낮도 아름답고 밤도 아름답습니다. 특히, 어떤날의 석양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기록삼아서 최근 서울의 석양을 몇 장 남겨둡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미세먼지만 없으면 이토록 아름다운 서울입니다.

2025년 4월 6일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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