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14일 일요일

3분기 송종식의 투자노트 텔레그램 모집

사진 : 송종식

📝 본 포스팅은 모집기간이 종료되면 내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업투자자 송종식입니다. 요즘 AI 덕분에 리서치도 쉬워지고 투자에 필요한 도구들도 개인이 만들어서 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 AI시대에도 저는 AI가 해줄 수 없는 이야기 보따리들을 가지고 채널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투자의 바깥 세상에서는 테크긱이면서, 투자판에서는 시류에 너무 휩쓸리지 않고 평온하게 투자하며 살아가는 스타일입니다.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저와 함께 조용히 공부하실 분들을 모십니다. 폐쇄적인 공간이다 보니 조금 더 편안하게 투자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간 많은 제가 평소에 공부하는 내용들을 공유하겠습니다. 20년 넘게 주식 시장에 머물면서 체득한 생각들과 톤앤매너를 오롯이 전달드리겠습니다.

오랜 구독자형님들이 보내주신 응원의 메시지들


"소음이 모두 차단되고 필요한 것만 줘서 좋습니다."
"형님 블로그와 10년, 유튜브와 텔레로 5년 넘었네요. 그동안 덕분에 저도 많이 성장하고 삶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다 형님 덕분입니다. 제 인생의 은인이십니다."
"저는 종식형님하고만 평생 갈겁니다."
"송쌤 최고!"
"퀄리티는 최고인데 가격을 안 올리십니다 ㅜㅜ"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조용한 맛집"
"어지러운 시장이지만 차분한 태도로 삶과 투자를 대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덕담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치지 않고 즐겁게 꾸준히 열심히 하겠습니다.

구독 신청서와 신청기한


  • 구독 신청서 : https://forms.gle/NonZrEd1zNgLnBU79
  • 신청기간 : 2026년 6월 30일 자정까지
  • 채널초대장은 6월 말일부터 발송예정
  • 3개월 구독료 : 9.9만 원(월 3.3만 원)
* 모집 인원이 차면 조기 마감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가 겹치니, 이미 유튜브 멤버십인 분들은 신청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신저로도 정제된 내용을 받아 보시고 싶으신 분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콘텐츠를 서비스합니다


  • 꾸준히 팔로업하는 기업 분석 - 채널의 핵심입니다. 유니버스에 넣고 장기간 추적하며, 팔로업 종료 시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오른 종목만 '했제', 내린 종목은 '스윽' 감추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 일시적으로 관심이 생긴 기업이나 산업 - 남들이 관심 없을 때 미리 공부해두고, 남들이 환희에 차면 관심을 줄여 나갑니다. 
  • 투자 마인드와 시장 이야기 - 시황을 자주 다루지는 않지만, 마인드 케어가 필요한 시점에 적시에 공유합니다. 
  • 재무/회계 공부, 전업투자 썰, 투자 도구와 IT 팁 
  • 10년 이상 장기 실적 재무데이터 및 RAW데이터 (엑셀 제공) 
  • 중장기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뉴스 클리핑 - 휘발성 뉴스가 아니라, 저의 코멘트와 함께 정리합니다.

학습했던 내용들의 예 <자료 : 송종식>

이익시뮬레이터 템플릿 제공의 예 <제작 : 송종식>

시장 데이터, 재무데이터 제공(엑셀, HTML)

 좋은 질적 성장을 하는 사례가 포착되면 해외 기업이어도 꾸준히 공부하고 추적합니다.

유니버스에 넣어 놓고 공부하는 기업들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팔로업 종료 후 시점까지 퍼포먼스를 관리합니다. 저도 많이 틀리고, 저라고 모든 생각이 다 들어 맞는 것은 아니지만, 팔로업이 종료되면 '팔로업 종료'를 선포하고 팔로업 기간 동안의 퍼포먼스를 기록으로 남겨드립니다. 했제, 그랬제용은 아니고, 말에 나름의 책임감을 가지려고 자발적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시장 소음과 잡담을 모두 옮기지는 않습니다. 투자하는데 필요도 없을 뿐더러, 그럴 자원도 없습니다. 다만, 중기적으로 알아두면 좋은 소식들은 클리핑해서 저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시장에 너무 도취되지는 않되, 시장에서 너무 멀어지지 않기 위한 사소한 루틴입니다.

남들이 관심 없을 때 미리 공부해두고, 남들이 환희에 차면 관심을 줄여 나갑니다
(2025년 6월에 공부했던 SSD의 예)

콘텐츠 공급 원칙


  • 하나를 올려도 제대로 꼼꼼하게 작성합니다. 다른 곳의 링크를 잔뜩 공유하는 식으로 콘텐츠를 때우지 않습니다. 
  • AI에게 자동으로 글을 쓰게 만들어서 유료로 파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습니다. (리서치에는 AI를 사용합니다. 글은 제가 씁니다.)
  • 모든 RAW데이터를 직접 수집, 가공, 시각화하여 저만의 시각을 가진 콘텐츠를 만듭니다. 
  • 시장의 잡음이 채널에 유입되지 않게 노력합니다. 무조건 많이 올린다고 좋은 채널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께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 투자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분 
  • 본업이 바빠서 정제된 투자 자료를 한 곳에서 받아보고 싶은 분 
  • 가치투자 베이스의 전업투자자가 어떤 사고과정으로 기업을 보는지 엿보고 싶은 분 
  • 소수 기업을 집중력 있게 팔로업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분 
  • 정보 과잉 시대에 잡음 없이 산업과 기업을 꾸준히 공부하실 분

이런분들께는 추천 못합니다


  • 이미 유튜브 멤버십 구독자이신 분 (콘텐츠가 겹칩니다) 
  • 건성건성으로 보실 분 (건성으로 보시면 돈만 버립니다) 
  • 리딩방을 찾으시는 분 (여기는 리딩방이 아닙니다. 매매 판단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투자판단은 본인의 몫입니다.


이 채널은 기업을 공부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공유하는 공간이며, 매매 판단은 각자의 책임입니다. 가급적 펀더멘털이 훌륭한 기업을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가격대에서 다루려고 노력하지만, 투자에는 항상 손실 가능성이 따릅니다.

신규! 구독자 커뮤니티 입장권 & 투자툴 이용권 (신청자에 한해)


프라이빗한 공간입니다. 물 관리가 잘 되어있고, 즐겁고 매너있게 돌아가는 공간입니다.

이번 분기 텔레그램 신청자분들 부터는 구독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투자 커뮤니티 입장권과 투자툴 이용권을 드릴 생각입니다. 물론 이 커뮤니티 이용 부분은 구독요금에 포함된 부분은 아닙니다. 그래서 들어오고자 신청하시는 분에 한해서만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 커뮤니티는 구독자분들끼리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어서 제가 직접 개발하여 운영하는 안전한 서비스입니다. 추후 이곳에서 종목 리서치와 데이터 분석을 위한 강력하고 편리한 도구들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현재 개발중)

대표적으로 제공되는 몇 가지만 소개를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투자관이 비슷한 다른 투자자들과 즐거운 소통을 해보세요

시장 소음을 제거하고 정제된 핵심 뉴스만 배달합니다 (한미일중)

내 포트폴리오의 배당금 창출력을 자동으로 계산해 줍니다

편리하게 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성과를 추적하세요
한국, 미국, 일본, EU의 주식과 ETF가 지원됩니다.
(화면의 계좌는 제 계좌가 아닙니다. 테스트용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확인하시면 됩니다.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는 매너 좋은 구독자분들과 인연을 만들고, 친분을 쌓아 가고 싶다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또, 투자에 도움 되는 툴을 쓰고 싶으신 분들은 별도로 이 사이트를 쓰고 싶다고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채널 모집이 끝나면 2분기 채널 안에서 별도로 신청을 받겠습니다. '일단은 이런것이 있다' 정도만 숙지하고 계시면 될 듯 합니다.

오랜 구독자분들의 이야기



구독 신청서와 신청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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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인원이 차면 조기 마감할 수 있습니다

올 3분기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6년 6월 14일
송종식 드림


2026년 6월 11일 목요일

로봇공부 복기 (2023)

알림 2023년 연말에 유튜브에서 공부 했었던 내용입니다. 당시의 상황과 현재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당시 공부했던 내용을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뒤늦게 나마 개념을 잡고 공부하시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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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대해서 문외한인 형들과 함께 로봇 공부에 입문합니다. 방대한 분야이기 때문에 한번에 다 다루기는 어렵습니다. 일단은 기초적이고 굵은 내용만 접근하겠습니다. 이후에 기회가 되면 계속해서 조금씩 더 파고 들어가는 방향으로 공부하겠습니다. 투자에 필요한 아이디어 위주로 공부하겠습니다.

로봇의 분류 


작업을 위한 어떤 기계 장치, 또는 인간과 비슷하게 움직이고 노동을 대신하는 기계장치류를 우리는 로봇이라고 합니다. 로봇은 서비스 로봇과 제조 로봇 그리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분류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로봇의 범위는 넓고, 로봇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많고, 형태도 다양합니다.




1. 제조로봇


  • 공장자동화로봇 : 용접, 납땜, 이적재, 연마, 절단, 측정, 검사 등 기타 제조로봇
  • 협동로봇 : 한 공간에서 사람과 여러가지 협업을 할 수 있는 제조로봇

2. 서비스로봇


2-1. 개인서비스 로봇

  • 가사로봇 : 로봇청소기, 심부름로봇, 조리로봇, 빨래로봇 등
  • 교육용로봇 : 선생님 로봇, 코딩 로봇, 과학로봇, 음악 로봇 등
  • 여가/취미용 로봇 : 스포츠, 게임 등
  • 건강관리용 로봇 : 건강체크, 건강지도, 재활, 요양보호 등
  • 안내로봇 : 전시, 안내, 서빙 등

2-2. 전문서비스 로봇

  • 의료용로봇 : 간호로봇, 재활로봇, 수술로봇 등
  • 건설용로봇 : 콘크리트 타설, 바닥마감, 배관, 배선 등
  • 군사용로봇 : 지상/해상/공중, 공격/방어, 물자수송, 지뢰제거, 수색 및 정찰, 전투용 등
  • 농림어업용로봇 : 축산용, 임업용, 제초, 수확, 방제 등
  • 배달/물류로봇 : AGV, AMR 등

* AGV : 고정된 경로를 반복해서 움직이는 물류자동화 솔루션
* AMR : 자율주행 로봇

관절과 자유도 (DoF)


로봇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관절에 해당하는 부분을 갖고 있습니다. 관절에 해당하는 부분은 서보모터와 결합한 감속기가 들어가게 되는데요. 로봇의 핵심 부품입니다. 감속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공부하겠습니다. 운동방향이 몇 가지인지는 자유도 개념을 사용합니다. 'Degrees of Freedom' 줄여서 DoF 또는 Mobility라고 합니다.

6 DOF - 6 자유도


6 degrees of freedom. 즉, 6DOF는 6개의 운동방향을 의미합니다. 6 DOF는 항공기가 가진 6개의 운동 방향을 의미하기도 하고, 산업용 로봇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기도 합니다.


자료 : 송종식

첨부해 드린 이미지의 항공기를 보면 이 항공기는 기본적으로 3개의 위치 자유도, 3개의 자세 자유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합해 6개의 자유도가 나옵니다.

- X축 회전 : 롤, roll
- X축 직진 : 서지, Surge

- Y축 회전 : 피치, pitch
- Y축 직진 : 스웨이, sway

- Z축 회전 : 요, yaw
- Z축 직진 : 히브, heave

위 이미지의 주황색 수직 다관절 로봇을 보세요. 총 6개의 관절이 있습니다. 각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은 총 6개입니다. 6개의 자유도와 관절을 가진 로봇입니다. 각 관절에는 서보모터가 달려 있고, 관절에는 감속기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6개의 감속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감속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2가 준 강한 인상


저는 작은 시야로, 짧은 시계열로는 사람의 공백과 인건비 증가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 별로는 산업용 로봇, AGV, AMR 등을 보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 테슬라가 공개한 짧은 옵티머스 2 영상을 보고 '다 집어 치우고 더 긴 안목으로 이걸 보자' 싶었습니다. 특정 기능별 로봇은 아직 매크로에 진배없고, 그나마 사람이 제어하는 것도 매크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무리 AI가 적용되어도 한계가 명확하구요. 하지만 테슬라가 공개한 옵티머스 2는 제대로 만들어 지기만 하면 로봇시장 판도도 다 뒤집을 수 있을거라는 잠재력을 보았습니다. 테슬라의 자동차가 그랬듯이요.

* 저는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론머스크의 비전과 구상에 동의하고 있을 뿐, 테슬라라는 회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당연히 테슬라 주식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악착같은 플랫폼 지향 사고 방식


선도적인 빅테크 회사들은 서드파티들을 자신들의 플랫폼 위에 태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플랫폼이 될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는 회사는 몇 없습니다.

자료 : 송종식(2023)

• 애플은 자체 iOS와 다양한 API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내놓았습니다. 한국적 사고방식이라면 필요한 앱을 미리 다 때려 박아서 출시를 했겠지만, 아이폰은 기본앱 이외에 서드파티의 영역을 비워두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전 세계의 인디개발자들이 앱개발에 참여하여 아이폰의 서드파티를 개발할 수 있도록 SDK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누구나 애플이 제공하는 여러 도구를 이용해서 앱을 만들어서 앱스토어에 올리면 전세계에 앱이 유통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앱은 사람들의 아이폰에 설치되어 서드파티 깡통이었던 아이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미국의 많은 빅테크 회사들이 이와 같은 플랫폼 지향적 사고와 꿈을 꿉니다. 챗GPT가 나왔을 때도 범용 LLM은 하나의 서비스나 서드파티가 아니라, 모든 서비스들의 밑에 깔리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실제 많은 서비스들이 챗GPT의 API를 이용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챗GPT는 또 다른 플랫폼인 GPTs도 준비중입니다.

• 일론머스크 역시 당연히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습니다. 확장성을 중시하는 머스크도 테슬라 자동차를 깡통에 가깝게 판매했습니다. 온갖 기능과 옵션을 다 때려 넣는 동양의 차량들과는 차이가 있죠. 대신 테슬라는 OTA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받고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립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서 서드파티 누구나 올릴 수 있도록 API를 개방했으며 곧 앱마켓도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오토파일럿에게 자전거를 가르치지 않았다


•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에 돌아다니는 많은 테슬라 차량들이 드라이빙 상황을 수집하여 학습 중
• 라벨링은 사람이 일일이 '이건 자전거야', '이건 사람이야'라고 알려주는 작업인데, 매우 노동집약적이며 비효율적
• 일론 머스크는 인간이 일일이 라벨링하는 이 과정을 버림, 뉴럴네트워크가 이를 알아서 학습하고 굳이 인간이 자전거라고 알려주지 않아도 적절히 피해가도록 주행
• 이런 부분들 하나하나를 보면 일론 머스크는 저 멀리 확장성을 고려하여 내다 보는 사람이고, 이왕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뉴럴링크, 테슬라 자동차, 옵티머스 로봇, 스페이스엑스, 엑스 등의 사업을 종국에는 하나로 다 엮어서 새롭고 거대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으로 보임

옵티머스 2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 테슬라는 며칠 전 옵티머스 2 영상을 공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praXaw7dyc)
• 이 로봇 역시 미국 빅테크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 머스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
• 10여년 전 피아노를 치는 로봇을 한국에서 선보였는데, 그것은 로봇이 아니라 그냥 악보만 외운 로봇 형상을 한 매크로였음
• 일론머스크는 그런 쓰레기를 만들지는 않을 것, 특히 계란을 집는 장면이 놀라웠다 (다른 유튜버도 그 부분에서 놀랐다고 함)
• 계란을 집기 위해 손가락에 있는 촉각 센서 등에 일일이 값을 입력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옵티머스 2 가 자체적으로 학습한 것이라고 판단함
• 스쿼트를 하는 부분도 놀라운데, 무게중심이 엉덩이로 쏠릴텐데 넘어지지 않는 부분도 놀라웠고, 스쿼트도 값을 강제로 넣은 것이 아니라 옵티머스가 스스로 학습하여 터득한 자세일 것으로 추정
• 11-DoF의 손은 사람 손에 거의 흡사하게 구현되기 시작
• 검은색 유리 뒤에는 테슬라 자동차가 그랬던 것 처럼 카메라 비전을 선호하는 머스크의 성격상 다수의 카메라가 달려 있고 이 카메라들이 바깥 상황을 수집하여 비전 AI를 구현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
• 이런 방식의 확장이라면 머스크의 방법론과 철학에 부합. 특정 기능을 인간이 일일이 가르치는 게 아니라 로봇이 돌아 다니면서 온갖것을 다 자체 학습한다면 그 학습 속도와 가능성은 무한대에 가까움. 이렇게 되면 이 로봇은 어떤일을 할 수 있을까? 기존 로봇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 챗GPT같은 LLM 경쟁이 치열, LLM도 대단하지만 화면 밖으로 나와서 AI에 하드웨어를 꾸준히 결합하고 있는 테슬라의 미래가 무섭게 느껴짐
• 잡 생각: 뉴럴링크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 나중에 모조 뇌를 만들어 이를 옵티머스 2와 결합하면?

그제 저녁에 쓰던 로봇 이야기 마저 쓰겠습니다.

로봇 동작 매커니즘


1) 인지 :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한 외부 자극 유입
2) 판단 : 유입된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바꾼 뒤 반도체, AI, SW 등을 이용해서 각종 판단
3) 동작(구동) : 모터, 감속기 등을 이용한 구동

• 목표값 입력 -> 제어부(컨트롤러) -> 구동(액추에이터) -> 구조 -> 동작

* 산업용 로봇은 사전에 정의된 작업만 하는 매크로에 가깝고, 별도의 센서는 없는 경우가 많음

로봇의 주요 부품


* 로봇관절 = 서보모터 + 감속기


자료 : 송종식

모터(+액추에이터)


* 로봇 원가비중 : 20~30%

로봇이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주요 동력원. 스테핑모터와 서보모터가 많이 사용됨.

스테핑모터 : 서보모터보다는 높은 토크를 내지 못함. 저속에서 경제적인 토크 발생. 정밀한 위치제어. 저렴한 가격. 고속 회전이 필요는 곳에 사용.
서보모터 : 높은 토크를 내기 위해서 감속기와 결합하여 많이 사용됨. 고속에서 높은 토크를 얻음. 정밀한 모션 제어. 급가속, 급제동 제어. 정확하고 응답이 빠르며 실시간 피드백 제공. 가격이 비쌈. 제어 구동부 포함(제어회로, 알고리즘).

서보모터 관련 기업 (글로벌 점유율)


🇯🇵 : 화낙(21%), 야스카와전기(20%), 지멘스(16%), 미씨비시전기(16%), 파나소닉(2%) 등
🇰🇷 : LS메카피온, 하이젠RNM(구. 하이젠모터) 등

* 엘에스메카피온(비상장)

- 지분 : 엘에스일렉트릭(99.81%)
- 2022년 감사보고서상 실적 : 매출 604억, 영업이익 51억, 자본총계 238억

* 하이젠RNM(비상장)

- 지분 : 일신방직(12.7%)
- 2022년 감사보고서상 실적 : 매출 875억, 영업이익 49억, 자본총계 433억

* 2025년 시장 규모 : 168억 달러

로봇 기초공부 자료 계속 나갑니다~

감속기 (⭐️⭐️⭐️⭐️⭐️)


* 로봇 원가 중 비중 : 30~40%

모터에서 동력을 받아 회전 속도를 늦추고 회전하는 힘을 키우기 위한 부품. 가장 중요한 필수 핵심 부품. (회전수 감소, 출력 토크 향상)

모터의 크기가 커지면 비용이 커지므로 감속기를 이용해서 되도록 저렴한 비용과 동력으로 큰 힘을 얻는 것이 로봇을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적인 사항

사이클로이드(RV) 감속기 : 중대형로봇, 고감속, 고출력, 높은 내구성, 고하중, 공작기계, 산업용 대형로봇, 반도체 제조 및 이송장치
하모닉감속기 : 소형로봇에 사용, 협동로봇에 사용, 감속비가 큼, 백래쉬 거의 없음, 초정밀 위치제어, 반도체 제조장치
RSR감속기 : 휴머노이드로봇

백래쉬 : 기어가 맞물렸을 때 생기는 틈새. 백래시를 줄여야 감속기의 오차가 줄어듦. 이론상 백래시가 아예 없는 상태이면 기어가 돌아가지 않음. 가불기. 그래서 하모닉 감속기는 타원형의 웨이브 제네레이터를 이용해서 백래시를 거의 0에 가깝게 구현하여 정밀도를 극한으로 높임

하모닉 감속기


하모닉감속기는 단 1단 구조로 1/100에서 1/300까지 감속비를 구현 할 수 있음. 이 이상 구현하는 거은 불가능에 가깝고, 초정밀 감속기의 선두주자는 일본의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인데 이 회사의 이름을 따서 '하모닉감속기'라고 부름.

일본이 갖고 있던 하모닉감속기의 특허는 2013년에 만료됨. 그 이후 다른 나라의 다양한 기업들이 하모닉 감속기 개발에 성공하면서 제품 상용화에도 성공하고 있음. 특허 분야는 큰 특허가 풀린 상황인지라, 조금 더 지엽적인 부분의 특허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감속기 관련 기업


🇯🇵 :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 Nidec Simpo
🇰🇷 : 에스피지, SBB테크(케이피에프), 해성티피씨
🇨🇳 : Leader Drive

• 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즈(HDS)

- 시가총액 : 3,968억 엔
- 매출구성 : 감속기(82.7%) 등
- 매출액 : 715억 엔
- 영업이익 : 108억 엔

• 에스피지

- 시가총액 : 7,984억
- 매출구성 : AC모터(41.6%), 콘덴서/컨트롤러(22.45%), DC모터(7.1%), 기타 감속기 등(11.68%)
- 최근 4개 분기 매출 : 3,944억
-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 178억
- 최근 분기 자본총계 : 2,201억

• 에스비비테크

- 시가총액 : 2,436억 (CB리픽싱 및 스톡옵션 미적용)
- 매출구성 : 로보 베어링(21.9%), Wrist(20.2%), 감속기(15.2%), 하이브리드 베어링(9.3%) 등
- 2022년 매출 : 75억
- 2022년 영업이익 : 18억 적자
- 최근 분기 자본총계 : 221억

• 해성티피씨

- 시가총액 : 774억(자기주식, CB리픽싱 및 스톡옵션 미적용)
- 매출구성 : 승강기용 권상기(44.9%), 산업용 감속기(20.9%), 로봇용 감속기(0.41%) 등
- 최근 4개 분기 매출 : 138.5억
- 최근 4개 분기 영업이익 : 12억 적자
- 최근 분기 자본총계 : 402억

제어기


* 로봇 원가비중 : 10~20%

로봇 제어기 쪽도 로봇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많은 부분이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어서 깊게 들여다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조로봇 쪽은 그래도 향후 10년 간은 제어기가 필요는 하겠지만 그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쪽은 반도체, AI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발전해 나갈 것 같은데요. 소프트웨어 쪽은 특정 회사가 수혜를 본다기 보다는 각 회사마다 쌓고 있는 데이터의 특성이나, 머신러닝 역량 등이 다 다를 것 같고,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서도 회사별로 특성이 다 갈라질 듯 합니다. 반도체는 어디든 다 들어갑니다.

센서


사람의 감각 기관에 해당하는 부품들. 사람의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에 해당하는 부분을 구현. 여러가지 외부 자극을 받아들여 이를 전기신호로 변환.

광센서 : 빛을 감지하는 센서
압력센서 : 기체, 액체, 물리력 등을 감지하여
온도센서 : 열을 감지하여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센서
이미지센서 : 카메라를 통해 들어 온 광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
터치센서 : 물체 간, 또는 사람과 물체 간 접촉을 감지, 사람 몸에 흐르는 기전력 자극
힘센서 : 센서에 가해지는 힘과 압축력을 측정
가스센서 : 공기 중 가스나 여러가지 분자를 측정
가속도와 자이로 센서 : 물체의 회전 속도를 전기 신호로 변환, 시간당 속도를 측정
지자기 센서 등 : 전자 컴퍼스, 지구의 자력을 검출하는 센서

기타


하네스 : 로봇의 피에 해당하는 전기와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전선, 하네스 케이블 등
통신모듈 : 기본적인 건 디바이스 단에서 처리가 되겠지만 업데이트가 필요하거나 더 큰 데이터를 통해 학습한 것들, 수집한 자료의 전송 등은 서버와 통신을 지속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카메라모듈 : 이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테슬라의 옵티머스 2 휴머노이드 샘플을 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비전모델과 카메라가 많이 쓰일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테슬라 자동차에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데요. 옵티머스 2의 카메라 모듈이나 감속기 등 부품 밸류체인은 아직 미확인입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엔 더 많은 감속기가 필요


참고자료 :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최소 40개의 감속기가 필요합니다(관절 40개). 휴머노이드 시장이 열린다면 하모닉 감속기의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자료출처 : https://arxiv.org/pdf/2304.04949.pdf

이상으로 로봇 기초 공부를 마칩니다. 기회가 되면 조금 더 깊이깊이 파고 들도록 해보겠습니다. 일단 로봇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물꼬 정도는 틀 수 있는 자료들을 준비했는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상기 언급된 기업들은 현재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미 많이 올라서 비싼 회사들도 많고, 깊게 들여다 보지 않아서 매력을 느낄만한 회사도 안 보이네요.

로봇에 대한 관심은 이미 시장에서 높아서 종목을 따라가면 위험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메가트렌드는 맞기에 일단 시간이 될 때 공부를 해두고 기다리면 먼 훗날에 언젠가는 또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무를 미리 해두고 나중에 기회가 오면 잡으면 될 듯 합니다. 기회가 안오면 그만이구요~!

평온하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종목추천이 아닙니다. 학습하는데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투자결과로 인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2023년 연말에 유튜브에서 방송했던 내용을,
2026년 6월 11일에 내용의 변형이나 훼손없이 그대로 업로드 함

송종식 드림


2026년 5월 18일 월요일

온 세상사람들이 토큰을 나 정도로 소비한다면..

이번달에 오퍼스 4.7 단일 모델로만 100억 토큰 처리하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툴은 클로드코드 원툴을 쓰고 있습니다. 클로드, 제미나이, 챗GPT가 토큰 사용량을 보고 정확하게 짚어 주었듯이 저는 투자리서치, 웹서비스 개발, 앱개발에 클로드코드를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글쓰기 작업에만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글에는 저의 진심과 혼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리서치와 개발 투트랙을 주력으로 쓰고 있는데 이번달의 토큰 사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율형 에이전트 돌리는 것을 하지 않고 있고, 토큰 맥싱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필요한 업무에만 토큰을 소비중입니다. 월 100억 토큰을 처리해 봐야지 하면서 거기만 집중하는 건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일을 진심으로 열심히 하면서 토큰 사용량이 함께 늘어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5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캐시까지 포함해서 처리한 토큰은 42억7462만 토큰입니다. 위의 표를 18일이 넘어가는 새벽 12시쯤 찍었으므로 17일간 사용량이 맞겠습니다. 그래도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캐시로 잘 처리해서 저 정도 숫자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42억 토큰을 캐시처리 하지 않으면 결제 금액이 엄청나게 나올 것입니다. 총 비용은 이번달에 5,000달러 이상을 쓸 것 같습니다. 목표로 했던 100억 토큰은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주 등산 약속이 있고, 5월 3, 4주에도 약속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자율형 에이전트를 돌리는 건 멈춰 둔 상태입니다. 실제 제가 처리하는 업무량을 체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사용자 중에서는 상위 0.1%, 한국 AI 사용자들 중에서는 상위 0.01% 안에 들어가는 사용량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상위 5% 수준밖에 안되네요. 실리콘밸리, 그곳은 무서운 곳입니다.


한국이든 어디든 저처럼 AI를 다루고, 쓰고 있는 사람은 드물고 토큰 사용량으로는 한국 단독 최상위 유저, 저와 같은 사람이 있어도 수십명 수준일 것이라고 합니다.


랭킹 산출은 클로드가 조금 더 보수적이고 챗GPT가 조금 더 후하게 쳐주네요.


제미나이는 클로드와 비슷한 통계 수치를 보여주네요.

코드리뷰 점점 귀찮아 하는 패턴까지 정확하게 잡는.. 무섭다.

요즘 유튜브에, 블로그에 AI 전도사분들도 많아진 듯 합니다. 저는 AI 전도사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AI 갖고 내꺼 만들고 일할 게 산더미거든요. 조용히 치고 나가기가 바쁩니다. 몇달 전 만났던 상원이형은 '아직도 AI가 하는 일을 보고 감탄하고 있으면 시류에 너무 늦는 사람인데...'라고 했는데 그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세상은 아직 이 글을 쓰는 지금도 AI가 하는 일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이 극소수인 듯 하거든요. 그리고 AI에게 제대로 일을 맡기고 제대로 다루는 사람은 더더욱 극소수인 듯 하구요.

저는 '투자 외 다른일은 공격적으로, 투자는 보수적으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테크긱이고 테크를 다루는 쪽은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투자는 정말 아주 보수적으로 합니다. 재테크는 안전 지상 주의자라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이닉스를 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시장 주도주와 주도 섹터는 항상 나오지만 제 것이 아니면 그러려니 합니다. 매번 나오는 모든 주도주를 다 따라갈 순 없는 노릇이구요.

어쨌든 투자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실제 사용자 측면에서는 내심 반도체 회사들이 뭐 더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자율형 에이전트를 안 돌리고도 2주간 40억 토큰을 넘게 처리하는 저를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일상, 리서치 업무, 개발 업무, 자잘한 OA 업무 기타 등등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에 AI를 다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일하는 걸 보면 깜짝 놀랄텐데요. 이것도 시간 문제지 언젠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AI 도구들을 저처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대단한 허들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한국 상위 0.1% 안에 들어가는 이용자라는데, 저처럼 쓰는 사람이 지금보다 10배, 100배 늘어나는 건 다소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오게 될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그렇게 될수록 컴퓨팅 파워, 원자력 발전소 이런 건 얼마나 더 필요할지 감도 안옵니다.

단 하나의 변수나 리스크라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AI를 채팅 수준으로만 쓰고 저처럼 쓰는 사람이 많이 안 늘어나거나, 최전방 기업들이 CAPEX 투자 속도를 줄이거나, 아니면 토큰 소비를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 나오면서도 제본스의 역설은 먹히지 않는 시기가 오거나 그런 것들이겠지요. 특히, 저의 토큰 사용 패턴만 봐도 저번달에 캐시로 처리된 부분이 75%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너무 의미는 두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만 읽어주세요. 특히 상위 몇% 같은 건 공식 통계는 아니니 엔터테인먼트로만 봐주세요.

틈틈이 열심히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달 100억 토큰 처리는 달성하기 어려울 듯 하네요. 자율형 에이전트를 돌리거나 토큰 맥싱 하는 사람들 말고 한달에 300억 토큰, 500억 토큰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일까요?

* 개인적으로 질은 양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장 좋은 모델을 결제해서 쓰고, 토큰을 왕창 쓰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토큰을 많이 쓴다고 전부 일잘러는 아닙니다. 자주 커밋하고, 정확하게 커밋하고, 목적에 맞는 일을 정교하고 빠르게 잘 처리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그런 진짜 일이 더 중요하겠지요.

2026년 5월 18일
송종식


2026년 5월 9일 토요일

투자 대가들 추천해 주세요

PGR 놀이터에 구루 트래킹 페이지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대가분들은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분들 위주로 먼저 넣었습니다.
현재까지 리스트업 : 워런버핏, 피터린치, 벤저민그레이엄, 존템플턴, 필립피셔, 월터슐로스


국내파트도 대단하신 분들이 많으신 줄 압니다. 일단 페이지를 만들면서 가는거라 추가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리스트업 : 박현주 회장님, 황성환 대표님, 최준철/김민국 대표님, 장덕수 회장님, 박영옥 대표님, 이봉관 회장님, 김두용 대표님, 권오일 회장님


그리고 한국의 일반 개인투자자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많이 주시는 이웃집 대가분들도 추가하고 있습니다.


선정 기준은 위와 같습니다.

해외의 대가든, 국내 대가든, 이웃집 대가든 좋은 분들을 알고 계시면 편안하게 추천해 주세요. PGR 놀이터 서비스는 비공개 커뮤니티입니다. 지금은 멤버분들의 결속력이 좋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멤버는 소규모지만 프로젝트 규모는 이미 코드와 인프라 기준으로 중급 SaaS 정도로 커져 있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혼자서 운영중이기는 한데 아직은 재미있고 할만합니다. 어쨌든 좋은 구루분들 계시면 추천해 주세요!

2026년 5월 9일
송종식 드림


2026년 5월 7일 목요일

SSD 발굴 과정 복기, 키옥시아 투자 복기 feat. Agentic AI (2025년 6월)

작년 6월에 유튜브 멤버십으로 오손도손 AI에이전트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다보니 자잘한 투자포인트가 몇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당시엔 온 세상이 GPU만 외치고 있었습니다. SSD와 같은 스토리지엔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는 Agentic AI 시대가 개막되면서 스토리지, 그 중에 SSD가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시장은 약 3개월 뒤부터 SSD의 중요성을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인분이 하이닉스 낸드쪽에서 일을 하셨는데, 당시만 해도 낸드의 전망은 어둡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낸드 업황의 폭발적 개선세를 보고 이 분 자신도 놀랐다고 합니다. 이처럼 반도체는 현업자도 어려운 영역이니 운도 따랐고, 그래서 더 겸허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였습니다.

아래의 글은 2025년 6월의 글이고, 글을 쓸 당시와 현재 제 생각에 달라진 부분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수정하지 않고 그때 만든 내용을 그대로 올려 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Agentic AI에 대한 기초 상식들을 훑어보기


오픈AI는 AGI(완전인공지능)로 가는 여정에서 5개의 레벨을 정의했습니다.

레벨1: 챗봇, 대화형
자연어 처리로 사용자와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이 사용하는 챗GPT, 그록, 클로드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레벨2: 추론자, 인간 문제 해결
인간과 유사한 추론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층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레벨3: 에이전트, 실제 행동까지 취한다
이제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AI가 독립적으로 추론하고 판단하고, 실제 행동까지 취합니다. 실시간 데이터 학습이 가능하고 자율주행차, 자동화 된 업무용 로봇 등이 이 레벨에 들어갑니다.

레벨4: 혁신가, 새로운 발명을 해 나간다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 신약개발, 특허까지 설계할 수 있으며 높은 수준의 창의적 사고와 도메인 통합 지식이 필요합니다.

레벨5: 조직을 운영한다, 인간을 넘어선다
조직 전체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경영, 윤리, 중요 의사결정을 모두 스스로 판단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이 단계가 AGI로 간주되며 현재는 이론적 단계입니다.

오픈AI에서는 현재 우리가 2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개발자들이나 투자자들은 3단계를 가시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AI관련해서는 테마식으로 치고 빠지거나 주식투자에만 매몰되기 보다는 인류 문명의 큰 패러다임 변화로 바라보고, 긴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LLM과 챗GPT 초반 버전에 대해서는..




자료 : 송종식 유튜브(2022년 12월)

챗GPT가 출시되고, 곧장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12월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챗GPT에 대해 신기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단한 작동 원리에 대해서 방송한 바 있고 며칠후에 전체 공개 영상을 하나 만들어서 올려 둔 것이 있습니다. 이제야 모두의 일상이 되어 궁금한 분들은 별로 안 계시겠지만 당시 영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살짝 사전 학습을 하고 넘어가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자(2022년 12월, 송종식)
https://www.youtube.com/watch?v=4Q7sKe7JJrc

위 영상을 오랜만에 꺼내봤는데요. 지금보니까 추억도 새록새록하지만,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 분야가 얼마나 빨리 발전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난 2023년 3월에는 LLM 모델이 학습하는데 가장 필요한 자원이 무엇이냐는 문의가 있어서 'GPU 1만개로 6개월 간 학습했다'는 내용의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했제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LLM을 주목할 때 초기에는 학습위주로 주목을 했지만 이제는 RAG 위주로 주목을 좀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꺼낸 이야기입니다. RAG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짚어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LLM 모델들과 서비스 (2025년 6월)


자료 : 송종식, 각 사

도서, 언론자료, 웹페이지 등 방대한 데이터들을 먹어 치운 LLM 모델들입니다. 대표적으로는 GPT모델 베이스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xAI의 그록 등이 유명하고 인기도 많습니다.

기업들이나 정부 기관이 내부적으로 만들어서 쓰는 LLM 모델을 제외하고도 대외적으로 공개된 LLM 모델이 16만 개가 넘는다는 추정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성공을 이루거나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곳은 북미 지역의 챗GPT, 제미나이, 그록, 퍼플렉시티 유럽의 미스트랄, 중국의 딥시크 정도이며 메타의 LLama는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LLM과 관련한 투자포인트? (2025년 6월)


자료 : 송종식, 각 사

LLM은 어차피 나올 모델은 거의 다 나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입니다. SLM이나 비공개 모델이야 계속해서 나오겠지만 대중적인지도를 가지고 시장 파이 나눠먹기 싸움을 할 곳들은 대충 윤곽이 나오는 듯 합니다. 다만, 90년대 IT버블 시기에 아마존이 세계 1등 기업이 될 것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듯이 이 분야도 함부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오픈소스 모델을 이용해서 제한적인 수준의 LLM만 구축하는 것은 훨씬 낮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해도 최소 몇 천만원에서 몇 억은 깨질 생각을 하고 해야겠지만요. 하지만 저렇게 범용으로 쓸 수 있는 LLM은 어지간한 개인이나 조직은 사실상 구축이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방대한 데이터셋을 확보해서 사전 학습을 구현하는 것은 개인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미 저쪽도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물론, LLM 구축 비용은 갈수록 낮아지겠지만, 나중에 제한적으로 구축되는 LLM들이 큰 의미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LLM 점유율 싸움에서 이긴 기업들은 LLM을 OS처럼 더 밑단으로 집어 넣어서 플랫폼화 하려는 시도를 할 것입니다. 현재도 이미 API를 판매하거나 유료모델을 팔면서 수익을 내고는 있지만, 이것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이들이 원하는 수익모델이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LLM을 베이스로 해서 앞으로는 다중 에이전트를 누가 더 많이 포용하는지, RAG 데이터를 누가 더 포용하는지 싸움으로 갈 것 같은 분위기도 보입니다. 이 부분도 뒤에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RAG란?


자료 : 송종식

2022년에 출시되었던 챗GPT의 초기 버전을 생각해 보세요. 그 시절의 챗GPT는 2023년 이후의 일은 답변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LLM 모델을 사전 학습시키는데는 너무나 많은 데이터셋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막대한 양의 GPT, 전기, 돈, 시간 등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모든 데이터셋을 빠른 빈도로 재학습 시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고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나온 개념이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입니다.

RAG 매커니즘을 이용하면 LLM은 최신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RAG는 외부에 있는 데이터들을 가져와서 LLM이 마지막으로 학습했던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방법입니다.

RAG가 외부에서 데이터를 가져올 때 활용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구축한 자체 웹 크롤러를 통한 웹 크롤링, 구글과 빙 같은 외부의 검색엔진을 이용한 검색결과, 내부 조직에서 DB에 쌓아두는 자료들, 그리고 끝으로 부지런히 수집해 둔 최신의 데이터들을 갖고 있는 벡터DB등입니다.

사용자가 LLM에 질문을 하면, RAG를 이용해서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다시 LLM이 재생성해서 사용자에게 답변합니다.

RAG를 가장 잘 사용하는 LLM 서비스는 퍼플렉시티라고 생각합니다. 퍼플렉시티는 새벽에 미국이 이란을 폭격한 것도 답변으로 뱉어내 줍니다.

RAG를 활용하면 1) 최신의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서 활용할 수 있고, 2) 비공개 조직의 데이터를 벡터DB 등에 넣어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RAG는 LLM 성능 유지에 필수재가 되고 있고, 뒤에서 설명할 AI에이전트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AI를 보려면 아직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안 보고 있는 RAG에서도 기회를 찾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LLM 학습 vs. RAG 간단한 비교 (2025년 6월 작성)


자료 : 송종식

LLM 사전학습에는 당연히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파인튜닝(미세조정) 비용은 이보다 훨씬 낮지만 그래도 여전히 만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RAG는 그보다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다만, LLM 모델은 학습이나 파인튜닝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후에는 비용이 점점 낮아집니다. 반대로 RAG는 초반 구축 비용은 낮아도 벡터DB 관리비용, 스토리지 비용 등이 늘어납니다.

LLM 모델을 학습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낮아지고 있고, 멀티모달을 지원하는 RAG는 비용이 더 늘어날 수는 있지만 여전히 RAG의 비용적 강점은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LLM의 최신 정보 업데이트, 환각 증상을 낮추기 위한 용도 등 많은 부분에서 RAG의 활용은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난 LLM 학습이나 파인튜닝 쪽 기술도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LLM파인튜닝과 RAG를 결합한 RAFT(하이브리드 형태)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습니다.

RAG 투자포인트 (2025년 6월 작성)


자료 : 송종식

AI 하위 카테고리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RAG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LLM을 학습할 때 가장 필요했던 하드웨어가 GPU였다면, RAG를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저장해야 한다면 NVMe 인터페이스를 가진 SSD가 가장 많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데이터를 쉽게 꺼내쓰려면 기존의 SQL과 같이 정형화 된 데이터베이스 보다는 벡터데이터베이스가 적합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벡터데이터베이스, 벡터임베딩, 그리고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SSD입니다.

벡터데이터베이스 회사로는 Pinecone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SD는 RAG 시대로 가면 갈수록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아직 수요가 얼마나 될지, 단가는 얼마나 될지, 그리고 연간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지,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투자할 만한 회사는 무엇일지 여부는 아직 리서치 중에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유효하고, 괜찮은회사를 발견하면 이 부분은 추후에 자료를 만들어서 공유하겠습니다. 아이디어가 시원찮거나 제가 뭘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해 주세요.

그 다음이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RAG 서비스들입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빠르게 사용해야 하는 곳에 적합한데, 고객지원 챗봇, 병원과 법률 서비스, 넷플릭스 영화 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LLM이 아직 할 수 없는 것(행동, 실행) - 2025년 6월 작성


사진 : 송종식

챗GPT와 같은 LLM에게 '이번주 오사카 여행 계획을 짜줘'라고 요청하면, 챗GPT는 오사카에서 갈만한 맛집과 여행동선, 그리고 주의사항을 쭈욱 정리해서 알려줍니다.

그런데, 비행기 티켓을 알아서 예약해 주거나, 호텔을 예약해 주거나, 동선에 있는 곳들 중 필요한 곳의 밥집이나 미술관 예약을 해주거나 직접 뭔가를 '행동'하는 것은 하지 못합니다.

위에 첨부한 이미지를 보시면 제가 그록에게 '이번주에 내 일정을 정리해서 음성으로 읽어줘'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그록이 제 구글 캘린더에 접근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 요청은 대응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에이전트간 통신 프로토콜 (API vs. MCP) - 2025년 6월 작성


자료 : 송종식

기존의 앱이나 웹은 클라이언트-서버 간 통신을 할 때 API라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합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제가 네이버를 쓸 때,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네이버에 있는 네이버 서버와 통신할 때 사용하는 통신 규약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의 API는 개발자가 만들어 준 기능만 쓸 수 있었습니다. '로그인을 한다', '로그아웃을 한다', '검색을 한다', '검색결과를 보여준다'와 같이 데이터를 서로 주고 받고 할 때 하나의 기능만 단방향으로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API들은 기획자와 개발자가 다 만들어 놓고, 사용자는 그 틀 안에서만 서비스를 쓸 수 있었습니다.

API로는 다음과 같은 단방향 작업이 가능합니다. 저의 스마트폰에서 네이버에 검색어를 보냅니다. 그러면 네이버 서버에서는 그걸 받아서 백엔드에서 처리한 후 다시 API를 통해서 저의 스마트폰으로 보내줍니다. 그러면 저는 검색결과를 받아볼 수 있겠지요. 제가 네이버에 '내일 아침 오사카 항공권 시간'이라는 검색어를 보냈다고 해서 네이버가 여러 여행 에이전트를 돌면서 저에게 가장 유리한 항공권을 찾아서 예매해주고, 그리고 그 이후에 호텔도 알아서 예약해주고 이렇게 다중 작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개발자가 억지로 기능을 만들면 되기야 하는데, 기존 API 방식의 가장 큰 맹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형 에이전트 하나를 구축하였다고 할 경우,

사용된 LLM 수 : 5개,
사용된 에이전트 수 : 50개라면,

하나의 기능을 구현하는 API만 해도 250개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통 서비스 하나를 만들 때 API 명세를 보면 적으면 수십개에서 많으면 수천개 수 만개의 기능이 만들어 집니다.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반면, MCP는 API와 달리 여러 에이전트 간, 그러니까 다중에이전트간 통신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API처럼 특정한 기능에 대한 명세가 있어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어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필요한 것들을 알아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AI에이전트 간 표준 프로토콜이 있다면 위의 API의 경우처럼 큰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에이전트 간 통신을 위해서 표준 프로토콜로 앤트로픽에서 만든 MCP를 채택하자는 목소리가 주류이긴 하지만 아직 확실한 것은 없는 상태입니다. 구글에서도 A2A라는 프로토콜을 내놨고, 에이전트간 통신을 위한 프로토콜은 정말 많이 나온 상태입니다. 나중에 어떤 프로토콜이 표준이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MCP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프로토콜을 가진 회사가 이것으로 직관적인 수익모델을 만들기는 어렵겠지만 상당한 수준의 헤게모니는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위의 그림에서는 텔레그램으로 들어 온 이용자 문의에 간단하게 대응하는 AI에이전트의 예시입니다.

텔레그램에 고객문의가 들어오면(트리거), 이를 벡터DB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한 후에, LLM에서 답변 문장을 생성해서 팀의 슬랙에 자동으로 등록하고, 문의를 한 고객에게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간단한 AI에이전트를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때 LLM과 에이전트간 통신을 할 때 사용하는 규약이 MCP입니다.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2025년 6월 작성)


자료 : 송종식

LLM에는 질문과 답변만 받을 수 있었지만 AI워크플로우를 구성해서 직접적인 실행과 행위를 하는 에이전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을 하시는 분들은 프로그래밍을 이용해서 하시면 되고, 프로그래밍을 못하시는 분들도 make, n8n, LangGraph의 서비스들을 이용해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make나 n8n을 통한 업무 자동화를 많이들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해당 툴들의 사용법은 유튜브를 조금만 찾아보셔도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AI에이전트 워크플로우를 구성하는 것도 사람이고, 중간중간에 필요한 것들도 사람이 다 설정을 해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AI에이전트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워크플로우 안에서 필요한 행위들을 하게됩니다.

위의 그림의 경우에는 메신저로 뭔가 채팅이 들어오면 AI Agent에서 이것저것 처리해서 참과 거짓값을 판별하고, 참이냐 거짓이냐에 따라서 분기처리해서 슬랙에 전송하는 에이전트로 보입니다.


자료 : 아마존

첫 번째 이미지는 감독자 기본의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방법론이고, 두번째 이미지는 이벤트 기반의 에어진트 워크플로우 방법론입니다.

두 방법론은 동작 방식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프로세스의 복잡도와 목적에 따라서 결정하면 될 일입니다. 일단 주목할 부분은 여행 계획 에이전트 아래에 각자의 목적성을 가진 또 다른 에이전트들이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항공권만 예약해주는 에이전트, 호텥부킹을 해주는 에이전트, 놀거리를 예약해주는 에이전트, 그리고 차량 렌트를 해주는 에이전트가 있고, 이들의 업무를 망라해서 여행 계획 에이전트가 모든 에이전트들과 조율(오케스트레이션)하면서 하나의 여행 계획을 완성해주는 여행 계획 및 티켓팅 에이전트가 됩니다.

읽어보기 :
Amazon Bedrock을 사용하여 비동기 AI 에이전트 만들기(영문)
https://aws.amazon.com/ko/blogs/machine-learning/creating-asynchronous-ai-agents-with-amazon-bedrock/ (아마존)


이해하기 쉽게 제가 여행 에이전트를 하나 만들었다고 해보겠습니다.

"6월 25일 오전에 출발해서, 7월 1일 밤에 돌아올거야. 이왕이면 국적기를 탔으면 좋겠어. 동 시간대에 가장 저렴한 좌석들이 나오면 알아서 예약해주고, 일본에 있는 호텔은 도톰보리 시내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있는 곳 3~4성급 호텔이면 좋겠어. 침대는 하나만 있으면 되고, 제일 싸고 괜찮은 곳으로 알아서 예약해줘. 모텔급 퀄리티로 내려가면 안돼. 그리고 머무는 동안 밥 먹을 곳도 찾아서 예약이 되는 곳은 예약해주고 아닌 곳은 그냥 알려줘"

이렇게 에이전트에게 시켜놓았을 때, 앞서 사람이 워크플로우를 손으로 일일이 짜던 것과 뭐가 다를까요. AI에이전트는 제가 정해 놓지 않아도 자기가 알아서 의사결정을 합니다.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으면 기존 의사결정을 버리기도 하고, 다른 에이전트들과 통신하면서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끝에 가서는 필요한 티켓을 모두 예매해두고 저에게 보고하는 실행 과정까지 마치게 됩니다.


고객들에게 이메일 문의가 들어오면 자동으로 답장을 해주는 에이전트도 만들 수 있겠습니다. 이건 제가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속 작동하게 해둘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메일 문의가 들어 옴 -> 벡터DB에서 제가 할법한 내용들을 꺼내서 -> LLM에서 답변 메일을 생성하고 -> 고객에게 자동으로 답장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와 텔레그램, 그리고 저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제가 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미리 학습해두고 꺼내서 답장하는 방식입니다.

이러면 고객응대를 하는 직원을 뽑을 필요없이 AI에이전트가 직원 한명의 몫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일이 메일 답장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 이런식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뉴스레터를 쓰는 분들도 많으신 듯 합니다. 가령, 전날밤에 있었던 뉴스들을 에이전트가 알아서 추려서, 우리 구독자들이 좋아할만한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서 매일 아침 8시에 레터 형식으로 뿌려주는 에이전트입니다.

덧. 제가 아침마다 보내드리는 뉴스레터도 AI에이전트를 만들어서 보낼 수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형들에게 쓰는 글은 심장에 담아서 한 글자 한 글자 타이핑해서 다 쓰고 있습니다. 또 저는 그렇게 해야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AI AGENT


자료 : 송종식

나온지는 좀 된 개념인데, 기존의 LLM이 추론과 행동을 별도로 연구하던 것에 반해 이것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자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ReAct'라는 개념입니다. 페이스북에서 만든 프론트엔드 라이브러리인 리액트와 다릅니다^^;

리액트 방법론에 따르면 에이전트가 '추론->행동->관찰->추론' 과정을 반복하면서 행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며, 외부와 연결되어서 새로운 정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AI가 사고의 연속성을 가지게 되고 외부 정보도 활용하는 등 더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방법론입니다.

아래 논문은 굳이 보실 필요는 없는데, 관심 있으신 형들은 한번 살펴보세요.

- REACT 논문 : https://arxiv.org/pdf/2210.03629
- CoT 논문 : https://arxiv.org/pdf/2201.11903

현재 ReAct 에이전트는 이론상 강력하지만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다음 세대 에이전트는 이보다 조금 더 엄격한 방향으로 통제하고 설계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 어디가 돈이 될까..? (2025년 6월)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한다면 어디를 봐야할지 한번 간략하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AI Agent 워크플로우 자동화 툴, 오케스트레이션 도구


현재 범용 서비스 중에서 유명한 서비스로는 Make, n8n 같은 도구들이 있습니다. 조금 편하게 업무 자동화를 하거나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료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겠습니다.

특정 도메인 특화 RAG 또는 버티컬 AI Agent


위의 그림에 왼쪽 영역에 해당하는 서비스들입니다. 말 그대로 온갖 것들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미지의 배경을 제거해 주는 서비스도 버티컬 AI라고 할 수 있고, 최근에 시가총액 5조 원을 돌파한 Canva와 같은 서비스는 PPT를 그려주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정말 다양한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 그럴 것입니다.

LLM은 당연히..


에이전트 시대에도 LLM은 당연히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각 개인이나 조직이 구축해서 쓰는 LLM이나 SLM들은 버티컬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겠지만, 특정 범용 LLM 모델이 시장을 장악하고 나면 검색시대에 구글이 누렸던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그렇게 될지도 면밀히 잘 보면 좋겠네요.

Memory(Short/Long)


챗GPT 같은 것을 써 보시면 아시겠지만 잠깐 잠깐 직전에 대화 했던 내용들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롱텀메모리는 갈수록 중요해지리라 생각합니다. LLM쪽에서는 RAG를 활용하고 벡터DB에 데이터를 담는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그리고 AI AGENT는 이용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갖고 있기 위해서 SSD의 필요성이 더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BM과 디램은 이미 노출된 아이디어인데, SSD는 상대적으로 시장에 덜 노출된 아이디어 같아서 이게 실제로 돈이 될지 안될지 한번 파보려고 합니다. 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서 특이점이 발견되면 추후에 공유하겠습니다.

인프라


당연히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계속해서 필요하고, 더 많은 전기가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인프라와 에너지 부분도 꾸준히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부록) 전통적인 프로그래밍 vs. 머신러닝의 가장 큰 차이


자료 : 송종식

개와 고양이를 구분해야 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칩시다. 이걸 AI 공부하는 극초반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례라서 저도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은 개발자가 if ... else ... 구문을 이용해서 일일이 개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미리 짜두어야 합니다. 개는 하얀색이고, 고양이는 노란색이고, 개는 눈이 동그랗고, 고양이는 날렵하고... 이런 모든 조건을 프로그래머가 사전에 다 조건문으로 입력을 해야겠지요.

그런데 얼추 생각해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개는 하얀색이라는 조건으로 프로그램을 짜두었는데, 노란색 개 사진이 들어오면 이 프로그램은 개를 고양이로 판단하겠지요. 전통적 프로그래밍에서는 프로그래머가 짜 둔 논리구조에서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헬게이트가 열립니다.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는 것만 해도 뭔가 아주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머신러닝은 일단 개 사진을 주르륵 넣고, 고양이 사진을 주르륵 넣습니다. 그리고 컴퓨터가 사진을 학습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학습된 친구에게 이게 고양이냐 개냐 물으면서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나갈 수 있습니다.

폼팩터의 혁신은 의외로 AI 에이전트 덕분에? (2025년 6월)



스마트폰 이후에 폼팩터 혁신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기중에 띄우는 홀로그램이 다음 폼팩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쪽에서 일하는 현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아직은 공상과학 소설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AI Agent 시대가 열리면서 뜬금없이 AI 혁신 덕분에 폼팩터가 변할 껀덕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쓰는 웹사이트, 웹앱, 앱, 소프트웨어는 UI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단단한 틀을 만들어 놓습니다. 이용자인 저희는 그 틀안에서만 놉니다.

그런데 챗GPT 같은 도구만 봐도 그 반대입니다. 우리가 뭘 물어보면 UI가 자동으로 생성되어 나옵니다. 필요하면 버튼이나 텍스트 필드도 나오고, 테이블도 나오고, 헤드라인과 서브 텍스트도 나옵니다.

이 부분도 전통적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의 차이만큼이나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이미 만들어진 UI가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 컴퓨터가 그에 맞는 UI를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혹자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컴퓨터 UI는 채팅창 하나만 남을 것이다'라고요. 어떤 사람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앞으로 모니터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점점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면서 의외로 스마트폰 이후의 폼팩터 변화에 대한 답을 이쪽에서 찾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불현 듯 들었습니다.

앱의 시대에서 에이전트의 시대로



사실 아직 AI Agent 시대는 제대로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가야 할 길도 멀고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모든 업무에 전면적으로 도입하기에도 리스크가 큽니다. 하지만 AI Agent 시대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에이전트 = 앱'이렇게 생각하는 게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모바일앱, 웹베이스의 앱,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앱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과 앱의 시대에서 AI Agent 시대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회사는 장기적으로 득





아까 투자할 부분 찾아보자는 부분에서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 다양한 AI Agent가 실제 산업환경에서 쓸 수 있게 되면 인건비 비중이 높은 회사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의 실적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이야기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이겠지만 기록 차원에서 남겨봅니다.

첨부해 드리는 자료는 시간이 조금 흐른 자료이지만 지금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비스 직군 위주로 타격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재작년에도 은행권 콜센터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업무가 챗봇으로 교체되면서 대거 실직한 사례가 있었고, 앞으로 그런 사례는 더더욱 자주 보게 될 것입니다.

💵 Agentic AI 분야는 아직 어설프지만 이제 시작하는 분야, 투자 포인트 요약? (2025년 6월)


자료 : 송종식

- SSD가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이미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앞으로 얼마나 필요할지는 조사 안해 봄)
   ㄴ 의외로 별 포인트가 아닐수도 있음… 시간되면 찾아볼게요.
- DRAM도 당연히 더 많이 필요하다.
- Pinecone과 같은 벡터데이터베이스 회사들은 이미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 특화된 부분은 RAG 서비스나, 버티컬 AI AGENT를 만드는 회사들의 러시가 있을 수 있다.
- MCP 프로토콜은 최종적으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을것인가…?
- LLM 모델은 OS처럼 밑단에 깔리게 될텐데 최종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 LLM 성능도 좋아지고, AI AGENT도 이상적으로 구현되는 수준이 온다면 우리들의 일자리는 무사할 것인가? ㄷㄷㄷ
- 전기는 앞으로도 더 많이 필요하겠다.

구글과 같은 서비스들의 검색 부문은?


1) 퍼플렉시티 같은 애들이 자체 크롤러의 성능을 높이며 경쟁력이 약화될까?
2) 구글이 제미나이만 편애하면서 다른 LLM 서비스들의 RAG 성능을 약화시킬까?
3) 다른 LLM이나 AI AGENT들이 구글에 비용을 지불하고 크롤러를 사용할까?

RAG는 2년 전에 잠깐 관심을 끌었고, 에이전트는 작년에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직 주식시장에서는 별로 노출된 이야기들은 아닌데요. AI씬에서는 좀 늦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으니 꾸준히 같이 공부해 보면 좋겠습니다.

🇰🇷 한국 관련 짧은 코멘트



이번 정부는 AI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AI관련해서 뽑은 사람들도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들인 듯 합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AI만 묻으면 주가가 날아가는 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렇게 코멘트를 드리고 싶습니다.

1) "펀더멘털을 중시하시는 분들"이라면 한국 기업에 대한 매수는 자제하시고, 2) "한국 주식 시장은 펀더멘털이나 사실 같은 건 중요하지 않고 일단 남들이 가즈아 외칠 때 올라타서 매매하고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면서 트레이딩도 기막하게 하시는 분들은 AI키워드로 각자 알아서 매매를 해보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그럼 우리나라에서 AI 경쟁력은 아예 없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나름대로 인재들이 있고 경재력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빅테크들이 하려는 걸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는 1) 각 분야에 특화된 버티컬 AI기술이나 서비스, 2) 한국의 산업에 특화된 AI 기술이나 서비스, 그리고 3) 우리 정부나 기업들만 갖고 있는 프라이빗한 데이터셋을 해자로 하는 서비스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쪽에서는 잘 찾아보면 텐베거 기업이 나와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에 의료AI 회사들이 이 내러티브로 장기간 상승세를 구가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AI에이전트 훑어보기와 관련된 부분들에 대한 잡담을 마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아침부터 틈틈이 글을 썼는데, 벌써 밤이 되었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SSD 시장 러프하게 살펴보기 (2025년 6월)



며칠전에 했던 AI Agent 공부 후속 자료들입니다. AI Agent 시대로의 변화, 다양한 LLM 모델들의 등장 그리고 요즘 메타가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궁극적인 AGI 등 어떤 방향으로 가도 GPU, TPU, 전력공급망, 더 빠른 인터넷 네트워크, 냉각장치 그리고 SSD와 같은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는 관심을 덜 받고 있는 SSD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일단은 이쪽에 대한 공부를 얕게 수박 겉핥기식으로 조금씩 접근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부분들을 간단한 자료를 만들어서 공유해 드립니다.

글로벌 SSD 시장에 대한 전망은 추정하는 곳 마다 조금씩 데이터가 다 다릅니다. CAGR 추정치가 쎈 곳은 35%로 추정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19%를 추정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든 미래 시장규모나 성장률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정확한 숫자보다는 방향성만 체크하면 될 듯 합니다. 어떤 리서치 자료를 찾아봐도 그렇고, 제 짧은 생각으로도 속도는 추정치마다 다를 수 있어도 방향성은 어느 정도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가리라고 생각합니다.

📦 SSD 원가구조 (러프하게)


SSD 제품별로, 사용하는 부품별로 원가 구조는 모두 다릅니다. 시세도 등락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신의 정보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급적 러프하게라도 SSD 원가 구조를 표현하기 위해서 그려 본 장표입니다. 정확한 숫자보다는 'SS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이런것들이 있고, 원가는 이 정도 하는구나' 정도로만 눈에 익혀 주시면 될 듯 합니다.


위의 장표에서 SSD 가격 97,000원에는 SSD업체의 유통마진은 빠져있습니다. SSD의 판매 유통 마진은 20~35% 정도가 더 붙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플래터가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느냐가 핵심이었던 하드디스크(HDD)와 달리 SSD는 그런 물리적 장치 없이 낸드가 핵심 중 핵심입니다. SSD 부품 원가 중에서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70~80% 정도 됩니다. 따라서, SSD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일단은 낸드 쪽을 봐야한다는 심플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글로벌 낸드 시장의 최강자는 삼성전자입니다. 그 다음 하이닉스가 낸드 맛집이고,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의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컨트롤러입니다. 컨트롤러의 원가비중은 10% 남짓입니다. 최근에 트렌드를 보면 낸드의 원가가 소폭 줄어드는 동안, 컨트롤러와 펌웨어의 가격 비중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용 SSD가 아닌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SSD는 컨트롤러의 원가비율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이쪽은 삼성전자, 샌디스크, 마벨, 파두와 같은 회사들이 있습니다.

SSD에 캐시메모리가 들어가는데 우리가 아는 그 D램 맞습니다. D램이 어느 정도 들어가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SSD에서 차지하는 원가율이 높지는 않습니다.

커넥터쪽은 인터페이스가 SATA, NVMe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위의 장표에서는 원가율을 제가 조금 높게 쓴 듯 합니다. 4~5%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AI 서버 한대당 탑재되는 SSD의 양은? (2025년 여름 현재)


이 부분도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빅테크들은 필요한 것들을 공수할 때 우리가 아는 가격 보다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버 구성을 어떻게 할지는 그네들 몫이어서 모든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이 부분도 대충 러프하게 '이 정도 들어가는구나' 정도의 관점으로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보통 AI서버 한대에 8~16개 정도의 SSD 슬롯이 장착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AI 서버는 일반적인 엔터프라이즈 서버와 구성이 조금 다르고 SSD도 조금 더 많이 꽂힙니다.

보통 SSD 한개에 15TB에서 61TB 사이를 많이 쓰는 듯 합니다. 삼성에서 200TB가 넘는 제품이 나와 있기는 합니다. 그렇다면 AI 서버 한대당 장착되는 SSD의 용량은 얼추 120TB에서~976TB 정도가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용 SSD의 가격을 찾아 보니 1TB에 13~25만 원 정도가 일반적인 듯 합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에서 엔터프라이즈용으로 쓰는 제품들은 일반 소비자용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성능도 더 향상되어야 하고, 읽기 쓰기량이 훨씬 많다 보니 내구성도 좋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 빅테크에 들어가는 SSD는 2~3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짐)

엔터프라이즈/서버용 SSD의 단가는 1TB에 30~60만 원, 6TB에 200~400만 원, 61TB는 2000~3000만 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빅테크의 AI서버용으로 쓰는 SSD는 서버 1대당 대략 7,200만 원에서 4.8억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서버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서 SSD가 차지하는 비중이 원래 높지는 않지만, 스토리지가 많이 필요하다 보니 여러개를 꽂으면 저렇게 단가가 올라가는 듯 보입니다.

참고로 서버에 들어가는 부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은 CPU이며, AI서버로 확장하면 GPU가 단위당 가격이 제일 비쌉니다.

부록) 주요 주체의 GPU 보유량 (2025년 여름 현재)


주요 주체의 GPU 보유량입니다. GPU 보유량은 기밀로 취급되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H100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듯 하지만 H100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GPU들을 보유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국은 현재는 5,000장 이상으로 수량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존도 5만 장 이상의 GPU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구글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적은 것은 GPU보다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ASIC인 TPU 위주로 쓰고 있어서 그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부분도 정확한 숫자는 우리가 알 수 없고, 각 사가 보유한 GPU규모 정도만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메타는 AGI 시대에 리더가 되겠다고 하면서 데이터 센터를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고, 늘어나는 CAPEX에는 당연히 GPU를 더 많이 사들이겠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메타의 AI서버 보유량 추정 (2025년 여름)


메타는 현재 35만 장 보다 훨씬 더 많은 GPU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만, 최근에 대외에 노출된 팩트만으로 보면 일단은 35만 장의 GPU를 갖고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것으로 AI 서버를 몇대나 가지고 있는지 역산을 해보았습니다.


상용 서버의 경우 보통은 서버 1대당 4~8개 정도의 GPU가 탑재됩니다. 그러나 메타는 고밀도 서버를 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8~16개의 GPU를 장착할 수 있다고 추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GPU 35만 장 기준으로는 21,875대에서 43,750대 정도의 AI 서버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 웹서버를 포함해서 메타가 보유한 서버는 모두 15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유한 서버 대수나, 서버의 구성, 스펙 등은 회사의 기밀로 취급하는 듯 합니다. 자료를 구하기가 어렵고, 궁여지책으로 이 정도 추정밖에 해볼 수 없었습니다. 이 정도 추정을 통해서 메타 1개사에만 어느 정도의 SSD/HDD 스토리지가 필요한지도 대략적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SSD, 낸드 관련 회사 찾아보기 (2025년 6월 기준)


대충 SSD와 낸드가 어느 정도 필요할지, 방향성 정도는 추정을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실질적으로 투자할 만한 회사와, 언제쯤 투자가 가능할지 정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낸드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진 곳은 삼성전자입니다. 최근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전사 매출액에서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적습니다. 누군가는 하이닉스 매출 중 낸드 비중이 엄청 올라갈 때 까지 하이닉스를 투자하면 되는 게 아니냐라고 말하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듯 합니다.


저희 구독자 중에 하이닉스 낸드쪽 일하는 분이 계셔서 고견을 여쭈어보니, 삼성전자가 세트 만드는 기술도 있어서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낸드만 보고 투자를 해야한다면 티씨케이의 낸드 노출 비중이 높아서 티씨케이를 공부해 보는 게 어떻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키옥시아가 칩 제조 기술이 좋다는 코멘트도 남겨 주셨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만들고 있는 또 다른 구독자께서는 낸드만 본다면 하이닉스 > 마이크론 > 삼성전자 순서로 좋다는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이 분은 티씨케이는 개인적으로는 안 좋아한다는 의견을 남겨 주셨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서로를 치켜 세워주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전문가들끼리도 투자와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 갈리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위 그래프에서 웨스턴디지털의 SSD 사업은 샌디스크로 분할이 되었습니다. 샌디스크는 1PB의 SSD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 회사들을 아직 제대로 다 공부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대충 '이 정도 플레이어들, 이 정도 분위기가 있다' 정도로만 읽어 주세요. 저도 조금 더 깊게 공부를 해보고 뭔가 가시적인 내용이나, 재미있는 내용이 있으면 추가적으로 공부하겠습니다. 아직은 어떤 회사에 투자를 할 단계의 리서치는 마치지 못한 상태입니다.

부록) 데이터 크기 단위


IDC에 따르면 현재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의 규모는 175제타 바이트 정도 된다고 합니다. 1제타 바이트는 1024엑사바이트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2.5엑사바이트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스토리지는 계속 필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1엑사바이트(EB)는 1,024 페타바이트, 다시 1페타 바이트는 1,024테라 바이트입니다. 잡지식으로 알아두시면 되실 듯 합니다.

- 알파벳 한 글자는 1바이트, 1시간짜리 풀HD 영화한편은 보통 3GB 정도합니다.

오늘 SSD 간보기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고, 추가로 공부해서 업데이트 되는 내용들이 있으면 공유하겠습니다. 맛점하세요!

복기 후 소회 (2026년 5월에 남기는 복기)


자료 : 송종식, 트레이딩 뷰

하이닉스, 부도가 난다고..?


2022년 가을. 오래된 저희 유튜브 구독자 형들은 기억하실 것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매수해 본 시절이었거든요. 저는 주식투자를 오래 했지만 삼성전자를 건드려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중소형주를 발굴하는 데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소형주만으로도 얼마든지 수익을 잘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당시는 하이닉스 부도설 지라시가 돌던 시기였습니다. 삼성전자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반도체 업황은 흉흉했습니다. 저는 반도체 업황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 부분은 현업에 계신 분들도 어렵다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당시엔 반도체가 모두 망한다고 하기에, 처음으로 진입을 해 보았습니다. 반도체 업황이나 디테일한 증설, 수주 일정들까지는 팔로업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전과 하이닉스는 '아주 잘 나간다고 할 때 좀 줄이고, 망한다고 할 때 사 두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과거엔 몇 번 기회를 놓쳤기에 이때는 찍먹이라도 해 보자는 생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연달아 놓친 AI 슈퍼사이클


저는 원래 FOMO를 느끼지 않습니다. 원래 제 기질이기도 하고, 주식시장에서 훈련된 것도 있습니다. 남들이 슈퍼카를 타든, 잘 살든 별 관심이 없는 성격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그렇습니다. 주도주와 주도섹터는 언제나 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매번 FOMO를 느끼면 투자를 못 합니다. 투자 외적으로도 그렇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또래들 누군가는 사업으로 대박을 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내 인생은 내 인생입니다. 온 세상 대박에 제가 다 관여할 수 있다면 이미 저는 세상의 지배자가 되어 있겠지요. FOMO는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짓이므로 아예 느끼질 않습니다. 거기에 더해 저는 반도체에 아예 투자를 안 하는 투자자였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AI 슈퍼사이클은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이번 사이클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 없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규모 기업들이 끝없이 상승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딜 가나 주식 이야기가 들리는 건 매 상승 사이클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가는 놈이 더 간다며 가치투자자들이 조롱당하는 것도 항상 반복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시큰둥합니다.

다만 제가 아쉬운 부분은 저와 아예 관련 없는 산업이 주도 산업이었던 게 아니라, 저와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이 주도 산업이었다는 점 때문입니다.

먼저, 엔비디아입니다. 챗GPT 출시에 맞춰 챗GPT의 혁명적 파괴력 예고, 기본적인 작동 원리에 대해서 빠르게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습니다. 어지간한 테크 유튜버들보다 빨랐으며, 주식 투자자들 중에서는 가장 빨랐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챗GPT 출시에 대해 들은 바가 있었고, 학습을 위해서 막대한 GPU가 소모된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멤버십 방송에서도 정확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엔비디아의 GPU 가격과 앞으로 필요한 수량은 아득하다는 부분을요. 그래 놓고서는 엔비디아를 안 샀습니다. 이게 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투자 외적으로는 Tech Geek이면서 투자를 할 때만 되면 아주 보수적으로 변해 버립니다. 테크씬에서는 상상력의 나래를 무한대로 그릴 줄 알면서도, 투자할 때는 겁을 내 그런 그림에 올라타지 못합니다. 그림을 그리기도 전에 '언제 무너질지' 그것부터 생각합니다. 아주 큰 문제입니다. 최근에 정통 가치투자자들 중에서 마켓을 따라가지 못하며 이와 같은 PTSD를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계신 줄 압니다.

한 번의 대시세를 놓쳤지만 '내 것이 아니려니'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큰 기회를 또 놓쳤습니다. 앞선 내용에서 보셨듯이 저는 2025년 6월에 SSD를 눈여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장보다 조금 빨랐습니다. 이것도 유튜브 멤버십 라이브를 통해서 다 박제가 되어 있습니다. 저희 구독자이시자 투자 인플루언서인 한걸음 님이 'AI AGENT 한번 공부해 주세요'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투자를 떠나서 시대의 맥락이기에 저는 좋은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AI Agent를 부지런히 공부하다 보니 스토리지가 엄청나게 필요하다는 빈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당시엔 모두가 GPU만 외치던 시절이었습니다. 거의 금광을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SSD(낸드) 비중이 가장 높은 키옥시아를 2,000엔 초반대부터 모니터링했고, 낸드 업황과 관련된 티씨케이를 팔로업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시장이 여기에 빨리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키옥시아는 순식간에 4,000엔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키옥시아에 진입을 했습니다. 그러나 약 두 배 정도 수익이 난 이후 하차를 했는데요. 키옥시아는 그 이후에 43,000엔을 돌파하며 상승합니다.

'2,000엔 때 팔로업을 시작했으니 저때 몰빵해서 지금까지 갖고 있었으면 20배가 넘네.' 이런 생각은 할 필요도 없고, 아무 의미 없는 상상의 영역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일찍 내린 감은 있습니다. AI 관련해서 디램, 낸드 숏티지가 이렇게까지 크게 생기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디램 가격이 연일 폭등하는 걸 보면서도 '금방 꺼질 거품이다' 정도로만 치부했습니다.

반성과 약점 보완을 위해


사람마다 다양한 투자 스타일이 있겠습니다. 저는 약세장이나 폭락장에 방어를 잘해 오던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시장이 좋으나 나쁘나 그냥 꾸준히 제 갈 길 가는 투자자입니다. 하지만 최근 같은 이런 오랜 강세장 때는 소외되고 맙니다.

저는 제 강점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강세장이야 앞으로도 제 인생에 여러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 한번 잘 타는 투자자이기 보다는 지금처럼 꾸준히 따박따박 제 갈길 가는 투자자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강세장에 크게 못 당기더라도 잃지 않고 꾸준히 복리를 쌓아가고 싶습니다.

다만 약점을 고칠 필요는 있습니다. 저는 버핏 할아버지를 존경합니다. 제 투자관 상당수는 그를 오래도록 흠모한 끝에 얻은 것입니다. 그와는 지능, 환경, 여력 모든 것이 비교 불가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분보다 강한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신기술과 테크 분야에 대한 애정과 지식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배당성장주나 소비재 투자를 좋아했기에 테크 투자에는 소홀했습니다. '테크는 변동성이 크고, 언젠간 꺾인다'는 이상한 공포심이 있었습니다. 이번 반도체 사이클에 결부되어 있었으면서도 역대급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친 것은 저의 이런 심리 기저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엔 다르다'는 말을 좋아하면 다치지만 가끔 이번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투자에는 답이랄 것도 없습니다. 돌아보면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고 다 맞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인 저의 투자관이나 습관은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제가 갖고 있는 약점들은 보완해 나가면서 투자를 할 생각입니다. 하방은 단단하게 잘 지키는 편이지만, 무한대로 열려 있는 상방에 동참하는 게 취약합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가 숙제입니다. 가치투자에 단순히 추세추종 마인드를 더한다 정도로는 부족할 듯합니다. '기술주는 언젠간 갑자기 끝나서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도, '기술주는 변동성이 심하다'는 제 생각도, 제가 제 스스로에게 게으름을 포장하기 위해 만든 셀프 공포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스터디의 팔로업 기간동안 퍼포먼스 (멤버십에 실시간 공유했던 내용)


- 티씨케이 : +13.79%
- 키옥시아 : +123.06%

찍먹을 해보았지만, 쫄아서 단타모드가 되었습니다. 학습한 내용과 질에 비하면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이번 사례를 잘 복기해서, 다음에 테크 기업에서 좋은 기회를 찾는다면 그 기회를 잘 누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르다.", "기존 원칙을 지키되, 가보지 않은 길이 열릴 때 과도한 공포는 경계하자.", "대중들이 무조건 틀리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맞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열광한다고 무조건 무시하지는 말자.", "업황의 방향성 내지 시장의 광기는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이런 자기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주식투자로 돈 버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월 100% 수익률은 우습게 생각한다.', '수 천%를 벌었어요 하는 글이 쏟아진다.' 이런 분위기는 분명히 경계를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AI혁명에서 건지고 있는 것


투자와 별개로 이번 AI 사이클에서 투자 이외의 부분에서 건진 것은 있습니다. 앤트로픽 이용자 중 제가 토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최상위권 유저 중 한명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수십억 토큰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혁명 덕분에 저의 일상, 리서치 업무, 기타 자잘한 업무들이 아주 편리하게 처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웹사이트 개발, 앱 개발 등 개발 속도도 붙어서 요즘에는 정말 미친듯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AI와 함께하는 개발이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투자도 투자지만 뭔가 만드는 작업에 다시 재미를 크게 붙이고 있습니다. 요즘이라고 하긴 그렇고 이미 작년부터네요. 

덕분에 제가 그리던 서비스들과 소프트웨어 상당수를 개발해 둔 상태이고, 서비스들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제가 쓰는 비용대비 압도적 리턴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AI 덕분에 기회도 많아져서 AI 빅사이클에서 완전 소외된 것은 아니라고 자위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투자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막대한 즐거움, 가치, 기회들을 얻고 있습니다.

2025년 6월에 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 내용을,
2026년 5월 7일에 토시하나 안 바꾸고 그대로 옮김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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