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기본 일상은 언제나 그렇듯 큰 변화는 없습니다. 평일 장중에는 기업 분석을 하거나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시장을 보고는 있지만 시장 상황과 매매에 집중하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한가하게 전업투자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장마감 후, 몇가지 뉴스와 복기를 끝내면 오후 시간에는 육아를 하는 딸바보 아빠로 변신을 하구요. 그게 거의 전부네요. 일상이 한가합니다.
현투모(현명한투자자들의 모임)에서의 인연들..
인천/부천 지역의 재야고수이자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슈퍼개미 좋은습관 형님이 이끄는 스터디 모임입니다. 이제는 스터디도 1기, 2기, 3기... 기수가 더해지면서 그 인원도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1기 분들은 꽤 오래전부터 모임을 하셨던 것 같구요. 저는 2014년 11월부터 현투모에 합류해서 1년 내내 함께하고 있습니다.
현투모 연말 모임, 리서치의 기본 에너지는 '술' <사진:송종식> |
자산 규모도 크신데다 정말 주식 잘 하시는 분들과 교류하고 공부하면서 올 한해는 저 스스로도 많이 발전한 한해라고 느낍니다. 저의 투자관도 정말 많이 변했구요. 실제로 투자를 통해서 커다란 부를 쌓아나가는 형님, 동생들을 보면서 늘 자극 받고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늘 옳습니다.
서동모(서울 동쪽 모임)와의 인연
서울 강동, 광진, 송파에 거주하는 투자자들의 스터디 모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착을 가지고 활동하려 했건만, 제가 인천으로 오는 바람에 중도에 모임을 그만두게 됐네요. 여기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형님들이 계시구요. 또 새롭게 만난 인연들도 있습니다. 몇몇분은 앞으로도 꾸준히 잘 지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되는 인연들이 올해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저와 내내 함께하며 어려운 시장 흐름 속에서도 서로 힘이 돼주었던 상현형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엘리트 출신이면서도 늘 자기를 낮추고, 또 사람들에게 사려 깊은 모습이 멋진 분입니다. 물론 투자도 매우 잘 하시구요. 멋진 전업투자자입니다.
인천 생활 시작
20살 쯤 상경해서 지방에서의 군 생활을 빼면 서울의 테두리를 벗어나서 살아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저의 생활 반경은 절반이 강남권, 나머지 절반이 서울 관악, 동작, 서초, 강동권이었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집도 직장도 강남에, 강동에 있어서 그 반경을 벗어나 본 기억이 별로 없네요. 잠시 다른 지역에 스치듯 머물기는 했지만.. 어쨌든 제게는 강남, 강동 지역이 제 2의 고향 같은 느낌입니다.
인천의 가을, 비 내리는 인천 <사진:송종식> |
제 인생에서 인천에 살게 되리라는 건 계획에도 없었고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여차저차 하다보니 시대의 흐름과, 운명의 끈이 이끄는대로 9월에 인천에 이사를 오게 됐고, 동네에서 적응을 해가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마계 인천은 사람 사는 곳이 아닌데 어쩌다 그런 동네로 가게됐니..' 하면서 약도 올리고, 안타까워 해 주셨습니다. 이런 그럼 전 사람이 아닌거군요.(ㅋㅋ)
초반에는 인천에 살아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울증이 밀려왔습니다. 허기진 나날이 계속 됐습니다.
지방에서 태어나 '성공하려면 무조건 서울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무작적 했던 상경. 그 젊은날의 가슴 설레는 상경의 느낌과 반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상실감?
우리나라의 중심지인 한양에서 밀려났다는 생각, 저녁마다 한강변을 산책하던 기억, 시원한 초저녁에 집앞 한강변에서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서 맥주 한잔 나누던 기억, 지금보다 어릴 적 청담동에서 회사 다니며 우리나라 뉴스 메이커들과 함께했던 추억, 역삼동과 강남역을 반경으로 슬리퍼 끌고 쥐잡듯이 동네를 뒤지며 밤새도록 놀고 마시던 기억, 잠실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올림픽 공원에서 김밥 먹던 기억, 허름한 인천 동네 구석에 쳐 박혀서 난 이제 이렇게 쥐죽은 듯 살아야되나.. 같은 생각에 우울나무 열매를 먹은 듯 그렇게 지냈습니다. 유배를 당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생활 환경이 바뀌는건 쉬운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한동안 서울 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스마트폰에 남아있는 기억의 조각들 <사진:송종식> |
그런데 인천에 막상 살아보니 사람들의 우려와 다르게 정이 많은 동네였습니다. 마계는 무슨요. 그냥 헛소문. 그렇게 차츰 적응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투모 멤버 중 저희 집 근처에 사는 형이 있어서 친해지고 있습니다. 자주는 못 보지만 종종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자주 가는 동네 커피숍 사장님과도 친해지고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정이 많구요.
근데 글이 좀 이상하죠? 최근 읽은 책의 작가 중 성공한 투자자인 가이 스파이어가 한말이 기억에 남네요. 환경은 중요하다구요. 어떤 환경에 저를 놓느냐에 따라서 제 인생도 바뀐다구요. 그렇지만 가이가 한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합니다. 환경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건 '내면의 힘'이라구요. 고작 주거환경 조금 바뀌었다고 칭얼대는 제 모습이 너무 어린애 같아 보였네요.
참. 큰 결심을 한 것도 있는데요. 좋게 생각하면 마냥 행복하지만, 허들을 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면 한없이 책임감이 필요하고 무거운 일들이죠. 어쨌든 저는 그 길을 가기로 마음 먹었고, 하나씩 현명하게 처리해 나가며 승리와 행복을 모두 쟁취할 생각입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이제는 인천이 점점 제게 소중한 동네가 되고 있습니다.
이름을 밝히기 곤란한, 크게 성공한 투자자 형님과의 인연
시장 참여자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받는 분이지만 실명을 공개하기는 곤란한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 분과는 앞으로도 교류를 쭉 해나갈 것이지만, 딱 한번의 첫만남으로도 강렬했습니다. 맨손으로 수백억대 자산을 쌓은 사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검소한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옷 차림, 점심 메뉴, 자동차 보유에 관한 생각 등 모든 부분에서 부자라고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검소했습니다. 하긴 낭비벽이 있는 사람이 부자가 될리는 만무하겠죠.
말 수는 적고 남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캐릭터였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진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바쁘셔서 못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 많이 교류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발전하리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저 역시 그분에게 도움되는 사람이 돼야겠죠.
부산 여행
부산, 참 친근하고 느낌이 좋은 도시인데요. 자주 가기는 힘든 도시입니다. 처가는 강동에 있지만 마침 장모님께서 부산 해운대에 장기 체류를 하고 계십니다. 전문의인 처형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를 받고 계시는 장모님을 핑계 삼아서 부산 여행을 다녀온게 기억에 남네요. 특별한 연고가 없다면 일부러 찾아가기엔 힘든 도시이기 때문에요.
렉서스 타시는 간지짱 장모님 길 안내로 찾아간 횟집, 딸램과 해운대 걷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세계 백화점 <사진:송종식> |
딸래미와 해운대 밤바다도 걷고, 맛있는 회도 먹고, 즐거웠습니다. 근데 사람들 성격이 은근히 급해서 운전하기는 매우 힘든 도시였던 기억이 남습니다.
29박 30일의 베트남 국토 종주 여행
6월부터 7월까지 29박 30일간 가족 여행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베트남행이라니. 정말 더웠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할 정도의 무더위에 잘 견뎌 준 소희에게 감사를 남기며..
조용한 미래 도시의 느낌이 나는 우리나라, 아직은 후진적인 소음이 시끄러운 베트남. 그러나 성장 동력이 멈춰버린 늙고 우울한 한국의 공기와 달리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나라인 젊은 베트남의 역동성은 저를 흥분시켰습니다. 호찌민 시내 한 가운데에 서 있으면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베트남의 공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맛있는 음식들 <사진:송종식> |
베트남 사람들은 매우 부지런하고, 음식은 우리 입맛에 잘 맞으며,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은 나라라는 점도 현지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순수성이 점점 사라질 걸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서글픈 마음도 드는 여행이었습니다.
호찌민의 무질서한 거리, 다낭 미케 해변에서 놀다가 파도에 떠내려가 저를 식겁하게 만들었던 딸램, 호이안에서의 추억, 비포장 도로를 거북이 속도로 밤새도록 달리는 슬리핑 버스, 브이비엔과 데탐, 현지에서 만든 친구들... 모든게 그립네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준비중인 서비스 하나를 공개 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2015년 11월 29일
송종식 드림
평화로운 휴일에 근황 소식에서 저는 알수없는 에너지를 느낍니다....^^
답글삭제항상 응원하구요...혹시 다음에 투자에 관한 이유로 베트남에 가게 되신다면
짐꾼이라도 하면서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습니다....저도 베트남에 관심이참 많은데
송종식님처럼 추진력이 없네요....ㅠㅜ
다음에 베트남 방문계획이 있으시다면 그땐 꼭 불러주세요~^^
제 근황을 궁금해 하실 분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댓글까지 남겨 주셔서 힘이 되고 감사하네요^^
삭제베트남에서 계좌를 터놓고 오기는 했지만 가끔 한번씩 들러서 잘 발전하고 있는제 체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 기회가 돼서 박 선생님과 동행할 수 있다면 저도 영광입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건 신흥국의 빠른 GDP성장이 곧 증시의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에 비나밀크, 마산을 비롯해서 몇몇 유명 기업들이 우리나라 일반 투자자분들 입에도 오르내리던데 조금 조심해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비나밀크 같은건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주식이지만 일반 투자자들 입에서 오르내리면 조심조심 해야겠죠^^
늘 응원해 주시고 들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하세요~
답글삭제컴공도리 입니다.
많은 글 보고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역시 현투모 스터디 일원들은 다들 능력자이시네요..
제가 추구하는 투자방식과 송족종식님의 방식이 비슷해서 매번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 드립니다. 꾸벅
-컴공도리 올림-
어머낫. 가투소의 라이징 스타 컴공도리님 아니세요.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번에 가투소에 올려주신 베트남 여행기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사진들 보면서 베트남에 또 가고 싶어져서 참느라 애먹었네요.
삭제저와 비슷한 성향의 종목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반갑구요. 저성장 시대다 보니 고성장에 목마른 자금들이 (실적없는) 꿈돌이 주식들에 몰리는데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묵직하게 투자를 잘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주 교류해서 기뻐요.
PS : 컴공도리님 블로그도 잘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다시 가고 싶어서 귀국 후 고수를 시도해보기는 하지만 제 입맛에는 적응하기 힘든 것 같아요 ㅎㅎ. 그래도 가야죠.
삭제저는 컴퓨터 전공이라서 통계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중 가장 떨어지지 않을 확율이 크면서 상승 동력이 있는 종목들을 찾아서 발굴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자는 소수정예라서 언젠가는 마주칠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ㅎ 그때 인사 드리겠습니다.
어우. 저도 첨에 고수 땜에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삭제근데 여행이 2주를 넘어가면서는 오히려 고수 없이는 음식을 못 먹을 정도로 적응이 돼버린;; 또 가시면 억지로라도 드셔보세요. 고수의 매력이 나름대로 있습니다. ㅎㅎ
저도 업사이드가 아주 폭발적으로 큰 종목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은 더 떨어지지 않을 종목을 좋아합니다. 퀀트식으로 스크리닝도 즐겨서 하구요. 그래서 컴공도리님과 제 종목이 비슷한게 많은 것 같네요.
제 생각엔 올해안에 마주칠 것 같은데요. 연말에 현투모 송년파티 하면 나오실건가요.
현투모 송년파티는 특별한 일정 없으면 참석하려고 합니다.~
삭제그때 가면 인사 드리겠습니다. ㅎ
오 그러시군요. 그럼 연말에 뵙는걸로!
삭제편안한 오후 되세요^-^
투자자분들과 모임을 갖는다니 참 좋은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저도 실력을 쌓아 언젠가 한번 봴 수 있기를 희망하며..
따님 사진이 너무 귀엽고 이쁘네요
행복한 겨울 맞이하시길 ^^
투자의 최종 의사 결정은 혼자하는 것이고 외로운 작업입니다. 그러나 최종 의사 결정을 하기까지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삭제현투모 뿐 아니라, 몇몇 큰손이나 재야고수분들께서 운영하시는 스터디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문자 분들이 많은 스터디 보다는 재야고수분들이 주축이 돼서 운영하시는 스터디에 들어가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늘 건승하시고, 행복한 겨울 보내세요^~^
좋은 글 항상감사드립니다. 님의 글을 읽고 조금전 현투모에 가입했습니다. 열심히 실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답글삭제남 선생님 안녕하세요.
삭제우주를 좋아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우주를 많이 좋아합니다. 현투모 카페에 가입하셨나보네요. 활동 열심히 하셔서 스터디 멤버로 격상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 블로그는 2년전부터 보고 있습니다. 평소부터 송종식님의 투자철학과 인생 철학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뵙고 싶습니다.
답글삭제오랫동안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납니다.
삭제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저는 아직 다른 분들께 존경받을 일을 하지도 않았고, 그럴 위치에 있는 사람도 아닙니다. 기회가 되면 뵐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늘 성투하세요~
안녕하세요. 송종식님
답글삭제자주 들러서 업뎃된 글을 보는 편입니다.
지난번에 육아관련된 글에도 댓글을 달았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ㅎ
살아온 시간이 누적되면서 내가 머무르는 공간의 중요성을 점점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는 동유럽 보헤미안 스타일의 삶을 추구하여ㅎㅎ 이 곳 저 곳 떠돌아 다니면서 살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면서 '정착'이라는 단어에 비중을 더 두게 되네요.
떠돌아 다니는 삶을 추구했지만 그래도 신기한게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고 인천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다시 서울에서 살고 있네요. 결국 남들보다 엄청 돌아다니면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내 공간의 바운더리가 서울인천이라는 경인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 보면 '본적'이라는 건 알게 모르게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돈이 허들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난 어느 지역에 둥지를 틀고 살까를 가끔 고민하긴 하는데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 혹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 강남?서초?가 아닌 저와 와이프가 30여년을 보낸 익숙함이 있는 서울서쪽지역에 자리를 잡을거라는 결론에 도달하네요. 아이 교육도 마찬가지로 제 본가와 처가가 가까이 있는 곳이 그냥 학원가가 유명한 몇몇동네보다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이구요. 사실 이런 교육관 때문에 자주가는 '부동산까페'에서 강남교육선호자들에게 많이 태클을 받기도 하지만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송종식 님의 글에서 인천으로 거처를 옮긴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묻어나서 이해는 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타인의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아닌가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마찬가지긴 합니다. 인천은 조상대대로 살아온 곳이고, 중고등학교를 보낸 곳이긴 하지만 왠지모르게 정은 안가더라고요.ㅎㅎㅎ
혹시 '서서모' 만드시면 저도 좀 불러주세요~ㅎㅎㅎㅎㅎ
안녕하세요. 이윈재 선생님.
삭제자주 들러주시네요. 일단 감사드려요.
저도 역마살이 끼어서 참 여기저기 싸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말씀하신 보헤미안 스타일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 선생님은 저보다 더 하시군요!
동유럽 스타일이신가요. 동유럽에 실제로 살았던 적도 있으신건가요~
말씀하신 건 정말 공감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꼭 살고 싶은 지역이 있지만, 그게 사람 마음처럼 쉽게 그렇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교육관이나 주거지 선택에 대한 부분은 저번에도 교감했듯, 이 선생님과 제가 비슷합니다. 저도 8학군이니 영어학원이니 이런 것 보다는 아이 본인이 재미있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크고.. 무엇보다 본인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교육을 시키고 싶습니다.
인천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은 없어졌습니다. 초반에 그랬던 것은 제 생활 반경 내 중요 인프라(친구, 지인, 사무실, 자주 가는 카페, 공원 등)가 한번에 사라져서 그거 적응하느라고요..^^;;;
근데 의외로 인천에서 오래 사신분들께서 인천은 정이 없는 도시라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인천이 타지에서 유입된 인구 비율이 높더라구요. 아마도 그 부분이 많이 작용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 공동체가 끈끈하게 작동한다면 정도 넘치고 나쁜짓(?)도 함부로 못하겠지만 인천은 그런게 좀 덜 끈끈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선생님께서도 주식을 하시나요. 반갑네요 :D
네, 저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답글삭제스물두살 대학3년 때 LG화학을 첫 매수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아실지 모르지만 가치투자저널이라는 곳에서 학생기자로 활동도 했었지요.
가치투자저널 발행인이셨던 최준철/김민국 선배님들은 저를 모르실 수도~~ㅎㅎ
Anyway~
지금은 그저 평범한 직장인으로 소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만~~~
죽을 때까지 투자라는 걸 하면서 살지 않을까 합니다.
안녕하세요.
삭제혹시 SMIC 활동도 하셨나요. 그쪽 학교에 계셨고 가치투자저널 학생기자분으로도 활동하셨으면 인적 인프라가 대단하셨겠네요. 좋은 환경에 계셨던 이 선생님이 부럽습니다.
LG화학 정말 좋은 회사였는데 첫 회사를 아주 멋진 회사로 잘 매수하셨던 것 같네요. 앞으로 죽을때까지 시장에서 살아남아 지적 유희를 즐기면서 좋은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길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약품 보면서 여기까지 왔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 저도 인천 주민입니다
답글삭제답글이 늦었습니다. 저랑 페친에 인스타 친구까지. 어떻게 다 찾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동네 주민이시라 더 반갑습니다. 대햔악품은 수익 잘 내신 것 같던데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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