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온라인에서 만나는 국내 투자 고수들

저에게 영감을 준 투자자들 (ㄱㄴㄷ순)


* 저와 친한분들도 계시고, 일면식도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접 만남 또는 말과 글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접했고, 제가 좋게 생각하는 분들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저의 투자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분들은 상단에, 그리고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도움될만한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 주시는 분들은 하단에 배치하였습니다.

구도형

  • 필명 : 좋은습관
  • 카페 : 현명한투자자들의 모임 (운영자)
  • 책 : '대한민국 고수분석'에 등장, 버핏클럽 2에 등장
  • 특이사항 : 2세대 가치투자자,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주의, 한국 가치투자와 주식 스터디 문화 그리고 탐방 문화를 꽃 피움
  • 나에게 준 영감 : 책과 이론 너머의 현실 기반 실전 투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 특정한 사실 수집의 4~5중 크로스 체크, 극한의 인내심과 역발상, 편향없이 다채롭게 생각하기, 남들이 상상도 못할 다양한 생각을 틀어서 새로운 발상으로 만들기, 자유롭고 즐거운 삶, 다양한 사회분야의 인맥구축과 사람관리(튼튼한 정보망), 매의 눈으로 돈 될만한 투자포인트 찾아내기, 리스크 관리 태도, 최악의 상황에서 턴어라운드 포인트 찾아내기, 스트리트 스마트

김봉수

  • 필명 : 쿼드러플
  • 페이스북 : Bongsoo Kim Facebook
  • 영상자료 : 신 백만장자의 성공비법
  • 특이사항 : 카이스트 교수, 논문 피인용횟수 7,000회+, 노벨 위원회 자문 경력, 성공적인 학자 커리어를 쌓았으나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했음, 인생 후반기에 주식 투자에 눈뜨고 10년만에 4억 원을 500억으로 키움
  • 나에게 준 영감 : 세력의 존재에 대해, 최대주주와 역지사지 마인드, 집중투자로 -50%와 +900%를 오가는 묵직한 엉덩이와 인내심, 2차적 사고를 한번 더 꼬아 3차적 사고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와 편향,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귀를 열고 있기, 회사의 근본적 가치와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교과서 밖의 변형된 가치투자(+사람), 이해관계자 각자의 최대이익에 대해 생각하기

김승환


김태석

  • 필명 : 남산주성
  • 카페 : 가치투자연구소 (운영자)
  • 책 : '대한민국 고수분석'에 등장, 버핏클럽 2에 등장
  • 작성글 : 가투소에 쓰신 첫글부터 과거글 보는 것을 추천
  • 특이사항 : 2세대 가치투자자, 대한민국 가치투자 저변을 넓히신 가치투자 전도사
  • 나에게 준 영감 : 전반적인 가치투자 이론과 철학,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 겸손

박영옥

  • 필명 : 주식농부
  • 책 : 돈 일하게 하라,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 영상자료 : 자본시장이 투자자의 희망이다
  • 나에게 준 영감 :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투자포인트를 찾기 힘든 종목을 대량 매집 (제 뇌피셜로는 주로 법률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여 투자하시는 소위 '법률투자'를 구사하시는 것 같음), 초저PSR 투자의 폭발력, 개인투자로 부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

양동선

  • 필명 : 카네사다
  • 블로그 : Only stock, company, wine & his monologue
  • 특이사항 : 꾸준한 종목 집중 팔로업의 정수, 전 VIP자산운용 소속
  • 나에게 준 영감 : 디테일하고 집중적인 기업분석, 꾸준한 기업분석 팔로업, 삶을 대하는 관조

정성훈

  • 필명 : 헤이다
  • 블로그 : heyda
  • 영상자료 : Heyda의 투자 스토리
  • 특이사항 : 전 로만손 2대 주주, 크라운제과 등 대주주
  • 나에게 준 영감 : 좋아질만한 디테일을 찾아서 집중투자, 미디어와 뉴스 해석, 디테일하게 생각하면서 통크게 비중 싣기

<출처 : https://unsplash.com/@jaysung>

여러 투자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분들


brett79, 포즈랑, GSVI, 넥클리스, 제주창투벌거숭이 김두용우선주는기회다, 영원한가치주 조문원다반향초 권오건, 브자TV(최준철), 전업투자자 와시즈, TV전업투자, 주주지혜, 현명한 투자자(92TV), 알머리제이슨시간여행TV, 슈카월드, 레인메이커, 초대현대농업, 컴공도리, 와이민 송선재, 아비셀 송재신, 와타미 강우석, 쿠우 김우영, 미행연구, 존리, 강방천, 오박사, BIW, 농구천재, 드리머, 체리형부, 정중동, 좋은친구안아줘, 편안한투자, Seung, 프로리스, 박종대, 변두매니저

* 몇몇 카페 링크는 PC에서 보아야 제대로 된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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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락된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명단에 없으셔도 서운해 하시기 없기~! 누락된 분들 떠 오르거나, 새로이 좋은 분들을 발견하면 명단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비몽사몽 상태로 추천드리는거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 2020년 4월 12일

2020년 2월 12일 수요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사 동생과의 대화 (COVID-19,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해서 의사 동생으로부터 직접 듣고, 또 제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습니다. 평소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얼굴 보기도 힘든 동생인데,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만난김에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인구 1,100만 대도시의 도로가 텅 비어버렸다 <출처 : news1>

진작에 글을 올렸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늦은감은 있습니다. 이제는 전염병 확산 속도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당분간 유효한 내용이라고 보고 제 블로그에 기록차원에서 남겨두겠습니다.

" 전염병 그 자체보다 과도한 공포심리가 우리에게 주는 피해가 더 크다 "

+ 동생아,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인데 이렇게 난리칠 전염병이야?
= 코로나 바이러스는 원래 아이들도 걸렸다가 그냥 쉽게 지나가는 바이러스 중에 하나에요.
+ 그런데 왜 이렇게 온 세상이 난리야?
= 그건 '신종'이라서 그래요.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라서요.
+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이들도 많이 걸리고 지나간다면서?
= 네, 그렇긴한데 이건 신종이라서 나중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더 조심하자' 차원에서 난리치는거라 보시는게 속 편할거에요.
+ 아, 그렇구나. 나중에 에이즈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거야? 에이즈 치료제로 치료한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 하하하. 에이즈는 그렇게 걸리는 게 아니에요 형. 그냥 처음 발견된 바이러스다 보니 다 낫고 나서도 어떤 합병증이 생길지 몰라서 조심하자는거지, 전염력이나 치사율을 보면 인플루엔자하고 비교해서도 그렇게 무서운 바이러스는 아니에요. 인류 절멸 이런 이야기 나오는 건 정말 오버하는거고, 대형 쇼핑몰을 폐쇄하는 것도 좀 과한 대처이긴한데요. 그래도 그렇게 과하게 대처해서 질병 확산을 막으면 좋은거니까 잘 하는거라고는 봐요. 그리고 칼레트라 같은 항HIV 약제는 단백질분해요소 억제 기능이 있어요. 그래서 바이러스 잡는다고 하면 항상 에이즈 치료제는 막 때려박아 보는거에요.
+ 때려박아? 하하.
= 네, 막 때려박아 보는거에요. 거의 실시간 임상시험 급인데, 이 약이 신종 코로나를 완전히 치유할 수는 없어도 바이러스 억제를 하는데 도움이 되긴 할 거에요.
+ 메르스랑 비교해서는 어때?
= 형, 저는 정치 이야기는 하기 싫은데요.
+ 아니, 정치 이야기는 나도 하기 싫고, 우리가 크게 고생했던 전염병이잖어. 지금하고 비교할 PEER이니까 그때랑 지금이랑 비교해서 어떤 상황인지 좀 듣고 싶어서. 너가 나보다 잘 알테니까.
= 사실 메르스때나 지금이나 방역은 잘 되는 편이라고 봐요. 하지만 어떤 다른 의견에는 저는 무조건 다 중립입니다. 메르스 때는 예고도 없이 그리고 대처할 틈도 없이 훅 치고 들어와서 방역 당국이 애를 먹었고요, 지금은 이미 예고가 있었지만 바로 이웃 나라에서 전염병이 유행해서 애를 먹고 있는 중이고요. 모두 애로사항이 있어요. 잘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주변 다른 나라들에 비하면 모두 잘 대처하고 있다고 봐요. 우리나라가 위생상태도 좋고요.
= 그렇구나. 대답 고마워.
+ 네, 형. 너무 과도하게 공포감 가질 필요는 없어요. 다만, 행정력까지 동원하고 사람들이 서로 조심해서 나쁠 건 없는 상황인 것도 맞아요. 뭐라고 딱 답은 못 드리겠어요. 그렇지만 사람들 생각만큼 인류를 멸종 시킬 그 정도 바이러스는 절대로 아니에요. 다들 너무 공포감에 빠져있는 건 조금 오버하는 감이 있어요.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쓰고, 기침 예절 지키면서 일상생활 편안하게 하시면 돼요. 안 죽어요 (웃음).

주의 : 본 정보는 신경과 전문의인 동생과 대화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으나, 동생이 잘못 알고있는 정보가 있을 수 있고, 또 제가 잘못된 기억을 기록하였을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시는 건 위험하니 참고 정도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 2월 8일 토요일

밀레니얼 세대 부모가 되다, 부제: 자녀의 경제, 금융교육에 대해

자녀의 투자 교육에 눈 뜨는 젊은 부모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을 칭합니다. 새롭게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IT기기를 만지면서 자라서 IT기기를 다루는데 능숙한 세대입니다. 기업의 고위 임원들은 밀레니얼 세대를 배우기 위해 따로 모여서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 젊은 세대도 이제 자녀를 가진 부모 세대에 속속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는 IT기기와 정보를 다루는데 능숙하고 그런 것들의 부가가치와 파급력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부모세대보다 금융과 투자에 대해서 훨씬 더 열린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 유독 투자자가 많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과거보다 미묘하게 분위기가 바뀐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아이들에게 미리부터 주식을 증여하고, 집안노동을 시켜서 용돈을 주면 주식을 사도록 유도하고, 또 동시에 경제와 기업 그리고 투자에 대한 마인드를 함양해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대학 진학 무용론(?)


대학 교육 자체는 무용하지 않습니다. 고등교육 기관으로써 대학의 역할은 국가 전체에 중요하고 커다란 영향들을 미칩니다. 비약하면 어느 한 국가 뿐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대학이 진행하는 연구와 영위하는 학문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대학교육이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반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은 대학에서만 배울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꼭 필요한 사람이나, 진심으로 학문을 할 사람만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대학은 취업사관학교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명문대를 나와서 좋은 일자리를 얻으려고 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소득이 높아진다는 사고방식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특히 저희 부모님 세대의 고정관념의 틀 안에 박혀있습니다.

이는 일부는 맞고, 대부분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것과 돈을 잘 버는 것은 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물론 공부를 잘 하면 월급 조금 더 주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책상물림으로 살아갈 게 아니라 길거리로 나와서 뭘 팔던지, 투자를 하던지 해야합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자리 중에 월급 조금 더 주는 자리에 들어가려면 대학 교육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 잘 듣는 노예'를 양성해야 했던 과거 산업 사회에서는 모두가 대학 교육에 목을 맸던 것도 이해는 갑니다.

너무나 당연한게 회사 입장에서는 근태가 불규칙한 사람 보다는 결근없이 정시에 딱딱 출근하는 사람을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업무를 하는데 리스크를 가진 직원보다는, 꾸준히 자기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아무래도 잘 교육되고, 시키는대로 잘 하는 훌륭한 태도를 가진 리스크 낮은 직원을 뽑다보면 필연적으로 명문대 출신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학문의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돈'이 목적이고, 그것도 '큰 돈'버는게 목적이라면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 국영수를 공부하고, 취업을 잘 하기 위해서 토익 점수를 높일 게 아니라 '인간과 돈' 그 자체를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 길거리로 나가서 무언가 파는게, 책상머리에 앉아서 토익을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부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남이 만들어 놓은 자리가 아니라 내 스스로 무언가 개척해야 한다면요.

최근에는 대학 교육에 투여하는 자원대비 그것을 통해서 얻는 일자리의 양과 질이 떨어졌습니다. 최상위 명문대에 가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1인당 사교육비나 자원은 더 많이 들어가는 반면에, 명문대 졸업장이 있다고 고소득을 얻는 시대는 이미 지난지 오래입니다.

대학을 싸 잡아서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해를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명문대 출신의 노력을 인정하고 경외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들의 성실함과 끈기도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기 때문에 존중의 고개를 숙입니다. 대체적인 삶의 질이나 삶을 바라보고 대하는 태도도 고학력자 집단이 저학력자 집단보다 높습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이고 그 부분도 당연히 인정을 합니다.

다만, 사회의 올바른 인적 자원 배분을 위해서는 대학이 어느 정도 죽어야 되고,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있어야 한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세대는 조금씩 생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도 대학이지만, 어릴적부터 '돈' 그 자체를 교육하는 부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대학도 '이왕이면 좋은데 가면 좋고 자녀가 좋아하는 일이 있어서 그 일을 하겠다고 해서 대학에 안 간다해도 안 가면 그만'이라는 인식도 늘었습니다.

덧. 상류층이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는 목적은 서민들의 그것과는 결이 다릅니다.

바르와 바트 미츠바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자녀 교육에 관한한 세계에서 가장 애를 쓰는 민족이 바로 우리 한국인입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교육 문화도 만들었지만, 다른 나라의 자녀 교육법도 벤치마킹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한때는 '프랑스식 교육법', 또 한 때는 '유대인식 교육법'과 같은 제목을 단 책과 다큐멘터리가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특히, 자녀 교육에 관해서는 한국인에게 뒤지지 않는 유대인 교육법은 스테디 컨텐츠로써 꾸준히 한국인 부모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그들의 성인식인 바르 미츠바(Bar Mitzvah)와 바트 미츠바(Bat Mitzvah)는 저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기억이 납니다.

성인식을 치르고 있는 유태인 어린이 <출처 : mangostudios.com>

여자는 12세 때, 남자는 13세 때 성인식을 치릅니다. 유대인들의 성인식은 '스스로 독립된 인격'에 대해서 깨닫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성인식에서는 손목시계와 축의금을 선물로 받습니다. 시계는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시간을 허투루 쓰지 말라는 의미라고합니다. 축의금은 부모, 친지 그리고 손님들로부터 받는 유대인들의 중요한 종자돈입니다. 중산층 기준으로 축의금의 규모는 5,000만 원~1억 원 사이라고 합니다. 부모는 이때 받은 축의금을 소비하지 않고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축의금을 가지고 자녀에게 투자를 가르치고 돈을 불려내는 것에 대한 교육을 합니다.

10대 후반에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면 이 돈을 자녀에게 줍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전적으로 자녀의 자유입니다. 유대인들은 열아홉 살 즈음에 이미 억대의 종자돈을 들고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저축을 시작하는 우리에 비하면 굉장히 빠릅니다. 초기 종자돈 1억 원의 격차는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마어마하죠.

게다가 어릴적부터 돈에 대한 공부를 하고 사회에 나오는 유대인들에 비해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뒤늦게 경제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는 우리나라는 물리적인 금액 뿐 아니라 돈을 대하는 철학이나 지식도 유대인들에 비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약진하는 주식 투자 서적들, 무형자산의 가치


투자를 하는 분들은 다독가가 많으실 줄 압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도 자주 들락날락 하실텐데요. 요즘 주식 투자 서적의 약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과거에는 주로 아파트, 상가, 땅투자나 부동산 경매 서적이 최상위권에 많았다면, 최근에는 확실히 주식 투자 서적이 자주 최상위권에 올라오는 게 느껴집니다. 물론 여전히 부동산 책이 인기가 많습니다만, 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 폭등세를 생각해 본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주식 투자 공부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생각해 볼만한 일입니다.

여전히 함량미달의 주식책들이 판매량 상위권에 올라오지만 피터린치나 필립피셔의 책이 상위 랭킹에 올라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그리고 투자 고수들이 입 모아 말하는 고전서 중에서는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도 꽤 많습니다. 스테디셀러 상위권에서도 피터린치, 필립피셔, 앙드레코스톨라니와 같은 이름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입문자 중에는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해서 저질스러운 책에 낚이는 사람도 많지만 투자에 입문하는 분들의 눈이 과거보다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에 입문하면서 필립피셔나 피터린치, 벤저민 그레이엄의 책을 접할 수 있다는 건 행운입니다. 그리고 그런 책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건 안목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부모님 세대는 돈만 벌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렸습니다. 부동산은 눈에 보입니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 부터 전자기기를 접하며, 화면에 적힌 전자적 문자와 이미지를 보며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조금 달리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유형자산도 좋지만 무형자산의 값어치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물론, 주식도 유형 자산입니다. 그래서 주식 보통주를 현물이라고도 부르지요. 주식은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는 소유권 증서이고, 기업에 따라서 공장이나 땅, 그리고 물리적인 제품을 생산하기도 하니 주식을 소유한다고 해서 그것이 꼭 무형자산을 소유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투자에 비하면 주식 투자는 확실히 무형자산 비중이 높은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이 가진 브랜드도 무형자산이고, 사람인HR이나 구글과 같은 회사는 공장없이 화면 속 세상의 공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데 그런것도 무형자산의 일종입니다. 엔씨소프트도 화면 속 가로 24픽셀, 세로 24픽셀짜리 GIF이미지를 팔아서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그런 무형자산에 대해 피부로 더욱 가까이 느끼고, 그것들의 값어치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식을 소유하면서 얻는 시세차익은 물론이고, 배당수익에 대한 것 까지도 많이들 눈을 뜨고 있는게 보입니다. 아파트를 사면 아파트 그 자체로 파생되는 가치는 적지만, 성장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면 해당 기업의 똑똑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 냅니다. 또 그것을 팔고 남는 이윤은 배당도 해주니 나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서는 그런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소수만 이해하고 실행하던 것을 이제는 젊은이들 누구나가 눈뜨고 실행합니다.

잘 성장하고, 이익을 잘 배분하는 기업의 주식을 차곡차곡 모으면 편안하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현명한 투자자들만 누리던 것을 이제는 젊은 사람들 누구나 누리기 위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높은 ROE를 내는 사업에 숟가락만 올려놓고 해외여행을 다니는 삶은 생각만 해도 행복하지 않나요?

어쨌든 밀레니얼 세대는 이런 길이 있다는 것을 하나 둘 깨닫는 중이고, 그런 뷰를 곧장 자신의 자녀들에게 전수해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령화 국가, 소수 민족이 살아갈 길 (feat. 베네룩스 3국)


아무리 창의적인 것도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분명히 우리가 고민하는 것을 먼저 고민한 나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을 미리 가 본 나라들도 있을것이고요.

혹자들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뒤를 따라가는 나라라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들이 다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만, 아주 틀린 이야기도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많은 부분이 일본의 뒤를 따라가는 듯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의 출산율이 낮다고는 하지만 1.4x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0.9x대가 무너져서 0.8x명대로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해 태어나는 아이들의 숫자를 감안하면 2050년 경에는 적게는 2,000만~많아도 3,000만 수준의 인구를 가진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본은 그 즈음 1억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구 2~3,000만과 1억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양국 모두 인구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게 노인층일테지만 어쨌든 인구만 놓고보면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그릴 때, 일본을 바라볼게 아니라 유럽의 강소국가를 바라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적 부국인 베네룩스 3개국과 덴마크 정도를 벤치마크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나라의 공통점을 꼽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인적 자원 빼고는 이렇다 할 자원이 없습니다. 2) 인구가 적은 인구 소국입니다. 3) 주변국들에 비하면 영도토 작습니다. 4) 그러나 1인당 소득이 높은 강소국가이며 부유한 나라들입니다.

위의 내용들을 열거해보면 우리나라도 이들 나라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저들 국가들이 나름대로 생존하고자 나아 갔던 전략을 비교해보니 거기서도 비슷한 점이 나왔습니다.

1) 무역, 인재유입, 다국어, 자본유출입이 활발한 초개방 국가였습니다. 2) 금융산업, 혁신산업 위주의 1인당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산업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3) 모국어가 아니어도 국민들은 영어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세계적인 감세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벤치마크 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금기시 했던 돈 교육, 영어 교육


우리나라 공교육은 돈 교육에 무지하고 무관심했습니다. 초등학교 정규 과정에 기초경제, 금융, 투자과목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 공교육하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정규과정들입니다. 공교육이 돈과 금융 교육에 부정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돈을 천대하는 지독한 유교 문화입니다. 현대에 들어서 우리의 발목을 잡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유교사상에서 출발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거기서 더 나아가 변질된 유교 문화도 많아서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한국 사회를 쥐고 있는 재벌들의 입김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경제, 투자, 금융에 눈 뜨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좋을 게 없습니다. 말 잘 듣는 노예들이 필요한데, 너도나도 내 사업, 내 투자를 하겠다고 회사를 떠나면 회사는 인재를 구하는데 상당한 비용을 지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노예 양성소'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AI/빅데이터 기술 발달 덕분에 기업들은 사람의 품이 들어가는 일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인건비 싸움을 해야하는 일은 이제 한국 국내 노동자들보다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에게 맡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출산/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코딩 교육'을 국가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들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논리적 인재 양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제는 기업들이 공장 노예가 필요한 게 아니라 '코딩하는 노예'들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SW개발자 소수는 적게는 수 천, 수 만, 많게는 수백만명의 노동력을 대체합니다. 그러므로 기업들도 이제는 많은 노예는 필요가 없게 될 것이고 앞으로는 그것이 더욱 가속화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가와 부모입장에서 돌파구는 무엇일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앞으로는 초개방, 초글로벌 사회의 시민이 되어야합니다. 우리나라의 내수시장은 더욱 작아질 것이고, 우리나라는 더욱 작은 국가가 될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어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글 번역기, 파파고 성능 향상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기기를 통하면 세계 시민들과 감성을 나누지 못합니다. 영어를 잘 하는게 중요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영어를 잘 하면 몸값이 몇배나 높아집니다. 앞으로는 고립되지 않으려면 영어를 더 잘해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가 한글을 읽을 수 있냐, 없냐로 까막눈이냐 아니냐로 살아갔듯이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의 자녀들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냐 못하냐로 까막눈으로 살아가냐 아니냐 판명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금융 교육은 필수적인 시대가 왔습니다. 맥도널드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20시간씩 한다고 한달에 1억을 벌지 못합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하루에 10분만 일하고도 한달에 수십억, 수백억을 벌 수 있고, 약간의 생각과 손가락 클릭만으로 혼자서 몇천억을 벌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은 죽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산업이 흥망을 겪지만, 그런 산업들의 뒤에 붙어서 꿀을 빠는 건 늘 금융업이었습니다. 여러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겠지만, 아이들의 금융교육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1명이 금융업을 통해 해외에서 연 10억을 벌어오면 그런 사람이 10명이면 100억이고, 100명이면 1,000억입니다. 산업사회때 해왔던 월급쟁이 양성 교육 보다는, 창업가 양성 교육을 통해서 이스라엘식 창업국가로 가는 방향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의 일부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희의 투자교육


2012년에 태어난 소희도 증권계좌가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증권계좌를 만들어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한때, 강동구 모처의 유진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 자주 왕래하면서 어르신들의 이쁨을 받았습니다. 최연소 투자자였으니까요. 투자는 1년이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이익입니다. (지식과 돈이 가진 복리의 힘을 아신다면)

2012~2014년, 아기 투자자 소희, 아빠와 객장에 나가서 자주 바람을 쐬다
2019년, 아빠의 투자자 친구들과 주식 스터디에 참여하다
2019년, 좋아하는 과자 브랜드에 대해서 배우다
<사진 : 송종식> - 아이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눈을 가렸습니다 -

글을 깨치기 시작하면서는 주식투자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해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해서 거의 세뇌에 가까울 정도로 생활 속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부담감을 느끼면 안 되므로 강요는 없어야 합니다. 삶에 녹아드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희가 더 크면 주식투자 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 대중심리, 수요공급과 가격 변동 원리, 등기부등본과 법률 문서 보는 법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도 가르칠 예정입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블로그와 가끔 올리는 유튜브의 영상들도 무형자산으로 물려 줄 예정입니다.

전에도 악플이 달렸지만 어떤 분들의 눈에는 제가 극성이라고 생각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소희에게 해주는 건 이런 종류의 교육이 전부입니다.

친구들과 다투면 저는 항상 소희를 먼저, 더 크게 혼냅니다. 사달라, 해달라 하는 것들은 거의 해주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는 자기가 있던 자리, 먹은 것들은 스스로 치우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인사를 잘 하라고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주의를 줍니다. 보통의 부모가 자녀들에게 쏟는 사랑에 비하면 오히려 저는 소희를 혹독하게 키우는 편입니다. 그런 부분을 일일이 글로 나열하기도 어렵고, 쓰기도 구차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줄이겠습니다.

어쨌든 요즘은 용돈을 받으면 그 돈을 소비하지 않고, "아빠 주식 사 주세요. 제가 사고 싶은 주식 있어요." 하면서 저에게 먼저 제안하는 분위기는 형성이 되었습니다.

경제적 자유가 주는 사유(思惟)의 자유


해외여행의 필수품인 여권은 영어로 'Passport'이죠. 말 그대로 공항이나 항만과 같은 포트(port)를 pass(통과)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입니다. 이 'PASS'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돈은 다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패스포트의 역할이 특히 강력합니다.

수질 관리를 위해서 철저하게 나이 제한을 두는 클럽에 40세가 넘은 형님이 문지기에게 현금을 찔러주고 통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패스포트의 힘을 느꼈습니다.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어디든 가고, 가기 싫은 곳이 있으면 안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아프면 즉시 병원에 가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무엇보다 하나뿐인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남에게 희생당하지 않습니다. 돈의 가장 큰 위력은 '육체와 시간을 남에게 저당잡힌 노동에서의 PASS', 바로 거기서 나오고 그것이 우리에게 물리적 자유를 줍니다. 물리적 자유를 얻으면 정서적 자유와 사유의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 본 바탕 위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림 그리는게 좋으면 그림 그리는데 집중하는 삶을, 연기하는 게 좋으면 연기하는데 집중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들을 '단지 먹고 살기 위해'하는 것은 불행의 씨앗입니다. 그래서 경제적 자유는 중요하고, 자녀에게 시키는 경제, 금융, 투자 그리고 인간 사회와 본성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2월 8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