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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일 월요일

한문철 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는 현명하다 (정치 이야기 아님)

녹스인플루언서, 플레이보드와 같은 도구들 덕분에 유튜버들이 돈을 얼마나 버는지 측정하기가 편리해졌다. 몇차례 검증을 해보니 녹스인플루언서는 유튜버가 얻는 기본 애드센스 광고 수입을 꽤 정확하게 측정한다. 플레이보드는 유튜버가 받는 슈퍼챗 수입을 추적하여 기록한다. 유튜버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멤버십 수입과 뒷광고 수입은 아직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어쨌든 녹스인플루언서와 플레이보드 덕분에 일부 유튜버는 정말 큰 돈을 벌고 있는 것이 사람들의 눈으로 확인이 되었다.

그 중 최근에 가로세로연구소의 슈퍼챗 수입과 한문철TV의 광고 수익이 사람들에게 널리 회자되었다. 직장인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수입을 올리는 것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자 두 채널은 즉시 대응했다. 나는 이들이 참 영리하고 사회 경험도 풍부하다고 느꼈다.

저(희) 생각보다 잘 못 벌어요


먼저, 가로세로연구소. 자신들은 항간에 알려진 것과 같은 큰 금액을 벌지 않는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보드에 나오는 수입은 상당히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자신들은 되레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

한문철TV도 막대한 유튜브 수입을 올린다는 소식을 진화시키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녹스인플루언서에 기록된 광고 수입은 과장, 왜곡된 숫자이며 실제로는 그것의 1/4 수준도 벌지 못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분들의 대응은 노련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확실히 사회경험이 많은 만큼 돈자랑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인문학도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도 안되는데 얼굴 파는 직업을 가질 사람은 없다. 적자까지 내면서. 뭐 누구나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래도 두 영리한 채널은 일단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성공했다. 한국인 행태에 대한 이해도 100%의 현명한 사람들이다. 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면 앞으로 여러 고달픈 일들만 생길것이 자명한 것을 그분들은 아는것이다.

저 돈 잘 벌어요, 부자에요!


최근에 영앤리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식, 코인, 부동산, 웹툰작가, 유튜버 등 그들이 돈을 번 영역은 다양하다. 사회 경험이 풍부한 중년의 부자들이 자신의 부를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과 달리 영앤리치들은 돈 자랑에 적극적이다. 슈퍼카 구입, 명품 주택 구매, 통장에 찍힌 월 수입 공개, 명품 쇼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부를 과시한다.

영앤리치를 따르는 사람들 역시도 이들의 돈자랑에 열광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지지가 악랄한 안티로 돌변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한국 사회에서 돈 자랑을 하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압도적으로 많다. 왜 연예인들이 꾸준히 기부할까? 그냥 단순히 기부 활동에 마음이 동했기 때문만일까? 또한 왜 기부 사실을 동네방네 홍보하며 떠들고 다닐까?

물론 선한 마음을 가진 연예인 분들도 더러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사회가 주는 무언의 압력 때문일 것이다. 

드러나지 않게 몰래 오랫동안 기부를 하는 무명의 진짜 부자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한때 유행했던 중국인 영앤리치들의 재력과시 인증샷 놀이

원래부터 꿈도 못 꿀 압도적인 재벌집 출신이 아니라면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노리고 있다. 사람들은 새롭게 부자가 된 사람들에게서 큰 배아픔을 느낀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들의 성공에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도 돌변하여 그 사람이 다시 망하기를 내심 기대한다. 꼬투리를 하나 잡으면 사람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어서 물어 뜯는다.

그것 뿐인가? 돈을 빌려달라, 도와달라하는 온갖 요청에 시달려야 한다. 심지어 부자가 되었을 뿐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심지어 남의 손에 의한 사망확률도 높아진다.


이런 기사가 그냥 나와 상관없는 기사 같은가?

다른 나라에서는 살아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러나 40년 정도 살아보니 한국에서는 절대로 돈 자랑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득은 거의 없고, 엄청난 실만 생긴다.

온갖 진흙탕에서 뒹굴어 본 중년들은 자신의 부를 자랑하지 않는다. 영앤리치들 중 에서도 현명한 아주 일부는 돈을 벌어도 벌었다고 자랑하지 않고, 늘 검소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마침 40살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40살 이전에 얻은 부는 진짜 부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든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40살 이후에 쌓는 부가 진짜다. 40살 이전에는 샘솟는 아드레날린으로 인해서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하여 한순간에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들 위험이 크다. 

그리고 돈 자랑 이야기도 그 중 하나이지만, 정서적으로나 전략적으로 영글지 못한 상태다. 물론 어릴수록 순발력이나 여러가지 테크닉은 뛰어나다. 그래서 이른 나이에 큰 부를 얻을 수도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그것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순발력이나, 1차원적 생각, 몇가지 능숙한 테크닉만으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특히 남에게 자랑하려는 심리가 크면 그 부는 머잖아 공기 속으로 흩어져 사라지고 만다.


2021년 7월 9일 금요일

게임회사의 위엄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 건드릴 수 있음)

게임회사가 앞으로 더욱 빛을 보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스쳤다. 특히 MMORPG 게임을 만드는 회사는 앞으로 물 만난 물고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프로그래머라고 다 같은 프로그래머가 아니다. 요즘에는 수요가 워낙 많기 때문에 모바일/웹프로그래머가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원래 웹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 집단 중 가장 무시당하는 집단이었다. 사실 코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분야가 웹 분야이기도 했다. 물론, 최근에는 웹프로그래밍 분야도 알아야 될 것이 폭 넓게 많아졌고, 오랜기간 실무 경험을 쌓아야만 할 수 있는 업무의 양도 많아졌다.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예나 지금이나 천상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물론 웹개발자 중에서도 천상계에서 노니는 분들이 많다. 두 분야를 비교할 실력이나 자격이 나한테 있는 것도 아니고 각기 다른 일을 하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을 비교하여 깎아 내릴 생각도 없다.

어쨌든 게임 프로그래머들은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게임을 만들 때 프로그래머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디자이너도 필요하다. 그리고 게임에 들어갈 음악을 만들 사람들도 필요하다. 게임의 세계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작가와 스토리 작가도 필요하다. 당연히 네트워크와 통신에 대한 고도의 기술도 필요하다.

게임이야 말로 현대 인류 문명이 낳은 기술과 예술의 극강의 경지에 오른 피조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관련분야에 대한 연구와 기술진보는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지만 최근에야 급격하게 주목을 받고 있는 AI와 메타버스 같은 분야도 그렇다.

AI가 적용된 리니지2M의 여왕개미보스
<출처 : 네이버 블로거 jinea77님>

게임 회사들은 이미 아주 협소한 부분에서 AI를 곳곳에서 사용해 왔다. 우리가 아주 잘 아는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에 나왔다. 이미 그때도 게임 내 유닛들은 아주 작은 인공지능이 적용되어 있었다. 예를들면 맵 어딘가에 이동이나 공격 명령을 내렸을 때, 길을 찾아가는 것도 좁은 의미의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또 어떤가? 몇몇 기술자와 디자이너들은 현재 네모난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있다. 웹디자이너나 웹퍼블리셔 직군은 사라지겠지만 적어도 유니티라도 이용해서 세계관이나 UI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은 각광을 받는 시대가 올 것이다.

게임회사들은 이미 자신들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해 왔고 그 노하우도 아주 오랜기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MMORPG 게임의 리더라 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금 대학생들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자신들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구축해 운영해오고 있다. 단지 그것을 모니터로 보여주냐 AR/VR 기기로 보여주냐 차이만 있을 뿐이다.

블록체인과 코인은 또 어떤가? 이것도 게임회사들은 아주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블록체인에 기록할 수 있다. 아이템과 게임화폐 거래도 물론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수 있다. 또, 게임머니를 코인으로 만들어서 업비트 같은데 상장시키면 게임머니와 실제 돈을 아주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또, 게임머니의 시세는 실제 화폐에 연동되어 오르락 내리락하니 게임 내 경제활동에 더욱 활력이 붙을 수 있다.

여기서 더욱 기가 막힌 것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데 그 게임머니를 다른 세계관을 가진 다른 온라인 서비스와 연동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리니지의 아덴을 코인화 해서 업비트 같은 거래소에 상장을 시킨다. 그리고 이 아덴을 업비트에서 사서 로블록스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도 모두 통용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 물론 이종 플랫폼 간 직거래도 가능하다.

리니지에서 열심히 아덴을 벌어서 그 아덴으로 로블록스나 제페토 같은데서 가상의 명품 아이템을 사서 묵혀둔다. 그것이 값이 오르면 되팔아 아덴을 불린다. 불어난 아덴을 업비트 같은 거래소에서 매각하여 실제 현금화 한다. 뭐 이런 식의 돈벌이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게 덕후들 몇명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범용적으로 클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곧바로 쿠팡이나 마켓컬리에서 맛있는 음식을 결제할 수 있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오프라인 세상에 달러가 있다면 온라인 세상을 평정할 공통의 화폐가 하나쯤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지금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거대한 자체 플랫폼과 경제 생태계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과 구글 그리고 아마존과 애플, 그리고 엔씨소프트와 같은 게임회사 그리고 네이버와 같은 로컬 포털들, 로블록스와 같은 서비스들이다.

비트코인이 저토록 올랐던 이유도 온라인의 모든 서비스에서 통용될 온라인용 달러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본다. 그렇게 된다면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을 미국의 달러화에 대비해서 계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너무나 많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달러는 미국의 군사력이 뒷받침 되는 화폐이고 미국 정부가 지급보증을 한다. 그것 뿐 아니라 비트코인은 아무리 쪼개서 거래가 된다고 해도 전 세계 온라인의 통용 화폐가 되기에는 수량이 너무 적고 트랜젝션 처리 속도도 느리다. 비자카드가 1초당 27,000회의 결제를 처리하는 반면에 비트코인은 초당 10개의 거래를 처리하지 못한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다. 어쨌든 게임회사는 많은 것들을 실험할 수 있고, 구현할 수 있다. 자동차 회사는 목숨을 내놓고 자율주행 시험을 해야 하지만 게임 회사는 목숨을 안 걸어도 이런저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다. 게임회사는 다가 올 세상을 대비하기에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웹2.0 패러다임 때도 그랬지만 AI, 메타버스, 블록체인과 같은 개념은 완전히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개념이고 그것을 아주 조금 변형하고 자본이 붙어주면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는 것이다. 게임회사, 특히 MMORPG 게임을 통해서 자체적인 세계관과 이미 잘 작동하는 시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는 다가오는 미래에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게임회사의 위엄이다. 게임회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게임회사 캔 두 애니띵이다. 게임회사는 단기 신작 모멘텀 따먹기 뿐 아니라, 조금 긴 안목을 갖고 게임 회사들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을 뜯어 볼 필요와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2021년 7월 8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