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16일 목요일

저출산의 본질은 집값에 있는 게 아니다 (feat. Hypergamy Instinct)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어른들이 출산율과 관련해서 엉뚱한 소리만 하신다. 영 답답해서 글을 하나 쓴다. 핵심과 본질은 다른데 있다.

집값이 비싸서. 양질의 일자리가 없어서. 다 맞다. 그런데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저출산 예산에 백 몇 십조를 퍼부었다고 한다. 그런데 출산율은 요지부동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그냥 두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정책을 만들고, 목소리를 내고, 힘을 가진 노인들이 젊은 사람들에게 아무리 애를 낳으라고 해봐야 반발심만 커질 뿐이다. 

새도 먹이가 떨어지면 둥지를 짓지 않는다고 한다. 번식도 멈춘다고 한다. 하물며 인간이라고 별 다를까.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하다. 서울의 기능을 분산한다고? 서울 기득권을 깨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이 군부 정권이어서 누군가가 총칼로 강제하지 않는 이상.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출산을 하지 않는 통계가 있다고 한다. 거슬러 돌아가면 또 집값 문제가 나온다. 사는게 팍팍한데 아이를 언제 갖나. 그런데 이것 역시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했다. 

연애는 여자가 승낙하고, 결혼은 남자가 승낙하는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성관계의 관문은 언제나 그렇듯 여자가 열쇠를 쥐고 있다. 여자가 허락해야 성관계가 이루어진다. 결혼은 한 사람의 성을 배타적으로 영구히 이용하겠다고 상호 약속하는 강력한 법적 구속이다. 

사실 이게 빠지면 남자 입장에서는 결혼을 할 유인이 상당 부분 사라진다. 여기에 반기를 드는 남자가 있다면, 나는 그와 인연을 끊을 것이다. 솔직하지 못한 사람. 자 그렇다면 여자는 왜 결혼을 하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 있고 싶어서? 아마도 그런 것은 한때의 기분에 불과하다. 내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환경을 장기간 제공할 수 있는 남자와 결혼할 것이다. 남자는 항상 '저 여자 뱃속에 아이가 내 아이가 맞을까'하는 의심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여자는 '내 뱃속에 있는 아이는 100% 내 아이야'라고 편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여자가 가진 고유한 특징인 하이퍼가미 본능(Hypergamy Instinct)이 등장한다. '일반화의 오류'니 '그렇지 않은 여자도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사양한다. 나는 큰 경향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여성인권 신장, 미디어의 발달로 시간이 흐를수록 여성들의 하이퍼가미 본능은 극대화 되었다

남자들은 '오르지 못할 나무'에는 잘 도전하지 않는다. 여자들은 자기보다 급이 낮은 남자는 아예 배제하며 최상위권 남자는 여자를 '독식'한다. 하이퍼가미 본능에 의한 번식 전략에 실패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미혼의 길'을 선택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하위권 남성들도 함께 미혼으로 살아가며 도태된다.
자료 : 유튜버 로미언니

하이퍼가미 본능이란 간단하다. 여자는 자기보다 떨어지는 남자를 배제한다. 자기보다 조금 더 낫거나 압도적으로 나은 남자를 만나고자 한다. 남자는 외모만 예쁘면 자기 보다 떨어지는 여자와 잘 만난다. 그러나 여자는 그렇지 않다. 이게 출산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키팩터라고 생각한다. 여성 고학력자, 여성 고소득자가 늘어나면 혼인율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출산율 이전에 혼인율이 중요하다. 그래서 혼인율을 봐야 한다. 혼인을 해야 아이를 낳는다. 혼인율 자체가 바닥을 치고 있다. 

어쨌든 과거에는 남자가 상대적으로 여자보다 공부도 하고, 돈도 더 많이 벌었다. 여자는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았다. 그러니 결혼도 쉽게 하고 아이도 많이 낳았다.

여성의 하이퍼가미 본능은 통계로도 나타난다
자료 : 세계일보

보이는가? 남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결혼을 '못'한다. 반면 여자는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을 수록 결혼을 '안'한다. 저출산 현상의 핵심이다.

'북한 출신 이성과 결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참여한 여성 100%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 역시 여성의 하이퍼가미 본능을 통계로 잘 보여주는 사례다
자료 : 비에나레

서울에 인구밀도가 높고, 내집이 없어도 남자는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면 결혼식은 제외하고 반지하에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여자는 아니다. 주변 친구들 의식도 해야하고, 본능에 내재된 하이퍼가미 본능이 반지하에서 시작하자고 말하는 남자는 필터링해서 걸러낼 것이다.

지금보다 가부장적이었고 여성 인권수준이 엉망이었던 과거 우리나라의 출산율을 보라. 1960년대에는 6명에 달했다. 여성인권을 억압하는 이슬람의 무서운 번식력(!)을 보라. 머지 않아 이슬람이 세계를 집어 삼킬지도 모른다. 기독교를 주축으로 하는 서구 사회는 저출산의 망령에서 못 빠져 나오고 있다. 반면, 이슬람의 인구는 무서울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 세대에 아이를 6명~9명만 낳아도 두 세대만 지나면 폭발적으로 인구가 불어난다. 실제로 영국 런던에서 출생하는 아이 중 가장 많은 이름이 '무함마드'가 된 것도 오래된 이야기이다.

아마도 출산율의 가장 강력한 키팩터는 '여성의 하이퍼가미 본능을 사회적으로 억제하는 것'이겠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을 낮추고,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만들고, 왕자님이 나오는 드라마는 방송을 금지하고, SNS 사용을 막고, 여자들끼리 서로 이것저것 자랑하면 징역을 보낸다. 이러면 출산율은 무조건 오른다. 장담한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높아지면 출산율은 낮아지는 유의미한 통계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본질은 여기에 있는데 엄한데서 먹물 뿌리는 사람들을 보니 답답하다. 그래서 글이 좀 과격했다. 이 정도 과격하게 썼으니 어떤 이야기인지는 모두 아시리라 생각한다. PC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사회다. 그러다 보니 다들 저걸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입 밖으로 이야기를 못 꺼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PC주의가 이렇게 위험하다. 

PC주의는 사람들이 사회 문제를 해결할 때 본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그래서 나중에는 더 큰 사회적 위험을 초래한다. PC주의가 도시 하나를 초토화 시킨 사례가 있다. 궁금하신 분은 영국의 '로더럼 아동 성 착취 사건'에 대해서 찾아 보시면 된다. 대충 이슬람 출신 이민자에 대한 인권 보호 운운하다가 그들이 수 천명의 지역 아동들을 성폭행 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사건이다.

어쨌든 하지만 앞서 나열한 것들은 현실적으로 구현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나도 미친놈이 아니다. 설마 저걸 해야한다고 주장하기 위해서 쓴 글도 아니다. 

또, 복잡다단한 사회 문제 중 해결해야 할 부분이 '출산율'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실상 위의 이야기는 실현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인권침해다. 당장 '종식씨의 딸부터 학교에 보내지 마시라'라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맞다. 그냥 저건 극단적인 상황을 끌고 온 것이니, 우리나라에서 실행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편, 여성을 억압하면 그 사회의 다른 부분들의 발전이 늦어져 버린다. 지구에서 가장 발전되었거나 선진국인 나라들을 보면 여성 인권을 중시한다. 그리고 여성의 잠재력과 노동력을 충분히 활용한다. 출산율 지표를 하나 올리겠다고 여성을 억압하자는 논리는 여기서 막혀 버리는 것이다.

뭐가 어찌 됐든 나는 사람이 하는 인위적인 것도 모두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그렇다면 여러 복잡한 이야기의 결과로 저출산이 진행되는 것도 자연선택의 일부라고 본다. 한국인이 자연선택 문제에서 도태되고 있는거다. 자연이 말한다. '한국인 개체수는 좀 줄여야겠다.' 그래서 글 도입부에 '그냥 두면 된다'고 말했다. 1,000조를 퍼부어도 저출산 문제는 당장 해결이 안될거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나라에서, 어른들이 관심을 끄면 그때부터 바닥을 찍고 출산율이 높아질지도 모른다. 자꾸 저출산으로 겁을 주니 더 안 낳는다. 남 눈치를 보는 사회다. 그래서 남들이 안 낳으니 나도 낳지말자는 생각도 많을 것이다. 저출산 이야기를 언론에서 완전히 감추어 버리는 게 역설적으로 출산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이 '소멸'된다는 자극적인 워딩에 끌려 다닐 필요가 없다. 개체수가 줄다가 어느 정도 선에서 쾌적해지는 시기가 오면 출산율은 반등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이있다. 이런 분위기가 오래도록 가다 보면 사람들은 '외로움'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신기하게도 여성의 하이퍼가미 본능이 사라지는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명문대 출신 여자와 고졸 남자가 만나서 결혼하거나, 돈을 잘 버는 여성이 경제적으로 무능한 남성과 결혼하는 현상이 정말 많아 질 것이다. 그래서 내 생각은 계속 그렇다. '그냥 두시라'. 그냥 두면 언젠가는 출산율은 반등한다. 

저출산에 고령화 문제가 엮이면서 사회보장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것 모두 중대한 사안은 맞다. 하지만 그 문제들은 자꾸 '출산율'에만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면 아무런 해법도 찾지 못한다. 가임기 여성의 숫자도 크게 줄었다. 이제 저출산 문제에 집중해서 뭘 하려고 해봤자 원하는 결론에 도달하지도 못한다. 인구 감소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역설적으로 '인구'라는 발상에서 벗어나서 풀어야 한다. 인구를 벗어나면 다른 다양한 방법과 해법으로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부 저항이 있더라도 정년제를 완전히 없애 버리던가,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산업의 첨단화/자동화로 커버를 하는 등의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다 폭파 시켜버리고 그냥 돌려줬으면 좋겠다. 죽을 때 까지 열심히 일하자 모두! 노인이라고 언제까지 젊은 사람들이 주는 것만 받아 먹고 살텐가.

그리고 이제 '출산율 걱정', '출산율 아젠다'는 쓰레기통에 버리자. 더 말해봤자 해법도 안 나온다. 사회적 스트레스만 높아진다. 내 버려 두는 게 더 출산율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출산율 보다 남녀노소 한국인 한 명 한 명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태어 나지도 않을 아이들을 위한 에너지는 그만 쓰자. 지금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힘을 더 쓰자. 

그리고 한국인 소멸 안된다. 걱정 안해도 된다.

2023년 3월 16일
송종식

본문에 대한 반론 추가 : 이스라엘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고 교육 수준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명의 자녀를 낳는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유대교 문화 자체가 '여자가 아이를 낳지 못하면 수치스럽게 여겨지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문화 자체가 아이가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분위기가 있다. 또한, 직장, 육아, 주택 문제를 사회가 모두 공동 부담한다. 현재 한국은 아이를 짐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독박 육아의 지옥에 빠지게 된다. 이스라엘에서 참고할 부분이 보인다.


댓글 68개:

  1. 그냥 애 한명 낳으면 3천만원씩 주는게 차라리 깔끔하고 제일 나은 대책일수 있겠네요, 신생아가 30만이면 90조 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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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인들이 이래저래 노나 먹어서 증발한거 같은데 차라리 현찰을 살포 해버리는게 나을수도 있겠네요. 이왕 예산 써서 뭐 하려고 한다면요 ㅎㅎ 뭐 하느니 그게 확실할 수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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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대 입장으로 그나마 있는 정책이라도 확실하게 지원받는 느낌으로다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끼리 모여서 얘기할때도 무슨 지원이 있는지 잘 모르는데..그냥 헝가리처럼 깔끔하게 애 낳으면 대출해주고 탕감해주던지.. 결혼생각이 있는 친구들은 그러면 좀 더 고민거리가 사라지고 결혼시기도 빨라질것 같습니다. 어차피 정책에 쓸 돈이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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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엣 분 말마따나 현찰로 1억씩 줘버리는 게 나아 보여요. 그 150조 가까운 돈이 도대체 어디로 증발한걸까요? 말씀 들어보면 정작 청년들은 피부로 느끼는 도움 받아본 것도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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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결혼을 안하는디 초점을 두신 것 같은데 결혼해서 하나만 낳거나 안낳는 사람들 불임.이런케이스가 더 많죠.돈이 많우신가바요.보통 하나만 낳는이유는 맞벌이인데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고 둘이 벌어서 집사면 둘키울 돈이 없어요.집값도 굉장히 크게 작용하죠.여유가 있다면 굳이 맞벌이할까요..
      결혼한 사람들이 최소 둘만 낳아도 해결될거아 봅니다.맞벌이를 위한 아이케어와 집값!이 중요하지 보면 주위에 거의 다 결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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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통계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이미 가임기 여성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부분입니다. 연령별 혼인율을 보셔도 딩크족 보다 혼인자체를 안하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딩크족을 선택하는 부분도 거대한 담론이나 철학의 결과가 아니라 그냥 돈이 없어서 그런겁니다. 다둥이를 낳고도 라이프스타일이 변하지만 않는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유전자를 많이 남기려 할 것입니다. 현재 재벌 회장 중 딩크족이 많나요? 아니면 자녀를 가진 사람이 많나요? 그리고 예전 가난하던 시절 우리네 어머니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를 많이 낳았나요? 적게 낳았나요? 현대 한국사회에서 결혼한 부부가 아이를 갖지 않거나 하나만 갖는것도 여성의 하이퍼가미 본능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불임이 우리나라의 저출산을 이끌었다고 하기엔 그 표본이 너무 적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글을 제대로 읽으시고 문맥파악을 제대로 하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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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참, 그리고 통계를 갖고 이야기를 할 때 '내 주변은 어쩌고' 하시는 건 아주 의미가 없어요. 여러분 주변은 사회와 괴리가 크고 왜곡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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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40대 미혼 남자 수 : 약 510만 명
      기혼자 중 불임 부부 수 : 약 60만 쌍 (불임의 원인 - 다 갖추고 결혼 하려는 태도 때문에 발생하는 만혼, 더불이 기형도 증가 - 여성이 눈을 조금만 낮추면 이런 현상도 줄어듭니다. 남자들이야 여자가 집 없어도 된다고 말하면 20대에도 결혼 가능한 사람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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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형님. 속이 뻥 뚫리는 글이네요. 라떼는 돈 10원 한 푼 받아본 적이 없어도 참으로 행복했는데 요새는 돈을 줘도 안 낳는다니 ㅋㅋ. 사회적 인식의 문제가 가장 큰 듯 합니다.
    이스라엘의 사례를 적극 참조해야겠네요.
    국내 sns 접속만 막아도 출산율이 10%는 올라가지 않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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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허경영 그는 대체 몇수 앞을 본 것인가... 30년 전 애낳으면 몇천을 준다는 소리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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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종식형님의 냅두면 된다, 하이퍼가미 본능 이론에 동의하면서
    덧붙이자면 혼외자와 이성부부 이외의 가족형태에 대해 관대하지 못한 문화가 저출산에 기여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결혼은 하기 싫지만 아이는 낳고 싶은, 육아는 하기 싫지만 내 아이는 낳고 싶은 이 욕구를 파악해서 자극하면 효과가 있을겁니다만

    걍 레쓰비인지 Let it be인지 두고 제 앞가림 잘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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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 앞가림 잘 하자!' 말씀에 동의합니다. 저도 일단 제 앞가림 부터 잘 하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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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랑 똑같은 생각을 가지신분이 여기 계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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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요즘 치고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 아빠입니다. 정부에서 뭐 지원해준다 뭐 한다 하지만, 솔직히 출산 직후 축하금, 산후도우미 지원 등을 제외하면 피부로 와닿는 것은 크게 없습니다.

    제 아내가 대학원까지 나와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느끼는 것은 결국 말씀하신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출산 후 여성들이 본인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여부 혹은 그 수준에 합당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의 마련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건 사회문화적인 분위기가 따라와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여전히 대다수의 기업에서는 출산을 하는 순간 한 여성을 경력단절녀로 보는 시선이 존재하고...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아직 말도 못 하는 아기를 친정에 혹은 여건이 안되는 분들은 어린이집에 애타는 마음으로 보낼 수 밖에 없는... 혹은 국가에서 그렇게 좋아하는 일부 복지 유럽 국가들이 하듯 육아에 한해서 유연한 근무제도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이것도 아마 기업, 사회문화적 분위기상 어렵겠죠...

    정부는 이런 분위기를 파악이라도 한 듯, 어린이 유치원 통폐합, 초등학교 방과후시간 연장 등을 제안하지만, 이건 양육을 국가에 떠넘기는 꼴이라 참... 씁쓸한 정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은 무진장 많지만... 출근 길에 우연찮게 글 본 김에 ㅎㅎ... 공감이 가서 댓글 휘리릭 적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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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짜 말씀하신 부분들 패키지로 전부다 왕창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를 하고 커리어를 쌓아도 여자 입장에서는 출산 후 커리어가 끊겨버리니 아이를 안 낳으려고 하는 두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이 부분만 해소가 되어도 출산율 반등에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육아를 전적으로 부부 둘이서 해결을 해야하는데, 이제는 분명히 사회가 여러가지 자원을 퍼부어서라도 손을 덜어 주어야 한다는데 동의합니다. 전문가들이 이미 지적한 부분이겠지만 이제 실질적 도움을 빨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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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쌤 존경합니당^^ 너무 공감하는 글입니다.. 이스라엘 여자는 애기 둘이상 나으면 군대 안간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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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찾아보니 실제 그렇네요~

      이스라엘 방위복무법 제39조에 의해 여성이 기혼자, 임신한 여성, 아이의 어머니가 되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병역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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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여성을 강제 징집 시키고(이게 헌법에도 부합하죠), 대신 2명 이상의 아이를 낳으면 면제해 주는 제도를 적극 도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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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수많은 언론과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이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하지 않는 이야기를 유일하게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만약 종식님이 하신 이야기를 알고도 말하지 않는 지식인들은 비겁한 것이고, 정말 몰라서 헛다리만 짚는 지식인들이라면 그건 지식인 자격이 없는 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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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한줄한줄이 주옥같네. 이형은 상상이상으로 똑똑하다. 정치인들이 꼭 읽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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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30 남자들이 사회적으로 여성들에 비해 역차별을 심하게 받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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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의 기가 죽으면 그 나라는 몰락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남자들의 기를 크게 죽여놓은 측면이 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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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하신 말씀들을 예전부터 주장하던 사람들도 많고 헛발질이라는 정책을 결재하는 곳에서도 그런 얘기 다 합니다만,
    사람도 삶을 좌우하는 큰 병을 얻게 되면 질병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대증요법밖에 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죠
    대증요법으로 고통과 불편을 덜어주던 차에 몸이 자연 회복한다면 참 다행스럽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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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속 시원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사랑스러운 아내가 없었다면 선택받지 못할 남자 중 하나였을 30대 중후반 남성입니다. 말씀대로 제 주변 미혼 여성 친구들을 봐도 애매한 남자 만날바에 혼자 즐겁게 살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편으론 SNS의 발달과 극단적인 비교와 마녀사냥 등이 잘 살아보려는 젊은 부부들을 하층 인생이라고 프레임을 씌워서 결혼을 막는 것 같아요. 위 댓글 중 하나인 여성의 출산에 대한 사회와 기업의 부정적 시선과 워킹맘에 대한 실질적 지원 부족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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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금 저출산 현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게 말씀하신대로 미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가 국가에 해로운 방향으로 악영향을 끝없이 미치고 있습니다. 미디어가 변해야 사회도 변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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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이스라엘처럼 여자도 군복무를 하면 PC주의도 많이 감소할 것이고, 남성들의 피해의식도 줄어들 것입니다. 남녀군인 간에 연애도 많아질 거고요. 특히 출산하면 군복무를 피할수 있는 것도 출산율 증가에 도움될 수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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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의합니다. 여성을 전면적으로 전투부대원으로 편입하기엔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비전투요원으로 군복무 시키자는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대신 남자들을 거의 전원 전투요원으로 만드는 게 좋겠죠. 절대적인 병역자원이 부족해서 로봇과 드론부대로 채울 수 있는 부분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징병 이야기는 곧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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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이스라엘 여성 징병제도 무시 못할듯 합니다. 하이퍼가미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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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송쌤의 통찰력에는 매번 놀랍니다 ㅎㅎ30대 중반이고 결혼을 내년쯤 할(?) 저로써는 더 느끼는게 많은 부분이었구요 ㅎㅎ 20대 후반 나이쯤부터 사람들 모이면 너무 많이 듣던 주제인데 다들 알면서도 다른 소리를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건지 답답할때가 많았고 그냥 아무말 안하는게 좋은 상황일때가 많았어서...너무너무 속이 뻥뚤리는 글이네요~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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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맞습니다. 저도 오프라인 지인들과는 이런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블로그라서 덤덤하게 쓸 수 있어서 좋네요. 내년에 결혼하시면 신부 되시는 분께 잘 해주세요~ 서로 알콩달콩 잘 지내는 게 가장 좋죠~^^ 결혼도 미리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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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집값의 폭등이 본질적인 문제중 하나인데 그걸 외면하네 ㅎㅎ 동의할 수 없는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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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값은 항상 비쌌습니다. 동의하시고 마시고는 선생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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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또한 여성들이 서울거주, 아파트만 포기하면, 즉 하이퍼가미만 포기하면 남자들에게 집값은 중요하지 않게 되죠. 글을 제대로 읽고 데이터로 반박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매너는 지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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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출산율이 6명씩 나오던 시절에는 집값이 쌌나요? 일제시대에는요? 조선시대때는요? 그때도 내집 마련은 어려운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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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집값이 폭등한다 -> 그런데 집값의 전부 혹은 대부분을 남성에게 감당하기를 여성이 요구하며, 집값이 과거보다 3배 5배가 올라서 남성이 도저히 감당못할 수준이 되어도 무조건 수도권 집 못해오면 결혼 안하겠다고 여자들이 버틴다 = 이것이 바로 종식님이 지적한 하이퍼가미입니다. 본인 주제파악 못하고 여자는 통장에 마이너스 3천 빚 뿐이면서 남자에게 3~5억 집 해오라고 요구하는 것. 님은 독해력부터 좀 기르세요. 집값 폭등이 원인이 아니라 집은 남자가 무조건 해오라고 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 답없는 하이퍼가미가 원인입니다. 해외에 나가보세요. 자가 주택 해와야 결혼하겠다는 여자 소수입니다. 흔히 골드디거 아니고선 그렇게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한국 안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사시니 그렇게 보이는거죠. 중국과 한국처럼 자국 여자에게 재화, 기타 재화의 대체물 과하게 지급하고 준매매혼 하는 국가가 전세계적으로는 오히려 소수입니다. 남자가 조금 더 부담해서 함께 작은 주거지에서 시작하는게 대다수 국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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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글 잘 읽었어요. 저와 생각이 같아서 놀랐어요. 어디서 나누지 못 했던 얘기를 여기에서 볼 수 있네요. 출생률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뉴스만 보다가 님 글 보니 행복하게 잘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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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 마지막 문단에 글을 쓰다가 게시를 눌러버렸는데 수정이 안 되네요ㅋㅋㅋ 원래는 님 글 보니 위로가 되네요 라고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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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네, 다음 세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댓글 달아 주신 분과 저와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재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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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집값이 폭등한다 -> 그런데 집값의 전부 혹은 대부분을 남성에게 감당하기를 여성이 요구하며, 집값이 과거보다 3배 5배가 올라서 남성이 도저히 감당못할 수준이 되어도 무조건 수도권 집 못해오면 결혼 안하겠다고 여자들이 버틴다 = 이것이 바로 종식님이 지적한 하이퍼가미입니다. 본인 주제파악 못하고 여자는 통장에 마이너스 3천 빚 뿐이면서 남자에게 3~5억 집 해오라고 요구하는 것. 님은 독해력부터 좀 기르세요. 집값 폭등이 원인이 아니라 집은 남자가 무조건 해오라고 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 답없는 하이퍼가미가 원인입니다. 해외에 나가보세요. 자가 주택 해와야 결혼하겠다는 여자 소수입니다. 흔히 골드디거 아니고선 그렇게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한국 안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사시니 그렇게 보이는거죠. 중국과 한국처럼 자국 여자에게 재화, 기타 재화의 대체물 과하게 지급하고 준매매혼 하는 국가가 전세계적으로는 오히려 소수입니다. 남자가 조금 더 부담해서 함께 작은 주거지에서 시작하는게 대다수 국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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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송카콜라...속이 뻥 뚫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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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시대의 흐름을 엉뚱한 예산으로 막을수는 없겠죠.
    속시원한 의견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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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대체 그 천문학적인 예산이 어디로 증발했는지, 나중에라도 낱낱이 밝혀서 해 먹은 사람들은 처벌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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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돈줘도 안낳음. 남자나 여자나 가치관 자체가 바뀐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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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의합니다. 돈으로는 해결 못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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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하이퍼가미?를 포기해야하나요? ㅋㅋ 자기에게 유리한 선택을 내리려는 것은 남녀를 막론하고 공통된 것입니다. 남자들은 못난년하고라도 결혼하는게 이득이니 하는거고 여자들은 못난놈이랑 하느니 안하는게 이득이란 판단을 내린거죠. 누가 결혼하고 애낳으라고 협박하는것도 아닌데 하고싶은사람하고 안하고싶은 사람 안하면됩니다. 거지도 아니고 돈줘야 애낳는다고 자기 애 가지고 구걸하는 댓글러들 참 많네요. 경악을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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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워워. 제가 마음 속 깊은 곳을 잘 건드렸나 보네요. 길길이 흥분하시는 것을 보니 확신이 듭니다. 일단 저는 하이퍼가미를 포기하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되레, 여성의 하이퍼가미를 인정하자는 주의구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면 하이퍼가미를 적극 충족시켜 주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글쓰신 분도 하이퍼가미를 포기 못하시는 만큼 본인의 메타인지는 확실히 하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포스팅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investor-js.blogspot.com/2023/03/v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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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노괴 중증 말기이신거 같은데 비혼 남자로서 님은 예의부터 배우셔야겠네요. 병원 가보셔야 할 듯? 나야 애 낳을 능력도 의지도 없지만, 애 낳으시는 분들을 그렇게 폄훼하셔야 속이 후련하신가요? 그 정도로 날뛰시는걸 보니 본인은 결혼과 출산 정말 하고 싶은데 무능해서 못하시는게 너무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보이시네요 ㅎㅎ. '자기 애 가지고 구걸'이라....... 님이 무슨 잡을 뛰시는지 몰라도 님이 하는 같잖은 저소득 직업보다 출산해서 양육하시는 분들이 장기적인 국가의 경제와 국방에 더 기여한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비혼하시도록 권장드릴게요. 본인이 그렇게 잘난거 하나도 없는데 얼마나 '못' 결혼하시고 '못' 출산하셨으면 그렇게 애 낳은 분들을 까내리시는건지 참 불쌍하고 애잔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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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출산률운운할때마다 드는 생각은 여자나 남자를 국가적차원에서 씨돌이 씨받이 동물로 생각하는거 같다...그냥 냅두고 어차피 국민연금따위 애초에 설계가 잘못되었으니 그냥 돈 돌려주고 각자도생하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어차피 열심히 살 사람들은 열심히 노후준비했을건데 그걸 꼭 다음세대에게 바통을 넘겨버리니 출산율이 자꾸 중요한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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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위정자들은 국민들을 그냥 '가축 정도로 생각하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니들이 정책 만들고 사육하면 우리는 거기에 따라 움직여야 해?'하는 반발심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위정자들이 자기들은 우월하고 국민들은 가축 수준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국민도 마음에서 그들을 존경하고 지지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정책도 그들 뜻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오늘이라도 폭파시켜서 모두 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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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하이퍼가미라는 새로운 포인트를 짚어주셨지만, 혼인률의 감소의 원인이 하이퍼가미라는 면에는 동의하지 않는 바입니다. 특히 근거가 일부 유투버의 사견이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통계여서요.
    첫째로, 실제로 국내 대다수 여성들이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위치가 높은 남성을 선호하는 건 사실일 것입니다. 다만 이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려주신 그림처럼 특정 남성 계층에만 쏠리는 구조가 아닌 일부 특수한 남성들이 소외되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혼인율의 감소는 앞서 댓글들에서 언급 주셨던 혼인 외 환경에 의한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혼인을 하고 유지하는 과정은 남녀의 만남 > 연애 > 결혼 > 출산 > 유지 등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말씀 주신 하이퍼가미가 작용하는 부분은 만남>연애 사이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연애를 하는 커플 자체에는 타 국가와 차이가 크지 않으나, 출산율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하이퍼가미가 일부 존재하더라도 결혼 및 출산을 결정하게 하는 요인은 환경에 의한 것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세번째로, 고학력 여성들이 하이퍼가미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 근거가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시해주신 자료로는 인과관계를 보기가 굉장히 어렵네요. 주위 고학력 여성들을 볼 때 그들이 결혼을 못하는 이유는, 항상 커리어 및 직장 환경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결혼 및 출산을 할 시 눈치를 주거나 추후 경력 단절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말씀 해주신 여러 부분들은 혹여 정치인 중 누구가 보고 이상하게 참고하지 않을지 우려될 정도로 굉장히 극단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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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앞선 댓글 중 다수는 내용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제목만 보고 댓글을 달거나, 지엽적인 부분에 대해서 내용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서 골치가 아팠는데, 그래도 선생님은 글은 좀 읽어 보시고 댓글을 다시는 것 같으니 저도 정중하게 댓글을 드리겠습니다.

      혼인, 출산율 감소는 사회/문화의 전반적인 변화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어느 한 두개의 팩터만 가지고는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 하듯이, 1) 수도권 집중 현상, 2) 비싼 집값, 3) 불안정한 일자리, 4) 불공정한 사회 지도층들의 행태, 5) 눈이 높아진 사람들(via. 하이퍼가미), 6) 공동육아 부담을 하기 힘든 사회 구조, 7) 아이를 가졌을 때 지는 리스크와 부담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얻을 수 있는 행복보다 효용이 낮음, 8) 여성의 경력단절, 9) 모두가 최고만 바라보는 무한 경쟁사회, 10) 서로 눈치주고, 눈치 받는 유교 문화, 11) 굳이 결혼/육아를 안해도 세상에 재미있는 게 너무 많아짐 등 온갖 것들이 이리저리 버무러져서 현재의 결과가 나왔겠지요. 제가 그것을 절대로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각 팩터들을 하나하나 따로 분리해서 데이터도 찾아보고 팩트 체크도 해보니 인과관계가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위의 것들이 서로 짬뽕이 되었을 때는 저출산을 일으키는 강력한 요소가 되지만 아무거나 떼어놓고 보면 '글쎄?' 싶었던 게 많습니다.

      예를들면, 집값 부담을 많이 들고 나오는데요. 집값은 언제나 비쌌습니다. 1910년대도 집이 싸지 않았고, 1960년대도 마찬가지에요. 집값은 항상 노동자가 가지기엔 너무 멀리있는 '그것'이었습니다. 다만, 무언가 사람들의 인식이 크게 변화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1) 국내 대다수 여자들이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남성을 요구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자기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남성을 원하는 게 아닙니다. 예를하나 들어볼까요? 갓 서른이 된 남자에게 서울/경기권의 전세 아파트라도 구해 오라고 하는 여자들이 태반인데요. 이건 절대로 소수의 남성만 배제하는 게 아닙니다. 대다수의 남성을 배제해 버리는거에요. 일반적인 서민 가정의 남성이 대학-군대-취업의 과정을 거치고 30살에 자산을 형성해봐야 얼마나 형성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결국은 집에서 지원이 가능한, 즉 어느 정도 자산이 있는 집의 자제들을 원한다는 건데 이는 전체적인 통계로 보았을 때 매우 소수입니다. 20~30대 미혼남자가 510만 명이 넘어가는 게 이를 반증하죠. 이 남자들은 결혼하고 싶고, 섹스하고 싶어합니다. 다만, 결혼이라는 - 특히 내집 마련이라는 여자들의 높은 요구사항에 막혀버린 것이죠.

      그리고 하이퍼가미 이론은 특정 유튜버들의 극단적 사견이 아니라 이미 학계에서도 연구결과로 입증이 된 내용입니다. 민간 서비스들이 자사의 서비스 분석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들은 수 없이 공유가 된 상황이구요.

      '수학적 모델로 입증한 여성의 과한 상승혼 발생 결과 입증' - Gilles Saint - Paul(2008)
      '여성들은 과한 수준의 상승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 Bokek-Cohen, Y.; Peres, Y. & Kanazawa, S. (2007)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까다롭다' - Feingold, 1992; Hatfield & Sprecher, 1995; Hill & Hurtado, 1996; Kenrick et al., 1990

      2) 하이퍼가미는 결혼을 할 때 더 크게 작동합니다. 여자들은 연애보다 결혼에 훨씬 더 신중합니다. 이건 뭐 남자도 마찬가지인 부분이 있습니다. 남자들이 가진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에 글을 한 번 따로 써 보겠습니다.

      3) 고학력 여성이 결혼하지 않는 것을 하이퍼가미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데는 동의합니다.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당연하고, 취업 후 경력단절을 우려하여 결혼을 미루는 것도 십분 이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본질을 놓치면 안됩니다. 남자는 능력을 갖고, 여자는 외모를 갖고 교환거래를 하는 교환시장입니다. 물론 결혼이라고 하는 행위가 오로지 그 두개만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서로의 가치관도 맞아야 하고, 사랑도 있어야겠지만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자 입장에서는 '나는 이렇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전보다 나은 내가 되었으니, 더 나은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들 입장에서는 다르죠. '여자가 공부를 많이 했건말건 정신만 온전하면 되지 뭘. 그런데 나이 많은 여자는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싫은데...' 소수 예외도 있겠지만, 이게 많은 남자들의 생각입니다. 즉, 고학력 여자들의 눈은 높아지는데, 자신의 가치는 떨어지니 결혼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경향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본문에는 '안'이라고 썼지만 분명 그런 경향도 있는 것 같네요.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에 대해 말씀드렸고, 그다지 과격한 내용도 아닙니다. 내 생각과 다른 주장에 대해서 '극단적'이라고 치부하는 그 생각이 '극단적'일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이 제 글을 많이 참고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하기를 기다리고 있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인간의 본성을 무시하는 국가는 멸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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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름 차분히 적어주신거 같지만 거기에 한번 제가 비판에 대한 비판을 달아보자면
      첫째에 대해 : 특수한 남성이 소외된다고 보기엔 혼인율이 극도로 낮지요. 혼인을 해야 출산을 하거든요. (한국 혼외출산율 1~2%) 98% 이상은 혼인을 해야 출산을 하는데 30대 남성 절반이 미혼, 20대 남성 80%가 연애 안함이라는 통계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30대 남성 절반이 하이퍼가미 기준에 충족 못한 상황에서 그 절반이 '특수한' 하위 남성인가요? 평균치에 근접한 남성도 배제되는 상황에서 남성의 절반이 특수하다고 단정하시는 근거는 통계에 근거하지 않고 계시는거 같은데요? 오히려 통계가 보여주는 것은 절반에 가까운 사람 즉 점수로 치면 100점 만점에 49점은 과감히 낙제되는 극한의 반토막만 통과하는 하이퍼가미인데 이게 소수나 특수한 남자만 낙제하는 하이퍼가미라고 보시는지요?
      둘째에 대하여. 연애 단계에서만 하이퍼가미가 적용된다는 것은 커다란 착각이시네요. 연애를 정말 안해보셨나보네요. 연애 몇년 하고도 막상 결혼할 때가 되니까 연애하던 남자 차버리고 더 돈 잘벌고 안정되고 집안 부유한 남자에게 환승하는 여자분들 많죠. 이런 사례를 들어보신적 없다면 사회현상에 정말 관심 없으신거구요. 연애 단계에서만 하이퍼가미가 적용되고, 일단 연애해서 일정 이상의 육체적 친밀한 관계로 나아가게 되면 더이상 하이퍼가미고 뭐고 내 남자 내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라고 하는건 1980년대 정도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약간 젊은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연애 결혼 시장에 대한 지식 업데이트가 많이 필요하신 거 같습니다.
      세번째는 딱히 제가 비판할 거리는 없네요. 대략 동의하는 부분이 있지요. 그러나 고학력 여성 중에서도 최상위권은 자신 이상의 남성을 찾기 어려운 것은 굳이 사례를 찾지 않아도 기본적 상상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으실텐데요? 그걸 통계가 뒷받침해주고 (u자형 미혼율) 있는 것이구요. 얼마든지 가능한 해석이 아닐까 싶네요. 제시하신 원인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하이퍼가미를 충족하는 남자를 고학력 고소득 여성일수록 찾기 힘든 것 역시 사실이죠. 30대 중후반 되어 연봉 1억을 찍는 유능한 초엘리트 여성이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의 연봉 1억 유능한 엘리트남자를 찾겠지만 그 엘리트남자가 노산 위험이 크고 외모적으로 늙어버린 여자를 선호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러니 당연히 엘리트 여성, 또 엘리트의 위치까지 기나긴 교육과 커리어의 길을 걸어온 여성일수록 본인보다 나은 남자 찾기는 힘들죠. 그와 관련한 글 포스트들도 하늘의 별처럼 (각자의 실제 경험담까지 포함) 많습니다.
      어찌보면 굉장히 차분히 비판하신거 같지만, 제가 보기엔 이 비판글을 쓰신분은 하이퍼가미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이 낮으시고 다른 분야에 있어서는 지적인 수준이 되시지면 요즈음의 사회현상에 대한 트렌드에 대해 너무 업데이트가 안되어 계십니다. 그 점 인지하셔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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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진화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여자는 보금자리(집)를 원하고 남자는 그걸 할 수 없었기에 집값이 문제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본인과 만날 일도 없는 사람까지 비교군까지 넣어 상대평가하여 정말 소수의 인원만 결혼의 대상으로 보는 상태를 잘 설명한거 같습니다. 특히 인터넷일 수록 그런 경향이 더 극단적인 것을 보면 말입니다.
    제 '주변도르'기이기는 합니다만 보통 평균임금의 두배정도 버는 전문직군에서 집과 관계없이 결혼을 무난히 했습니다. 여자가 공평하게 교육받고 사회진출을 하게 된 사회에서 여자의 안정감은 본인의 임금을 보존해줄 정도가 되어야 하는 정도가 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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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우 배우신 분이네요. 투박한 제 글을 고급스럽게 잘 요약해 주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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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와.. 정말 통찰력 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되지도 않는 출산율 향상에 너무 돈쓰지 말고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인구감소가 축복이라고 주장하는 사회학자들도 있구요. 제 개인적으론 우리나라 사람들 자식들에게 남들만큼은 꼭 해줘야 하고 교육시켜야 한다는 강박에서 좀 벗어나면 좋을것 같습니다. 생명을 주고 먹이고 재우고 기저귀 갈고 키워준것 자체가 은혜아닌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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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출산율 관련 지출을 다른데 쓰면 좋겠습니다. 국민연금도 그냥 돌려 주면 좋겠어요. 언론에서도 저출산 관련해서 자꾸 다루는 게 오히려 사회에 악영향만 미치는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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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최선을다하는행복2023년 3월 23일 오후 8:12

    제가 종종 아이들에게 지구온난화는 인간에게 재앙이지 지구로서는 자연스런 변화일지 모른다는 말을 합니다. 걱정과 관심, 노력이 또다른 사회 변화를 만들어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내고 돈의 흐름을 만들것 같기는 하지만 출산율은… 글쎄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진짜 소멸 직전의 위기가 밈과 유사한 현상을 만들어 급반전을 만들어낼지도…
    한 가지 현상을 보는 다층적 사고… 오늘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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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동의합니다~ 지구에게는 인간이 암세포 같은 존재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출산율 바닥으로 한국인 소멸은 안 될거고 어떤 시점을 기점으로 반등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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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글 내용이며, 댓글에 반박하는 내용 모두 정말 배울게 많은 글이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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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봤는데 몇몇 부분은 좀 납득이 안갔는데.
    알면서도 말 못하는 사람은 극소수일거고 대다수는 pc에 물들어서 pc 주장 그대로 믿는 사람들일 거라 봅니다.
    그리고 외로움은 환상이라고 봅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외로울만한 상황이 거의 없습니다. 기술도 그렇고 놀거리도 많고
    하이퍼가미가 사라지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슨 근거로 하이퍼가미가 사라질거라 생각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다수의 여자들은 눈높이를 절대 안낮추고 그냥 혼자 살고 말지를 시전할텐데요.
    그건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겁니다.
    하이퍼가미는 말그대로 본능이니까요. 시간 지난다고 남자의 다다익선 본능이 사라지는 일은 안생길텐데요?
    어디서 봤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어떤 섬의 동물에서 암컷들이 알파라 할만한 수컷 개체가 다 사라지니 베타인 수컷이랑 교미하는 게 아닌 그냥 교미를 거부하고 그 섬에서 해당 동물이 멸종했다는 얘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하이퍼가미는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그건 본능이니까요. 사람도 다르지 않을겁니다.
    출산율 문제에 있어서는 제가 정책들보면서 답답해 죽겠는게 여자 지원한다 어쩐다 하는거죠.
    진짜 미친거죠. 하이퍼가미 본능을 생각하면 남자를 지원하고 오히려 가능한 여자를 낮춰야 하는게 현실인데요.
    물론 이런 얘기하면 본능은 직시도 못하고 여혐하니 어쩌니 난리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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