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정성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정성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0년 2월 27일 목요일

온라인에서 만나는 국내 투자 고수들

저에게 영감을 준 투자자들 (ㄱㄴㄷ순)


* 저와 친한분들도 계시고, 일면식도 없는 분들도 계십니다. 직접 만남 또는 말과 글을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접했고, 제가 좋게 생각하는 분들 위주로 정리하였습니다. 저의 투자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분들은 상단에, 그리고 제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도움될만한 좋은 컨텐츠를 제공해 주시는 분들은 하단에 배치하였습니다.

구도형

  • 필명 : 좋은습관
  • 카페 : 현명한투자자들의 모임 (운영자)
  • 책 : '대한민국 고수분석'에 등장, 버핏클럽 2에 등장
  • 특이사항 : 2세대 가치투자자, '현장에 답이 있다', 현장주의, 한국 가치투자와 주식 스터디 문화 그리고 탐방 문화를 꽃 피움
  • 나에게 준 영감 : 책과 이론 너머의 현실 기반 실전 투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적극적 소통, 특정한 사실 수집의 4~5중 크로스 체크, 극한의 인내심과 역발상, 편향없이 다채롭게 생각하기, 남들이 상상도 못할 다양한 생각을 틀어서 새로운 발상으로 만들기, 자유롭고 즐거운 삶, 다양한 사회분야의 인맥구축과 사람관리(튼튼한 정보망), 매의 눈으로 돈 될만한 투자포인트 찾아내기, 리스크 관리 태도, 최악의 상황에서 턴어라운드 포인트 찾아내기, 스트리트 스마트

김봉수

  • 필명 : 쿼드러플
  • 페이스북 : Bongsoo Kim Facebook
  • 영상자료 : 신 백만장자의 성공비법
  • 특이사항 : 카이스트 교수, 논문 피인용횟수 7,000회+, 노벨 위원회 자문 경력, 성공적인 학자 커리어를 쌓았으나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했음, 인생 후반기에 주식 투자에 눈뜨고 10년만에 4억 원을 500억으로 키움
  • 나에게 준 영감 : 세력의 존재에 대해, 최대주주와 역지사지 마인드, 집중투자로 -50%와 +900%를 오가는 묵직한 엉덩이와 인내심, 2차적 사고를 한번 더 꼬아 3차적 사고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와 편향, 부자가 되고 싶은 욕구, 상대를 가리지 않고 귀를 열고 있기, 회사의 근본적 가치와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 교과서 밖의 변형된 가치투자(+사람), 이해관계자 각자의 최대이익에 대해 생각하기

김승환


김태석

  • 필명 : 남산주성
  • 카페 : 가치투자연구소 (운영자)
  • 책 : '대한민국 고수분석'에 등장, 버핏클럽 2에 등장
  • 작성글 : 가투소에 쓰신 첫글부터 과거글 보는 것을 추천
  • 특이사항 : 2세대 가치투자자, 대한민국 가치투자 저변을 넓히신 가치투자 전도사
  • 나에게 준 영감 : 전반적인 가치투자 이론과 철학,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 겸손

박영옥

  • 필명 : 주식농부
  • 책 : 돈 일하게 하라, 주식 농부처럼 투자하라
  • 영상자료 : 자본시장이 투자자의 희망이다
  • 나에게 준 영감 : 다른 사람들이 도저히 투자포인트를 찾기 힘든 종목을 대량 매집 (제 뇌피셜로는 주로 법률의 변화를 미리 감지하여 투자하시는 소위 '법률투자'를 구사하시는 것 같음), 초저PSR 투자의 폭발력, 개인투자로 부호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

양동선

  • 필명 : 카네사다
  • 블로그 : Only stock, company, wine & his monologue
  • 특이사항 : 꾸준한 종목 집중 팔로업의 정수, 전 VIP자산운용 소속
  • 나에게 준 영감 : 디테일하고 집중적인 기업분석, 꾸준한 기업분석 팔로업, 삶을 대하는 관조

정성훈

  • 필명 : 헤이다
  • 블로그 : heyda
  • 영상자료 : Heyda의 투자 스토리
  • 특이사항 : 전 로만손 2대 주주, 크라운제과 등 대주주
  • 나에게 준 영감 : 좋아질만한 디테일을 찾아서 집중투자, 미디어와 뉴스 해석, 디테일하게 생각하면서 통크게 비중 싣기

<출처 : https://unsplash.com/@jaysung>

여러 투자자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분들


brett79, 포즈랑, GSVI, 넥클리스, 제주창투벌거숭이 김두용우선주는기회다, 영원한가치주 조문원다반향초 권오건, 브자TV(최준철), 전업투자자 와시즈, TV전업투자, 주주지혜, 현명한 투자자(92TV), 알머리제이슨시간여행TV, 슈카월드, 초대현대농업, 컴공도리, 와이민 송선재, 아비셀 송재신, 와타미 강우석, 쿠우 김우영, 미행연구, 존리, 강방천, BIW, 농구천재, 드리머, 정중동, 좋은친구안아줘, 편안한투자, Seung, 프로리스, 박종대, 자본가노력맨, 리쟝, 사나감자, 한걸음

* 몇몇 카페 링크는 PC에서 보아야 제대로 된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연관글 보기


* 누락된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명단에 없으셔도 서운해 하시기 없기~! 누락된 분들 떠 오르거나, 새로이 좋은 분들을 발견하면 명단을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비몽사몽 상태로 추천드리는거고,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공부를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 업데이트 : 2021년 10월 7일


2020년 1월 7일 화요일

조 단위 부자도, 대통령도 하늘이 낸다

마이애미 부촌의 한 개인주택 <출처 : home-designing.com>

사람들은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돈을 벌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그들을 추종합니다. 워런버핏이 한마디 던지면 그 이야기는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전파됩니다. 투자자들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투자분야 뿐만 아닙니다. 어떤 분야든 사람들은 그 분야에서 가장 성공하고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추종합니다. 그나마 그 사람의 철학을 제대로 추종하고 뽑아먹으면 다행입니다. 그러나 주변에 보이는 많은 초보투자자분들의 행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고수의 사고방식이나 철학 중 배울점이 있다면 배우려고 하기 보다는 그 사람이 뭔가 즉각적으로 이익을 줄만한 이야기를 하는지, 그것에 더 목을 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투자의 경우에도 천천히 바닥부터 배워 올라가고,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서 내 스스로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고 하는 분들도 적지 않게 계시지만, 많은 투자자가 남들이 던져주는 종목을 소위 '받아 먹으려고' 추종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러면 영원히 자기 성장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늘 누군가의 지시에 따라다니는 허수아비 인생밖에 살지 못하지요.

또, 사람들의 목표가 너무 높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제 주변에는 대기업에서 정년 퇴직을 한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대기업에 들어갈 정도면 일단 샐러리맨 중에서는 상위 5% 안에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부장급~임원급으로 정년 퇴직을 하였으면 사회 전체적으로도 꽤 안정된 삶을 살았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러나 퇴직 후 어르신들의 삶은 의외로 비참하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월급 1~200짜리 아르바이트급 일자리에 재취업을 하시거나 그 마저도 못하시는 분들은 골방에서 하루하루 시간만 때우는 분들이 적지 않으셨습니다.

직장을 다닐때 재테크나 부업으로 퇴직 이후의 삶을 잘 마련하셨다면 좋았겠지만 일단 그 이야기는 이번 글에서는 논외입니다. 상위에 속하는 근로자들의 삶도 저렇습니다. 그런데 저 정도도 못하는 사람들이 '나는 백 억을 벌거야, 천억을 벌거야, 조를 벌거야..'라고 말하고 다니는 건 그야말로 현실 파악을 못하는 것입니다.

금융자산을 11억 원 이상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100억 자산가는 5,500여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1%입니다. 흙수저 사람이 100억 부자가 되기란, 고교생이 서울대 의대에 입학할 수 있는 확률보다 떨어진다는 소리입니다. 200억대 이상의 부자는 800여명 정도 된다고하니 그 확률은 더 떨어집니다.

대통령과 조 단위 부자는 하늘이 낸다


몇천억, 몇조를 벌겠다는 청년들이 많아졌습니다. 유동성의 팽창과 스타트업 진입의 용이성으로 조가 우스워진시대입니다. 그러나 조단위 부자는 내가 될 수 있다고 되는 것의 성격은 아닐것입니다. 조 단위의 재산을 가진 부자는 하늘이 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희망을 버리자는 소리는 아닙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이야기지만 가슴속에 큰 꿈은 늘 품고 다녀야겠죠. 애초에 목표나 꿈이 없다면 작은 부자조차 되는 것이 불가능할테니까요. 꿈을 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꿈은 가슴속에 묻어놓고 우리는 철저히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10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적지 않은 친구들이 '저는 25살쯤에는 성공해서 람보르기니를 타고 다닐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20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저는 40살 쯤에는 100억? 아무리 못 벌어도 20~30억은 벌고 넉넉하게 살 것 같아요'라고 말합니다. 40~50대 선배님들은 집값이나 안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살아보니 세상이 쉽지 않다는 걸 알고 모난 돌은 정을 맞아 점점 둥글어집니다.

재능과 끼가 많은 청년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지만 삶은 늘 제자리입니다. 그런데, 학창시절부터 무식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친구는 별 것도 아닌(?) 장사를 하면서 나이 서른에 벌써 아파트 두채를 사고, 외제차를 두대나 굴리면서 아들딸 낳고 잘 삽니다. 가게도 벌써 몇개나 냈다고 합니다. 재능과 끼가 많은 친구는 억울해합니다. '나는 쟤보다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지식도 많고 훨씬 뛰어난데 왜 별 것 아닌 허드렛일을 하는 친구가 돈을 더 잘 버는가. 인생 현타온다'. 장사가 쉽다거나 장사하는 분들이 무식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니 맥락에서 벗어난 오해는 없으면 좋겠습니다.

재능과 끼가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끼를 믿고 너무 높은 이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현실에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케이스가 위와 같은 케이스입니다. 그 친구들이 보기에 별 것 아닌 일이라도 그것을 꾸준히 해내는 사람이 결국 작은 성과들을 쌓아갑니다. 그 성과들은 복리로 커져서 나중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별 것 아닌 일을 하던 사람이 회장님 소리를 듣고 사는 것입니다. 떡볶이 장사, 치킨 장사, 학습지 팔이, SNS 바이럴 마케팅.. 단순한 업종에서 단순한일을 꾸준히 오랫동안 잘 해낸 사람들이 잘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주식투자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단단히 마음먹고 주식투자를 꾸준히 열심히 해야합니다.

어쨌든 이상이 너무 높으면 현실은 더 피폐해 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나이가 젊은 친구들일수록 그런 태도는 더 위험합니다.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높은 이상을 가지라고 말해야 국가가 성장한다고들 하지만 오히려 그게 그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오히려 실현 가능한 눈앞의 작은 목표들을 잡고 작은 일들을 꾸준히 잘 해내는 사람들이 그 목표들을 키워가면서 더 잘되는 경우를 많이 봐 왔습니다.

너무 슈퍼개미나 대가들만 추종하기 보다는 일단 내 계좌를 5,000만원을 만들자, 1억을 만들자, 이후엔 3억을 만들자. 이런 작은 목표들에 집중하는게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빨리 가려고 욕심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천천히 가도 됩니다. 천천히 가다보면 어떤 날은 스포츠카를 얻어 타기도 하고, 어떤 날은 비행기를 얻어타기도 합니다. 천천히 가도 한번씩 계좌가 점프업 하는 날도 있습니다. 눈앞의 목표부터 천천히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너무 남을 의식하지도 말고,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알차고 행복하게 보내고 유유자적하는 삶을 살면 행복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에 쫓기고, 남들과 경쟁의식을 느끼는 순간 투자든 인생이든 망가집니다.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그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부록 : 성훈형님과 김영식 회장님


주식투자로 크게 성공해서 유명한 heyda(성훈)형님도 때마침 최근에 블로그에 이런 비슷한 글을 쓰셨습니다. 너무 큰 목표를 잡고 투자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 꿈을 못 이룰 수 있다고요. 작은 목표, 할 수 있는 작은일 부터 하나씩 해나가면 언젠가는 그 이상의 위치에 올라 있을거라고요. 저도 동의합니다.

'남자한테 참 좋은데'라는 유행어로 유명하신 김영식 회장님은 어릴적부터 저의 멘토이셨습니다. 가난하고 힘들던 저의 사고방식을 많이 개조시켜주셨습니다. 그분과는 재미있는 일화가 많습니다. 나중에 하나씩 글을 써 보겠습니다. 이번글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송군은 어른되면 뭐하고 싶노? 목표가 뭐고?"
"저는 금액으로는 40조 정도를 벌어서, 우주센터를 건립하고, 재능이 있지만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가난한 학생들을 발굴하여..."
"그만그만. 목표를 그래 잡으면 아무것도 못한데이. 니가 할 수 있는 것 부터 하그래이..."

그 이야기를 듣고 스무살의 저는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현금 1억부터 만드는 것으로요. 그리고 저는 20대에 순자산 1억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그 1억원이 저의 소중한 종자돈이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 작은 일 부터 지금 당장 시작해서 그것을 꾸준히 해보면 어떨까요?

2020년 1월 7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