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2일 금요일

투자와 사업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주식 투자는 도박이다. 그러니 손도 대지 말아라.'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은 크게 3부류로 나뉘는 것 같다.
첫째, 주식 투자로 큰 돈을 잃은 사람. 둘째, 주식 투자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 보지 않고 막연하게 위험 하다는 것만 인지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가난한 부모님.

내 경우는 곧 태어날 내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투자를 가르치려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을 소유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기업에 대해 잘 모르면서 차트만 보고 주식을 사고파는 매매를 투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투기다. 부동산 투기와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 주식 투자는 기업에 대해서 철저히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는 해당 기업과 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산업과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늘어나는 지분 가치와 함께 투자자가 소유한 부의 가치도 늘어난다. 매년 들어오는 배당금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수도 있다.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제대로 된 주식 투자는 사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직접 하는 것과 숟가락 얹는 것, 결국 어떻게든 먹겠다는 것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가만히 보니까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골프 산업이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골프 관련 산업에 뛰어 들어 사업을 하고자 시장 조사를 해본다. 골프 의류와 골프 용품이 수익성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시장 조사를 깊숙이 해보니 이미 나보다 사업을 더 잘하는 사람들이 일정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면 나는 여기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기존 플레이어가 없다면 이 산업은 나의 독점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미 경쟁자들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 시장에 뛰어 들어 기존 플레이어들을 이길 수 있을만한 핵심 역량이나 사업 메리트가 내게 있는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경쟁자들과 경쟁하며 사업을 영위해 나간다.

반면에 그 산업이 너무 매력적이라 어떻게든 숟가락을 올리고 싶은데 기존 경쟁자들과 도저히 싸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그 산업에 있는 회사들을 조사해서 투자를 하면 된다. 투자를 하는 것도 사업이다. 굳이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과 경쟁할 필요가 없다. 나보다 더 잘 하는 사람에게 투자하면 된다.

물자가 부족하던 시절, 물자가 넘쳐나는 시절


아마 지금이 1955년이라면 투자 기회 보다는 사업 기회가 많을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부족한 물자를 요구하는 수요가 더 크기 때문이다. 조잡한 비누를 찍어다 팔아도 큰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업 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지금 2012년도는 어떤가? 의식주를 비롯한 여가, 콘텐츠 등 거의 모든 재화와 서비스가 공급 과잉 상태다. 수요보다 공급이 넘쳐나는 산업 분야가 더 많다. 이런 환경에서 사업을 하려면 어지간한 역량으론 힘들다.

아예 새로이 태동하는 산업에 fast mover로 시장 참여를 하거나, 기존 산업에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서 fast follower 혹은 heavy follower로서 시장에 진입하는 방법밖에 없다. 후자는 개인이 역량을 발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 2012년도에 사업을 꿈꾸는 개인이 영위하기 좋은 사업은 주식투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 유망한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같은 산업군과 관련해 뛰어난 기술력이 있다면 투자를 하는 것 보다 그쪽에서 사업을 하는 편이 낫다.

사업의 흥망성쇠는 시장과 산업 트렌드가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사업의 흥망성쇠는 시대의 흐름 즉, 메가트렌드와 산업에 달렸다고 본다. 경영자 개인의 자질도 물론 중요하지만 산업의 흐름에 비견할바는 아닌 것 같다. 연간 30%씩 규모가 성장하는 산업이 있다면 그 산업내에서 자리를 잡은 기업 10개 정도는 경영자가 아무리 멍청해도 어느 정도는 성장을 할 것이다. 그 산업의 성장이 끝날 때 쯤이면 상위 1, 2개 업체만 살아남겠지만 일단 그건 먼 훗날의 이야기다.

그래서 사업이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산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사업과 투자의 성패는 거기서 갈린다. (고급 소비 시장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5억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5천명의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규모에서 이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의 인구 트렌드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주식 투자가 유리한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 몇 초만에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하고 있는 산업이나 기업에 위험이 감지될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고 더 유망한 사업으로 투자금을 옮기면 된다. 그러나 실제 경영자는 그게 쉽지 않다.

또한 주식 투자를 하다가 유망한 사업 분야를 발견했는데 기존 플레이어가 없다면 투자금을 직접 사업 자금으로 운용하면 된다. 사업과 투자를 유연하게 병행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추가로 자영업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다. 많은 자영업자 분들이 본인을 소개할 때 '사업가'라고 소개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사업체를 비우고 2년간 해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사업체가 더 성장해 있으면 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자가 며칠만 자리를 비우면 무너지는 사업체는 사업이 아니라 자영업이다.

고소득 자영업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어떤 면에서 급여 생활자 보다 더욱 경제적 자유와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세상을 편리하게 해주고 사람과 돈을 관리하는 일


어떻게 시작하든 사업이 크면 결국은 '사람'과 '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의 싸움이 된다.  잘 만들어진 시스템은 스스로 사람을 관리한다. 스스로 판을 짜고 스스로 사람을 뽑고 해고하며 스스로 시장을 찾아낸다.

2년간 신경을 안 써도 투자금액이나 사업체가 더 성장해 있다는 점에서는 사업가와 투자자가 동일한 파이프라인을 소유했다고 봐도 된다.(물론 사업가나 투자가도 최소한의 가지치기는 해줘야 한다. 지중해 유람을 하면서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내 포트폴리오가 무사한지 체크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에 비하면 엄청난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어차피 사업체가 성장하면 주권을 사고 판다는 점에서 사업가가 커지면 투자자가 된다. 반대로 투자자가 커지면 사업가가 된다. 고로 사업과 주식투자는 장기적 선상에서 동일한 행위다.

성장, 그리고 성장.. 연복리로..


사업이나 투자나 자본금을 연복리 몇 %씩 성장 시키느냐가 문제다. 위대한 투자자, 위대한 기업이 되는 것은 연복리 몇 %의 성장을 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 일회성 이익은 요행에 가깝고 실력도 아니다. 장기간 눈덩이를 굴릴 긴 언덕이 필요하다.

2012년 8월 29일
송종식

2013년 2월 19일 화요일

Servicio militar....y acabar


Yo soy prometió hablar de sí mismo dices.
Estilo copia de respaldo..

Ahora, el fin de mi servicio militar esta a mi alcauce. Pensaba que el invierno del 2004 era una eteruidad, pero también tobe momentos de felicidad y navece que 2 años pasaron como el viento.

Yo prenso que es una bendicion que prote conocer a tantas persanas diferentes durante este tiempo.

Cuardo séa libre, hare todo mi esfuerzo para completar mis metas. Aunque me sienta un poco preoapado y temorozo. Yo tengo fé y me protneto que no fracazare. Como un roquero cool, un diseña dor de animación gváfica, un lider diseñadar de págiras de web- tecnico de IT que ayuda a otros.

Viviré como si fuera a morir mañana. Este soy yo… algvien que prefeire libros y blogs, música y computadoras, mas que mujeres.

6 de octubre de 2006
Jongsik Song

2013년 2월 12일 화요일

원/엔 환율 동향 체크

투자를 할 때, 거시적인 부분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종목에 집중하는 스타일입니다. 다만 거시적인 지표가 개별 종목들에게 영향을 미칠만큼 파급력이 있는 사안은 간단하게나마 체크를 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장기화 되고 있는 엔저 현상 동향을 체크하고자 합니다. 개인적으로 엔화 결제를 받는 기업들의 주식을 높은 비중으로 가지고 있어서 꼭 한번은 체크해 봐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덤으로 엔저 환경내에서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관련 지표들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원/엔 환율 시황


지난 2월 6일 원/엔 환율은 엔화 100엔당 1,160원 53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지난 4년 4개월래 최저치입니다. 원화 가치 급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선에 적색등이 켜졌다고 모두가 아우성입니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 원엔 환율은 1,394원이라고 하는데 이는 의미 없는 수치입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정환율이라는 것이 존재할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산업별, 환 포지션 별로 조금 더 세분화하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엔 환율 동향 <출처: 대신증권>

원/엔 환율은 지난 7개월간 약 20% 하락하였습니다. 실질환율이나 선물환, 통화선도 같은 외부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위의 명목환율로만 계산해 봤을 경우 지난 여름 엔화 10억엔을 결제 받은 기업이 아직 엔화를 가지고 있다면 그 가치가 2억엔 가까이 줄어들었을 것 입니다. 엔화 결제를 받는 기업들의 환손실 추이를 감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입니다.

엔저 수혜 기업과 피해 기업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수출 기업들은 타격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본과 우리의 산업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전기전자, 기계, 자동차, 선박과 같은 제품 대부분이 국제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주력 수출 품목들입니다.

아래는 우리와 일본의 주력 수출 산업 중 서로 경합하는 상위 9개 산업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막대안에 있는 숫자는 해당 산업에 각자 나라의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기 전자 산업이 28.3%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일본의 경우 전기전자, 기계, 자동차가 각기 20~21% 정도의 수출 비중을 차지합니다.

한일 수출 경합 상위 9대 업종, 수치는 자국 수출품 중 차지 비중 <자료:산업연구원>

자동차와 기계류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아직 일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기아의 해외 선전을 고려해 볼 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서서히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만, 엔저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럽이나 북미시장 점유율 상당 부분을 당분간 일본차에게 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 그래프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를 나타낸 그래프 입니다. HS 6 단위 기준 그래프이며 1이 최고치이고 0이 최저치입니다.


한일 수출 경합도(ESI) 추이 <자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제연구원, UNcomtrade>

전체 산업 기준으로 우리와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2011년까지 꾸준히 상승하면서 최고치인 0.486을 찍고 내려와 2012년 현재는 0.481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산업 절반 정도가 세계 시장에서 서로 경합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경합도가 가장 높은 산업은 조선, 자동차, 전기전자, 석유 제품군 입니다. 특히 석유 제품의 경우 경합도가 연평균 0.9를 넘나들 정도로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참고해야 할 1차 투자 아이디어는 엔저 현상이 발생하면 일본과 경합도가 높은 산업이나 기업은 투자를 하기 전 심사숙고를 해야한다는 점 입니다.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악재에 매수하는 분들도 있고, 악재에 매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엔저 현상 발생시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산업군에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 리스크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물론 애플, 삼성, 소니의 제품을 쭉 놓고 본다면 (개인적으로는)소니 제품에 손이 별로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차값 좀 내린다고 도요타나 혼다 자동차가 잘 팔릴지도 미지수입니다. 한마디로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환율 경쟁력 20% 정도 갖춘다고 해서 일본 제품이나 경제의 부활을 꿈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니 여러가지 변수를 잘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수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약화로 판매 부진을 겪는 것이 엔저로 인해 입는 우리 수출 기업들의 1단계 피해라면 2단계는 결제 단계에서 발생합니다. 환헤지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매출 발생분의 엔화를 결제 받을 때 훨씬 더 떨어진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환손실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엔저 현상이 모든 기업에게 악재는 아닙니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엔화 대출을 받은 기업들에게는 엔저가 호재입니다.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갚아야 할 엔화 금액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원자재나 부품을 수입해서 내수시장에 파는 회사들도 수혜를 봅니다.

국내 은행의 엔화 대출 잔고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장기간 엔고에 시달렸던 엔화 대출자들은 이때를 기회삼아서 엔화를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저에도 불구하고 신규 엔화 대출 수요는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이전의 엔고의 악몽 때문에 다들 엔화 대출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정밀 기계 부품 강국입니다. 제조원가에서 일본에서 기계 부품이나 전자부품을 사오는 비중이 높은 회사들은 엔저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으니 관련 기업들을 찾아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글로벌 양적완화와 아베노믹스


아베노믹스


앞으로 일본을 이끌고 갈 아베신조(安倍晋三)총리의 경제 정책을 말합니다. 일본은 지난 20년 가까이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베 정권의 경제 정책은 이 저성장의 늪을 빠져나와 다시 일어서는 일본 경제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양적완화입니다. 일단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내 시장에 돈을 돌리겠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경제 성장률 3% 성장, 그리고 약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누차 말씀드리고 있지만 이 정책은 엔저 현상을 불러와서 일본과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양적완화와 더불어, 기동성 있는 재정의 운영 그리고 민간의 투자를 활발히 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포함 이를 '3개의 화살'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일단 아베노믹스 핵심 정책인 양적완화 정책은 지금까지는 일본 내부에서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내각 지지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베노믹스 전체적인 성공 여부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베 내각 주요 인사들, 맨 아랫줄 왼쪽에서 세번째가 아베 총리 <출처:뉴시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과 엔저 지속 가능성 체크


BOJ와 일본정부의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장은 즉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북대지진 발생 후 8,000대까지 주저 앉았던 니케이225지수는 11,5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엔화는 꾸준히 평가절하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달러/엔 환율과 니케이225 지수 추이 <출처:한국경제신문>

일단은 일본 정부가 원하는대로 시장이 움직여 주는 모습입니다만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은 없을까요? 당연히 부작용도 있습니다.

우선 일본 기업들이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린다거나 원가 절감을 하지 않고 환차익만 바라보게 된다면 일본 기업들의 체질 약화는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리고 국채 금리 상승을 비롯해서 늘어나는 이자비용을 일본 정부가 감당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일부 헤지펀드들은 벌써부터 일본 국채를 투매하고 있습니다. 주변국과의 통상 마찰은 물론이고 극단적인 경우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조치를 당할수도 있습니다.

아베노믹스 이후..


일본은 GDP의 2배가 넘는 국가부채를 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지속적으로 엔화를 찍어낼 경우 상승하는 국채 금리를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부분이 명확한 한계점으로 시장은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도 어느 정도 수준까지만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지금과 같이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일본의 양적완화 작업이 끝나고 정부가 목표로 한 수준에 도달하면 엔화 약세가 바닥을 찍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시중 통화량을 다시 흡수해야 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린다던가 하는 방법을 쓸 가능성이 높은데, 이때 해외에 투자돼 있던 자금들이 일본 본국으로 돌아올 유인이 발생합니다.

국내 시장에 투자 돼 있던 일본계 자금들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시장 충격을 얼마나 받을지는 미지수 입니다만 분명히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 이 이벤트를 이용해서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원화의 평가절상


미국은 QE1, QE2를 비롯해서 최근 시행한 QE3 까지 꾸준히 시장에 달러를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MBS를 매월 400억 달러씩 매입하는 정책으로 무기한 실시하는 양적완화 정책입니다. 중국 역시 내수 증진을 위해서 티에공지라고 하는 경기 부양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항만, 철도 등의 건설에 1조위안, 우리돈 180조원 가량이 투입되는 양적완화 정책입니다. 유럽도 국채 매입을 시행하면서 양적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아베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본도 인플레 2%를 목표로 한 무기한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QE3)
일본(QE)
유럽(OMT)
중국(티에공지)
규모
400억 달러씩 무제한
인플레 2%내 무제한
일정 규모내 무제한
1조 위안
대상
MBS 매입
장단기 국채 매입
1~3년 만기 국채 매입
내수 진작 위한 SOC투자
기간
무기한
무기한
무기한
-
기준금리
0~0.25%
0~0.1%
0.75%
-
세계는 정신없이 돈을 푸는 중 <출처:국제금융센터>

전 세계가 돈 풀기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엔저 뿐 아니라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의 가치가 동반 절상되고 있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수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국내 기업들 중 일부는 따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한곳의 환차손이 발생하면 다른곳에서 환차익이 발생하여 결국은 매해 비슷한 이익을 거둔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다만 최근의 경우처럼 세계 도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원화의 가치가 모든 통화 대비 동반 절상하면 기업들로서는 막대한 환차손과 수출 경쟁력 타격을 입게 됩니다. 아마 국내 대기업들도 이런 상황은 흔치 않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리라 생각됩니다.

엔저의 이면 - 자동차 전쟁


일본은 10년 넘게 디플레이션 늪에 빠져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때는 준 기축통화로서 엔화 수요가 몰려 엔화 가치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장기간 엔고에 시달리며 자동차, 전자 수출 시장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어쨌든 이런 연쇄적인 고통의 사슬을 끊고자 강력하게 양적완화를 시작하고 있는 것인데,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환율 전쟁의 근본은 자동차 전쟁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엔환율이 10%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액은 12% 감소합니다. 금액으로는 5조 8,000억원 정도됩니다. 엔저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기업들에게도 위협적입니다. 북미 시장을 위해 자본과 전략을 편성했던 미국과 독일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일본의 기습적인 양적완화를 성토하고 있습니다.

도요타와 소니 주가 <자료:야후 파이낸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도요타의 주가는 단기간에 40% 이상 급등했고, 소니 주가도 두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파나소닉을 비롯한 일본 대부분의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정 언론사들은 몰락해 가던 일본 기업들의 부활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대응


정부가 대응할 수 있는 카드는 선택의 여지가 몇가지 없어보입니다. 당장 원화를 찍어내는 맞대응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다소 무리입니다. 일단 우리 경제 펀더멘탈이 미국이나 일본만큼 튼튼하지 못합니다. 기축 통화인 달러와 준 기축 통화로 평가 받는 엔화와 우리의 원화는 입장도 다릅니다. 무리하게 원화를 찍어낸다면 감당하기 힘든 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내수부진과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아마도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들 위주로 저리의 자금을 장기간 대출 해주고, 여러가지 세제 혜택을 주는 간접적인 지원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건 힘있는 분들이 선택할 문제이니 우리는 정부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지 지켜보고 그에 따라 대응하면 그뿐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업들은 저마다 환헤지를 해오면서 이런 사태에 대비를 해뒀을 것 입니다. 다만 환헤지만으로는 부족하고 지난 KIKO사태를 돌이켜 봤을 때 이는 역으로 독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이번 엔저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은 비용을 줄이거나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데 더욱 주력하여 높은 품질과 신뢰를 쌓아나가는데 최선을 다하면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


저희 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 투자 대응시 일일이 기업의 환차손과 환차익, 그리고 환 상황에 따른 정밀한 분석을 할 여력이 많지 않습니다. DART에 접속해서 기업의 최근 연차보고서 공시 내역을 열어보면 각 기업별로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와 이 리스크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 부분을 참고해서 환변동에 대한 부분을 계산하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어렴풋이나마 투자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은 환리스크에 노출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일금속의 환위험 관련 공시 내용 예 <출처:전자공시, 동일금속>

보통 전자공시 사이트(http://dart.fss.or.kr) -> 종목명 검색 -> 분기/연차 보고서 -> 사업의 내용 부분 가장 하단에서 각 기업의 리스크 노출 현황과 대응 방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율을 감안해 때에 따라서 기업의 내재가치 조정을 할수도 있고, 추가 매수기회인지 아니면 비중을 줄여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부분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FX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환변동성 이벤트가 있을때마다 집에서 놀고 있는 여윳돈으로 환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투자 전략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환전 수수료는 공시된 명목 환율의 1.78%가량 붙습니다. 팔때는 공시된 환율의 1.78%정도 싸게 팔고, 살때는 1.78%정도 비싸게 산다고 생각하면 되시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은행마다, 그리고 거래하는 거래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충 퉁쳐서 저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1,160원 22전에 100엔을 사면 실제로는 환전 수수료 포함 1,180원 52전 정도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100엔을 1년 정도 들고 있다가 1년 뒤에 1,300원 정도에 팔 수 있다면 실제로는 수수료 떼고 1,276원 86전에 원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1년간 환차익 1,276.86 - 1,180.52 = 96.34원, 투자 수익률은 8.16% 정도 나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가상 시뮬레이션에 불과하고 환율 움직임은 예측이 불가능하며 환투자시에는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 수수료에 대한 부분과 일본과 우리나라 정치, 경제 전반에 대해 조금 더 정밀한 계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매도포지션이 1년만에 오지 않고 2년만에 왔다고 하면 수익률은 절반으로 떨어지니 기간 수익률에 유의하여 쌈짓돈으로 전략을 잘 세워 묻어둔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인 돈풀기는 한계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갑자기 돈풀기를 중단하고, 다시 돈을 걷어가기 시작한다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다우지수도 니케이도 버블로 치닫고 있습니다. 돈 풀기 뒤에는 항상 시장 충격이 있어 왔습니다. 언제 시장 충격이 올지 모르니 항상 예의주시하고 긴장하며 투자해야 하지 싶습니다. 시장 하락은 우리에게 좋은 투자기회니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시장을 모니터링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여유가 있으시면 엔저를 이용해서 가족들과 일본 관광도 실컷 하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 2월 12일
송종식 드림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3년 2월 6일 수요일

자본주의, 성장, 평가.. 그리고 영원하고 궁극적인 것

들어가며..


우리는 자본주의 체제하에 살고 있다. 체제의 단점이 많이 노출되고 있어서 이를 보완할 여러가지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체제의 뿌리가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자본주의 몸에 흐르는 피는 돈이다.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하에서 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체이고 물질과 서비스의 가격을 평가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능력 그 자체다.

사람들은 때로는 돈을 동경하고 또 때로는 돈의 미천함에 치를 떨기도 한다.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굳이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차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돈을 부정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간이 조개껍데기를 사용하면서 부터 현재까지 돈의 힘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의 폐해도 있고 고쳐져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이번 에세이에서 그런 주제는 다루지 않고 조금 다른 포인트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핵심은 '성장'과 '평가'


'평가'라는 개념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메카니즘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기업체를 먼저 살펴보자. 기업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생활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상품과 서비스를 적시에 공급하고 이윤을 추구한다.

기업에 모인 사람들은 그런 상품과 서비스를 잘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팀을 만들어서 일을 한다. 각자 맡은 임무를 나눠 좋은 제품이 나오도록 힘을 합해 일한다. 팀에는 팀원도 있고 팀원들을 관리하는 매니저들도 있다. 팀단위 매니저 위에는 조직 규모에 따라서 본부장, 사장 등의 상부 인사들도 있다. 기업에 따라서 이 구조는 조금 다를수도 있다.

기업에서 팀 구성원들은 중간 관리자들에게 평가를 받는 존재들이다. 이들은 간혹 서로 평가를 주고 받기도 한다. 팀장은 다시 자신의 상부 보스에게 평가를 받고, 중간 보스들은 기업의 대표자에게 평가를 받는다.

기업에서는 돈을 쓰고 직원을 고용한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제대로 효율을 내고 있는지 늘 체크해야 한다. 평가에 있어서 말단 사원이 가장 자유롭지 못하며 평가를 받기만 할 뿐 평가를 할 권한은 없다. 물론 최근에는 팀원이 팀장을 평가하는 회사들도 있지만 이는 보편적이지 못하며 팀장도 급여생활자라는 관점에서는 사원들끼리 평가를 주고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자본이 사람을 평가한다


그러면 기업 구성원 모두를 평가하는 대표자는 평가에서 자유로울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대표자는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회사내 여러가지 자원을 배분한다. 그렇게 생산한 제품의 평가를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받는다. 그리고 주주들에게 경영성과를 평가 받는다.

물론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경영자나 개인 회사를 경영하는 경영자라면 소비자의 평가는 받는다 치더라도 간섭하고 평가를 가할 외부 주주들은 없으니 이 이야기는 논외다.

아무튼 경영자는 매 분기 실적을 주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좋아야 하며 내년 실적은 올해보다 좋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경영자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 하거나 신규 시장을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사업을 키워야 한다. 그게 힘들다면 비용을 줄이거나 제품 가격을 올려 매해 실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

모든 기업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경영자의 KPI는 재무제표 개선에 있다. 재미있는 점은 말단 사원으로 갈수록 다양한 업무 영역의 KPI가 적용되지만 경영자의 경우는 어떤 회사든 KPI가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대개 기업이 성장을 하다보면 커다란 자금 수요와 인재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비공개 적으로 투자를 받아 외부 자금을 유치하거나, 공개적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하여 자금을 조달 받아야 하는 단계가 온다. 혹은 외부의 부채를 끌어다 쓰기도 한다.

상장을 하는 중요한 이유 중 또 하나는 창업자가 자신의 지분을 안전하게 exit 시키기 위함에 있다. 그리고 더 높은 가치를 평가 받으며 필요시 언제든 시장에서 지분을 현금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꼽을 수 있다.

암튼 이런 저런 이유로 주주나 채권자가 제공하는 외부 자금 지원을 피해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적어도 자본주의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상장 법인이라도 주주들은 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기업내 최고 실력자인 경영자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경영성과가 저조하면 경영자 해임이나 급여 삭감 등의 방법으로 경영자를 문책할 수 있다. 이보다 소극적인 방법으로 보유 지분을 팔아치워 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즉,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는 물론이고 거기 속한 기업과 사람 등 구성물들도 모두 '성장'해야 한다. 성장을 가하는 중요한 요소는 '평가'다. 자본이 우리에게 내리는 심판이 평가다. 자본금이든 부채든 남의 돈을 끌어다 쓰면 이 돈들은 이제 경영자를 '평가'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놓고 보면 기업 경영자도 소유 경영자가 아니라면 자본주의 최종 승자라고 할 수 없어 보인다. 자본주의 최종 승자는 주주들일까?

기업 생태계 최종 평가자 '소비자와 주주'


경영자를 평가한다고 했던 소비자와 주주를 한번 보자.

소비자를 평가할 사람은 없다. 소비자는 오직 평가할 뿐이다. 그러니 자의에 의해 소비 행위를 하는 소비자는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평가 스트레스는 없다고 할 수 있다. 간혹 불량품을 구입하고서 받는 스트레스는 다른 이야기이니 논외로 하자.

소비자의 스펙트럼은 너무나 다양하다. 우리 모두가 소비자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가난하든 부자든 우리 모두는 소비자다. 그러니 소비자라는 지위 자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가치는 일단 이 글에서는 없어 보인다.

주주는 어떤가? 주주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기업에 자본을 대는 사람들이다. 자본을 대는 방법은 부채를 제공하는 방법도 있다. 채권자와 주주의 입장은 법률적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자본을 댄다는 측면에서는 입장이 비슷하다.

다만 채권자는 계약된 이자를 정해진 시기마다 받지만 주주는 기업의 경영 성과에 따라 자산가치가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고, 지급받는 배당 금액도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회사의 소유자인 주주들은 경영자가 경영을 잘 하는지 특별히 감시하고 이들의 경영성과를 면밀히 평가한다. 이사회 위에 이사 선임이나 해임권한이 있는 주주총회가 있는 것이다. 즉, 기업의 최종 의사 결정 기구는 주주총회다. 말하자면 자본 흐름의 기본 메카니즘은 '평가'에서 오는 셈이다.

CEO타이틀을 달고 있으면 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결국 소유 경영자가 아닌 이상은 바지사장에 불과하고 CEO 개인의 자유도 제한된다. 늘 열심히 일해야 하고 평가 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전주(錢主)


주주나 투자가가 최종 승자라고 했지만 엄밀히 들어가면 투자가나 자본가도 여러 부류가 있다. 다른 사람에게 투자를 받아 2차 투자를 하는 투자업체 대표자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여기 고용된 펀드매니저들도 있을 것이다. 이 사람들은 엄밀히 말하면 자본주의 승자라고는 할 수 없다. 최종 승자는 자기 자본으로 기업이나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결국 투자자들에게 돈을 제공하는 전주가 숨은 승자인 것이다.

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자본주의


자본주의 사회는 일하지 않고도 넉넉하게 즐기며 사는 소수 집단이 있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이것은 비단 자본주의만의 문제는 아니다. 왕정 시대에도 풍요롭게 놀고 먹는 집단이 있었다. 봉건시대에도 그랬고 사회주의/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놀고 먹는 소수는 늘 존재했다. 이들은 노동의 존귀함을 대중에게 설파하며 모두가 노동의 가치만 아름다운 것으로 인지 하도록 세뇌시켰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노동하지 않고 풍요롭게 시간과 재화를 소비하며 살아간다.

그래도 자본주의는 이전의 시대들 보다 조금 나은 이데올로기라고 생각한다. 봉건제, 왕정과  같은 시대 배경 하에서는 개천에서 태어난 사람은 놀고 먹는 자리까지 올라가는게 거의 불가능했다. 태어난 혈통이 그 사람의 일생을 낙인 찍어버리는 것이다. 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보다는 길이 없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양극화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고달프게 살아가고 있지만 조금만 열심히 살고 길을 찾아보면 금방 놀고 먹는 방법을 찾고 또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 물론 모두가 그렇게 될 수 없지만 노력하고 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린다. 그리고 꼭 거대 자본가가 될 필요도 없다. 샐러리맨 급여 수준의 자유소득만 있어도 그 사람은 노동과 평가에서 평생 해방된다. 많은 사람들이 풍요로운 세상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하며 사는 곳이 자본주의다.

자본주의는 영원할까?




자본주의는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는데, 무한정 성장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경제 기반은 지구에서 나오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성장은 복리로 이루어지는데 자원을 복리로 캐면 언젠가는 자원이 고갈된다. 그리고 재화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시장포화를 불러온다.

수확체감하는 자본주의 생산/소비체계에 반하는 몇몇 수확체증 적용 분야가 있다. 수확체증 법칙이 가장 잘 적용되는 지식 정보 분야의 자원은 디지털 데이터와 네트워킹 그리고 데이터 베이스이지만 결국 여기도 핵심 자원은 사람이다. 사람은 식량 자원을 소모해야 한다.

다만, 인간이 우주를 개척하거나 슈퍼 푸드를 개발하면 인간은 영원히 성장하고 번영할지도 모른다. 아직 우주를 개척하지 못한 시대이니 무한 성장 기치에서 약간의 다른 가치를 가진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등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시대에도 놀고 먹는 계층은 존재할 것이고 화폐도 존재할 것이다. 이는 인간 본성이자 인간 사회 구조 본능이라 영원히 바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집단 체제를 이루면서 거친 자연과 싸워 이겨왔고, 공동의 힘으로 거대한 문명을 지탱했다. 집단 체제는 앞으로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집단에서 거래나 노동력의 분산은 필연적이다. 그러면 새로운 이데올로기 하에서도 부의 집중은 다시 시작될 것이고 지불 가치의 유효성 역시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체제변화 문제는 자본을 쥐고 있는 사람이 시대 변화에 어떻게 영민하게 대처하냐에 따른 대응 가능한 문제라고 본다.

노동은 나쁜 것이고 가치 없는 것인가?


지배 계층은 대중에게 노동을 하라고 선동하고 포장한다. 노동은 고귀하다고 까지한다. 그러나 인간이 70년 정도 살아가면서 놀고 먹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놀고 먹으면서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해서 사회에 좋은 일을 하고, 또 즐겁게 살아가면 그게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물론 모두가 놀고 먹을 수는 없다. 경제적 가치는 노동에서 창출되기 때문이다.

모두가 노동에서 손을 놓으면 맛있는 음식도 즐길수가 없고, 예쁜 옷을 입을수도 없다. 그것을 생산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모두가 노동에서 손을 놓을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런 시스템 체계를 이해하고 사는 사람도 소수이거니와 다수가 이런 체계를 이해하고 있다고 해도 노동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도록 사회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 시스템 체계를 계속 업그레이드 해나가기 때문이다.

놀고 먹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지만 자유소득을 얻기 전에는 반드시 노동을 해야한다. 자영업이든 샐러리맨이든 노동을 통해서 창출한 이윤을 모아 이를 투자해서 자유 소득자의 길로 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무조건 부모에게 상속을 받거나, 가진 것도 없이 놀고 먹고 하는 인간의 모습은 나도 반대다. 땀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자유 소득의 가치도 알고 이를 오래간 지킬 수 있는 법이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는데 아직 자유소득을 창출할 만큼 자본을 축적하지도 않았으면서 놀고 먹지는 말아야겠다.

일단 일정 수준이상의 자본이 모이면 이 자본이 자본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돈이 % 기준으로 벌리기 시작한다. 가속도가 붙는다. 등가로 늘어나는 급여와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다. 무일푼에서 자수성가로 억만장자가 되는 사업가나 투자가들의 비밀은 바로 꾸준함이다. 꾸준히 자산을 % 단위로 늘려가는 것이다. 10조원의 거부가 이듬해 10%의 자산 증가를 이루면 11조원의 재산을 소유하게 된다. 일반 샐러리맨이 급여 저축 마인드로 1조를 모으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아인슈타인이 복리가 핵보다 무섭다 했다. 누구나 복리 수익의 주인이 될 수 있다.

평가 받지 않고 평가만 하는 사람은 무한 자유인, 자유는 자아실현을 도와준다


그리고 자유소득을 누리기 시작하면 자아를 찾아 떠나야 한다. 자유가 주어졌다고 무한정 놀고 먹기만 하면 개나 돼지와 다를바 없다. 숨겨뒀던 자아를 꺼내 실현해 나가고 사회와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소소한 일거리는 뭐가 있는지 찾아다니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유인은 이런 일들을 하면서 누군가에게 평가 받지 않는다. 이것이 큰 이점이다. 스스로 선택할 일을 누구의 평가도 받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으며 원하면 언제든지 여행도 떠날 수 있고 사람도 만날 수 있다. 또 학교에 등록해 시간과 돈의 구애를 받지 않고 공부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돈이 얻어주는 무한자유의 가치는 거기 있다.

왜 계속 놀고 먹는 이야기를 하는 것인가 하면 시대를 막론하고 사회 제도의 틀안에 갇혀서 인간의 재능과 존엄성이 억압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인간의 개성이 말살된다. 왕권사회는 왕말고 다른 인간은 인간도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사람을 줄세우고 줄을 선 순서에 따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며 살아가야 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모두가 노동을 중단하고 유유자적 할 수는 없다. 자유는 소수 선택된 사람이나 극도로 노력한 사람만이 얻는 선물이다.

내 위에 평가자는 없고 내가 최종 평가자가 돼 무한 자유를 누리며 산다면 비로소 인간 본성의 고귀함에 충실하거나 자아 실현을 위한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자영업과 사업


일반적으로 자영업은 사업주 스스로 자기 사업체에 피고용주가 돼 일을 하는 방식으로 사장이 일을 멈추면 사업체도 곧 몰락한다. 사업은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어서 창업주나 소유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워도 알아서 굴러간다. 스스로 사람을 채용하고 비지니스를 진행하며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등 일 처리가 자동으로 돌아간다.

아마 많은 자영업자들의 꿈이 스스로 굴러가는 온전한 사업체를 만들고 이를 소유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과정이 험난해도 일단 안착만 하면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굉장한 자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자영업은 급여 생활자보다 개인의 자유를 보장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일의 성취감은 다른 이야기다.

그리고 사업의 영속성은 어떤가. 자영업은 수 많은 체계적/비체계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자영업을 하더라도 이런 리스크를 재빨리 감지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람이면 지속적인 생존을 할 확률이 올라가지만 대부분은 대기업과의 싸움이나 정치경제 환경의 체계적 위험에 노출되는 순간 1년도 못 버티고 무너진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영업은 진입 장벽이 낮으며 그 경쟁도 치열하고 수익성이 떨어진다.

이미 일정 궤도에 오른 사업가는 자영업자 보다는 환경이 낫지만 사업가 역시 체계적 위험의 영향을 피할 수 없다. 사업가는 늘 매력적인 시장을 찾아야 한다. 시장만 잘 찾으면 한동안은 회사가 잘 성장한다. 반면 잘못된 의사 결정이나 시대의 변화로 아무리 큰 회사라고 해도 한순간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큰 회사의 의사 결정자인 만큼 의사결정의 범위도 크고 무게도 무거울 것이다. 아까도 언급했지만 소유 경영자가 아니라면 주주들에게 매해 경영 성과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생각해 보건데 가장 이상적인 사업가는 기업 지분만 쥐고 있는 주주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업과 투자


사업을 영위중인 시장에 발생한 악재로 회사 경영이 힘들어져서 사업을 철수하려면 이 철수 업무 또한 만만한게 아니다. 사람을 해고하거나 조직을 재편성 해야하고 신규 사업 발굴이 안 된 상태라면 기업은 큰 위기에 직면하기도 한다. 반면에 사업가를 평가하는 투자자들은 이보다 수월하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 요즘에는 버튼 클릭 한번으로 철강회사 소유주에서 모바일 게임 회사 소유주로 순식간에 업종을 갈아탈수도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기민하게 대처하기는 이보다 빠른 업무 영역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투자가는 체계적 위험에 대한 대비도 빠르게 할 수 있다. 범국가적 위기가 발생할 징후가 보이거나 특정 자산에 대한 위험 회피가 필요한 경우 자산 배분을 다른 국가로 이전할 수 있으며 주식, 채권, 원자재, 외환 등을 넘나들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수 있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배분만 잘 해두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투자 자산의 시세차익은 물론이고 배당, 이자 소득을 재투자해 자산을 더욱 늘리거나 더 큰 자유를 누릴 기회가 생긴다.

이자, 임대료, 배당소득은 불로소득인가?


이자, 임대료, 배당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개인에게 무한대의 자유가 주어진다. 그러나 이도 엄밀히 말하면 불로소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 장기간 고생해야 한다. 또 투자 포트폴리오를 배분하기 위해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하고, 거기다 나름대로 투자 스트레스도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내 의사결정에 대한 부분을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서 내 자산이 증가하거나 감소한다. 임대업도 마찬가지다 임대 보증금은 가만히 앉아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관리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자유소득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나마 자본주의를 살아가면서 투입하는 시간 중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하는 집단이 이 소득을 올리는 집단이고, 모든 의사 결정에 대한 자유와 책임, 그리고 지적 도전에 대한 즉각적인 재미까지... 본인이 스스로 기획하고 감당하기 때문에 성취감도 크다.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그리고 성공한 샐러리맨


공무원이나 샐러리맨도 결국은 급여라는 종이조각(요즘은 컴퓨터 화면에 찍히는 숫자)과 인생의 소중한 일부인 시간을 교환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온전한 자유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간혹 큰 회사에서 승승장구하여 임원이 되면 모든 것을 얻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국은 주주들의 고급 노예일 뿐이다.

고위 공무원은 어떤가? 그들은 자본가들의 자산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정책을 만들거나 법을 집행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힘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무소불위처럼 보이는 권력도 유통기한이 있으며 하나의 국가를 벗어나면 힘이 현저히 약해진다.

그에 반해 자본의 힘은 국가를 넘나들며 그 위력을 발휘한다. 심지어 자본이 한 나라의 정치나 경제를 뒤흔들수도 있으며 이는 자손대대로 대를 이어 증식될수도 있다. 자본의 주인이 바보짓만 하지 않고 기민하게 움직이면 그 힘은 영원토록 지켜질 수 있다.

너무 유명해지면 자유를 박탈 당한다


직업을 유지하는데 '인기'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하는 직업들이 있다. 정치인, 연예인 등이 그런 예인데, 이런 경우 직장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평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직장인은 보통 한두사람에게 평가를 당하지만 이 사람들은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만명에게 평가 당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래서 이들은 자유가 박탈당한다. 혹시 평가자들의 눈 밖에 나면 그 동안 누렸던 인기나 권력, 재력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영속성을 보장 받기도 힘들다.

자본주의 평가 체계에서 살짝 비켜간 직업들


이를테면 사회단체, 대학 등의 기관에서 일하는 직업들은 꼭 자본의 평가만 가지고 뭐라 말하기는 어렵다. 대학교수의 경우에는 학생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입장이지만 자신이 학생들에게 가하는 평가 권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학 기구 내에서는 절대 권력자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도 대학 바깥에서는 돈이 필요하다. 석좌 교수가 아닌 이상 그들도 해고될 수 있으며 일을 꾸준히 해야 생계가 유지된다는 점에서는 이들도 꾸준히 누군가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개인의 자유를 100% 누리는 것은 아니라고 봐야겠다.

마치며..


자유는 돈으로 살 수 있지만, 명예나 올바른 가치관, 그리고 깊은 지성과 사람에 대한 사랑과 같은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자유를 얻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외에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고귀한 인간성이나 품성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모든 사람은 죽고 죽음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죽어서도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혜택과 풍요를 남기고 갈 수 있는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자.


제 경우 건강이나 가족과 같은 단어를 빼고 가장 중시하는 것이 '자유'입니다. 사고할 자유, 여행할 자유, 시간을 마음 껏 사용할 자유 모든 자유를 중히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자유안에서 제가 가진 취미나 세상을 위한 일들을 하며 살고 싶습니다. 특히 무언가를 만들거나, 별자리를 관측하는 등의 취미는 돈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일들을 즐기고 자아를 성취하려면 경제적 자유가 필연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유와 더불어 영속적이고 궁극적인 힘이 무엇인가 늘 찾고 있습니다. 결국은 우주겠죠.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영속성과 궁극성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니 이런 생각들을 글로 풀어 쓰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칫 직업에 있어서 중요한 다른 요소들을 배척한 것 같은 글이 되었습니다만 전혀 그런 의도는 없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여러가지 요소들을 모두 존중합니다. 모든 직업이 자유나 돈만 쫓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곤궁해도 성취감이 큰 직업도 있고, 직업 내에서 큰 자아성취를 이루는 분들도 많을 것 입니다. 세상 모든 분들의 직업을 존중합니다.

개인적 생각을 에세이로 풀어내는 공간이며, 특정 직업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제 후손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며 글로 풀어낸 것이니 글을 읽으면서 언짢은 분들이 없으셨기를 바랍니다.

2013년 2월 6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