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billionaire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billionaire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한국의 백만장자는 125만 4,000명 (feat. 글로벌 웰스 리포트 2023)

글로벌 웰스 리포트 요약


UBS에서 'Global Wealth Report 2023'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냈습니다. 전 세계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들 관련 통계와 동향을 조사한 문서입니다. 이를 통해서 세대와 지역별로 부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추적합니다. UBS는 이 문서를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이번 2023년 버전이 14번째 문서입니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들 위주로만 간단히 훑어보겠습니다.

자료 : UBS

우리나라에는 125만 4,000명의 백만장자가 살고 있습니다. 여기서 백만장자라 함은 순자산 보유액 13억 원 초과자를 의미합니다. 자산이 아니라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임 점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약 5,170만 명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2.4%가 백만장자인 셈입니다. 경제활동인구 2,735만 명을 기준으로 해도 백만장자는 4.59%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들이 가진 순자산을 다 합하면 최소 1,630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순자산 13억 원은 백만장자의 시작점입니다. 상위권 부자로 올라갈 수록 순자산 보유액은 훨씬 가파르게 올라갑니다. 따라서 이들이 가진 부(wealth)의 규모가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백만장자 수를 조금 체크해 보겠습니다. 미국은 2,271만 명. 중국이 623만 명. 일본이 276만 명. 대만이 76만 5,000명. 인도가 84만 9,000명입니다.

인도가 인구대비 백만장자의 수가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백만장자의 숫자가 증가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코로나 시기 유동성 팽창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유동성 축소로 백만장자의 숫자도 소폭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 : UBS

전세계의 백만장자 수는 5,931만 1,000명입니다. 이들 중 우리나라의 백만장자 비중은 2% 수준입니다. 세계는 넓고 큽니다. 세계 인구는 79억 명입니다. 세계 인구에서 백만장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75%에 불과합니다. 이 지구는 사실상 이 0.75%의 사람들이 이끌어 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료 : UBS

전 인류 인구 구성에서 백만장자의 수는 희귀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초고액자산가는 더 희귀합니다. 약 5,931만 명의 백만장자 중에서 대부분이 13억 원에서 66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숫자로는 약 5,154만 명입니다. 5,000만 달러 즉, 약 670억 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는 243,060명에 불과합니다. 이를 전체 인구 78억 명으로 나눠보면 그 비중은 0.003%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이 0.003%를 차지하는 24만 명이 지구의 지배자나 진배없습니다.

사실 모두가 '100억'이라는 돈을 쉽게 말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100억은 결코 만만한 숫자가 아닙니다. 여러 미디어에 나와서 '나 100억 부자요, 나 300억 부자요'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정도의 부자가 아닐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몇명 되지도 않는 희귀한 사람들입니다. 산술적으로나 통계적으로 순자산을 10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을 수가 없거든요. 

그리고 설사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불특정 다수가 보는 매체에 나와서 '나 100억 부자에요'라고 자랑할 이유도 없습니다. 예외적으로 그렇게 자랑을 해서 자기 사업을 키워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남들의 삶은 겉으로 보면 대부분 화려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 시궁창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그러니 남들의 겉모습이나 거짓부렁에 우울해 질 필요도 없습니다.

자료 : UBS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분배 격차가 큰 국가입니다. 

브라질 88.4, 인도 82.6, 미국 83으로 소득 분배 격차가 큰 국가입니다. 일본 64.8, 우리나라는 67.9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보았을 때 소득분배에 있어서 격차가 적은 수준에 속하는 나라입니다. 사실 통계를 봐도 그렇습니다. 통계청은 소득 5분위 지표를 발표하는데요. 월 평균 소득 기준으로 가장 잘 버는 5분위가 월 1,000만 원 이상, 가장 못 버는 1분위가 월 150만 원대의 소득이 기준입니다. 최상위 계층과 최하위 계층의 월 소득 격차가 그렇게 극악한 상황은 아닙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소득 분배 격차가 큰 다른 나라들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순자산 기준으로 상위 1% 국민들의 순자산 점유율 역시 우리나라와 일본은 크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일본의 1% 부자들이 보유한 부(wealth)의 점유율은 18.8%로 가장 낮았고, 우리나라가 23.1%였습니다. 이 부분 역시 브라질과 인도가 극심한 불평등 사회임을 보여주는데요. 인도의 1% 부자들이 전체 부의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1% 부자들이 국부의 절반에 가까운 48.4%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인구가 적은 것도 아닙니다. 빈부격차가 얼마나 크게 나는 나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인도, 브라질로 이주하려 한다면 어금니를 꽉 깨물고 가야합니다. 내가 돈 버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거나 부모님이 부자가 아닌 경우라면, 이들 나라에서 고생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대부분 국가의 지니계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높아지는 추세를 보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독일, 캐나다 등 일부 국가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생각만큼 우리나라의 소득분배 격차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모두가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매체를 통해서 최상위 부자들의 삶을 동경합니다. 그러다보니 눈이 너무 높아져서 불행을 스스로 초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다른 우주에 사는 사람들로 생각하도록 국가가 캠페인이라도 진행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요.

한국 안에서 나는 얼마나 잘 벌까?


남들과 비교를 할 필요는 절대로 없습니다. 남들과 비교를 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인생은 불행의 나락으로 점점 빠져들게 되고요. 그래서 내 삶을 남들과 비교하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내 인생이 즐거우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다만, 가끔 이런 통계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부(wealth)는 상대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남들이 전부 월 100만 원을 벌 때, 나혼자 300만 원을 벌어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남들이 한 대에 1억 원이 넘는 자동차를 현찰로 척척 살 수 있을 정도로 소득 수준이 높아졌나요. 그런데 나는 그런 자동차를 쳐다 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나만 뒤쳐지면 안되는 부분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통계적인 부분을 내가 발전하는 자양분으로 삼는 정도로 활용하는 건 괜찮습니다. 이런 소극적 비교는 가끔 해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특정한 누구와 직접적 비교를 하면 인생은 암흑으로 빠져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소극적 통계도 가끔 나를 채찍질 할 용도로 참고해야지, 너무 몰입하면 그 역시 위험해 집니다.

지속적인 현금흐름 창출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누적된 연령별 순자산 규모는 이미 다양한 곳에서 발표하는 자료들이 많습니다. 하나금융과 KB금융, 우리금융에서 매해 정기적으로 부자들의 자산 보유액과 순자산 규모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다룬 자료를 만들어서 배포합니다. 물론, 부자들 위주의 이야기가 많기는 합니다.

자산은 그렇다 치고 소득에 대한 부분은 객관적 자료를 찾기가 까다로운데요. 국세통계포털(TASIS)를 통하면 이 부분도 어느 정도 해소가 됩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납세한 기록을 통해서 만든 통계입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곳 보다 정확도가 높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자들의 데이터만 다루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인구를 커버리지 합니다. 따라서 내 소득(현금흐름)이 우리 국민 전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면 열심히 노력해서 현금흐름을 키웁시다. 남들보다 잘 벌면 열심히 살아 왔다는 증거입니다. 자 그럼 조금씩 훑어 보겠습니다.

자료 : 국세포털 TASIS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국세통계포털 TASIS의 메인 페이지입니다. '통계로 보는 소득' 버튼을 클릭해서 들어갑니다.

자료 : 국세포털 TASIS

주요 소득원이 근로소득인지 아니면 종합소득자인지 선택합니다. 최종 데이터는 2021년까지 밖에 제공이 안되니 2021년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비교하고 싶은 지역을 선택하고 나서 성별과 나이, 연간소득을 입력하면 됩니다.

자료 : 국세통계포털 TASIS

용산에 거주하는 월 수입 2,500만 원인 30대 남자는 전국 소득 상위 1% 이내입니다. 30대 또래 중에서도 소득 상위 1% 안에 들어가며 서울특별시 전체에서는 1%에 들지 못합니다. 2% 안에 들어갑니다. 서울은 무서운 도시입니다.

용산구 거주민 중에서는 최상위 소득자에 해당합니다.

자료 : 국세통계포털 TASIS

같은 조건으로 나이만 40대로 올렸습니다. 40대 남자 또래 중 소득 상위 1%에 들지 못합니다. 2%로 밀려 나는데요. 40대 남자들은 생에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사람들입니다. 물론 근로소득자의 경우 그런 경향이 더 짙습니다.

자료 : 국세통계포털 TASIS

이번에는 월 1,400만 원을 버는 40대 남자입니다. 전국 순위가 상위 3%로 밀려납니다. 서울에서는 상위 4%로 밀려나고, 용산구에서는 최상위 소득 수준에서 밀려납니다. 40대 남자 중에서도 상위 4% 수준에 랭크 됩니다. 월 1,000만 원대 소득은 절대적으로 잘 버는 수준이지만 1,000만 원대는 이제 아주 잘 번다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물가도 소득도 많이 올라 온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 : 국세통계포털 TASIS

부산은 인구가 빠지면서 망하네 마네 해도 돈들을 잘 법니다. 40대 남자들의 수익력은 상당합니다. 월 1,400만 원을 벌면 해운대에서 40대 또래 남자 중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합니다. 부산 광역시 전체에서는 상위 3% 안에 들어갑니다.

근로소득자들의 통계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안분지족하며 사는 분들은 현재에 만족하며 살면 됩니다. 다만,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면 적어도 강남/서초구, 해운대구, 용산구, 40대, 남자 이 조건으로 검색했을 때,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을 해 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설사 내가 여자여도, 내가 20대여도, 내가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니여도 말입니다. 저 지역들에 사는 40대 남자가 가장 돈을 잘 버는 계층입니다. 그 중 상위 1%라고 하면 '내가 열심히 잘 살았다'는 성적표 정도는 될 듯 합니다. 자기 만족감도 상당히 클 듯 하구요.

저도 더 분발해서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부록: UBS의 부와 경제 전망


자료 : UBS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잦아들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자료 : UBS

가운데에 있는 그래프는 미국의 국부 성장 그래프입니다. 그리고 후발 주자들이 미국을 어느 정도 따라오고 있는지에 대한 그림입니다. 러시아는 2027년에 미국의 1914년 정도 수준입니다. 

중국은 아주 빠른 속도로 성장했음을 볼 수 있는데요. 2000년에는 미국의 1928년 수준이었던 국부 규모가 2022년에는 2005년 수준까지 따라 올라왔습니다. 22년만에 빛의 속도로 성장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은 둔화되면서 2027년 중국의 국부 수준은 미국의 2019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UBS는 전망합니다.

유럽은 중국에 1~2년 정도 뒤쳐지는 것으로 UBS는 보고 있고, LATAM 지역은 대륙을 다 합해서 2027년에 미국의 1960년대 후반 수준의 국부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래프에서 조차 미국의 위대함을 느끼게 되네요.

자료 : UBS

UBS는 희망적인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한화로 자산이 1,300만 원 이하인 인구 비중은 2000년에 80.7%에서 2027년에는 46.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인구 중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인구가 어쨌든 문명의 발전으로 차츰 줄어 들거라고 보는 뷰인 듯 합니다. 자산이 1,3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 사이인 인구는 2000년에 13.4%에서 2027년에는 37%로 늘어 날 것을 전망했는데요. 이것이 실현된다면 이들이 소비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계층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자산이 1억 1,300만 원에서 13억 원 사이에 속하는 사람들의 비중은 2027년에는 14.8% 까지 증가하고, 자산 규모가 13억 원을 초과하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중 1.5%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자료 : UBS

UBS는 전 세계의 백만장자 수를 2022년 5,939만 명에서 2027년에는 8,590만 명 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 기간 백만장자 증가율은 45%입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백만장자는 125만 명에서 206만 명으로 약 6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 증가 속도 보다 빠르네요.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제 블로그에 와 주시는 분들께서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저도 꾸준히 지치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2023년 8월 19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