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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4일 화요일

투자에 대한 오해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전업투자를 하면서 투자를 게임처럼 즐기고 있지만, 저도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그저 편향적인 시각으로 주식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아직 배워야 할 것 투성이지만 오랜 경험과 공부 그리고 노력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체득하고 배워왔습니다. 지금의 제 눈에는 제가 주식을 잘 모를 때 가졌던 것과 같은 편향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이 가지고 계신 투자에 대한 오해 몇 가지에 대해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1.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다?


단기 투자자간의 거래는 제로섬


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주식 투자는 제로섬 게임에 가깝습니다. 회사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하루에도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이 투자자에서 저 투자자로 돈이 옮겨갑니다. 분명 누군가의 수익은 누군가의 눈물이 됩니다.

기업의 장기적 성장하에서는 플러스섬


그러나 길게 보면 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선물옵션과 달리 주식은 '기업'이라는 확실한 펀더멘탈이 존재합니다. 주식은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기업에 대한 소유권을 보장합니다. 그 소유권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가치도 계속 커집니다. 그 과정에서 기업이 벌어들인 돈으로 지급하는 배당금이라는 과실도 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변화 (출처:한국거래소)

기업은 여러가지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다시 주주들에게 돌려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플러스섬 게임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2. 투자는 도박이다? 그리고 위험하다?


주식 투자가 리스크가 큰 것은 맞습니다. 다만, 리스크 정도는 종목 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에만 2,000여개의 종목이 증시에 상장돼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해외로 돌리면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은 몇 만개가 넘습니다.

종목들마다 리스크의 크기는 다 다릅니다. 당연히 리스크가 크면 위아래 변동성도 단기간에 크게 나타나고 리스크가 작다면 단기간의 시세 변동폭은 작겠습니다.

일부 파생상품들은 기초자산이 없고 만기가 되면 휴지가 되지만, 주식은 기업을 소유하는 권리를 가지게 됩니다. 기업이 영속(going concern)하는 한 기업을 죽을때까지 소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유한 기업의 실적이 좋을지 나쁠지 예상하는 것은 분명히 단순 도박과는 거리가 멉니다. 도박은 상식만 가지고 안되지만 주식은 상식이 있다면 해볼만한 것이죠.

칼도 쓰기 나름


투자는 칼과 같습니다. 칼을 요리사가 다루면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가 됩니다. 살인자가 다루면 사람을 죽이는 흉기가 됩니다. 투자도 이와 마찬가지 입니다. 철저한 분석과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됩니다. 반면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도박이나 독약이 될 것입니다.

제 주변의 많은 투자자분들에게 투자는 도박이 아니라 노력하고 공부한만큼 과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보입니다.

투자 중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는 포트폴리오와 보수적 밸류에이션으로 최소화 하고 분할매수와 분할매도를 겸한다면 이보다 안전하고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수단은 드물것입니다.

가난한 친구들이나 직장 상사, 부모님 입에서 나오는 '주식은 도박이다'라는 말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더 나아보입니다.

특히 묻지마 투자로 돈을 잃은 사람들이 '주식은 도박이야'라는 이야기를 자주합니다.

3. 장기투자가 답이다? 장기투자는 가치투자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가치투자나 장기투자가 꼭 답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투자를 합니다. 그러니 단기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은 단기 투자로 수익을 올리면 됩니다.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장기투자가 단기 투자 보다는 좋긴 합니다만 여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필요합니다. 옳은 방향성에 몸을 실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장기투자를 결심했다면 방향성이 중요하다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면 복리 수익은 극대화 됩니다. 이론상으로는 그렇습니다. 침몰하는 배에서는 빨리 탈출해야지 그렇지 않고 오래 머무르면 곧 죽게됩니다.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동의어가 아니다


가치투자는 말그대로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현재 주가가 싸서 안전마진이 많이 확보된 경우 투자를 하고, 주가가 원래 가치를 되찾으면 주식을 팔아서 이익을 내는 투자 방법을 말합니다. 가치투자자들 중에는 미래 성장 가치를 예측하는데 무게를 두는 성장 가치형 투자자가 있는 반면, 지금까지 쌓아 둔 순자산 가치에 방점을 두는 자산 가치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가치와 가격의 괴리 즉, 안전마진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다면 가치투자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투자 기간입니다. 2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주식을 15,000원에 매입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가 매수한지 3개월도 되지 않아 2만원에 도달했다면 매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3개월만에 매도를 했다고 해서 가치투자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다만 매도 시점에 다시 한번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재평가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밸류에이션을 상향해서 더 오래 보유하면서 끌고갈 것인지 곧바로 매도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문제입니다.

14년 동안 제자리에서 맴맴. 묻지마 장기투자자는 웁니다. <출처:네이버 증권, 모 공기업>

첫 매수시 생각했던 비지니스 환경과 다르게 기업이 흘러가거나, 앞으로 사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거나, 주가가 가치에 도달해서 매도하는 경우 빠르게 매도하든 느리게 매도하든 가치투자자의 행동 방식에 들어가는 방법들입니다.

그러므로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는 전혀 다른 단어입니다.

4. 개미는 기관과 외국인을 이길 수 없다?


기관과 잘하는 개미는 한끝차이


이건 정말 다양한 관점을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은 교육되고 훈련된 프로들이고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아마추어들입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 중 잘 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으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나 외국인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잘 합니다. 물론 아주 소수에 불과하지만요.

기관에서 일하던 사람도 실직하거나 독립해서 필드로 나와 자신이 직접 자금을 운용하면 개인이 되기도 하고요.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이나 개인이나 어느 정도 수준으로 공부하면 실력 편차는 비슷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암암리에 내부 정보를 개인보다 빨리 얻을 수 있고, 또 많은 지분을 확보하여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유리할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묻지마 개인 투자자들이 문제


국내 증시에서 활동하는 개인투자자의 수는 550만명 정도입니다. 기관과 외국인을 다합해도 그 수는 절대적입니다.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 이들 중 대부분이 투자에 제대로 시간을 쓸 수 없거나 남의 이야기만 듣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 장님 투자자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부 정보 같은 것 없이 기업 공시자료나 재무제표 분석, 신문기사 분석만으로도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상위 5% 개인 투자자라고 하는데 나머지 95%의 이들 장님 투자자들은 최소한 공시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 조차 읽지 않는다고 봐야하지 싶습니다.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상위 5%의 개인투자자가 수익을 냅니다. 숫자로는 27만여명 정도 안에 들어가면 됩니다. 모든 개인투자자가 지혜롭거나 현명하거나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을 것이니 남들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상위 5%에 들어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시장 참여자 중 개인 투자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보니 당연히 손실을 내는 사람의 숫자도 압도적으로 많은 것입니다. 반면 수익을 내고 잘 하는 투자자들의 숫자도 10만 단위가 넘어갑니다. 이러니 투자 집단이 가장 많은 개인투자자를 두고 묶어서 무조건 손실내는 개미라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언론에서 개미 투자자를 조롱하려면 정확하게는 '묻지마 개미투자자'라고 해야겠지요.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무기는 '시간'


기관과 외국인의 자금력 앞에서 개인투자자는 속수무책이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는 일리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는 수급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길게 보면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하게 돼 있습니다. 이때 가장 필요한 중요한 무기 중 하나는 바로 '시간'입니다.

대부분의 기관 소속 펀드매니저들은 실적 압박을 받습니다. 월간, 연간 단위로 고객과 상사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합니다. 이들은 느긋하게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월말이나 연말에 윈도드레싱이라고 포장된 주가조작 비슷한 것도 해야하고 일정 부분 손실이 발생하면 기계적인 로스컷도 해야합니다.

반면 개인투자자가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면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이론상 무한대입니다. 회사의 미래를 믿고 가치보다 싸게 주식을 매입했다면 기다리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처음 투자 아이디어와 다르게 회사가 운영돼 배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수도 있지만 투자를 하면서 이 정도 리스크는 항상 감안을 하고 대응해야 하는 일상에 불과합니다.

5. 투자로 돈 벌었다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이 부분은 각자 환경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는 투자로 돈 버신 분들이 있습니다.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획득하거나 거대한 부자가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적은 금액이나마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확률적으로는 550만 개인투자자 중에서 상위 5%인 27만여명의 투자자들이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상위 1%인 5만명 안에 들어가면 큰돈을 벌고, 0.1%인 5천명 안에 들어가면 거대한 부자가 된다고 합니다. 전체 숫자를 놓고 보면 성공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 보이기는 합니다만 일단 제 주변에는 투자로 돈 버신 분들이 많이들 계시니 오해에 대한 부분은 패스하겠습니다.

6. 투자로 버는 돈은 불로소득이다?


투자 수익은 불로소득이 아닙니다. 운이 좋아 로또에 당첨돼 당첨금을 묻지마 투자로 한종목에 몰빵해서 배당금을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기본적인 투자 활동은 불로소득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와 꾸준한 노력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절대 학습량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는 꾸준한 노력과 자료 수집, 기업과 산업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적어도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는 투자자들입니다. 공부가 선행되지 않고 어쩌다 얻은 이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잃게됩니다.

자금관리


그냥 자금 관리가 아닌 아름다운 자금 관리가 필요합니다. 시장 상황과 기업 경영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고 또 현금과 투자 자산간의 비중 조절을 끊임없이 해야합니다. 이 과정은 지루할수도 있고 재미 있을수도 있지만 쉬운 작업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입니다.

원금 손실 리스크


투자자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원금 손실 리스크가 따릅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내게 되면 이를 '불로손실'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손실 위험을 안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올리는 소득에 대해서 단순한 불로소득이라고 몰아 세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원금 손실 리스크를 감수한 사람이 이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 자본금과 종자돈 마련


투자자가 자본금과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몇배에 달하는 고통이 뒤따릅니다.

일반 근로자가 단기간에 1억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빈곤한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한달에 200만원을 저축한다고 해도 5년 가까운 시간이 들어가고, 한달에 100만원을 저축하면 10년 가까이 절약하고 모아야 겨우 종자돈 1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자들을 구하러 다니며 펀딩을 받아 시작하려는 투자자들은 장기간의 안정적인 투자 성과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성과들을 바탕으로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세일즈를 다니면서 온갖 것들을 참아내야 합니다.

이토록 참고 인내하여 모은 소중한 돈을 투자자들은 높은 리스크가 산재한 주식 시장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런 노력들로 올린 수익을 불로소득이라고 한마디로 일축하기에는 그들의 땀이 아깝습니다.

7. 주식 시장은 아무런 가치도 창출하지 못한다?


시장은 크게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으로 나눠집니다. 흔히 '주식을 한다'라고 말할때는 유통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만히 보면 유통시장은 주주들끼리 주식을 사고 파는 역할만 할 뿐이지 아무런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는 자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자본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입니다.

발행시장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유통시장이 존재해야 합니다. 유통시장이 없다면 주식을 사고 팔기가 힘들어 집니다. 가뜩이나 위험 자산에 분류되는데 환금성마저 떨어진다면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은 떨어질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발행시장의 매력도 떨어집니다. 기업이 발행시장에서 주식을 공개하려고 해봤자 주식을 사려는 사람도 적을 뿐더러 밸류에이션도 낮아질 것입니다.

이게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런식으로 발행시장의 매력까지 떨어지게 되면 기업가 정신도 위축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면서 큰 부를 축적하라리는 꿈도 기업가들이 바라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들이 그 꿈을 실현할 시장이 사라지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고, 경제 성장이 늦어지며 소비자들은 혁신적이고 편리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상장된 기업은 증시를 통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하기가 수월해지고 기업의 네임밸류가 올라가서 채용하기도 쉬워지는 등 이점이 많습니다.

8. 예금이나 부동산이 낫다?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람에 따라 수용할 수 있는 리스크 한도는 다릅니다. 그러므로 리스크 지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예금만 하는게 맞습니다. 소득은 급여 뿐이고, 예금에 의존하면서 큰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모순입니다. 어쨌든 어느 정도 리스크를 질 수 있는 투자자라면 유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부동산만 공부한 사람은 부동산 예찬론자가 돼 주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틈만 나면 주식을 비난합니다. 반대로 주식 공부를 오래 해왔으면서 주식으로 재미를 본 사람들은 부동산을 폄훼하기에 바쁩니다. 제가 보기엔 양쪽 모두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투자 대상이 매력있음, 유연한 시각이 필요


물론 양쪽 모두 프로 수준으로 공부와 경험을 하고서도 어느 한쪽 시장만 몸에 잘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몸에 잘맞는 부분에 집중해야겠죠.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투자자는 항상 유연한 시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싸이클과 기회에 따라 주식과 채권, 예금과 부동산의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깊게 공부해보면 채권, 부동산, 주식, 외환 등 모든 투자 대상은 저만의 리스크와 저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으로는 부동산이 안전하다고들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매력적인 부동산이라도 소득이 한정적인 사람이 LTV/DTI 최대 한도로 대출을 받아 투자하면 주식 종목 하나에 신용 미수까지 동원해서 몰빵한 것과 마찬가지의 위험성을 가지게 됩니다.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어느 시장에서나 리스크가 없을수는 없는법입니다.

이길 확률을 높여놓고 싸운다


주식이나 부동산이 사둔다고 마냥 오르는 것은 아니므로 체리피킹 전략을 통해서 미래에 가치와 가격이 상승할만한 것을 싸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은 쉽지만 많은 공부와 노력 + 행운이 필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부동산 경매나 주식이 비슷한 측면도 있습니다. 둘다 '이길 확률을 높여놓고 싸운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부동산 경매는 최악의 상황과 이런 저런 제반 비용, 미래의 가치 상승분까지 감안해 두고 입찰가를 써넣으면 됩니다. 원하는 가격에 낙찰되면 이기고 투자를 시작하는거고 낙찰이 안되면 그만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부지런히 공부해서 종목들을 깔아놓고 기회가 왔을 때 높은 안전마진을 확보해놓고 투자하면 이길 확률이 높은 상태에서 싸우게 됩니다.

다만 시장 상황이 변하면 아무리 안전하게 투자를 했더라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겠죠? 다만 승리할 확률을 올리기 위한 행위들일 뿐..

어쨌든 어느 하나만 고집하기 보다는 유연한 투자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2014년 2월 4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