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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17일 금요일

고마움 표현하기

사진 : 송종식

살다가 보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큰 힘을 들이는 경우가 있다. 혹은 누군가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줄 때도 있다. 내 코가 석 자이지만. 어쨌든 상대에게 호의를 받고도 고마워 하지 않는 사람들이 왕왕 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니가 한게 뭔데?', '이게 니가 낸 결과물이야?', '어차피 너 아니었어도 그만'이라며 적반하장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상대에게 리스펙을 바라고 무언가를 한 경우는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저런식의 반응이 돌아 오면 맥이 빠진다.

반대로 매번 밝은 에너지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별 것 아닌 것에도 늘상 감사함을 표하는 사람들이다. 꼭 물질적 보답이 아니어도 된다. 말의 힘이 그만큼 쎄다. 말이라도 '고마워' 한마디면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도 사람인지라 그렇다. 아니 세상 누가 안 그렇겠는가? 천하를 쥐고 흔든 황제들도 그랬다는데 뭘.

진부한 자기계발서를 보면 '감사함을 표시하라'라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것은 무슨 '우주가 좋은 기운을 끌어 온다느니'하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하늘 아래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연애도 하고, 사업도 하고, 돈도 번다. 하여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고마움을 입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여는 작은 열쇠와도 같다.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서빙해 주시는 분들께, 내 일을 뒤에서 봐 주신 분들께, 시간을 내서 나를 만나러 와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기회는 늘상 존재한다. 이성에게 친절을 남발하여 여지를 남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절한 감사 표시는 어떤식으로든 나에게 돌아온다.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다. 지금 이렇게 팔자 좋게 카페에 앉아서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하늘 아래 많은 분들의 희생과 도움 덕이다. 태어난 것 자체가 감사하다.

2023년 2월 17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