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테이블 아주머니께서 자기 바지를 쓱쓱 닦는다. 물티슈를 연신 뜯어가면서 바지를 구석구석 닦는다. 점퍼도 닦는다. 자기 옷을 아주 애지중지 닦는다. 그리고서는 물티슈를 바닥에 그냥 던진다. 줍나 싶어서 지켜봤는데, 그냥 그대로 버리고 자리를 뜬다. 정말 충격적이다.
# 지하철 플랫폼에서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 입은 노신사.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지하철 플랫폼에 가래침을 뱉는다. 충격적이다. 실내 공간에 침 뱉은 흔적을 종종 본다. 도대체 누가 뱉나 생각했다. 중국인들이 뱉나 정도로 치부하고 넘겼다. 그런데 그 멀끔한 노신사는 한국인이었다. 실내공간에 침을 뱉는 사람들 머리구조는 정말 궁금할 정도다.
# 도로에서
반짝반짝 새차처럼 세차를 한 차량이 내 옆을 지나친다. 빨간 신호에 걸렸다. 공기가 조금 따뜻해지니 옆차는 창문을 쓱 내린다. 뽐내기 좋아하게 생긴 중년 사내가 창문에 팔을 딱 걸친다. 개인적으로 별로 멋있어 보이진 않는데, 저걸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꽤 있는 것 같다. 사내는 담배를 태우고 있다. 그러더니 담배꽁초를 도로에 탁! 던진다. 그리고서는 바로 창문을 올린다. 내가 황당해서 쳐다보고 있으니 물티슈를 꺼내서 자기 차량 내부를 구석구석 닦는다. 그리고 파란불이 되자 그 차는 과속으로 그 자리를 떴다.
원래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눈쌀이 찌푸려진다. 자기 옷, 자기 집, 자기차량을 애지중지 하는 만큼 공공장소도 그리 다뤘으면 좋겠다. 누가 자기 옷이나 차에 조금만 해를 끼쳐도 저런 사람들은 노발대발 할 사람들이다. 역지사지를 못하는 것일까? 저런 행동은 지능 문제라고 본다. 지능이 낮은 사람이 참 많다.
2023년 1월 3일
송종식
길 가다가 사람들 모여 담배피는 곳은 연기도 연기지만 뱉아놓은 침 때문에 발디딜틈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종일 불쾌하고 두번 다시 그런 곳은 가고 싶지도 않아요. 송선생님 새해 액땜을 하셨군요ㅎ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답글삭제담배를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더라도, 길거리에 침 자국이 덕지덕지 너무 지저분하죠. 그런데 침 뱉는 분들 대다수가 흡연자분들이라는.. ㅠㅠ 강 선생님, 저도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삭제저런 사람들이 오히려 중국인을 싸잡아서 욕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아이러니입니다.
답글삭제공감합니다!
삭제너무 공감되네요...본인한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남한테는 지나치게 엄격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행동은 지능순이죠 ㅎㅎ
답글삭제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혹시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삭제양심은 지능이다...ㅠㅠ
답글삭제간결하고 핵심적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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