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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가는 투자 커뮤니티에서 이런 의견을 보았다.
"그 블로거들은 너무 훈계조라서 안 본지 좀 되었다."
짧지만 공감하는 내용이다. 가끔 보면 몇몇 투자 블로거들의 언행이 지나칠 때가 있다. 그 때만 그런거겠지 싶어서 지켜 본 블로거들도 몇몇 있다. 그러나 그건 내 오판이었다. 그냥 그게 그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였고 기질이었다.
다른 투자자들을 싸잡아 무시하는 건 대수다. 다른 투자자들을 개돼지 취급하는 건 물론이고, 투자에 갓 입문한 사람을 병신 취급하거나 어린애 취급하면서 갑질하는 것도 꽤 흔하다.
나는 이해가 안된다. 왜 의욕을 갖고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그리 대하는지. 차라리 아무말도 하지말지, 그런 태도는 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처참하다.
또, 그런 인격모독에 좋다고 호응하는 의견들이 달린다. 가학성성격장애들이 있는건가?
"너희들은 병신이니까 나가죽어"라는 의견에도, '영명하십니다', '명심하겠습니다' 하면서 언어폭행을 자처한다. 주는자나 받는자나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저들의 폭력적인 말은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다. 길들여 지는 것이다. 길들인 사람들을 상대로 장차 회비장사를 하기 위함이다. 그런 인격적 모독을 당하지 않고도 투자를 배우고 실력을 쌓는 방법은 많다. 왜 굳이 그런 길을 자초하는가? 당하고 나면 기분도 안 좋을텐데. 종국엔 회비도 뜯기는 수순으로 갈텐데.
내가 아는 한 투자 경력이 길거나, 진정한 깨우침의 길로 들어 갔거나, 아니면 차라리 자산을 몇백억 쌓으신 분들은 타인을 함부로 안 대한다. 온라인에서도 매너와 기품을 유지한다. 아니면 아예 온라인 활동을 안한다.
훈계조의 투자자들을 보면 하나 같이 영양가 없는 소리들만 한다. 범인인 내가 보기에도 현자나 고수는 아닌데 죽어라 그런 행세를 한다. 투자 경력도 짧다. 전업부심 있는 사람들은 전업 경험도 짧다. 굴리는 금액도 적다. 글에 인사이트나 배울점도 별로 없다. 그런데 목에 힘을 주고 남을 깔보고 인격을 모독한다.
사회에서도 꼭 애매한 사람들이 어줍잖게 남에게 갑질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초심자를 가르쳐 줄 요량이면 인격은 건드리지 말자. 남보다 주식투자 조금 먼저 시작한 게 벼슬은 아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놓고보면 훈계블로거들이 잘난 게 그다지 많지도 않을거다. 물론 인간적으로 훌륭하고 스펙이 좋다고 남을 깔봐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러면 훈계 블로거나 유튜버들은 이렇게 말할것이다.
"보지마. 안 보면 그만이다."
맞다. 안 보면 된다. 절정의 자기애와 카타르시스를 가진 사람들이 혼자서 허공에 자위하라고 안 보면 된다.
선배들께서 늘 이야기 하신다. 투자 초절정 고수의 완성은 겸손한 태도라고. 겸손한 사람은 메타인지 능력도 확실히 좋다.
투자를 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자. 말과 행동을 거칠게 한다고해서 강하고 멘탈이 쎄고,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니다.
2020년 10월 23일
송종식
항상 경청하며 겸손하겠습니다!
답글삭제리체 안녕~ 그렇다고 자신을 학대할 정도로 낮출 필요는 없어.
삭제저런 분들은 패턴이 비슷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해봤는데 안돼. 이건 틀린 방법이야. 내가 하는 방법이 옳으니깐 따라와...강의 들으면 더 잘 알려줄게. 봐봐. 우리 회원들은 이런 종목으로 이미 부자됬는데 너는 뭐하는거야?'
답글삭제네, 그런 케이스가 아주 많습니다.
삭제투자 기간이 오래되고, 투자 성과가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중에 그런 부류가 발견되더라구요. 돈 많이 번 것이 인격적으로도 성숙했다는 건 아닐텐데요.
답글삭제맞습니다. 돈 번것과 인격자체가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돈 아주 조금 벌었다고 본문처럼 행세하시는 분들을 우리는 '졸부'라고 부릅니다. 덧붙여 자기가 몇십억 몇백억 벌었다고 하면서 졸부처럼 구는 사람들을 가만히 파보면 실상은 얼마 벌지 못했거나 유사투자자문업자이거나 온오프라인 유료강의팔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도의 심리전을 펼쳐가며 영업을 하는 것이죠.
삭제참, 아직 투자경험도 짧고 부자가 아니지만 인격적으로 졸부들보다 더 성숙하고 철학도 탄탄한 사람을 개인적으로 더 높게 보고 더 좋아합니다. 실력과 인격이 겸비되면 금상첨화이고요.
삭제제가 엄청나게 많은 분들을 뵌 것은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큰 자산을 이루셨거나 이루시는 과정에 있으신 분들을 직접 뵈었을때를 생각해보면 하나같이 겸손하셨다는게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지 않고, 나보다 투자에 있어서 경력은 작지만 그런 사람들의 말도 귀 기울여 들으면서 하나라도 배우려고 하셨던게 생각나네요. 사람의 말과 글에는 그 사람이 투영되는 법이죠. 제가 종식 형님을 직접 뵌적도 없지만 수년 간 글과 영상을 보면서 좋은 분이라고 느끼는 것 처럼 말이죠 ^^
답글삭제로이님 자주 들러서 소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하자가 많은 사람이고, 어릴때는 더 그랬지만 지나 간 것은 어쩔 수 없고 나이를 먹을수록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은 있네요. 로이님도 또래분들 답지 않게 차분하고 내공이 깊어서 제가 늘 많이 배웁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삭제공감하고 갑니다. 저번에 가투소에 초보 투자자인 대학생이 백만원정도 손실을 보고 있는데
답글삭제어떻게 해야 하냐는 글에 댓글로 그것도 돈이냐는 식으로 비아냥이 엄청 달리는 것을 보면서
좋은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고 느꼈습니다.
누구나 투자의 시작은 소액이었을거고 투자에서 중요한 척도는 %로 가늠되어야 할것인데 말이죠.
아무래도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우리나라 특유의 경쟁사회적인 특성이 더해져
무지하거나 실패한 자들에 대한 막말이나 욕설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들에 대해 비판하거나 반박을 통해 설득을 하거나 그냥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거나 하는
선에서 끝난다면 좋을텐데 말이죠.
갈수록 세상이 각박해지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어이쿠 가투소에서도 그런일이 있었군요. 누구나 시작은 소액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또 같은 금액이라도 누군가에겐 클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일단 학생들이 투자를 시작한 것 자체에 박수를 보내야 하는데 말입니다.
삭제가만히 생각해보니 실력이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대로, 또 있는 사람도 있는 사람대로 안하무인형 인간들이 있어서 윗분 말씀대로 실력 문제가 아니라 그냥 그런 인간들 자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또 최근에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고 더욱 각박해지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우리 사회 분위기와 세태가 그렇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계속 글을 보고 있는데 댓글 다는 기능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ㅎㅎ
답글삭제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이 웃으시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에 비해서 UI가 많이 불편하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댓글 기능을 알게 되셨으니 앞으로는 자주 소통해요~
삭제송종식님 보고 투자를 입문하게 된 것이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많이 배워갑니다
답글삭제앞으로도 쭉 좋은 교류를 이어가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삭제좋은 말씀입니다.
답글삭제감사합니다~
삭제세상에 그런 분들이 많은 것이 안타깝지만 그분들도 안쓰럽습니다. 덕승재라는 말이 있지요. 재능이 있으니 그리 유명세를 타겠지만, 덕이 부족하면 오히려 그 재능이 독이 되어 자신과 주변을 망친다는 뜻입니다. 사람을 바꾸기는 어렵고 스스로를 돌아 보는 수 밖에요. 특히 재능이 있는 분들은 더더욱.
답글삭제'덕승재'라는 새로운 단어를 배웠습니다. 멋진 조언 고맙습니다.
삭제제 네이버 이웃 500분은 재능기부에 좋은 인사이트를 주시는 다들 너무 감사한 분들 뿐들이라..
답글삭제다행히 저한테 약장수 거르는 눈치정도는 있나봅니다 ㅎ.
물론 그 분들 중에도 제가 투자중인 주식에 관해서 한줄, 두줄 정도만 띡 별로라는 식으로 적으실때도 있는데, 또 그럼 이분들이 맞고 내가 틀렸나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고요 (당장은 기분 조금 상하더라도, 비난을 위한 비난을 하신건 아닐테니 좋게 생각하려 노력하고요 ㅎ)
생각해보고 내가 틀렸으면 좀 덜잃고 나올 수 있어서 좋고, 내가 맞는것 같으면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어서 좋고..
마지막에 적어주신 '말과 행동을 거칠게 한다고해서 강하고 멘탈이 쎄고, 리더십이 있는 게 아니다.' 는 아직 30대 후반이지만 나이가 먹을수록 공감이 됩니다.
시계열을 길게 놓고 봤을 때 착하고 겸손한 사람이 최종적으로는 더 안정적인 성과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따루님께서는 가끔 댓글 남겨 주실 때 마다 느끼지만 사려깊으신 분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웃 500분도 엄선하여 맺으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딱 좋은 수준의 이웃분들이라는 생각이 드는게, 인신공격 없이 투자안에 대해서만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삭제감사합니다. 일부 발췌해서 개인 블로그에 글 올리고 링크 남기겠습니다... 너무 공담 되는 요즘입니다.
답글삭제네, 알겠습니다~
삭제투자라는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겸손해지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수많은 고민속에 나오는 결과지만 노력한다고 항상 좋은결과만 나오는것도 아니고 운이 많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보니 절로 겸손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구력이 오래쌓인 투자자분들께서 다른사람의 투자 철학이나 방법론에 대해서 쉽게 옳고 그름을 이야기 하지 못하시고 겸손해 하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답글삭제그렇습니다. 운이 적지 않게 결과를 좌지우지 하는 분야인데다, 해보니 성공으로 가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다, 또 숨은 고수들도 워낙 많고 하면 할수록 어려운게 투자다 보니 갈수록 고개를 숙이게 되는 쪽으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삭제평소에 조금씩 느끼던 부분을 확 짚어 주셨네요. 사이다 발언 입니다.인간관계에서 실력보다 신뢰가 우선입니다. ㅎㅎ
답글삭제매우 공감합니다!
삭제승도로형 보고있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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