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 이 게시물은 종목 추천 게시물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공부를 위한 게시물입니다. 공부삼아 보시는 분들 중 도움되시는 분들이 계실까 공유드립니다. 그리고 내용상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며 기업의 경영 상황에 따라 아래의 추정치는 내일 당장 변동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손익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저는 이 회사의 주주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1. 뭐해서 돈 버는 회사?
초대형 크레인과 굴삭기에 들어가는 부품 제조 업체입니다. 굴삭기와 크레인의 하부 부품 제조에 강점을 보이는 회사입니다. 국내외 유수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B2B업체 입니다. 수출을 많이 하는 수출 업체이기도 합니다.
초대형 크레인과 굴삭기는 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주로 광산개발이나 대규모 국가적 SOC사업에 투입됩니다. 육해상 플랜트 건설은 물론 대규모 건설 현장에는 거의 항상 투입되는 장비입니다.
이들 장비에 들어갈 부품을 제조하는 동일금속의 기술력은 뛰어난 편이며 원가 경쟁력이 있어서 가격 경쟁력도 탄탄한 편입니다. 부품 하나가 500kg을 넘어가는 초대형 부품들이며 후발 업체들이 이런 주조 기술을 따라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일금속의 주요 제품들 <출처: 동일금속> |
초대형 크레인과 굴삭기는 용도가 무궁무진합니다. 주로 광산개발이나 대규모 국가적 SOC사업에 투입됩니다. 육해상 플랜트 건설은 물론 대규모 건설 현장에는 거의 항상 투입되는 장비입니다.
동사의 부품이 들어가는 초대형 크레인과 굴삭기 <출처: 코벨코크레인, 히타치건기> |
이들 장비에 들어갈 부품을 제조하는 동일금속의 기술력은 뛰어난 편이며 원가 경쟁력이 있어서 가격 경쟁력도 탄탄한 편입니다. 부품 하나가 500kg을 넘어가는 초대형 부품들이며 후발 업체들이 이런 주조 기술을 따라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2. 부품별 매출
회사의 주요 매출원은 크레인과 굴삭기가 신는 신발 즉, '슈'에서 나옵니다. 초대형 굴삭기용 트랙슈가 전체 매출에서 31%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크로라크레인슈가 27% 정도의 매출을 차지합니다. 기계들에게 신겨주는 신발에서 58%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측면으로 보면 굴삭기 부품에서 나오는 매출이 72%남짓 되니까, 매출의 절대적 비중이 굴삭기 부품 판매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측면으로 보면 굴삭기 부품에서 나오는 매출이 72%남짓 되니까, 매출의 절대적 비중이 굴삭기 부품 판매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제품의 매출 비중과 추이 <출처: 전자공시, 동일금속> |
특이점은 최근 2~3년간 굴삭기 부품의 폭발적 성장입니다. 초대형 굴삭기용 트랙슈는 2009년 약 38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것이 2012년에는 34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3년간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굴삭기용 아이들러를 비롯한 부품 역시 3년간 4배 가까운 매출 신장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광산 개발 붐과 중국의 도시화 프로젝트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과 이익률 추이와 1년 전망 <출처: 동일금속> |
동사의 실적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급감하였다가 조금씩 회복하여 동일본 대지진 수혜를 입으며 실적 성장세가 복구되었습니다. 2010년 10%남짓의 순이익을 올려 바닥을 찍고 이익률이 회복돼 2012년에는 영업이익률 17%수준, 당기순이익률 15%수준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으로 일정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것이 이익률 유지와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주요 납품 업체
2012년 총 매출액 1,090억 중 약 833억원의 매출이 3개 업체에서 발생했습니다.
가장 많은 매출액이 발생한 회사는 일본의 히타치건기(H.C.M.)입니다. 총 340억의 매출이 발생했습니다.
히타치건기에서 생산하는 광산용 초대형 굴삭기 매출액과 HCM내 동사 점유율 <출처: 동일금속> |
두번째로 많은 매출액 333억원은 현대중공업(H.H.I.)에서 발생했습니다. 현대중공업향 매출은 현대중공업 건설 장비 사업부의 실적이 중요한데, 중국발 매출 쇼크로 YoY -21.27%의 실적 쇼크를 냈습니다. 때문에 동사의 현대중공업향 매출도 전년대비 20억원 가량 줄었습니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 사업부 실적과 굴삭기 CAPA <출처: 현대중공업> |
세번째로 많은 매출이 발생한 회사는 일본의 코벨코크레인(K.C.C.)입니다. 총 1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였습니다.
이상의 3개 회사가 동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동사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눈여겨 볼 매출처는 4번째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히타치스미토모크레인(H.S.C.)입니다.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일본의 이시가와지마-하리마중공업(I.H.I.)향 매출액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다행인점은 동사 전체 매출 대비 매출 비중이 크지는 않습니다. 이시가와지마-하리마중공업에 판매한 제품은 4억 8천만원 어치, 두산인프라코어에 판매한 제품은 11억원 어치 밖에되지 않습니다. 이시가와지마-하리마중공업은 선박과 항공기 엔진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뽐내고 있는 중공업 업체인데 작년 실적이 부진합니다. 두산인프라코어역시 계열사내 두산건설의 부실화,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 업황 부진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4. 환위험 관리
외화 매출
동사는 70% 가까운 매출이 수출에서 발생합니다. 특히, 627억원의 매출이 일본에서 발생하고, 나머지 77억원이 달러 매출입니다. 따라서 동사의 매출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따라서, 엔화와 관련한 리스크는 어느 정도 수준이며 회사는 이 리스크에 어느 정도 대응을 하고 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외화 자산
2012년 기말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3억 3천만엔의 엔화와 1억 5천만엔의 엔화 부채, 350만 달러의 달러 자산과 50만 달러 규모의 달러 부채가 있습니다. 환 변동시 부채와 자산의 겹치는 금액을 제거하면 순수 엔화 자산은 1억 8천만엔, 달러 자산은 300만 달러 규모입니다.
따라서 원화 대비 엔화가 10% 하락하면 1,800만엔의 외화 자산 평가 손실이 생기고, 달러화가 10% 하락하면 30만 달러의 외화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합니다.
외화 자산 현황 - 백만엔, 만달러 <출처: 동일금속> |
아래 도표는 동일금속이 공시한 환 리스크 시뮬레이션 표 입니다. 원화 기준으로 엔화가 5% 하락하면 2억 9천만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하고 달러가 5% 하락하면 2억 6천만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합니다. 올초 기준으로 엔화는 약 20%p 정도 하락했으므로 엔화 자산의 평가 손실 규모만 12억원 가량됩니다.
외화에 대한 원화 가격 변동시 평가 손익, 단위: 천원 <출처: 동일금속, 전자공시> |
다만, 일본의 코벨코 크레인과는 약정 환율의 5% 이상의 매출 변동폭이 발생하면 100%, 15% 이상의 변동폭이 발생하면 15%의 환차손 보전 계약이 체결돼 있습니다. 미국의 매니토워크와는 매출을 원화 기준으로 결제받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환 리스크에 대한 헷징을 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환율 변동으로 인한 큰 손실은 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주요 매출처인 히타치 건기와의 계약 사항은 찾지 못했는데 추후 정보가 입수되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5. 지배구조
발행된 주식은 총 700만주 입니다. 이중 총 197만여주인 28.28%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오길봉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맏형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가 141만여주 20.27%의 지분을, 그리고 형 오유인 제일연마공업 대표가 43만여주인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관계자 오유인 동일산업 대표의 지분율은 연초에 15.71%에서 기말에 6.26%로 줄었고, 오순택 제인연마공업 대표의 지분율은 연초 23.12%에서 20.27%로 줄었습니다. 오길봉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형님들이 장내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오길봉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보유지분은 54.81%입니다.
세 형제를 제외한 5%이상 보유 주주는 보고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6. 최대주주/경영자
오길봉 대표 <출처: NICE> |
동사의 대표인 오길봉 대표는 오일룡 회장의 3남 7녀 중 막내로 선친께서는 오길봉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때 작고하셨습니다.
1962년에 태어난 오길봉 대표는 형님과 누나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고 세간에 알려져 있으며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유학했습니다. 귀국 후 동일산업에서 부사장직을 역임한 후 동사의 대표자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오길봉 대표는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관심을 보이며 크레인, 굴삭기 부품 한 우물만 파 세계 무대와 겨루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한 CEO리스크는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7. 계열사/자회사
관계사
동사는 2개의 종속회사를 가지고 있고, 동일산업에 7.95%의 지분을 출자한 상태입니다.
동일금속과 그 관계사의 지분 출자 현황, 2012년 기말 기준, 단위: % <출처:전자공시, 동일금속> |
형제간에는 서로가 운영하는 기업의 지분을 서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일금속의 오길봉 대표는 동일산업의 지분 4.1%와 제일연마산업의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동일산업은 관계회사로 93억 5천만원을 투자하여 7.95%의 지분을 취득하였으며 17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종속회사
동사는 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39억원을 투자해서 지분 99%를 출자한 PT.DONGIL CASTING과 16억원을 출자해서 지분 80%를 취득한 동일캐스팅(주)입니다.
동일캐스팅(주)은 오길봉 대표가 동사와 경영을 겸하고 있으며 자본 18억 9천만원, 부채 37억9천만원짜리 법인입니다. 주강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자회사의 실적이나 기타 세부사장에 대한 정보는 공시자료가 없고 이외에 자료를 구할 수 있는곳이 없었습니다. 다만, 자회사들의 규모가 동사 자본 규모의 10% 미만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일단 자회사 부분은 추후 자회사의 규모 변동을 감시하는 선으로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직계열화
동사는 수직 계열화로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동일금속과 관계사의 일괄 생산체제 <출처: 서울대 투자 동호회 SMIC, 송종식> |
생산비가 저렴한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철스크랩을 가공해 반제품을 만들고, 이것을 국내로 가져와 정밀 주조 과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는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8. 시장과 경쟁자
중국 도시화 프로젝트
현재 가장 많은 굴삭기 수요가 일어나고 있는 SOC입니다. 중국 경제공작회의에서 2011년 현재 51% 수준인 중국의 도시화율을 2022년까지 70%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도시화 프로젝트 입니다.
총 40조 위안, 우리돈으로 7,200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도시 인프라 건설을 중심으로 자본이 투입됩니다.
출처 : 중국공정기계협회, 한화증권리서치센터 |
장기적으로는 중장비 수요가 꾸준하지만 작년 한해는 굴삭기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 2011년 연간 17만 2천대가 팔렸던 굴삭기 판매량은 2012년 10만 8천대로 37.2% 폭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굴삭기를 판매하고 있는 글로벌 중공업체들의 굴삭기 판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출처 : 중국공정기계협회, 한화증권리서치센터 |
동사가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YoY -64.4%, 두산인프라코어는 -72.3%, 그리고 주력 매출처인 히타치건기는 -69.8%의 판매량 타격을 입었습니다.
2013년부터는 다시 판매량이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굴삭기가 먼저 팔리고, 크레인이 후발로 팔린다
광산 개발 붐
2011~2012년은 호주를 중심으로 광산 개발붐이 일었습니다. 호주의 광산 재벌인 라인하트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거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로 부터 물려 받은 다 망해가던 광산은 이 여성을 세계 최고 여성 부호로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 업체 BHP 빌리턴의 주가 추이 <출처: 야후 파이낸스> |
광산 개발붐으로 트럭 운전수들의 연봉 제의는 2억원을 넘어서고 각종 중장비 수요도 늘어났습니다.
2012년 한해동안 세계 최대 광산 개발 업체인 BHP 빌리턴의 주가도 30% 넘게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2013년 초부터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면서 BHP 빌리턴의 주가도 급락하기 시작해서 1분기 동안 주가는 주당 80달러에서 66달러 선으로 내려 앉았습니다. 자원 개발붐도 조금씩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광산 개발에 들어가는 중장비 수요도 주춤해질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경쟁사
광산 개발용 초대형 굴삭기 부품 중 크레인슈 제조 경쟁사로 일본의 고마츠 캐스텍스, 동북메탈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터키와 중국, 태국 등지에 경쟁사가 존재합니다.
문제는 이 시장이 가격으로 경쟁하는 시장이라고 하더라도 일정 부분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가격 경쟁이 무의미해지는 시장입니다. 터키와 태국, 중국의 경쟁 업체들은 밀도 높은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술과 품질 수준이 떨어집니다.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가격 경쟁력은 그들이 높지만 품질에서 수준 높은 일본 중공업 업체에 남품 경쟁자로 떠오르기는 당분간 무리입니다.
고마츠 캐스텍스와 동북메탈사는 높은 품질로 동사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내수 경쟁사
동일금속처럼 굴삭기와 같은 건설용 중장비용 부품을 만들면서 차량 하부용 부품 위주의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진성티이씨, 흥국, 대창단조 3개사가 있습니다.
회사명 | 제조방식 | 주력상품 | 주 매출처 | PER | 매출액(억) | ROA |
---|---|---|---|---|---|---|
동일금속 | 주조 | 굴삭기용 트랙슈 등 | 히타치건기, 현대중공업 등 | 5.88 | 1,090 | 16.12 |
진성티이씨 | 단조 | 롤러류 제품 | 히타치,두산인프라코어, 캐터필러 등 | 30.79 | 1,783 | 1.62 |
흥국 | 단조 | 롤러어셈블리 | 볼보코리아, 현대중공업 등 | 6.63 | 903 | 3.92 |
대창단조 | 단조 | 트랙슈, 롤러어셈블리 | 현대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볼보코리아 | 3.99 | 3,122 | 16.01 |
위 4회사들은 국내에서 굴삭기 하부구동체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회사들입니다. 부품별로 시장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납품을 하는 대형 중공업체들의 굴삭기와 크레인 시장의 규모를 추적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크롤러 크레인의 전세계 수요량은 2011년 3,015대에서 2012년 3,070대로 소폭 증가했으며 1,270대의 수요가 중국에서 발생했습니다.
초대형 굴삭기 관련 부품의 수요는 신규 굴삭기 판매분 뿐 아니라 기존 제품의 A/S분까지 합산해야 하는데 정확한 통계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하부구동체 제조 관련 국내 경쟁업체들 대부분 비슷한 납품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진성티이씨를 가장 높게 평가해주고 있고, 대창단조와 동사를 저평가 하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는 대창단조가 가장 크며 ROA는 동사가 가장 높아 수익성이 좋은 편에 속합니다.
제품 제조 방식은 동사가 주조 방식을, 경쟁사들은 단조 방식을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주조 : 생산 원가 저렴, 제품 크기 제한(x), 파손 쉬움, 균일하지 못한 품질, 복잡도(o)
단조 : 생산 원가 비쌈, 제품 크기 제한(o), 질김, 균일한 품질, 복잡한 제품 생산(x)
철 스크랩 시세
동사의 원재료비 중 고철 스크랩의 비중이 96% 남짓됩니다. 대부분의 원재료비는 철스크랩 시세에 좌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 스크랩 수급은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현지의 철 스크랩 시세를 확인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의 표준화 된 철스크랩 시세를 구할 수 없어서 국내의 철스크랩 수입 시세 자료를 첨부합니다. 시세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참고용으로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철스크랩 수입 시세, 초록색 선 <출처: 통계청, e-나라지표> |
철 스크랩의 수입 시세는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1년 초반 정점을 찍고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9.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긍정적인 부분
특정 부분에서 나름의 과점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서 이익률이 안정적인 점이 돋보입니다. 그리고 낮은 부채비율과 안정적인 유동비율도 이 회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쟁 업체들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이 업체 역시 원가 경쟁력이 일품입니다. 원료 수급과 반제품 수급, 주조 공정 등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원가율을 많이 낮추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판관비율과 매출 원가율 <출처: 동일금속, 송종식> |
이 표에서 보시다 시피 원가율은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이며 비용통제로 판관비율 역시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가격경쟁력에 더해 일본 업체들과 경쟁할 정도의 높은 기술력도 이 회사의 장점입니다. 개당 500kg이 넘는 부품을 주조 방식으로 생산하는 것은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며 후발업체가 이를 따라오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사는 급격한 성장을 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매출처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커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회사입니다.
경계해야 할 부분
특정 업체에 과도한 매출 비중이 쏠려 있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중공업 업체가 몇개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히타치건기 매출 비중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 이와 관련한 제반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세계 최대 업체인 미국의 캐터필러향 매출이 없는 부분도 아쉬운점으로 남습니다. 경쟁사인 진성티이씨는 캐터필러사에 납품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동사도 소량이나마 캐터필러사와 거래를 트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중국 도시화 프로젝트는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며 중장비 부품회사들에게도 호재가 될 것임은 확실하지만 작년과 같은 수요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2020년경으로 예정된 중국 도시화 프로젝트 관련 정책이 중간에 축소되거나 수정되는 등의 리스크도 산재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체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최근 오길봉 대표의 형님들인 오순택 동일산업 대표와 오유인 제일연마공업사 대표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줄이고 있는데, 대주주가 지분을 줄이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현금이 필요해서 매도하는 것인지, 형제간의 우애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동일금속 기업내에 위험 신호가 있는 것인지 조사가 필요합니다. 첫번째 문제라면 큰 상관이 없지만 2번째나 3번째 문제라면 큰 문제입니다.
실적이 글로벌 경기 동향과 건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2008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일이 발생하면 기업의 실적은 물론 주가 변동성도 커집니다. 그리고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는데다 엔화 매출 비중이 높으므로 높은 환 리스크에 노출돼 있습니다.
현금 흐름은 좋은편이지만 꾸준히 CAPEX가 발생한다는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10. 밸류에이션
동사는 소수의 대기업을 상대하는 B2B업체 입니다. B2B기업의 미래 이익을 예측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초대형 크레인과 굴삭기가 필요한 곳은 대부분 대규모 SOC가 투입되는 곳, 댐이나 항만 공사 현장, 플랜트 건설 현장, 대규모 도시화 프로젝트 또는 광산 등입니다. 이것은 각국 정부의 정책이나 거시 경제의 영향을 밀접하게 받으므로 미래 이익을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거래처와의 거래 리스크, 정책 리스크 등 감안해야 할 변수가 많기 때문에 미래 이익의 예측이 필요한 절대 밸류에이션 방법 대신 Peer Group내 PE를 비교하는 상대 밸류에이션 방법을 사용하여 동사의 적정주가를 산출하였습니다. 또한, 동사의 과거 PE 수준을 시계열화 하여 동사의 과거 PE 밴드를 기준으로 2차적으로 적정주가를 산출하였습니다.
과거의 PER로 현재의 기업 가치를 밸류에이션 하는 것은 그다지 합리적이지는 않은 방법이지만 체질이 급변할 일이 별로 없는 동사와 같은 형태의 기업들에는 어느 정도 효용 가치가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Peer Group은 동사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진성티이씨, 흥국, 대창단조를 선정하였습니다. 모두 중장비 하부 구조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업체이며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대창단조는 5년 평균 PER을 사용하였고 나머지 2개 회사는 상장 기간이 짧아서 상장 직후부터 현재까지의 평균 PER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들의 평균 PER을 산출해 본 결과 10.31이 나왔고, 1년 예상 EPS 기준 적정주가 29,000원이 산출되었습니다.
두번째로 동사의 PE 밴드를 이용한 시계열 밸류에이션 방법으로는 적정 PER 8.24가 산출되었습니다. 1년 예상 EPS 기준 23,200원의 적정주가가 산출되었습니다.
첫번째 값을 밸류에이션 상단 값으로, 두번째 값을 밸류에이션 하단값으로 지정해 밸류밴드는 23,200 ~ 29,000으로 설정했습니다. 적정주가는 이들의 중간값인 26,100원으로 설정하였습니다.
4월 5일 종가 기준으로 45%의 안전마진이 존재하며, 안전마진 30% 확보 구간인 18,000원대 매입시 최근 배당금 기준 1.1%의 시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2013년 4월 8일
송종식 드림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가치투자라는 말을 쓰기에 적당한 종목이네요^^
답글삭제주가가 변곡점에 거의 다달은 느낌이군요.
조금씩 모아가면 년말쯤 좋은 결과 있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삭제저도 이 종목으로 큰 대박은 안바라고 있습니다. 딱 시장에서 PER 10배 정도만 평가해줘도 감지덕지일 것 같구요. 가랑비에 옷젖듯이 한걸음씩만 주가가 실적에 따라 반응해주면 좋을 것 같네요^^
메디톡스는 아직 보유중이신가요? 요즘도 여전히 좋던데요~
엊그제 4월 중순인데도 눈이 오더라구요. 모쪼록 감기 조심하시구요. 저는 이미 감기 때문에 고생중이랍니다.
메디톡스는 2~3만원대 매집하여 비중 90%입니다.
삭제9만원대에서 이익실현을 고려했는데
연기금이 계속 들어와 보유중입니다.
2008년부터 좌충우돌 투자를 시작했는데 메디톡스로 빛을 보고 있습니다.
MTN 유일한 기자가 쓴 책에
``대박은 정석투자를 고집하는 과정에서 예고없이 찾아온다``라는 말이있습니다.
대박을 바라고 투자하지는 않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것을 배우고 힘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어제 종가가 12만원 쯤 되니까. 지금 4루타는 족히 날리신거네요!
삭제그것도 종목 4루타가 아니라 계좌 4루타!! 만루 홈런 날리셨네요~ 멋지십니다!
9만원대부터 몇달간 가격 + 기간 조정 들어갈때 '메디톡스 이제 끝났나?' 라고 생각했고, 시장에서도 고평가 됐다는 의견이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힘든 시기에도 홀드 전략을 구사하셨다니 투자자로서의 자질이 굉장히신 것 같습니다. '대박은 정석투자를 고집하는 과정에서 예고없이 찾아온다.' 정말 공감합니다. 대박인지 아닌지,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 이런건 지나봐야 알겠더라구요.
결국은 가치를 믿고 꾹 쥐고 가는 정석투자가 답인 듯 하네요.
저도 오일매니저님으로부터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2013년 1분기 실적이 상당히 안 좋게 나왔습니다. 어닝 쇼크네요. 일단 주식 담당자분과 연락 후, 실적이 왜 저조하게 나왔는지, 일시적 실적 쇼크인지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밸류에이션 조정은 그 이후에 다시 하도록 하겠습니다.
답글삭제적정가를 15,500 ~ 18,100원으로 하향합니다. 안전마진 30% 선의 추가 주식 매입 구간은 11,700원 부근 이하 가격에서 입니다. 수량도 다소 줄였습니다.
답글삭제2분기 실적을 확인해봐야 겠습니다.
2013년 실적 개판이네요. 전량 손절 후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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