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배달앱 없이 배달음식 시키기

배달앱 창업자 분들이나 투자자분들 일부가 직간접적 연결고리들이 있어서 이런글을 쓰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바쁘신 그분들이 제 블로그를 보지는 않을테니 주저없이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는 배달앱 BM이 저렇게 크게 성장한데 대해 신기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키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달이 필요하면 즐겨 쓰는 방법이 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 방법은 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저는 다음 지도를 즐겨씁니다. 꽤 오래전부터 즐겨썼고 요즘에는 앱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합니다.

먼저, 다음 지도(카카오 지도)로 접속합니다. 주소는 맵 쩜 카카오 쩜 컴. map.kakao.com입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그리고 음식점 검색을 원하는 지역에 지도를 맞춥니다. 딱 네모안에 들어가는 음식점이 검색되니까 배율 조절이나 위치 조절을 해가면서 음식점을 찾으면 됩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일단 '현 지도 내 장소검색'을 체크합니다. 이렇게 해야지 지도의 위치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맞춰놓은 지도 안에 있는 가게만 검색이 됩니다. 좌측에 배달을 시키고 싶은 음식 이름이나 가게 이름을 넣고 검색합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출력되는 가게의 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지도 안에 너무 많은 업체가 있으면 지도의 위치를 왔다갔다 해보면 계속 새로운 가게들이 인기순으로 노출돼 나옵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지도를 조금 더 확대하면 집 근처에 있는 숨어 있는 가게들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별점과 집과의 위치를 보고 바로 전화를 걸어서 배달을 시킵니다. 몇번 시켜보고 괜찮은 업체는 지도 검색을 할 필요도 없이 단골 번호를 등록해서 배달을 시킵니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간단한 과정입니다. 오히려, 숨어 있는 좋은 가게들을 많이 발굴할수도 있어서 좋은 방법입니다.

외진곳에 숨어있는 일류 맛집 벤식당도 이렇게 찾은 맛집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쓰는데, 은근히 배달앱 없이 배달을 시켜줘서 고맙다고 서비스를 주시거나 고맙다고 말하는 가게들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만큼 배달앱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이라는 소리입니다.

주변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 여쭤봐도 확실히 배달어플 나오고 등골이 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편리하다고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서비스가 성장한 부분은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용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 때문에 성공한 BM인 것이지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단지 만들 비용을 줄여주었다는 부분에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초반의 이야기고 이제는 전단지 만드는 비용을 넘어서는 비용을 지출해야 할지도 모를일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배달앱을 쓰기보다는 지도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의 등에 빨대를 꽂는 회사들이 늘어나면 그 부담은 전부 소비자들이 집니다. 치킨 한마리에 2~3만원 하는 시대가 됐는데 음식의 질이냐 양은 과거보다 후퇴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14일
송종식 드림

댓글 8개:

  1. 공교롭게도 방금 전 독일DI사에서 배민을 과한(?) 금액으로 인수했다는 몇몇 글을 읽었는데요.
    대부분 사람들은 송 선생님처럼 깊게 생각하거나 가치를 따진 후에 행동하지는 않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가치투자가 성공하는 이유처럼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하게 보고 있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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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조금만 손품 발품을 팔면 훨씬 좋은 방법들이 많더라구요. 정보가 워낙 많아서 찾아서 쓰기 나름인 것 같아요. 별 건 아니지만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훨씬 좋은 방법들이 많기에 뭔가 행동하기전에 늘 생각한 번 정도는 해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자주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나저나 배민하고 딜리버리히어로 합병건은 국내법인이면 독점금지법 위반이라서 공정위 제동이 들어올 것 같은데, 독일 법인이라서 어떻게 될지는 잘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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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년 이베이가 지마켓을 인수할 당시 공정위는 3년간 판매수수료율을 올리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는 군요. 이베이도 미국이었으니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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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 그랬던 적이 있었군요. 그런식으로도 딜이 되나보네요.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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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전화 공포증이라고 우선 전화에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구구절절 메뉴나 내 위치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배달앱을 사용하는 큰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배달주문의 편의성이 늘어나 이전보다 더 자주 시켜먹게 되거나 배달 가능 주문액이 늘어나서 하나만 먹을걸 두개 시키는 경우도 적잖이 있습니다. 배달 어플때문에 등골이 휜다면 굳이 배달어플에 등록할 필요가 없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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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대면을 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겐 침투력과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성장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의견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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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배달 영업을하는 자영업자는 아니지만, 공감하네요!!
    비용은 비싼데 퀄리티가 너무 떨어지는 업체들이 많아요,,
    실제로 주변 배달업체 사장들 이야기들어보면 대부분 비용 소비자한테 전가시킬 수 밖에 없고
    그렇게 하구 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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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 아무래도 매출은 한정적인데 고정비가 증가하면 그걸 손님에게 전가 시키거나 손실내다가 가게를 접거나 둘 중 하나밖엔 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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