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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3일 금요일

대부산-유명산-소구니산, 첫 등산실패! - 등산일기 EP.9

종주가 재미있어서 집 근처에서 종주 코스를 짰습니다. 대부산->유명산->소구니산 종주코스를 짤 수 있었습니다. 대부산 겨울억새가 멋있다고 해서 꽤나 큰 기대를 갖고 이동하였습니다.

1. 등산일자 : 2022년 1월 4일
2. 예정코스 : 솔리지 전원마을 출발 -> 대부산(743.8m) -> 유명산(862m) -> 소구니산(801.3m) -> 솔리지 전원마을 귀환 (총 12km 구간)
3. 소요시간 : 등산로 들머리를 찾아 1시간 13분 동안 방황하다가 종료 (촬영시간 포함)
4. 동반인원 : 단독 산행

유명산에서 출발했으면 모르겠는데, 대부산에서 출발해서 들머리를 찾지 못했습니다. 약 1시간 13분 가량 들머리를 찾느라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냇가에 발이 빠지고, 패딩이 가시에 찢어지는 등 수난을 겪다가 등산을 포기했습니다. 등산을 포기한 사유는 아래의 두가지 사유 때문입니다.

1) 원래도 출발 시간이 늦었습니다. 한시간을 들머리 찾느라 허비했으니 종주를 하기에는 해가 너무 짧았습니다.
2) 길을 못 찾았습니다. 여기저기 다 들쑤시고 다녔지만 들머리를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길이 있었다면 유명산이라도 찍고 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종주코스 <자료 : 카카오맵>

한동안 눈도 많이 오고, 미세먼지도 심하고,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헬스장만 다녔습니다. 몸도 근질근질하고 모처럼 산에서 몸 좀 풀려고 원대한 루트를 짰는데 이용도 못하고 너무 아쉽습니다. 이 루트는 잘 모셔 두었다가 다음에 다시 재도전 할 예정입니다.

사진 : 송종식

포근해진 날씨가 영하 8.5도입니다. 영하 15도에서 영하 8도가 되니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오전 9시 10분입니다.

사진 : 송종식

올라가는 길이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 라인에는 주택단지가 없었는데 최근에 전원주택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고, 생겨나고 있습니다.

사진 : 송종식

마을길을 걷다가 뒤로 돌아보니 전형적인 한가한 전원마을의 모습입니다. 공기좋고, 조용하고, 평화롭습니다.

사진 : 송종식

솔리지 마을 입구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들머리도 금방찾고, 등산도 쉬울 줄 알았습니다.

사진 : 송종식

지도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솔리지 마을 끝까지 왔습니다. 길이 없어서 나무를 헤치고 가려고 도전한 모습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가시나무입니다. 여기저기 긁히고 난리였네요. 눈을 밟으니 발이 푹푹 빠지고, 시냇가에도 발이 빠지는데다 일단 덤불이 너무 거칠어서 여기서는 전진 불가! 후퇴를 선택합니다.

사진 : 송종식

첫번째 들머리 확보 실패 후,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왔습니다. 이번에는 여기가 등산로라고 합니다. 그냥 딱 봐도 길이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일단은 길이 없어도 대충 올라가서 뚫어보기로 합니다. '가다보면 무언가 나오겠지'하는 기대를 품고서요.

사진 : 송종식

없는 길을 헤치고 겨우 올라왔더니 이런 모습입니다. 아까 잘못들었던 길 근처네요. 이 동네는 마을이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이 만들어지는 집들이 많았습니다. 여기는 집 짓는다고 산을 절벽으로 깎아놨고,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코스를 통해서 그냥 계속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지도상 등산로 이탈)

사진 : 송종식

꾸역꾸역 올라왔더니 나름대로 멋진 전경이 나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무서운(!) 마을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산길로 한참 올라가도 결국은 또 주택들이 나오네요.

사진 : 송종식

주택가에서 벗어나서 3번째 들머리 확보도 실패합니다. 이미 해가 중천에 떴고 겨울이라서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 종주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다음에는 유명산 들머리를 통해서 올라와서 재도전 할 생각입니다.


들머리가 있을 법한 장소 3곳을 들쑤시고 다닌 흔적입니다. 모두 들머리 확보 및 진입에 실패하였습니다.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들머리 찾는다고 1시간 정도 운동을 했네요. 이 동네에 사시는 분들은 차가 없으면 다니시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일기로 마무리! 등산 포스팅을 해보니 글을 쓰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앞으로는 글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영상일기를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2023년 1월 13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