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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0일 목요일

컨콜? 그게 뭐 별거라고

보통 어떤 우발적인 일이 생기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편입니다. 사소한 일들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입방아를 찧기 좋아하는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글을 남기고 가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텔레그램에 남긴 특정한 말만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랜 기간 해왔던 일들, 제가 갖고 있는 사상과 생각, 제가 살아가는 방식, 제가 투자를 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이 곡해되거나 왜곡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은 제 삶을 이루는 근간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게 둘 수는 없습니다. 그것도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말입니다. 악질적인 글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일단 제 글을 써 내려 가보겠습니다.

컨콜? 환상을 버리세요


'컨퍼런스 콜'의 약자입니다. 별 것도 없습니다. 회사가 전화로 IR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화로 기업탐방을 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컨콜은 개최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회사가 주최자가 되는 경우가 있고, 증권사가 주최자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먼저, 회사가 주최자가 되는 경우는 주로 실적 시즌에 IR 활동의 일환으로 컨콜을 진행합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CJ제일제당과 같은 대기업이 잘합니다. 사전에 컨콜 날짜를 고지합니다. 그리고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온라인 상에서 진행이 됩니다. 기관이나 개인 가리지 않고 모두 참여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식의 IR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대기업이나 몇몇 주주 친화적인 회사들만이 이런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욱 많은 회사들이 널리 이런 방식의 IR을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기업이 주체가 되어 영위하는 IR 활동에 있어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차별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가 영위하는 IR 활동은 모두에게 투명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지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다음으로 증권사 등 기관의 법인영업 쪽에서 주최하는 컨콜이 있습니다. 기관이 기업의 IR팀을 초청하여 컨콜을 진행합니다. 연기금, 공제회, 은행, 자산운용사 등의 고객들을 위한 컨콜입니다. 당연히 서비스 대상이 개인투자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컨콜 참여자를 제한하는 것은 기관 마음입니다. 기관이 기획을 하고, 일정을 짜고, 비용을 들여서 하는 행사입니다. 이 컨콜은 개인투자자가 어찌저찌 들어가서 들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감사하게 생각하고 들으면 됩니다. 보통 엄격한 곳은 자사 고객이 아니면 강제퇴장을 시키기도 합니다.

여기서 고객 리스트를 관리하는 게 굳이 불만이면 죄 없는 기업의 IR에게 따질 게 아니라 증권사에게 따지면 됩니다. 그런데 증권사에게 따지는 게 논리적으로 합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을 나중에 개선하자 말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일단 지금의 룰이 그렇습니다.

개인들도 최소한 회사 IR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서 필요한 수준의 소통과 리서치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컨콜? 별 것도 없습니다


아마 경험을 해보지 못한 투자자들은 컨콜을 들으면 뭔가 대단한 것이 있을 줄 착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전혀 없습니다. 모든 기업들이 공시 위반을 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자들과 소통합니다. 그리고 컨콜에서 나오는 이야기도 회사 IR자료나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미 다 나와 있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몇 해 전 LG생활건강 사건 이후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공시위반 등 위법 사항에 대해 감시하는 눈이 더 촘촘해 졌습니다. 기업들은 공시위반에 걸리지 않기 위해 더 몸을 사리는 분위기입니다. 증권사에서도 굳이 컴플 위반을 하면서 컨콜을 할 이유도 없겠지요. 

그럼 왜 듣냐? (투자할 때 없어도 그만인 것)


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이야 그게 일이니까 합니다. 투자도 해야하고, 투자금도 유치해야 하고, 수수료도 벌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개인들은 이렇게 별 쓸모도 없는 컨콜을 왜 들을까요? 

일단 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컨콜을 원래 거의 안 듣습니다. 정말 관심이 있는 기업의 컨콜을 들을 기회가 가끔 있지 않는 한 안 듣습니다. 제가 무슨 컨콜 성애자처럼 포장이 되었는데요. 컨콜 없이도 투자를 잘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구요. 컨콜도 거의 듣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1년에 한번 들을까 말까입니다.

하지만 컨콜을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수집을 할 때 1) 글 위주로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있고, 2) 음성으로 쭉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3) 현장을 발로 뛰어가며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은 전문 지식을 다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들도 꽤 계시는 듯 합니다. 물론, 수단과 매체를 안 가리고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쨌든 사실수집 방법이나 학습 방법론 같은거야 각자가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하루종일 운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은 컨콜이나 유튜브에서 IR을 해주는 영상이 편리하다고 하십니다. 그 분들에게 감히 누가 돌을 던집니까?

다시 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재차 강조하지만 컨콜은 안 들어도 그만입니다. 투자를 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저의 1년 계좌 회전율은 00% 수준입니다. 매매를 거의 안 합니다. 그리고 거의 매일 자동차를 타고 밖에 나가서 놀고 있습니다. 화면 앞에 붙어 있는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주식투자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좋은 회사에 잘 투자를 해두고 기다리면 그만이니까요. 

물론 한번 자리에 앉으면 리서치는 열심히 합니다. 주식투자는 여전히 재미있고 사랑합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시시각각 쏟아지는 이야기들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매매는 그야말로 거의 안하니까요. 매매에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됩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저에게는 사업보고서만 있어도 됩니다. 그것만 있어도 투자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고, 실제로도 사업보고서와 3년 후 정도의 미래를 그려 보고 투자합니다. 그리고 그냥 놀러 다닙니다.

물론 제가 그렇다고 해서 컨콜을 듣는 사람들에게 '그거 왜 듣냐' 하면서 한마디씩 거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씩 거드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건 오지랖이 넓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이야 어떤 툴을 활용해서 공부하든 그 사람의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선취매, 정보매매, 정보비대칭?


제 블로그를 오래 보신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정보매매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혐오합니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정보'라는 것은 정말 무용합니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 회장님들 조차 자기 회사 주식을 사서 물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정보매매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제가 과거 수년 간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서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말했습니다.

투자는 정보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성장할 회사에 해두면 됩니다. 그리고 회사가 잘 지내는지 가끔 체크만 해주는 수준이어도 족합니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사람과 시간입니다.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할까요? 정신없이 쏟아지는 그 '정보'라는 것들은 정말 쓸모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몇몇 사람들의 주장처럼 컨콜을 들으면 정보매매가 가능할까요? 제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컨콜에 뭐 대단한 '정보'랄것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사업보고서나 IR보고서를 보면 이미 다 나와 있는 내용들입니다. 투자자 각자의 의지 문제지 필요한 재료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다 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탐방도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만 뒤지면 필요한 건 다 나옵니다. 그 정도만 갖고도 인사이트를 갖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의지와 성실함의 문제일 뿐입니다.

어제 컨콜 관련해서 한마디씩 거드는 글들을 쭉 보았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들은 '선취매', '정보비대칭'이라는 단어도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은 전형적으로 이쪽 생리를 잘 모르고 나온 무지한 발업입니다. 아니면 어떤 의도적인 결과를 갖고 쓴 글이겠지요.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사용한 수사에 불과합니다. 요즘 기업들도 아주 조심합니다. 내부의 민감한 숫자가 외부로 새면 사단이 납니다. 아직도 쌍팔년도 사고방식을 갖고 투자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컨콜은 안 들어도 그만입니다. 그저 사실수집 도구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컨콜을 듣고 주식 샀다고 '선취매' 프레임까지 씌우는 것은 과합니다. 그랬다면 지금 전국의 수 많은 IR담당자와 증권사 직원들이 감옥에 가 있겠죠.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저야 컨콜을 듣고 주식을 매매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기업탐방을 다녀와서도 매매를 거의 안합니다. 그냥 듣고 마는거죠. 회사는 늘 자기들 좋은 소리만 하니까요.

컨콜을 듣고 나서 '와 이거 너무 좋네!' 하면서 꽂힌 적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컨콜을 거의 안 듣습니다. 마침 관심기업이 컨콜을 하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그냥 흘러가는 수준으로 청취하고 맙니다. 그것이 주식 투자 의사결정으로 이어 진 경우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개인-회사간 소통에서 아쉬운 점


개인들도 원한다면 회사와 소통할 수는 있습니다. 일단 DART의 사업보고서를 열심히 보세요. 회사가 KIND와 홈페이지에 올려주는 IR자료가 있습니다. 그것도 열심히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다면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면 됩니다. 탐방도 필요하시면 가시면 됩니다. 

저와 함께 공부하는 독자분들 중에서는 이런 분도 계십니다. 제가 팁 몇가지를 알려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팁을 이용해서 기업탐방도 바로 잡으셨습니다. 모든 게 다 자기가 하기 나름입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방법이야 차고 넘칩니다. 기관들이 노력해서 회사와 소통하려는 것 만큼, 개인들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회사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 몇몇 회사들에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개인들과의 소통을 홀대하는 경우가 많기는 합니다. 회사에서 하는 IR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은 배제하고 기관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것은 정말 문제입니다. 기관이 주최하는 IR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회사가 주최하는 IR은 모든 주주가 IR을 들을 수 있게 해야합니다. 이게 원칙이 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에 몇몇 개인투자자들의 태도 문제로 중단된 몇 군데 컨콜을 보면서, 회사측의 고충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게 걱정된다면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처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IR 자체는 모두가 들을 수 있도록 공개된 곳에서 진행을 하되, Q&A 발언권은 사전에 접수한 사람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통제가 불가능하기에 이 방법이 절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개인주주들을 홀대하지 않고, 더 많이 소통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들도 IR팀과 소통할 때는 좋은 매너와 태도를 갖추면 좋겠지요. 좋은 문화가 자리 잡도록 우리부터 노력합시다.

전후사정 살피지 않고 실수하는 사람들


제가 어제 텔레그램에 아래와 같은 글을 썼습니다. 뭐 대단히 진중한 의미를 두고 쓴 글은 아닙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텔레그램 채널은 엣지있는 자료를 올리는 공간은 아닙니다. 그냥 수집해 둘 링크들을 그때그때 수집해 둡니다. 가끔 이렇게 그냥 쓸데 없는 이야기들도 올립니다.

이게 '개인 투자자 탓'으로 읽히고, '눈치 껏'이라는 단어가 '정보매매'나 '선취매'하라는 뜻으로 읽혔다면 정말 앞뒤 모르고 아무말이나 막 한겁니다. 저한테 사과하셔야 할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사과를 하시나 두고 보겠습니다. 만약, 앞뒤 맥락과 전후사정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랬다면 그건 더 나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다른 게 없습니다. 주변에 컨콜을 자주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와서입니다. "컨콜 이제 다 막힌다", "또 벤 당했네요". 저는 어차피 저 글을 쓸 시간에 밖에서 놀고 있느라 컨콜을 듣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원래도 컨콜은 거의 안 듣고요. 주변에서 힘들어들 하시기에 글 하나 올려드린 것 뿐이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컨콜들은 기업들이 주최하는 게 아닙니다. 증권사 법인영업 쪽에서 주최하는 것들이지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여기서 '정보비대칭', '선취매' 따위의 이야기가 나올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법인고객 LIST에 없는 사람을 쫓아 내도 사실 할말은 없는 게 맞습니다. 여기서 또 무슨 '문화'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합니다. 나중 이야기는 나중에 합시다.

며칠 전에도 누군가가 S 기관에서 진행한 컨콜 음성파일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S 기관에서 그걸 보고 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해당 블로거에게 음성 파일을 내리라고 했습니다. 기관에선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들이 비용을 들여 진행한 행사이니까요. 그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자기들 목소리까지 다 들어가 있는데요. 그런 파일이 돌아 다니면 기분이 나쁘겠지요. 여기서 사람들이 핀트를 잘못잡고 있습니다. 기업이 주최하는 컨콜과, 기관의 법인영업 쪽에서 주최하는 컨콜을 완전히 혼동하는 분들이 많은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현재까지는 개인들이 알음알음 들어가서 법인영업 쪽 컨콜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도 이렇게 되면 점점 막히겠죠. 결국 개인투자자 본인들 스스로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법인영업 쪽 컨콜 녹음 파일은 어지간하면 올리지 말자'는 게 제 취지였죠. 이게 어떻게 개미들을 나무라는 것으로 둔갑할 수 있는지 황당할 따름입니다.

실제 구독자 3만 명이 넘는 대형 텔레그램 채널이 큰 사고를 쳤습니다. '나는 청개구리니까 컨콜 정보 그냥 여기다가 올립니다. 들어가서 들으세요.'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 자신들의 텔레그램 채널에 B 사의 컨콜 정보를 올렸습니다. B 사 컨콜에는 순식간에 수 많은 개인투자자가 몰렸습니다. 갑자기 돗대기 시장 분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컨콜은 Q&A도 하지 못하고 중단되었다고 합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컨콜을 주최한 D 증권 측에서 컨콜을 강제로 중단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심각한 업무방해입니다. D 증권사가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 사건을 보고 퍼뜩 느낀 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노동자를 위한답시고 최저임금을 빠르게 올려 놨더니 정작 아르바이트 생들이 다 잘려 나가는 고통을 맛 보았지요. 대부업법 금리상한을 인기에 영합해 계속 낮췄더니 대부업체들이 대거철수하였습니다. 그나마 대부업을 잘 쓰던 사람들이 불법 사채시장으로 대거 밀려났죠. 대부업체 금리 내린다고 물개박수를 치던 자신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어제의 일도 그랬습니다. 대형 텔레그램 채널의 되도 안한 명분과 영웅심리가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있던 작은 길 마저 불 살라져서 없어져 버렸지요. 어제 컨콜 중단 사태에서 우리는 분명히 보았습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기관 법인영업 쪽에서 진행하는 컨콜은 어차피 점점 닫히고 있습니다. ZOOM에서 회원사 명단을 확인하고 받는 추세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들이 기관이 주최하는 컨콜은 영영 접근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건 매너와 눈치와 애티튜드를 지키지 못한 몇몇 개인투자자들이 자초한 일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저야 원래 컨콜을 아예 거의 안 들어서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컨콜을 잘 들어오던 분들께는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기관 콥데이만 참여한다', 'IR 좀 자주 해달라' 이런 이야기는 저한테 할 필요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각자가 투자하고 있는 회사에 항의를 해서 하게 만들어야죠. 저도 기업들이 개인들에게도 조금 더 자발적으로 IR을 많이 해주면 좋겠습니다. 그 부분에는 적극 동의하구요. 그렇다고 제가 회사들 컨콜을 다 듣거나 IR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그런 건 들으면 듣고 안 들어도 그만입니다. 저는 사업보고서만 있으면 되니까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실건가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에 대해 모릅니다. 당연합니다. 내 인생 살기도 바쁩니다. 이 순간에도 남들이 어디에서 뭘 하고 있으며, 무슨 생각을 갖고 사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남에 대해 쉽게 재단하고 막말을 쏟아 냅니다. 현명하지 못한 행동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을 '범인(凡人)'이라고 부르겠지요.

어제도 그랬습니다. 위에 제가 쓴 글을 보셨다시피 저게 어떻게 '개미들 탓'을 한 글이 됩니까? 이쪽 돌아가는 생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거야 그러려니 합니다. 전후맥락과 저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러신 분들도 그러려니합니다. 난독증이 있는 분들도 이해하구요. 하지만, 악의적 의도를 갖고 여론을 선동하고 물타기를 하는분들이 분명히 제 눈에 보였습니다. 

이번 일로 더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엔 선하지 않으면서 선한 척 하는 사람들을요. 

그 무슨 말도 안되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하는 척 하는 위선자들도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다 내 주머니 불리려고 하는 행동들이죠. 무슨 개인투자자를 위하기는 위합니까? 그런 사람들이 이번에 아주 많이 필터링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저를 조리돌림 하려고 시도한 대형 채널이 있었지요. 거의 모든 텔레그램 채널의 운영자들이 그 채널을 나무랐습니다. 궁지에 몰린 탓일까요? 본질에서 벗어난 한국의 잘못된 IR 문화로 물타기 하는 글을 연신 올리더군요. 혀를 내둘렀습니다. 제 글을 곡해한 것, 그것으로 저를 조리도림 하려고 시도한 것이 핵심입니다. 이건 '한국의 IR 문화'라는 거대 담론을 가지고 올 필요도 없는 사안입니다. 그것과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구요. 

그리고 문제의 시발점이 된 블로그가 하나 있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르시는 분 같았습니다. 그리고 전후 맥락도 모르면서 사람 하나를 싸잡아 죽일 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블로그 포스팅이 문제였지요. 제목을 사람들이 오해하기 딱 좋게 단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알만한 몇몇 텔레그램 채널이 트래픽을 몰면서 죽창질을 유도하였지요.

자신들의 이익이나 재미를 위해서 선동한 사람들은 그렇다고 칩시다. 선동에 휩쓸리는 분들께는 꼭 이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일단 저는 아군입니다. 일단 저도 개미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우리 개인투자자 이권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가 그쪽 포지션이므로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최근에 미래에셋 대표, 금투협 과장 출신의 국회의원 2명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라덕연 방지법'이라는 멋진 타이틀이 붙은 법 하나가 곧 국회를 통과합니다. 그렇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의 소통창구는 더욱 줄어듭니다. 그런 부분에 관심을 좀 더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똑똑해 지는 걸 가장 싫어하는 집단은 따로 있습니다. 지금도 부지런히 개인투자자들의 팔다리를 하나씩 자르고 있지요.

일단 저는 어제 '기관이 주는 부스러기에 편승하는 자', '정보 선취매와 한 끝 차이에 있는자', '정보매매를 하면서 가치투자자로 포장하는 역겨운 자', '가짜 투자자', '인문학 역량이 부족한 자' 등 어쨌든 '단 한줄의 선동' 때문에 별의 별 해괴하고 역겨운 소리를 다 들었네요. 지금도 어처구니 없고 황당해서 웃음밖에 안 나오네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저한테 똥 하나씩 투척 하신분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전후 사정도 모르면서 완전히 막말을 쏟으셨는데요. 사과들 하실 생각은 있으신가요? 어제 사건의 주동자들도 사과는 커녕 변명만 일삼더군요. 심지어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난 내용으로 물타기만 연신 해대는 모습이 황당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똥 하나씩 투척하신 분들께 다시 여쭙습니다. 

연탄재 발로 차고 다니실건가요? 지난 10년 넘는 시간 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글을 썼습니까? '다 퍼주기엔 아깝다'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런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진 건 온라인에 그냥 다 공개했습니다.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 세금 안 두들겨 맞게 하려고 국회에 가서 얼굴까고 제 소신도 이야기를 했구요. 이게 얼마나 리스크가 높은 선택인지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개인투자자를 위하신다면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서 저보다 뜨겁게 사셨습니까? 저 보다 뜨겁게 사셔서 잘 모르면서 똥 한 덩이씩 투척하셨습니까?

정작 저렇게 똥 자루를 하나씩 투척하면서 '나만 현인이야' 하는 분들을 살펴 보았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자기들이야 말로 핫한 섹터에 투자하고 있고, 사소한 정보 한 줄이라도 더 얻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더군요. 참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아군을 사격? 피아식별은 제대로 합시다 


이것 기억하십니까? 금융투자소득세요. 이건 아무리 생각하고 계산을 해봐도,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이런데 얼굴 비추는 걸 아주 부담스러워합니다. 주변에서 토론회 참석 제안이 왔을 때도, 처음에는 고사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한마디 할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얼굴과 신분까지 공개하고 해당 자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런 데 참석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주 높은 행동입니다.

내가 뭐라고 국회에서 얼굴까고 이짓을
금융투자소득세 반대 토론회 <자료 : 와이스트릿, 권성동 의원실>

금융투자소득세 반대 토론회 참석자 기념사진
<자료 : 권성동 의원실>

뭐하러 공짜로 다 퍼주냐?


요즘은 블로그와 텔레그램, 유튜브 등의 매체에서 활동하는 멋진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요즘은 자료를 구하기 힘든 게 아니라 자료가 너무 많아서 되레 문제입니다. 오히려 '정보과잉' 시대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잘 필터링 하고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불과 몇년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 전에는 대부분 아이투자, 밸류스타, 가투소와 같은 커뮤니티가 활성화 되어 있었습니다. 거기에도 여러 현인들이 좋은 글을 올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보와 자료 대홍수의 시대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일찌감치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개인 웹사이트를 1990년대 중순부터 시작했으니 역사는 꽤 깊습니다. 현재의 구글 블로그로 넘어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예전에 기록해 둔 글이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읽어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제 블로그에는 '투자 프로세스', '개인투자자들이 얻기 힘든 사소한 방법론', '여러가지 기기 다루는 테크닉', '정보나 자료 구하는 법', '투자 마인드'를 비롯해서 제가 공부한 기업에 대한 내용을 제가 공부한 내용 그대로 가감없이 공유하였습니다. 초반에는 이런 형태의 블로그 숫자가 매우 적었습니다. 

오래전에 검색엔진 검색량을 활용하는 것, 리뷰 별점을 트래킹 하는 것, RSS나 XHR을 활용하는 것 등 많은 테크닉을 가장 먼저 주변의 투자자와 온라인에 소개한 게 저라고 자부합니다. 그 전에는 그런 지표들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없었으니까요. 아이폰이 나오자 마자 앱 개발 시장에 뛰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앱 관련 데이터를 보는 사이트도 제가 주변에 알려 드렸지요. 한참 뒤에 기관에서도 그 사이트를 통해 지표를 얻더군요. 

초반에 누군가가 무언가 하나를 알려주면, 그 테크닉은 삽시간에 전 시장에 퍼집니다. 그래서 테크닉을 하나 더 아는 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철학과 근본이 중요한 것이죠. 그래서 저는 제가 아는 사소한 테크닉도 다 그냥 공개해버립니다. 시간 문제이지 어차피 나중에 사람들이 다 알게 됩니다. 먼저 공개하는 사람이 시간만 조금 당겨 주는 것이죠.

꾸준히 진심을 다해서 글을 쓴 덕 분에 저 스스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투자 성과도 폭발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분들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는 오로지 제 개인의 성장 도구로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면 가장 덕을 보는 것은 독자가 아니라 작성자 본인입니다. 학생보다 선생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합니다. 가르치거나 기고 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보다 몇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순전히 이기적인 목적으로 시작한 블로그였지만 독자가 늘어나면서 약간의 사명감이라는 것도 생겼습니다. 제가 공부하는 것, 제가 아는 것을 숨김없이 써서 올리되, 기업분석의 경우에는 '주가가 너무 올라서 비싼 상태일 때는 글을 올리지 말자, 그건 위험하다'는 원칙도 잘 지키고 있습니다. 물론 분석을 했던 기업 중에는 상장폐지가 되어 없어 진 회사들도 있지만 제가 투자하는 동안에 상장폐지를 당한 적은 없습니다. 어떤 회사든 대부분 100년도 못 가 사라집니다.

어쨌든 한때 블로그에 글을 열심히 올렸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데이터들이며, 시장에서 깨지고 배운 모든 경험, 거기서 얻은 방법론과 생각의 기저까지도 다 공유를 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주변에서는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습니다.

"뭐 하러 다 퍼주냐? 전면 유료화라도 해라. 너 정도면 한달에 수 억은 땡길텐데.."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냥 저를 예쁘게 봐 주셔서 해주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유료화로 큰 돈을 벌리는 만무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제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 준다며 주변에서 꾸준히 걱정이 많았습니다. 가족들도 그랬고 같이 투자를 하는 지인들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아낌없이 다 퍼 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퍼 주려고 무언가 하다가 보면 가장 많이 덕을 보는 것은 저입니다. 퍼주는 과정에서 제가 가장 많이 성장합니다. 그러므로 '선한 영향력' 그런 단어 보다는 그냥 이기심의 발로에서 하는 일이라고 봐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퍼 준다(?)는 표현이 좀 그렇기는 합니다만, 제가 퍼 줘서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남는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그게 돈을 넘어서는 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돈을 엄청 좋아하지만, 좋은 사람과 인연을 하나 더 맺는 게 돈 보다 더 좋습니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정말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납니다. 한분 한분 너무 귀하고 좋습니다. 이런 만남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저 감사합니다.

또, 실제로 감사 메일을 종종 받습니다. 최근에 기억에 남았던 소식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종식이형 블로그로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입문하고, 잘 배웠습니다. 저는 현재 여의도 모 금융기관에 취업이 되었고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일상을 살다가도 이런 메일 한 통을 받으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뭐하러 무명 투자자들 이름값을 만들어 주냐?


반면, 배은망덕한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지요. 제 블로그를 열심히 보면서 배우는 동안 "오늘도 감사히 배우고 갑니다" 하던 사람들 중에서 뒤통수를 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이젠 머리가 좀 굵었다(?) 이거죠. 

그 동안의 연신 쏟아내던 리스펙은 내던지고 '내가 낸대!' 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는 케이스도 극소수 있었습니다. 어떤 경우는 그냥 네거티브하거나 적대적 포지션에 놓이는 경우도 있구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별 것도 아닌 평범한 사람입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하지만 분명히 뭔가 영향력 비슷한 게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텔레그램의 경우를 예로 들겠습니다. 텔레그램을 시작하면 구독자가 정말 안 모입니다. 어떤 채널은 정말 열심히 하는데도 몇 년째 500명을 못 넘고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텔레그램도 그렇고 주식판떼기가 돌아가는 게 서기 100~200년대 중국과 비슷합니다. 이미 인지도가 있는 선배 투자자가 자주 언급을 해주거나, 밀어주면 그 버프를 받은 후배 투자자도 금방 인지도가 생기는 방식입니다.

선배, 후배 따지고, 누가 누굴 키워주고 밀어준다는 개념이 사실은 너무 유치하고 우습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그런 게 존재하는 것은 같습니다.

제 텔레그램을 통해서 특정 채널을 밀어줘서 지금은 적게는 1,000명부터 많게는 5천 명에서 10,000명 이상으로 큰 채널들이 꽤 있습니다. 초반에 밀어줘서 트리거를 당겨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이후에도 쭉쭉 성장합니다. 물론 펌프질이 끝나면 그 이후엔 어떻게 할지는 오롯이 그 친구들의 역량입니다.

저는 텔레그램 구독자 숫자나, 유튜브 구독자 숫자를 정말 신경 안씁니다. 이건 진짜입니다. 지금 유튜브 구독자도 매일 '줄어라, 줄어라' 기도를 하고 있는 판입니다. 불특정 다수와 어울리는 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마음 맞는 인연들과 알아가고 소통하는 게 딱 좋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활동은 취미에 불과합니다. 취미는 취미선에서 끝내야 합니다. 저의 정체성은 주식투자자입니다. 구독자 숫자를 늘리고, 누가 누굴 키워주고 이런 게 매우 유치하게 생각되면서 사실 별 관심도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냥 마침 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글로 몇 자 남길 뿐입니다. 이 글을 쓰고 나면 다시 무관심해 질 것입니다. 돌아가는 현상이야 눈에 들어오니까 인지를 하겠지만요.

주변에서 저한테 '너 왜 걔 채널 키워주냐? 같은 이야기를 자주 들려줘서 제가 '그렇구나'하고 생각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의지를 갖고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은 제가 적극적으로 트래픽을 밀어 주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도 원하시면 그렇게 해드리겠습니다.

어쨌든 인터넷으로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분야를 막론하고 개인 브랜딩도 아주 중요한 시대는 맞습니다. 왜 잘나가는 전업투자자들이 '나는 유료는 안 합니다', '오빠는 손만 잡고 잘게' 같은 입발린 소리들을 하면서 영향력을 키우려 할까요? 구독자 숫자는 영향력이며 현대 사회에서 이런 영향력을 가지고 살아 가는 것은 나쁠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버프가 트리거가 되어 덩치를 키운 채널 운영자들 대부분은 지금도 '형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하면서 인사를 해옵니다. 이 친구들은 지능이 아주 높은 친구들입니다. 내가 운영하는 채널이 어떤 누가 어떤 경로로 밀어줘서 컸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능이 낮으면 이 사실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사실 제가 트리거는 되었을지언정, 다 자신들이 잘 한 것이지요. 하지만 반대로 일부 사람들은 채널이 크고 목소리에 영향력이 커지자, 이제는 완전히 안면몰수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변한 경우도 있습니다. 저를 공격하는 포지션에 서 있기도 하구요. 이래서 인간관계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래서 저희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뭐하러 남의 텔레그램 채널을 자꾸 밀어주고 키워주냐?'라고 하면서 처음부터 계속 우려를 표한 듯 싶습니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저에게 이런 우려도 자주 표했습니다. '왜 사람들을 자꾸 소개해주고 엮어주냐? 나중엔 자기들끼리 쿵짝쿵짝 할텐데..' 왜 귀한 인맥자원을 다 소진하냐는 것인데요.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는 그냥 다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네임드 분들 중 여러분들이 아실만한 몇몇 관계는 제가 중간에 마담뚜가 되어 구축된 관계입니다. 지금은 그 분들끼리 더 잘 지내는 경우도 많구요. 그런데 그게 뭐 별건가 싶습니다. 어차피 제가 연결해 주지 않아도 만날 사람들은 나중에 다 만나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가진 인맥도 아낌없이 서로 연결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공부한 것들, 가진 인맥 등등 가진 것 모든 걸 주변에 퍼주다 보니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은 저런 것 까지 우려를 하더군요. 저는 그런 행동을 늘상 해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걸 아깝다고 생각한 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지금 유튜브 채널도 비공개로 하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식 리딩 채널 아닙니다. 주식이야기 조금 하면서 친목질을 하는 채널이지요. 혹시 모르니 금감원이 시키는 대로 법은 잘 지키면서 놀고 있습니다.

채널을 운영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밥을 사고, 선물을 하고, 전국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새로운 인연을 알아 간다는 재미도 있습니다. 다만, 멤버십을 해도 남들처럼 수 억, 수십 억 원의 돈을 버는 것도 아니어서 거의 매달 적자 운영을 하고 있지요. 초반에 빌런 거르기 목적으로 시작한 멤버십은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좋은 사람들만 모이고 있습니다.

또, 귀가 닳도록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니 값어치 떨어지게 사람들하고 너무 쉽게 소통하고 만나주고 그러지마' 이런 조언도 정말 많이 들어옵니다. 이런 여러 조언들을 해주는 분들의 마음을 압니다. 제가 가진 무형자산의 가치가 곧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큰 것인지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제가 손해 보면서 돌아 다니는 게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파서일 것입니다. 저를 생각해 주는 가족들과 주변 분들께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면을 빌어 뜨겁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생겨먹길 이렇게 생겨 먹었는데요. 좀 약게 살아야 하는데, 약지 못해서 저도 가끔씩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어쨌든 제 심연으로 들어오면, 저는 제가 누구를 키웠다(?)는 감히 되도 안한 생각은 실제로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걱정하는 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채널 포워드 해주고, '이 친구 잘해'라고 주변에 사람들 소개해주고, 칭찬 좀 해주는 건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이렇게 해보고 사람을 거를 수 있다면 좋은 것이죠.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사람을 필터링 하는 것이니까요.

분명히 인간군상은 다양합니다.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안하무인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고, 등에 칼을 꽂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일이 그런 걸 생각하지는 않고 그러려니 하고 넘깁니다. 

다만, '이 친구는 앞으로 뭔가 할 일이 있을 때 같이 하기는 어려운 친구', '이 친구는 어떤 일을 함께해도 믿고 할만한 친구' 이런식의 편견으로 가득 찬 빅데이터는 제 머릿속에 구축이 됩니다. 이건 저도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합니다. 

나중에 실제 일을 도모하고,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나서 '아차! 사람을 잘못봤네!'라고 후회하면 늦습니다. 그것보다는 텔레그램으로 손가락질 까딱까딱 하면서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도 사람을 필터링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경제적이고 효과적인가요? 뭐든 항상 좋게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재테크 판엔 왜 남 이야기를 하는 자들이 많을까?


유독 이 분야가 심합니다. 남을 내려치고, 자기를 올려치는 그런 행태들 말입니다.

키 작고, 못 생기고, 뚱뚱한 아저씨들이 세상천지 어디에서 이성에게 인기를 얻겠습니까? 하지만 재테크 판에서는 가능하죠. 주식, 부동산, 자기계발 고수 행세를 하고 다니면 되니까요.

여의도는 인기, 명예, 돈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곳입니다. 저는 그런 싸움에 일절 관심이 없습니다. 속 시끄러운 걸 싫어합니다. 지금도 시골에서 혼자 유유자적 하며 살아갑니다. 저는 건드리지 말아 주십사 늘상 부탁하고 다닙니다. 왜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리셔서 이런 긴 글까지 쓰게 만드시나요.

유사투자자문업, 투자자문업, 자산운용사. 모두 누구의 돈으로 살아갑니까? 개미들의 돈으로 살아갑니다. 인지도와 인기가 곧 수수료 수입입니다. 말 싸움 몇 마디 이겨 먹는다고 누가 상주는 곳도 아닌데요, 가만히 들여다 보면 왜들 그렇게 남들을 못 괴롭혀서 안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유사투자자문업, 투자자문업, 자산운용사분들은 투자 실력도 뛰어나고 사람도 좋습니다. 꼭 소수의 미꾸라지 몇 마리가 물을 흐려 놓지요. 자기 할일만 잘 하면 될텐데요. 꼭 남을 조롱하고 비방합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띄웁니다. 안타깝게도 주식시장에는 '멍청한 대중'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저 전략이 먹힌다는거죠. 그래서 저는 남을 조롱하고, 비방하는 식으로 자신들의 덩치를 키워 온 곳은 무조건 필터링 합니다.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생각만 옳고', '내 주변 투자자만 찐이고', '남들은 다 틀리다'고 말하는 자들은 바로 필터링합니다. 정신나간 소리지요. 1,000조원이 넘는 시장을 자기 혼자 움직이나요? 얼치기 영웅심리에 절어 있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또 그런 분들의 글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갑니다.

무료로 여러 정보를 공유 해주는 분들은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그래왔구요. 하지만 그분들 중에서도 유독 내로남불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도 약간의 문제가 있지요. 내가하는 건 '기업분석' ,'무료봉사'이고 남들이 하는 건 '종목 세일즈'다. 이런 식의 사고관을 갖고 있으면 곤란합니다.

그리고 남들이 콘텐츠 유료 사업을 하는 것 갖고도 자꾸 뒷다리를 잡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도 유료 사업을 하고 싶은데 명예는 놓기 싫고, 배는 아프고 그래서 그런 것입니다. 

이 사람들도 어차피 나중에 유료 사업을 합니다. 대놓고 유료 사업은 안해도 사람을 끌어 모아서 간접적으로 광고 등 다른 비지니스를 창출해서 돈을 벌지요. 자기들이 비판하는 사람들과 다를게 뭔가 싶습니다. 부모님이 금수저라서 몇억을 떡 받아서 출발해 놓고선, 자기는 그런 걸 안해도 되니까 열심히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다 각자 주요 현금흐름 통로는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들이 위선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남들 비판을 중단하고 직접하세요. 유료 콘텐츠 사업은 하고 싶으면 해도 아무도 뭐라고 안합니다. 요즘은 어차피 콘텐츠 유료화의 시대기이도 하구요. 무형자산을 만드는 노력에 대해서도 인정해주는 분위기입니다.

어찌되었든 남을 조롱하고, 비방하고, 뒷담화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데 가서  당신에게도 그럴 것입니다.

어쨌든 결국엔 이런저런 명분으로 포장해도 개미들 주머니에서 수수료 뜯어 내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는 거 공유가 취미입니다


저는 7살 때 부터 컴퓨터를 만졌습니다. 한국에 WWW가 도입될 때 부터 빠르게 인터넷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늘 인터넷 업종에서 밥벌이를 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이쪽의 중요한 정신 중 하나가 '공유'입니다. 개인웹사이트/블로그도 1990년대 부터 꾸준히 운영을 해왔으며, 여기 구글 블로그도 2012년부터 운영했습니다. 개발자들/디자이너들끼리는 항상 뭘 부지런히 공유합니다. 공유하는 문화가 일상입니다.

학창시절에도 저는 걸어 다니는 방송국, 펀드매니저, 기자, 정보통 같은 단어들로 불렸습니다. 항상 어디서 뭘 줏어 듣고 와서 친구들에게 뿌렸지요. 그게 어른이 되어서도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 텔레그램 다 그냥 제 삶의 연장선이고 저의 즐거운 취미입니다.

그리고 기록을 하면 저 자신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자신을 위해 꾸준히 기록을 하다보니 제 글이나 콘텐츠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알음알음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멀리 미국에서 아이와 함께 제 텔레그램의 글을 인쇄해 가며 보신다는 분의 감사 메일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퇴직하고 전업투자를 하는 분의 사무실에 놀러를 간 적이 있습니다. 벽면에 제가 블로그에 썼던 글을 프린트 해서 도배를 해 두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걸보고 온 몸에 감전이 온 듯 찌릿했습니다.

주린이였다가 저와 같이 공부하면서 이제는 기업탐방을 스스로 잡고 독고다이 투자자로 열심히 활동하는 동생들도 생겼습니다. 이런 것들을 말하자면 끝이 없을텐데요.

그러다 보니 저도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때는 가급적 진중하게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평 넓히기 차원에서 산업이나 기업공부를 할 때도 가급적 주가가 오르지 않았고, 미래 이익을 과도하게 당겨오지 않은 멀티플이 잠잠한 회사 위주로 공부합니다. 이미 바닥에서 몇 배나 올라서 미래 이익을 다 당겨 왔고, 지금 핫한걸 다루다 보면 누군가는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도 취미로 하는 인터넷 활동이지만 일말의 사명감은 갖고 하는 것이니, 즐겁게 소통하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보하고 삽니다. 속 시끄러운 게 싫어서


저는 좁은 길을 가다가, 앞에 차가 오면 멈추고 후진해서 비켜 주는 스타일입니다. 보행자가 건너면 기다려줍니다. 반대로 제가 보행자인 경우에는 운전자에게 목례를 하고 빠르게 뛰어 횡단보도를 떠나 줍니다. 단편적인 부분으로 운전에 대해서만 말씀드렸습니다. 운전만 그런 게 아니라 살면서 대부분 이렇게 져주고 양보합니다.

개인적으로 속 시끄러운 걸 아주 싫어합니다. 더구나 사소한 것들을 이겨 먹고, 차지하겠다고 진 빼는 걸 아주 싫어합니다. 사소한 것들을 이긴다고 제 인생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도 아니니까요. 져주고 양보하는 게 곧 저를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야 블로그에서도 자주 썼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까지 길게 글을 쓰는 건, 양보하며 사는 제 인내심을 건드리는 어떤 일이 있었다는 걸 반증합니다.

여의도 주식쟁이들과 떨어져 지내는 이유


여의도에는 멋진 형들과 누나들이 많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들도 여의도에 많이 계시구요.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당연히 있겠지요. 말과 글, 돈이 오가는 곳이다 보니 여기 엮여들면 누구라도 스트레스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수가 없습니다. 버핏이 오마하 시골에 사는 선택을 한 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입니다. 저도 버핏과 필립피셔 추종자라서 정신세계는 그들을 베끼고자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그냥 저는 저 답게 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저도 경기도 교외의 시골에서 사는데, 속 시끄러운 일도 별로 없고 일상이 평화롭고 좋습니다. 제가 투자하는데 여의도 주식쟁이들과의 교류가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꼭 여의도에 있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인터넷과 사업보고서만 있으면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매매도 거의 안 합니다. 항상 밖에 나가서 놀다보니 사실 숨가쁘게 돌아가는 시장에서는 저 만치 떨어져서 잊고 지냅니다.

다만, 이게 잠깐만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면 스트레스 요인이 정말 많은데요. 특히 이래저래 건드려 대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문젭니다. 제발 당부 좀 드리겠습니다. 저는 고객 투자금 유치해서 수수료 따먹기를 하는 사람도 아닌데요. 대단하신 분들하고 경쟁할 깜도 아니구요. 진짜 시골의 평범한 개인투자자이자 동네 아저씨일 뿐입니다. 저의 평화로운 일상에 생채기를 내지 말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한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별의 별 황당한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감사한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우선 오랫동안 저의 블로그 글과 유튜브를 봐 주시는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분들입니다. 제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대변해 주려고 노력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어제는 억울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했는데요, 덕분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짬짬이 공부하기 좋은 투자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 올려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께서도 저를 도와 주셔서 그 부분 또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몇몇 대형 채널들은 평소에는 제 콘텐츠를 올려 주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어제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만 딱 올리면서 트래픽을 몰아서 죽창질을 유도했습니다. 그 대형 채널들끼리는 친분이 상당하지요. 게다가 자기들도 과거 오랫동안 컨콜 정보를 쥐고 있었으면서는, 어제 저를 조롱하기 위해서 그제서야 몇개 풀면서 영웅놀이를 하는 것도 참 그래 보였습니다. 성격이 꼬인 몇몇 사람들은 그 수준들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참담합니다.

하지만 여론을 선동하고 저에게 죽창질을 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저를 곤경에 처하게 만들려는 그 의도를 간파한 다른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 대부분이 화력을 저에게 몰아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니었으면 저는 아주 억울할 뻔 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도가 나쁜 몇몇 사람들보다 감사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걸 다시금 느낍니다. 덕분에 재미있게 인터넷에서 취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어제의 소동은 돌아돌아 내 잘못


저는 제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하지만 생각보다 어떤 말을 했을 때 파급력이 있었던 경우가 몇 번 있었습니다. 주식쟁이 세상에 한정해서기는 합니다만, 제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오해가 생길만한 커뮤니케이션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수가 보는 곳에서는 말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뒤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를 하기 딱 좋은 상황이 연출될 소지가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괴벨스의 말 마따나 선동은 한 줄로 시작하지만 그것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이렇게나 긴 글을 써야하네요. 애초에 누군가가 선동할 만한 재료를 남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남을 탓할 것 없이, 제가 늘상 조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칩니다.

<편집 : 송종식>

. 어제 나왔던 이야기들 중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주주들이 회사를 압박(?)해서 개인투자자들을 위해서 더 많은 IR을 하게 만들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이걸 앱으로 구현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꽤 나왔는데요. 단순히 앱을 만든다고 될 건 아닌 것 같구요. 회사를 움직이게 할만한 어떤 근거나 실체, 힘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분들은 저한테 아이디어 좀 많이 주세요. 제가 당장 앱을 만들겠다는 건 아니고 일단 아이디어부터 좀 청취해 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2023년 7월 19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