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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6일 월요일

반대매매와 하락장 갈무리

어제 라이브를 하면서 반대매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시장이 조금만 더 밀리면 슬슬 투매가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지수를 예측하거나 반대매매가 언제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몇 번만 더 급락하면 충분히 대량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2년 9월 25일 유튜브 라이브 중
<자료 : 재간둥이 송선생>

신용잔고의 규모 보다 시장 하락의 속도가 대량 반대매매를 일으키는 더 확실한 트리거가 됩니다. 신용잔고 규모를 지켜 보면서 반대매매를 기다리는 것은 별로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신용규모는 지수가 오르면 따라 오르고, 지수가 내리면 따라 내리는 경향이 짙습니다. 신용잔고 규모가 큰지 작은지 무엇을 기준으로 가늠할지도 애매합니다. 신용잔고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매매가 터지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시장이 가파르게 빠지면 반대매매가 터지는 규모는 커질 확률이 높습니다. 담보비율을 맞추지 못하는 계좌가 늘어 나면서 마진콜이 속출합니다. 반대매매가 실행이 되는 계좌는 가지고 있던 자산의 가격을 급락 시키고, 이는 또 다른 투자자의 담보비율에 영향을 미치면서 반대매매는 연속적으로 터지게 됩니다. 보통 이런 현상은 하락 사이클 하나가 갈무리 되는 국면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금 시장은 하락트렌드가 진행중입니다. 작년 여름 전고점을 기준으로 현재 코스피는 33.03%, 코스닥은 34.81%가 하락한 상태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까지 하락트렌드가 진행된 기간은 14개월입니다. 역사적인 데이터로 보아도 상당한 수준의 하락이 이미 진행된 상태입니다.

자료 : 네이버 증권

오늘도 모처럼 데일리로 가파른 시장하락이 나왔습니다. 장중에는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돌았습니다. 하락장은 숱하게 겪는 투자자의 숙명입니다. 이번에도 큰 하락장이 왔다고 해서 이전에 자주 겪던 하락장과 특별히 다를 것도 없습니다. 오랜 투자자들은 대개 그런 태도를 갖고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투자자들은 많은 논리와 말들을 만들어 내면서 공포를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공포를 조장하는 사람만 바뀌어 있지 레파토리는 항상 동일합니다.

어쨌든 이 정도 속도로 시장이 빠지면 이르면 이번 주나 다음 주 중 대량으로 반대매매가 터질 가능성도 있지 싶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근처 어딘가에서 이번 하락 사이클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장 하락 마지막 국면에는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의 급락이 발생합니다. 이런 국면에서 권장되는 스탠스는 1) 내재가치 보다 저렴해진 주식이 가늠할 수 없이 폭락하는 경우 매수하기, 2) 그냥 가만히 두들겨 맞고 있다가 반등을 기다리기입니다. 

반대로 권장되지 않는 스탠스는 1) 이제 와서 의미 없는 손절매 하기, 2) 잠깐 팔았다가 바닥 잡을 시도를 해보기입니다. 하락이 갈무리 되는 단계에서 저런 행동을 하면 계좌는 녹아나갑니다. 확정된 손실실현으로 향후 시장 반등의 단물도 빨지 못합니다.

반대매매는 상시적으로 터집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반대매매는 시장에서 가장 힘이 약한 자금들이 시장 하락에 백기를 드는 것을 말합니다. 시장에서 가장 영리한 자금은 이들이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뱉어내는 주식들을 헐값에 거저 줍습니다. 대략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 하락 사이클은 종료되는 경향이 짙습니다.

관련해서 만들어 놓은 영상이 있으니 못 보신분들은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영상이 있고 설명하려면 내용도 길어서 굳이 내용을 글로 다시 옮기는 것 보다는, 영상을 보시는 편이 좋을리라 생각합니다. 하락장, 급락장 클라이막스와 휘날레를 장식하는 내용이며, 헐값에 주식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반대매매가 터지는 이유, 원리, 반대매매로 쏟아지는 물량을 줍줍하는 법, 그리고 나서 벌어지는 일

2022년 9월 26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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