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글쓰기 작업에만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글에는 저의 진심과 혼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리서치와 개발 투트랙을 주력으로 쓰고 있는데 이번달의 토큰 사용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율형 에이전트 돌리는 것을 하지 않고 있고, 토큰 맥싱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제가 필요한 업무에만 토큰을 소비중입니다. 월 100억 토큰을 처리해 봐야지 하면서 거기만 집중하는 건 주객이 전도된 현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할일을 진심으로 열심히 하면서 토큰 사용량이 함께 늘어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5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캐시까지 포함해서 처리한 토큰은 42억7462만 토큰입니다. 위의 표를 18일이 넘어가는 새벽 12시쯤 찍었으므로 17일간 사용량이 맞겠습니다. 그래도 대규모 코드베이스를 캐시로 잘 처리해서 저 정도 숫자가 나왔습니다. 실제로 42억 토큰을 캐시처리 하지 않으면 결제 금액이 엄청나게 나올 것입니다. 총 비용은 이번달에 5,000달러 이상을 쓸 것 같습니다. 목표로 했던 100억 토큰은 처리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매주 등산 약속이 있고, 5월 3, 4주에도 약속이 많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자율형 에이전트를 돌리는 건 멈춰 둔 상태입니다. 실제 제가 처리하는 업무량을 체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AI 사용자 중에서는 상위 0.1%, 한국 AI 사용자들 중에서는 상위 0.01% 안에 들어가는 사용량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상위 5% 수준밖에 안되네요. 실리콘밸리, 그곳은 무서운 곳입니다.
| 코드리뷰 점점 귀찮아 하는 패턴까지 정확하게 잡는.. 무섭다. |
요즘 유튜브에, 블로그에 AI 전도사분들도 많아진 듯 합니다. 저는 AI 전도사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AI 갖고 내꺼 만들고 일할 게 산더미거든요. 조용히 치고 나가기가 바쁩니다. 몇달 전 만났던 상원이형은 '아직도 AI가 하는 일을 보고 감탄하고 있으면 시류에 너무 늦는 사람인데...'라고 했는데 그 말이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세상은 아직 이 글을 쓰는 지금도 AI가 하는 일을 보고 감탄하는 사람이 극소수인 듯 하거든요. 그리고 AI에게 제대로 일을 맡기고 제대로 다루는 사람은 더더욱 극소수인 듯 하구요.
저는 '투자 외 다른일은 공격적으로, 투자는 보수적으로'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테크긱이고 테크를 다루는 쪽은 공격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투자는 정말 아주 보수적으로 합니다. 재테크는 안전 지상 주의자라 공격적인 투자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하이닉스를 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시장 주도주와 주도 섹터는 항상 나오지만 제 것이 아니면 그러려니 합니다. 매번 나오는 모든 주도주를 다 따라갈 순 없는 노릇이구요.
어쨌든 투자 측면에서는 그렇지만 실제 사용자 측면에서는 내심 반도체 회사들이 뭐 더 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자율형 에이전트를 안 돌리고도 2주간 40억 토큰을 넘게 처리하는 저를 보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일상, 리서치 업무, 개발 업무, 자잘한 OA 업무 기타 등등 상상하는 거의 모든 것에 AI를 다 활용하고 있습니다. 아마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제가 일하는 걸 보면 깜짝 놀랄텐데요. 이것도 시간 문제지 언젠가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AI 도구들을 저처럼 잘 다루는 사람들이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대단한 허들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제가 한국 상위 0.1% 안에 들어가는 이용자라는데, 저처럼 쓰는 사람이 지금보다 10배, 100배 늘어나는 건 다소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오게 될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그렇게 될수록 컴퓨팅 파워, 원자력 발전소 이런 건 얼마나 더 필요할지 감도 안옵니다.
단 하나의 변수나 리스크라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AI를 채팅 수준으로만 쓰고 저처럼 쓰는 사람이 많이 안 늘어나거나, 최전방 기업들이 CAPEX 투자 속도를 줄이거나, 아니면 토큰 소비를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계속 나오면서도 제본스의 역설은 먹히지 않는 시기가 오거나 그런 것들이겠지요. 특히, 저의 토큰 사용 패턴만 봐도 저번달에 캐시로 처리된 부분이 75%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10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너무 의미는 두지 마시고 그냥 가볍게만 읽어주세요. 특히 상위 몇% 같은 건 공식 통계는 아니니 엔터테인먼트로만 봐주세요.
틈틈이 열심히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달 100억 토큰 처리는 달성하기 어려울 듯 하네요. 자율형 에이전트를 돌리거나 토큰 맥싱 하는 사람들 말고 한달에 300억 토큰, 500억 토큰을 처리하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일까요?
* 개인적으로 질은 양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장 좋은 모델을 결제해서 쓰고, 토큰을 왕창 쓰는 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심할 점도 있습니다. 토큰을 많이 쓴다고 전부 일잘러는 아닙니다. 자주 커밋하고, 정확하게 커밋하고, 목적에 맞는 일을 정교하고 빠르게 잘 처리하고, 제대로 된 서비스를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그런 진짜 일이 더 중요하겠지요.
2026년 5월 18일
송종식
선생님..
답글삭제실례 무릅쓰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 주변엔 AI를 잘 활용하는 분이 정말 안계셔서 여쭤볼곳이 없습니다..
1년정도 휴직을 하고 코딩학원이나 부트캠프 같은 걸 들어보는게 AI활용능력을 키우는 데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AI가 발달될수록 점점 제가 뒤쳐져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비전공자 입장에선 능력을 어찌 개발해나가는게 효율적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공기업에서 사무업무를 보고있는데, 이미 제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업무는 AI로 대체되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시키는 일만 하고있다보면 머지않은 미래에 저는 이 사회에 필요없는 사람이 되어버릴것 같아 두렵습니다. 막말로 구조조정 얘기나오면 능력 없어서 이직도 못하고 길바닥에 나앉아야 할 판입니다.
일단 써봐야 뭐라도 체득된다는 마인드로 유료결제를 유지한지는 6개월정도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AI활용능력이 좋아졌냐 자문해보면, 그저 AI에게 딸깍딸깍 해줘해줘를 마구 남발하게 되었다는 정도라서 크게 바뀐게 없는것 같습니다. 능률이 올라갔냐하면 대단히 바뀐점은 없는것 같고요.
시대에 뒤쳐진 20대 청년에게 조언 한마디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취업만 하면 걱정좀 덜어질까 했는데 고민거리는 계속 생기네요..ㅋㅋ
미리 감사드립니다.
답변 주시면 소소하지만 치킨깊티라도 보내드리겠습니다 ㅜㅜ
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급하게 처리하고 있는 일이 있어서. 이것만 처리하면 바로 답장드릴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삭제아 넵 바쁘신 와중에 답변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편하실 때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전에 제가 질문 몇가지만 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답변이 길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으로 따로 빼 보겠습니다.
삭제1) 유료 결제 서비스와 모델, 가격대는 어떤 것을 사용하고 계셨나요?
2) 해줘 딸깍을 챗봇 형태의 서비스에서 사용하셨나요? 아니면 CLI를 이용해서 에이전트까지 돌리시면서 하셨나요?
3) 그리고 '해줘' 하신 부분은 인터넷 서비스나 프로그래밍 관련된 부분인가요? OA와 같은 사무작업이나 리서치 업무 같은 것이었나요?
4) 프로그래밍과 같은 부분에서 특정한 도메인 지식이 없으셔서 어려움이 있으신 듯 한데, 제가 생각하는 게 맞나요?
5) 그리고 구체적으로 AI와 함께 하시고 싶으신 업무나 구현하고 싶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일단 바쁘시더라도 이 정도만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1) 유료 결제 서비스와 모델, 가격대는 어떤 것을 사용하고 계셨나요?
삭제- 챗gpt pro 월20달러 모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해줘 딸깍을 챗봇 형태의 서비스에서 사용하셨나요? 아니면 CLI를 이용해서 에이전트까지 돌리시면서 하셨나요?
- 주로 챗봇 기반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Canva, NotebookLM, 유니브와 같은 AI 기반 툴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제작 및 편집, 그래프 작성, 문서 작성, 리서치 업무 등 업무에 주로 활용합니다. 크롬확장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간단한 기능들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해줘' 하신 부분은 인터넷 서비스나 프로그래밍 관련된 부분인가요? OA와 같은 사무작업이나 리서치 업무 같은 것이었나요?
- 사무작업, 리서치, 학습 목적이 가장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문서 작성, 자료 조사, 도표 제작, 이미지 제작 등..
AI의 작업물을 검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결과물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은 느낍니다. 이 과정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녹인다면 결과물의 퀄리티를 끌어올릴 수 있겠죠. 다만 제가 느끼기에 가장 큰 문제는, 이제 이런 문과적 역량들이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문서작성능력, 법률검토능력, 자료정리능력, 사무경험과 같은 전통적인 문과적 역량들은 월 3만 원 정도만 챗봇에 지불하면 누구나 준 전문가의 수준을 갖출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것만으로는 저만의 경쟁력이 확보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4) 프로그래밍과 같은 부분에서 특정한 도메인 지식이 없으셔서 어려움이 있으신 듯 한데, 제가 생각하는 게 맞나요?
- 네 맞습니다.
최근 챗봇을 써서 간단한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몇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딸깍딸깍’이라는 표현을 한것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코딩은 전혀 모름에도, 만들어달라고 땡깡부리다 보면 어느 정도는 완성이 되더군요 (ㅋㅋ) 저 혼자라면 할 수 없었을 일인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업무의 능률이 크게 올라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반면 송종식 선생님을 비롯한 AI 선구자분들을 보면 AI를 마치 자신의 손발처럼 활용하면서 엄청난 생산성을 만들어내고 계십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AI 고수들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음에도, 그들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어떤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고, 그걸 알고자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인지범위의 차이는 프로그램밍&개발 이해도에서 비롯되는 것일까요?
5) 그리고 구체적으로 AI와 함께 하시고 싶으신 업무나 구현하고 싶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 각종 프로그램 및 웹사이트 개발, 그리고 이를 통한 생산성 향상
- 예를 들자면,
홈페이지에 AI 고객상담 창구를 만들어 인건비 절감을 한다거나, 반복업무를 자동화해서 시간을 절약하는 프로그램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질은 양에서 나온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답글삭제특히 매일같이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는 분야에서는 매뉴얼이나 가이드북 같은 지름길을 찾기보다, 직접 부딪혀 보고 트라이얼 앤 에러를 거치는 과정 자체가 가장 빠른 길인 것 같습니다.
이 기술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서 막히는지, 아직 안 되는 부분은 어떤 꼼수로 우회할 수 있는지. 이런 감각은 결국 양을 충분히 투입한 사람에게만 체득되는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아웃풋을 만들어 낼 생각에 두근두근하네요.
항상 좋은 인사이트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배움거리가 있다면 늘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혀 보면서 해내는 매싸형님 멋지십니다. 그리고 하시는 스타트업과 과제들도 잘 풀리신다고 하셔서 덩달아 저도 너무 기쁩니다. 우리 PGR 형님들 잘 풀리시는 것 보면 저는 밥을 안 먹어도 행복합니다.
삭제한 한달만 송쌤 스토킹해서 따라다녀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듯요 아니 일주일이라도 ㅎ
답글삭제현실은 쇼파에서 허벅지랑 배 벅벅 긁으면서 누워있는 40대 중년 아저씨...ㅎㅎㅎㅎㅎ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