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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13일 수요일

임플란트 시술 후기 (feat. 양평 상쾌한필치과, 박상필 원장님)

* 임플란트 시술은 제 돈을 주고 받았습니다. 해당 치과에서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경험해 보고 좋아서 남기는 내돈내산 포스팅입니다. 다른 분들께도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뒷광고 아님, 내돈내산 인증 <자료 : 토스 소비내역>

치과보험에 가입돼 있으신 분들은 이 가격의 1/3 가격 정도에서 시술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치과를 찾아보다


마두동에서는 린치과를 자주 이용한다. 양평서 지내는 동안에도 좋은 치과 하나를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지역이라 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맘카페에서 오가는 이야기들을 힌트 삼아 '상쾌한필치과'라는 곳을 발견했다.

마두동에서는 차를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양평은 차량 이동이 필수다. 문제는 이 치과근처가 주차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치과 앞에 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면 주차문제가 답이 안 나온다. 치과 근처에 새로이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가 있다. 아직 공사가 한창이다. 그래서 여기 도로에 주차를 하면 된다. 주차 단속은 하지 않는 것 같다.

자료 : 카카오맵

치과가 시장 근처에 있어서 낮에는 혼잡하다. 그래서 나는 저기 아래 아파트 단지 공사하는 곳 도로에 차를 댔다. 아파트가 완공되기 전 까지는 저렇게 하면 될 것 같다.

양평집에서 일하는 환경이 너무 좋다. 집에서 남한강도 보이고, 시내도 보이고, 산도 보이고 경치가 그림 같다.

그렇지만 집에만 있으니 좀이 쑤신다. 그래서 양평역 근처에 작은 사무실을 하나 얻었다. 양평은 사무실 임대료가 싸다. 아무리 싼 매물을 소개 받아 보아도 내가 혼자서 쓰기에는 너무 크다. 

나는 노트북 한대만 놓고 일하면 된다. 그런데 이건 뭐 한달에 60만 원 밖에 안하는 사무실도 사람 10명 뽑아서 스타트업을 꾸려도 될 정도로 넓다. 공간 크기가 부담된다. 그리고 자주 쓸 곳도 아니다. 아주 가끔 기분 환기용으로 쓰는 것이 목적이다.

다행히 알아보니 괜찮은 공유오피스들이 있어서 계약해서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사무실에 자주 나오지는 못하지만. 여기는 사무실에서 주차장이 제공이 된다. 그래서 그냥 사무실에 차를 대고 치과까지 걸어 다녀도 될 것 같다. 별로 안 멀다. 이 치과는 나에게 신뢰를 얻었기에 앞으로 여기서 관리 받을 예정이다.

시작은 스케일링, 나 영업을 당한거니?


시작은 스케일링이었다. 일년에 한 두번은 스케일링을 받는다. 이번에도 스케일링 받을 시기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스케일링을 시작으로 치과를 한 번 터 볼 생각이었다. 어제 오전 10시에 예약이 잡혀 있어 오전에 스케일링을 받았다. 요즘 충치가 조금 생긴 것인지 이가 가끔 시렸다. 스케일링을 하면서는 딱히 이가 시린 건 없었다. 

예쁘신 치위생사 선생님 앞에서 내 지저분한 입을 벌린 채 스케일링이 끝난 후, 내 눈에는 후광이 반짝반짝 비치는 박상필 원장님을 만났다. 일단 원장님은 내 치아 사진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이런저런 설명들을 해주셨다.

그런데 스케일링이 끝난 후 치아 사진을 보니 약하게 충치들이 있었다. 선생님께서는 이건 치료 안해도 되는 충치들이라고 했다.

충치 자료 사진들을 보여 주셨다. 깨끗한 치아, 약간 충치가 생길랑 말랑 하는 치아, 충치가 아주 심한 치아는 확실히 차이가 났다. 

내 치아들은 전반적으로 깨끗하다고 했다. 그러나 어금니처럼 중간에 협곡 같은 곳이 있는 곳은 아주 깨끗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직 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대신 치과에 주기적으로 들러서 충치가 번지는지 관리를 하자고 했다.

일단 과잉진료를 하실 생각은 없어 보였다.

내 치아 수난사


다만, 선생님이 우려한 것은 비어있는 양쪽 어금니였다. 사실 나는 치아가 꽤 튼튼한 편이었다. 지금도 사랑니 4개는 모두 아주 깨끗하고 예쁘게 생존(?)하고 있을 정도로. 문제는 앞니다. 국민학교 3학년 되던 즈음,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앞니가 몽땅 깨졌다.

앞니 깨진 걸 부모님께 걸릴까 봐 무던히 부모님을 피해 다녔다. 원래 활발하던 성격도 학창 시절에는 매우 소극적으로 변했다. 이야기를 할 때 손으로 가리고 말 하는 버릇이 생겼다. 웃을 때도 항상 치아를 의식했다. 깨진 앞니는 매우 흉했다.

어쨌든 이래저래 깨진 앞니를 하고서 학창 시절을 잘 넘겼으나 소극적으로 변해 버린 성격탓에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치료를 빨리 했어야 할 깨진 치아를 그대로 뒀다 보니 다른 치아들도 이리저리 틀려서 엉망이 되었다. 그 예뻤던 치아들이. 

더 이상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서 상경하기 전에 포항에서 앞니 시술을 받았다. 그때는 돈이 없는 학생이었던 터라 임플란트는 상상도 못했다. 레진 같은 걸 씌웠었나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무려 20년을 넘게 사용해도 끄떡 없었다. 그 치아를 달고 혹독한 군 훈련도 받고, 질긴 고기도 먹고 할 건 다했다. 그때 앞니를 치료해 주신 포항 신세계치과의 이재윤 원장님이 내 은인 아닌 은인이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 어려운 학생이라고 진료비도 많이 깎아 주셨을 거란 생각도 든다. 어쨌든 앞니를 치료하자 마자 다시 나의 활발한 성격이 돌아왔다. 덕분에 나는 아주 활발한 성격으로 20대와 30대를 보낼 수 있었다.

문제는 치아는 하나가 고장나면 옆동네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어릴적에도 치위생사 친구 누나들이 많았고, 지금도 치과 의사를 하고 있는 형님들이 있어서 정말 그 이야기를 숱하게 들었다. 이가 하나 빠지면 옆에 있는 이들이 슬슬 드러 눕는다고.

깨진 앞니 때문에 다른 치아들도 슬슬 약해지기 시작했다. 나중에 30대 들어서는 어금니 한쪽이 음식을 먹다가 똑 떨어져 나갔다. 다른 한쪽 어금니는 아무리 양치를 열심히 해도 충치를 막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건 그냥 뽑아냈다. 그렇게 나는 30대에 양쪽 어금니가 없는 사람이 되었다. 쓸개도 없는 인간인데..

어금니, 그것도 양쪽이 모두 없는 것은 앞니가 없는 것과는 또 차원이 다른 문제를 발생 시켰다. 일단 음식 먹는 속도가 남들의 두배로 늘어났다. 남들과 음식 먹는 속도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 음식을 제대로 씹지도 못하고 넘겼다. 급기야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되었다. 소화기관에도 정말 나쁜 영향을 미쳐서 온갖 질병들을 만들어 낼 태세였다.

영업 당함 + 어차피 하긴 했어야 되는 시기


앞서 말했 듯 내 주위에는 치과의사 형님들, 치위생사 누님들이 좀 있다. 그래서 어릴적 부터 '이 하나가 빠지면 옆에 이가 드러눕고, 위에 이가 내려오고 난리가 난다' 이 이야기는 숱하게 들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단지 겁주는 이야기가 아닌 것은 잘 안다.

그런데 누구나 아는 이 당연한 이야기를 박상필 원장님은 정말 설득력과 자신감 있게 잘 하셨다. 내가 종목을 좀 잘 고르듯이 사람도 잘 고른다고 생각한다(ㅋㅋ). 의사, 변호사, 전문기술자분들께 내 몸이나 일을 부탁 드릴 때 사기 당하거나 실패한 적이 없다.

박상필 원장님에게서도 '오 이분 실력 있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대번에 느껴졌다.

사실 인천에서 임플란트를 가장 많이 시술한 우영이 형님은 이젠 전업투자자 생활을 하신지 꽤 되셔서 우영이 형에게 내 치아를 맡기는 건 불가능하다. 린 치과는 당분간 내가 일산에 갈 일이 잘 있을지 모르겠어서 일단 킵.

아, 또 문득 생각난 분이 있다. 사실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되면 우리 사랑방 멤버인 오소리 형님께 받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침 박상필 원장님께서 아주 유려한 말솜씨와 뭔지 모를 고수의 포스로 나를 설득하여 낚아 채는데 성공하셨다.(오소리형 미안해)

일단 엑스레이 사진을 보니 더 미뤘다가는 예쁘게 잘 자라난 사랑니도 다 드러눕고, 누구 말 마따나 200만 원으로 막을 것이 나중에는 7,000만 원으로 막아야 하는 사태가 곧 터질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그래서 내 마음은 이미 9할 쯤 시술을 하는 쪽으로 기울었으나 결정을 방해하는 나머지가 문제였다.

그래서 아픕니까? ㅠ_ㅠ


사실 임플란트를 하자는 제안은 직전 치과들에서도 많이 들었다. 이유도 다 공감하고 해야 하는 당위성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미뤘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거다.

"아픕니까?"

다른 병원들에서 진료 받을 때는 대범한 편이다. 그런데 치과만 가면 마음이 위축된다. 그 날카로운 기구들이 신경을 건드렸을 때 뇌가 망치로 얻어 맞은 것 같은 그런 통증이 막 상상된다. 공포감이 장난 아니다.

더구나 임플란트는 내 살을 찢고 뼈를 파고 비집고 들어오는 녀석이 아니던가. 상상만 해도 아프고 시리다.

나는 당연히 박상필 원장님께도 이것을 어필했다. 그랬더니 박상필 원장님께서 확실하게 말씀하셨다.

"아직 젊으시고 뼈도 좋고, 절대로 안 아픕니다. 장담합니다. 시술하는데 5분도 안 걸려요. 눈 딱 감고 해보세요. 앞으로 40살 부터는 이도 많이 빠지는데 이대로 두시면 40~50살 부터 치아를 전혀 쓰실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요. 아직은 사랑니도 4개다 건강하고 어금니 두 개 비어 있는 것 빼면 큰 문제는 없지만요. 40살 넘어가면 치아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윗 치아도 침범해요"

일단, 여기서 내 머리에 꽂힌 건 '절대로 안 아프다', '40살 부터 치아 다 빠지고 드러 눕는다'. 그래 이왕 말 나온김에 시술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내가 바르르 떨면서 원장님께 재차 확인했다.

"정말 안 아픈거 확실한가요? 저는 다른 것 보다 그게 제일 중요해요. 만약 진짜 안 아프기만 하면 제가 사돈의 팔촌까지 선생님이 임플란트 잘 하신다고 다 소문 내고 다니겠습니다."

자료 : 어도비(라이센스를 유료로 구매한 사진입니다)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원장님이 벌떡 일어 나시더니, 내 손에 새끼손가락을 거셨다. 그리고는 엄지 손가락으로 도장을 콕 찍으시더니,

"진짜죠? 약속 지키세요~!(웃음)"

오케이. 이 정도까지 말씀하시는데 까짓거 한번 해보자 마음 먹고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사실 저 약속 때문에 주변에도 치과 추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정성껏 블로그에 포스팅도 쓰고 있는 것이다.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하니까. 사돈의 팔촌에 구독자까지!

하나도 안 아팠다! 시술도 금방 끝났다!


마취를 해 주시는 선생님이 오셨다. 치위생사 선생님들과 무언가 분주하게 주사기를 꽂고 마취약을 주입했다. 생각외로 마취 주사기가 잇몸에 꽂히는 느낌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몇 분 정도 마취제를 투여 후, 입을 헹궜다. 마취 기운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 다른 수술대에 누웠다. 여러 선생님들이 나에게 붙었다. 나는 그저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입을 벌렸다가, 오므렸다가만 하면 됐다.

얼굴은 절대로 만지면 안된다고 한다. 다른 무엇보다 세균감염이 늘상 큰 리스크라고 하셨다. 코가 간지러워서 너무 긁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뭔가 내 잇몸이 드드드드 갈리는 느낌이 나고 선생님들이 분주하게 무언가 작업하신다. '이제 시작인가?' 생각했을 때 이미 임플란트 시술이 모두 끝났다고 했다.

정말로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할 걸 그랬다. 역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공포는 근거없는 공포인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다. 할까 말까 할 때는 하고,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던 모 교수님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치과에서 출혈에 대비한 거즈를 한아름 챙겨 주셨는데 출혈도 거의 없어서 쓸 일이 별로 없었다. 통증에 대비한 얼음팩도 통증이 없어서 쓸 일이 없었다. 놀러갈 때 써야겠다.

이제 큰 산 하나 넘은 것 같다


사실 임플란트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치과 자료를 찾아 보니 20대 환자도 적지 않은 듯 했다. 노년기의 치아 빠짐, 잇몸 약해짐과 같은 문제가 아니라 충치나 크랙과 같은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어쨌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했기에 모르는 것 투성이였다.

임플란트 시술을 하면 곧장 크라운이라고 하는 치아 모형까지 딱 하루만에 다 올라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알고보니 나름대로 시간이 걸리고 복잡한 시술이었다.

자료 : 상쾌한필치과

일단 어제, 오늘 내가 받은 시술은 위의 그림에서 '뿌리' 부분만 심은 것이다. 그리고 저 뿌리가 뼈에 딱 붙을 때 까지 무려 짧게는 2개월에서 길게는 4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그 동안 저 부분이 탈락하면 안되기 때문에 극도로 주의하며 음식물을 먹고, 양치를 해야한다. 그리고 격한 운동이나 사우나도 즐기는 것을 자제 해야 한다고 한다. 아마 저 뿌리 부분이 확실히 뼈에 붙고 나야 기둥도 올리고 머리도 붙이고 하는 것 같다.

아직 제대로 어금니 달아서 음식 좀 맛있게 즐기려면 몇달이나 더 남았다.

박상필 원장님의 감동적인 사후조치!


첫날 저녁, 그리고 둘째 날 저녁에 원장님으로 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 왔다. 마취는 풀렸는지? 통증은 없는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묻는 전화였다.

다행히 마취가 풀리고 나서도 통증이 전혀 없었다. 식사를 하는데도 큰 불편은 없었다. 무엇보다 원장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까지 해서 챙겨 주시니 마음이 한결 편했다.

다른 곳도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았다.

그리고 약 받은 것들은 하루 3번씩 꼭꼭 먹어야 한다고 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 먹으면 세균 감염으로 일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약은 일부 부작용이 있는지 어제 오늘 한번씩 딸꾹질이 있었는데 무려 2시간이 지속되었다. 자료를 좀 찾아보니 약 때문이 맞다. 드문 부작용 중 하나라고 한다. 딸꾹질 말고 다른 위험성은 없겠지.

자료 : 상쾌한필치과 박상필 대표원장

이분이 박 원장님! 어제, 오늘 나에게 큰 신뢰를 주셨다. 일단 진짜 통증이라곤 1도 없어서 너무 행복했다. 남은 치료도 잘 받아야지! 양평에 계신 분들께는 여기 치과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내 친 김에 서울 동부권 분들께도 추천드려 본다.

여담으로 이걸 물어봤다


"임플란트 어디 회사 것이 가장 좋아요?"

원장님은 1초도 고민하지 않고 "오스템이요"라고 하셨다. 전에 치과의사 출신 투자자분은 '디오!'라고 하셨었는데. 이 선생님은 디오보다 오스템을 선호한다고 하셨다.

은식이형의 횡령은 횡령이고, BM이나 제품 자체는 정말 좋은가보다 생각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원장님이 오스템임플란트에 자문 업무를 하고 계셨다. 그래 팔은 안으로 굽는거지 싶었다.

그러면서도 또 이런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회사에 자문도 하시고, 그 제품을 또 본인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시술하실 정도면 정말로 그 제품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는 게 아니겠나' 싶었다.

우리나라의 임플란트 시술환자는 2019년에 50만 명을 돌파했다. 고령화는 우리 뿐 아니라 중국 등 많은 국가들 사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현상 중 하나다. 아까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40대가 지나가면서 사람들의 이가 많이 빠지기 시작한다고 한다. 10~20년 전 고혈압 약으로 고령화 수혜를 톡톡히 봤던 종근당처럼, 이미 고령화 이야기가 잔뜩 묻어 있지만 임플란트 관련 기업들도 상당 기간 먹거리와 업사이드가 열려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투자에 있어서는 Q가 계속 늘어나는 게 깡패니까.

끝으로


치과 분위기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전부 친구나 가족처럼 잘 지내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환자들에게도 정말정말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게 대해 주셨다. 원장님들부터 스텝분들, 그리고 치위생사 선생님들까지 누구하나 빠지는 사람 없이 다 성격이 활발하고 친절하셨다.

치과는 일단 공포의 공간이기 때문에 분위기가 조금만 주눅 들어도 공포감이 확 밀려 온다. 그런 측면으로 볼 때도 이 치과는 정말 괜찮은 치과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발을 하고 갔는데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겨 준 뒤에 머리털을 제대로 안 털어줬나보다. 치위생사 선생님들께서 내 얼굴에 묻은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치워 주시면서 '저희 샵인샵 할까요? 괜찮죠?' 하시면서 까르르르 웃으시는데 내 기분이 다 좋아지더라.

물론 원장 선생님들의 친절함도 이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환자들의 마음을 안정 시키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였다.

2022년 7월 12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