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14일 수요일

네오위즈홀딩스, 오해에 대한 답변과 추가 팔로업

지난번 분석글에서 누누히 말씀드렸던 내용들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오해가 불식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투자와 별개로 추가 발생한 오해들도 있는 것 같구요. 오늘은 그런 오해들에 대한 부분을 지켜보다가 조금은 답답한 마음도 있어서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그리고 최근 팔로업 된 내용들도 몇 가지 공유드리겠습니다.

1. 네오위즈홀딩스는 게임회사가 아니라 기술중심 투자회사


게임즈는 안돼도 그만이고 잘되면 보너스


제 개인적으로는 동사가 가진 일단의 가치를 손익계산서보다는 재무상태표에 초점을 맞춰서 보았고 지금도 일단은 그렇게 하방을 잡아놓고 가치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뷰를 가지고 홀딩스를 보다보면 주식투자자들이 그렇듯이 게임즈는 홀딩스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팔아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네오위즈게임즈 매각 검색어 자동완성 <출처 : 네이버>

네이버에서 '네오위즈게임즈 매각'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보시면 꽤 오랜기간 동안 저 검색어가 자동완성처리 돼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동완성 검색어는 일정 기간 이상 검색량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제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저렇게 나오는 것은 뭔가 저와 같은 일반 투자자들이 모르는 이야기들이 있지는 않을까 정도를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7년에 매각 관련해서 어떤 투자자가 분석해 둔 글이 있고, 2012년에는 시장에 매각설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락했던적도 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는 이 사안에 대해서 부정했습니다.

계속 자료를 찾다보니 네오위즈게임즈를 실제 매각 직전까지 갔었다가 매수자와 가격 차이 때문에 불발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는 것 같은데, 회사에 물어봤자 아니라고 할테니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어찌되었든 자꾸만 저런 설이 나오는데는 이유가 없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네오위즈게임즈는 홀딩스가 투자해서 가지고 있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일 뿐이지 게임즈 그 자체가 홀딩스를 죽이거나 살릴 정도의 역할을 하는건 아니라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게임즈의 실적이 아무리 망가져도 흑자상태이며, 재무상태표를 기준으로보자면 홀딩스의 막대한 현금성 자산은 여전히 시총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다는 부분입니다. 그러니 게임즈가 약간 상태가 안 좋아도 홀딩스까지 상태가 안 좋아진다는 생각은 지나친 억측이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반대로, 게임즈가 영업을 잘 하는 경우에는 홀딩스의 손익계산서상 숫자가 조금 더 좋아지기는 할거라는 생각입니다. 연결 지분을 대략 30% 남짓 가지고 있으니 게임즈의 실적이 잘나오면 거기의 30%만큼은 홀딩스 몫으로 '장부'에 기록이 될테니까요.

그러니, '네오위즈게임즈는 영업이 안돼도 홀딩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고, 잘되면 홀딩스 손익계산서를 조금 더 이쁘게는 만들어 줄 수 있겠구나.' 정도로만 생각하는게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너무 홀딩스를 게임즈와 동일시하는 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가장 큰 오해이기도 하구요.

홀딩스 입장에서 자회사로 이익을 취하려면 1) 자회사가 실적을 잘 올리고 그걸 전부 배당으로 빼오던가, 2) 자회사 지분가치가 높아져서 그걸 매각해서 현금으로 만드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장부에 기록되는 실적은 일단은 홀딩스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 보고 있습니다.

크로스파이어 계약해지건


방금 말씀드린 부분의 연장선입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 하게 되네요. 일단은 그런 틀 안에서 생각을 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크로스파이어 계약해지가 돼도 제 투자아이디어는 건재합니다.

이 부분은 이미 몇년전부터 네오위즈 그룹 소속 기업들의 시장 가격을 끌어내리던 주요한 요인이었습니다. 이미 거의 다 반영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제와서 새로울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홀딩스는 게임즈의 지분을 30%가량 보유하고 있습니다. 게임즈의 실적 30%는 홀딩스의 실적으로 연결됩니다. 따라서 게임즈 2015년 총매출의 21% 정도를 차지하는 405억의 매출이 증발하면 홀딩스 연결 실적으로는 120억대 수준의 매출이 증발하는 셈인데 전체 매출에서 이게 큰 숫자인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이익단의 숫자 타격은 있겠지만 홀딩스 입장에서는 적자만 안나면 아무 문제 없다는 생각입니다. 어차피 장부상의 숫자들일 뿐일테구요.

그러니 홀딩스 입장에서 크게 놓고보면 그다지 영향력 있는 리스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게임즈 입장에서만 놓고보면 크로스파이어 계약해지건으로 이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을 받아와서 시장에서 이를 거의 반영한 시총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되며, 크로스파이어 매출 빠지는 부분은 올해 모바일 게임들과 고포류, 그리고 해외 진출하는 게임들이 어느 정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100% 만회는 힘들겠지만 조금이라도 만회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계륵같은 게임즈


홀딩스 입장에서 게임즈는 팔아버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홀딩스 주주 입장에서 보면 게임즈에 소속된 몇몇 유능한 개발팀과 IP는 꼭 필요해 보이기도 합니다. 회사를 팔아버리면 이 자원들도 통으로 넘겨야 하는데 이건 아까운 일입니다.

어차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컨셉의 투자회사라면 게임즈에 소속된 좋은 팀도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홀딩스 아래로 가지고 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하는 카테고리가 있다면 밖에서 찾는 것 보다는 안에서 찾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듭니다. 물론 게임즈에 적절한 값은 지불해야겠지요. 네오위즈게임즈가 운이 안 따라줘서 그렇지 그동안 만들어 온 게임을 보면 면면이 매우 훌륭하다 생각됩니다. 리니지2보다 호평을 받았던 블레스도 그렇고, 서든어택보다 호평을 받는 블랙스쿼드도 그렇고요.

그리고 콘솔, PC게임은 물론이고 모바일 게임이나 AR/VR쪽 기술도 이미 상당부분 축적한 것으로 리서치 결과 확인되고 있는데, 이들을 홀딩스가 가져 온다면 스타트업을 멀리서 찾을 필요없이 내부에서 상당히 멋진 팀들을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회사의 미래


많은 투자자들께서 우려하시는 부분 중 하나가 '당장 모멘텀이 없다.'하는 부분입니다. 이 역시 오해입니다. 회사는 최근까지도 화끈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비지니스의 딜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서비스들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고, 신규 스타트업 스터디와 스크리닝, 투자와 엑셀러레이팅도 부지런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홀딩스라는 회사가 결코 잠만 자고 있는 회사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작게 시작한다


회사가 의미있는 큰 건을 실행하지 않아서 매력이 없다는 의견도 들립니다. 그러나 네오위즈의 철학 하나를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작게 시작한다'는 전략입니다. 저는 이 전략에 적극 공감합니다.

동사가 단돈 5억 주고 투자했던 카카오톡의 지분가치는 단 4년만에 500억이 넘게 불어났습니다. 30억을 주고 샀던 벅스도 1,000억대에 매각했습니다. 인터넷 비지니스는 '작게 많이' 시작하는게 핵심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가볍게 시작하고 트래킹을 해가면서 될만한 비지니스에 역량을 몰아서 더 키우는 방식입니다.

연 매출 천만원짜리 회사가 4년만에 거대 포털 다음을 집어 삼킨 이야기는 인터넷 업종에서는 그리 놀라운 이야기도 아닙니다. 그만큼 빠르게 성장, 소멸하고 돈과 비지니스가 빠르게 변하는 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제조업과 다르게 인터넷 비지니스는 작게 시작한다고 해도 언제 어느날 상방이 열리고 급격히 터질지 모릅니다. 급성장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네오위즈가 작은 비지니스에 수 없이 많이 투자를 해놓고 이를 각자 모니터링 해가며 지켜보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많은 성공 경험을 갖고 있고, 여전히 젊고 역동적이며, 수 천억대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 그 현금들은 오늘 당장 집행될 수 있는 성장 동력이구요. 할증의 요인이지 할인의 요인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동사가 투자한 기업들과 스타트업 투자 스케줄에 대해서는 자료를 조금 더 수집한 후에 추후 공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네오위즈 그룹에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을 담당중인 네오플라이의 페이스북을 한번 구경해 보세요.

네오플라이 페이스북 : 바로가기

* 네오플라이는 게임즈 산하 조직이지만, 여기서 장래가 보이는 기업은 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인베스트먼트에서 본격적으로 투자.

3. 시총보다 많은 현금에 대해


시총보다 현금을 많이 쌓은게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에 할인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생각해보면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이윤은 무엇입니까? 아마도 그 끝은 '돈 버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장주에 속하는 기업들도 결국은 돈을 빨리 잘 벌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르는 것인데, 이미 돈을 왕창 벌어서 창고에 쌓아두고 있는 기업이 가진 현금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지난번 분석글에서 소개해 드렸던대로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 2,002억, 별도기준 순현금 자산 1,948억(100%자회사 인베스트먼트의 현금 포함), 홀딩스 전체 연결로 가용 가능현금 3,419억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부채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가총액이 자기 주식을 제외하고 1,358억입니다. 별도기준 순현금자산에도 못 미치는 시총입니다. 하자가 많은 기업이나 다른 창투사, VC들과 비교해도 저평가 상태입니다. 하다못해 사양산업인 방직주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동사는 최신 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입니다. 투자가 실패해 큰 리스크를 떠 안을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간 상방도 얼마든지 열려있습니다.

배임이나 횡령이 발생한 기업도 이 정도 평가는 안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손익계산서 위주로만 이 회사를 보려하면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재무상태표로 회사 뷰를 바꿔본다면 얼마나 저평가 상태인지 알 수 있습니다.

4. IR


IR담당자 두분이 계십니다. 두분다 여자분이신데 외모가 출중하신 분들이라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합니다.(그러나 아쉽게도 두분다 임자있으신 ㅎㅎ) 지난번 기업 분석글에서는 IR에 대해서 리스크로 언급한적이 있습니다. IR담당자분들께 문제가 있던게 아니라 시스템상 애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IR담당자분들은 열정있고 노력도 많이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 분들 하시는 업무를 보면 그건 인정할 수 있습니다.

IR담당자분들은 소속이 네오위즈게임즈입니다. 외부의 시각으로 봤을 때도 홀딩스의 IR업무까지 진행하려면 일정 부분은 불합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게임즈에 무게를 두고 IR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일단은 여기에 있구요.

그리고 홀딩스의 경우에는 임직원이라고 해봐야 한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적은 수 입니다. 대부분 고위직이구요. 네오위즈 그룹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라 보면 됩니다. 전자공시를 확인해보면 대부분 자회사 겸직이기도하구요. 문제는 홀딩스 업무 대부분이 고도의 보안을 요구하는 업무입니다. 그리고 고위직의 인식에서는 IR자체가 부가 업무이지 핵심 업무가 아니라고 판단했을수도 있구요.(기본 역량에 집중하는건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스템 돌아가는 구조속에서 고위직이 회사의 여러가지 변화를 IR담당자들에게 공유하려는 생각을 바빠서 못했거나, 아니면 보안 문제로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IR담당자분들이 홀딩스 IR을 하고 싶어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습니다. 현재도 일정 부분 그런 시스템상 구조가 있는 것 같구요. 위에서 썰만 많이 풀어준다면 IR담당자분들께서 IR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러니 당연히 IR담당자분들 입장에서는 홀딩스에 대해서 할말이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IR이 '홀딩스는 차후 진행되는 사업이 없고 기대할 것도 그다지 없다.'는 인식을 줘서 시장에서 극도로 소외시켰다는 의견들은 바로 여기에 기인합니다. 투자자라면 IR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기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회가 된다면 이를 다시 IR담당하시는 분들과 공유하려는 노력도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IR담당자분들도 바쁘시고, 회사와 관련된 모든 내용에 접근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IR담당자분들이 자주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시장의 오해를 차근차근 풀어 나가는 방법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홀딩스에 방문한 투자자들에게 게임즈 이야기만 함으로써 홀딩스를 네오위즈게임즈에 좌지우지 되는 회사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의견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일정 부분 그렇게 생각하구요. 하지만 그 문제는 IR담당자분들께 있는게 아니고 우리 투자자들에게 있는 것입니다. 밸류에이션이 이상하리만치 낮고 주가도 못 가니 시장에서 소외된 채 오랜기간 방치됐습니다. 그래서 기업 탐방이나 전화 문의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투자자들이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전화를 많이하고, 방문도 많이 해야 회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스터디하고 응대도 할텐데 투자자들부터 관심이 없으니 이런 상태가 지속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요인들 덕분에 홀딩스는 극도의 저평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야 숨은 매력들이 진성 바겐헌터들의 눈에 띄게 됐습니다. 앞으로 기대할만한 부분은 투자자들의 의견이 조금씩 반영되고 있고 이를 토대로  IR담당자분들께서 홀딩스의 뷰에 대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던(판교 상장 기업들 중 유일하게 IR북이 없었음) IR북 역시 작업이 거의 끝나서 윤곽이 나왔다는 소식입니다. 앞으로 홀딩스도 적극적인 IR을 통해서 시장에서 가치 재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

아래는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제작해서 IR에 활용하고 있는 네오위즈홀딩스 최초의 IR북 내용 일부를 캡처한 것이니 참고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따끈따끈 합니다.

* 아래의 모든 화면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네오위즈홀딩스도 드디어 IR북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판교 상장사들 중 유일하게 IR북이 없는 회사라는 오명은 이제 벗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이 흐리게 찍혔네요 ㅠ_ㅠ



회사가 커올 수 있었던 굵직한 일들이 한눈에 보기 좋게 잘 정리돼 있습니다.






현금성 자산의 숫자가 잘못 기재돼 있네요. 제가 알기로는 600억 내외인 걸로 아는데, 이 부분은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여기에 표시된 별도 현금성 자산 숫자가 맞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분 100% 보유하고 있는 인베스트먼트의 현금 600억까지 포함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걸 투자자분들은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대략 순현금자산이 별도 기준으로 2,000억 남짓 됩니다.




IR북은 이제야 세상에 나왔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업데이트 되면서 더 다듬어 질거라보지만 일단 여기까지만 봐도 꽤 정성이 들어간 문서라고 생각됩니다.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해주신 회사와 담당자분들께 지면을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홀딩스가 가진 현금의 활용 계획과, 투자중인 기업들의 EXIT 계획이나 스케줄 테이블 등입니다. 앞으로는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소개와 투자 스케줄링, 현금 활용 계획에 대한 부분들도 추가되면 투자자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갖고 네오위즈홀딩스를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종목 세일즈 후 매도?


원래 네이버 게시판이야 볼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그리고 주가가 오르면 쏟아지는 찬사, 떨어질 때 빗발치는 욕설. 당연한 순리입니다. 제가 처음 저 글을 보았을 때도 대응할 가치가 없는 글이라고 생각했지만 지인들의 제보가 계속 돼 이 부분에 대해서 간단하게 언급을 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문제의 글 링크 : 네이버 증권 종목게시판

1) 분석글을 공개했던 지난달 22일 이후 지금까지 저는 보유 주식을 더 늘렸습니다.

2) 장기적으로 생각합시다. 단기적으로야 주가가 오를수도 있고 내릴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시장이 반영해주는데는 단 1주일이 걸릴수도 있고, 1년이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아주 조금 오르내린다고 곧바로 이런식의 반응이 나오면 아무 댓가없이 투자 전략글을 공개하는 저로서는 맥빠지는 일이며 추후 글을 계속 올릴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자료 모으고, 분석하고, 글을 쓰는데는 꽤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갑니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서 가끔 이런 글을 쓰기는 합니다만, 도둑놈 취급을 당하면 억울한 건 사실입니다.

3) 제가 보유한 종목이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글을 쓰고, IR을 하는 것 입니다. 주주가 아닌데 시간과 공을 들여서 기업을 분석해서 이를 IR할 이유가 하등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또한, 주주가 자기 회사에 대해 IR하는 것을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도 여러 투자 모임 사이트에서는 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자신이 보유하고 분석한 종목에 대해서 스스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으며 열심히 IR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4) 회비를 받고 종목을 추천한 글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무료로 제가 공부한 내용을 공개한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고해서 욕을 먹을 이유도 없고, 비난 받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5) 글 하단에 분명히 디스클레이머를 달아두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조사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참고만 하고 스터디는 본인이 해야한다, 글을 올리고 나서도 저는 추가 매수나 매도를 할 수 있다.'와 같은 내용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사실과 다른 명예훼손성 글들이 올라오지만, 제 글이 시장에서 꽤 의미있게 읽히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슬프게도 저런 글쓰는 분들은 추후, 주가가 오르게 되면 또 어떤 반응을 하실지 궁금합니다.

최초에 네오위즈홀딩스를 소개드렸을 때 주당 가격이 16,000원이었습니다. 그때는 싼 종목이라고 매수세가 좀 몰렸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시장의 대외 상황 등 매도 수급이 나오자 시세가 내렸고, 시세가 내리자 종목에 대한 뷰도 나빠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16,000원때는 싸고 좋다는 뷰가 우세였는데 15,000대 아래로 주가가 빠지자 회사가 별로라 느끼며 주식 매도 행렬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분명히 비합리적인 행동입니다.

중대한 리스크가 발생하거나 제 개인적인 뷰가 변하지 않는 이상, 어차피 개인적으로는 길게 보고 있는 종목입니다. 때문에, 단타 매매를 하실 분들은 차라리 빨리 손절매를 하시고 나가는 것도 수급이 좋아지는 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전고점에서 12.9%하락, 그 직전 전저점에서는 16.1%오른 가격대입니다. 차트상으로 굉장한 오르내림이 있었던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 변동폭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긴 역사를 펼쳐놓고 보면 이 정도 변동성은 잔파도 축에도 못끼는 미미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고작 10%대 수익 내자고 발품팔고 시간내서 종목 공부하고 그랬다면 인건비도 안나오는 수준이라 처음부터 투자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6. 리스크


투자 지연


현재 많은 일을 도모하고 있는 네오위즈홀딩스이긴 합니다만 신중을 기하는 나성균 사장님의 성격상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꾸준한 의사결정이 지연되면 시장에서도 홀딩스를 계속 버려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적극적인 IR/PR 활동이 필요한 것 같고, 하루 빨리 의미있는 투자와 신규 사업 소식이 더 많이 들려와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 실패


잘개 잘개 쪼개서 투자했던 모든 투자 대상이 실패하는 경우 투자 매력이 크게 감소합니다. 또는, 꽤 큰 금액을 의미있게 투자했는데 거기서 투자 실패가 발생하면 투자 아이디어가 훼손됩니다. 현재로서는 신중하고 작게 시작하는 네오위즈 특성, 그리고 인터넷 비지니스를 보는 안목을 가진 나사장님 눈을 믿고 투자를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설마 100개 회사에 투자했는데 100개 회사가 다 실패한다면 그건 정말 운이 없는거겠죠.

7. 리스크가 기회로 변모되는 경우


금리인상과 시장 붕괴


금리인상이 가시화 되고, 시장 자체가 붕괴되는 시나리오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입니다. 이 경우 네오위즈홀딩스라고 별 수 없이 시세가 어느 정도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입장에서는 되려 기회일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높아진다는 소리고 현금을 많이 보유한 동사 입장에서는 평소 봐두었던 좋은 M&A 매물이나 투자 대상을 싼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성장할 자산을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면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 차이는 극명하게 벌어집니다.

금리 인상과 시장 붕괴는 동사에게는 좋은 매물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2016년 9월 11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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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