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24일 금요일

헌터형님의 출사표 (feat. 헌터 ETF 매거진 텔레그램 모집)

헌터형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텔레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요즘 실력있는 투자자분들의 텔레그램 오픈 소식이 많네요. 제가 좋아하는 형이 새로운 일을 시작합니다. 당연히 응원하고 축하합니다. 제가 뭐 하나라도 안 도울 수가 없습니다.

헌터형을 리스펙 하는 이유


헌터형과 스터디를 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제가 헌터형을 리스펙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습니다.

집요하게 기업만 판다


이 형이 개그 감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투자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 진지합니다. 개그 본능을 꾹꾹 눌러 놓고 집요하게 기업 이야기만 합니다. '돈을 다루는 이야기를 할 때는 진지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투자 글을 쓸때는 'ㅋㅋ' 같은 문구조차도 못 쓰게 합니다. 돈을 정말 진지하고 소중하게 다룹니다. 멋있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보면 완전 투자에 미친 사람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꽤 많은 자산을 갖고 계신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시종일관 투자에 진심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도 많이 배웁니다. 스터디를 하든, 유튜브를 하든, 투자 이야기가 테이블에 오르면 투자 이야기만 합니다. 그리고 집요하게 기업에 대해서 파고 듭니다. 열정이 대단한 투자자입니다.

좋은 기업을 찾는데 진심이다


모든 투자자는 당연히 성장을 좋아합니다. 성장을 싫어할 투자자는 한명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제 경우에는 찌들려 있는 회사도 들춰 보고, 자산주도 들춰 보고, 속도가 좀 느리게 성장하는 회사도 들춰보고, 고속성장주, 투기주까지 진짜 다 들추고 이것저것 손을 대는 편입니다. 하지만 헌터형은 저에 비하면 집중력이 좋습니다. '쓸데없이 다 들추지 말고 보석하나에 집중하자' 스타일입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소개란을 보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최고의 기업을 찾아서 투자하자". 형을 가장 잘 표현 하는 문구입니다. 하이퀄리티 기업만 골라서 집중투자를 구현하는 스타일입니다. 2017년에 발굴한 메가스터디 교육을 몇 년동안 보유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말은 쉽게 해도 이걸 실제로 구현하는 투자자는 극소수입니다. 제가 괜히 '인천의 필립피셔'라고 부르는 게 아닙니다.

탐방을 부지런히 다닌다


이건 제가 조금 섭섭한 부분입니다. 탐방갈 때 저 좀 데리고 다니시지. 혼자서 기동력 있게 탐방 다니는데 달인입니다. 만날 때 마다 형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디어디 회사 탐방 다녀왔어요." 항상 탐방만 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발로 뛰는 투자자입니다. 

리포트를 꾸준히 쓴다


기업분석 리포트를 정말 꾸준히 씁니다. 직접 손으로 한땀한땀 회사에 대해 사실수집을 합니다. 그리고 실적 자료들도 심혈을 기울여서 작성하고 추정합니다. 매주 기업 2~3개를 A4 용지 몇장씩 리포트를 써서 발표한다는 소리를 듣고 '역시 헌터형이네' 싶었습니다.

애널리스트분들이 힘들여 쓴 리포트를 도용해서 줄 몇개 긋고, 코멘트 몇 줄 달고 뻔뻔하게 이용요금을 받는 그런 행동은 아마도 안 할 사람입니다.

투자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기사를 인용하거나, 리포트를 인용하기는 해야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헌터형은 발로 뛰어 얻어, 손수 작성한 자료를 더 많은 비중으로 공급 하실거라고 믿습니다.

인격이 훌륭하다


뜬금없이 '인성'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세요.

남들보다 투자 좀 몇 년 먼저 했다고 왕처럼 군림하려는 태도가 일절 없습니다. 

남에게 함부로 막말하고, 훈계하고, 버럭버럭 하는 태도는 저는 정말 안 좋게 보거든요. 헌터형은 그런 태도가 없습니다. 상대가 고수든, 주린이든, 부자든 아니든 차별없이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도 아주 훌륭합니다.

시장에 있으면 주식공부 몇 년 먼저 시작했다고, 망가진 인성을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졸부마냥 인격적으로 아주 큰 문제를 드러내며 사는 분들을 봅니다. 보고 있으면 안타깝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우쭈쭈' 하다보니, 정작 본인들은 그걸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터형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매사 조심하는 걸 느낍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여러 고약한 사람을 어렵지 않게 봅니다. '내로남불',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기', '남 조롱하기', '무차별적으로 타인 비판하기', '비꼬기' 등을 하는 사람들이요. 

이런 사람들은 필히 거르는 게 맞습니다. 안 그런 사람들과 오래도록 가야합니다. 사소한 언행에서 인격의 실체가 보이거든요.

어차피 투자실력은 시간이 흐르면 다 거기서 거깁니다. 문제는 인격입니다. 투자 1~2년 할 것 아닙니다. 길게 가는 동료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투자판에서는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아주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서도요.

저는 사람들과 교류를 할 때, 말과 글에서 조금만 이상한 낌새를 느끼면 바로 거리를 두는 스타일입니다. 정확도 99%의 '이상한 사람을 거르는 필터'가 제 안에 있습니다. 그런 저와 오래도록 교류하는 것을 보면, 헌터형이 일단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중요합니다. 가끔 스터디 동생들을 만나면 항상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고, 밥도 잘 사줍니다. 밥 잘 사주는 형 완전 좋아요!(ㅋㅋ)

여태 왜 '인성', '인격' 이야기를 했냐면, 여러분들도 오래도록 함께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어디서 어떻게 맺어질지 모르니까요.

실제로 돈을 벌어 본 경험


헌터형님의 필명은 맥도날드의 창업자인 '헌터 레이크록'에서 따왔습니다. 필명에서 알 수 있듯이 형님은 '투자' 원툴만 돌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업도 잘 하고, 투자도 잘 하는 수완이 좋은 사람입니다. 애초에 초기 시드도 사업을 통해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에 투자를 통해서 불리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부를 쌓았습니다. 

우리도 이렇게 현금흐름과 투자, 투트랙을 돌려야합니다. 잘 되는 사람을 보고 배우면 됩니다. 그리고 헌터형님은 돈 앞에서는 거침이 없는 형입니다. 선비처럼 입발린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깔끔하고 진솔하게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입니다.

텔레그램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몇몇 유료채널에 대한 모니터링을 마치고 내린 결론이라고 합니다. '돈이 아깝지 않는 채널을 운영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형이 자신이 있으니까 시작을 하는거겠죠?

그래서 '헌터 ETF 매거진'에서 뭘 줄건데?


헌터 ETF 매거진 텔레그램의 운영방향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다음과 같은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1) 일일 글로벌 매크로 자료 요약
2) 헌터ETF 종목 팔로업
3) 최근 급등했거나, 폭락한 관심 종목 3분 요약
4) 리포트 요약 및 컨퍼런스콜 요약
5) 섹터 산업공부 기초 자료와 관련 마인드 다지기
6) 주식을 하면서 기초적으로 봐야할 것들에 대한 공유 
7) 실적시즌에 볼 것들 
8) 최대한 실전투자에 도움이 되는 모든 것들을 집중력 있게 제공

송선생은 뭘 도와 준다는 거야?


형님의 유튜브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형이 컴맹입니다(ㅋㅋ). 사업도 잘 하고, 투자도 잘 하는 사람이 결정적으로 컴퓨터를 못해요. 그래서 아마 제가 IT 관련된 지원, 텔레그램 운영과 관련된 기술적인 도움을 드릴 것 같습니다.

송선생도 (꼽사리로) 함께합니다


그리고 저는 로우데이터와 (예쁘고 돈 되는)그래프 덕후입니다. 그런 것들을 수집하고 가공할거에요. 그리고 그 자료들을 꼽사리 껴서 간간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헌터형은 기업에 대한 집중력 있는 팔로업을 합니다. 저는 조금 더 넓은 관점의 데이터들과 투자 철학들, 그리고 잔소리들을 올릴 예정입니다. 회초리와 멘탈 담당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주특기인 '조금 긴 안목'에서의 잡담 폭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헌터형의 유튜브 채널과 제 유튜브 채널의 컨셉이 조금 다릅니다. 헌터형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집중적 팔로업, 저는 종목 지평을 넓히기 위해 온갖 잡담을 늘어 놓으면서 시간을 갖고 시야를 넓혀가는 컨셉입니다.

아마도 성향이 크게 다른 두 투자자가 운영하는 채널이니 내용이 조금 더 다채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돈 값은 하는 채널이 되도록 헌터형에게 채찍을 열심히 휘둘러 보겠습니다.

헌터 ETF 매거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 본업과 일상이 바빠서 시시각각 변하는 투자 소식을 취하기가 버거운 분
  • 투자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는 분
  • 소수 기업들을 집중력 있게 팔로업 하는 과정을 보고 싶은 분
  • 전업투자자는 어떤 회로를 갖고 스터디하고 사고하는지 엿보고 싶은 분
  • 정보 과잉 시대에 잡음을 줄이고 심플하고 집중력 있게 시장과 기업을 f/up 하실 분
  • 제대로 공부하고, 집중해서 투자로 돈을 벌 욕구가 충만한 분

이런분들께는 추천 못합니다


  • 유튜브 채널 '재간둥이 송선생'의 PGR 멤버인데 송샘만 보고 싶어서 텔레에 들어오려는 분들. 왜냐하면 저희가 멤버십 라이브에서 다뤘던 일부 자료 위주로 텔레그램에 공급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헌터형도 보고 싶은 분은 보셔도 무방합니다.
  • 건성건성으로 공부하실 분들. 건성으로 보시면 돈만 버립니다. 집중력 있게 하나하나 이 악물고 공부하실 분들께만 추천합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헌터형님의 블로그 포스팅 글을 참고해 주세요. 헌터형님이 던진 출사표를 환영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떵떵거리며 사는 형이지만, 새로 하는 일들도 더 잘 돼서, 저랑 동생들 소고기 좀 많이 사주세요. 응원합니다. 화이팅!


2023년 2월 24일
송종식 드림








별첨 : 헌터 ETF 매거진 3월호 샘플 화면 7장
<자료 : 헌터 ETF 매거진 3월호>




댓글 14개:

  1. 오오... 헌터형님과 선배님의 협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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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3월에 워밍업 한 번 해보고 괜찮으면 2분기 부터는 제대로 합류 한 번 해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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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최선을다하는행복2023년 2월 25일 오후 10:13

    헌터님 텔레도 유튜브도 욕심나지만… 일단 기본기를 닦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에 욕심을 접어봅니다. 일상을 살아내면서 선생님 방송을 잘 따라가고 그러면서 실력을 쌓다보면 여력이 생길 때가 오겠지요. 선생님께서 존경하시는 투자자님의 가르침도 받는 날이 꼭 올 수 있기를…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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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송선생님 덕분에 헌터선생님을 알게되었고, 두분의 멤버십만 가입하여 투자의 정석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제 1년이란 시간이 흐른거 같은데 그 사이 많이 배우고 투자에 나침반처럼 삼으면서 두분을 흉내내려 노력중입니다. 두분이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해 주신다니 학생의 심정으로 너무 흥분됩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매주 매주 소중한 말씀 잘 듣고 있습니다. 두분처럼 훌륭한 투자자가 될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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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무 감격스럽고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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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랜 애독자입니다. 형님 블로그를 통해서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형님께 배운 덕분에 여의도에서 취업도 했고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감사인사는 드리고 싶었어요. 요즘 사업하시것도 다 잘 되시면 저도 기쁠거 같습니다!! 멀리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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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앞으로도 더 잘 풀리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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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송쌤은 글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나와서 늘 리스펙하게 됩니다ㅎㅎ
    두 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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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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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송선생님, PGR이 무엇의 약자인지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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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희 주말 멤버십 라이브에 참여하는 형들과 모임 이름을 만들었는데 '패거리'의 약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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