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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비트코인, 버블, 인간의 광기와 망각 그리고 기술혁신


주의) 제대로 공부하고 분석을 한 뒤, 자신만의 철학과 믿음을 가지고 신라젠, 비트코인 등에 투자하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런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시면 감정이 상할 소지가 많은 글 입니다. 신라젠, 비트코인 강성 투자자분들은 기분이 상하실 수 있으니 가급적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 글은 초심자의 행운을 잡은 뒤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실력있고 상식적인 투자자들의 커뮤니티에 들어와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글입니다. 또, 제 자신의 마음을 다잡고 돌아보고자 쓰는 글 입니다. 널리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제 블로그의 투자 카테고리와 맞지 않는 주제여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쓸지 말지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테크(Tech) 카테고리에서는 얼마든지 다룰 수 있는 주제입니다만.. 결론은 투자 카테고리에서도 비트코인 이야기를 쓰는 쪽으로 내렸는데, 주변분들의 생각과 태도를 보니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라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으면 싶은 것들을 글로 남겨두겠습니다.

보통 제가 긴 블로그 포스팅 하나를 쓰는데는 몇일에서 몇주씩 걸립니다. 글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는 먼 과거 이야기가 될테지만, 지금 현재는 제가 거주하는 지역 커뮤니티의 어머니들 입에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암호화폐'와 같은 단어들이 오르내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2만원의 가치가 있는 투자 대상이 1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으면 관심을 안 가집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오르고, 처음에는 긴가민가 하다가도 주변에서 투자를 해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계속 가격이 치고 올라가면 너도나도 열광하고 달려들어 결국엔 큰 화를 입고 나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의 대상만 다를 뿐 이는 항상 반복되는 일입니다.

주식하고 같은거라고? 헐!


금융이나 IT쪽에 전혀 관심 없는 분들께서 비트코인에 갑자기 관심 갖는건 당연한 이유겠죠.

"누가 얼마를 벌어서 대박쳤다더라!"

그분들끼리 하시는 말씀이 대부분 이렇습니다. 특히, 아주머니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로 이런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조금 더 관심있는 A가 아무것도 모르는 B에게 비트코인을 설명하길..

"그거 주식하고 비슷한거에요. 수시로 가격이 번쩍거리면서 바뀌어요. 정신없어요."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께서는 "헉!"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거 실화입니다. 아주머니들께서 저렇게 말하는것을 몇번이나 들었습니다. 특히 젊은 애기엄마들까지도요.

이참에 어머님들께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머님들, 비트코인하고 주식하고는 펀더멘털은 물론이고 개념자체가 완전히 다른거에요. "무조건 사고 팔아서 돈만 벌면 장땡이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형, 비트코인 가격 봤어요?


몇달 전, 오랜만에 개발자 출신 동생을 만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쭉 봐오던 친구인데 사회 나와서는 자주 못 봤습니다. 가끔 만나면 말도 잘 통하고 서글서글하니 좋은 동생입니다. 어릴적부터 컴퓨터에 빠져 산 골수 개발자였는데 생뚱맞게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머리도 팽팽 잘 돌아가고 개발도 곧잘합니다. 개발자 출신임에도 비지니스나 투자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그 친구는 저를 만나자 마자 당시 핫했던 비트코인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 형, 비트코인 가격 봤어요? 500만원 넘을거 같은데..
= 응, 봤어.
+ 얼마까지 오를거 같아요?
= 가치 평가가 불가능하지만, 버블은 일단 불 붙으면 미친듯이 오르긴 할테니까..
+ 얼마까지 갈지는 모르는거군요?
= 응 모르지. 내일 당장 폭락할수도 있고, 아니면 5천만원이 넘거나 1억이 넘을수도 있는거고.
+ 그렇긴하죠. 그럼 투자는 아예 안 하실건가요?
= 응, 엄청나게 오를 가능성은 크지만, 가치평가가 불가능해서 형은 안 사려고.
+ 그래도 사보시지, 적당히 수익 내고 탈출하면 되잖아요.
=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 논리인데, 탈출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알 수 있으면 금방 억만장자 되겠다야.
+ 그렇긴하죠. 탈출 타이밍 잡는건 불가능이죠. 그리고 비트코인이 버블인건 확실해요.

버블 자산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10원일때도 버블이라더니, 50원일 때도 버블이라하네, 그런데 지금 200원이나 하잖아! 승자는 우리야!"

뭐, 단기적인 결과만 놓고보면 그렇기는 하죠. 그런데 가치투자자가 버블 자산 근처에도 안가는 투자 원칙을 지켰다고 해서 루저는 아닙니다. 그리고 인생을 하루나 이틀만 살 건 아니잖아요?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 버블 사냥꾼들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처지로 살아가는지 지켜보면 될 일입니다. 시장 이슈를 좇아 급등주나 코인을 오가는 투자자 중 일부는 단기간에 큰돈을 벌기는 할겁니다. 그러나, 빛의 속도로 가난해지는 사람이 더 많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노름 기술이 없습니다. 그래서 빛의 속도로 가난해지기 싫기 때문에 근처에도 안갑니다.

제가 아무래도 개발자 출신인데다, 기술쪽 이슈에도 민감하다보니 비트코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몇해전에도 모멘텀 투자쪽으로 눈이 밝은 지인들 사이에서 가볍게 비트코인 바람이 불긴했습니다. 그때 그 지인들은 큰 재미를 못 본걸로 기억합니다. 비트코인이 100만원이 안될때였습니다. 이번에 만들어진 비트코인의 가격 추세는 가격 자체만 놓고보면 진짜 상승 추세가 만들어지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비트코인을 단 1사토시도 사지 않았습니다. 알고서도 못 샀으니 바보 같아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인간인 이상 아쉬운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에 대한 뿌듯한 감정이 더 큽니다. 세상 모든 이슈에 매번 불나방처럼 뛰어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미 세상이 관심을 가지는, 이슈가 붙은 자산은 가격이 상당히 올라와 있어서 투자 리스크가 높습니다.
2) 자산의 가격이 긴박하게 급변동하는 상황에서는 마음의 안정을 취한채 투자할 대상을 분석하고 공부하기가 힘듭니다.
3) 이미 가격이 왜곡된 상태에서는 밸류에이션을 할 때, 투자자의 판단력 자체도 교란되거나 왜곡됩니다.
4) 가격을 올린 세력이나 대중들의 논리를 여과없이 받아들여, 비판적 사고와 리스크 분석없이 투기에 긍정적으로 동참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5) 버블 상태에 있는 자산은 짬내서 아무리 공부를 해봐도 밸류에이션 자체가 불가능한 투자 대상이 대부분입니다.
6) 미래를 보는 저의 능력이나 안목이 버블을 만드는 사람들 보다 부족할 수 있습니다.
7) 저의 정체성은 시장의 오해로 적정한 가치보다 가격이 훨씬 싼 자산에 투자하고 기다리는 가치투자자입니다. 물론 어떤 자산의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했어도, 실제 가치보다 싸다면 따라서 사기도 합니다.

제가 보수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 가치투자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투자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공부하고, 투자를 할수록 더 오묘하고 어렵습니다. 점점 보수적으로 투자하게 됩니다. 대형 음식료 기업의 내후년 매출도 추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물며 한치앞을 보기 힘든 투기성 투자 대상들은 제 입장에서 얼마나 더 분석하기가 어렵겠습니까?

누가 얼마를 벌었다더라, 대박 났다더라


현명한 투자자들의 판단력을 망쳐놓는 것은, 주변의 이런 이야기로 촉발되는 '조급함'과 '질투심'입니다.

이런 이야기에 신경도 쓰시면 안됩니다. 이런 이야기들에 흔들려서 자신의 투자 철학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계좌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특히, 투자 철학이나 지식이 빈약한 사람이 남들의 저런 이야기를 듣고 버블에 올라탔는데 정말로 단기간에 큰 수익이 나면 그게 가장 위험한 경우입니다.

설사 그 사람이 원래는 지식과 철학을 겸비한 가치투자자라고 해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 사람의 자제력이 대단해서 다음 투자 사이클에서는 다시 원래대로 보수적인 투자를 한다면 괜찮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한번 단기간에 고수익을 맛보고 나면 보수적으로 잃지 않는 투자 따위는 머릿속에서 싹 지우게 됩니다.

한번 마약에 중독된 뇌는 마약을 떨쳐내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결국 그 사람은 투기적으로 고수익을 좇다가 많은 재산을 탕진하고 나서야 후회를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kwn70&logNo=220899844704
남해회사 버블에 말려든 뉴턴의 주식 매매 패턴 <클릭하면 커집니다>

과학자 뉴턴을 파멸로 이끈것도 주변의 잡음입니다. 남해회사(South Sea)에 200파운드 조금 안되는 가격에서 소액으로 진입했던 뉴턴은 320파운드 근처에서 성공적으로 매도하여 1차 투자를 성공합니다.

그러나 남해회사 주식은 뉴턴이 매도를 한 이후에도 계속 상승했습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당시에는 남해회사 주식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모두가 남해회사 주식 매수에 열을 올렸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장면입니다. 인간의 본성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가격이 꼭지라고 생각하며 2차 진입을 자제하던 뉴턴은 당시 사회 분위기는 물론이고 주변 친구들이 남해회사에 투자하여 많은 돈을 벌자 친구들 보다 자기가 못할게 없다고 생각하고 700파운드가 넘는 가격에 대부분의 재산을 배팅합니다. 머지 않아 최고점을 찍은 남해회사는 순식간에 급락했고 뉴턴은 400~200파운드 사이에서 지분을 모두 청산합니다.

이때 뉴턴이 입은 손실 금액은 당시 뉴턴의 기본급 40년치에 해당하는 금액이었고, 평교수 200년치 연봉 수준의 규모였다고 합니다.

뉴턴은 "천체의 오차는 예측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예측불허다."라는 역사적 명언을 남깁니다. 그러나 인간의 광기를 탓하기 보다는 자신의 내면과 투자 철학을 못 다스린 뉴턴 본인의 잘못입니다. 위대한 과학자일지는 몰라도, 실패한 투자를 남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초보 투자자였습니다.

내 주머니에만 신경 쓸 것


시장에서 뜨거운 이슈가 있으면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것 까지는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아예 안 보고 배척하는 것 보다는 지식이라도 습득하는 열린 자세가 더 낫다고 봅니다.

다만, 투기적으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부러움'과 '질투심'을 과다하게 느끼면 안됩니다.

누군가가 1년만에 10배를 벌었다고 해서 내 계좌가 반으로 쪼그라 드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1년 만에 계좌가 반토막이 났다고 해서 내 계좌가 10배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투자의 장점은 혼자하는 지적 유희 게임이라는데 있습니다. 나 자신과 하는 게임이지, 남들과 벌이는 레이스가 아닙니다. 스포츠는 1등만 살아남지만, 주식 투자는 꼭 1등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쨌든 수익만 내면 됩니다.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즐기는 지적 유희의 즐거움 또한 상당히 크다할 수 있습니다. 내가 공부하고 예측한대로 기업과 시장이 움직여주면 그 짜릿함을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수익이 나면 수익은 시간이 갈수록 복리로 쌓여갑니다.

내 주머니에만 신경쓰고, 스스로 구축한 투자 원칙을 지키며, 꾸준히 공부하고, 건전하게 자산을 불려나가면서 멋진 삶을 사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투자자의 많은 불행은 "누가 얼마 벌어서 대박났대"로 시작하는 주변의 소음에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면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투자 원칙을 깨게되고, 합리적인 판단과 사고방식을 잃게 됩니다. 이미 손실이 난 이후에는 후회를 해도 늦습니다.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개념을 처음으로 구현한 서드파티 서비스입니다. 개인대 개인(P2P)의 안전한 거래를 보증하는 기술입니다. P2P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2000년에 소리바다가 P2P MP3거래 서비스를 선 보였고, 토렌트도 익명으로 개인간 자료를 공유하는 훌륭한 P2P서비스였습니다.

구현 방법에 대한 방법론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상의 인물이 자신의 논문을 통해서 제안하였습니다. 논문이 주목을 못 받자 사토시는 논문의 내용을 직접 구현하여 초보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이는데, 이게 원시버전의 비트코인 입니다. 오픈소스로써 현재는 약 489명의 개발자들이 비트코인 코어의 소스코드를 커밋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비트코인 열풍을 보면서 비트코인에 주목할게 아니라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에 주목해야 합니다. 비트코인의 정확한 명칭을 붙이자면 '비트코인 블록체인' 정도가 될까요? 블록체인 개념을 처음 선 보인 서비스이니 상징적이기는 합니다. 블록체인 개념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서비스이므로, 그 개념으로 기획하고 개발한다면 비트코인과 같은 서비스를 누구나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게 앱을 만들고, 누구나 자유롭게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재미있게도 비트코인이 만들어지면서 블록체인이 고안됐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개념은 블록체인이고, 서드파티는 비트코인입니다.

그래서인지 블록체인을 말할때 늘 암호화폐 이야기가 따라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잘 쳐줘도 지역 상품권이나 카지노 칩, 또는 어떤 인증수단이거나 거래의 무결성을 증명하는 공개장부 수준인데 이게 왜 화폐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가격이 폭등하는지는 이해가 안 갑니다. 제 생각에 화폐라는 타이틀은 과분하고, 다양한 서비스 밑단에 붙으면 유용한 역할들을 많이 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블록체인을 소개할 때 "공개장부"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은행 장부는 은행 금고 깊숙한 곳에 있습니다. 오로지 은행에서 그 장부를 보유합니다. 철통보안 속에 장부는 보관되고, 매일 새벽에 전날의 거래내역이 갱신됩니다.

블록체인은 장부를 세상 사람 모두가 공유합니다. 사람들간에 거래를 모아 하나의 블록을 만듭니다. 이 블록은 대략 10분마다 새로 생성됩니다. 거래내역이 10분 마다 갱신된다는 의미입니다. 뒤에 생성되는 블록은 앞에 생성된 블록의 정보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많은 블록들이 쭉 연결되면 블록체인이 됩니다.

특징은, 1) 중앙 통제 기관없이 개인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 그리고 거래자의 익명성이 보장됩니다. 3) 이론상으로는 해킹이 불가능하지 않으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중간에 변조된 블록은 다른 다수의 컴퓨팅 파워에 의해서 변조된 블록으로 처리되고 노드에서 제외됩니다.

이론상 노드에 연결된 컴퓨터 51%의 블록을 변조 시켜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보다 적습니다. 블록체인 자체의 해킹 니즈가 생길 수 없습니다.

최대한 쉽게 쓴다고 썼는데 말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부분이 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비트코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간단한 개념
- 이완해님의 비트코인의 기술적 원리 강좌
- HomoEfficio님의 블록체인 기본 원리 소개

블록생성 원리 요약, 클릭하면 커집니다
<출처 : https://www.cgdev.org>

비트코인에게 '화폐'라는 단어도 적합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서드파티 서비스라고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개념으로 만든 '상품'이나 '인증서'에 가깝지 '화폐' 개념으로 접근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모두의 신뢰


화폐의 근간이 되는 것은 구성원들의 '신뢰'입니다. 누구나 그 화폐를 갖고 싶어해야 합니다. 어디서나 그 화폐를 이용해서 물건을 살 수 있어야 하고, 화폐가 공정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금본위제를 채택한 시대에는 화폐의 수량만큼 금이 있다는 사람들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폐는 금으로 태환도 가능했구요.

그러나 금본위제에서 이탈한 이후의 화폐는 물리적으로 보면 종이쪼가리에 지나지 않는 폐지에 불과합니다. 그 종이쪼가리를 벌려고 사람들은 자신의 청춘을 버려가면서 일을 합니다. 심지어 종이쪼가리 때문에 살인도 일어납니다. 물론, 화폐에는 종이쪼가리만 있는게 아니라 금속으로 만든 동전도 있고, 요즘처럼 화면에 전자적 방법으로만 표시되는 등 형태는 다양해졌습니다. 어쨌든 무엇이 되었든 그것의 가치를 금이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화폐의 가치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은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입니다. 사회 구성원 누구라도 그 화폐를 갖고 싶어합니다. 화폐를 들고 어디에서 무엇이라도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정치나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나라들은 예외의 경우도 있습니다만 화폐란 그렇습니다.

비트코인은 어떤가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있나요? 비트코인에 신뢰를 얹어주기 위한 기존 보유자들과 거래소 운영자 등의 세일즈 노력과, 그 반대편에서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아하는 은행과 정부의 목소리만 충돌할 뿐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주변에서는 비트코인이 KRW와 동등한 화폐라고 믿고 인정하는 사람이 얼마나 계시나요?

비트코인 투기자 분들은 다음과 같은 궤변을 펼칩니다.

"KRW는 한국에서만 통용되지만 비트코인은 전세계에서 통용된다."

한국에 10명, 미국에 10명, 중국에서 10명, 영국에서 10명, 호주에서 10명. 그 50명끼리 주거니 받거니 하면 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되나봅니다. 애초에 화폐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KRW야 말로 세계에서 통용됩니다. USD로 환전해서 쓰면 되니까요. 그리고 KRW는 한국 어디서나 쓸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를 한 진짜 화폐인 것이죠.

모르겠습니다. 오늘밤에 자고 일어났더니 내일 아침부터 세상 사람 모두가 갑자기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해서 주고 받고 한다면 저도 거기에 합류하게 될지도요.

암호화폐는 진짜 돈을 버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


여러분이 집에 KRW나 USD를 갖고 있다면 마음이 불안하신가요? 그런데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새벽에 잠도 못 잔다고 합니다. 가격이 떨어질까봐 불안한거죠. 가격이 떨어진다. 이 말이 의미하는게 뭘까요.

암호화폐 투기꾼들은 본인들이 미래를 여는 대단한 선구자인냥 행세하면서 실제로는 비트코인을 매매해서 실제돈인 KRW를 벌려고 합니다. 말로는 대단한 비전을 말하지만 그들 머릿속에서 사실 비트코인은 그냥 진짜돈을 버는 투기 수단일 뿐 입니다. 이 부분만 보아도 명확해 집니다.

감당 불가능한 가격 변동


가격변동이 하루에도 몇십%씩 일어나는 화폐가 있다면 그 화폐로는 재화의 구매도 판매도 어렵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USD대비 가격이 20%씩 오르는 화폐가 있다면 누가 그 돈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순식간에 수십%씩 변동성이 존재하는 화폐를 어떤 사업가가 받으려고 할까요? 지금 버블은 그들만의 리그이지 애초에 당장은 실물 경제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경기변동에는 어떻게 대처할것인가


경제는 심리이며, 사람들의 심리는 한쪽으로 쏠리게 마련입니다. 심리만으로 경기 변동을 설명하는 것은 너무 부족하지만 어쨌든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변동성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경기 변동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을 많은 부분 화폐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대로 채굴하면 2,100만개가 됩니다. 1,600만 개 이상이 채굴되었고 갈수록 채굴 난이도는 높아지기 때문에 증가하는 코인의 양은 줄어듭니다.

정부는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손쉬운 방법으로 국채를 발행해서 화폐를 걷어들이고, 반대로 국채를 사들여서 시장에 통화량을 늘립니다. 비트코인은 이런 역할을 전혀할 수 없습니다.

약한 인플레이션


성장과 소비를 촉진하는 가장 편안한 상태는 국가가 약간의 인플레이션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 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의 가치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플레이션은 그 반대죠.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고 화폐의 가치가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약한 인플레이션을 만들 수 없는 자산입니다. 총량은 정해져 있으며 2,100만개가 넘으면 수량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못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갈수록 채굴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쓸모 있는 자산이라는 전제를 깔아준다고 가정하면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가 오르게 됩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반하는 개념입니다.

초기 이용자 소수의 독점


초기에 코드 몇줄 짜서 수천억대의 비트코인을 가진 사람, 초기에 거의 노력을 들이지 않고 헐값에 비트코인을 사들여 보유하고 있는 사람. 이들을 "고래"라고 부릅니다. 대략 1,000명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들끼리는 초반부터 커뮤니티 활동을 한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가 서로를 잘 알며, 비트코인이 대량으로 이동하면 이들끼리는 누구의 물량인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보유 수량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코인 시세를 쥐고 흔들 정도의 수량은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도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 마크 주커버그와 분쟁을 벌였던 윙클보스 형제들도 시가로 1조 원이 넘는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보유한 수량도 큰손들에 비하면 적은 수량이라고 하니 초기에 들어 온 대량의 독점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이 범용화폐가 되는데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비트코인 버블은 이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고 난후 꺼질 확률이 큽니다. 이들이 최초에 비트코인을 획득한게 노동을 통해서 인가요? 사업을 통해서 인가요? 투자를 통해서인가요? 허상을 통해 이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그 이후에 거품은 꺼질것입니다.

지급보증을 서 주는 곳이 없다


익명성이 보장되는데다 탈중앙집권화 된 화폐라고 선전을 하지만 그것은 바꿔 말하면 지급 보증을 서주는 곳이 없다는 소리가 됩니다. 베네수엘라처럼 망한 나라의 정부가 지급 보증을 서는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KRW나 USD, JPY처럼 멀쩡한 공권력을 가진 나라가 지급 보증을 서 준다는 것은 화폐가 본질 가치를 가지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화폐를 믿고 쓸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무기명 거래가 가능한 양도성예금증서도 은행이 지급보증을 서줍니다. 비트코인의 토대가 CD보다 부실한 것이죠. 부자들이 자금 세탁을 하기 위해서 비트코인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가격 변동성이 극심한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생각됩니다. 다른 안정된 좋은 자금 세탁 방법이 훨씬 많은데요.

트랜젝션 능력의 한계


실제 화폐라면요, KRW나 USD를 생각해보죠. 제가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USD나 KRW로 물건을 거래하는 등의 여러가지 거래가 일어나고 있을겁니다. KRW를 쓰는 사람을 5,000만명으로 한정시키고 이 중 50%가 하루에 KRW를 이용해서 어떤 거래나 경제활동을 한다고 가정을 해보면 2,500만 명이 하루에 KRW로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KRW로 더 많은 거래를 하고 있을거구요. USD는 하루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훨씬 더 많을겁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이 거래량 처리에 원천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Visa 카드는 초당 최대 55,000건의 소매 거래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범용 화폐를 자처하는 비트코인은 1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데 10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카드사 하나보다 훨씬 못한 트랜젝션 처리 능력입니다.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늘어나다보니 미승인 거래건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굴로 얻는 이익은 갈수록 줄어들고, 트랜젝션 fee가 지속적으로 증가할것입니다. 나중에는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이 부분만 놓고봐도 범용화폐로 사용되기에는 실격입니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서 기존 금융 회사들의 도움을 받아서 장부에 기록을 하고 나중에 트랜젝션 처리를 한다면 이는 애초에 '탈중앙화'라는 기치를 내건 비트코인의 존재 의미 자체를 없애버리는 일이 됩니다.

몇가지 이유들이 더 있지만 일단 이 정도 이유만을 들어서라도 저는 비트코인을 '범용화폐'나 '코인'이라고 부르는데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차라리 마을 상품권이나 동네 카지노 칩 정도면 몰라도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는 얼마인가?


사실 이걸 평가할 수 있으면 저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실력으로 비트코인의 밸류에이션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몇몇 분들이 나름의 논리를 들어서 비트코인 가격을 밸류에이션 해주시기도 했지만 저를 설득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주식회사가 발행한 보통주의 가치는 러프하게라도 EPS/BPS를 중심으로 회사가 하는 일과 그 일이 미래에 성장해서 얼마나 돈을 벌 것인지를 평가하면 투자자간 시각 차이는 있어도 얼추 밸류밴드는 나옵니다.

KRW와 같은 실물화폐는 정부의 지급 보증, 사용하는 5,000만+ 이상의 인구, 한 경제 단위의 GDP, 세금납부 기능, 화폐 총량, 원화로 표시된 자산의 규모 등과 같은 다양한 툴로 가치 평가가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은 그런 기초적인 펀더멘털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제까지 10만원짜리였던 그림이 갑자기 몇달뒤부터 값이 치솟아서 몇십억이 되기도 하니 사람들의 신뢰와 합의 문제이기는 해보입니다만.. 그게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해주자는 사회적 합의와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거래소들


블록체인을 이용해서 누구나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듯이 거래소도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이미 규모가 큰 몇몇 거래소들은 하루에 거래수수료 수입만 수십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이 축적한 자산은 이미 수천억~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부추겨 자신들은 진짜화폐(KRW, USD ..)를 벌고 있습니다.

거래소는 젊은 IT인력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곳이 많고, 이들은 대부분 성공과 돈에 목말라 있는 혈기왕성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암호화폐는 사기가 아니라고 설파하고 다닙니다. 암호화폐가 사기가 되면 자신들의 이익이 사라지니까 지극히 자신들의 이익에 걸맞는 언행을 하고 다닙니다.

게다가 이미 규모를 키운 몇몇 기업들은 무슨 무슨 "협회"를 만들어서 법적 강제성도 없는 자체 규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끼리 완장차고 다 해먹겠다", 전형적인 사다리 걷어차기 입니다. 무슨 일반 투자자 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아보입니다.

그리고 거래소의 큰 문제 중 하나는 '보안'입니다.

Mt. GOX가 해킹 당해서 파산한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충격이었지만 그 이후에도 세계 각국의 거래소들은 끝도 없이 해킹을 당해왔습니다. 우리나라 거래소들도 해킹 공격에서 자유롭지는 못했습니다. 해킹을 당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이후의 회사들의 태도도 문제였습니다. 어느 곳 하나, 사라진 피해자들의 암호화폐를 책임지고 돌려주는 곳은 없었습니다. Mt. GOX의 파산도 자작극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횡령 금액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지어 어떤 곳은 멀쩡한 다른 회원들의 지갑에서 돈을 빼내 해킹 피해를 당한 다른 사람에게 1/n로 보상을 해주기도 해서 큰 논란이 있었고, 상호명만 바꾼채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거래소 운영자들이 해킹을 핑계로 고객들이 맡긴 자산을 탈취하여 사업을 종료해도 피해를 보상 받을 방법 자체가 없습니다.

또한, 사설 거래소 운영자들의 모럴헤저드를 막을 장치가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실제 화폐를 암호화폐로 바꾸고, 그것을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거래소에 의탁하는 건 길거리에 돈을 뿌리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국가 기관들이 나서서 공신력 있는 거래소를 만들어 준다면 또 모르겠지만, 국가 기관과 기존 금융 기관들은 기득권들이니 자신들이 가진 화폐 발행권을 쉬이 놓아주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미국처럼 화폐가 아니라 '투자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이 시각을 토대로 시장에 상장을 시켜버리는 것도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지 않고 디지털 자산으로 강등시켜 버블 광풍을 잠재울 수 있는 방법이라 보고 있습니다.



버블이 주는 것과 빼앗아 가는 것


버블은 막대한 사회적 피해를 초래합니다. 수 많은 일반 시민들을 경제적 어려움으로 내몰 수 있습니다. 가정이 파괴되거나, 목숨을 끊는 사람이 생길 수 있으며, 사회를 지탱하는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킵니다. 그리고, 시장에 참여중인 투자자들에게도 과도하게 빠른 투기적 욕구를 자극하여 자본 시장을 왜곡하고 교란합니다. 버블이 우리에게 치르게 할 댓가는 이 외에도 언급할 수 없이 많고, 그 피해와 파장 또한 매우 큽니다.

그러나 버블은 순기능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순기능은 사회나 인류가 나아갈 다음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버블이 이 같은 순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튤립투기, 작전주 루보나 코데즈컴바인과 같이 작전 세력에 의해서 아무 의미 없이 가격만 급등을 했다가 다시 원점대로 돌아오는 버블 사례도 시장에는 충분히 많습니다.

다만, IT버블, 바이오 버블은 인류가 나아갈 다음 방향이 IT와 바이오임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에 대한 버블 광풍도 의미없는 버블이 아니라 의미 자체는 있는 버블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인류는 블록체인 개념의 거래장부 기록 방식을 전방위적으로 사용할 시대를 맞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로서의 시각과 사업가적 시각, 미래를 바라보는 선구자적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미래를 좋게 봅니다만(제 블로그에서 2012년에도 바이오 섹터의 유망함에 대해 언급을 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바이오 섹터에 투자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를 해봐도 어떤 회사를 콕 찍어서 투자를 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고 테크 분야 신기술에 관심이 많지만 막상 이 분야에서 어떤 회사를 콕 찍어서 투자를 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늘 IT버블 뒤에 살아남은 구글과, 아마존, 네이버를 말합니다. 그러나, 모두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당시 시총 상위 4대 대기업 중 금호+동아+롯데+코오롱 4개사의 합산 시총을 가뿐히 능가하던 초대형 버블 기업 새롬기술은 현재 시총 1,000억대의 소기업으로 쪼그라 들었습니다. 당시만해도 새롬기술은 이용자 100만 명을 모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투자자들은 새롬기술이 인터넷 전화로 세계를 평정하고 세상의 돈을 모두 쓸어담을 줄 알았던 시기입니다.

네이버는 당시 잘 나가던 야후와 엠파스의 그늘 아래에도 못 들어가는 7위권의 군소 검색엔진이었습니다. 당시에 네이버가 대한민국 1등 IT기업이 될거라고 누가 예상이나 했나요? 모두 새롬기술, 골드뱅크, 프리챌을 보고 있었을 뿐 입니다. 싸이월드는 공룡이 사라지듯이 소멸중입니다.

큰 미래를 조망하는 시각으로써 바이오나 특정 산업들의 미래가 밝음은 인정하지만, 보수적인 가치투자자로서 '어느 한 회사가 미래에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확정하고 거기에 돈을 투자하는 문제는 아주 다른 문제입니다.

성장주가 아닌데 성장주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장주에 대한 개념이 많이 왜곡돼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은 성장주에 대한 오해를 좀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성장과 도박을 착각하지 말자


실제 투자를 할 때는 여러가지 지표, 변수, 환경, BM 등을 비롯해서 주가의 선반영 및 미반영 등 다양한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업종이나 시대 상황에 따라 줄 수 있는 밸류에이션은 늘 변화하고, 투자자들이 주가를 미리 반영시킬수도 있고 나중에 반영시킬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주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니 제가 드릴 이야기처럼 투자가 쉽게 진행되지는 않을겁니다.

다만, 상황의 쉬운 이해를 위해서 손익계산서를 축약해서 간단한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상황을 단순화 시켜 이야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종식테크'라는 가상의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성장주 입니다. 시가총액이 저렴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이 좋아합니다. 매출과 이익이 매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가총액도 영업이익의 4~6배 수준입니다. 성장성과 수익성에 비해서 장기간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실제 시장에서는 펀더멘털이 좋은 회사가 장기간 저평가 받는 이유가 하늘의 별처럼 많습니다. 대표적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BM에 영속성이 안 느껴진다.
2) 업종 자체가 한물 간 업종이다.
3) CEO리스크가 있고, 재무제표를 신뢰할 수 없다.
4) 아직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발견하지 못했다.
5) 영업외 비용이 많이 나가서 당기순이익은 적자일 수 있다.
7) 부채비용이 높거나 재무구조가 불안할 수 있다.
8) ROE가 낮을 수 있다.
9) 시장 자체가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약세장이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이유가 있겠죠. 앞서서도 언급했지만 이와 같은 변수들은 다 제외하고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위의 표 자료만 가지고 심플하게 생각해봅시다.

이 종식테크 지분은 수 많은 가치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을겁니다. 매해 똑같은 멀티플을 유지하는데 실적은 성장하고 있으므로 어쨌든 주가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2017년 현실에서는 저런 기업을 찾을 수 없을겁니다. 저 정도의 좋은 기업이면 이미 시가총액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서 비싼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중반에는 저런 기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2010년과 2011년에도 많았습니다. 시장이 대규모로 붕괴하고 나면 다시 저런 매력적인 가치와 가격을 가진 회사가 나옵니다. 정말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저런 회사가 나올때까지 시장 붕괴를 기다리기도 합니다. 시장 밸류에이션이 한번 높아졌다고 영원히 다시 안 내려오는게 아닙니다.

어쨌든 가치투자자들도 기본적으로 이런식의 성장을 좋아합니다. 아니, 가치투자자라는 단어 자체가 군더더기 입니다. 모든 투자자는 당연히 성장을 좋아합니다. 오늘 100원 주고 산 자산이 내년에는 100원보다는 비싼 가치를 지니길 바라지 누구도 90원 이하로 떨어지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런데도, 가치투자자들이 성장을 싫어한다고 말하는 분들은 사실을 심하게 왜곡하시는거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치와 가격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못합니다. 가격이 오르면 성장주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가격이 오르면 없던 가치도 생기고, 내리면 있던 가치도 사라진다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가치와 가격을 분리해서 생각합니다. 가격이 폭락을 해도 가치가 성장하면 성장주입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기업은 방금 봤던 똑같은 종식테크입니다. 이 기업은 성장주입니다. 시가총액이 비쌉니다. 아마도, 가치투자자들은 안 사고 구경만...(먼 산). 이번에는 시장의 평가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영위하는 사업이나 CEO, 업황 등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단지 시총만 엄청나게 고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13년에 영업PER 4배를 받던 기업입니다. 시장에서 이 종목의 진가를 알아보고 2015년부터 멀티플을 끌어올리기 시작합니다. 2015년에 영업PER 10배, 2016년에 20배, 2017년에는 영업PER가 무려 60~70배에 달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은 이 회사를 나쁜 회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회사는 여전히 좋은 회사입니다. 그러나 비싼 회사이기 때문에 가치투자자라면 신규 투자는 자제할 것 입니다. 멀티플이 이렇게 높은 상태에서는 미래에 더 높은 실적을 내야하고, 그것을 예측하는 것은 비로소 상식의 영역을 벗어난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영생바이오테크라는 가상 기업입니다. 실적을 보면 상장된것도 신기한데, 상장폐지가 안되는 걸 보니 기술특례 상장기업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에서 만든 약을 매일 한알씩 먹으면 고자도 발기가 되고, 심봉사도 눈을 뜨고, 암환자의 암이 완치되는 만능 명약입니다. 물론 아직 약이 완성된건 아닙니다. 한창 개발중인데, 회사에서 제시하는 미래는 장밋빛이고 주주들의 성원은 대단합니다.

이 회사의 주주들은 얼추 2020년 즈음에는 약이 완성되면 첫해에 매출 20조에 영업이익을 보수적(?)으로 30%는 잡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보수적(?)으로 영업이익 10조도 거뜬한 기업이고 보수적(?)으로 PER 30배 정도 줘서 시총 300조도 싸다(?)라고 말합니다. 약의 개발은 물론 허가와 판매까지도 당연히(?) 성공을 할거라 믿고요.

이 회사가 만드는 약이 물론 대성공을 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회사는 미래에 구글과 애플을 넘어서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가능성까지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치투자자들의 눈에 이 회사는 도박주입니다. 절대로 성장주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장주와 도박주를 착각합니다. 이 지점이 중요합니다.

가치투자자들은 가슴에 긍정 에너지를 담고, 머리로는 차가운 현실적 리스크를 솎아내는 사람들입니다. 무조건 부정적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스톡데일패러독스를 인용하면 수용소에 갇힌 포로들 중 무조건 긍정적인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죽는다고 했습니다. 바로, 도박주에 무한 긍정 에너지로 투자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투자를 할 때 리스크를 매니지먼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입니다. 도박주 투자자들은 리스크 매니지먼트 따위에는 관심없고 무조건 된다고만 합니다. 매우 위험한 방식의 투자입니다.

그러면, 저기 위에 영생바이오테크의 주주들은 말합니다. "초반부터 투자했던 우리 주주들은 그래도 5배 이상 수익 중이다. 넌 뭐냐? 낄낄" 보통 이런식의 대응입니다. 그러니 애초에 도박주 투자자들과 가치투자자들의 간극은 채워질 수가 없습니다.

앞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드렸지만 이제사 네이버나 애플을 언급하는 것도 결과론적 이야기입니다. 새롬기술과 골드뱅크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때 시장 7위였던 네이버에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박주 투자는 섹터의 성장은 확실해도 어떤 기업이 살아남아서 미래의 거대 기업이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이들은 또 VC의 투자 방법론을 자주 가져오는데, VC들은 저런 위험하지만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낮은 기업들을 아주 적은 비중으로 수십~수백개로 나눠서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저런 회사에 몰빵 내지는 10%이상 높은 비중으로 투자합니다. VC들은 RCPS등의 다양한 안전장치를 확보하고 투자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저런 회사에 맨몸으로 투자합니다. 저런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 대부분은 무모합니다.

공개시장에 투자를 하면서 VC들보다 더 위험한 리스크를 지려하는 이유가 이해가 안됩니다. 차라리 얼리스테이지 단계에 있는 기업들 상대로 엔젤투자 활동을 하면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간에, 가치투자자들은 영생바이오테크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싸고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작업을 합니다. 투자한 기업은 기업에서 적정한 평가를 받을 때 까지 되도록 오래 보유합니다. 그리고 일상은 화면을 보고 사는 대신, 여행을 가거나 독서를 하거나 가족들과 어울리는 등 행복한 생활을 영위합니다. 가끔 그들끼리 모이는 가치투자연구소와 같은 커뮤니티에 들러 가치투자자들과 인사이트 넘치는 의견을 주고 받으며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문제는 저 영생바이오테크 주주들이 가치투자연구소와 같이 가치투자자들의 모임에 난입해서 가치투자자들을 조롱하고 비아냥 거리며 커뮤니티를 파괴한다는 점 입니다. 누가봐도 투자갑자 차이가 하늘과 땅차이인데도 "우리는 벌었으니 장땡이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마인드로 교양없는 언행들을 쏟고 커뮤니티를 망가뜨립니다. 특히, 올해처럼 기형적으로 신고가 종목이 매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하는 장이 열렸던 때는 더 심합니다. 도박주와 비트코인 등 가치투자자들이 보기에는 상식에서 벗어난 자산들이 가격 폭등을 일으켰던 올해는, 이와 같은 가치투자자들에 대한 조롱과 커뮤니티 파괴가 더욱 일상이 되어 투자자들을 괴롭혔습니다.

투자 1~2년 할 것도 아닌데 저런 불나방과 같은 태도들을 보면 아쉽습니다. 저런분들은 보나마나 나중에 투자에 실패하면 소주병을 들고 또 나라탓을 하겠지요. 세금을 내는 주식투자자들도 국가에서 책임을 안 져주는데 세금도 한푼 안내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을 누가 책임을 져줄 수 있을까요? 누가 비트코인 투자하라고 등을 떠 민것도 아니니까요.

글에서는 세 가지 케이스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산주, 턴어라운드주, 경기순환주 등의 투자 대상 기업의 다양한 특성을 비롯해서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글의 논조에 어긋나므로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추후 기회가 있으면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쓸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부자도 모른다, 심지어 연구원들도


"영생바이오테크에 투자하는게 왜 도박이냐? 니들이 공부를 안해서 그렇다. 공부 좀 해라."

이런 이야기를 들을때 마다 기가 차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치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사실 가치투자자들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는 건 정말 무모한 이야기 입니다. 보통주에 투자하는 일반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고 학습량이 방대한 투자자들이 가치투자자들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렇다면 그 가치투자자들이 왜 도박주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인가 하면 대체로 아래의 두가지 이유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1) 공부를 해봐도 미래에 대한 예측이 전혀 불가능하다.
2) 공부를 하려고 해봤는데, 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가 전혀 불가능하다.

보통 2)번의 경우에 가치투자자들은 해당 자산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그렇다면 1)번 가치투자자들은 공부를 안하는 것도 아닌데 부정적인 이유는 미래를 전혀 알 수 없는 그야말로 도박이기 때문입니다.

막상 천상의 명약을 개발하는 연구원들에게 물어봐도 그 약이 성공할지 말지는 아무도 장담 못합니다. 그 회사의 대표도 당연히 모르고요. 물론 "꼭 성공시키겠다"라는 다짐으로 일을 하는 것이지만, 다짐과 현실은 다르지요. 과학이라는 것이 늘 실패를 수반하는 것이고, 실패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성공으로 나아가는건데요. 성공 못할 가능성을 늘 열어놓고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는 곱셈 게임이지 덧셈 게임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투자판에서 숫자가 작동하는 메커니즘의 기본은 복리이니까요. 계속 잘벌다가 한번 잃으면 모든걸 잃습니다. 2 x 2 x 2 x 2 x 2 x 0 = 0입니다. 투자자는 저 0의 부비트랩에 걸리지 않도록 늘 리스크 관리를 해야합니다.

물론 도박주에 투자하는 분들도 다음과 같은 분들이 있을겁니다.

1) 가격이 오르니까 그냥 올라탄 사람
2) 귀동냥으로 대충 뭐가 앞으로 좋다더라 하는 수준으로 투자한 사람
3) 기업분석에서 부터 관련 섹터의 논문까지 뒤져보고 투자한 사람

1)번과 2)번은 의미없으니 버리고, 3)번의 경우에 가치투자자들도 3)번까지 갔다가 투자를 철회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충분히 공부를 했다는 전제하에 다음과 같이 또 갈라집니다.

1) 공부도 해봤고 잘되면 뭐가 좋은지 알겠는데, 내부자도 모르는 걸 내가 어찌 아냐 투자 안해!
2) 내부자도 모르는거지만 나는 그래도 미래에 건다~ 반드시 잘 될거야

사실 2)번 마인드를 가진 분들은 공개시장에서 투자하기 보다는 얼리스테이지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게 체질상 더 맞을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투자에서 많이 실패하더라도 세상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건 또 사실이니까요. 그런 모험 자본들의 투자 덕에 인류가 발전한 점은 인정합니다만, 굳이 공개시장에서 도박을 하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2)번 마인드로 투자했더라도 도박주에 투자하여 수익이 난 분들은 통찰력보다 운이 더 따라줬다고 생각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에는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그러나 맥도날드의 5년 후 이익을 추정하는 것과, 기술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의 5년 후 이익을 추정하는 것은 난이도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투자하는 기업별로 따라줘야 하는 운의 크기는 분명히 다릅니다.

의학분야는 전공자들도 평생 공부만 해야할만큼 공부해야 할 양이 엄청나게 방대합니다. 하물며 비전공자인 일개 주식투자자가 논문 몇개 봤다고 그 분야에 통달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영생바이오테크와 같은 기업들은 주주 단톡방과 카페가 활성화 돼 있습니다. 거기서 선동하는 무리 몇명과 지식을 전달하는 의사 한두사람이 하는 말을 귀동냥으로 듣고서는 공부했다고 자위하는 사람들도 많은 거 같습니다.

영생바이오테크 투자로 성공을 한다면 그것은 통찰력이나 실력이라기 보다는 운의 역할이 아주 큰 것이라고 보는게 스스로에게도 좋을 것 입니다.



늘 반복되는 일


개별 기업 중에서는 수십년간 매출이 상승하는 기업도 있고, 어쨌든 성장이 끝나는 기간이 있기는 해도 사람들의 생각보다 오랫동안 성장하는 기업이나 국가, 자산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버블은 펀더멘털의 성장과 크게 관련없이 가격만 급등합니다. 빠르게 급등하며, 크게 급등합니다.

자산 버블의 전형적인 패턴을 설명하는 하이먼 민스키 모델
<출처 : http://blog.daum.net/dkdleldjaos/22228>

투기꾼들은 "먹는다"는 표현을 참 좋아하고 즐겨쓰는 듯 싶습니다. 그들은 자신있게 말합니다. 버블에 참여해서 "먹고" 나온다고요. 저는 그 표현 자체도 좋아하지 않지만 버블 자산에 들어갔다가 자신있게 나올 수 있는 타이밍을 못 잡는다고 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버블 자산의 가치평가는 애초에 불가능하므로, 자산이 어디까지 오를지 예측할 수 없다.
2) 그러므로, 언제 "탈출"해야하는지도 알 수 없다.

투자 대상에 대한 지식은 고사하고, 밸류에이션 하는 방법, 자산 가격이 움직이는 원리에 대한 이해 조차 전무한 사람들이 돈을 싸들고 버블 자산에 올라탑니다. 이들은 단기간에 큰 돈을 법니다. 이를 "초심자의 행운"이라고 합니다. 이 행운을 얻어 엄청난 용기를 얻은 이들은 뭔가 깨달았다는 듯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타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합니다.

그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머지 않아 수익은 물론이고 원금까지 시장에 다시 토해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한번 고수익을 맛 본 사람이 진득하게 기업을 분석하고, 정상적인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투자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시장에 돈을 토해내고, 오기로 급등주에 돈을 밀어넣다가 잃고, 그러다가 오기로 또 빚을 내서 돈을 투자해서 잃고.. 그런 패턴으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초반에 좋은 투자 습관을 갖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더닝 크루거 효과
<출처 : https://othello.postype.com/post/518975>

어떤 사람이 어떤 분야에 입문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자신감이 0%입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을 5% 정도 획득하면 자신감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서 오랫동안 알면 알수록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게 많고 배울게 많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최고 전문가 단계로 가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판의 흐름이 읽힙니다. 자신감이 다시 회복되지만 새로운 분야에 눈뜨던 초보 시절에 들어갔던 어깨뽕에 비할만큼은 회복이 안됩니다.

이 더닝 크루거 효과는 다음과 같은 우리 말로도 변환이 가능합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무식할수록 용감하다"

더닝 크루거 효과 초반에 그래프를 보면 특정 분야에 대해 새롭게 눈뜰때 세상을 얻은 듯 자신감에 찬 사람이 그 분야에서 뭔가 시도했다가 실패를 하면, 그 실패가 자신의 능력 부족 때문임을 절대로 눈치채지 못합니다.

워런버핏이 비트코인에 대해서 "버블이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대형 커뮤니티 이용자들들 중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일제히 워런버핏을 공격하고 조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저 노인네도 이제 늙어서 감이 없네.."
"노인이 블록체인이 뭔지는 알까?"
"한물 간 노인네.."

하룻강아지들이 열심히 범을 물어 뜯는 장면을 보면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그래봐야 하룻강아지들은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강아지들, 워런버핏은 세계 2위의 부자가 아니던가요?

올해 같은 시장이 연출되면 끊임없이 씹고, 뜯고, 맛보고, 먹히는 사람이 워런버핏 옹 입니다. 그래서 장수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버핏옹은 IT버블때도 지금과 똑같이 조롱을 당하셨고, 석유파동때도 그랬습니다.

매 버블 싸이클 마다 불나방들은 버핏옹을 조롱했지만 버핏옹은 언제나 건재하고 불나방들은 다 어리로 갔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매번 반복되는 일인데, 이번만은 다르다며 또 망각의 늪으로 빠져듭니다.

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인간의 본성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늘 겸손해야 수익이 따르고, 만용을 부리면 추락할 뿐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트코인 광풍이 블록체인의 미래를 망가뜨리지 않길 바라며..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은 대중참여와 정보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인터넷의 기본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와 권력을 누군가가 독점하지 않고 대중에게 이양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금융 분야 뿐 아니라 인간이 영위하는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개념이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사람들이 이 기술에 관심을 갖고 사용을 하도록 유도한 것은 투기 세력이 만든 버블입니다. 그러나, 버블 광풍이 꺼졌을 때 닥칠 후폭풍 때문에 블록체인 개념 자체가 욕을 먹고 사람들의 외면을 받을까봐 걱정됩니다.

지금부터라도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별개의 것이며, 비트코인의 시장 가격은 심각하게 왜곡돼 있는 것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되도록 많이 인지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교양없는 자들의 말은 무시하는 쪽으로..


올해는 투자를 새로 시작한 분들이 돈을 많이 버신 것 같습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할수는 없습니다만, 제 주변을 놓고보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투자에 대한 철학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기업분석도 못하는 분들이 꽤 높은 수익을 올려서 돈자랑 하는 장면을 많이 봅니다. 오랫동안 주식에 대해서 막연히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들도 속속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장이 뜨겁기는 하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반면에, 제대로 기업을 분석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잔뼈 굵은 투자자들이 많이 어려워 하시는 시장이었습니다. 큰손 작은손 할 것 없이 투자를 좀 아는 분들은 다들 그다지 투자로 재미를 많이 못 보신 것 같습니다.

이런 장세가 지속되니, 본인이 가치투자자라고 했던 사람들 조차도 "이제는 밸류에이션을 버릴 때"라거나, "싼 건 싼 이유가 있다. 비싸고 비싼 종목을 사자. 시장이 좋아할만한 모멘텀이 있는 종목을 사자"라고 돌아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애초에 투자 철학이 튼튼하지 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대응하는거라고 합니다. 그것은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투자자의 근본인 투자철학을 시장이 변한다고 자주 바꾸는 건 생각을 해 볼 문제입니다. 자신의 투자철학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사람은 시장 대응 능력이 좋은게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이리저리 불나방처럼 의미없는 날개짓을 하다 타 죽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전략 수정은 필요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살짝살짝 수정해나가는 전략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철학의 근본적인 부분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에서 출발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시장이 오더라도 자신의 투자 철학을 굳건히 지켜야만 우리에게 맞는 시장 싸이클이 왔을 때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어려울 때는 최대한 잃지 않고 방어적으로 버티는 것이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시장에서 100전 100승 하는 투자자는 없습니다.

약세장엔 모두가 죽는 소리를 하지만 올해같은 강세장에는 시장 경력이 짧으면서 소 뒷걸음질 치다가 수익을 많이 내신 분들의 목소리가 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뭐, 자신의 목소리만 내면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꼭 교회에 가서 스님이 목탁을 두드리는 것 처럼, 절에 가서 목사님이 기도문을 외우는 것처럼, 가치투자자들이 모인 곳에 와서 "나를 따르라 이 바보들아!!"하면서 인신공격성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생깁니다.

제 경험상 투자를 잘 하시는 분들은 매너도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레벨이 오십갑자쯤 되는 성공한 선배 투자자들을 보면 말도 조심해서 하시고, 대부분 사려 깊고 매너가 있습니다. 산전수전 겪어봤고 별의 별 상황을 다 보았기 때문이겠죠. 시장에 절대적으로 확실한 것도 없음을 잘 아실테구요. 그런데, 시장에 갓 진입해서 운 좋게 수익을 내는 분들은 세상을 다 가진냥 오십갑자 분들을 가르치거나 조롱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올해는 그런 케이스를 너무나 많이 봤습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을 리딩하는 업자들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돈만 벌면 장땡'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부하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비아냥거립니다. 사실은 투기를 부추겨 자신들의 회비 수익을 얻기 위함이겠죠.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투자는 당연히 돈을 벌어야 하니까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투자를 할 수 있고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도 큰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노력을 해도 못 벌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을 놓고 본다면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투자자가 시간이 갈수록 유리한 결과를 낳을거라 확신합니다. 투자 뿐 아니라 투자 외적으로도 배우고 얻는것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과정을 튼튼히 가꾸어 나가는 투자자는 투자 뿐 아니라 사업을 하거나, 직장 생활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무엇을 하더라도 기초가 튼튼한 사람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EPS, BPS 같은 입문자들이 공부하는 기초중에 기초 지표는 고사하고 투자에 대한 관념조차 없는 친구가 힘들게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비트코인 광풍에 밀어넣었습니다. 어쨌든 그 친구는 돈을 좀 만지고 있는데, 그 친구가 요즘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는 이렇게 자주 말합니다.

"형, 비트코인 보고 거품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자기는 타이밍 놓치고, 남들이 돈 버니까 배가 아파서 그런거에요."

겨우 이 정도 인식 수준에 대고 더 이상 대꾸해 줄 말이 없었습니다.

올해는 욕설까지 섞어서 가치투자자들을 조롱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실체가 불분명한 이상한 몇몇 바이오 기업들까지 폭등을 해서 더욱 그랬지 싶습니다. 일일이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양이 부족한 사람들과는 상대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비트코인 버블 붕괴 시 한국이 입게 될 피해


사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 한국이 입을 피해가 최소 수조 원 이상이 될거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나옵니다. 그런데, 한국만 피해를 입는게 아닙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가장 많은 통화는 순서대로 미국 달러, 일본 엔, 한국 원, 중국 위안입니다. 위안화를 한국 원화가 앞질렀습니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해볼때, 비트코인 거래량은 다소 과도한 수준이기는 합니다.

거래량만으로 보유량을 추정하는건 불가능합니다. 거래자와 보유자는 모두 익명이기 때문에 국가별로 정확한 보유량을 산출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거래량을 통해서 추정 정도만 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먼저 선수 치는 자가 승자


먼저 수익실현을 하고 빠져나가는 쪽이 승자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중일 삼국지 대결로 놓고 본다면 한국이 만약에 가장 먼서 수익실현을 한다면 오히려 득입니다. 수건돌리기를 잘 하고 놀다가 술래에 걸리는 쪽이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저 튀는 자가 승자다!"

일본의 경우에는 고령화로 시장에 현금이 돌지 않자, 재화와 서비스 용역을 활발하게 돌리려는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장려하는 움직임도 보입니다. 적어도 도쿄올림픽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비트코인의 버블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 끝을 제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전 지구적 투기판이 벌어지고 있다보니 유동성 공급이 꽤나 크고 오래갈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도 일본이지만 고래들이 보유한 물량도 아직 많구요.

고래라고 불리는 초기부터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이 엄청난 비트코인을 장악하고 있지만 최근에 한중일 투기꾼들이 진입한 가격과 가격대 자체가 다릅니다. 그 사람들은 거의 공짜로 비트코인을 얻었고 한중일 투기꾼들은 수백~수천만원을 주고 비트코인을 얻었습니다.

거품이 붕괴되면 누가 손해이고 누가 이익일까요?

투기에 동참은 안하되, 무조건적 규제도 자제해야


명색이 가치투자자라면 저런 투기에는 당연히 동참하지 않는게 맞습니다. 정부에서는 규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규제보다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자산 투자에 내재된 위험이나 리스크에 대한 계도를 하고 교육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정부든 기업이든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제대로 연구하고 투자해서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분야 또는 블록체인의 개념을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은 그렇다치고 비트코인 관련주는요?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불과 두세달 전에 몇몇 지인들로부터 "OO라는 회사가 빗썸이라는 회사 지분을 갖고 있는데 관심을 가져보지 그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시장에서 손꼽히는 보수적인 가치투자자들이었습니다. 그런분들이 웬 비트코인인가 싶어서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니 투자 논리가 있기는 했습니다.

"비트코인 자체는 거품이고 죽어도 손대기 싫어. 그런데, 비트코인 거래량이 많은건 팩트잖아? 그렇다면 그 실재하는 거래량으로 막대한 돈을 버는 곳은 거래소이고, 그 거래소의 대주주라면 어쨌든 단기적인 모멘텀은 받지 않겠어?"라는 논리였습니다. 가치투자는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사지 못하는 대신 차선으로 이와 같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 수준의 논리에는 저도 수긍을 합니다. 그분들은 바닥에서 잡았는데 훗날 실제로 주가가 움직이기는 하네요.

그러나, 현재는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모두 가격 등락이 심각한 상태입니다. 논리만으로 투자하기엔 이미 투기꾼들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런 논리로 투자하려 했으면 저분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를때 미리 들어가 있다가 이익을 취하고 나왔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실제로 돈을 버는 것은 거래소이지 대주주들은 그저 연결 이익으로 잡힐 뿐이구요. 비트코인 버블이 끝나면 사라질 모멘텀이니 영속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이 보여 준 가능성과 미래


제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좀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순전히 '가치투자자'로서의 시각이고, 가격'만'을 놓고 서술한 것입니다.

1 BTC의 가격이 경차 가격을 넘고, 중형차 가격을 넘고, 훗날 집한채 가격을 넘어설지도 모를 일입니다만, 가격 자체만 놓고보면 투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 거품은 언젠가는 꺼질겁니다. 그래서 가치투자자의 시각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고요. 비트코인이든 이더리움이든 블록체인은 어떠한 서비스 형태이거나 어떠한 서비스를 보조하는 역할로서 더 가치가 있는 것이지 그 자체에 가격표를 달아서 투기적으로 사고 팔고 할 대상의 것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 시각을 빼면 저는 비트코인의 존재 자체는 좋게 봅니다. 블록체인이라고 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구글 전체 개발자보다 위대하다고 칭송하기도 하던데, 그건 좀 오버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은 정보 공유와 보존, 유통에 대한 방법론에 가깝지 이걸 인류 최고의 기술이라고 칭송하는건 정말 너무 멀리 간 생각입니다. 블록체인을 뛰어넘는 훨씬 대단한 기술이 얼마나 많은데요. 블록체인에 무슨무슨 "코인"이나 "화폐"를 붙여서 투기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만, 블록체인 자체를 서비스나 삶에 녹여내면 www처럼 우리 삶 곳곳에서 큰 활약을 할 기술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비트코인은 어쨌든 정부와 은행을 긴장하게 만든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민간기관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연방준비제도 은행을 비롯해서 각국의 정부들은 화폐 발행권을 손에서 놓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은행들도 예대마진과 대출마진 사이에서 꿀빠는 시간이 끝날수도 있을거라는 긴장을 살짝은 했을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은 중앙화 된 모든 것을 없앨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카지노 객장을 운영하는 하우스를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하우스는 확률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데 블록체인위에 카지노 게임이 올라가면 이런 중간조정자 없이 이용자들끼리 공정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재개발 현장의 재개발 조합이나 조합장은 비리의 온상으로 유명합니다. 그들의 이익이 많은 사람들의 손실로 돌아옵니다. 블록체인은 그런 부패한 중앙조직들을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자주 언급되듯이 은행과 같은 금융기관을 무력화 시킬 가능성을 보여줬고,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정부 기관의 개입 없이 이용자 간에 무결점한 거래를 보증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어떤 소규모 조직이나, 지방의 자치권을 가진 곳들은 자기들만의 암호화폐를 발행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성남사랑상품권과 같은 개념으로요.

블록체인은 거래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인증이나, 대중 다수의 협업이 필요한 무언가에도 활용이 될 수 있습니다.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수 누군가의 통제나 간섭, 부패와 조작에서 벗어나 대중 모두가 공정하게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을 할 수 있는 판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시스템은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의 규모와 한계도 명확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가능성은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인간은 기회를 엿보면 이를 놓치지 않고 발전시켜 문명과 사회를 진보시켜 왔습니다. 지금껏 그랬듯이 분명히 블록체인이 보여 준 여러가지 개념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활약할 날도 머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2017년 12년 18일
송종식 드림


명불허전 대한약품, 멀티플 상향 가능할까?


꽤나 오랫동안 팔로업 해 오던 기업입니다. 상장사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일품인 회사입니다.

2015년 2월에 31,500원. 2015년 8월에 34,000원. 2017년 8월에 40,000원.

오랫동안 대한약품을 모니터링 해오면서, 적정주가도 지속적으로 올려왔습니다. 꾸준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차곡차곡 적정가에 도달을 해왔습니다. 대한약품은 부침없이 착실히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BM도 안정적입니다. 모범생 중 모범생 회사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대한약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분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시장에서도 동사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제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 또 어닝서프라이즈!


고령화 등 주변 환경 호조로 동사의 매출이 꾸준히 오를 것임을 모르는 투자자는 없었습니다. 이익률 역시 제조원가 절감으로 꾸준히 개선돼 왔습니다. 모두가 동사에 대해 높은 수준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총성장이 당분간 한계에 다다랐던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분기 실적을 열어보니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언젠가는 주춤하겠지 싶으면서도 꾸준히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뿐 아니더라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대한약품 3분기 실적 389억 104억 77억
 저의 예상치 380억 79억 66억
 컨센서스(이베스트) 371억 67억 -
2017년 3분기 컨센서스와 실적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을 넘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실적이 주가에 어느 정도는 반영되었다는 부담을 다소 줄이면서, 조정받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약품의 성장 헤게모니


과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동사의 BM이나 영업환경, 그리고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이유들에 대해서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그 헤게모니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고 회사의 성장도 진행중인 상태입니다. 올해 3분기에는 회사의 리즈시절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굉장한 이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26%가 넘었습니다.

신약을 개발해서 파는 회사도 아니고, 게임회사도 아닌데 어마어마한 영업이익률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기초수액제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26%가 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회사 내외부적인 상황이 모두 잘 들어맞아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 송종식, 대한약품 <클릭하면 커집니다>

일단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게 호실적을 견인하는 가장 큰 힘의 원천입니다. 고령인구와 입원일수가 늘면서 동사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장기적으로도 매출 추세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리라 생각합니다.

생산시설을 손보고 난 이후로는 매출원가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정비가 크게 늘어나는 사업이 아니다보니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해서 매출원가율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법 개정으로 퇴장방지의약품 저가 입찰 자체를 금지하면서 동사의 실적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도매가 1원 입찰 관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퇴방약에 대해서 상한금액의 91%을 최저선으로 잡아서 팔도록 했습니다.

출처 : 통계청, 이코노미세계, 송종식

고령인구는 2050년이 넘을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2030년까지는 지금까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재앙이지만, 동사 사업환경에는 우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 송종식 <출처:건강보험심평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50~60대가 되면서 의료비 지출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원, 수술 등의 의료 지출이 늘어날수록 기초수액제의 매출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령대별 연간 1인당 진료비 추이 <출처: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GDP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1인당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사 제품들의 단가도 아직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입니다.



밸류에이션


오랫동안 PQC 개선 추세가 진행중이고, 회사 역시 성장 헤게모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 성장 추세도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신규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좋은 상황일지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주주분들은 그냥 홀딩하면 되는데, 신규 진입하시는 분들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단기적으로는 시가총액이 적정가치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 아닐까?
2) 시장에서 멀티플 상향을 시켜줄까? (PER을 내년 EPS 기준이 아니라 3년이나 5년후 EPS까지 당겨줄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버블의 영역으로 주가가 오를 것인가?)
3)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이다가 실적의 상향에 발맞춰서 조금씩 우상향 할것인가?
4) 이익 성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게 되면 주가는 어떻게 될것인가?
5) 성장은 둔화되고, 실적이 현재 수준으로 꾸준히 찍히면서 BPS만 잘 쌓아갈 것인가?

대한약품은 "꾸준한 성장"에 대한 시장과 주주들의 기대감이 있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4)번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만, 가장 나쁜 경우의 수는 4)번입니다. 실망 매물이 많이 나오겠지요.

만약에 2)번 상황으로 간다면 신규 진입은 매우 부담스러워진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보유자들은 적절히 수익을 누리고, 멀티플 상향과 버블을 충분히 즐기면서 "언제 매도할지" 달콤한 고민에 빠지면 됩니다. 향후 5년 후,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10년 후 이익까지 당겨와서 멀티플이 상향된다면 당분간 제 관심권에서 대한약품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대한약품 밸류에이션 <자료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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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 추세는 P, Q 증가분을 감안하여 우상향으로 유지하되, opm을 20% 내외, nim을 17~18% 정도로 잡았습니다. 매출이 꺾이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계속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한 기업이기 때문에 2019년 실적까지는 현행 수준의 성장률과 이익률을 감안해서 밸류에이션 해 보았습니다. 배당성향은 7% 중반대로 설정하였습니다. 현금흐름역시 훌륭했고, 이변이 없다면 지금과 같이 훌륭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변이 발생하면 그때가서 다시 대응하겠습니다.

리스크


고령화, 아직도 큰 ASP 증가 업사이드, 해외 진출 가능성, CJ에서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한 기초수액제, 각종 법률의 개정과 호의적인 정책(?) 등.. 투자포인트는 제 블로그에서 몇년동안 꾸준히 언급드리고 있습니다. 리스크를 찾기 어려운 기업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습니다. 동사도 잠재적인 리스크는 많이 존재합니다.

1) 높은 영업이익률의 유혹으로 인해 신규 경쟁자가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들어올 가능성
2)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 시장에서는 동사를 "당연히 성장해야 할" 회사로 생각하는게 리스크입니다.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조금이라도 둔화되면 적정 PE 멀티플이 깎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술적 상황


실적 팔로업을 했으니, 가격 흐름도 살짝만 체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월봉 <출처 : 네이버 증권>

동사는 2011년 제네릭 제약사들이 대규모 약가인하를 얻어 맞으며 박살이 나고 있을 때, 재평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동사의 수액제들은 퇴방약으로써 약가인하 품목에서 제외됐고, 당시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수급이 몰려 단기간에 텐베거를 달성합니다. 이후에도 시가총액은 실적 성장에 발맞춰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주봉 <출처 : 네이버 증권>

2016년 봄에 35,000원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1년 내내 주가 흐름이 부진했었습니다. 이유는, 1) 적정시총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물량들의 차익실현, 2)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영업이익 때문이었습니다. 4분기때는 yoy로 영업이익이 역성장까지 했었습니다.

2017년 들어서 매출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었지만 어쨌든 조금씩 성장은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주가도 회복되었습니다.

월봉 <출처 : 네이버 증권>

4만원이 동사 주주들의 심리적 고점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자 거래량이 실리면서 심리적 고점을 뚫고 상방을 뚫었습니다. 아마,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계속 누린다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2016년에 경험했듯이 매출성장세와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한동안 기간 조정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2017년 11월 19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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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주식 어플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칭:투자노트)


안녕하세요. 취미 삼아서 어플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전업투자를 하고 있다보니 종목을 깔아놓고 난 뒤에는 여유가 나는 편이라 이런 저런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짬짬이 코딩중인데, 손 놓은지 오래돼서 꽤 버겁네요. 역시 코딩은 노가다인지라 앱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시간이 슬슬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간만에 느끼는 바쁨에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실적 시즌이 끝나면 어플의 기능들을 하나씩 다시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기능들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 적정주가 관리


가치투자자 누가 안 그렇겠나 싶지만 저도 기업 분석은 치열하게 합니다. 다만, 분석이 끝나면 팔로업은 간단하게 자주해줍니다. 그리고, 적정주가를 정해놓고 적정주가 도달 전까지는 그냥 주식을 보유합니다.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종목이 많다보니 무슨 종목이 적정가가 얼마였던지 자주 잊어버린다는 점 입니다. 아마 제가 머리가 나쁜탓도 있을거구요. 그래서 종목별로 간략하게 투자포인트와 적정가, 상승여력을 엑셀로 정리해서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쓰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서 잘 안 보게 되고 귀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잘 안 볼때는 엑셀도 잘 안 열어보게 되구요. 구글 스프레드시트도 써봤지만 폰으로 편집하거나 보는게 불편해서 또 안 보게되고..

그래서 폰으로 적정주가 관리도 편리하게 하고, 한눈에 보기좋게 이용하려고 저 혼자 간단한 도구를 하나 만들어서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투자노트 앱에 그 기능을 넣었습니다. 혼자서 사용할때는 간단하게 만들어서 썼는데, 여러분들에게 공개를 하려니 회원가입이 가능하게 데이터베이스도 만들어야 되고, 의외로 할일이 좀 많았습니다.

2. 다른 투자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 관심종목을 다른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직은 몇명이 내 종목에 관심있는지만 구현돼 있습니다. 다른 주주들이 보는 투자포인트와 적정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작은 기능들과 빅픽쳐가 쭉 있는데, 하나씩 구현을 해보겠습니다.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3.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이슈 헤드라인


가치투자를 한다고 해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헤게모니들에 대해서 관심을 완전히 놓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쏟아지는 뉴스를 전부 취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 작용하는 힘, 그 힘 중 가장 강력한 힘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뉴스 헤드라인 섹션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 시장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힘과 논리가 무엇인지, 현재 시장의 주도주는 무엇인지, 어떤 업황이 잘 나가는지 못 나가는지.. 시장의 가장 핵심적이고 굵직한 뉴스 헤드라인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장 흐름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기업분석


제 블로그를 통해서 가끔 공유해드리는 기업 분석 자료들을 앞으로는 투자노트 앱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알림 기능 등 추가해야 할 부분과 소소한 버그가 있지만, 컨텐츠 자체를 열람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도 실적시즌이 종료되면 하나씩 고치고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기업분석 자료는 기본적으로 증권사에서도 커버리지 하지 않는 중소형주 중심입니다. 물론, 내재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습니다만, 주로 중소형주에서 저평가 된 기업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Dart에서 시작해서, 여러가지 산업 데이터, 그리고 기업탐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집중적으로 분석한 리포트들을 공유합니다.

5. 주식 투자 공부


주식 투자에 입문하시는 분들부터 어느 정도 투자 경력이 있으신분들께까지 널리 도움이 될만한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인 투자 방법론에서부터 투자철학, 서적 추전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합니다. 모든 서비스와 자료들이 무료이니 마음껏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제공되는 컨텐츠를 이제 앱에서 보실 수 있으며, 블로그에서 하지 못하는 짤막한 메모글들도 올라갑니다.

6. 서비스 운영 철학


"투자에 지속 가능한 불로소득은 없다."라는 머스트투자자문 홈페이지의 문구를 참 좋아합니다. 투자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입니다. 돈을 버는 것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과정이 빠진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 얻기를 원합니다. 주식을 사자마자 수익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내리면 안절부절 못합니다. 탐욕과 무지가 큰 화를 만듭니다. 급한 마음에 어떤 사람은 비싼돈을 주고 종목 추천을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비싼 돈을 주고 강연을 들으러 다닙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귀동냥으로 들은 카더라 정보에 의존해서 거금을 배팅합니다.

이런식으로 돈을 벌 수 없을 뿐더러 벌더라도 요행이고, 결국 시간이 갈수록 돈을 잃을것입니다. 과정이 탄탄한 투자자는 몇번의 작은 실수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자산을 불려나가며 더욱 튼튼한 투자자가됩니다. 투자자는 활자, 숫자, 생각, 인내, 통찰과 친해져야 합니다. 많이 읽고 생각할수록 좋은 투자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도 않겠지만, 요행수로 한두번씩 남이 잡아주는 물고기를 얻어 먹기만 하면 언젠가는 죽습니다. 내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도 깨우치고, 물고기가 안 잡히면 과일 따는 법도 배우고 스스로 살아나가야 합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더욱 그렇습니다. 종목발굴에서, 기업분석, 그리고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절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투자자 여러분들과 쭉 동행하고 싶습니다.

참,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한다면 우리나라 금융시장 자체도 튼튼해지리라 믿습니다. 묻지마 투자와 투기가 난무하는 시장은 부실하고, 기업분석에 최선을 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장은 건전한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버전 투자노트 설치


* 아이폰용 앱과 웹버전 서비스는 준비중입니다.

* 기업탐방과 분석, 계좌 포트폴리오 관리, 블로그 운영, 앱 기획과 개발, 그리고 육아까지 한번에 하려니 리소스가 많이 부족합니다. 버그나 부족한 부분들, 추가돼야 하는 기능들은 하나씩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주세요. 늦게라도 반영하겠습니다. 필요한 기능들이 있으시면 그런것도 의견을 주시면 검토후 반영하겠습니다. 서버 비용이 나가고 있으니 많은 분들께서 애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돈 내면서 공으로 서버를 놀리기는 아깝습니다~^^




바뀌는 돈의 흐름, 단기 관심섹터 모니터링


오랜만에 투자 관련 글을 씁니다. 요즘 정통 가치투자자들이 힘든 장세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아마도, 반도체나 몇몇 대형주에만 돈이 몰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회사들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빠지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면서도 훨씬 더 보수적인 안전마진을 잡고 진입하였는데도 주가가 빠집니다. 밸류트랩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별의 별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유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기회 비용 때문에 속상한 일 일수도 이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싸고 좋은 종목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조용한 바겐세일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달, 특히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 10월 중순 현재, 돈의 흐름에 변곡점이 몇개 있었습니다.

사드 피해주 (화장품, 엔터, 여행 등)


근 2년 가까이 피해를 받아오던 사드 피해주들이 이달 내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 QQ 음악 서비스에서 한국 노래가 올라오는 등 몇가지 시그널이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드 관련 조치들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들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시기가 너무 일렀습니다.

화장품 섹터는 이번달초부터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고개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메인페이지에도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온기가 돈다는 기사가 매일 한두개씩 올라왔습니다. 눈치가 빠른 자금들은 화장품주로 붙었고 이번달 들어서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한달간 상승했던 사드피해주들
<출처 : 네이버 증권, 송종식> 클릭하면 커집니다.

엔터회사들과, 여행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돌아가며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엔터주 중에서 가장 힘이 없는 축에 속했던 에프엔씨엔터 경우에는 정권이 바뀔때 기대감에 조금 오르다가,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쭉 내려왔고 최근에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 모멘텀이 발생해서 자금이 몰리고는 있습니다만, 당연히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 중국의 막무가내식 정책에 놀란 자본들이 과감하게 중국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포스트 차이나 국가들로 투자를 분산하는 중이라 예전 만큼 장사를 할런지, 2) 한한령이 내린 기간 돌아선 중국 소비자의 몇 %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3) 투자할 회사가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졌고, 또 미래 이익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지, 4) 이미 한한령 기간동안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도 많으니 그렇지 않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것들을 면밀히 조사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월 31일 추가 :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늘로써 소멸되었습니다. 짧게 조정이 있을 것 이고, 조정이 끝나면 사드피해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실익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투자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섹터


현재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섹터 중 하나입니다. 일단은 전방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협력업체인 부품주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차화정"이라 불리면서 시장을 선도하던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1) 중국 시장 개척의 어려움, 2) 힘겨운 국내 시장 지키기, 3) 트럼프 정부 들어선 후, 북미에서의 어려움, 4)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인한 제자리 못 찾음, 5) 노조와의 통상임금 재판에서 패소 등 복합적인 어려움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다만, 근래 한달간 15~20% 수준으로 살짝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많이 올라 온 섹터나 종목에서 빠진 자금들이 저평가 매력을 보고 조금씩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부품주만 해도 대부분의 종목이 PBR 0.5배 아래에서 놀고 있습니다. 업황의 어려움으로 매출이 꺾인 회사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 이익을 내는 중인 회사가 많고, 멀티플이 워낙 낮기 때문에 이익이 조금만 턴어라운드해도 PER이 크게 낮아집니다.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자동차 섹터가 살아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조금씩 돈이 유입되는게 느껴지지만 단순 저평가만 보고 들어오는 자금은 한계가 있을거고, 커다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나 명분들도 있어줘야 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워낙 싸기에 업황이 조금만 돌아오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 눈여겨 보고 있는 업종입니다. 개인적인 투자 스타일로는 대형주보다는 부품주 중에 싼 종목이 많이 보입니다.

10월 31일 추가 : 
현대차 3분기 실적 24.2조 / 1.2조, yoy +9% / +12% (컨센상회)
기아차 3분기 실적 14.1조 / -4,270억, yoy +11% / 적자전환 (컨센부합)

국제 유가 상승 모멘텀


전국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가격이 1,506원을 돌파했습니다. 13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년만에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WTI 가격 추이 <출처 : 네이버>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1)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호조, 2)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때문입니다. 앞으로 금리도 오를테니 당분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해양플랜트 발주액 <자료 출처 : 비즈조선(Biz Chosun)>

해외의 리서치 업체들을 비롯해서 업계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증권가에서도 입을 모아서 내년에는 유가 상승 관련 산업들이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저유가의 시대가 끝난다면, 조선주, EPC주, 피팅주,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 그동안 많이 억눌려 있었던 기업들 위주로 미리 스터디를 하고 종목을 깔아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 호조, 금리 상승기엔 저평가 자산주?


10월 31일 추가 : 실적 시즌이라 몹시 바쁜 중에 의외로 광고회사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나스미디어, 이노션 등 업계 상위 회사들의 실적이 전부 좋습니다. 체감상 글로벌 경기만 호경기고 우리나라는 불황일 줄 알았더니, 지표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도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광고섹터는 경기 상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 중 하나이니까요.

이제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금리상승기 수혜주 : 금리상승기에는 자산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부동산을 가진 회사들 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도 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번 금리 상승기에도 자산주 열풍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가지고 있는 돈이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니 주가도 이를 반영하려고 할 것 입니다. 그리고 금리상승기에 전통적으로 거론되는 수혜업종으로 은행업종도 있습니다.

금리상승기 피해주 : 당연히 이자 나가는 빚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부채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나 개별적으로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 입니다.

여기저기서 시장의 조그마한 변화들이 느껴집니다. 어디론가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갈 것 같습니다. 실컷 놀다가 오랜만에 투자글을 쓰려니 감이 안 잡히네요. 빨리 정신차리고 제대로 돌아오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7년 10월 26일
송종식 드림

알림 :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김생민의 영수증, 그리고 욜로(Yolo). 경제불황의 단면.


근래 재미있는 현상이 눈에 띕니다. 김생민 현상과 욜로(Yolo) 열풍입니다. 두 현상은 서로 반대되는 현상입니다. 그리고 극단적이기도 합니다.

출처 : KBS

김생민의 영수증은 팟캐스트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돌파하면서 공중파에 입성했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요지는 "돈을 쓰지마라"는 것 입니다. 무조건 쓰지말고, 아끼고, 저축하자. 이것이 요지입니다.

반대편에 있는 욜로 열풍도 매섭습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니, 지금 즐기라(You Only Live Once)"는 것이 요지입니다.

출처 : 윤스매거진(yoons-magazine.com)

이 양극단적인 현상이 모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현재 나라의 경제 상황이나 사람들의 삶을 보면, 아이러니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됩니다.

김생민 현상은 불황과 저성장으로 인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욜로 현상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단념"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 김생민 현상


김생민은 극도의 절약을 요구합니다. 얼마전에 MBC 뉴스에 나와서 돈을 모으려면 1980년대 생활 수준으로 생활을 하라고 조언하던 자산운용사 직원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김생민의 말은 돈을 모으려면 따라야 하는 당연한 이치는 맞습니다. "소득-지출=잉여"이니 당연히 잉여가 저축이 되고, 잉여를 쌓아가면서 저축 규모를 키워야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저축이 커지면 투자기회도 생기게 되구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누구나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소득의 절반을 저축하라고 하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돈 모으기 조언에 열광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내 주요 산업들은 줄줄이 붕괴된 상태고 현재 나라 경제는 반도체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제 전체의 성장률 또한 마이너스가 되기 직전입니다. 국민소득의 성장률 자체도 저성장의 늪을 못 빠져나가고 있지만, 일자리도 구하기 어렵습니다. 저출산으로 노동가능 인구는 급감하고 있고 산업과 경제의 활력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동안 해외 선진국들의 경기는 아주 좋습니다. 미국과 독일의 경기 상황 모두 괜찮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어쨌든 일본의 경기도 단기적으로는 아주 호황인 모양입니다. 우리나라만 구조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모양새 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앞으로 돈 벌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을 염려하고 있습니다. 이제 장기간 진행됐던 저금리 시대가 종료되면 돈의 가치도 올라갈 것 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쥐고 있는 돈을 쉽사리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공포, 미래에 대한 대비로 젊은이들은 극단적인 절약에 동참하면서 김생민 현상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단념, 욜로 현상


욜로 현상은 "나중은 나중이고, 인생은 한번 뿐이니 현재를 즐기라"고 말합니다. 소비재를 비롯해서 많은 부분의 시장이 축소되거나 정체되다보니 기업들이 내놓은 상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뜩이나 가진 것 없는 젊은이들을 더욱 더 소비로 내몰아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욜로 현상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심리도 알아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률은 10.7%입니다. 이는 IMF에 구제금융을 받고 있던 환란기의 청년실업률 9.8%를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2013년 이후 청년실업률은 매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란기에는 환란이 지나면 경제 상황이 급호전 되리라는 기대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환란기도 아닌, 구조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젊은이들에게 미래는 더욱 어둡기만 합니다.

서울시의 경우 취업한 청년 10명 중 4명이 비정규직입니다. 정규직까지 모두 포함하여도 우리나라 전체 청년 세대의 중위소득은 월 평균 150~220만원 사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권역별 차이는 있지만, 서울의 가구당 아파트 평균 가격은 이미 6억 원을 넘어선지 오래입니다. 서울 아파트의 평당 매매 가격은 2,100만원을 넘었고, 전세가도 1,600만원을 넘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가면 그나마 싼 주거지를 찾을 수 있겠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대부분 서울과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대기업에 취업을 한 상위 5% 이내의 청년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청년들에게 내집 마련은 엄두도 못 낼 꿈에 불과합니다. 이러니 다들 결혼을 미루거나 아예 단념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실속있는 청년들이 늘어서 결혼식 비용도 줄이고, 집도 줄인다고는 하지만 아직 일부의 이야기입니다.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자리를 가졌다고 해도 취업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일자리를 갖지 못한 대부분의 청년들이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예 미래에 대한 기대와 불안을 외면하고 현재를 즐기자 하는 욜로족이 나타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뉴스핌

실제로, 수입차 판매율과 해외여행 송출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집은 못 살테니, 젊을 때 여행이나 한번 더 하고, 무리해서 수입차를 타면서 작은 사치를 누려보자고 하는 심리가 만연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단 아끼는게 답 vs. 실컷쓰고 더 벌면 되지


일단 아끼자 쪽 


우선 제 경험담 입니다. 제 경우에는 이미 십수년전부터 김생민과로 살았습니다. 겨울 점퍼는 하나를 사서 몇년을 입고 있습니다. 옷도 두벌을 사서 몇년을 돌려입었습니다. 외출화는 하나로 몇년을 신고, 오래신어서 헤지면 수선해서 신는 식으로 신었습니다. 식사는 무조건 회사에서 주는 밥으로 해결했습니다. 자동차는 사지 않았고, 교통비는 회사와 집을 오가는 하루 두번의 지하철비만 지출하였습니다. 불필요한 만남을 통해 식비와 유흥비 지출을 하지 않기 위해서 되도록 퇴근을 하면 곧바로 집으로 향하였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가급적 자제하였습니다. 교통비 이외에 하루 지출을 5,000원으로 제한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눈 딱감고 별로 높지 않은 소득의 대부분을 저축해서 20대때 1억 원이 넘는 돈을 모았습니다.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놀고 싶은 것을 포기하며 돈을 모으는 것은 고통스럽습니다. 특히, 주말에 또래들이 동네 술집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맛있는 걸 나눠먹으며 하하호호 웃는 모습을 쳐다보는 것은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통장에 숫자가 쌓여가는 재미는 충분히 행복감을 줬습니다.

1억이 넘는 돈을 집에 깔고 있기 아까웠습니다. 저는 이걸 전부 주식투자금으로 운용하고 월세 20만원짜리 반지하에서 살았습니다. 여름에 에어컨은 돌리지 않았고, 겨울에 보일러도 가급적 틀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완벽한 경제적 자유를 얻지는 못했지만, 또래들보다 빨리 시간적 자유를 획득하고 전업투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몇해전부터는 나름대로 저와 가족을 위해서 소비를 조금 늘렸습니다. 수입차도 한대 구매하였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제 지인의 지인 중 저보다 더 독한 김생민과도 계십니다. 이분은 투자로 성공해서 개인 자산이 500억 원 가까이 되지만 여전히 차가 없다고 합니다. 집도 무리하지 않고 작은 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지인이나 동생들이 놀러오면 술값도 더치페이 한다고 하네요. 삶 자체가 검소함 그 자체입니다.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서 너무하다 싶을수도 있지만 사고방식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쪽 사람들의 생각은 현재의 작은 소비가 훗날의 큰 지출이 된다고 믿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들의 경우에는 복리 수익에 민감합니다. 워런버핏도 그랬습니다. "20대때 샀던 3만불짜리 집이 아직도 아깝다고요. 그걸 집을 안 샀으면 지금 수백억 원이 되었을건데.." 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돈은 안 쓰고 쌓을수록 증식하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더욱 자린고비 생활을 지향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수성가한 큰 재벌 회장님들도 검소한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컷쓰고 더 벌면 되지 쪽


이쪽은 사실 대책없이 소비만 하는 욜로족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적어도 "더 벌자"는 결의나 시도는 있기 때문입니다.

"실컷 고생해서 돈 모아 놓고 내일 죽으면 어쩔거야? 일단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아. 돈은 더 벌면되지. 푼돈 아무리 모아봐야 자가용 비행기 한 대 살 수 있어?" 큰 부자가 된 케이스에는 이런 마인드를 가진 케이스도 적지 않습니다. 김생민처럼 안 쓰고 아끼면 돈은 무조건 모이게 돼 있고 작은 부자는 되게 돼 있습니다. 그러나 벌이가 크지 않으면 청춘을 돈 모으다가 보내야 할수도 있습니다.

어떤 부자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포르쉐나 벤츠를 갖고 싶다면 일단 사라. 그리고 그 차의 할부값을 갚고, 라이프 스타일을 차에 맞추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 소득을 키우면 돼.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레벨업 시킬 수 있어." 하지만, 이것은 리스크가 큰 방법이므로 보통의 결의로는 도전하면 안된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이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굳이 큰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돈을 모으려 하는 대신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몸값을 올려서, 소비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벌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내가 소비 성향이 높다고 그걸 타박하는게 아니라 아내가 실컷 써도 남을 정도로 돈을 더 벌려고 도전 정신을 갖는 것 입니다. 말이 좀 이상하지만 성차별이나 역성차별 발언이 아니라, 소비보다 큰 소득을 만든다는 관점의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제로 제 주위에도 이런 마인드로 큰 부를 이룬 지인들이 몇 있습니다.



SW 사업을 하는 형인데, 가진게 없는 흙수저 출신이었습니다. 정말 땡전하나 없이 빚더미를 끌어안고 결혼했는데 형수님의 소비성향도 높았습니다. 집에 자산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형은 굳이 소비를 줄이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가지고 다녔고, 한번 내려가면 자주 목돈이 깨짐에도 처갓집과 고향집 방문을 자주했습니다. 자산이 없었지만 소비도 줄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이 형은 열심히 SW를 개발했고 이게 성공해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현재는 개인적으로 보유한 현금만 200억 원이 넘고, 가지고 있는 회사의 지분가치도 어마어마 합니다.

제 주변에 성공한 주식 투자자들 중에서도 "더 많이 벌면 되지"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도 돈을 쓰고 다녀서 주변에서는 걱정이 많지만, 쓰는 돈 보다 더 많이 벌면서 매해 순자산을 증가시켜 나가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오래전에 선데이토즈를 창업해서 억만장자가 된 이정웅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무조건 아낀다고 부자가 되는게 아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해서 더 많이 벌면 부자가 된다."고요.

낭비벽이 심한 억만장자로 알려진 래리 앨리슨은 호화저택과 수천억대 요트와 섬 그리고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래리 앨리슨이 사치로 인해 부를 잃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 중 한사람입니다. 쓰는 것 보다 더 많이 벌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저나 김생민처럼 극단적으로 아끼면서 살면 주변 사람들의 미움을 사기 쉽습니다. 사람들은 인색한 사람을 대번에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그런점이 우려돼, 돈을 모으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집에만 기거한다면 인간관계가 단절됩니다.

또, 모든 사람들이 소비를 멈춰버린다면 역설적으로 경기는 더욱 침체되고 각 경제 주체는 더욱 어려움에 직면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어쨌든 청춘이라는 것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돈 몇푼을 아끼고 훗날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현재의 젊음을 잃게 됩니다. 무조건 돈을 쓰는게 젊음을 누리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만 하더라도 젊을 때 하는 여행의 맛과, 노후에 하는 여행의 맛은 완전히 다르다고 합니다. 꼭 돈이 들어가야만 하는 분야는 있으니까요. 장점은 역시나 훗날 언젠가는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욜로족은 자칫하면 신용카드 빚더미에 앉아서 경제적 불구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후에 폐지를 줍고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현재 즐겁게 사는 것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임에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모두 그렇게 되기는 힘들겠지만 일부 욜로족은 소비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감과 인사이트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뒤 성공해서 더 나은 삶을 살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극단적으로 아끼는 삶과, 극단적으로 즐기는 삶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어쨌든 소비가 소득보다 적어야 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자가 지속되면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삶이 매우 힘들어 질테니까요. 다만, 그 소비를 어느 정도선에서 통제할지는 개인의 능력이나 성향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선택할 부분이지 절대적으로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제 의견을 조심스레 말씀드리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별로 특출난 기술도 없고, 기업가 정신도 없다면 김생민의 이야기대로 힘차게 아껴서 빨리 목돈을 만들고, 그 목돈을 토대로 제대로 된 자산에 투자하여 미래를 도모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본인이 여러가지 재능이 있고, 기업가 기질도 있다면 현재를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소소한 지출에는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제는 당연히 적자가 나면 안된다는 점이구요. 자본이 훼손되면 안된다는 점 입니다. 자본을 훼손시키지 않고, 소득 규모를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쓸 만큼 쓰고,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벌면 되겠습니다.

무조건 어떤 방법이 진리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우니 각자 사고 방식대로 행복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계속 강조드리듯, 다만 적자는 나쁜 것 입니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적자가 누적되면 끝이 매우 비참해집니다.

이야기가 산으로 흘렀는데, 김생민 신드롬이나 욜로 열풍이나 불안한 우리의 미래에서 시작된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러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어서, 사람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살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하루하루에 대한 행복으로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7년 10월 13일
송종식 드림


네오위즈홀딩스에 대한 마타도어와 2분기 실적 리뷰


요약


투자포인트


- 탭소닉2 발매 (전작 1,300만 다운로드)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발매 (한정판은 이미 완판)
- 매출 레벨업 된 고포류 (피망 포커 등)
- 네오위즈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 NHN엔터에서 받을 현금 125억
- 시총보다 많은 순현금 2,685억 보유 (시가총액 1,338억)
- 금리인상 (막대한 현금성 자산, 무차입 경영)

리스크


- 네오위즈의 실적과 연동되는 주가
- 네오위즈의 부진한 실적
- 현금 소진 이벤트 소식이 없음 (M&A 등)

최근에 키스코홀딩스가 조금 오르긴 했습니다만 네오위즈홀딩스는 키스코홀딩스 등의 회사와 더불어 시장에서 가장 싼 종목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시장의 관심도 거의 없고 거래량도 아주 적습니다. 소외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도 안되는 마타도어 공격은 지속적으로 당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되며, 수준도 떨어지는 마타도어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런 바보같은 마타도어들도 반복해서 말하다 보니 동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선동을 당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실을 바로 잡는 차원에서 시장에서 횡행하는 마타도어와 이에 대한 해명을 먼저 하는 것으로 2분기 실적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마타도어 1 : 지주사이기 때문에 현금은 모두 자회사의 것이다?


"지주사는 원래 할인 돼야 한다. 왜냐하면 지주사는 껍데기이고 보통 실적과 자산은 모두 자회사의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논리로 네오위즈홀딩스 자체적으로 현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의견이 종종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의견은 거짓입니다. 동사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 분이거나, 악의적으로 회사의 주가를 내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것입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별도 재무제표상 2017년 반기 재무상태표 <출처:네오위즈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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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BS는 네오위즈홀딩스가 이번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상 포함된 별도 재무제표 중 일부입니다. 연결된 회사들 다 제거하고 순수하게 네오위즈홀딩스 법인이 가지고 있는 자산의 현황을 보여줍니다.

- 자본총계 3,261억 원
- 부채총계 26억 원

완전 무차입 상태라서 빚이 없는 회사이며 3,300억에 달하는 자산 대부분이 순자산입니다.

- 자본총계 중 1,530억이 현금성 자산
- 자본총계 중 1,740억이 네오위즈 등의 주식

유형자산이 거의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3,260억에 달하는 자산 대부분이 현금성 자산 내지는 시장에서 현금화 할 수 있는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주식 자산입니다. 이것을 자회사를 통해서 보유하고 있는게 아니라 지주사인 네오위즈홀딩스 법인 그 자체에서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아서 저도 몇번이고 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1,360억이니 보유한 현금과 금융자산이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어쨌든, "지주사라서 실제론 가진게 없다"라거나 "지주사라서 자산을 할인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네오위즈홀딩스를 모르는 분들이 사실을 왜곡하여 전파하는 것 입니다.

마타도어 2 : 현금은 주주들의 것이 아니라 나성균의 것이다?


회사의 현금은 주주들의 몫이 맞습니다. 이것을 외면한다면 주주 자본주의 자체를 무시하게 되는 것이고, 나아가 자본주의 체제와 사유 재산제 자체를 무시하는 꼴이됩니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주장입니다.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은 주주들의 몫이 맞고, 나성균 대표도 주주이기 때문에 나성균 대표가 보유한 지분 만큼 네오위즈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현금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저들이 주장하는 것은 "소액주주들은 어차피 회사가 보유한 현금에 손도 대지 못한다. 결국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나성균 대표고, 회사다. 따라서, 현금은 모두 나성균 대표의 것이다."라는 차원의 이야기일 수는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주주들이 대표이사와 직원들에게 업무를 위임한 것이니 그들이 현금을 잘 사용하는지 지켜보면 됩니다.

또한, 누구보다 큰 이해관계자가 나성균 대표이기 때문에 애초에 바보같은 행동을 먼저 나서서 할리가 없습니다.

마타도어 3 : 재무제표에 기재된 현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을 통해서 이 허위사실을 1년 넘게 유포하고 있는 네티즌이 있습니다. 그 네티즌이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오위즈홀딩스의 재무제표에 기재된 막대한 현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거짓 숫자이다. 2) 나성균 사장은 횡령, 배임을 저지르고 있다.

그 네티즌의 주장대로 1)번이 사실이라면 네오위즈홀딩스의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내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합니다. 또한, 네오위즈홀딩스 내에 재무담당자와 책임자, 그리고 나아가 최고의사결정권자인 나성균 대표와 회사에도 심각한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됩니다.

삼일회계법인이 재무제표 감사를 하면서 장부상 현금과 회사가 가지고 있는 은행 계좌 대조를 일일이 안했을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저 네티즌은 말이 안되는 주장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것 입니다.

2)번이 성립한다면 1)번의 감사 과정에서 적발이 될것입니다. 따라서, 2)번은 당연히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고 나성균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 행위입니다.

1년도 넘게 저런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를 회사에서는 왜 대응을 하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본업에 충실하려고 한다. 저런 것을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마음이 뭔지는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거짓말도 꾸준히 하면 사람들이 믿게 됩니다. 저 사람이 하고 다니는 거짓말이 네오위즈홀딩스의 주가를 올리든 내리든 큰 관심은 없습니다만, 장기적으로 "네오위즈"라는 브랜드와 "나성균"이라는 사람의 신뢰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됩니다.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지속적으로 유포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강력한 법적조치가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분기 실적 리뷰


네오위즈홀딩스 연결 반기
- 올해 : 905억 / 36억 / 3억
- 작년 : 1,143억 / 221억 / 177억

네오위즈(게임즈) 반기
- 올해 : 852억 / 38억 / -14억
- 작년 : 1,090억 / 227억 / 162억

네오위즈홀딩스 별도 반기
- 올해 : 1.5억 / 1.9억 / 4억
- 작년 : 1.6억 / 2억 / 22억

빗나간 예측


2분기 실적, 반기 실적이 모두 저조합니다. 사실 네오위즈홀딩스는 실적보고 투자하는 회사는 아닙니다. 연결 실적 대부분은 네오위즈(게임즈)와 연동이 되고 있고요. 체크삼아서 실적을 리뷰해보니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이 여전히 부진합니다. 직전 분석글에서 2분기에는 턴어라운드를 할 거라 내다봤습니다. 저의 그 예측이 조금은 빗나갔습니다.

피망 포커의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출처 : 앱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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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포류 규제 정책 완화 이후, 작년에 비하면 확실히 동사의 고포류 매출은 상향 안정화 된 추세입니다. 다만, 올해 7월과 8월에 매출 순위가 극히 소폭 내려왔습니다. 이는 동사 고포류 게임들의 인기나 결제가 줄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음양사 등 새로운 강자들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네오위즈 연결 종속 회사들의 부진한 실적 <자료 : 네오위즈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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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기업들의 실적이 대체적으로 부진했고, 이게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 악화를 불러왔고, 연결회사인 네오위즈홀딩스의 연결 실적 부진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모범생이던 일본 게임온의 작년 반기 매출이 341억에서 282억으로 60억 가까이 줄었고, 이익도 103억에서 7억으로 줄었습니다. 게임온의 실적 감소가 타격이 가장 컸습니다. 블레스스튜디오는 작년 30억이던 손실이 올해는 49억 원으로 19억 원이 늘었습니다. CRS는 작년 반기 매출과 이익이 각각 31억 원과 40억 원이었는데 올해 반기는 2억과 3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하반기 기대와 투자포인트


DJMAX Respect


PS4 콘솔용으로 DJMAX Respect가 발매되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와 아시아에는 7월 28일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11월 9일에 발매가 됩니다. 일본에 유저층이 꽤 두터운 게임이므로 일본 시장에서의 선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 등 타지역 출시 일정은 미정이지만 국내판에 영어가 지원되므로 올해나 내년 초에 순차적으로 발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의 판매가격은 일반판 49,800원, 한정판 가격이 99,800원 입니다.
일본에서의 판매가격은 5,184엔, 한정판은 VAT를 포함해서 7,344엔, 다운로드판은 4,800엔 입니다.

10만원짜리 한정판은 발매 7분만에 완판되었습니다. DJMAX는 일본에서도 팬층이 두텁고, 국내에서도 관련 게임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전력이 있는 브랜드 입니다. DJMAX 포터블 기기가 국내 20만대 판매됐었든데 DJMAX 타이틀이 15만 장이 팔렸으니 그 인기는 대단합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구동되는 환경은 PS4이며 전세계적으로 4,000만 대 이상 팔린 가장 인기있는 콘솔 게임 기기입니다.

탭소닉2


탭소닉은 2012년 1월에 1,000만 다운로드를, 7월에는 1,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던 인기 리듬 게임입니다. 당시 국내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초로 단일 게임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했던 저력이 있는 타이틀입니다.

탭소닉1 서비스 종료, 탭소닉2 발매 예고 <자료 : 탭소닉, 네오위즈>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1,000만 다운로드 신화를 재연할 수 있다면 과금 테크닉이 어떤가에 따라서 매출을 최소 100억에서 최대 몇천억까지 찍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게임회사에게 "신작"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중요한 모멘텀임은 확실합니다.

탭소닉2는 올해 가을께 출시됩니다. 이르면 3분기 말, 빠르면 4분기 초반쯤 출시될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출시가 된다면 가을부터는 실적이 찍히겠습니다.

벅스팔고 받을 125억 현찰(일회성 순이익)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풋옵션 관련 정보 <자료 : NHN엔터, NHN벅스>

동사는 벅스를 매각하고 남은 풋옵션이 있습니다. 풋옵션을 행사하기 전이며 행사하게 되면 125억 원의 일회성 순이익이 재무제표에 찍히게 됩니다. 행사할 풋옵션에 대한 요약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행사기간 : 거래종결일로부터 2년 후 1년간
- 행사주식수 : 676,380주
- 행사가액 : 주당 18,481원
- 총액 : 125억

NHN엔터와의 거래 종결일은 2015년 6월 26일 입니다. 따라서, 2017년 6월 27일부터 2018년 6월 26일 사이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올해 6월 27일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 사이에 일회성 순이익 125억이 찍힐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10,150원이므로 현재 풋옵션을 행사한다해도 시장가보다 주당 8,300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리스크


그동안 동사의 가장 큰 리스크는 모멘텀 요소가 하나도 없었던 것 입니다. 따라서, 순현금보유액의 절반수준까지 시가총액이 떨어졌습니다. 완벽히 시장의 관심에서 사라진 종목입니다. 특히, 막대한 양의 현금을 그냥 쥐고만 있는 것은 시장에서는 현금의 가치보다 더 낮게 평가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당장, M&A이든 투자든 뭐든, 뭔가 현금을 소진할 혁신적인 투자처를 찾아야 합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소식이 없는 것이 보유 기간을 길게 만드는 시간 리스크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사는 금융사이자 지주사의 역할을 함으로써, "주식 투자하는 법인" 정도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들고있는 현금 비중이 높은 상태고, 네오위즈(게임즈) 지분과 일부 벤처기업에 투자한 지분을 들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아무리 주가가 EPS에 따라 움직인다고는 해도, 덩치 큰 연결사가 게임즈 하나뿐이라고 해도, 네오위즈(게임즈)의 주가나 실적과 동사의 주가가 연동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마저 부진해서 동사의 주가가 동반 하락을 해왔습니다.

싼 것은 좋은데 주가를 끌어올릴만한 촉매(EPS의 상향, M&A 실현 등)가 없다면 주가가 오랫동안 현재 수준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 등 몇가지 촉매가 생기기 시작했으므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밸류에이션


동사는 올 상반기때까지만 해도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요소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반기에 이익 모멘텀이 발생할 요소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동사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10루타를 치려면 갖고 있는 현금을 가지고 어떤 회사를 인수합병 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현금성 자산 산출 <자료 : 네오위즈홀딩스,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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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연결로도 써 두긴 했지만 이 경우에는 별도재무제표로 봐야합니다. 앞서도 언급드렸지만 네오위즈홀딩스는 주식 투자자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29% 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거의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투자한 자산이거나 CMA와 같은 현금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오늘 가격으로 매도하는 것 까지 포함하면 순현금 보유액은 2,686억 입니다. 만약,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도 순현금 보유액은 2,000억 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이 1,338억이니 회사가 순현금자산만큼의 평가만 받는다고해도 주가가 지금보다 두배는 더 올라야 정상입니다. 회사가 적자를 내면서 현금을 소진하는 것도 아니니 적어도 그 정도 평가는 받아야 정상적인 시장이 작동하고 이쓴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당 순현금보유액과 배수, 그리고 현재 주가대비 업사이드 <자료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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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보유한 순현금만큼의 가치만 인정받더라도 주가가 기본 3만 원은 가야한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회사가 적자를 내면서 보유중인 현금을 상실중인 것도 아니므로 이 정도는 정말 최소한의 적정주가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의 시장에서 별의 별 부실주들도 순현금 보유액보다 시총이 낮은 회사는 거의 찾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회사에 본격적으로 이익 모멘텀이 붙거나, 사용중인 현금이 좋은 투자처에 투자가 된다면 그때는 이렇게 자산이 기준이 아니라 Foward EPS를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해서 적정주가를 훨씬 더 상향시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NCPS의 2배 멀티플까지 계산을 해둔것은 그때를 그려보며 적정주가를 미리 산출시켜 본 것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그 외 유의미한 자투리 자산들 <자료 : 네오위즈,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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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차 언급드리지만, 동사가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은 29% 남짓,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은 100%입니다. 따라서 인베스트먼트의 자산 100%는 네오위즈홀딩스의 소유입니다. 현금성 자산 이외에도 투자부동산 등 자투리 자산이 몇백억 더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적 분석


시장에서 극도로 소외된 종목입니다. 거래량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유의미한 거래량이 나오기전에 기술적 분석을 하는게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사의 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보았으니 대략적인 회사의 현재 주가의 위치도 확인해야 합니다.

일봉 <자료 : 네이버 증권, 송종식>

16,000원대를 잘 지키던 주가가 무너지면서 거래량도 없이 주가가 흘러내렸습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주가가 내려왔지만, 시장이 늘 효율적이진 않으니까 이해는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흘러내리던 단기적인 주가는 14,350원을 기점으로 양봉을 만들면서 방향을 조금 틀기는 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랫꼬리도 많이 달렸고 길쭉한 양봉들도 많아져서 흐름이 바뀔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단기 매물대는 16,000원, 17,200원입니다. 모멘텀이 작용하기 시작한다면 쉽게 뚫을 수 있는 수량의 매물대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동안도 저 매물대 근처에서 주가가 횡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봉 <자료 : 네이버 증권, 송종식>

주봉상으로는 16,000원대의 매물이 가장 많고 17,000원대 매물은 큰 부담은 안되고 있습니다. EPS가 상향될 몇가지 촉매만 있어도 2015년 여름의 고점까지는 무리없이 상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원래도 거래량이 많은편은 아니었는데, 최근 1년간 거래량이 말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월봉 <자료 : 네이버 증권, 송종식>

단기적인 모멘텀으로 인한 EPS상향 기대와 대규모 M&A 내지는 훌륭한 투자처에 투자만 잘 해준다면 과거 네오위즈가 잘 나갈때의 전성기를 재연하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현재는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월봉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참고가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2017년 8월 20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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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