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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6일 월요일

K-방역의 몇가지 구멍

우리나라 방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나라 국민들의 국민성이 좋아서 이런저런 협조들이 잘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을 내리고도 사회 지도층들은 이를 잘 지키지 않아서 언론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뭐 그건 그렇고 K-방역에는 의아한 부분들과 구멍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적북적 출근길 <출처 : 한국경제신문>

이용자 숫자가 아주 조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출퇴근길 대중교통은 사람들을 가득 채우고 달립니다. 마스크만 썼다 뿐이지 사실상 사람들끼리 바짝 밀착이 돼서 이동합니다. 여러가지 손잡이도 소독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매일 이렇게 엄청난 사람들이 밀집되어 이동합니다. 방역에 있어서 가장 큰 구멍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인 딜레마는 존재합니다. 출퇴근 길을 막아버리면 경제가 멈춰서게 됩니다. 최대한 출퇴근 시간을 분산시키거나 재택 근무로 돌리는 방법이 필요해 보이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출퇴근 길 방역은 구멍이 뚫린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북적북적 더현대서울 <출처 : 헤럴드경제>

위의 사진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더현대서울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비단 더현대서울만의 모습은 아닙니다. 요즘 어디를 가도 사람이 북적거립니다. 식당이며 유원지며 어딜가나 인파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식당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5인 이상 집합 금지령'에 의문이 생겼습니다. 어차피 가게 안은 사람들로 꽉 차서 북적이는데 아는 사람 5인이 들어가서 밥을 먹든, 2명과 3명으로 쪼개져서 먹든, 모르는 사람들 5명이 밥을 먹든 이게 방역에 크게 도움이 되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자영업 가게들이 밤 10시에 문을 닫도록 한 것도 궁금합니다. 저녁 8시에 밥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안 퍼지고, 밤 10시에 밥을 먹으면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는 것인지..?

너무 쓸데없는 규칙들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만 높이는 것 같습니다.

방역을 하려면 아예 화끈하게 해버리던지, 하지 않을거면 아예 풀어 놓던지, 이도저도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방역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파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자 비율이 30%가 넘는다고 합니다. 무증상 전파도 많을테고 오리무중인 전파 경로로 감염되는 사람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백신이라도 충분히 들여와서 집단 면역 체제라도 가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사람들과 쭉 함께 가리라 생각합니다. 정책도 위드코로나 체제로 바뀌는 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배달앱 없이 배달음식 시키기

배달앱 창업자 분들이나 투자자분들 일부가 직간접적 연결고리들이 있어서 이런글을 쓰기는 조심스럽습니다. 바쁘신 그분들이 제 블로그를 보지는 않을테니 주저없이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저는 배달앱 BM이 저렇게 크게 성장한데 대해 신기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는 배달음식을 자주 시키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배달이 필요하면 즐겨 쓰는 방법이 있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그 방법은 잘 안 쓰는 것 같습니다.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저는 다음 지도를 즐겨씁니다. 꽤 오래전부터 즐겨썼고 요즘에는 앱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편리합니다.

먼저, 다음 지도(카카오 지도)로 접속합니다. 주소는 맵 쩜 카카오 쩜 컴. map.kakao.com입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그리고 음식점 검색을 원하는 지역에 지도를 맞춥니다. 딱 네모안에 들어가는 음식점이 검색되니까 배율 조절이나 위치 조절을 해가면서 음식점을 찾으면 됩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일단 '현 지도 내 장소검색'을 체크합니다. 이렇게 해야지 지도의 위치가 틀어지지 않습니다. 현재 맞춰놓은 지도 안에 있는 가게만 검색이 됩니다. 좌측에 배달을 시키고 싶은 음식 이름이나 가게 이름을 넣고 검색합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출력되는 가게의 수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지도 안에 너무 많은 업체가 있으면 지도의 위치를 왔다갔다 해보면 계속 새로운 가게들이 인기순으로 노출돼 나옵니다.

출처 : 카카오 지도

지도를 조금 더 확대하면 집 근처에 있는 숨어 있는 가게들을 더 많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별점과 집과의 위치를 보고 바로 전화를 걸어서 배달을 시킵니다. 몇번 시켜보고 괜찮은 업체는 지도 검색을 할 필요도 없이 단골 번호를 등록해서 배달을 시킵니다. 별로 어렵지도 않고 간단한 과정입니다. 오히려, 숨어 있는 좋은 가게들을 많이 발굴할수도 있어서 좋은 방법입니다.

외진곳에 숨어있는 일류 맛집 벤식당도 이렇게 찾은 맛집이었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쓰는데, 은근히 배달앱 없이 배달을 시켜줘서 고맙다고 서비스를 주시거나 고맙다고 말하는 가게들도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만큼 배달앱이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이라는 소리입니다.

주변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께 여쭤봐도 확실히 배달어플 나오고 등골이 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편리하다고 많이 사용하고, 그래서 서비스가 성장한 부분은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용자들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 때문에 성공한 BM인 것이지 절대적으로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단지 만들 비용을 줄여주었다는 부분에서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초반의 이야기고 이제는 전단지 만드는 비용을 넘어서는 비용을 지출해야 할지도 모를일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배달앱을 쓰기보다는 지도 서비스를 사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의 등에 빨대를 꽂는 회사들이 늘어나면 그 부담은 전부 소비자들이 집니다. 치킨 한마리에 2~3만원 하는 시대가 됐는데 음식의 질이냐 양은 과거보다 후퇴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 14일
송종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