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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일 수요일

바뀌는 돈의 흐름, 단기 관심섹터 모니터링

오랜만에 투자 관련 글을 씁니다. 요즘 정통 가치투자자들이 힘든 장세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아마도, 반도체나 몇몇 대형주에만 돈이 몰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회사들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빠지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면서도 훨씬 더 보수적인 안전마진을 잡고 진입하였는데도 주가가 빠집니다. 밸류트랩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별의 별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유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기회 비용 때문에 속상한 일 일수도 이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싸고 좋은 종목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조용한 바겐세일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달, 특히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 10월 중순 현재, 돈의 흐름에 변곡점이 몇개 있었습니다.

사드 피해주 (화장품, 엔터, 여행 등)


근 2년 가까이 피해를 받아오던 사드 피해주들이 이달 내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 QQ 음악 서비스에서 한국 노래가 올라오는 등 몇가지 시그널이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드 관련 조치들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들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시기가 너무 일렀습니다.

화장품 섹터는 이번달초부터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고개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메인페이지에도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온기가 돈다는 기사가 매일 한두개씩 올라왔습니다. 눈치가 빠른 자금들은 화장품주로 붙었고 이번달 들어서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한달간 상승했던 사드피해주들
<출처 : 네이버 증권, 송종식> 클릭하면 커집니다.

엔터회사들과, 여행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돌아가며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엔터주 중에서 가장 힘이 없는 축에 속했던 에프엔씨엔터 경우에는 정권이 바뀔때 기대감에 조금 오르다가,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쭉 내려왔고 최근에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 모멘텀이 발생해서 자금이 몰리고는 있습니다만, 당연히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 중국의 막무가내식 정책에 놀란 자본들이 과감하게 중국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포스트 차이나 국가들로 투자를 분산하는 중이라 예전 만큼 장사를 할런지, 2) 한한령이 내린 기간 돌아선 중국 소비자의 몇 %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3) 투자할 회사가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졌고, 또 미래 이익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지, 4) 이미 한한령 기간동안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도 많으니 그렇지 않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것들을 면밀히 조사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월 31일 추가 :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늘로써 소멸되었습니다. 짧게 조정이 있을 것 이고, 조정이 끝나면 사드피해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실익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투자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섹터


현재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섹터 중 하나입니다. 일단은 전방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협력업체인 부품주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차화정"이라 불리면서 시장을 선도하던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1) 중국 시장 개척의 어려움, 2) 힘겨운 국내 시장 지키기, 3) 트럼프 정부 들어선 후, 북미에서의 어려움, 4)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인한 제자리 못 찾음, 5) 노조와의 통상임금 재판에서 패소 등 복합적인 어려움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다만, 근래 한달간 15~20% 수준으로 살짝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많이 올라 온 섹터나 종목에서 빠진 자금들이 저평가 매력을 보고 조금씩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부품주만 해도 대부분의 종목이 PBR 0.5배 아래에서 놀고 있습니다. 업황의 어려움으로 매출이 꺾인 회사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 이익을 내는 중인 회사가 많고, 멀티플이 워낙 낮기 때문에 이익이 조금만 턴어라운드해도 PER이 크게 낮아집니다.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자동차 섹터가 살아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조금씩 돈이 유입되는게 느껴지지만 단순 저평가만 보고 들어오는 자금은 한계가 있을거고, 커다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나 명분들도 있어줘야 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워낙 싸기에 업황이 조금만 돌아오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 눈여겨 보고 있는 업종입니다. 개인적인 투자 스타일로는 대형주보다는 부품주 중에 싼 종목이 많이 보입니다.

10월 31일 추가 : 
현대차 3분기 실적 24.2조 / 1.2조, yoy +9% / +12% (컨센상회)
기아차 3분기 실적 14.1조 / -4,270억, yoy +11% / 적자전환 (컨센부합)

국제 유가 상승 모멘텀


전국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가격이 1,506원을 돌파했습니다. 13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년만에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WTI 가격 추이 <출처 : 네이버>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1)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호조, 2)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때문입니다. 앞으로 금리도 오를테니 당분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해양플랜트 발주액 <자료 출처 : 비즈조선(Biz Chosun)>

해외의 리서치 업체들을 비롯해서 업계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증권가에서도 입을 모아서 내년에는 유가 상승 관련 산업들이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저유가의 시대가 끝난다면, 조선주, EPC주, 피팅주,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 그동안 많이 억눌려 있었던 기업들 위주로 미리 스터디를 하고 종목을 깔아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 호조, 금리 상승기엔 저평가 자산주?


10월 31일 추가 : 실적 시즌이라 몹시 바쁜 중에 의외로 광고회사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나스미디어, 이노션 등 업계 상위 회사들의 실적이 전부 좋습니다. 체감상 글로벌 경기만 호경기고 우리나라는 불황일 줄 알았더니, 지표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도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광고섹터는 경기 상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 중 하나이니까요.

이제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금리상승기 수혜주 : 금리상승기에는 자산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부동산을 가진 회사들 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도 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번 금리 상승기에도 자산주 열풍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가지고 있는 돈이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니 주가도 이를 반영하려고 할 것 입니다. 그리고 금리상승기에 전통적으로 거론되는 수혜업종으로 은행업종도 있습니다.

금리상승기 피해주 : 당연히 이자 나가는 빚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부채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나 개별적으로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 입니다.

여기저기서 시장의 조그마한 변화들이 느껴집니다. 어디론가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갈 것 같습니다. 실컷 놀다가 오랜만에 투자글을 쓰려니 감이 안 잡히네요. 빨리 정신차리고 제대로 돌아오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7년 10월 26일
송종식 드림

알림 :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 8월 31일 월요일

화진, 땅굴파기는 계속되고 주가는 너무 싸다

주가 흐름만 놓고 보자면 올해 위너는 바이오, 제약, 음식료 정도 되겠습니다. 반대로 올해 루저는 철강, 자동차, 조선이었죠. 화진은 루저인 자동차 섹터에 들어가는 종목입니다. 올해 내내 하락만 했습니다. 저도 주가가 내려가면서 비중을 조금씩 높였기 때문에 이제는 화진이 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지고 있습니다. 화진의 비중이 처음부터 높지 않았기 때문에 계좌 전체적으로는 수익 중이지만 화진 한 종목만 놓고 보면 평가손실이 꽤 큰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크게 동요하거나 개의치는 않고 있습니다. 몇 가지 흠이 있는 관계로 필립피셔가 말하는 위대한 기업은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여전히 훌륭한 기업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루저는 내일의 위너가 될지도 모르죠.

화진의 52주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금융>

2014년 5월에 고점을 찍은 주가는 최근까지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최근 4,000원을 깰 뻔했는데, 이때 시가총액이 500억 원 초반대까지 싸졌습니다.

작년 매출이 1,255억, 올해 반기 매출이 581억, 올해 반기 영업이익이 54억입니다. 순자산은 795억이네요. 시가총액이 일시적으로 500억 원 초반대까지 낮아졌고 지금은 581억입니다. 작년에 주당 150원 배당을 줬으니 4,000원에 매수할 수 있었다면 작년 기준으로 세전 시가 배당률도 2.6%네요. 정말 쌉니다.

이 회사처럼 주가가 고점에서 반 토막이 날 정도라면 1) 회사의 장래가 앞으로 망할 일만 남았거나, 2) 실적이 급속하게 감소해서 머지않아 적자 기업 수준으로 전락하거나 하는 수준의 충격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화진의 분기 매출 추이 <출처:화진 사업보고서, 송종식>

분기별 매출 추이를 보면 실제로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반토막이 날 정도로 역성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게다가 그 어렵다는 자동차 업황의 폭풍속에서도 분기 매출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화진의 분기별 이익 추이 <출처:화진 사업보고서, 송종식>

주가가 꺾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매출은 안 꺾이고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익과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2012년 3분기에 17%에 육박했던 opm은 지속적으로 하락해서 올 2분기에는 8~9%대로 추락했습니다. ROE가 계속 하락하다보니 주가도 슬금슬금 하락한 것 같습니다. 도장파트가 늘어나면 이익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합니다. 자동차 업황의 어려움도 화진의 주가 하락에 한몫했구요.

현대차의 일간 주가 흐름 <출처:네이버 금융>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업황을 가장 손쉽게 파악하는 방법으로 현대차의 주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근 시장이 무너지면서 예민한 돈들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자동차 업종으로 몰렸습니다. 현대차 주가도 일단은 고개를 틀어올리는 모습이고, 많은 자동차 부품주들도 다시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데드캣 바운스인지 변곡점이 발생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켓 타이밍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저 현재 상황 흐름만 보자는 것입니다.

현대차가 고개를 들고 있으니 동사 주가도 머지않아 따라가야 정상이라고 봅니다.

현대차의 최근 5년간 요약 실적 <출처:네이버 금융>

현대차의 실적을 보면 이익이 다소 감소하고는 있으나 매출은 어쨌든 조금씩 늘고는 있습니다. '주가가 반토막 날 정도인가?'하는 의문이 들지만 시장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겠죠.

기업은 성장해야 하지만 현대차의 성장을 가로 막는 가장 큰 3가지 요소를 찾아보자면 1) 엔저 2) 중국 내수에서 로컬 업체들과 경쟁 격화 3) 내수 시장에서 외제차 판매량 증가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52주간 JPY/KRW 환율 <출처:블룸버그>

3년 내내 내리던 엔화는 1엔당 8.8원을 저점으로 반등해서 52주만에 최고가인 10.12원을 돌파했습니다. 1엔에 15원을 넘나들던 엔고 시절에 비하면 아직 여전히 엔저의 그늘아래 있습니다만 무한정 계속될 것 같던 엔저 공포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자동차 업황을 억누르던 한 축이 해소되는 모습입니다. 엔저 마무리 역시 데드캣바운스인지 지속적인 방향성을 가진 것인지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합니다.

화진의 사업장별 2015년 반기 실적 <출처:화진 분기보고서>

화진의 사업장별 반기 실적입니다. 최근 계속 발목을 잡는 게 중국 사업장의 실적입니다. 중국 사업장 실적을 체크해 보겠습니다.

중국 공장은 1분기에 92억 / 3억의 실적을 냈고 올 반기까지 201억 / 8.7억의 실적을 냈으므로 2분기에 중국 사업장에서는 109억 / 5.7억 정도의 실적을 냈습니다. QoQ로는 턴을 했는데, YoY로는 여전히 부진합니다.

올 7월 중국의 신차판매는 yoy 7.1% 감소했고,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는 30% 가까이 판매량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쇼크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중후장대 산업은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중공업 등 거의 모든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어려움을 겪는 중후장대 산업 중에서 현대차는 조금 나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은 듭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고전하는 반면에 그래도 인도 시장에서는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7월 판매량이 yoy 24% 증가했습니다. 중국, 러시아 시장이 어렵고, 인도, 북남미, 유럽에서는 그래도 선방해주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해외 판매 실적이 조금 더 나아질 기미는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에 와서 화진 주식을 팔 생각은 없습니다. 업황이 어려운 와중에도 적자를 내지 않고 꾸준히 이익을 내주는 모습이 강한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어려워도 일본에 납품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되니 그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감소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ROE 13%~15% 수준인데 PBR은 0.7배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업황의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주가가 더 내려갈 소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아무리 내려가도 동사와 같은 기업이 PBR 0.5배 이하로 내려간다면 저는 지속해서 추가 매수를 할 생각입니다.

앞서 살펴봤지만 주가가 정말 싸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고잉컨선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상승 요소도 필요합니다. 1) 신규 업체의 수주를 하루 빨리 따는 것, 2) 세계적인 자동차 판매 부진 현상이 끝나는 것, 3) 중국 자동차 시장의 로컬 업체 강세가 끝나는 것, 4) 엔저가 끝나는 것, 5) 도장파트 일거리를 줄여서 opm을 높이는 것 정도가 떠오릅니다. 이 중에서 어느 하나만 잘 풀려도 화진의 주가는 훨훨 날아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도저도 아니라면 분기 이익률이 조금이라도 턴만 해줘도 시장에서는 바로 반응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워낙에 싼 기업인데다, 오랫동안 '쩔어' 있었기 때문이죠.

어쨌든 지금은 오히려 조금씩 더 사고 싶고 손절매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네요.

2015년 8월 31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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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화진, 2014년 결산 실적 팔로업

최근 스크리닝을 해보면 가장 소외당하고 있는 업종 중 하나가 자동차 부품 업종으로 보입니다. 신저가나 최저 밸류에이션 요건에 자동차 부품주들이 많이 노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몇몇 자동차 부품주들은 바닥에서 조금씩 이륙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화진도 하루빨리 시원하게 이륙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실적에 자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잠정 실적 발표는 없었습니다.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안에 재무제표를 삽입해서 간접적으로 14년 결산 실적을 시장에 알렸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건지 일단 14년 요약 실적을 체크해보겠습니다.

2014년 4분기 요약 실적 리뷰


화진은 기관의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종목입니다. 따라서 시장 컨센서스가 없습니다. 그나마 자동차 베스트 애널리스트이신 송선재 애널리스트께서 자동차 업종 전체를 커버리지 하면서 쉬어가는 식으로 화진을 커버하고 있습니다.

출처 : 각 사, 송종식 <단위 : 억 원, %>

오늘 발표된 4분기 실적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2014년 4분기에는 343 / 27 / 2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보수적으로 추정한 제 추정치보다는 매출이 좀 잘 나왔고, 조금 공격적으로 추정한 하나대투의 추정치보다는 조금 적게 나왔습니다.

OP는 제 추정치가 거의 일치했고 송선재 애널리스트님은 다소 공격적으로 추정하신 것 같습니다. 기관의 관심이 없어서 망정이지, 기관들 다수가 공격적으로 커버하고 있었다면 오늘 장대음봉을 뽑았을 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 가이던스를 정확하게 알려주시지 않는 관계로 실적 추정이 다소 어려운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IR 담당자께서 다소 보수적인 어조로 말씀하신 걸 귀담아듣는 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NP는 생각보다 적게 나왔습니다. 주총소집공고에 첨부된 약식 손익계산서를 확인해봤습니다.

2014년 요약 손익계산서, 단위 : 원 <출처:전자공시, 화진>

2014년 전체 실적을 보면 OP에서 NP로 이어지는 계정 전체가 NP에 불리하게 나왔습니다. YoY NPM 감소의 원인을 보면, 기타수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1억 정도 감소했고 금융수익도 3억 넘게 줄었습니다. 기타비용이 6억 원 가까이 늘어났고 법인세 비용이 10억이나 늘었습니다.

이 비용들이 상세히 어떤 것들인지 여부와 일회성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와 다시 한 번 컨택을 하거나 감사보고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4년 결산 요약 실적 리뷰


연간 실적은 간단히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출처 : 각 사, 송종식 <단위 : 억 원, %>

송선재 애널리스트님과 제가 추정하는 실적 추정치에 근접한 실적이 나왔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아주 보수적으로 바라봤던 저의 추정치보다 잘 나왔기 때문에 한숨 돌렸습니다. 특히 매출원가가 2013년 대비 10%나 증가했음에도 저의 추정치를 1억 원 상회한 영업이익이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이익의 경우에는 앞서 분기 실적에서 체크했듯 일회성 여부를 확인한 후 EPS 추정치를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겠습니다.

전체적인 실적은 Not bad. 아주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생각했던 대로 조금씩 나아가는 느낌입니다.

전방에서 현대기아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일본향 매출 성장세도 생각보다 주춤한 상태입니다. 전방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합니다. 현대차 1월 실적의 경우 회사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판매실적이 나왔습니다. 회사 가이던스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실적 추정치를 고치지 않고 밸류에이션을 유지합니다. 추후 감사보고서를 확인하고 회사와 다시 한 번 연락한 후 조정될 부분이 있다면 조정해야겠습니다.

2015년 3월 12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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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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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