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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7일 수요일

크게 성공한 전업투자자 집단과 1:2:7 법칙, 끈기와 성실의 법칙, 디테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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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치는 매번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를 산출하는 건 어렵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의 숫자는 400만~550만 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70%는 손실을 냅니다. 20%는 본전치기 장사를 하고, 10%는 수익을 내는 투자자입니다. 상위 1%는 꽤 의미있는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이고 0.1%는 소위 말하는 '슈퍼개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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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업투자자입니다. 단타는 안칩니다. 기업 분석에 에너지의 대부분을 쏟습니다. 거시적인 부분도 안 보지는 않지만, 기업 자체를 분석하는데 대부분의 자원을 쏟습니다. 회사와 전화 통화도 하고 탐방도 자주 다닙니다. 550만 명이 주식투자를 합니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투자자가 아닙니다. 저마다 수준도 다르고, 운용 자금 규모도 다르고, 투자 철학도 다릅니다. 가치투자자들끼리도 철학이 엇갈리고, 전업투자자도 똑같은 전업투자자가 아닙니다. 천차만별입니다. 한국인이라고 모두 똑같지 않듯 전업투자자도 모두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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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아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전업투자자 네트워크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인연도 생기고, 이제는 친한 형동생도 꽤 생겼습니다. 나이대는 대부분 20~40대입니다. 젊습니다. 대부분 부모님이나 본인이 원래 부자가 아니었던 자수성가형 투자자들입니다. 대부분 몇천만원 수준으로 시작해서 몇십억 내지는 몇백억대 자산을 만들어 낸 사람들입니다. 전업투자자들끼리는 자산 규모 10억을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규모로 봅니다. 10억 있는 사람을 '가난하다'고 해버릴 정도로 자금 규모도 상당합니다. 일단 10억을 찍기 전까지는 정말 미친듯이 공부하고 투자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한명 찾기도 힘든 수백억대 부자들이 즐비하고, 서로서로 형동생하면서 교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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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숨어 있습니다. 직장인들 눈에는 절대로 띄지 않습니다. 가끔 국세청에서 조사를 한다고도 하는데, 오로지 건전한 투자로만 돈을 벌었기 때문에 국세청에서도 꼬투리 잡을게 없다고 합니다. 생활은 자유롭고, 해외 여행도 자주 나갑니다. 성공한 투자자들끼리는 말합니다. "무한대의 자유를 누리는 전업투자자가 대통령보다 좋은 직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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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은 저마다 살아 온 환경도 다르고 투자 방법도 조금씩 다릅니다. 성격도 다르고, 생활 패턴도 조금씩 다릅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비단, 주식투자 뿐 아니라 제가 알고 있는 다른 분야의 성공하신 분들도 비슷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제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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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끈기와 성실"입니다. 실패한 투자자, 아직 투자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는 투자자, 부에 대에 회의적인 사람들은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만 조명하니 확률상 문제가 있는 이야기들이라고요. 또, 심지어 동전 던지기 이야기도 합니다. "전국민이 동전 던지기 대회를 해서 앞면이 나오는 사람이 우승한다고 했을때, 누군가는 우승하지 않겠냐?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도 그런 우연한 확률에 지나지 않는다." 저는 이런 이야기에 반대합니다. 성공하고 나서 이들 집단에 합류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합류해서 크게 성공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550만 명 중에서 이 집단에서만 유독 성공하는 사람 비율이 높은게 고작 '우연의 일치'일까요?
기본적으로 이 사람들은 성실하고 끈기가 있습니다. 기업을 분석하다가 무언가 확인할게 나오면 1채널만 확인하는게 아니라, 2채널, 3채널, 될 수 있으면 4채널, 5채널로 확인합니다. 방대한 양의 공부를 하고 구두 뒷굽이 닳을 정도로 발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남들보다 그 회사에 대해서 훨씬 잘 알게 되고, 더 큰 숲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대응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 회사 투자자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이 회사에 대해서 잘 안다'는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독하게 공부합니다. 끈기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분야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 해보다 안되면 맙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은 될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독종 근성들이 있습니다.
스팀잇을 보더라도, 조금 끄적거려보다가 '고래들이 담합하네', '돈 안되네' 하면서 중단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다른데가서 뭘 하더라도 딱 그 정도 인생만 사실거라는데 제 손목을 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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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에 뛰어 납니다. 거시적인 안목은 어린 학생들도 가질 수 있습니다. 큰 통찰은 거시적인 면에서 나오는 걸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조금만 사유하고 독서력을 기르면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거시적인 통찰은 진입 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디테일은 다릅니다. 여러분이 개발자, 디자이너 또는 건축가나 영상제작자라고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와 아마추어, 고수와 중수의 결정적 차이는 디테일에서 나옵니다. 속된 말로 회사 숟가락 갯수까지 챙기는 사람은 무조건 돈을 번다고 보는게 주식판입니다. 회사 비지니스와 관련된 디테일은 물론이고, 관련 법률이나 인사와 행정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두른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어떤 투자자는 투자하는 회사 옆에 원룸을 얻어놓고 매일 그 회사 구내 식당으로 출퇴근하면서 직원들과 친해지고 회사의 변동사항을 정말 꼼꼼하게 챙겼다고 합니다. 그런 일화는 너무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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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법칙. 세상 어떤 분야든지 소위 말해 '밑바닥에 깔아주는 70%'의 인간들은 늘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노력하거나, 조금만 신경 쓰면 이 70%의 사람은 무조건 제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상위 30% 안에서의 싸움입니다. 주식투자를 예로 들면 상위 30%안의 사람들은 차트 책도 보고, 재무와 회계책도 보고, 현인들이 쓴 투자 고전도 보고, 버크셔헤서웨이 연차 보고서도 읽습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을 하며 어지간한 투자 철학은 시간이 갈수록 갖추게 됩니다. 문제는 상위 10%, 상위 1%, 상위 0.1%인데.. 여기의 사람들은 천상계 사람들로서 생각과 행동, 사고방식이나 사물에 접근하는 시각 자체가 다르고 상상을 초월합니다.
얼마전에 전업투자자인 어떤 동생은 골판지 회사가 연휴에도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한밤중에 골판지 회사 공장들을 돌면서 굴뚝에 연기가 올라오는지도 체크하고 왔다고 합니다. 며칠전에 골판지 회사들 실적이 대박을 쳤지요? 또 다른 어떤 동생은 아예 회사에서 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죠?
산업 리포트와 통계청 사이트를 뒤져서 엑셀에 통계를 조합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코드를 만들고, 통계 자료를 분석하고, 신문 기사와 논문을 찾는 것은 누구나 하는 것 입니다. 그 정도는 상위 30% 안에 들어가려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해야하는 것입니다. 상위 1%, 0.1%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이 정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차차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3월 4일
송종식 드림

2015년 1월 25일 일요일

대한방직, 자산재평가라는 반환점을 돌았을 뿐

경고: 동종목은 위험성이 매우 높은 종목입니다. (경영자 리스크, 실적 리스크, 수급 리스크, 업황 리스크 등 다수의 가시적 위험 요인이 혼재)

오래된 떡밥, 전주 땅


현재 보유중인 종목이기는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볼품없는 종목입니다.

딱 하나. 땅을 빼고요. 전주 땅. 이 종목의 투자 포인트입니다. 지금 동사의 시가총액이 300~400억원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전주공장이 위치한 65,000여평의 땅은 장부가로 235억 원이 기재돼 있습니다.

동사가 보유한 토지의 장부가 <출처:전자공시, 대한방직>
* 빨간색 박스안에 있는 토지가 이번에 자산재평가가 실시되는 토지, 합산 장부가 545억원

전주 공장의 위성사진 <출처:다음 지도, 클릭하면 커집니다>

* 삼천을 기준으로 서쪽이 새로이 개발되고 있는 전주 신시가지입니다. 위성 사진은 옛날거라 도로 사이가 듬성듬성 비어있지만, 현재는 개발이 꽤 많이 진척된 상태입니다. 동사 전주공장은 신시가지 최고의 입지를 자랑합니다. 이전된 전북도청사가 마주하고 있고 전북지방경찰청과 방송국들이 맞붙어 있습니다.
동사의 공장과 붙어 있는 신시가지 아이파크는 전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입니다. 호반 베르디움 아파트 프리미엄은 전북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그리고 동쪽으로는 삼천이 있어 전망도 좋습니다. 그야말로 전북 최고의 알토란 땅을 동사가 가지고 있습니다. 무려 정사각형 평지 65,000평짜리 땅입니다.

이 땅이 실제로는 235억짜리 땅이 아니라는게 대한방직의 투자포인트 입니다. 용도 변경 등 여러가지 과제가 산적하지만 실제로 매각만 된다면 수천억원에 팔 수 있다는게 전문 투자자들과 인근 주민, 공인중개업소의 말입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투자자분들도 그렇겠지만 거의가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기분으로 동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사실 전주토지는 가치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토지입니다. 숨겨진 투자 정보처럼 보이지만 몇년전부터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정보였습니다.

최근에 이 떡밥으로 주가가 살금살금 오르더니 자산재평가 공시가 뜨면서 갭을 띄우며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슈퍼개미(들)


숨겨진 전주땅의 가치가 어마어마 하다는건 알만한 사람은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큰손들이 대한방직에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큰 재미를 못 보고 백기를 들었습니다.

2006~2007년, 슈퍼개미 박기원, ~09년 유선철


수백억원을 주무르며 전주투신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박기원씨가 동사의 지분 21.69%를 보유했던 적이 있습니다. 경영참여 목적이었습니다.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소송, 사외이사 추천 등을 진행하였으나 모두 기각되고 장내에서 지분을 매각하고 투자를 철회한 바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 슈퍼개미 유선철씨 역시 8.4%의 지분을 모아 2009년에 전량 매각하면서 30억의 차익을 올린바 있습니다.

2012년, 슈퍼개미 서일원


당시 동사의 지분 2.79%를 보유했던 슈퍼개미 서일원씨를 비롯한 몇명의 슈퍼개미들이 주주제안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주주제안 내용은 감사선임의 건과 투명경영 요구의 건이었습니다. 이 역시 의결권 부족으로 표 싸움에서 밀려 부결된 바 있습니다.

2013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투밸류같은 가치투자의 명가에서 동사 지분을 10%넘게 모았던 것 역시 전주토지 때문이라 추측이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적자 투성이인 동사 지분을 사 모을 필요가 없었겠죠. 한투밸류는 2000년대 후반까지 동사 지분을 공격적으로 모았습니다.

그러다 2011년부터 지분을 줄이기 시작해 2013년 봄에는 동사 지분을 모두 매도했습니다. 아무래도 토지 개발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2014년 하반기, 주식농부 박영옥


2014년 4분기에 슈퍼개미 박영옥 대표님이 동사 지분 5% 보유 공시를 하면서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박 대표님이 5% 지분을 매집할때 소요된 자금은 15~2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지분 공시로 인해 알려진 것만 1,500억원대가 넘는 자금을 운용중이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15억~20억원은 비중 1%도 안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때문에 박영옥 대표님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금액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개인투자자분들이 박영옥 대표님의 지분 매입에 큰 의미를 두고 추종매매 하는 것은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중도 적거니와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개미 박영옥 대표님의 지분 매입 현황 <출처:전자공시>

물론 최근에도 계속적으로 추가 지분 매입 공시를 하고 계셔서 단기간에 지분을 줄이고 나갈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박대표님의 투자 방식을 보면 단기 매매보다는 수년간 꾸준히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기도 하고요. 본인의 명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단기매매를 할 확률은 낮다고 생각됩니다.

기대가 되는 부분은 박영옥 대표님의 파워입니다. 과거 여러 큰손들이 회사의 투명 경영을 요구하는 등 회사와의 갈등에서 백기를 들었는데, 박영옥 대표님의 파워로 '회사의 숨은 자산가치가 빛을 볼 수 있는가? 그리고 투명 경영이 제고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박대표님 개인 자금력이면 회사를 통째로 사도 몇번은 사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토지 가격 밸류에이션


자산재평가


1월 20일 장마감 이후, 자산재평가 공시가 떴습니다.

자산재평가 공시 <출처:전자공시, 대한방직>

언론사들은 일제히 대구 비산동 공장 부지를 재평가한다고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외'라는 글자를 놓치면 안되겠죠. 아까 위에서 언급드렸듯 대구 공장 외 장부가 545억짜리 땅이 이번 자산재평가에 포함되는 땅입니다. 전주공장과 대구공장의 장부가를 합하면 정확하게 545억원이 나오니까 전주공장과 대구공장의 토지가 재평가 되는것이 맞습니다.

공시지가에 따른 자산재평가 시뮬레이션

토지에 대한 정확한 감정평가를 하려면 해당 지역에 대한 매우 전문적인 지식과 생활 경험 그리고 부동산에 대한 깊은 식견이 필요합니다. 전주에 살아본 적 없는 저로서는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토지의 장부가가 얼마나 높아질지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그나마 정부에서 고시한 공시지가가 있으니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자산재평가가 얼마나 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주공장 토지의 재평가 차액이 885억원, 대구공장 토지의 평가 차액이 -18억이 나왔고 이를 합산하면 약 866억원의 토지 재평가 차액이 발생합니다. 만약 전주 토지의 평당 감정가가 200만원으로 책정되면 재평가 차액은 1,058억원이 됩니다. 전주 토지가 워낙 넓다보니 작은 차액 변동에도 금액이 휙휙 커지네요.

자산재평가 이후 주요 재무지표의 변동 추정 <IFRS연결 기준, 14년 3분기 기준>

위의 표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진행한 자산 재평가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2011년 동사 대구토지의 자산재평가 이후 평가차액의 22%가 이연법인세 부채로 잡힌 바 있으므로 시뮬레이션 역시 22%의 세율을 적용하여 이연법인세 부채로 설정하였습니다.

보수적으로 공시지가만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더라도 자산재평가 이후 동사의 부채비율은 295%에서 133% 정도로 낮아지며 BPS는 138,000원으로 높아집니다. 전주공장의 평당 토지 가격을 200만원으로 설정하면 부채비율은 120%로 낮아지고 BPS는 156,000원으로 높아집니다. 주당 4만원에서 동사 주식을 매입하면 PBR 0.2~0.3배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하게 되는 셈 입니다.

'외부감사인 지정' 일단 피하고 보자?


자산 재평가를 하지 않아도 잘먹고 잘 사는 동사 대주주 입장에서는 재평가를 할 유인이 사실 별로 없습니다. 자산 재평가로 인해 생돈만 나갈 뿐이죠.

꿈쩍도 안하던 대주주 일가와 사측에서 부랴부랴 전주공장 토지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시행하는 이유는 지정감사인제도 개정안 때문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작년 11월부터 시행된 이 제도의 확대 내용을 보면 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고,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 동종 업계 평균 부채비율의 1.5배를 초과하는 등의 조건에 모두 해당되면 정부에서 강제로 외부 감사인을 선정할 수 있게 됩니다. 동사는 이 모든 조건에 해당됩니다.

일단 외부 감사인 강제 지정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자산재평가를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채비율이라도 줄이면 외부 감사인 강제지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시된 자산재평가 목적에도 '재무구조 개선'이라 명시가 돼 있구요. 자산재평가 기간은 감정평가 기관과의 계약에 따라 최소 30일 남짓 소요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슈퍼개미들도 못한 일들(외부 감사인 지정 또는 자산재평가 또는 투명경영)을 정부가 한번에 해결해 버리는 걸 보면서 정부의 막강한 힘을 다시금 느낍니다.

자산재평가, 그리고 남아있는 큰거 한방


전주토지의 자산재평가는 이제 반환점을 돈 것에 불과합니다. 동사의 진짜 한방은 전주토지를 상업지구나 주거지구로 용도변경하여 매각하는데 있습니다.

택도 없는 평당 토지 시세, 170만원


동사 평당 공시지가는 170만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전주에 거주하는 원주민분들이나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한결같이 '택도 없는 가격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개발 압력이 워낙 큰 지역이고, 전북 최고의 노른자위 땅이기 때문에 용도변경은 당연히 될 것이고 평당 500만원~1,000만원 수준은 할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개발 압력과 최근 상황


전주 서부 신시가지는 애초에 13,000명이 거주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나 현재 수용인원을 초과한 2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서부신시가지 토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동사의 전주공장 토지는 시나 시민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토지입니다.

게다가 여러가지 여건도 훌륭합니다. 대한방직 전주공장이 위치한 토지 위성지도를 살펴보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반듯한 평지 사방에 대로 4개를 끼고 있고, 삼천을 끼고 있어서 서부신시가지에서는 물론 전북에서 최고의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전북도청을 비롯해서 각종 관공서가 있고 전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이웃하고 있습니다. 65,000평이 넘는 토지는 대단위 아파트단지 3~4개는 들어갈 수 있는 크기입니다. 환경오염과 도시개발에의 걸림돌 그리고 음산한 분위기 등으로 인해서 대한방직 공장부지 이전 요구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는 상당히 높은편 입니다.

사실 전주시에서 대한방직의 땅을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워낙에 비싸니까요. 몇해전에 삼성물산이 해당 토지를 개발한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이도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아마 개발이 되더라도 대규모 건설회사나 유통회사가 주축이 돼 토지를 매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일대 땅값은 수십개월 간 장기 상승하고 있고 대형 필지 위주로 매매가 활발합니다. 전주시의회 회의록에서 역시 대한방직은 신시가지 한가운데 방치돼 있는 넓은 공장부지 때문에 자주 이름이 오르내리는 단어입니다. 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님은 특히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가지고 논문도 쓴바 있습니다. 

신시가지 자투리땅 매각 사례


전주 공장과 지근거리에 있던 자투리 땅 하나가 2013년 4월에 처분된 바 있습니다. 공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2013년 4월 유형자산 처분 공시 <출처:전자공시시스템>

신시가지 효자동 3가에 있는 1540-3, 1540-4번지 2개 필지가 총 97억 5천만원에 매각됐습니다. 당시 매각됐던 토지의 위치는 다음 위성사진과 같습니다.

2013년 4월에 매각됐던 전주공장 근처 자투리땅의 위치 <출처:다음지도, 클릭하면 커집니다>

1540-3번지의 면적이 2,412.1제곱미터, 1540-4번지의 면적이 2,248제곱미터 입니다. 이를 합산하여 평으로 환산하면 1,412평이 나옵니다. 총 97억 5천만원에 매각됐으므로 평당 690만원 수준으로 매각이 됐습니다. 매각된 토지는 중심상업지구이고, 지금은 시간이 2년 정도 흘렀고 시가지도 더 발전했으므로 현재 전주공장 토지의 평당 가격을 어림잡아 추정해 볼 수 있지 싶습니다.

용도변경과 토지매각 시뮬레이션


동사의 투자포인트. 전주토지가 상업용지나 주거용지로 용도변경이 되고 매각이 성공적으로 되었을 경우를 가정하여 땅값과 각종 지표들을 밸류에이션 해보았습니다. 시뮬레이션시 핵심 지표는 기부채납과 매각시 받을 수 있는 실제 평당 시세입니다. 매각 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나 일단은 BPS가 늘어나는 것으로 계산해 보았습니다.

기부채납 50%, 평당 토지가격 민감도 500만~1,000만, 법인세율 22%의 경우
<클릭하면 커집니다>

기부채납 50%는 동사에게 최악의 상황입니다. 사실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경우입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늘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해보았습니다. 기부채납 50%, 평당 토지 매각가격을 500만원을 받게 되면 이것저것 제하고 동사의 BPS는 18만원 수준이 됩니다. 주가 4만원 기준으로는 PBR이 0.22배입니다.

평당 750만원에 토지를 매각할 수 있다면 BPS는 대략 24만원 주당 4만원일 시 PBR은 0.17배 수준이 됩니다. 가장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인데도 자산가치가 정말 어마어마 하네요. 박영옥 대표님의 투자 비밀이 바로 이거겠지요.

기부채납 5%, 평당 토지가격 민감도 500만~1,000만, 법인세율 22%의 경우
<클릭하면 커집니다>

기부채납 비율을 가장 공격적으로 잡은 케이스의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5%인데, 이 역시 가장 희박한 확률입니다만 실제로 몇몇 기업이 기부채납을 5%만 하여 구설수에 오른적이 있으므로 공격적인 경우도 생각을 해두면 나쁠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정말 로또입니다.

평당 500만원에 토지가 매각되면 BPS는 28만원 수준, 주당 4만원일 경우 PBR은 0.14수준입니다.

평당 750만원에 토지가 매각된다면 BPS는 40만원 PBR은 주당 4만원일 경우 0.1배 입니다. 우와..

기부채납 25%, 평당 토지가격 민감도 500만~1,000만, 법인세율 22%의 경우
<클릭하면 커집니다>

가장 확률이 높은 케이스입니다. 1/4정도를 기부채납하는 경우입니다. 땅이 평당 500만원에 매각돼도 BPS는 24만원 수준, 750만원에 땅이 매각되면 BPS가 33만원 수준이됩니다. 글을 쓰는 현재 주가가 3~4만원 사이를 오가고 있으니 동사가 가진 자산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급할 것이 없는 회사


전주시와 시민들은 대한방직 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대한방직측은 느긋한 모양새입니다. 사실 급하게 공장 이전을 할 필요도 없고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토지 가치는 계속 오르는게 자명합니다. 전주시의 핵심시가지가 본 토지를 중심으로 뻗어가고 있으니까요.

대주주 일가의 발자취를 봤을 때 공원 조성은 아마 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상업용이나 주거용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할 때 까지 그냥 버틸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기부채납 문제인데요. 기부채납도 50%씩이나 할리는 절대로 없을 것 같습니다. 기부채납 비율을 최대한 떨어뜨릴 수 있을 때 까지 그냥 배째라하고 버티면서 공장을 돌릴 것 같습니다.

전주토지를 매각하면 어디로 이전할까?


전주토지가 매각이 된다면 공장 철거 후 이전을 해야합니다. 동사가 이전을 할 때 땅을 매입해야 하는데 전주를 벗어나는 것이 동사에 유리합니다. 재정 유치가 한푼이라도 아쉬운 지자체 일수록 땅값 할인이나 세제 혜택 등 여러가지 유인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현지인들에게 설문해 본 결과 가장 많은 대답이 나온 곳은 완주에 있는 3공단이었습니다. 전주 생활권이면서도 완주군에 편입이 돼 있고 KT&G, KCC, 현대차 등 다양한 기업의 공장이 입주해 있습니다.

글을 쓰는 현재 완주 3공단의 공시지가는 대략 평당 24만원 수준입니다. 전주 땅을 팔고 이 지역으로 이전하면 각종 세금과 공사비를 제하고도 천문학적인 시세차익이 확정됩니다.

당장은 용도변경이나 개발계획이 없는 상태


전주땅만 보고 동사에 투자할 때 매우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사실 용도변경과 토지매각, 개발이 언제쯤 진행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긴 시간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하는 종목입니다. 운이 나쁘면 돈이 영원히 묶일수도 있습니다.

높은 난이도


많은 큰손들이 떨어져 나간 전력


앞서 살펴보았 듯 수 많은 큰손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빗장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떨어져 나갔습니다. 주주명부 열람, 감사선임, 투명경영 요구, 자산재평가 등등. 심지어 그게 아니더라도 땅을 보고 투자하여 언젠가는 시장이 알아주겠지 싶어 기다린 큰손들도 백기를 들고 죄다 항복 선언을 하고 나갔습니다.

하물며 이런 상황에서 땅 하나만 보고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기에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주주 일가의 세급 납부 관련


일요시사의 보도자료머니투데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설원식 전 명예회장은 서울시에 체납된 14억여원의 세금외에 양도소득세 등 총 156억여원을 장기 체납 중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것은 링크한 보도자료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답답하고 더 할말이 없어지네요.

적자가 적자가 아닐수도?!


대한방직의 엄청난(?) 적자 행진 <단위: 억 원, 출처:네이버 증권, 클릭하면 커집니다>

이 이야기는 매우 민감합니다. 그리고 동사의 이야기가 아님을 미리 밝혀둡니다. 의류업계에 정통한 친한 동생이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면방, 면직, 의류 업체들 중 많은 회사들은 해외법인을 통해 축적하는 숨겨진 재산이 많다고 합니다.

다시한번 강조 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업계 관계자의 풍문일 뿐 동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토지의 용도 변경과 매각


전주토지의 제 가치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더 남아있습니다. 온나라를 통해 확인해보면 전주토지의 용도는 공업지역입니다. 이를 상업지구나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을 해야합니다. 이 글에서만 몇번을 강조 드리는 말씀인데, 그만큼 동사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을 확인차 한번 더 반복하겠습니다.

전주시의회 회의록을 검색해보면 신시가지 개발과 도청사가 옮겨지기 전부터 대한방직의 넓은 공장부지는 골칫덩어리였습니다. 당시에 용도변경은 불가한 사항이었고 대한방직도 버티고 버티다 결국은 도청사가 대한방직 맞은편에 들어서게 됩니다. 시도에서 타이밍을 놓친것이 결국에 동사에는 굉장한 호재가 되었는데, 지금은 이미 지가가 많이 올랐고 용도변경을 하게 되면 지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게 됩니다.

일단 대주주 일가는 어떻게든 버틸거라 생각됩니다. 버틸수록 신시가지는 개발되고, 전주토지의 가격은 올라갈텐데 용도변경도 안된 공장부지를 헐값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용도변경이 여차저차 잘 되더라도 기부채납 문제가 남습니다. 이 부분도 대주주 일가 입장에서는 최대한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습니다. 25%를 기부채납 할바에는 시간끌기를 해서 단 1%라도 기부채납 비율을 줄이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보면서까지 급하게 공장을 옮길 유인은 없기도 합니다. 기부채납 문제도 시간이 꽤 걸릴 문제입니다. 그러나 시간은 온전히 동사 주주들의 편이라 봅니다. 시간이 갈수록 동사 토지 가치는 높아집니다.

마지막 문제는 매각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이 넓고 비싼 땅을 매입할 수 있는 사업자는 우리나라에 많지 않습니다. 자금력이 탄탄한 소수 대기업 몇개가 토지를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매각 과정도 꽤나 시간과 진이 빠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륵 같은 회사


'투자할만한 회사인가?'하는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여러가지 요소를 두루 갖췄습니다. 일단 만년 적자를 찍고 있는 회사입니다. 보통은 이 부분에서 탈락입니다. 업종의 성장성도 매력 없습니다. 부채도 많고 대주주일가의 도덕성도 동업을 하기에 부적합 합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 타입의 회사입니다.

다만 그럼에도 올해들어 눈물을 머금고 일부 비중을 실은 이유는 시작도 끝도 전주토지 때문입니다. 외면하기에는 전주토지의 숨은가치가 너무나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능성이 희박하나마 희망 하나가 더 있는데, 박영옥 대표님이 현재 대주주들을 쫓아내고 경영을 정상화 시킬 가능성에 대한 부분입니다. 주주 구성을 보면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으나 말 그대로 확률은 0.0001%입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탄탄한 BPS를 기반으로 턴어라운드 하는 SPS, EPS, ROE를 에너지 삼아 주가는 총알처럼 튕겨져 올라가는 진풍경을 보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부분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기술상 위치


동 종목은 일일 거래량도 적고 한두사람에 의해 시세가 크게 휘청거립니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은 사실상 의미가 없지만 주가 흐름을 파악 정도 하는 수준에서 기술상 위치를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주봉 추세 <출처:네이버 증권, 클릭하면 커집니다>

주식농부 박영옥 대표님의 5% 지분 보유 공시 이후 거래량이 터지면서 주봉 추세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갑작스런 오버행 이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믿음이 있는 분에 한해서 장기적이고 신중한 투자가 요구됩니다.

2014년 1월 25일
송종식 드림

주의사항 :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주임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번 알려드리며 개인적으로 학습한 내용을 다른 투자자분들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본 포스팅을 토대로 투자 하시지 않으시길 부탁드리며,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 출처를 표기해 주신다면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단, 상업적 이용은 불가능 합니다.

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2014년 4월 17일 목요일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강방천 회장님 강연 요약

일전에 강방천 회장님의 강연을 들었는데, 내용이 좋아서 정리한 메모 내용을 방문하신 여러분들께 공유합니다. 핵심만 간략하게 메모를 한 것이라서 부득이 반말로 기록된 점 방문자 님들의 넓은 양해와 이해를 구합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라


나는 정신과 육체 정신을 중시한다정신에 따라 허약한 육체도 강해질 있고 강한 육체를 가지고도 허약하게 있다.

가치투자는 '정신'이다가치투자는 어떤 답이 없다. 극단의 방법론도 많다답을 찾으려고 하면 사람은 거기서 멈춘다영원한 것은 없으므로 변화해야 한다.

매일 아침마다 '내가 누구인가' 생각하라나는 주식 투자자인가나는 채권 투자자인가나는 가치투자자인가? 나는 스윙 트레이더인가?

내가 누군가를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으면 영혼 없는 투자가가 돼 결과가 좋지 않은 투자를 하게 된다나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신중하게 투자하라.

좋은 가치란 무엇인가?


치밀하고(재무분석) + 원대해야(, 효용, 가격, 인프라, 비지니스모델)한다 가지가 조화되지 않고 어느 하나가 빠지면 가치가 없다. 또한, 비지니스모델 분석이 빠진 재무제표 분석은 쓸모가 없다재무제표 분석은 아무나 한다. 재무제표 분석은 투자의 기본이다. 그것을 넘어선 사업의 미래를 상상하라.

기업의 절대적 가치, 어떤 재화의 절대적 가치를 찾으려고 하지마라항상 상대적 가치를 찾아다녀라. 모든 것은 비교 우위를 점검하라.

지금 강방천은 누구인가


현재는 "중국의 위대한 기업을 찾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투자를 하고 있다.

중국 경제, 한국 정치 이런 것들은 걱정하지 말자그건 정치가들이 해야할 걱정이지 주주나 투자가가 해야할 걱정은 아니다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 것도 없다그런 부분들은 나중에 정치인이 되시거든 걱정하시면 된다. 투자가는 그저 위대한 기업을 찾아 회사의 주주가 되면 .

어떤 회사의 주주가 되고 싶은가?


나(강방천)는 비지니스 모델이 구조적으로 강건하고 훌륭한 회사의 주주가 되고 싶다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그런 회사인가?

첫째, (경쟁사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이익의 지속성이 긴회사. 
둘째, 이익의 예측 가능성이 회사. 
셋째, 이익의 확장 가능성이 회사다.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들은 PER 다소 높게 줘도 된다.

'절대적으로 PER 3이니까 싸다 매수하자' 이것은 위험한 투자 방식이다아까도 말했지만 절대적으로 싼건없다. 업종 평균 PER 2라면 PER 3 주식은 비싼거다.

어떤 회사들이 저런 훌륭한 조건에 부합하나?


첫째, 판매 단가 조정을 마음대로 있나? (P 독점)
둘째, 생산량 조절을 외부 요인에 맞춰 능동적으로 있나? (Q 조절)
셋째,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 가능성은 높나? (높은 브랜드 가치)
넷째, 지역적 매출의 확장 가능성이 높나? (지방->전국구, 한국->글로벌)
다섯째, 시간가치가 높나? (시간이 갈수록 경쟁자가 죽어나가는가?) 이를 예로들면 구글, NAVER, 아마존 데이터베이스는 시간이 갈수록 강해진다. 신규 경쟁자가 구글과 경쟁해서 이기기란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할 것은 자본 우위의 전통적 장치 산업은 신기술 출현으로 한번에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니 투자할 때 주의를 요한다. 자본/장치 집약적 산업은 시간이 흐를수록 신기술이 출현할 가능성 때문에 쥐약이다.
여섯째, 고객이 늘면 늘수록 기존 고객이 좋아하는가? 가령 헬스장, 골프장은 고객이 늘수록 기존 고객이 싫어하므로 좋은 사업 모델이라고 보기 힘들다. 반면에 SNS 고객이 늘수록 다른 고객이 좋아한다. 즉 네트워크 효과가 극대화 된다.

나(강방천)는 5년전부터 모든 것을 갖춘 회사로 NAVER, 구글을 찬양했다지금도 네이버 구글을 좋아한다.

모든 정태적 가치와 동태적 가치를 믹스 해야한다정만 봐도 안되고 동만 봐도 안된다위에서 언급한 아무리 강한 회사도 언젠가는 무너진다내가 말한 이 모든 것은 영원할 없다

난(강방천) NAVER 사랑하지만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날도 올것이다.

경기가 나쁠때 1등 기업의 주인이 돼라


중국 경기가 힘들다고 한다나는 이것을 기회로 보고 열심히 1 기업을 물색중이다경기가 좋을때는 제조원가가 오르고 경쟁이 심해져 단가하락 압력이 생긴다경기가 좋을때는 좋은 투자기회를 잡기가 어렵다.

정부 정책을 통한 구조조정은 네가티브하게 보고 효과도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통한 구조조정은 긍정적으로 본다. 지금 중국은 시장을 통한 구조조정이 진행중이다 죽고 혼자 남으면 혼자서 먹는다.

우리나라 IMF 전후를 보자농심은 IMF 거치고 경쟁자가 죽고 난후 30 성장했다미국 금융 위기를 거치며 IB들이 무너지고 골드만삭스가 시장을 독식하려 한다.

그럼 지금 중국의 시장 구조조정 이후에는 어떤 기업이 남을까?

첫째, 중국 내수 중심 기업.
둘째, 브랜드 가치가 탄탄한 1 기업.
셋째, 중국의 삼성전자.
넷째, 중국의 혁신 기업 추후 중국 밖으로도 나갈 저력이 있는..

주식이 무엇인가?


항상 본질을 생각하라이미 안다고 콧방귀 뀌지말고 아는 것도 계속 되물어보라.

주식이 무엇인가(강방천)는 주식은 강건하고 훌륭한 비지니스 모델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주식을 어떻게 발굴하는가?


첫째, 시장, 백화점, , 길거리에서 찾는다사람들이 어디에 지갑을 여는지 본다. 나조차 지갑을 안여는 회사에 매출이 없는건 당연한 아닌가?

둘째, 미래의 기업환경을 예측해보면서 찾는다. 이 부분은 통찰의 영역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기업환경 예측은 어떻게 하나? 우선은 새로운 산업과 새로운 스타 피플을 관찰한다

새로운 산업이 미래의 트렌드가 기업환경을 바꿀 것인가는 무엇으로 판단하나?
우선은 효용이 있나? 가격이 싸나? 인프라가 깔렸나? 3가지를 본다 하나라도 부족하면 널리 트렌드가 되기는 힘들다. 예를들면, 10년전 전기차는 비쌌다. 지금은 싸다. 인프라 없었다. 지금은 있다.

셋째, 미래 산업 분석시 방향성과 지속성을 철저히 체크하라.

넷째, 경쟁 구도에서 회사가 1 가능한가? (비교 열위 기업에는 투자금지)

좋게 보는 미래 기업환경은?


중국 소비주, 모바일 생태계(소프트웨어), IT융합, 그린 혁명과 에너지 관련쪽이다특히 모바일은 하드웨어 생태계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주목하자. 도로가 깔렸으니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에서 먹거리는 계속 나올 것이다.

중국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보나?


아주 길게 본다. 나(강방천)는 5 짜리 트렌드에는 투자 안한다중국 소비 트렌드가 끝나면 바통은 동남아와 같이 다른 지역으로 넘어간다투자 자금도 자연스레 그렇게 넘어가면 된다.

끝으로 당부


가치투자 방법론은 너무나 많다자기관이 갖춰지지 않으면 망망대해에서 헤맨다자기관, 원칙, 인내를 갖춰라.

강방천은?


출처 : 네이버
1960년에 출생했으며 현재는 본인이 설립한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IMF 구제 금융을 받던 시기 그러니까 97, 98년에 종자돈 1억원을 2년만에 156억원으로 불려낸 전설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종자돈은 알려진 것보다 적은 6천여 만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97년 4월에 원화강세를 이용해 달러를 사들였고 8개월 후 달러 강세가 됐을 때 되팔아 종자돈 1억원을 만듭니다. 이 자금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서 98년 가을에는 150억원이 넘는 돈으로 불어납니다. 이후에 그는 언론에 이름이 등장하며 유명세를 구가하기 시작합니다. 저서로는 '강방천과 함께하는 가치투자'가 있습니다.

2014년 4월 17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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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성 안내 : 이 글은 매수와 매도를 추천하는 글이 아니며 개인적 학습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참고적 용도의 글입니다. 또한, 이 글은 법적 증빙 자료로 활용될 수 없음을 고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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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슈퍼개미와 맥주 한잔, 깊은 밤 투자 이야기

들어가며


투자를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으신 분을 만났습니다. 투자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재야고수이십니다. 특히 가치투자를 통해서 상당한 자산을 성취하신 분 입니다.

하늘이 주신 행운인지 그 분에게서 소주 한잔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유명한 분이 선뜻 연락주셔서 설렜습니다. 그분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고 사당에서 만나 소주가 아닌 맥주를 한 잔 했습니다.

그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슈퍼개미'라는 표현을 그다지 좋아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달리 개인 큰손 투자자분을 줄여서 표현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목에 '슈퍼개미'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아마 이 단어를 쓰면 '검색을 통해서 이 글이 더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유명한 분이지만 그분의 성함이나 필명은 밝히지 않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개개인의 사사로운 만남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그분은 이제는 세간에 노출 되는 것 보다는 조용히 유유자적 하시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더욱 익명성을 보장하여 글을 쓰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분이 말씀해주신 내용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만 알고 있는 것 보다는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과 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그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투자 철학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투자 철학에 대한 부분 그리고 그분의 귀중한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록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기록으로 남겨두면 종종 읽으면서 되새길 수 있을 것 입니다. 모쪼록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께도 도움이 되는 글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뻔한 곳에 답이 있다


투자자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가 '고급 정보'에 관한 것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은 고급 정보가 많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이 좋고, 개인투자자는 항상 손실을 본다는 논리입니다. 이 말은 틀린 말입니다. 시장 참여자 중 개인투자자의 수가 기관이나 외국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손실을 내는 사람도 개인투자자 쪽에서 많은게 상식입니다.

성공한 많은 개인투자자들은 고급 정보에 의존하지 않았습니다. 상식에 의존해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신문 기사가 훌륭한 정보 공급원입니다. DART에 올라오는 전자 공시 자료가 고급 정보입니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이런 자료들을 1차적 분석이 아니라 2차적으로 분석하는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뉴스나 공시의 사안에 따라 단기 이슈, 중기 이슈 그리고 장기 이슈로 분류하고 회사의 체질을 바꿀만한 것인지를 판단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정보는 3줄짜리 박스 기사로도 충분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분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신문 기사등을 잘 활용했다고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회사의 IR담당자에게 전화를 걸면됩니다.

세상에 대단한 고급 정보라는 것은 없습니다.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그 정보로 이익을 낼 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내 귀에 들어온 고급 정보는 이미 시장에 다 돌고돌아 나에게 도착한 쓰레기 정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SNS를 통해 찌라시가 빨리 도는 세상에서는 더더욱 고급 정보라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업과 관련한 신문기사, 산업과 관련된 신문 기사, 기업 공시 내용, 공공기관의 통계자료, 재무제표 분석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뻔한곳에 있습니다.


너무 복잡한 것 보단 핵심만 심플하게


쓸데없이 복잡한 분석을 하는 것 보다 회사 이익과 직결된 핵심만 빨리 파악하는 사람이 투자를 잘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가끔 투자를 하기 위해 원가회계 기법, 최신 밸류에이션 금융 기법, 거시적인 지표들과 이런 저런 금융 테크닉을 동원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투자 수익률도 좋을까요? 꼭 그렇다고 장담하긴 힘들겁니다. 그런 사람들 보다는 핵심을 재빨리 파악하고 핵심 분석 능력이 좋은 사람이 투자를 잘 한다고 합니다.

투입 노동력 대비 수익률도 후자쪽 사람들이 좋을 가능성이 높고 삶도 더 행복하게 살 것입니다.

가령 회사 이익의 절반이 날아갈 수 있는 정부 정책이 시행되면 다른 자잘한 분석이 필요없습니다. 이 이슈에 집중해야 합니다. 회사 매출 비중에서 80%를 차지하는 제품의 경쟁이 심화돼 매월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면 이 부분에 집중하는 편이 다른 분석에 힘을 쏟는 것 보다 낫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잘 영위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아주 소홀히하면 시장은 계좌를 파란불로 만들어 줄겁니다.


통찰력


통찰력. 그분이 가장 강조한 단어입니다.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단어를 꼽으라면 통찰력이라고 했습니다. 통찰력은 앞의 '핵심만 심플하게'에서 했던 이야기와 어느 정도 일맥상통 합니다.

일단, 묻지마 방치투자로 운 좋게 돈을 번 사람을 제외합시다. 제대로 기업을 분석하고 장기간 포트폴리오 조절을 하면서 투자를 하는 사람들에 국한해봅시다. 이들 중 성공한 투자자나 슈퍼개미 혹은 재벌로 성장하는 사람 중 소위 명문대 경영학과 교수님은 (제가 알기론) 없습니다. 또는 주식으로 성공한 슈퍼개미 중에는 SKY대학이나 아이비리그 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많습니다.

주식시장은 서로 얼굴을 모르는 사람들끼리 지적 전쟁을 하는 곳 입니다. 그럼에도 역설적으로 DCF공식 한 줄, 영어 한 문장 더 잘 아는 사람이 꼭 유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모르는 것 보단 낫고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건 맞지만요.)

그 보다는 철저히 통찰력의 싸움이라고 합니다. 지방의 이름 없는 대학교를 나온 사람이 통찰력만으로 SKY출신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는 곳이 주식판이라고 했습니다.

그분의 견해에 따르면 통찰력은 타고 나는 것도 있겠지만 많은 경험과 독서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이 말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핵심을 빨리 파악하고 이를 행동으로 빠르게 옮길 수 있으며 통찰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투자 세계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 입니다.


모두 알지만 누구나 누리지 못하는 '복리'


'주식은 %게임이다' 이 문구 또한 이분이 굉장히 강조한 내용입니다. %게임의 위험성은 '잘못되면 한방에 인생이 꼬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식 투자자들은 누구보다 복리의 위력을 잘 알고 있고 복리를 실현하기 위해 분주하게 매매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꾸준히 매매를 잘 해서 100억을 만들었는데 한번의 실수로 -50% 수익률을 내면 자그마치 50억원이 사라진다는게 주식의 무서운 점이라고 했습니다. 잃은 50억은 매매를 통해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복구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주식을 사고 팔아서 꾸준히 이익을 누적해 복리를 실현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리고 위험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복리라는 것은 사고 팔아서 내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애초에 좋은 회사를 잘 선택해서 그 회사가 성장함에 따라 투자 자금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복리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습니다.

금화피에스시, 한국쉘석유, 대한약품과 같은 회사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면 힘들게 주식을 트레이딩 한 사람들보다 훨씬 막강한 복리의 위력을 누렸을 것입니다. 게다가 배당금까지 재투자했다면 복리의 위력이 배가 됐을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쉘석유를 주당 5만원일때 투자했다면 작년 기준 배당금 2만원을 받으면 한해 배당으로만 투자원금의 40% 가까운 복리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부분은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가치투자자라면 흔히 하는 생각인데 트레이딩으로는 복리를 실현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였습니다.


투자(Investing) vs 매매(Trading)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매매를 합니다. 그러면서도 투자를 한다고 자신을 포장합니다. 심지어 가치투자를 한다는 사람들도 실상은 대부분 투자가 아닌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아직 매매를 하는 실력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매매는 나쁘고 투자는 옳다는 뉘앙스로 쓰려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에 근거해서 투자 원금의 안정성과 적절한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라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철학을 되새겨 봅시다. 투자를 이렇게 통찰력있고 간결하게 표현한 문구가 또 있을까요? 이 철학에 맞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일단 매매자의 사고 방식보다는 투자자의 사고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이분의 투자 경험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듯 찡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가 갈무리 돼 가던 2008년말. 이분은 여성 소비재 관련 주식을 최저가인 1,000원대에서 상당량 잡았다고 했습니다. 이 주식을 매집하기 위해 현지 매장 실사도 부지런히 했다고 했습니다. 물론 움직인 계기는 중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 여성 소비재 제품을 많이 사간다는 신문지 상의 박스 기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요? 6개월 후 주식을 8,000원대에 전량 매도 했다고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집니다. 단기간에 굉장한 성과입니다.

그 분께 굉장한 투자 실적이라고 말했더니 그분은 손사래를 쳤습니다. 그때의 이익 실현은 운이 작용했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분이 강조했던 말은 당시 성공적인 '매매'를 한 것은 맞지만 성공적 '투자'에는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8,000원에 매도한 그 주식은 2년뒤 2만원을 돌파했고 그리고 다시 1년 6개월 뒤에 9만원을 돌파 했습니다. 4년간 100배 남짓 올랐습니다. 게다가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수백배 올랐습니다. 만약 그 주식만 홀딩했다면 그 포트폴리오 가치만 100억을 넘었을 거라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매도한 주식이 폭등했다는 점이 아닙니다. 기업의 체질이 변하고 기업의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데 단지 '충분히 수익을 냈다는 이유'로 주식을 매도했던게 실수라는 것 입니다. 그 기업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영업망을 확장해 세계적인 기업이 된다라고 가정하면 주당 90만원짜리 주식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는 이야기 입니다.

시세에 연연하면 '매매자'가 되고, 가치에 집중하면 '투자자'가 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였습니다. 이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걸 보면 저도 아직 갈길이 먼가 봅니다.


집중투자와 ROE, PBR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대한 논란은 고수들 사이에서도 끝없는 논쟁거리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은 집중투자를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여러 회사를 커버리지 하는데 한계가 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또 집중투자가 안정성도 높으면서 계좌를 빨리 불려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1~2개 종목에 몰빵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3~5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견을 줬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PBR이 낮고 ROE가 높은 종목을 선호한다는 팁을 건내줬습니다. 또한 ROE와 같은 지표는 추이가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ROE추이는 저도 중시하는 지표입니다. PBR과 ROE를 조합해서 투자하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고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만나면 가르쳐 준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팁을 더 공유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2008 시장대폭락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2,100 포인트를 향해 가던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로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600포인트까지 수직하락한 지수는 반등을 조금 하는가 싶더니 1,400 그리고 1,200을 차례로 깨고 내려갔습니다. 버티고 있던 많은 투자자들이 1,400수준에서 주식을 투매했습니다. 지수 1,200이 깨지자 바닥이라면서 다시 주식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지수는 이내 1,000을 깨기 시작했고 끝까지 버티던 투자자들 마저 공포감을 못 이기고 주식 투매에 나섰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끝없이 투매를 하는 동안 지수는 892까지 폭락했습니다. 지수 폭락은 1년간 지속됐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이때 많은 투자자들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만났던 이 분은 이때 살아남았습니다. 주식 비중 100% 상태였다고 합니다.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구경만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그 분이 했던 행위는 단 하나라고 합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합니다. 지수가 892를 찍고 반등하자 손실분은 급격하게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금을 회복한 계좌는 급등을 거듭해서 금융 위기가 지나고 나서는 재산이 되려 많이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투자자에게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첫째, 바닥은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공포감을 이기면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부분입니다. 기업의 개별적 이슈가 아니라 시장 전체 이슈로 하락하는 시기에는 주식을 손절매 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는데 2011년 8월 기존 날짜 오류 정정 2012년 3월에 주식 비중이 100%였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대형주가 줄줄이 대폭락을 했고 제가 가진 중소형 가치주들도 추풍낙엽처럼 폭락했습니다. 저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 단기 폭락장이 지나고 이듬해에는 기저효과로 손실분은 물론이고 큰 수익까지 낼 수 있었습니다.

그와 반대 경험으로 올 6월 단기 하락장에서 공포감을 못 이기고 주식들을 손절매 했는데 손절매 하자마자 주식들이 다시 반등하면서 제 자리를 찾아 올라왔습니다. 저의 상실감도 배가 됐습니다.


돈의 한계 효용.. 행복이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로 돈을 번 주변의 큰손 투자자를 보면 돈이 많다고 해서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돈을 보고 다가 오는 사람, 의미 없이 돈을 쓰면서 하루하루 보내는 사람.. 모두 행복 보다는 불행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본인도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가가 되면서는 돈을 버는 것 자체에 대한 행복감은 많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요즘은 금액 그 자체를 불리는 일에는 크게 관심이 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사회에 더 기여를 할지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 했습니다. 제 꿈 목록에도 그게 있다고 하니 정말 좋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철학적 사색에 빠져 있다고 했습니다. 제게도 행복은 무엇인가? 투자란 무엇인가?와 같이 어려운 철학적 질문을 던졌는데 짧고도 어려운 질문들 이었습니다.

바칼로레아류 문제나 질문을 좋아해서 집에 오는 길에도 두 질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생각을 글로 풀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잃으면 안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까이 있는 행복을 향유하며 살아갑시다. 투자를 통해서 여러분 모두 행복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 11월 16일
송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