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명불허전 대한약품, 멀티플 상향 가능할까?

꽤나 오랫동안 팔로업 해 오던 기업입니다. 상장사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란하지 않게 조용히 성장하는 모습이 정말 일품인 회사입니다.

2015년 2월에 31,500원. 2015년 8월에 34,000원. 2017년 8월에 40,000원.

오랫동안 대한약품을 모니터링 해오면서, 적정주가도 지속적으로 올려왔습니다. 꾸준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주가도 차곡차곡 적정가에 도달을 해왔습니다. 대한약품은 부침없이 착실히 성장하는 회사입니다. BM도 안정적입니다. 모범생 중 모범생 회사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대한약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분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시장에서도 동사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제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 또 어닝서프라이즈!


고령화 등 주변 환경 호조로 동사의 매출이 꾸준히 오를 것임을 모르는 투자자는 없었습니다. 이익률 역시 제조원가 절감으로 꾸준히 개선돼 왔습니다. 모두가 동사에 대해 높은 수준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총성장이 당분간 한계에 다다랐던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분기 실적을 열어보니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언젠가는 주춤하겠지 싶으면서도 꾸준히 잘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분기 뿐 아니더라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대한약품 3분기 실적 389억 104억 77억
 저의 예상치 380억 79억 66억
 컨센서스(이베스트) 371억 67억 -
2017년 3분기 컨센서스와 실적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을 넘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냈습니다. 실적이 주가에 어느 정도는 반영되었다는 부담을 다소 줄이면서, 조정받던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대한약품의 성장 헤게모니


과거 심층적인 분석을 통해서 동사의 BM이나 영업환경, 그리고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이유들에 대해서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그 헤게모니는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고 회사의 성장도 진행중인 상태입니다. 올해 3분기에는 회사의 리즈시절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굉장한 이익률을 보여주었습니다. 분기 영업이익률이 무려 26%가 넘었습니다.

신약을 개발해서 파는 회사도 아니고, 게임회사도 아닌데 어마어마한 영업이익률이 나왔습니다. 간단한 기초수액제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26%가 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회사 내외부적인 상황이 모두 잘 들어맞아서 생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 송종식, 대한약품 <클릭하면 커집니다>

일단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게 호실적을 견인하는 가장 큰 힘의 원천입니다. 고령인구와 입원일수가 늘면서 동사 매출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장기적으로도 매출 추세는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리라 생각합니다.

생산시설을 손보고 난 이후로는 매출원가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고정비가 크게 늘어나는 사업이 아니다보니 매출이 늘어날수록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해서 매출원가율이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법 개정으로 퇴장방지의약품 저가 입찰 자체를 금지하면서 동사의 실적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도매가 1원 입찰 관례가 있었지만 이제는 퇴방약에 대해서 상한금액의 91%을 최저선으로 잡아서 팔도록 했습니다.

출처 : 통계청, 이코노미세계, 송종식

고령인구는 2050년이 넘을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합니다. 2030년까지는 지금까지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합니다. 국가적으로는 재앙이지만, 동사 사업환경에는 우호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료 : 송종식 <출처:건강보험심평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50~60대가 되면서 의료비 지출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입원, 수술 등의 의료 지출이 늘어날수록 기초수액제의 매출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연령대별 연간 1인당 진료비 추이 <출처: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

GDP 증가와 물가 상승으로 1인당 진료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사 제품들의 단가도 아직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이므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입니다.



밸류에이션


오랫동안 PQC 개선 추세가 진행중이고, 회사 역시 성장 헤게모니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출과 이익 성장 추세도 쭉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많이 올라온 상태라서 신규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는 좋은 상황일지 의문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주주분들은 그냥 홀딩하면 되는데, 신규 진입하시는 분들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1) 단기적으로는 시가총액이 적정가치 수준까지 올라온 것이 아닐까?
2) 시장에서 멀티플 상향을 시켜줄까? (PER을 내년 EPS 기준이 아니라 3년이나 5년후 EPS까지 당겨줄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버블의 영역으로 주가가 오를 것인가?)
3) 주가가 기간 조정을 보이다가 실적의 상향에 발맞춰서 조금씩 우상향 할것인가?
4) 이익 성장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게 되면 주가는 어떻게 될것인가?
5) 성장은 둔화되고, 실적이 현재 수준으로 꾸준히 찍히면서 BPS만 잘 쌓아갈 것인가?

대한약품은 "꾸준한 성장"에 대한 시장과 주주들의 기대감이 있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4)번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습니다만, 가장 나쁜 경우의 수는 4)번입니다. 실망 매물이 많이 나오겠지요.

만약에 2)번 상황으로 간다면 신규 진입은 매우 부담스러워진다고 생각됩니다. 기존 보유자들은 적절히 수익을 누리고, 멀티플 상향과 버블을 충분히 즐기면서 "언제 매도할지" 달콤한 고민에 빠지면 됩니다. 향후 5년 후,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10년 후 이익까지 당겨와서 멀티플이 상향된다면 당분간 제 관심권에서 대한약품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대한약품 밸류에이션 <자료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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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성장 추세는 P, Q 증가분을 감안하여 우상향으로 유지하되, opm을 20% 내외, nim을 17~18% 정도로 잡았습니다. 매출이 꺾이거나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영업레버리지 효과는 계속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꾸준한 기업이기 때문에 2019년 실적까지는 현행 수준의 성장률과 이익률을 감안해서 밸류에이션 해 보았습니다. 배당성향은 7% 중반대로 설정하였습니다. 현금흐름역시 훌륭했고, 이변이 없다면 지금과 같이 훌륭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변이 발생하면 그때가서 다시 대응하겠습니다.

리스크


고령화, 아직도 큰 ASP 증가 업사이드, 해외 진출 가능성, CJ에서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한 기초수액제, 각종 법률의 개정과 호의적인 정책(?) 등.. 투자포인트는 제 블로그에서 몇년동안 꾸준히 언급드리고 있습니다. 리스크를 찾기 어려운 기업이기는 하지만, 세상에 리스크 없는 투자는 없습니다. 동사도 잠재적인 리스크는 많이 존재합니다.

1) 높은 영업이익률의 유혹으로 인해 신규 경쟁자가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들어올 가능성
2) 매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 시장에서는 동사를 "당연히 성장해야 할" 회사로 생각하는게 리스크입니다. 매출과 이익 성장세가 조금이라도 둔화되면 적정 PE 멀티플이 깎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술적 상황


실적 팔로업을 했으니, 가격 흐름도 살짝만 체크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월봉 <출처 : 네이버 증권>

동사는 2011년 제네릭 제약사들이 대규모 약가인하를 얻어 맞으며 박살이 나고 있을 때, 재평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동사의 수액제들은 퇴방약으로써 약가인하 품목에서 제외됐고, 당시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었기 때문에 수급이 몰려 단기간에 텐베거를 달성합니다. 이후에도 시가총액은 실적 성장에 발맞춰서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주봉 <출처 : 네이버 증권>

2016년 봄에 35,000원 부근에서 고점을 찍고 1년 내내 주가 흐름이 부진했었습니다. 이유는, 1) 적정시총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물량들의 차익실현, 2) 성장세가 크게 둔화된 영업이익 때문이었습니다. 4분기때는 yoy로 영업이익이 역성장까지 했었습니다.

2017년 들어서 매출 성장세는 크게 둔화되었지만 어쨌든 조금씩 성장은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주가도 회복되었습니다.

월봉 <출처 : 네이버 증권>

4만원이 동사 주주들의 심리적 고점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상회하자 거래량이 실리면서 심리적 고점을 뚫고 상방을 뚫었습니다. 아마,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계속 누린다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2016년에 경험했듯이 매출성장세와 영업이익 성장세가 둔화된다면 한동안 기간 조정을 겪을수도 있습니다.

2017년 11월 19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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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해마로푸드서비스, 붐바타에 거는 기대

회사소개


회사 이름을 보면 생소한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대한제당 그룹내에 있던 TS푸드앤시스템 맘스터치 사업부가 따로 떨어져 나와서 법인화 된 기업입니다. 부채를 전량 인수하는 조건으로 독립하였습니다.

출처 :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는 저렴한 가격에 비해 괜찮은 품질의 햄버거를 팝니다. 덕분에 중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끌어 온 브랜드입니다.

맘스터치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사진 : 해마로푸드서비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건강에 좋은 수제 햄버거가 맘스터치의 주력 상품입니다. 햄버거만해도 15가지가 넘는 제품이 있습니다. 주력 제품은 싸이버거입니다. 햄버거 뿐 아니라, 치킨과 샐러드, 빙수와 음료와 같은 사이드 메뉴까지 판매하고 있어 점당 ASP를 상승시키는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동사 제품들의 경우 수제 제품이면서도 맛도 있는데, 가격도 경쟁사 대비 저렴합니다. 싸이버거의 경우 단품이 3,200원이고 세트가 5,400원입니다. 맥도널드의 빅맥 단품이 4,900원이고 세트가 6,300원입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KFC의 경우도 징거버거 단품이 4,000원, 세트메뉴가 5,900원이므로 시중에서 가성비가 제일 좋은 제품이 맘스터치의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료 : 해마로푸드서비스, 송종식>

맘스터치의 2분기말 현재 매장수는 1,061개로 회사에서는 1,500개 정도의 매장을 오픈하면 포화상태가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1,500개를 말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도 공감하는 이유는 업계 1위인 롯데리아의 점포개수가 1,300개 수준이고, 커피프랜차이즈 다음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골프존이 전국에 5,0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 독점 사업자이니 다소 독특한 경우입니다. 편의점이나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의 특성을 보면 대체로 단일 브랜드가 전국에 매장이 1,000개를 넘거나 매출이 1,000억을 돌파하면서 성장이 둔화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2분기말 현재, 맘스터치의 전국 매장 현황
<자료 :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의 국내에서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종료가 돼 가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입 먹을게 남았습니다. 위의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서울에서는 여전히 맘스터치 매장이 부족합니다.

특히, 서울의 인구밀도 대비 성장여력이 높을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고,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전국 1,061개 매장 중 서울 매장이 67개뿐입니다. 맘스터치 전국 매장 중 서울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불과합니다. 실제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맘스터치의 마지막 성장 동력의 키는 서울 확장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서울과 서울 주변 지역에 약 300~400개의 매장을 추가적으로 오픈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맘스터치의 서울 매장 늘리기가 끝나면 양적 성장은 끝나고, 회사의 탄탄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리라 생각됩니다. 맘스터치가 잘 해내는 동안 후속사업들이 성장 바통을 이어받야야겠지요.

GMV(점포당평균매출) 연간 비교 <출처 :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의 점당 평균 매출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매장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앞서 언급드렸지만, 서울과 서울 인근의 매장이 늘어나는 동안에는 이런 추이가 조금 더 지속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시선은 양적 성장의 막바지에 와 있는 맘스터치 국내 사업 보다는 신규 브랜드인 붐바타의 성장과, 맘스터치의 해외시장 개척으로 향해 있습니다.

차기 성장 동력 붐바타


후속 성장 동력으로 붐바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붐바타에서는 화덕피자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습니다. "혹시 가격이 저렴해서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가 없지 않았습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 붐바타 직영 1호 매장에 방문하였습니다.

석촌호수에 있는 붐바타 직영 1호점의 모습 <사진 : 송종식>

덧니 나온 저 불? 소스? 고추? 캐릭터가 붐바타의 메인 캐릭터 같습니다. 화덕피자다보니 Boombata의 영문로고도 뭔가 불이 활활 타는 듯한 이미지를 내며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곳곳이 빨간 아이템과 소품으로 이곳이 화덕피자를 파는 가게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붐바타의 메뉴판 <사진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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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파타의 주력 메뉴는 화덕피자입니다. 보통 화덕피자 한판 먹으려면 판당 18,000원에서 30,000원은 줘야하는데요, 붐바타의 화덕피자는 6,900원부터 9,000원까지 매우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6,900원짜리 고르곤졸라를 주문하면 샐러드나 롤파이, 아니면 음료하나를 시켜도 만원이 안됩니다.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계산대와 음료매대, 그리고 주문한 맥주 <사진 : 송종식>

신기한게 붐바타에서는 주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장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매출에 소소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붐바타가 자리를 잡으면 맘스터치보다 GMV(점당 매출)가 훨씬 높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시켜서 맛있게 냠냠 <사진 : 송종식>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시켜먹을만한 고로곤졸라와 디아블라 두판을 시켰습니다. 감자튀김과 음료, 샐러드도 시켰구요. 우려했던 맛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6,900원짜리 고르곤졸라가 6,900원짜리 맛이 아닙니다. 한입 베어물고 붐바타의 경쟁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남자 셋이서 배터지게 먹고도 3만원이 안나왔네요 <사진 : 송종식>

남자 셋이서 이것저것 배불리 먹었는데도 28,900원이 나왔습니다. 계속 강조드리지만 맛도 가격도 최고였습니다. 다만, 이 매장이 직영 1호 매장이라는 부분입니다. 점주 모집과 IR을 위해서 이 매장만 특별히 이렇게 맛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비직영 매장이 생기면 추가로 방문을 해서 확인을 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 피자 시장 규모는 냉동피자 시장을 제외하고 1조 5,0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선도업체들 일부가 경영난을 겪고 있으므로, 동사가 침투할 수 있는 시장은 충분해 보입니다.

슈가버블


슈가버블은 친환경세제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전국적인 인지도는 아직 부족하지만 엄마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브랜드입니다. 이마트, 홈플러스는 물론이고 코스트코에도 슈가버블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때, 슈가버블 창업자가 세제를 마시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도 이름을 알린 바 있습니다.

슈가버블의 친환경 제품 중 일부 <사진 : 슈가버블>

대구지법에 매물로 나온 슈가버블을 2017년 4월,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81억원에 지분 100%를 전량 인수했습니다. 입찰경쟁자는 총 11개사였습니다.

슈가버블의 2015년 실적을 보면 매출200억, 영업손실 1억원을 내는 회사였습니다. 순자산 -253억으로 자본잠식 상태였구요. 해마로에서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뒤지던 중 아마도 매출원가가 과대계상 돼 있었다는 걸 찾은 것 같습니다.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해보니 연 200억 매출에 영업이익 6억~10억 정도는 낼 수 있는 회사로 판단해 영업PER 8배 수준에서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슈가버블이 보유한 부동산의 가치도 40억 정도는 되구요.

회사가 슈가버블을 인수하기 위해서 사용한 툴은 DCF이며 밸류에이션 근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DCF 적용을 위한 슈가버블의 실적과 현금흐름 추정 <출처 : 해마로푸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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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은 연간 매출 200억에 영업이익 8억 정도 유지할거라보고 계산한 것 같습니다. 해마로의 실적을 추정할때, 슈가버블에 대한 실적 추정은 이 부분을 활용하면 되겠습니다.


슈가버블과 씨앤씨케미칼의 실적과 자산현황 <출처 : 해마로푸드서비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100% 자회사인 슈가버블은, 다시 그 아래에 100% 자회사인 씨앤씨케미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초화학제품을 생산해서 POSCO등의 회사로 판매하는데, 실적이나 재무구조는 슈가버블보다 더 우량합니다.

어쨌든, 슈가버블이나 씨앤씨케미컬은 당분간 capex 투자 계획도 없고 이렇다 할 경영계획이 주주들에게 공유된 건 없습니다. 그러므로 슈가버블은 연결 재무제표에 매출 200억, 영업이익 8억 정도 찍어준다 생각만 해두면 될 것 같습니다. 동사에서도 세제는 쓸테니 아주 조금 시너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유의미하게 동사 실적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직 없다고 생각됩니다.

해외진출


아직 가시적이지는 않지만 또 하나의 잠재적인 성장 동력으로 해외 진출 모멘텀이 있습니다.


지배구조 <자료 : 해마로푸드서비스>

현재 베트남에 호찌민 1호점이 영업 중 입니다. 약 15억 원을 출자했고, 아직은 연 3.5억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베트남에서 매장이 늘어난다면 흑자전환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대만은 직영 2개 매장과, 가맹 2개 매장이 운영중입니다.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대만 맘스터치 지분율은 25%입니다. 1억원을 출자했습니다. 대만 맘스터치도 아직은 연 2.5억 정도의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서 흑자전환 할 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LA를 거점으로 맘스터치 외식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 HFS GLOBAL 법인을 약 10억 원을 출자하여 설립하였습니다. 아직 영업을 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법인도 출점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적자로 시작하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흑자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자포인트


- "맘스터치"라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보유
- 맘스터치는 아직 서울에서 확장할 조금의 여력이 남아있음
- 상생 경영으로 점주들과 관계가 좋음
- 신규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Boombata) 런칭, 신성장동력
- 해외 진출 모멘텀 (베트남, 대만, 미국)
- 일단 지금까지는 모범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중

투자리스크


- 싸지 않은 밸류에이션 (성장 기대감 반영돼 있음)
- 붐바타가 성장 기대감을 충족못하면 PE 멀티플이 깎일 가능성
- BPS 기준으로 안전마진이 없음. 성장세 시현 못하면 주가 폭락 가능성
- 해외 시장에서 고전할 가능성
- 판관비 중 인건비, 운반비, 광고비가 빠르게 늘고 있음
- 꾸준히 늘어 온 잠재 주식 물량, 전환사채 발행 등 (현금부족?)

밸류에이션


프랜차이즈 업계는 점주와 본사간에 분쟁이 잦습니다. 그러나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점주들과 관계가 좋은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탐방을 갔더니 회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점주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서 상생하는 것이 브랜드가치를 더 오래 가져가는 당연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맘스터치는 매출대비 로열티 비용이 1% 수준으로 최대 6%를 받는 경쟁사들 대비 가장 적은 로열티 비용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가게를 낼 때 평당 인테리어 비용이 150만원 수준입니다. 롯데리아가 210만원 수준, KFC가 390만원 수준입니다. 프랜차이즈라면 초반 인테리어 비용으로 이문을 남기고 싶은 욕구도 있을텐데 그 욕구를 포기하였습니다. 맘스터치 매장간 경쟁을 줄이기 위해 근거리 출점도 자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붐바타의 초기 성장이 빠를 수 있다고 보는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이렇게 본사가 점주들과 상생을 하기 위해 본인들의 이익을 포기하다보니 맘스터치 점주들이 본사에 갖고 있는 신뢰는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 맘스터치 점주분들께서 붐바타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초 여름 어느날의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탐방 <사진 : 송종식>

붐바타가 본격적으로 출점을 시작한다면 기존 맘스터치 점주들과 쌓은 신뢰를 기반으로 초반 출점 속도가 빠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출점 속도는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제 나름대로는 내년에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매장이 하나씩 오픈한다 생각하고 밸류에이션을 해보았습니다.

매장당 일매출 100만원을 올릴 수 있다면 연간 3.6억의 매출이 납니다. 그러나, 평균으로 계산해보면 그보다 장사를 잘 하는 매장도 있겠지만 그보다 매출이 적은 매장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픈 초기이니 시행착오 비용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붐바타 매장당 평균 연매출을 1억 수준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일 매출을 30만원 수준으로 잡았으니 붐바타의 서비스 품질이나 저력에 비하면 많이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입니다.

기존 맘스터치 매장들은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의 출점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추정해서 반영했습니다. 서울 출점이 늘어나면 매장당 평균 매출은 당연히 높아지리라 생각해서 그렇게 설정을 하였습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2004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므로 업력이 짧습니다. 그러나, 매출과 이익의 성장세가 빠릅니다. 따라서 동사의 밸류에이션 도구로 PBR은 일단 완전히 무시됩니다. 성장세가 꺾인다면 PBR을 바라보고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일단 성장세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EPS와 PER을 토대로 시총이 형성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동사를 평가하는 가장 큰 지표로는 1) 매출액 성장률, 2) 영업이익 성장률, 3) 영업이익률 그리고 신규 사업들의 확장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PBR이 4배가 넘기 때문에 실적 성장이 꺾일 경우 안전마진이 없어서 바닥 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마로푸드서비스를 투자할때는 매출 성장세와 이익 성장세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 <자료 : 송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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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밸류에이션 하였습니다. 회사에서도 알 수 없다는 출점 계획을 제 멋대로 해본것이니 앞뒤좌우 꼼꼼이 따져가며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회사가 성장을 지속한다면 PER 15~25배 정도는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PBR이 높아서 부담입니다. 만약에 성장을 멈추면 주가 하방을 잡아 줄 방패가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


BPS 기준으로는 하방이 없고, EPS 성장세에 따라 시장이 주는 멀티플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분기 실적 추이에 따라 주가 변동폭이 다소 큰 기업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봉 <출처 : 네이버 증권>

회사에 획기적인 성장 동력이 붙어서 주가 흐름에 새로운 추세가 붙어주기 전까지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주주들의 심리적 고점이 2,750원 선으로 보입니다. 하방은 1,500원 수준이니 일단은 그 안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봉 <출처 : 네이버 증권>

2017년 3분기 실적이 발표된 당일에 주가가 조금 올랐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거래량이 동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지금은 기간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동사의 성장세를 얼마나 보고 있는지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미 시장의 생각은 올 4분기 실적, 그리고 내년부터 붐바타가 신성장동력으로써 얼마나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하 것 같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송종식 드림

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11월 2일 목요일

주식 어플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칭:투자노트)

안녕하세요. 취미 삼아서 어플을 하나 만들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전업투자를 하고 있다보니 종목을 깔아놓고 난 뒤에는 여유가 나는 편이라 이런 저런 취미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짬짬이 코딩중인데, 손 놓은지 오래돼서 꽤 버겁네요. 역시 코딩은 노가다인지라 앱을 만들기 시작하니까 시간이 슬슬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간만에 느끼는 바쁨에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실적 시즌이 끝나면 어플의 기능들을 하나씩 다시 업그레이드 할 예정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공개된 기능들을 소개드리겠습니다.

1. 적정주가 관리


가치투자자 누가 안 그렇겠나 싶지만 저도 기업 분석은 치열하게 합니다. 다만, 분석이 끝나면 팔로업은 간단하게 자주해줍니다. 그리고, 적정주가를 정해놓고 적정주가 도달 전까지는 그냥 주식을 보유합니다.

문제는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종목이 많다보니 무슨 종목이 적정가가 얼마였던지 자주 잊어버린다는 점 입니다. 아마 제가 머리가 나쁜탓도 있을거구요. 그래서 종목별로 간략하게 투자포인트와 적정가, 상승여력을 엑셀로 정리해서 이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그걸 쓰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서 잘 안 보게 되고 귀찮아졌습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잘 안 볼때는 엑셀도 잘 안 열어보게 되구요. 구글 스프레드시트도 써봤지만 폰으로 편집하거나 보는게 불편해서 또 안 보게되고..

그래서 폰으로 적정주가 관리도 편리하게 하고, 한눈에 보기좋게 이용하려고 저 혼자 간단한 도구를 하나 만들어서 사용해 왔습니다. 이번에, 공개하는 투자노트 앱에 그 기능을 넣었습니다. 혼자서 사용할때는 간단하게 만들어서 썼는데, 여러분들에게 공개를 하려니 회원가입이 가능하게 데이터베이스도 만들어야 되고, 의외로 할일이 좀 많았습니다.

2. 다른 투자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 관심종목을 다른 투자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아직은 몇명이 내 종목에 관심있는지만 구현돼 있습니다. 다른 주주들이 보는 투자포인트와 적정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입니다.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는 작은 기능들과 빅픽쳐가 쭉 있는데, 하나씩 구현을 해보겠습니다. 유의미하고 재미있는 기능들이 많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3.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이슈 헤드라인


가치투자를 한다고 해도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헤게모니들에 대해서 관심을 완전히 놓을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으로, 쏟아지는 뉴스를 전부 취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래서, 현재 시장에 작용하는 힘, 그 힘 중 가장 강력한 힘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뉴스 헤드라인 섹션을 추가하였습니다. 현재 시장이 강세장인지 약세장인지,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힘과 논리가 무엇인지, 현재 시장의 주도주는 무엇인지, 어떤 업황이 잘 나가는지 못 나가는지.. 시장의 가장 핵심적이고 굵직한 뉴스 헤드라인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시장 흐름에 대한 감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기업분석


제 블로그를 통해서 가끔 공유해드리는 기업 분석 자료들을 앞으로는 투자노트 앱을 통해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알림 기능 등 추가해야 할 부분과 소소한 버그가 있지만, 컨텐츠 자체를 열람하는데는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분도 실적시즌이 종료되면 하나씩 고치고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겠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기업분석 자료는 기본적으로 증권사에서도 커버리지 하지 않는 중소형주 중심입니다. 물론, 내재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면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가리지 않습니다만, 주로 중소형주에서 저평가 된 기업이 많고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Dart에서 시작해서, 여러가지 산업 데이터, 그리고 기업탐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조사하고 집중적으로 분석한 리포트들을 공유합니다.

5. 주식 투자 공부


주식 투자에 입문하시는 분들부터 어느 정도 투자 경력이 있으신분들께까지 널리 도움이 될만한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기본적인 투자 방법론에서부터 투자철학, 서적 추전 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포함합니다. 모든 서비스와 자료들이 무료이니 마음껏 이용하시면 됩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제공되는 컨텐츠를 이제 앱에서 보실 수 있으며, 블로그에서 하지 못하는 짤막한 메모글들도 올라갑니다.

6. 서비스 운영 철학


"투자에 지속 가능한 불로소득은 없다."라는 머스트투자자문 홈페이지의 문구를 참 좋아합니다. 투자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입니다. 돈을 버는 것은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결과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저는 과정이 빠진 결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을 건너뛰고 결과만 얻기를 원합니다. 주식을 사자마자 수익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내리면 안절부절 못합니다. 탐욕과 무지가 큰 화를 만듭니다. 급한 마음에 어떤 사람은 비싼돈을 주고 종목 추천을 받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비싼 돈을 주고 강연을 들으러 다닙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귀동냥으로 들은 카더라 정보에 의존해서 거금을 배팅합니다.

이런식으로 돈을 벌 수 없을 뿐더러 벌더라도 요행이고, 결국 시간이 갈수록 돈을 잃을것입니다. 과정이 탄탄한 투자자는 몇번의 작은 실수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꾸준히 자산을 불려나가며 더욱 튼튼한 투자자가됩니다. 투자자는 활자, 숫자, 생각, 인내, 통찰과 친해져야 합니다. 많이 읽고 생각할수록 좋은 투자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물고기를 잡아주지도 않겠지만, 요행수로 한두번씩 남이 잡아주는 물고기를 얻어 먹기만 하면 언젠가는 죽습니다. 내 스스로 물고기 잡는 법도 깨우치고, 물고기가 안 잡히면 과일 따는 법도 배우고 스스로 살아나가야 합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더욱 그렇습니다. 종목발굴에서, 기업분석, 그리고 투자와 포트폴리오 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으면 절대로 생존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투자자 여러분들과 쭉 동행하고 싶습니다.

참,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중시한다면 우리나라 금융시장 자체도 튼튼해지리라 믿습니다. 묻지마 투자와 투기가 난무하는 시장은 부실하고, 기업분석에 최선을 다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장은 건전한 시장이라 생각합니다.

다운로드


안드로이드 버전 투자노트 설치


* 아이폰용 앱과 웹버전 서비스는 준비중입니다.

* 기업탐방과 분석, 계좌 포트폴리오 관리, 블로그 운영, 앱 기획과 개발, 그리고 육아까지 한번에 하려니 리소스가 많이 부족합니다. 버그나 부족한 부분들, 추가돼야 하는 기능들은 하나씩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의견을 주세요. 늦게라도 반영하겠습니다. 필요한 기능들이 있으시면 그런것도 의견을 주시면 검토후 반영하겠습니다. 서버 비용이 나가고 있으니 많은 분들께서 애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돈 내면서 공으로 서버를 놀리기는 아깝습니다~^^


2017년 11월 1일 수요일

바뀌는 돈의 흐름, 단기 관심섹터 모니터링

오랜만에 투자 관련 글을 씁니다. 요즘 정통 가치투자자들이 힘든 장세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아마도, 반도체나 몇몇 대형주에만 돈이 몰려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투자하는 회사들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빠지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면서도 훨씬 더 보수적인 안전마진을 잡고 진입하였는데도 주가가 빠집니다. 밸류트랩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별의 별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유한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기회 비용 때문에 속상한 일 일수도 이지만, 발상을 전환해서 싸고 좋은 종목을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관점에서는 가치투자자들에게 조용한 바겐세일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달, 특히 글을 쓰기 시작한 지금 10월 중순 현재, 돈의 흐름에 변곡점이 몇개 있었습니다.

사드 피해주 (화장품, 엔터, 여행 등)


근 2년 가까이 피해를 받아오던 사드 피해주들이 이달 내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올 봄에 QQ 음악 서비스에서 한국 노래가 올라오는 등 몇가지 시그널이 있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드 관련 조치들이 완화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견들이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시기가 너무 일렀습니다.

화장품 섹터는 이번달초부터 자금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고개를 틀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메인페이지에도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온기가 돈다는 기사가 매일 한두개씩 올라왔습니다. 눈치가 빠른 자금들은 화장품주로 붙었고 이번달 들어서 계속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 기대감으로 한달간 상승했던 사드피해주들
<출처 : 네이버 증권, 송종식> 클릭하면 커집니다.

엔터회사들과, 여행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돌아가며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엔터주 중에서 가장 힘이 없는 축에 속했던 에프엔씨엔터 경우에는 정권이 바뀔때 기대감에 조금 오르다가,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쭉 내려왔고 최근에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한한령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 모멘텀이 발생해서 자금이 몰리고는 있습니다만, 당연히 묻지마 투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1) 중국의 막무가내식 정책에 놀란 자본들이 과감하게 중국에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인지, 포스트 차이나 국가들로 투자를 분산하는 중이라 예전 만큼 장사를 할런지, 2) 한한령이 내린 기간 돌아선 중국 소비자의 몇 %가 다시 돌아올 것인지, 3) 투자할 회사가 현재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가졌고, 또 미래 이익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는지, 4) 이미 한한령 기간동안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도 많으니 그렇지 않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것들을 면밀히 조사하는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월 31일 추가 :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드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은 오늘로써 소멸되었습니다. 짧게 조정이 있을 것 이고, 조정이 끝나면 사드피해주 중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정말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의 실익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투자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섹터


현재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가장 높은 섹터 중 하나입니다. 일단은 전방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으니, 협력업체인 부품주들의 실적과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차화정"이라 불리면서 시장을 선도하던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1) 중국 시장 개척의 어려움, 2) 힘겨운 국내 시장 지키기, 3) 트럼프 정부 들어선 후, 북미에서의 어려움, 4) 애매한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인한 제자리 못 찾음, 5) 노조와의 통상임금 재판에서 패소 등 복합적인 어려움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다만, 근래 한달간 15~20% 수준으로 살짝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많이 올라 온 섹터나 종목에서 빠진 자금들이 저평가 매력을 보고 조금씩 유입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부품주만 해도 대부분의 종목이 PBR 0.5배 아래에서 놀고 있습니다. 업황의 어려움으로 매출이 꺾인 회사들이 많지만 그래도 아직 이익을 내는 중인 회사가 많고, 멀티플이 워낙 낮기 때문에 이익이 조금만 턴어라운드해도 PER이 크게 낮아집니다.

저평가 매력은 있지만 자동차 섹터가 살아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도 많습니다. 조금씩 돈이 유입되는게 느껴지지만 단순 저평가만 보고 들어오는 자금은 한계가 있을거고, 커다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모멘텀이나 명분들도 있어줘야 하지 싶습니다. 하지만 워낙 싸기에 업황이 조금만 돌아오면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서, 눈여겨 보고 있는 업종입니다. 개인적인 투자 스타일로는 대형주보다는 부품주 중에 싼 종목이 많이 보입니다.

10월 31일 추가 : 
현대차 3분기 실적 24.2조 / 1.2조, yoy +9% / +12% (컨센상회)
기아차 3분기 실적 14.1조 / -4,270억, yoy +11% / 적자전환 (컨센부합)

국제 유가 상승 모멘텀


전국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가격이 1,506원을 돌파했습니다. 13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년만에 6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WTI 가격 추이 <출처 : 네이버>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1)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호조, 2)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결정때문입니다. 앞으로 금리도 오를테니 당분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습니다.

해양플랜트 발주액 <자료 출처 : 비즈조선(Biz Chosun)>

해외의 리서치 업체들을 비롯해서 업계 관련 전문가들, 그리고 증권가에서도 입을 모아서 내년에는 유가 상승 관련 산업들이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저유가의 시대가 끝난다면, 조선주, EPC주, 피팅주,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 그동안 많이 억눌려 있었던 기업들 위주로 미리 스터디를 하고 종목을 깔아두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글로벌 경기 호조, 금리 상승기엔 저평가 자산주?


10월 31일 추가 : 실적 시즌이라 몹시 바쁜 중에 의외로 광고회사들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제일기획, 나스미디어, 이노션 등 업계 상위 회사들의 실적이 전부 좋습니다. 체감상 글로벌 경기만 호경기고 우리나라는 불황일 줄 알았더니, 지표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기 상황도 괜찮은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광고섹터는 경기 상황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섹터 중 하나이니까요.

이제 본격적인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금리상승기 수혜주 : 금리상승기에는 자산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부동산을 가진 회사들 뿐 아니라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들의 주가도 높이 오르는 현상을 보이는데, 이번 금리 상승기에도 자산주 열풍이 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가지고 있는 돈이나 자산의 가치가 높아지니 주가도 이를 반영하려고 할 것 입니다. 그리고 금리상승기에 전통적으로 거론되는 수혜업종으로 은행업종도 있습니다.

금리상승기 피해주 : 당연히 이자 나가는 빚을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봅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부채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나 개별적으로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 입니다.

여기저기서 시장의 조그마한 변화들이 느껴집니다. 어디론가 다른 방향으로 튀어나갈 것 같습니다. 실컷 놀다가 오랜만에 투자글을 쓰려니 감이 안 잡히네요. 빨리 정신차리고 제대로 돌아오겠습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2017년 10월 26일
송종식 드림

알림 :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