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24일 수요일

베트남 주식 페트로리멕스 분석 (Vietnam National Petroleum Group, Petrolimex, PLX)

투자아이디어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섹터는 자동차 소매 섹터입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오토바이 판매량 추이 <출처:사이공증권>

작년 한 해, 트럭을 제외한 자동차 소매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7.2% 성장했습니다. 성장률 자체는 하향하는 듯 합니다만, 포화시장인 오토바이 소매시장 보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섬유 섹터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섬유 섹터는 자동차 소매시장 다음입니다.

2017년 1분기에 자동차 판매량은 성장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VAM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총 56,164대의 자동차가 판매되면서 2016년 1분기대비 38%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작년에도 오토바이는 312만 대가 팔렸고, 베트남에는 현재 약 4,000만대~4,500만 대의 오토바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지만 전체 인구대비 보급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베트남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전국에서 진행되는 고속도로 공사가 어느 정도 끝나면 4,000만대의 오토바이가 자동차로 바뀌어 있을날도 올겁니다.

쯔엉하이자동차 웹사이트 <출처:thaco 웹사이트>

가장 성장이 빠른 자동차 소매 섹터. 그리고 거기서 1등 기업인 Thaco(쯔엉하이자동차). 투자하기 위해 자료를 리서치 해 봤습니다. 정규 시장 상장 종목은 아니고 OTC소속 기업임에도 꽤 많은 정보들을 온라인에 공개해두었습니다.

재무제표를 보니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만, 저는 수익률을 조금 희생하더라도 Thaco가 하노이나 호치민의 정규 시장에 상장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탄탄하리라 믿지만 OTC소속일때는 몇가지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입니다.

일단 너무 사고 싶던 Thaco를 포기했으니 정규 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대안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노이 Trạm Xăng Trần Quang Khải 영업소 <사진:송종식>

그래서 찾은 대안이 페트로리멕스(HOSE:PLX)입니다. 오래전부터 베트남 길거리를 돌면서 자주 접한 브랜드이기도 했습니다. 마침 올해 4월에 신규 상장을 했습니다.

저는 외국인이고 현지인들만큼 현지 상황을 속속들이 알지 못합니다. 베트남도 1년에 두어번 현지 탐방을 갈 뿐이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접하기 쉬운 B2C기업이나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는 외국인도 접하기 쉬운 브랜드여서 어렵지 않게 리서치를 시작했습니다.

베트남 GDP성장률 전망(좌),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우)
<출처:VNDIRECT, GSO>
차량등록대수(좌), 회색 : 영업용 차량, 주황색 자가용
차량판매대수(우), lhs좌축, rhs우축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출처:OICA, VAMA, VNDIRECT>

베트남은 차량 등록비가 매우 비쌉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자동차 구입비만큼 차량 등록비를 내야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섹터인 것은 놀랍습니다. 정책적으로 차량 등록비가 낮아진다면 그때야 말로 베트남의 자동차 소매, 관련 에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터지는 원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 폭발적 잠재력을 머금고 있는 시장입니다.

페트로리멕스를 찾아서 투자한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소매시장 성장률은 가파르고, 차량 보급대수는 아직 전체 인구에 비하면 미미합니다. 소득이 늘수록 차량 판매는 늘어날 것 입니다. 오토바이 4,000만대가 자동차로 대체되면 베트남인들의 활동반경도 넓어질거라 봤습니다. 바이크를 타고 겨우 근처만 돌아다니다가 각자 자동차를 가지고 베트남 구석구석을 돌아다닌다면 당연히 기름 수요도 더 늘어날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구는 1억에 가깝고, 국토는 위아래로 길쭉하여 1,700km에 달하니 자동차용 가솔린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페트로리멕스 개요


증권거래소 코드명 : PLX
베트남명 : TAP DOAN XANG DAU VIET NAM
영문명 : VIETNAM NATIONAL PETROLEUM GROUP
약어 : PETROLIMEX
영업지역 : 베트남 전국, 캄보디아, 라오스, 사무소는 전세계에 포진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무역부에 의해 1957년에 설립된 국영석유회사입니다. 페트로리멕스는 베트남 내수 석유 시장의 50% 점유율을 차지하는 업계 1위 기업입니다. 석유화학사업을 비롯해서 보험, 가스, 결제, 운수산업과 항공유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도 손을 대고 있는 베트남의 대기업입니다. 페트로리멕스는 41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의 재벌식 대기업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34개의 지점을 갖고 있고, 베트남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들어갑니다.

페트로리멕스 전국 주유소 영업장 현황 <출처 : PLX, 송종식>

2016년 기말기준으로 전국에 5,2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에 직영점이 2,400개 나머지 2,800개가 대리점입니다. 직영점 한곳당 평균 2,104톤을, 대리점 한곳당 평균 936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량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도 직영점과 대리점의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직영점보다는 대리점의 숫자가 더 빨리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 그룹은 자체적인 석유 사업이 연결 매출 비중의 7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PLC 3.9%, 페트로리멕스 가스 1.4%, PJICO와 PG BANK 19.6%입니다. 연결 매출총이익 비중은 페트로리멕스 가스가 30.1%로 가장 높고, 석유 사업이 8.3%로 가장 낮습니다. 그룹의 연결 자산 비중은 석유 사업이 6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페트로리멕스의 주식수는 총 1,293,878,081주입니다. 희석요인은 없습니다. 현지 시장에 실질 유통중인 주식 수량은 4% 내외로 추정됩니다.

페트로리멕스의 주주현황 <출처 : PLX, 송종식>

여전히 국유 지분이 높은 상태입니다. 외국인 보유 지분한도는 20%인 기업입니다. 그 중, JX Nippon O&E가 8%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이유입니다.

요약 재무


페트로리멕스 실적과 가이던스 <자료 : PLX, 송종식>

매출성장세는 제 투자아이디어와는 다르게 그다지 매력있지는 않네요. 하지만 향후 베트남에 자동차가 1,000만대 이상 돌아다닐 날을 그리면서 투자한거니 단기 실적은 크게 의미는 안두고 있습니다. 이익률은  매출총이익이 개선되다보니 2015년 들어서 급격히 개선됐습니다. 기고효과를 우려하며 회사에서는 2017년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았습니다. 관련해서는 아래의 리스크 부분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리스크


페트로리멕스는 2016년 사업이 대호황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유가와 환율이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규모의 세금감면 혜택도 받았습니다. 따라서, 2017년 실적은 2016년 실적에 대한 기고효과로 이익의 상당부분이 감소하리라고 내부적으로는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2017년 가이던스 <자료 : PLX>

회사에서 제시한 2017년 가이던스를 보면 매출액은 작년보다 16.3% 증가한 143조 2,080억 동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3.55% 감소한 4조 6,800억동 입니다. 회사가 2017년 실적을 이렇게 보수적으로 잡은데는 회사 나름의 몇가지 우려 사항이 있어서 그렇습니다. 회사가 우려하는 사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2017년에도 2016년만큼 환율이 우호적이진 않을 것이다. 2) 현재 재고 30일분을 보유하는데 올초들어 15일 아래로 낮추려는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재고 부담이 없지 않다. 3)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항공시장이 성장하면서 석유 에너지 사업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 전년도에 일시적 세금 감면 혜택을 받아서 실적이 잘 나온 부분이 있었고, 올해는 그 혜택이 없으므로 세금으로 인한 기고효과는 확실하다.

이와 같은 4가지 이유로 페트로리멕스는 내년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과 같은 프론티어 마켓의 시장 붕괴 리스크는 늘 존재합니다. 시장 규모는 작은데다, 성장 기대감으로 멀티플이 낮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노이, 호찌민 각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채 500억이 안되는 날도 많습니다.

간략한 밸류에이션


현재 주가 60,000동을 기준으로 2016년 실적대비 PER는 16.67배, PBR은 3.34배입니다. 2017년 가이던스 대비로 하면 PER는 26.76배, PBR은 3.01배입니다. 아무리 성장세가 높은 나라고, 성장 섹터에 있다고해도 이 정도 밸류에이션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게 리스크 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주가 6만 동, 시총 77조 동 기준으로 PER이 12배 수준이 되려면 2018년이나 2019년에는 6조 동 이상의 순이익을 내야하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기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니 '성장한다면 언제 매수해도 싸다'는 논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PLX그룹의 매출총이익률(좌),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 기여도(우)
<출처 : VNDIRECT, PLX>

가솔린, 석유화학, 가스 등 에너지 사업부의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높아지면서 베트남 5위권 보험사인 PJICO의 기여도가 낮아졌습니다.

2017년 1분기 실적이 나왔으니 살짝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매출 35.8조 동, 영업이익 1.34조 동, 순이익 9,890억 동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가이던스보다 실적이 잘 나왔습니다. 회사가 가이던스를 매우 보수적으로 잡는 듯 합니다.

회사 가이던스로는 2017년 매출이 yoy로 16.7% 증가, 영업이익은 yoy 23.5% 감소한다고 돼있습니다. 그러나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yoy 29.97%증가, 영업이익은 14.48%증가하였습니다. opm과 nim은 각 3.7%, 2.7%로 전년 동기대비 1%p 정도 감소하였습니다. 매출 규모가 크므로 약간의 이익률 변동으로도 적정주가는 급등락 합니다.

2017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추정해 보았습니다. (단위 : 십억 동)

회사 가이던스 : 143,208 / 4,680 / 2,900
제 개인 추정 : 154,000 / 5,650 / 4,200

실적에 부침은 있겠지만 장기투자를 했다면 단기 실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매수의 기준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식행위 정도로 밸류에이션을 해보았습니다. 차량등록비가 낮아지는 정책이 언젠가는 시행될 것이고, 아직 미미한 차량 보급대수가 늘어난다면 동사의 사업도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습니다. 비엣젯항공과 같은 저가 항공사들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구요. 따라서, 자산보다는 이익 성장에 중점을 두어 밸류에이션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개인적으로는 PER멀티플을 12배~20배 정도는 줘도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7년 실적 대비 적정주가 추정 <자료:송종식>

제가 아직 베트남 시장에 익숙하지 않아서 적정 멀티플, 시장특성 등을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100% 감이 안 섭니다. 베트남 투자에 대한 훈련을 지속해가면서 밸류에이션도 더 정교하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적 분석


상장 후, PLX의 일간 주가 흐름 <출처:investing.com>

베트남 시장은 아직 작습니다. 앞으로 150개가 넘는 국영기업을 상장 시킬 예정이지만 아직도 상장된 기업이 300개가 안됩니다. 상장된 민간 기업 중 가장 큰 비나밀크의 시총이 이제막 10조를 넘은 수준입니다. 베트남 주식의 호가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만큼 유동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호가갭이 크고, 시세변동이 매우 큰편입니다.

상장직후 OTC에서 들어온 매물들이 좀 소화되다가 급등하여 그저께까지는 3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주가도 약간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동사의 외국인 보유 한도는 20%입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와 매도 현황을 장중에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언제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10~20배이상 쎕니다.

최근 베트남 경제나 시장이나 모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신규 상장되는 종목들이 족족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페트로리멕스의 경우도 신규 상장주이니 조금 더 추이를 지켜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 거래량은 3~400만 주 수준입니다.

2017년 5월 24일
송종식 드림

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네오위즈홀딩스,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 가능성

안녕하세요. 네오위즈홀딩스는 오랜만에 팔로업 합니다. 그다지 변동이 없는 회사인데 그동안 몇가지 업데이트 할 내용이 생겨서 여러분들과 내용을 공유합니다.

네오위즈(게임즈)


매각설 관련


네오위즈게임즈의 사명이 네오위즈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네오위즈홀딩스의 사명이 네오위즈로 바뀔 줄 알았는데 네오위즈게임즈가 네오위즈로 바뀌어서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네오위즈의 전사적인 움직임을 보면 당분간 게임즈 매각 이야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전 분석에서 게임즈를 매각하는쪽으로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여러가지 정황관계상 게임즈는 조금 더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 - 고포류, 웹보드 게임의 진격


문재인 정부나, 안철수 정부가 들어서면 게임 관련 규제는 풀릴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시장 참여자 누구나 예상을 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어차피 셧다운제 등 규제는 계속 풀릴 것이니 섹터자체에 거는 기대는 높은 편입니다. 이미 선거기간때부터 한한령 해제를 기대한 엔터주나 규제 해제를 기대한 게임주들이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는 게임개발사의 이사 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병관 의원이 웹젠의 창업자이고, 정무수석에 발탁된 전병헌 수석은 스타리그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부 자체가 게임 정부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김병관 의원은 '셧다운제'등 게임 산업에 만연한 규제들을 없애자고 주장하는 인물이니 문재인 정부에 거는 게임 업계의 기대도 큽니다.

훨훨 날아가는 NHN엔터 <출처:네이버 금융>

페이코의 덕도 있겠지만 NHN엔터와 같은 웹보드 게임 업체들은 벌써 주가가 훨훨 날아가는 중입니다. 네오위즈도 곧 NHN엔터를 따라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미 정권교체가 되기전, 작년 3월부터 웹보드 규제가 다소 풀리기 시작한 부분도 있습니다. 작년 3월에 웹보드 규제가 살짝 풀린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월 구매 한도 :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2) 1회 베팅한도 :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3) 게임상대 선택 허용 : 소액방에서는 가능
4) 본인인증 :  분기 1회에서 연 1회로 완화

이 규제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더욱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블레스와 피망포커 카지노 로얄


고포류 규제가 풀리면서 네오위즈의 웹보드(고포류) 게임들도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피망포커 카지노로얄의 구글 플레이 전체 매출 순위 <출처:앱애니>
- 클릭하면 커집니다 - 

동사 모바일 게임 중 가장 실적을 잘 내고 있는 피망포커의 경우 월초에 매출이 튀고, 월말에 살짝 꺾입니다. 그 패턴은 비교적 규칙적입니다. 작년에는 안드로이드 전체 앱 중 매출이 10위~30위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레벨업 되었습니다. 올 4월 들어서는 4위~12위 수준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1위라면 하루 매출 6억 정도를 올립니다. 10위권은 일 매출 3~4천만 원입니다. 50위는 일매출 1천만 원 정도로 퉁쳐서 계산하시면 됩니다. 피망포커의 경우 작년에는 일매출 2천만원 수준이었다고 추정이 됩니다. 그러던 것이 올해 4월 들어서는 일매출이 1~3억 수준은 되리라 예상됩니다. 이 정도 수준만 올해내내 유지해주면 회사 실적 턴어라운드는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이 랭킹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합니다.

노블레스의 구글플레이 전체 매출 순위 <출처:앱애니>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이건 좀 의외인데요. 네이버 웹툰 기반 게임인 노블레스가 론칭하자마자 매출 최상위권으로 올라갔습니다. 현재 계속 10위권 내에 머물고 있습니다. 피망포커 카지노로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주주들은 물론이고 회사에서도 별 기대가 없었던 중에 터진 잭팟입니다.

이들 두 게임을 필두로 올 2분기부터 네오위즈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추가적인 기대


4월에 출시된 브라운더스트도 2분기 실적을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순위 39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일매출은 1~2천만 원 정도 찍고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MMORPG 대작인 블레스가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합니다. 블레스 해외 진출 모멘텀도 한번쯤은 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는 '탭소닉2'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더 출시됩니다. 탭소닉은 과거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적 있는 히트 게임이었습니다. 끝으로 룽투코리아와 모바일 버전용 블레스의 IP계약도 조만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처럼 신작과 여러가지 모멘텀이 많아진 네오위즈 게임즈 입니다.

주가도 실적도 회사 분위기도 다운돼 있다가 이제야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느낌인데, 준비하는 것들이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네오위즈홀딩스


네오위즈의 실적이 좋아지면 네오위즈홀딩스에게도 물론 좋습니다. 연결 실적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개별기준으로 보면 네오위즈홀딩스가 보유한 네오위즈의 지분가치가 높아집니다. 네오위즈가 승승장구하면 당연히 네오위즈홀딩스의 EPS와 BPS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분기 실적


별도실적 : 1.1억 / -1.3억 / 11억
연결실적 : 407억 / 2.4억 / -7억

작년에 크로스파이어와 FIFA계약 해지건의 여파로 yoy, qoq 실적은 모두 감소중입니다. 연결 기준으로는 회계상 손실이 발생중입니다. 별도로는 회사가 얻는 이자 수익 등의 영향으로 소폭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현금흐름표는 정(+)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해 영업활동으로인한현금흐름은 +148억입니다.

증가중인 현금성 자산


지난 한 분기 동안 동사의 순현금 자산은 소폭 증가하였습니다.

네오위즈홀딩스의 순현금자산 현황 <출처:네오위즈홀딩스, 송종식>

동사는 감가상각과 장부상 손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쉬고 있어도 현금이 조금씩 들어오는 구조입니다. 실제 현금이 1~20억 정도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네오위즈게임즈의 시장가치가 조금 늘어났습니다.

현재 주가 16,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은 1,390억입니다. 여러가지 벤처기업에 투자된 지분들을 제외하고도 순현금성 자산만 2,837억을 쥐고 있으니 지금보다 주가가 두배 더 올라도 안전마진이 확보되는 매우 저평가 된 상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M&A


스타트업과 벤처에 대한 리서치, 엑셀러레이팅, 소소한 투자는 꾸준히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주가를 밀어 올리기 위한 대규모 M&A는 언제하냐는 건데요. 대규모 인수합병도 꾸준히 알아보고 불발되고 하는 모양새로 보입니다. 인수합병은 최고급 정보이기 때문에 최고위 경영진만 공유하는 정보입니다.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 인수합병 자체가 망가지는게 부지기수이구요.

그래서 외부인이 어떤 인수합병건을 물색하고, 또 얼마나 일이 진행중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웹/모바일 쪽 인맥들을 만나면서 돌아돌아 들리는 소리들은 있습니다. 네오위즈는 분명 웹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 같구요. 덩어리가 큰 인수합병 소식도 머지 않아 들려오길 기대해 봅니다.

시간 리스크


시간 리스크는 여전합니다. 밖에서 보면 '현금 틀어쥐고 도대체 뭐하는거야?' 싶을 정도로 답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여질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신사업, 어닝서프라이즈, 도전, 기대'이런 걸 좋아하는데요. 저런 단어들을 끄집어 낼 수 있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나성균 대표가 워낙에 신중한 성격이라고 하니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017년 5월 19일
송종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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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글을 쓰는 현재 저는 동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가의 변동이나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동사의 주식을 매도하거나 매수할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언급된 비지니스 전망과 현황, 추정, 수치, 지표 등은 모두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적으로 제 주관적 의견들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리며 경영 환경은 예측과 달리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과 손실에 대한 책임은 모두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본 게시글은 시장에 공개된 자료들을 수집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17년 5월 13일 토요일

19대 대선 결과, 문재인의 불안과 안철수의 희망

미래로 나아가기 위하는 마음으로 인물을 보고 안철수를 찍었던 한 사람으로서 19대 대선 결과는 아쉬운 마음이 조금 남습니다. 그래도, 민주주의 원칙대로 뽑힌 대통령이니 문재인 대통령께서 태평한 치세를 만들어 주시길 절박한 마음으로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몇몇 종목들이 정치권의 말 몇마디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치에 아예 신경을 안 쓸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정치 이야기를 등한시 하지는 않았지만 공개적으로 대놓고 하는 것은 지양하는 편이었습니다. 해봐야 개인적으로 좋을 것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제는 왕왕 저의 투자와 조금 더 내밀한 경제 상황 예측을 위해서도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정치 이야기도 가볍게 해보고자 합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가누굴 지지하고 말고도 자유이고, 정치적 견해는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각이 다소 다르더라도 그것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사람 또한 진짜 민주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넓은 마음을 믿습니다. 참고로 저는 좌파, 우파와 같은 진영 논리는 그다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저 같은 사람을 '부동층' 또는 '중도층'이라고 부르더군요. 친구들은 박쥐라고 부르고요. 보수 친구들은 저를 빨갱이, 진보 친구들은 저를 수꼴이라고 부르니 양쪽에서 쥐어터지는 입장입니다.

상황에 따라, 정책에 따라, 인물에 따라. 진영 논리 없이 누구나 더 좋아 보이는 사람을 자유롭게 찍어 왔습니다. 최근까지는 투표를 할 때 늘 차악을 선택해왔는데 처음으로 최선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중도'라고 하는 안식처가 생겨서 편안한 마음도 있었고요.

투표율 <출처 : 네이버, 선관위>

총 유권자 4,248만명 중에서 3,281만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였습니다. 투표율은 77.2%로 생각보다 높지는 않았습니다.

총 득표율 <출처 : 네이버, 선관위>

모든 후보들이 사퇴나 단일화 없이 완주를 하였습니다. 단일화나 사퇴가 있었다면 문재인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겁니다. 2, 3위 표를 합하면 1,400만표가 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단일화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 완주해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 후보와 500만표 이상의 차이를 내면서 당선되었습니다.

문재인 후보를 뽑은 이유 <출처:JTBC>

문재인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은 인물과 정책을 보고 찍은 사람들이 34.2%, 당을 보고 전략투표를 한 사람들이 66.8%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물보다는 외부적인 요인들을 보고 한표를 찍어 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홍준표 후보를 뽑은 이유 <출처:JTBC>

이건 좀 의외인데요. 홍준표 후보의 인물과 정책을 보고 찍은 유권자 비율이 47.6%입니다. 문재인 후보의 34.2%보다 높은데요. TV토론에서 인간적인 매력도를 많이 높였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스트롱맨 컨셉을 충실히 지켜내서 보수층의 호감을 얻은데 성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홍준표 후보를 찍은 분들 중 10.5%는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찍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뽑은 이유 <출처:JTBC>

안철수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은 74.9%가 인물과 정책을 보고 찍었다고 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안철수 후보를 찍은 유권자들의 사고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되어야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는 물론이고 사회도 조금 더 선진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속 정당 의석 수 대로 득표율이 나온다면 선거를 치르는 의미를 찾기도 힘들 뿐더러, 계속 당파 정치, 계파 정치, 패거리 정치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늘 정치공학적으로 움직이고, 싸움만 할게 아니라 정치가 국민을 위해 진짜로 일을 하게 만들어야겠죠.

이 선거의 결과는 문재인의 불안, 부활의 불씨를 살린 홍준표, 희망을 본 안철수, 정도로 요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반으로 가면서 선거 프레임은 진보-보수간의 싸움으로 진행됐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 프레임을 깨려고 갖은 노력을 했지만 결국 이 프레임을 깨지는 못했습니다. '홍준표가 급부상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던 보수층은 홍준표에게 표가 갈려 나갔습니다. 특히, '적폐청산' 구호가 먹힌 반 자유한국당 진영 지지자들은 문재인으로 결집하였습니다. 특히, 호남의 표가 홍준표를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결집한 것이 국민의당에게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자들은 중도층을 중심으로 온건진보와 온건보수를 아우릅니다. 지지층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여기저기에서 뜯겨져 나가는 표가 많았습니다. 선거 후반으로 가면서 다른 후보들에게 계속 표를 빼앗겼습니다. '진보와 보수는 모두 기득권 적폐 세력이며, 이들 누가 되더라도 과거로 돌아간다.'고 설파하던 안철수 후보의 외침은 공허했습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 극한 상황에서도 700만표나 받은 안철수 후보는 사실 대단합니다. 오롯이 자신의 네임밸류로 얻은 표 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실상 당이나 캠프가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이 거의 되지 못했으며, 폐를 끼친 부분도 있다고 보는 것이 안팎의 시각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각자 자리에서 열심히 한 부분은 있겠지만요..

어쨌든 안철수 후보가 득표한 이 700만표는 앞으로 안철수 후보의 정치 생명에 있어서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작용할 표 입니다. 진영 싸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철수 후보를 지지해줬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민주당에서 안철수 후보를 정계에서 은퇴시키고 국민의당을 흡수하기 위한 정치 공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700만표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얻은 것을 최대의 성과로 삼아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경우에는 투표한 유권자 중 41%의 지지를 받았습니다만 과반 득표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펼쳐졌던 환경에 비해서도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촛불정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오면서 얻은 버프, 그리고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하면서 안철수 후보의 표가 더욱 쪼개지는 버프 등 여러가지 버프가 있었는데도 41%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위기의식이 없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상상력을 동원해서 아마 같은 자리에 안철수 후보가 출마를 했다면 그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기록 했을거라는 건 누구나 알 것 입니다.

어설펐던 국민의당과 다르게 250만이 넘는 거대한 당원 수, 전국에 촘촘하게 퍼져 있는 엄청난 조직들, 유능한 젊은 인재들과 자원봉사자들, 막대한 선거자금,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온갖 사회 시대상과, 선거 구도의 버프. 이런 각종 빵빵한 지원을 보급받고도 문재인 후보는 결과적으로 1,342만표를 획득했습니다. 전체 유권자의 31%만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건데 지지 기반이 취약해서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주당의 의석수도 혼자서 뭔가 하기엔 역부족인 상태이구요.

앞서 인물과 정책을 보고 지지했다는 응답률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문재인 후보는 459만표를 이 기준으로 획득, 안철수 후보는 524만표를 획득했습니다. 인물 호감도는 문재인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가 높은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내 안철수 죽이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집중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좌파', '종북'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쓰면서 보수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마지막에 진영 프레임으로 선거 구도가 급속히 전환되면서 보수들의 표가 홍준표 후보에게 결집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초반에는 선거 비용도 보전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던 자유한국당이 부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 분들 입장에서는 문재인 후보 측 캠프에서 홍준표 후보가 선전하도록 방조하거나 도운 측면이 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이를 '적대적 공생관계의 부활'이라 하며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물의 진정성과 의정활동 실적, 살아 온 길과, 정책의 혁신성과 꼼꼼함,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수성가한 타입인데다 생각 자체가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이유 등을 전체적으로 평가해서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길 바랬지만 좌절되었네요. 제 생각에는 '적폐청산'이라는 것도 결국은 정치 세력간 보복전에 불과하고, 지금과 같은 양당제는 서로간 공생하면서 밥그릇을 나눠먹는 것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통령이 아닌 이상 세상은 크게 안 변할거라 보았습니다.

어쨌든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과정으로 선출된 새 대통령을 응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잘 하셔서 '진보-보수 싸움만 하다가 과거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사람들의 우려를 시원하게 불식시키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우리나라를 어제 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7년 5월 13일
송종식 드림